2016년 9월 3일 토요일

북, 백서까지 동원 을지훈련 비난, 핵선제타격 잿더미 경고

북, 백서까지 동원 을지훈련 비난, 핵선제타격 잿더미 경고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9/03 [01:2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6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 대비태세 점검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북을 제압할 실전 훈련으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가 '백서'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맹비난했다.

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판문점대표부는 이날 발표한 백서에서 "침략적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의 모험성을 폭로한다"며 "오늘 세계도처에서 각종 형식의 수많은 군사훈련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처럼 규모가 방대하고, 적용되는 전쟁수행 방식이 포악무도하며, 투입되는 전쟁장비가 핵 타격수단으로 일관되여 있는 실전적인 핵전쟁연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백서는 UFG 연습에 대해 "극악무도한 대조선정책과 군사전략의 직접적 산물"이라며 "조선반도를 작전 무대로 삼고 있는 미제침략군과 괴뢰군,모든 괴뢰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들, 군수, 민간업체 등 남조선의 인적, 물적 자원을 깡그리 포괄하는 대규모전쟁연습"이라고 비난하면서 "오늘날에 와서 미제가 아무러한 주저와 꺼리낌(거리낌)도 없이 핵전쟁장비들의 투입 사실과 그 타격력에 대하여 언론에 뻐젓이(버젓이) 공개하고 있는 것은 대조선침략 책동이 이미 극한계선을 넘어 실행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실증해준다"고 주장했다.

북의 입장표명은 성명, 대변인 담화, 공개서한, 전통문, 공개장 등의 형식을 통해 발표하는데 UFG 훈련이 2일 이날 끝나는 날이어서 북이 백서를 통해 비판했다는 점은 의외다.
백서는 지속적으로 반복되어온 문제점이 더욱 우심해져 그것을 낱낱히 공개하여 심각성을 지적할 때 사용해온 방식으로 어떤 문제점에 대해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몇년, 몇십년 두고두고 보다가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될 때 내놓는 비판이나 경고 방식이다.

따라서 이번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북에서는 그 만큼 심각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국도 사실 3대전략폭격기를 괌에 상시배치하고 핵선제타격훈련을 공개적으로 진행했으며 나아가 북을 핵선제타격으로 제압할 수 있는 더욱 막강한 타격수단을 개발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1조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자금까지 배정하고 실제 개발에 들어갔다.

또한 이번 훈련에는 한국군 5만여명과 미군 2만5천여명이 참가해 연합 방위태세를 점검했으며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필리핀, 영국, 뉴질랜드 등 유엔군사령부에 전력을 제공하는 9개국도 훈련에 참가했다.
뿐만 아니라 훈련이 시작되기 직전 미국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3대전략폭격기를 모두 상시배치하고 그 타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래서인지 북의 백서에서는  "미제가 유독 우리나라에 대하여서만 핵 선제타격야망을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다"며 "백두산혁명무력의 모든 1차 타격연합부대들이 북침연습에 동원된 적 공격 집단에 선제적인 보복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항시적인 결전태세를 견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신성한 영토와 영해, 영공에 대한 사소한 침략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 없이 우리 식의 핵 선제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들을 모조리 재더미(잿더미)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을 순간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북이 극강 대미타격 무기 중에 하나로 괌 미군 기지를 언제 어디서난 타격할 수 있는 북극성 신형고체연료로켓 잠수함 탄도탄 시험발사를 이번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시작되자마자 전격 실시한 것도 핵선제타격 훈련을 내놓고 진행하는 미국에 대한 경고 차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반 상황을 종합해보면 UFG 훈련은 2일부로 종료되었지만 앞으로도 북미 긴장은 더욱 고조될 우려가 높아 보인다.
향후 북이 더 강력한 대미압박을 가하는 무기 시험을 단행한다면 화성13호나, 화성14호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판단된다. 특히 화성 14호는 미 본토를 직격할 수 있는 다탄두 수소탄 장착 무기로 단 한 발만으로 미국의 1/4을 초토화할 수 있는 엄청난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는 정말 심각한 초긴장 속으로 휘말려들 우려가 높다. 북미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