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0일 금요일

'독성·발암 물질' 용산공원 개방…"오염 정화 없는 개방은 尹의 '쇼'다"

 환경단체 "오염 정화조치 없는 공원 개방은 대통령 힘만 과시하는 쇼"

이상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6.10. 13:24:22


정부가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아 10일부터 시범 개방을 시작한 용산공원 앞에서 환경단체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독성물질 정화가 먼저라며 시범 개방 중단을 촉구했다. 

시범 개방 부지인 14번 게이트 인근 장군숙소, 스포츠필드 등에서 한국환경공단이 진행한 환경 유해성 검사에서 발암물질인 비소와 독성물질인 석유계 총탄화수소가 공원 설립 가능 토양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치가 검출되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녹색연합과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는 이날 오전 용산공원 14번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공원 위험물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국민 건강과 안전에 등을 돌리고 있다"라며 시범 개방 중단을 촉구했다. 

미군 용산기지 반환 전부터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활동을 진행해 온 용산시민회의 김은희 대표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미군으로부터 부지를 반환받아 깨끗하고 안전한 평화생태공원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다"라며 "환경오염 정화 없는 용산공원 개방은 미군에게 오염정화 책임 면죄부만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군 용산기지 내 공원 조성 계획은 당초 부지 반환 7년 후로 예정되어 있었다. 석유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했고, 관이 노후해 오염물질이 누출되었을 가능성이 크기에 환경·토양오염 정화 절차를 거쳐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특히 용산기지는 시설 자체가 노후해 다른 미군기지보다 오염이 심한 상황이었다. (관련 기사"3개월 만에 용산기지 공원화? '윤석열 정부'의 앞길 보여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고 인근 부지를 공원으로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기존 계획보다 훨씬 앞당겨진 채로 개방이 시작됐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이 용산공원을 개방하겠다고 했을 때 환경이나 관련 절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었다"라며 "환경오염이라는 책임은 거론하지도 않고 개방부터 하는 행위는 국민 건강에 관심 없이 자신의 힘만 과시하는 쇼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국가 공무원이 국민의 건강권을 확률에 기댄 추정으로 이야기한다"라며 "핵심은 현재 반환된 미군 기지 상태로는 토양환경보존법상 공원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은 토지 용도를 기준으로 1~3지역으로 나누고,  토양오염우려기준을 다르게 적용한다. 시민들이 사용하는 공원은 그중 가장 엄격한 1지역에 해당한다. 그러나 정부의 용산기지 독성물질 조사 자료에 따르면 공원 부지 내 발암·독성물질의 검출치는 1지역 기준치를 훨씬 넘는 수준으로 밝혀졌다. 

정 사무처장은 "공원으로 이용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정부는 '시범'과 '임시'라는 말을 붙이며 편법을 저지르고 있다"라며 "담뱃갑에도 경고문구가 있는데 시민들이 들어가는 공원의 오염물질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다"라고 질타했다.

녹색법률센터 이상훈 변호사 또한 "국가는 국민의 안전과 환경권을 보장해야 하지만 정부는 '시범운영'이라는, 법에서 정하지 않은 방식을 통해 국민들을 오라고 한다"라며 이번 용산공원 임시 개방이 정부의 위법한 재량행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오는 9월로 예정된 공식 개방 전까지 정밀 조사와 정화 조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남은 시간이 정화조치를 마치는데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며 성급한 개방으로 인해 향후 미군과의 추가 협상에서도 수세적인 입장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사무처장은 "정부는 공원 개방을 위해 미군이 요구하는 조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라며 "시범 개방을 중단하고 완전한 정화조치 후 공원을 시민에게 개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10일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용산공원 시범 개방 홍보벽 앞에서 "시범개방=대국민 사기극"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프레시안(이상현)

“서울광장에 휘날릴 무지개 깃발, 지킬 만한 가치가 있죠”

 등록 :2022-06-10 17:49수정 :2022-06-11 01:12

 
 
[한겨레S] 인터뷰
북유럽 4개국 대사가 말한 ‘차별금지법’

새달 서울퀴어축제 함께하는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핀란드
4개국 대사 하나된 목소리로
“다양성은 결국 힘이 됩니다”
프로데 슬베르그 주한노르웨이대사(왼쪽부터),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대사, 미카 루오살라이넨 주한핀란드대사관 공관 차석이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주한덴마크대사관저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 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대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프로데 슬베르그 주한노르웨이대사(왼쪽부터),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대사, 미카 루오살라이넨 주한핀란드대사관 공관 차석이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주한덴마크대사관저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 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대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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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 세계 곳곳에서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존재와 자긍심을 표현하고, 혐오와 차별 세력에 대항해온 역사를 기리는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도시이지만, 소수자들이 자긍심을 느낄 만큼 다양성이 존중되는 도시로서의 면모는 여전히 부족하다.

지난 4월13일, 한국의 성소수자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7월1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퀴어퍼레이드와 퀴어영화제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퀴어축제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조직위는 4월13일 광장 사용신고서를 서울시에 냈다. 서울시 조례는 48시간 이내에 신고 수리 여부 통지를 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뚜렷한 이유 없이 6월에 열릴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안건으로 넘겼다. 조직위는 “신고제인 서울광장을 성소수자에게만 허가제로 집행하려는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핀란드, 북유럽 4개 나라의 대사관은 올해도 어김없이 합동 부스를 마련해 이번 퀴어축제에 참여한다. 이들 나라는 모두 차별금지법·평등법을 앞서 제정해 차별과 혐오를 법 제도로 금지하고 있다. 4개 나라의 대사·공관차석은 이번 퀴어축제에 참여하는 의미와 함께 성소수자 인권 보장, 차별·혐오에 대응하는 법과 제도 마련 등 각 나라의 경험을 한국의 시민들과 나누고자 했다. <한겨레>가 지난 2일 서울 성북구 덴마크대사관저에서 프로데 솔베르그 주한 노르웨이대사,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대사,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대사, 미카 루오찰라이넨 주한 핀란드 공관차석을 만났다.

1939년 차별금지법 도입한 나라

―2019년 퀴어축제에서도 4개국 대사관의 합동 부스를 본 적 있다. 이렇게 지속해서 퀴어축제에 참가하고 연대하는 동기는 무엇인가?

솔베르그 노르웨이대사(이하 솔베르그) = 4개 나라 모두 한국에서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각 나라에서 성소수자 인권은 매우 중요한 의제다. 4년 전 서울에서 퀴어축제를 갔는데 성소수자와 지지자의 참여가 놀라웠지만, 반면 그 반대 시위도 강력했다. 이 분야야말로 우리(4개 나라)가 협력할 분야라고 생각했다.

―서울시는 퀴어축제 조직위가 제출한 서울광장 사용 신청 처리를 미루고 있다. 각 나라에서 성소수자 관련 축제나 행사에서 이런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들이 있나?

볼벤 스웨덴대사(이하 볼벤) = 여전히 차별과 성소수자 혐오는 있다. 중요한 것은 최근 10년간 긍정적 방향으로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몇년 전 스웨덴의 신문 1면에 사진 한장이 실렸다. 군인들이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든 사진이었다. 헤드라인은 ‘지킬 만한 가치가 있는 깃발’이었다. 이처럼 다수 여론이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퀴어퍼레이드에 50만명 정도가 참여하는데,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4개 나라에선 성소수자 인권 신장을 위한 국가·정부 차원의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에선 성소수자 지지와 인식 개선을 위해 왕실까지 나선다.

옌센 덴마크대사(이하 옌센) = 코펜하겐뿐 아니라 인구가 3000명밖에 안 되는 서쪽의 아주 작은 마을에서도 퀴어퍼레이드가 열릴 정도로 보편화됐다. 지난해 8월 코펜하겐에서 스웨덴과 함께 주최한 ‘코펜하겐 2021’이 열렸다. 세계 최대 성소수자와 연대자들의 축제 ‘월드프라이드’(WorldPride)와, 성소수자 스포츠 행사인 ‘유로게임스’(Eurogames)를 합친 행사였다. 메리 엘리자베스 덴마크 왕세자빈이 이 행사의 공식 후견인이었다.

지금에 와선 4개 나라 모두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존중이 당연한 듯 여겨지지만, 과거의 ‘투쟁’이 있었기에 변화가 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솔베르그 = 몇몇 용감한 사람, 개인이 투쟁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는 광범위한 이해가 가능해졌다. 이 때문에 먼저 앞장서 투쟁한 사람들을 소중하게 기억해야 할 것이다. 물론 지금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당연히 얻어지는 것은 없다. 우리가 당연하게 느끼는 것이 오랜 시간에 걸친 투쟁의 결과이고, 이런 투쟁을 계속할 수 있도록 우리가 지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쟁. 자신의 몸을 걸고 싸워온,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 책임집행위원 미류는 4월11일부터 5월26일까지 46일 동안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투쟁했다. 미류는 단식투쟁을 마치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차별에 맞서는 건 자신의 존엄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에게 멈출 수 없는 싸움이다. 우리는 곧 다시 만나 새로운 싸움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 평등의 봄은 이미 시작되었다.

4개 나라는 모두 차별금지법을 두고 있다. 노르웨이는 2014년 차별금지법을 처음 도입했고, 이를 개선한 ‘차별금지 및 평등에 관한 법안’을 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법은 성별, 임신, 양육 책임, 민족, 종교, 신념, 장애, 성적 지향, 성 정체성, 젠더 표현, 나이에 따른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덴마크는 1939년 인종차별 금지를 시작으로 차별금지를 법 제도화했다. 형법에도 차별금지 관련 조항을 두고 있다. 공개적으로 또는 더욱 넓은 집단으로 퍼뜨리려는 의도로 인종·민족·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집단의 사람들을 위협·조롱·비하하는 메시지를 퍼뜨리는 자는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정하고 있다. 스웨덴은 1987년부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법으로 금지했다.

그 이후 범위를 넓혀 스웨덴은 성·트랜스젠더 정체성 또는 관련 표현, 민족성, 종교, 장애, 나이 등에 관한 직접 차별과 간접 차별 그리고 부적절한 접근, 괴롭힘, 성희롱, 차별 지시 등의 행태를 금지하고 있다. 핀란드는 차별금지 및 평등의 원칙을 헌법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핀란드 헌법은 “누구든지 성별, 나이, 출신, 언어, 종교, 신념, 의견, 건강, 장애 또는 기타 개인과 관련된 사유를 이유로 정당한 사유 없이 다른 사람과 다르게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 차별금지법은 2004년 처음 도입되어 일곱번의 개정을 거쳤고, 형법에도 차별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

지난해 6월27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부근에서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행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6월27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부근에서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행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힘 있는 이들이 차별금지 외치면


―한국에서는 차별금지법이 2007년 처음 발의된 뒤 15년째 제정되지 못하고 있다.


솔베르그 =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보다는, 우리의 경험을 충분히 전하고 싶다. 노르웨이에선 이러한(차별금지) 성격의 입법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성적지향, 종교, 인종, 등으로 차별하지 않고 모두가 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하나의 법적 틀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법은 상징적 의미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소수자들을 보호하기 때문에 실질적 가치도 있다. 한마디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건전한 틀이기에 (이런 법안이) 매우 중요하다. 문화가 먼저 바뀌길 기다린 뒤에 입법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법을 먼저 도입하면 문화가 따라오기도 한다.


―한국에선 차별금지법 제정에 일부 보수 기독교계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북유럽 4개국은 역사적·종교적으로 루터교 등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차별과 혐오에 대한 반대 그리고 종교적 신념은 각 나라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나.


루오찰라이넨 핀란드 공관차석(이하 루오찰라이넨) = 핀란드 역사에서도 종교 쪽에서 성소수자 인권 문제를 다루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모두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최근엔 긍정적 변화가 있다. 처음 차별금지법이 나왔을 때 종교 단체와의 충돌도 있었다. 결국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었다.솔베르그 = 올해 노르웨이 교회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 (12명의) 주교가 공식적으로 과거에 교회가 성소수자를 대하는 방식에 잘못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개인적인 사과가 아니라 교회를 대표한 사과였다. 속도가 조금 느리고 논쟁의 요소가 남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일부 정치인, 시민들은 차별과 혐오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한다. 왜 차별금지법과 같은 법과 제도가 필요한가.


루오찰라이넨 = 핀란드는 평등,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서는 적절한 입법을 통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정치적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입법’ 자체가 주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선의와 사회적 인식 변화가 있어야겠지만, 법적인 노력이 있어야만 약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 변화가 가능하다.


―차별금지법 도입을 위해 꼭 필요한 건 무엇이라고 보나.


솔베르그 = 일단 법안(차별금지법)이 중요하다는 건 모두가 인지하고 있고, 그 법안을 통해 행동을 끌어내야 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다양성이 우리 사회에 큰 힘이 된다’는 걸 이해하는 게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는 것 자체가 사회에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왕실 가족, 정치인, 스타 등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시민 교육에 (다양성 이해를) 포함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옌센 = 전적으로 동감한다. 덴마크도 모든 요인에 의한 차별을 법으로도 금지하고 있지만, 왕세자빈처럼 영향력 있는 사람이 대중적 이벤트에 참여하고, 이야기하는 게 많은 시민들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어쩌면 법보다도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차별 없는 인재 기용, 경제에도 도움”


인터뷰 이후 7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이 상장기업 상임·비상임 이사 각각의 33% 또는 비상임 이사의 40%를 여성으로 임명하는 ‘여성 할당제’를 2026년 6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다양성은 단지 형평성의 문제만이 아니다.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에선 ‘여성 할당제’는 남성을 배제하는 제도라고 오해를 받는다.


―한국에서 여성 할당제는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 2003년부터 기업 고위직의 여성 할당제를 앞장서 도입해온 노르웨이의 경험이 궁금하다.


솔베르그 = 과거 노르웨이 정부는 여성을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2003년 당시 산업무역부 장관이 ‘모든 상장사 이사진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깜짝 놀랄 만한 아이디어를 냈다. 참고로 이 장관은 보수파 출신의 남성이었다. 그런데도 다양성은 우리 경제,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뭐라도 해야겠다며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 역풍이 있었지만, 잘 정착했다. 이렇듯 강제로 시작하긴 했지만, 생각과 태도 변화를 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한국에서 할당제를 놓고 여성에게만 유리하지 않냐는 의견이 있다면, 도입 초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나올 수 있는 의견으로 보인다. 다들 노르웨이가 부강한 이유를 원유, 가스를 비롯한 천연자원이 많아서라고 하는데, 실제 연구에서는 진짜 원인은 100%의 모든 인구를 인적 자원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다시 말하면 노르웨이는 모든 인재를 적극적으로, 남녀 가리지 않고 활용하는 게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정연 박고은 기자 xingxing@hani.co.kr

시의원 남편과 도의원 친척이 땅 사자 개발사업 '일사천리'

 당진시 지방의원 2명, 내부정보 이용 땅 구입 의혹. 당사자들은 "거래에 관여 안해"

22.06.10 15:53l최종 업데이트 22.06.10 15:53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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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당진3지구 도시개발예정지구 위치도. 위치도 내 가운데 붉은 색 원안이 논란이 되고 있는 토지의 대략적인 위치다.
▲  당진3지구 도시개발예정지구 위치도. 위치도 내 가운데 붉은 색 원안이 논란이 되고 있는 토지의 대략적인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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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의 시의원과 충남도의원이 내부정보를 이용, 가족과 친인척을 내세워 개발예정지역 땅을 미리 사들였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들의 가족 또는 친인척은 당진시가 개발제안서를 수용하기 직전 해당 땅을 구입했다.  

당진시의원-충남도의원 내부정보 활용 토지 매매 의혹

지난 2020년 8월. A씨 등 6명은 당진읍 우두동 임야 1만 9934㎡(6000여 평)를 공동명의로 총 43억 원에 샀다. 6명 중 2명은 인천, 나머지는 당진이 주소지였다. 당시 공시지가는 ㎡당 5만 8200원. 구입가는 3㎡당(평당) 약 42만 원이었다.

거래 후 한 달여만인 9월 25일 당진3지구 도시개발사업추진위원회(아래 사업추진위)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를 당진시에 냈다. 문제의 토지가 포함된 우두동 400번지 일대 12만 4000여평에 3400여 세대 공동주택 또는 단독주택을 짓는다는 내용이었다.

사업 추진은 환지 방식으로, 사업 완료 후 개발이익 등이 종전 토지 소유자에게 환원된다. A씨 등이 매입한 땅은 사업 대상지 한복판에 있다.

그런데 땅을 산 6명 중 한 명인 A씨가 당진시의회 B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남편으로 확인됐다. 땅을 산 또 다른 한 명은 현 충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인 C 의원과 인척 관계다. 구입한 땅 면적은 각각 1896m² (약 573평)와 948m²(약 287평)다. 또 토지소유주들로 구성된 '당진3지구 도시개발사업추진위원회'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상무위원으로, B시의원과 C도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후 당진시는 같은 해 11월 우두동 일대를 개발하는 당진3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한다. 당시 시는 "본격적인 도시개발사업 추진으로 도시 기반 인프라를 갖춘 중심권 도시의 발전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18일 당진시는 사업추진위의 개발계획을 수용했다. 

A씨 등이 땅을 매입한 직후 3개월여 만에 사업추진위의 제안서 제출, 당진시의 개발계획 발표와 제안서 수용까지 일사천리로 처리된 것이다. 당진시는 '당진3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현재 구역개발제안서에 대한 자문의견을 들은 단계로 이후 실과별 의견과 주민의견 등을 들은 뒤 충남도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충남도의 심의를 통과하면 인허가 관련 절차는 마무리된다.  

여기에다 A씨 등은 2021년 9월에는 해당 임야 대부분(9960㎡)을 개간 신청을 해 '전(밭)'으로 지목변경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임야를 전으로 지목 변경할 경우 지가가 오른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부동산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7월 ㎡당 6만 100원에서 지목 변경 6개월 만인 지난 1월 ㎡당 17만 4000원으로 폭등했다. 반면 해당 땅과 연접한 다른 사람 소유의 임야는 공시지가가 거의 오르지 않았다. 
 
당진시청과 당진시의회 모습.
▲  당진시청과 당진시의회 모습.
ⓒ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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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의원 "남편 땅 구입에 일절 개입 안했다"
C의원 "당진사람 누구나 아는 개발정보"


두 의원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B 의원은 "남편이 주변인들이 권유해 땅을 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해서 일절 개입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땅을 살 당시 상의를 해와 '그렇게 싼 땅이 있냐, 알아서 하라'고 했을 뿐"이라며 "그런데도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의혹이 일어 매우 당혹스럽다"고 해명했다.

B 의원은 "해당 땅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개발 계획이 회자해 누구나 개발이 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문제가 있다면 단지 선출직 의원으로 있을 때 땅을 산 것"이라고 덧붙였다.

C 의원은 "가까운 사람이 땅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논란이 된 최근에야 알게 됐다"며 "가족도 아니고 친인척이 산 땅을 어떻게 알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역이 개발된다는 것은 당진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정보인데 이게 무슨 내부정보가 될 수 있냐"고 반문했다.  

C 의원은 "환지 개발 방식은 당진시에서 토지구획정리가 끝나면 다시 땅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도로나 공원 부지 등 공공용지로 들어가는 면적만큼 환지면적에서 빠지게 된다(감보)"며 "결국 잘해야 향후 수년 뒤 예상되는 4, 5배 정도의 시세차익을 놓고 투기 운운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해당 지역 택지사업, 십년 넘게 답보 상태
두 의원 해명, 일부 사실과 달라


두 의원의 주장은 일부 사실과 다르다. 당진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6년부터 당진읍 우두동 등을 비롯한 읍내리 일원에 2013년까지 5000여 세대를 짓는 우두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토지보상비 증가와 경기 침체 등으로 LH는 2011년 택지개발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사업이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이다 지난 지난 2018년 인접한 당진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자 당진3지구 토지소유주들이 모여 사업추진위를 구성했다. 

충남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방의원이 내부정보를 활용, 가족과 지인을 이용해 땅을 샀다는 의심을 하게 한다"며 "해당 지방의회에서 윤리위를 소집해 진위 조사에 따른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해당 의원이) 개발추진위 등으로부터 내부정보 알고 땅을 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당진시가 개발제안서를 수용하기 직전 땅을 매입하고 이후 임야를 농지로 전환한 행위 등은 행정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유공자법 제정, 더는 미룰수 없다"

 

민주화 유가족들, 6월항쟁 기념식장에서 삭발 단행 (전문)

  • 기자명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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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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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 35주년을 맞는 10일 오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앞에서 유가협 회원들이 '민주유공자법 제정없는 기념식'에 항의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1987년 6월민주항쟁 35주년을 맞는 10일 오전 서울시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선 6월항쟁과 민주주의를 기념하는 전혀 다른 성격의 행사가 따로 열렸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제35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을 오전 10시부터 성당안에서 개최했고, 성당 밖에선 1시간 앞서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원들이 '민주유공자법 제정없는 기념식'에 항의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민주유공자법은 과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800여명의 열사, 희생자, 부상자들을 '민주유공자'로 지정해 보훈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법안.

현행 국가보훈기본법 체계에서 민주유공자는 4.19혁명 희생자와 5.18민중항쟁 희생자로만 제한되어 있는데, 유가족들의 요구는 6월항쟁 이후 민주유공자도 보훈대상자로 예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보수언론에서 악의적으로 특혜 운운하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유가협의 뜻을 대변해서 전체 대상자 중 사망·상해자만 민주화유공자로 하자는 우원식 의원의 법안에는 당사자가 아닌 부모·처자에게만 혜택이 가도록 되어 있다.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민주유공자법 제정으로 무슨 특혜를 기대하지 않는다. 오로지 바라는 것은 명예 회복이라며 법 제정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열사들 중 10%정도가 기혼자이고 그 자녀들도 이미 40~50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사실상 명예회복 외에 별다른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자식과 형제, 남편을 잃은 유가협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해 6월부터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위한 기자회견, 항의시위를 벌이고 국회 앞 1인시위를 일년째 이어가고 있으나 국회는 감감무소식이다.

지난해 10월 7일부터 시작한 국회앞 천막농성도 8개월째 접어들었으나 누구도 귀담아 듣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 

사랑하는 자식과 남편, 형제를 가슴에 품고 살아 온 유가족들이 더 이상은 안된다며, 6월항쟁 35주년을 기념하는 식장에서 삭발을 결심한 이유이다.

어머니, 아버지들의 흰 머리카락이 잘려나가는 동안 모두 말을 잃었다. 여기 저기에서 흐느끼는 소리만 들렸다.

민주유공자법을 대표발의한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열사들의 부모님들이 이 법을 통과시키지 못해서 머리를 깎는다고 하니 눈물이 난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만 몇번을 되뇌였다.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민주유공자법 제정하라'는 구호를 수차례 외쳤고, 삭발식을 마친 어머니, 아버지들의 손을 잡아 말없이 가슴에 안았다.

삭발식 참가자들이 어머니, 아버지들의 손을 잡아 드리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삭발식에는 △김석진(김학수 열사 부친) △정정원(김윤기 열사 모친) △강선순(권희정 열사 모친) △장남수(장현구 열사 부친) △박종부(박종철 열사 형) △조인식(박종만 열사 부인) △강종학(강상철 열사 부친) 선생이 나섰다.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열사들이 지금까지 불순분자로 되어 있다. 가족 친지들마저도 수근대고 했다. 민주유공자가 되어 그 멍에를 벗고 자랑스러운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올바로 계승하고 후대에 본보기가 되게 하여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바라는 유가족들의 심정을 밝혔다.

김석진(김학수 열사 부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정원(김윤기 열사 모친)
강선순(권희정 열사 모친)
장남수(장현구 열사 부친)
박종부(박종철 열사 형)
조인식(박종만 열사 부인)
강종학(강상철 열사 부친)

 

6월항쟁 35주년! 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를 위한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삭발식 기자회견문 (전문)

우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6월 항쟁 기념일을 맞아 삭발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늘처럼 기뻐해야 할 날에 우리가 나서서 삭발한 것은 이 땅의 민주주의가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역사에 올바로 기록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오는 6월 10일은 이 땅의 민주화를 앞당긴 6월 항생 35주년을 기리는 날입니다. 하지만 우리 유가협 회원들은 남들처럼 마냥 기뻐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유가협 회원들은 우리의 가족을 이 땅의 민주 제단에 바져야 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먼저 가신 이들의 완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한평생을 투쟁으로 살아 온 사람들입니다. 그리나 그 노력도 헛되이 아직도 제대로 된 명예 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1998년 12월 122일간의 어의도 국회 앞 천막농성을 통해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키고도 23년이 지나도록 '민주화운동관련자'라는 명칭에서 한 치 앞도 나가지 못한 채, 유기속들이 원하는 '국가유공사'라는 정상적인 호칭으로 불리지 못한 채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작년 5월 국가보훈처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민들이 생각하는 보훈에 대한 개념을 묻는 조사에서 75.8%가 민주화운동을 보훈의 대상이라고 답할 정도로 국민들의 인
식 또한 민주열사들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데 찬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가협 회원들은 지난해 6월 항쟁 34주년을 맞아 '민주유공자법 제정 없는 6월항쟁 기념식은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항의 시위를 시작하여, 이세 국회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인지도 일 년이 다 되었으며,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여의도 국회 앞 천막농성은 8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유가협 회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나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은 아무런 대책을 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6월항쟁 국가 기념식'을 아무리 번듯하게 치룬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것도 한두 해도 아니고 '10주년이다.', '20주년이다.', '30주년이다.' 해가며 수십억 원씩 돈을 써가며 기념식을 치른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해 가신 민주열사들을 제대로 대우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럴듯하게 형형색색으로 생색만 내는 행사를 100년을 치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오늘 기념식장 앞에 뿌려진 우리 유가협 부모님들의 잘려 나간 머리카락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더해 이 나라의 민주제단에 뿌려진 피에 대해 무심한 국가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표현입니다. '이렇게 민주화의 영령들을 홀대한다면 누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겠느냐?'는 우리 사회를 향한 교훈을 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가족을 잃은 설움도 큰데 그 아픔에 더해 삭발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 너무도 기가 막혔습니다. 그러나 알아서 나서야 할 국가는 이리저리 핑계만 대고, 법을 만들어야 할 국회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외려 우리 유가족들을 설득하려 들고 있으니, 더 이상 참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지난 5월 말부터는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위한 1만인 선언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 등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뤄지고, 이어 사회 저명인사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의 대표자들이 연서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명 과정에서 '아직도 민주열사들이 국가유공자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는지 몰랐다.'라며, 부끄럽다며 서명에 참여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제는 정말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국회가 나서야 합니다. 삭발식까지 감행한 유가족들의 참담한 심정을 안다면, 철면피가 아닌 이상 더 이상 외면하고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민주항쟁의 달! 6월이 가기 전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위해 나서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2022년 6월 10일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위한 유가협 삭발식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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