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5일 화요일

민주당, 윤석열 정권 향해 ‘탄핵’ 가능성 언급

 

  •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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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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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나흘간 대정부 질문

    민주당, 탄핵 가능성 시사

    정부 불통, 도마 위에 올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질의를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덕수 국무총리 ⓒ 뉴시스

    민주당이 대정부질문에서 현 정부를 향해 탄핵을 언급하며, 그 가능성을 시사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 장관이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다가 번복한 건에 대해 대통령 개입 여부를 따졌다.

    이에 한덕수 총리는 “국방부 입장은 그렇지 않다(개입하지 않았다)”고 답변했지만, 설훈 의원은 “증거가 넘친다”며 “만약 그렇다면 대통령은 직권을 남용한 것이고 탄핵까지 갈 소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본회의장은 여당 의원들의 반발 섞인 고성으로 뒤덮였다.

    설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여당을 향해 “윤 정권은 1년 4개월 동안 극우 뉴라이트 본색, 무능과 독선 본색을 고스란히 드러내 폭거만 저질렀다”라고 질타했다. 또한 “헌법 정신을 훼손했으며, 동해를 일본에 넘기고, 바다에는 핵 오염수를 퍼트려 국민의 건강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윤 정권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은 물론이고, 국민이 탄핵하자고 나설지 모른다” 재차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당시 방송에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윤 정부의 불통을 꼬집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 후보 당시 선전물을 가져왔다. 선전물에는 당시 윤 후보의 얼굴과 ‘두 가지는 지키고 싶습니다. 혼밥 안 하기, 뒤에 숨지 않기’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김 의원은 “국민 통합과 소통을 강조했던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자, 야당 대표도 만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때는 행정안전부 장관 뒤에, 채수근 상병 사망 사고 때는 국방부 장관 뒤에 숨어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 본관 앞에서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에 항쟁한다”며 6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 총리는 “대통령에게 야당 대표와 회담을 제안할 생각 있느냐는 ”김 의원 질의에 “상황이 되고 여건이 된다면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은 85%의 국민 반대에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표명하지 않았고, 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논란이 일었을 당시에도 어떤 의견도 내놓지 않았다. 수해 대응 작업 중 사망한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에 국방부장관이 결재를 번복한 것이 대통령의 외압 때문 아니냐는 최근 논란에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닫고 있다. 불통 대통령이라는 오명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정부 질문은 오늘부터 나흘간 계속된다. 5일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6일 외교·통일·안보, 7일 경제,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별로 민주당 6명, 국민의힘 5명, 비교섭단체 1명이 질의자로 나선다.

    #대정부질문 #윤석열 #국회

    [아침햇살265] 북중, 북러 관계의 변화와 우리의 과제 ④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9/06 [07:39]

    (이어서)

     

    북중, 북러 협력 전망

     

    1) 군사 분야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세계 최강급의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핵보유국인 북한이 힘을 보태면 상당한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북중, 북러의 군사 분야 협력은 크게 네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전략·전술에서 협력할 수 있다. 

     

    군사적으로 꼭 연합사령부를 꾸리고 함께 전투하지 않더라도 작전상 직·간접적으로 공조하는 방법은 많다. 북한은 이런 경험이 풍부하다. 

     

    1936년 10월 25일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은 방공(반코민테른) 협정을 맺었다. 1937년 11월 6일에는 이탈리아도 협정에 동참한다. 이에 따라 어느 한 나라가 소련과 전쟁을 하면 협정에 참여한 나머지 나라들도 소련을 공격하게 되었다. 유럽 전선에서 독일이, 동아시아 전선에서 일본이 협공하면 소련은 몹시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직전인 8월 23일 독일과 소련이 불가침조약을 맺었지만 독일이 소련을 침공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일제는 소련과 상호원조조약을 맺고 있던 몽골을 침공하는 할힌골 전투를 개시했다. 이 전투는 사실상 일제와 소련의 교전이었고 쌍방이 각각 1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대규모 전투였다. 

     

    ▲ 할힌골 전투에 투입된 소련 BT-7 탱크.     

      

    1939년 5월 11일 시작한 이 전투는 9월 16일에야 끝이 났다. 당시 이 전투가 일제의 소련 침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김일성 주석은 1939년 8월 조선인민혁명군 각 부대에 일제의 후방을 공격해 소련을 지원할 것을 명령했다. 북한은 일제의 주요 군사 보급로와 후방 기지를 파괴하는 후방 교란 작전이 일제의 소련 침공 저지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는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의 산 모범’이라고 평가한다. (오미영, 「할힌골 전투에 대한 남·북한 역사 인식 비교」, 『몽골학』 제72호, 한국몽골학회, 2023.2., 157~158쪽.)

     

    1964년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자 박정희 정권은 미국의 파병 요구를 수락했다. 1964년 9월 12일 의료진과 태권도 교관이 1차로 베트남에 도착했으며 그 후로도 꾸준히 병력을 파병했다. 한국은 미군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베트남전에 파병한 나라였다. 연도별 참전 병력은 다음과 같다. 

     

      

    1968년이 밝자 베트남이 1월 30일 설 연휴를 기해 이른바 ‘구정 공세’를 폈다. 미군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구정 공세는 베트남 전쟁의 운명을 갈랐다. 베트남전 시작부터 1967년까지 미군 전사자 수와 1968년 한 해 미군 전사자 수가 거의 맞먹을 정도로 구정 공세 이후 미군 피해가 급증했다. 따라서 1968년 미국은 한국에 대규모 증파를 요구해야 했다. 그러나 위의 그래프에서 보듯 1968년에 한국군은 추가 파병을 거의 하지 않았다. 한국에 증파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1968년 1월 21일 북한의 무장 부대 31명이 박정희 대통령 암살을 목적으로 침투, 청와대에서 300미터 떨어진 곳까지 침투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이른바 1.21사태 혹은 김신조 사건이다. 베트남 구정 공세 9일을 앞두고 발생한 이 사건으로 한국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거기다 이틀 후 23일에는 푸에블로호 사건이 터졌다. 한국은 베트남에 병력을 보내기는커녕 보냈던 군대를 소환해야 할 판이었다. 그해 10월 30일에는 울진·삼척 지구에 북한의 무장 부대가 침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월 1일까지 무려 120명이 침투해 전쟁을 방불케 했다. 

     

    이 사건들의 배경으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그중에는 박정희 정권의 베트남 파병을 방해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1.21사태 당시 대간첩대책본부장(합참본부장)이었던 심흥선 육군 중장은 사태가 끝난 후 “(북한이) 한미 간 이간책을 꾀하는 동시에 미국의 전력 분산으로 북베트남을 직간접으로 돕는 보다 고차원적” 작전을 폈다고 분석했다. (김창규, 『국방사건사 제1집』,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2012, 81쪽.)

     

    실제로 국군 자료에 따르면 1960년대 북한의 ‘대남 도발’은 1966년 91건 210명에서 1967년 184건 694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1968년에도 141건 601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베트남전과 관련 있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쟁 위기가 고조될 때 북한이 무력시위를 통해 미국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등 의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전략·전술적 협력으로 추정되는 일들은 과거에도 많았다. 최근에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27일부터 연달아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발사를 단행한 것도 이런 측면으로 볼 수 있다. 당시 한미연합군은 북한이 이른바 ‘괴물 ICBM’으로 불리던 화성포-17형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면서 잔뜩 긴장했다. 그리고 북한은 한 달 뒤인 3월 24일 진짜 화성포-17형을 시험 발사했다. 이런 식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지 못하게 막은 것 아닌가 추정해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식의 전략·전술적 협력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둘째, 전장에 파병할 수 있다. 

     

    과거에도 북·중·러는 전쟁을 돕기 위해 공개적으로 때로 비공개로 파병한 사례가 있다. 

     

    공개적인 파병으로는 한국전쟁 당시 중국이 ‘인민지원군’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군대를 보내 북한을 도운 사례가 있다. 

     

    비공개 파병으로는 한국전쟁 당시 소련이 전투기 조종사를 파병한 사례가 있다. 올해 7월 27일 북한의 ‘전승절’을 기념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보낸 축전에는 “수만 회의 전투비행을 수행한 비행사들을 포함한 소련 군인들도 조선[북한]의 애국자들과 함께 어깨 걸고 싸우면서 원수를 격멸하는 데 무게 있는 기여를 하였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소련이 한국전쟁에 파병한 것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북한도 베트남전에 비공개 파병을 한 사례가 있다. 지금은 북한과 베트남 모두 이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북한은 1973년 4차 중동전쟁 당시 이집트에도 파병했다. 

     

    ▲ 베트남 박장성에 있는 북한군 참전군인 묘소. 현재는 유해를 모두 북한으로 송환했고 비석만 있다.      © bacgiang.net

     

    이런 전례를 볼 때 북한이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군대를 파병했을 가능성도 있다. 바흐무트 탈환전에서 맹활약한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은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용병을 고용하고 있다.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특수부대 군인들을 민간인 신분으로 보내 바그너 그룹 소속으로 참전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하나의 가설일 뿐 아직 아무런 근거도 나온 바 없다. 

     

    셋째, 무기 지원이 가능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이는 다른 나라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촉구하기 위한 명분 쌓기용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북한 무기가 러시아에 제공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 7월 27일 북한의 ‘전승절’을 계기로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무장장비전시회를 참관하였다. 현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쇼이구 장관에게 무기에 관해 설명하였다. 이 장면을 보고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첨단 무기를 제공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간 북한 무기는 가성비와 효율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또 최근 공개된 무기들은 미·중·러가 개발한 최신 무기와 동급이거나 더 우월한 것으로 보이는 첨단 무기들이다. 언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수십 년 된 무기들을 두고 매번 ‘게임 체인저’라고 부르는데 만약 북한이 러시아에 첨단 무기를 지원한다면 그게 진짜 ‘게임 체인저’가 될지도 모른다. 

     

    북한이 중국, 러시아의 첨단 무기를 구입할 수도 있다. 첨단 무기 판매, 구입은 신뢰도가 높은 나라끼리 가능하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최상급 전투기는 4세대 전투기인 MiG-29로 보통 미국의 F-16 파이팅 팰컨과 동급으로 본다. 그런데 2020년 12월 9일 러시아 항공 전문 온라인 매체 아비아 프로가 북한의 MiG-35 구입 움직임을 보도했다. MiG-29의 다음 세대(4.5세대) 전투기인 MiG-35는 2019년 러시아에 첫 실전 배치된 최신예 전투기다. 그런데 여기에 중국의 4.5세대 전투기인 J-10C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끼어들었다. J-10C는 2017년에 처음 실험기가 노출될 정도의 최신예 전투기다. 

     

    ▲ MiG-35D.     © Carlos Menendez San Juan

     

    애초에 북한은 2008년 J-10 구매를 추진했으나 중국이 거부한 적이 있다. 이후 Su-35를 구입하려고 러시아와 협상했지만 역시 불발되기도 했다. 이를 놓고 볼 때 과거 북한에 최신 전투기 판매를 꺼리던 중국, 러시아가 최근 들어 태도를 바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 움직임을 보이자 러시아가 발끈하고 나선 적이 있다. 지난 4월 19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한국 국민들이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의 수중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있는 것을 보면 무엇이라 말할지 궁금하다”라고 하였다. 북한에 최신 무기를 판매했거나 혹은 판매할 수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넷째, 무기 기술 협력도 할 수 있다. 

     

    미국과 서방에서는 북·중·러가 무기 기술을 공유하는 것처럼 주장한다. 특히 북한이 첨단 무기를 공개할 때마다 중국이나 러시아의 기술이 흘러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북한의 핵개발을 반대하고 방해한 중국, 러시아가 첨단 무기 기술을 전해줄 이유는 없다. 세계 어느 나라도 첨단 무기 기술은 함부로 공유하지 않는다. 미국도 한국에 그렇게 많은 무기를 판매했지만 구식 무기 기술조차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한다. 

     

    그러나 북·중·러 사이의 신뢰가 쌓이면 무기 기술 협력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특히 북한은 오래전부터 ‘전 세계 도처에서 미국의 각을 뜨자’는 주장을 해왔으며 이를 위해 미국과 대치하는 반미 국가들에 여러 군사적 도움을 주었다. 여기에는 무기 기술 전수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미국의 정보기관은 1980년부터 북한의 미사일 기술자들이 이란에 상주하면서 기술 전수를 했다고 보고 있다. 또 이스라엘 국방부도 북한이 시리아에 미사일 생산 공장을 지어주고 기술자를 파견해 미사일 개발을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사 분야의 여러 협력 형태 중에는 연합훈련도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껏 다른 나라와 연합훈련을 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연합훈련을 하려면 공동의 계획을 세우고 공동의 작전을 펼쳐야 한다. 또 하나의 전선에서 공동 작전을 수행하려면 연합 지휘부를 꾸려야 한다. 그런데 연합 지휘부를 꾸려 작전 지휘를 하는 방식에는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전쟁철학과 관점, 이론이 다르면 작전을 짜고 지휘하는 과정에서 사사건건 충돌할 수가 있다. 또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지휘하는 식이 되면 주권 문제나 독자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북한은 연합훈련이나 연합작전을 비효율적으로 여기는 듯하다. 북한은 이런 형태보다는 각자가 자기 전선에서 자력으로 전쟁을 수행하며 다른 나라의 도움은 보조적인 수준에 머무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에서 북러연합훈련에 관한 목소리가 연속해서 나왔다. 아마도 러시아가 북한에 연합훈련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북한이 이를 수용했다는 정보는 없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한 쇼이구 장관을 조선노동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로 초대해 면담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집무실을 방문한 외국인은 쇼이구 장관이 처음일 것이다. 북한의 기밀 공간에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들어간 것을 보면 북러 사이의 군사 협력 수준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앞으로 북·중·러 군사 협력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해야 하겠다. 

     

    (계속)

    여권 뉴스타파 ‘폐간’ 발언에 한겨레 “선 넘어”

     

  • 박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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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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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신문 솎아보기] 동아, 뉴스타파와 비슷한 보도 JTBC 검찰 조사 시사

    유병호·박성근 부인 주식 백지신탁 거부에 한겨레 “권력 돈 다 가지려 법 무시”

    손준성 검사장 승진에 동아 “보은성 인사 논란 제기”

    5일 대통령실이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인터뷰 논란에 ‘고위관계자 성명’을 내고 “김만배·신학림 거짓 인터뷰 대선 공작은 대장동 주범 그리고 언노련 출신 언론인이 합작한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김대업 정치공작, 기양건설 로비 가짜폭로 등의 계보를 잇는 2022년 대선의 최대 정치 공작 사건이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뉴스타파 폐간’ ‘패가망신시켜야’ ‘포털 퇴출’ 등의 발언을 했고, 이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도 호응했다. 5일 대정부질문에서도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타파는 언론사가 아니라 가짜뉴스 숙주로 전락했으므로 폐업 등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6일 아침신문들 1면.

    ▲6일 한겨레 사설.

    6일 한겨레는 <비판 보도 싸잡아 ‘폐간’ 운운, 언론자유 위협 멈춰야> 사설에서 “논란이 된 인터뷰의 경우,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김만배씨로부터 1억65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선 언론노조도 ‘언론윤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 대가로 인터뷰의 본질적 내용이 조작됐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더구나 두 사람 사이 돈거래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드러난 바 없는 뉴스타파 보도 자체를 범죄 행위로 몰아 ‘폐간’ 운운하는 것은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뉴스타파가 김만배씨 주장의 진위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가능하다. 그러나 대선 후보 의혹 관련 인터뷰를 내보냈다는 사실만으로 매체 자체의 존폐를 거론하는 것은 언론 자유에 대한 실질적 위협이다. 그런 논리라면, 대선 기간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온갖 전언 수준의 보도를 내보낸 여러 보수 매체부터 존폐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여권이 한시바삐 냉정을 되찾고, 비판 언론에 대한 무리한 공세를 멈추기 바란다”고 했다.

    동아일보, 지난해 뉴스타파와 비슷한 보도 JTBC 검찰 조사 시사

    뉴스타파는 2022년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흘 전인 그해 3월6일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이 담긴 김만배씨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고, 윤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줄곧 부인했다. 지난 1일 서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인터뷰를 진행한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금품을 받고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6일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검찰이 6일 신학림씨에게 검찰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며 뉴스타파보다 먼저 비슷한 내용을 보도한 JTBC도 검찰이 조사한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4면 <검(檢), ‘김만배 허위 인터뷰’ 신학림 오늘 출석 통보> 기사에서 “검찰은 지난해 대선 전 비슷한 내용을 보도한 JTBC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 21일 JTBC는 ‘주임검사가 조 씨에게 커피를 타줬고, 첫 조사와 달리 잘해줬다고 말했다’는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을 소개한 후 “당시 주임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달 28일에도 조 씨가 검찰에 출석해 주임검사와 커피를 마시고 금방 나왔다는 얘기를 주변에 영웅담처럼 했다고 보도했다. 두 기사를 쓴 기자는 이후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6일 조선일보 5면.

    비슷한 내용의 기사는 조선일보에서도 보도됐다. 조선일보도 5면 <30분 넘게 “수사 무마 없었다” 했는데... 쏙 빼고 보도한 언론> 기사에서 “JTBC는 작년 2월 21일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되게 잘해줬다고 조우형씨가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며 ‘당시 주임 검사는 윤석열 대검 중수2과장’이라고 보도했다. 그해 2월 28일에도 JTBC에 같은 내용이 보도됐다”며 “해당 JTBC 기자는 대선 이후인 작년 10월 뉴스타파로 이직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대선을 사흘 앞두고 신학림씨가 한 ‘김만배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매체”라고 했다.

    유병호·박성근 부인 주식 백지신탁 거부에 한겨레 “권력 돈 다 가지려 법 무시”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차관급)이 배우자의 수십억 원대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정부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박 실장의 배우자는 서희건설 창업주 이봉관 회장의 장녀로 회사 사내이사다. 지난 3월 기준 박 실장의 배우자는 서희건설과 그 계열사 지분 등 총 64억9000만 원 규모의 주식 및 채권을 보유 중이다.

    이에 지난해 12월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가 박 실장과 배우자, 자녀들이 보유한 국내 주식을 모두 처분하거나 백지신탁 할 것을 통보했고, 박 실장은 배우자 처분에 불복해 지난 2월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권익위 중앙행심위가 지난달 이를 기각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 박 실장은 언론들에 “배우자의 경영참여권과 가업승계권을 포기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도 배우자와 자녀가 소유한 8억 원 상당 바이오 에너지 회사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6일 한겨레 사설.

    6일 한겨레는 <주식 백지신탁 규정 알면서 고위 공직은 왜 맡았나> 사설에서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고위 공직자가 3000만 원을 초과한 주식을 보유한 경우, 임명일로부터 두달 안에 팔거나 금융기관에 백지신탁해 처분하도록 하고 있다.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한 뒤 “이들은 모두 주식 백지신탁이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조처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이미 2012년 해당 법 조항의 ‘재산권 침해’ ‘연좌제 금지’ ‘평등원칙 위배’ 여부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공직자들의 재산권을 일부 제한하더라도 이해충돌을 예방하도록 한 공직자윤리법의 취지가 정당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박 실장과 유 사무총장 모두 이를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이어 “그럼에도 ‘소송전’을 택한 것은 재임하는 동안만 주식 처분을 유예하려는 꼼수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공직자윤리법에 백지신탁 조항이 추가된 것은 2005년이다. 경영권 문제 등으로 주식 처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애초 고위 공직을 맡지 말았어야 한다. 권력과 돈을 다 가지려 현행법까지 무시하는 인사들 외에는 그 자리에 둘 인재가 그리 없는가”라고 비판했다.

    손준성 검사장 승진에 동아일보 “보은성 인사 논란 제기”

    지난 4일 법무부가 ‘2023년 검찰 고위 인사’ 자료를 발표했다. ‘고발사주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이 검사장급인 대구고검 차장으로 승진했다.

    ▲6일 동아일보 사설.

    6일 동아일보는 <‘고발사주 피고인’도 검사장 승진... 尹(윤) 색깔 더 짙어진 檢(검) 인사> 사설에서 “손 부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고발장을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당시 여권과 각을 세우고 있던 윤석열 검찰총장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고발장 내용”이라며 “당시 손 부장은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다. 손 부장이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점을 법원이 인정해 유죄를 선고할 경우 파장이 불가피한 사안인데, 1심 선고도 나오기 전에 피고인을 승진시킨 것이다. 보은성 인사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번 인사에서 핵심 보직에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 집중 배치됐다고도 했다. 동아일보는 “전국 검찰청의 특수 사건을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 등에서 윤 대통령과 같이 근무했던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이 임명됐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장을 맡게 된 신봉수 대검 반부패부장, 라임 등 ‘3대 펀드’ 의혹 재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남부지검장에 임명된 김유철 대검 공공수사부장도 윤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 수사를 지휘하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역시 친윤으로 분류된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들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를 계속 주도할 경우 야권에 반발의 명분을 주고 검찰의 중립성 시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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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념 잣대로 베트남 투자도 철수?’ 묻자, 한덕수 “호찌민 흉상을 육사에 놓을 순 없잖나”

     


    국회 대정부 질문서 정부 ‘이념 전쟁’ 야당 비판에 황당 답변 태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3.09.05.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 잣대라면, 베트남에 투자하는 우리 기업들을 철수시켜야 하는 것이냐’는 야당 의원 질문에 “우리가 호지명(호찌민) 베트남 국부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 가져다 놓을 수는 없지 않냐”고 받아 쳐 실소를 자아냈다.

    한 총리는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민주당 김두관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은 태도를 보였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출국한 점을 언급하며 한 총리에게 “아세안 10개국 중에 사회주의 국가가 몇 개 있나”라고 물었다. 한 총리는 “한 3개국 이상 되지 않나 싶다. 라오스, 베트남 등 이런 국가들”이라고 답했다.

    ‘베트남 국가지도자는 공산당원인가, 아닌가’라는 김 의원의 물음에 한 총리는 “공산당원으로 알고 있다”고 했고, ‘베트남 국부로 추앙받는 호찌민 전 국가주석은 공산 당원이었나’라는 김 의원의 이어지는 질문에 한 총리는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는 윤 대통령은 왜 공산당 출신 베트남 지도자를 만나나’라고 추가 질문하자 한 총리는 “만약 그게 육사의 흉상과 관련한 문제라면 독립운동가로서 홍범도 장군에 대한 존경에는 하등 변화가 없다”고 말을 돌렸다. 오히려 한 총리는 “흉상 이전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화하고 이념화”됐다고 했다.

    계속해서 김 의원은 지난 6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호찌민 전 주석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참배한 모습의 사진을 장내 화면에 띄우며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가 우리나라다.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 2천 8백 개 정도 되는데, 이념의 잣대를 대면 공산주의 국가에 투자하고 있는 2천 8백 개 기업을 총리가 철수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호지명(호찌민) 그 베트남 국부의 흉상을 육사에 가져다 놓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응했다. 이를 장내에서 듣던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 의원도 “너무 엉뚱한 질문을 하니 제가 어이가 없다”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 총리는 다른 의원들의 질의에도 국방부의 육사 내 홍 장군 흉상 철거는 “타당하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민주당 설훈 의원이 “홍 장군은 공산당원으로 폄훼하고,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 장군은 육사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려 찬양하고, 이게 바로 극우 뉴라이트 본색”이라며 “편향된 이념”을 비판하자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가 극우 뉴라이트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호찌민 묘소 헌화 사진을 모니터에 띄운 뒤,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3.09.0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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