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인민을 위한 창조물들 놀랍다
조선이 인민대중제일주의가 낳은 기념비적 창조물들이란 제목으로 최근 몇년간 건설한 건축물들을 보더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지인 우리민족끼리는 2일 해당 보도를 사진과 함께 보도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인민에게 문명하고 행복한 삶을 마련해 주기 위해 불면불휴의 노고와 헌신을 다 바쳐가는 김정은 동지의 정력적인 영도에 의하여 오늘 공화국은 인류의 이상향으로, 세인의 선망의 대상으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날에 날마다 면모를 일신 시키며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조선, 《세계가 애타게 갈망하는 인류의 이상향》, 《인민의 웃음 소리가 울려 나오는 행복한 나라》, 《나날이 변모 되는 조선의 모습이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는 곳마다 인민을 위한 창조물들이 수많이 일떠서고있다.》, 《조선에서의 모든 사업은 인민을 첫 자리에 놓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라는 각 나라의 반향을 실었다. "이것은 우리 공화국을 방문하여 몰라보게 전변 된 수도 평양을 돌아본 외국의 벗들이 터친 감탄의 목소리들 중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정 이 땅위에 수풀처럼 일떠선 만년대계의 창조물들 마다에는 내 나라, 내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영도자와 심장의 박동을 함께 해 나가는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의 순결한 양식과 고귀한 땀, 애국충정의 자욱이 뜨겁게 어리여 있다."고 일심단결의 위력을 강조했다. 매체는 "그렇다.인민을 위한 헌신의 길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김정은 동지를 사회주의 대가정의 어버이로 높이 모시고 있기에 우리 공화국은 날로 변모 되는 조국산천과 더불어 인류의 이상향으로 온 세계에 더욱 빛을 뿌릴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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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일 월요일
노사가 함께 내놓은 대책에도 계속된 집배원 과로사..61년만의 총파업 불씨 돼
이승훈 기자 lsh@vop.co.kr
발행 2019-07-01 20:49:01
수정 2019-07-01 20: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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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 “우정사업본부 금융사업 이익, 우편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야”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관련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2019.07.01ⓒ김철수 기자
지난달 19일 한 집배원이 충남 당진시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뇌출혈. 유족에 따르면, 고인의 입에선 “힘들다”는 말이 늘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 5월 13일 새벽, 공주우체국 무기계약직 집배원 이 모(34)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10시쯤 귀가했던 이 씨는 “피곤해 잠을 자겠다”며 방으로 들어갔다가, 눈을 뜨지 못했다. 온몸에 파스를 붙이고 다녔다는 그의 빈방에는 정규직 전환 서류가 놓여 있었다.
이 씨가 사망하기 하루 전날인 12일에도 집배원 두 명이 숨졌다. 의정부우체국 소속 집배원 박 모(59) 씨는 심장마비로, 보령오천우체국 집배원 양 모(48) 씨는 백혈병으로 숨을 거뒀다. 이틀 만에 3명의 집배원이 숨진 것이다. 이들 중 2명은 심정지로, 사실상 과로에 의한 죽음이었다.
2018년 10월 발표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하, 기획추진단)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간 사망한 집배노동자의 수는 166명이다. 근무 중 교통사고 등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45명, 뇌심혈관 질환(29명)과 암 등 질병으로 숨진 노동자는 99명이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도 23명에 달했다.
격무에 시달리다 사망에 이르는 집배원들이 이어지자, 양대노총 집배원 노조는 사상 최초로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집배원들은 인력증원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오는 9일 총파업에 나선다. 집배원들의 파업은 1958년 노조 출범 이후 61년 만에 처음이다.
그간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7년 8월 노동조합과 우정사업본부, 노사관계 및 안전보건 전문가 6명이 참여하는 기획추진단이 꾸려져 26차례의 회의와 실태조사·자체조사 등을 약 1년 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집배원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한 7대 권고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권고안의 내용은 ▲ 정규직 인력 2000명 증원 ▲ 토요근무 폐지 등을 통한 노동시간 규제 ▲ 안전보건 관리 시스템 구축 ▲ 집배 부하량 산출 시스템 개선 ▲ 수평적 네트워크 문화 구현 ▲ 집배원 업무 완화를 위한 제도 개편 ▲ 우편 공공성 유지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재정 확보 등이다.
하지만 이조차 집배 노동자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관련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2019.07.01ⓒ김철수 기자
노조 “기획추진단 권고 이행되지 않고 있어”
우정본부 우편물류과장 “국회에서 예산 삭감돼”
추혜선 의원 “흑자 재정, 우편으로 전환 가능해야”
우정본부 우편물류과장 “국회에서 예산 삭감돼”
추혜선 의원 “흑자 재정, 우편으로 전환 가능해야”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 7대 권고이행 점검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기획추진단 전문위원과 전국 각지에서 온 집배원들뿐만 아니라, 류일광 우정사업본부 우편물류과장도 참석해 권고 이행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 등을 설명했다.
먼저 오현암 전국집배노동조합 집배국장이 ‘노조가 점검한 권고안 이행 진행상황’을 정리해 발표했다.
오 집배국장은 △ 인력증원 예산이 통과되지 않으면서 인력증원이 방기되고 있는 점 △ 노동시간을 감소 과정에서 노무관리가 지나치게 강화되고 있는 점 △ 토요택배 폐지 권고 맥락을 모두 수용하지 않고 이원화만 추진하고 있는 점 △ 경쟁을 유발하는 각종 평가 제도가 대부분 유지되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특히 오 집배국장은 “인력증원 예산이 통과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정사업본부가 인력 증원을 방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을 (증원하지 않고) ‘재배치’하면 된다는 입장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정사업본부의 인력 증원 의지가 있는지 물었다.
이와 관련해 류일권 우편물류과장은 “작년에 인력증원을 위한 예산을 국회에 요청했는데, 전액 삭감됐다”며 “이후 나름대로 별도 예산을 편성해서 해보려고 했지만, 올해 결산에서 재정적자가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재 답보상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과 관련한 내용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몇 명이다’ 말하긴 어렵지만, 집배 인력은 증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 문제 때문에 ‘정규직 집배원 증원’ 권고 이행이 늦어지고 있고, 집배원 과로사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류 과장이 재정적자가 크다고 답했지만, 실제 우정사업본부가 적자인 것은 아니다. 예금·보험·투자 등 금융사업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나온 수익은 정부가 일반회계로 전출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2조8천억에 이르는 수익이 국고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철홍 인천대학교 산업경영공학 교수는 “(우정사업본부가) 흑자 재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부분이 문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도 “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보편적 서비스를 과도한 비용으로, 이익과 손실로만 놓고 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예금 사업을 통해 이익이 나면, 그걸 우편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일권 과장은 토요택배를 폐지하지 않고 이원화만 추진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서도 답변했다. 그는 “토요택배는 폐지해 달라는 요구가 많아 가능하면 아웃소싱으로 해결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희 기획추진단 전문위원은 “우리가 내놓은 권고안의 원칙은 토요근무 폐지”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위탁이나 비정규직을 늘리는 문제로 풀려선 안 된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위원은 “노동조건 개선이 타자의 노동조건 악화를 통해 얻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은 파업찬반투표를 통해 각각 92.9%, 92.9%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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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치부 들춰낸 조선-동아... 분발 촉구한다
<민언련 시시비비>는 신문, 방송, 포털, SNS 등 다양한 매체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의 글입니다. 언론 관련 이슈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토론할 목적으로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마련한 기명 칼럼으로, 민언련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강준만 교수가 쓴 '한국대중매체사'에는 34년 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친일논쟁' 대목이 나온다. 논쟁은 1985년 4월 창간 65주년을 맞은 동아일보가 사회면 머리에 실은 기고문에서 조선일보는 '실업신문을 위장한 친일신문', 동아일보는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신문'으로 묘사한 데서 발단이 되었다.
2주 쯤 뒤 조선일보의 선우휘 논설고문은 자신의 글을 통해 "김사장, 제정신으로 하시는 일입니까"라며 김성열 동아일보 사장을 직접 거론하고 사과를 요청했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조선일보가 친일신문으로 창간된 것은 '사실의 기록'이라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조선일보는 동아일보 설립자 김성수의 치부를 들추어냈다. "일부 토착귀족, 지주세력은 일제의 토지조사사업을 계기로 형성된 식민통치의 가장 중추적인 동맹군이었다"며 반격을 가한 것이다.
어디가 똥 묻은 개고 어디가 겨 묻은 개인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숯이 검정을 나무라는 이 논쟁은 20여일 만에 끝났다. 부끄러운 과거를 들춰 서로 득 될 것이 없다는 이심전심이 작용했을 터이다.
동아와 조선의 부끄러운 역사
초창기 동아와 조선은 기사와 논설로 총독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압수, 발행 중지, 정간, 인신 구속 등의 탄압을 받기도 했다. 반일사상에 투철한 신문사 내의 젊은 언론인들이 '3.1운동 관련 보도', '조선과 노국(러시아)의 정치적 관계', '제남사변' 등 항일적 내용을 담은 글을 자유롭게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내선일체'를 선동해 조선의 청년들을 일제의 전쟁터로 내몰고, '천황에 충성'을 맹세하는 등 민족혼을 말살하고 일제에 부역했던 두 신문의 돌이킬 수 없는 민족반역 행위는 숨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2차 대전 후 드골 정부가 나치 부역언론인을 처단하고 부역 언론을 폐간 조치한 것에 빗댄다면 동아와 조선은 이미 사라지고 없어야 할 신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저지른 친일행각은 차치하고라도, 군부독재 이후 지금까지 두 신문에 부적처럼 붙어있는 극우·냉전적 시각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더구나 6·25라는 동족 상잔의 아픔을 추스르며 한반도가 화해와 평화로 가고 있는 이 시대에, 여전히 냉전적 사고에 갇혀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버리지 못하고 남북의 갈등과 마찰을 조장하는 보도 태도는 이 땅에 몸 붙이고 사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지속되어야 하며 이럴 때 언론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의 북한 오보
특히 대한민국 최고의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조선일보는 그동안 북한 관련 특종을 많이 터뜨렸다. 그러나 그 특종 중에는 오보나 왜곡으로 점철된 기사들이 많았다. 이승복 어린이 사건(68년 12월), 금강산댐(86년 10월), 김일성 사망(86년 11월), 김일성 조문논쟁(94년 7월), 박홍 주사파 보도(94년 7월), 성혜림 망명설(96년 2월), 황장엽 망명설(97년 4월), 현송월 단장 총살 보도(2013년) 등 그 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이 보도들은 하나같이 대서특필되었지만 모두 오보나 왜곡으로 판명 났다.
지난 5월 31일에도 조선일보는 '김영철은 노역형, 김혁철은 총살'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1면에 실었다. 그러나 이 또한 불과 며칠 만에 오보로 판명되었다. 이번에도 취재원은 딱 한명, 그것도 '익명의 북한소식통'이었다.
그 오보는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로 민감한 시점에 그 회담을 주도했던 북한 인사들의 신상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컸다. 일찍 수습이 되어 다행이지만, 이런 보도가 언론사 간의 특종경쟁으로 이어져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런저런 억측과 예단을 쏟아낼 경우, 모처럼 무르익어가는 북미협상이나 남북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은 불문가지다.
조선일보가 북한 관련해 타 언론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부정적 보도가 많은 것은 조선일보가 축적해 놓은 취재원들의 성향, 안보상업주의, 북한에 대한 조선일보 내부의 기본 인식 등이 두루두루 작용했을 터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냉전이데올로기에 젖어있는 조선일보 상층부의 시각과 극우 정치권의 이해가 이심전심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부 구성원들의 의지다. 과거에 신문은, 발행인의 이념과 사상이 신문의 노선을 결정하는 기준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내적 자유'와 '보도의 객관성, 공정성' 등이 강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 신문사 내부 젊은 구성원들의 인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아와 조선의 창간 100주년, 미래는 없다
내년이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창간 100주년을 맞는다. 극우 상층부 인사들이 편집권을 틀어쥐고 소모적인 이념투쟁으로 분열을 조장하며, 남북 상생의 길을 방해하는 양태로 100주년을 맞는다면 그 신문의 미래는 없다. 초창기 동아와 조선의 젊은 언론인들이 항일운동과 민족투쟁을 일깨웠듯이, 1974년 동아와 조선의 젊은 기자들이 자유언론을 위해 몸을 던졌듯이, 젊은 기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마침 6월 마지막 날,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정전 66년 만에 남·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만났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강준만 교수가 쓴 '한국대중매체사'에는 34년 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친일논쟁' 대목이 나온다. 논쟁은 1985년 4월 창간 65주년을 맞은 동아일보가 사회면 머리에 실은 기고문에서 조선일보는 '실업신문을 위장한 친일신문', 동아일보는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신문'으로 묘사한 데서 발단이 되었다.
2주 쯤 뒤 조선일보의 선우휘 논설고문은 자신의 글을 통해 "김사장, 제정신으로 하시는 일입니까"라며 김성열 동아일보 사장을 직접 거론하고 사과를 요청했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조선일보가 친일신문으로 창간된 것은 '사실의 기록'이라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조선일보는 동아일보 설립자 김성수의 치부를 들추어냈다. "일부 토착귀족, 지주세력은 일제의 토지조사사업을 계기로 형성된 식민통치의 가장 중추적인 동맹군이었다"며 반격을 가한 것이다.
어디가 똥 묻은 개고 어디가 겨 묻은 개인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숯이 검정을 나무라는 이 논쟁은 20여일 만에 끝났다. 부끄러운 과거를 들춰 서로 득 될 것이 없다는 이심전심이 작용했을 터이다.
동아와 조선의 부끄러운 역사
초창기 동아와 조선은 기사와 논설로 총독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압수, 발행 중지, 정간, 인신 구속 등의 탄압을 받기도 했다. 반일사상에 투철한 신문사 내의 젊은 언론인들이 '3.1운동 관련 보도', '조선과 노국(러시아)의 정치적 관계', '제남사변' 등 항일적 내용을 담은 글을 자유롭게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내선일체'를 선동해 조선의 청년들을 일제의 전쟁터로 내몰고, '천황에 충성'을 맹세하는 등 민족혼을 말살하고 일제에 부역했던 두 신문의 돌이킬 수 없는 민족반역 행위는 숨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2차 대전 후 드골 정부가 나치 부역언론인을 처단하고 부역 언론을 폐간 조치한 것에 빗댄다면 동아와 조선은 이미 사라지고 없어야 할 신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저지른 친일행각은 차치하고라도, 군부독재 이후 지금까지 두 신문에 부적처럼 붙어있는 극우·냉전적 시각 또한 비판받아 마땅하다. 더구나 6·25라는 동족 상잔의 아픔을 추스르며 한반도가 화해와 평화로 가고 있는 이 시대에, 여전히 냉전적 사고에 갇혀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버리지 못하고 남북의 갈등과 마찰을 조장하는 보도 태도는 이 땅에 몸 붙이고 사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노력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지속되어야 하며 이럴 때 언론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의 북한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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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 |
특히 대한민국 최고의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조선일보는 그동안 북한 관련 특종을 많이 터뜨렸다. 그러나 그 특종 중에는 오보나 왜곡으로 점철된 기사들이 많았다. 이승복 어린이 사건(68년 12월), 금강산댐(86년 10월), 김일성 사망(86년 11월), 김일성 조문논쟁(94년 7월), 박홍 주사파 보도(94년 7월), 성혜림 망명설(96년 2월), 황장엽 망명설(97년 4월), 현송월 단장 총살 보도(2013년) 등 그 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이 보도들은 하나같이 대서특필되었지만 모두 오보나 왜곡으로 판명 났다.
지난 5월 31일에도 조선일보는 '김영철은 노역형, 김혁철은 총살'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1면에 실었다. 그러나 이 또한 불과 며칠 만에 오보로 판명되었다. 이번에도 취재원은 딱 한명, 그것도 '익명의 북한소식통'이었다.
그 오보는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로 민감한 시점에 그 회담을 주도했던 북한 인사들의 신상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컸다. 일찍 수습이 되어 다행이지만, 이런 보도가 언론사 간의 특종경쟁으로 이어져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런저런 억측과 예단을 쏟아낼 경우, 모처럼 무르익어가는 북미협상이나 남북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은 불문가지다.
조선일보가 북한 관련해 타 언론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부정적 보도가 많은 것은 조선일보가 축적해 놓은 취재원들의 성향, 안보상업주의, 북한에 대한 조선일보 내부의 기본 인식 등이 두루두루 작용했을 터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냉전이데올로기에 젖어있는 조선일보 상층부의 시각과 극우 정치권의 이해가 이심전심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부 구성원들의 의지다. 과거에 신문은, 발행인의 이념과 사상이 신문의 노선을 결정하는 기준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내적 자유'와 '보도의 객관성, 공정성' 등이 강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 신문사 내부 젊은 구성원들의 인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아와 조선의 창간 100주년,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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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부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앞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 |
| ⓒ 연합뉴스 | |
내년이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창간 100주년을 맞는다. 극우 상층부 인사들이 편집권을 틀어쥐고 소모적인 이념투쟁으로 분열을 조장하며, 남북 상생의 길을 방해하는 양태로 100주년을 맞는다면 그 신문의 미래는 없다. 초창기 동아와 조선의 젊은 언론인들이 항일운동과 민족투쟁을 일깨웠듯이, 1974년 동아와 조선의 젊은 기자들이 자유언론을 위해 몸을 던졌듯이, 젊은 기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마침 6월 마지막 날,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정전 66년 만에 남·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만났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 이완기는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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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탈자 신고북핵 시간이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북미 새로운 관계’ 수립 시간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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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1 15: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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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감사한 트럼프와 ‘미래’를 가리키는 김정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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