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18일 월요일

<박근혜부정부패학살정권퇴진 외친 정의로운 모든 코리아연대회원들 즉각 석방하라!>


  • [사회] 〈박근혜부정부패학살정권퇴진 외친 정의로운 모든 코리아연대회원들 즉각 석방하라!〉

  •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가 박근혜<정권>의 최선두에서 민중들을 탄압하는 종로경찰서와 맞짱을 뜨고 있다. 

    코리아연대는 오후4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농성장에서 <박근혜쿠데타<정권>퇴진 및 코리아연대회원들석방 촉구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부정부패학살<정권>퇴진을 외친 정의로운 모든 코리아연대회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먼저 131일째 민주주의와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시국농성을 벌이고 있는 코리아연대 이상훈공동대표가 규탄발언에 나섰다. 

    이공동대표는 <민중들의 <박근혜<정권>퇴진>요구에 부응해 지영철코리아연대전공동대표와 한지은회원이 청와대까지 진출해 <박근혜퇴진!>을 외쳤고 바로 종로경찰서로 긴급연행됐고, 이를 취재하던 여기자를 202경비단소속 남성경찰이 뒤에서 껴안는 성추행을 당하며 폭력연행당했다.

    이에 코리아연대회원들은 종로경찰서앞에서 평화적으로 규탄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4명의 코리아연대회원과 1명의 시민을 미란다원칙도 고지하지 않은 채 폭력연행했고, 이송하는 버스안에서도 폭언·폭행을 서슴지 않았다. 코리아연대는 다시 오늘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경찰의 만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자마자 <모욕죄>, <명예훼손>을 이유로 3명을 폭력연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경찰은 공권력운운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생각해야 한다. 경찰이 박근혜의 하수인으로 잘잘못을 파악하지 않고 폭력을 일삼는 경찰들에게 <미친개>라고 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고 기본권>이라고 밝히고, <불법적으로 권력을 가진 박근혜가 퇴진하라는 것이 법에 위반되는가?>라고 물은 후,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는 권리가 국민에게 있다.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 박근혜<정권>퇴진을 위해 반드시 청와대로 향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사회연구소 권오창이사장은 <만주벌판에서 독립군을 때려잡던 다까끼 마사오, 박정희가 해방후 5.16군사쿠데타를 일으켜 민주주의를 망쳐먹고 유신통치로 국민을 탄압하더니 그의 딸 박근혜는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되고 세월호참사로 304명의 생떼같은 학생들을 수장시켰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이땅에는 박정희 없는 유신통치가 진행되고 있다.>며 <멀쩡하게 합법적인 정당을 해체하고 코리아연대청년들을 가둬놓고 세월호참사를 본체만체하는 이런 대통령 필요 없다. 우리가 단결해서 반통일, 반민중 정권 박근혜<정권>을 몰아내고 우리민족끼리 통일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자. 함께 투쟁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공동대표와 함께 시국농성을 벌이고 있는 코리아연대 김정희전공동대표는 <코리아연대가 5월16~18일 진행한 집회와 기자회견은 모두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투쟁이고 행동이었다.>며 <불법을 자행한자가 누구인지 다시묻고싶다. 16일 코리아연대회원의 청와대진격투쟁을 취재하던 여기자를 성추행하면서 연행한 곳이, 아이들을 잃고 힘겹게 목숨을 이어가는 가족들을 무참히 끌어내는 곳, 평화적으로 기자회견하던 시민들을 무참히 연행한 곳도 모두 종로경찰서>라고 맹비난하고, 박근혜<정권>은 <광견찰> 종로서장을 당장 파면하라, 박근혜는 세월호참사와 불법자금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코리아연대 이상훈공동대표가 낭독했다. 

    코리아연대는 <온갖 불법과 폭력을 자행한 <광견찰들의 우두머리>인 윤명성종로서장의 파면>을 강력요구하고, <박<정권>퇴진>을 정의롭게 외치다 연행된 지영철전공동대표를 비롯한 회원들, 여기자, 평화적인 기자회견을 열다가 연행된 코리아연대회원 7명과 영문도 모른채 황당하게 연행된 일반시민 모두를 당장 석방할 것>을 강력촉구했다. 

    그러면서 <5.16군사쿠데타, 5.17군사쿠데타는 모양만 바꿔 여전힌 현재진행형>이라며 <군대를 동원해 청와대를 장악한 박정희의 <군사쿠데타>와 정보원·돈을 동원해 청와대를 차지한 박근혜의 <선거쿠데타>사이에 어떠한 본질적 차이가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세월호참사는 단순사고가 아니라 <광주학살>과 다름없는 <세월호학살>>이라며 <5.17군사쿠데타에 맞서 5.18항재에 떨쳐나선 광주시민처럼 <12.19선거쿠데타>에 맞서 <오늘의 5.18항쟁>에 떨쳐나서야 한다.>고 밝히고 <광주항쟁정신을 계승한 민주시민들, 우.리민중들은 청와대앞, 광화문거리를 오늘의 전남도청앞, 금남로로 삼고 <오늘의 광주항쟁>, <오늘의 민중항쟁>을 일으켜 반드시 박<정권>을 끝장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앞 분수대광장에서 202경비대소속 경찰들에게 폭력연행된 코리아연대회원 2인과 여기자는 이날오후5시30분경 석방됐다. 

    지영철전공동대표는 <비록 5분이지만 박근혜퇴진구호를 외쳤고 코리아연대가 청와대에 왔다는 구호를 외쳤다.>며 <7명이나 석방투쟁하다가 연행됐다고 하는데 7명이 석방될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 코리아연대의 청와대를 향한 행진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은회원은 <박<정권>과 종로경찰서가 얼마나 <악질>인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됐다. 석방투쟁, 박근혜퇴진투쟁 열심히 하겠다.>고 결의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박근혜부정부패학살정권퇴진을 외친 정의로운 모든 코리아연대회원들을 즉각 석방하라!

    지난 5월16일 오후 5시45분경 129일째 기독교회관 등에서 농성중이었던 코리아연대 지영철전공동대표와 한지은회원은 청와대앞분수대 근처에서 <선거쿠데타민주파괴! 박근혜정권퇴진하라!>가 적힌 플랭카드를 펼치고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근혜는 퇴진하라!>·<세월호는 학살이다!>구호를 외쳤다. 이는 세월호유족들을 비롯한 민주시민들이 절절히 바라는 청와대를 향한 정의로운 실천행동이었으며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 

    그러나 불법정권아래 폭력<견찰(犬察)>은 코리아연대회원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할 뿐 아니라 이 과정을 취재하는 21세기대학뉴스 여기자까지 연행하는 폭거를 자행하였다. 여기자가 어떤 사진촬영도 못하게 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남자<견찰>이 뒤에서 껴안고 온몸을 밀착하며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성추행까지 노골적으로 자행해 충격을 주고있다. 이과정에서 이를 관할하는 청와대202경비단과 그 단장출신인 윤명성이 서장으로 있고 코리아연대회원들과 여기자를 수감한 종로서는 어떠한 제재나 조치도 취하지않았으며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불법적인 감금을 지금 이순간까지 계속하고 있다. 우리는 한마디로 이 사건이야말로 박근혜정권과 청와대202경비단, 종로<광(狂)견찰서>의 불법성과 폭력성이 단적으로 드러난 반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폭거로 준열히 규탄한다. 

    또한 <광주민중항쟁계승과 박근혜정권퇴진촉구 집회> 후 진행된 평화적인 행진은 정확히 신고되고 허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불법적으로 봉쇄되었고 불법채증이 노골적으로 자행되었다. 그뿐 아니라 연행자들석방을 촉구하는 평화적인 기자회견마저 삽시간에 야만적으로 무산시키고 4명의 코리아연대회원들과 1명의 전혀 무관한 일반시민까지 무차별적으로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폭력<견찰>들은 미란다원칙을 고지하지 않았고 버스안에서 <씨발놈아 앉아!>라고 폭언하며 목을 조르고 무릎으로 어깨와 팔을 짓누르는 등 심각한 폭언폭행이 난무하였다. 종로서 뒤에서 식당영업을 하는 일반시민은 이유도 모른 채 코리아연대회원으로 오인돼 황당하게 연행되어 인권위에 진정이 제출되며 항의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5월18일 오늘 오전11시경 종로<광견찰서>앞에서 완전히 평화적이고 합법적으로 진행된 <종로광견찰서장파면 및 코리아연대회원들석방 촉구기자회견>에 불법으로 난입해 양고은코리아연대공동대표를 비롯 코리아연대회원 3명을 야수적으로 폭력연행한 종로<광견찰서>를 준열히 규탄한다. 

    이에 우리는 온갖 불법과 폭력을 자행한 <광견찰들의 우두머리>인 윤명성종로서장의 파면을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온나라에 들끓고 있는 민심을 반영해 청와대를 향하며 <박근혜정권퇴진>을 정의롭게 외치다 연행된 코리아연대 지영철전공동대표를 비롯한 회원들과 이를 취재하다 황당하게 연행된 여기자와 이 연행자들의 석방을 평화적인 기자회견으로 주장하다 연행된 코리아연대회원 4명과 오늘 또다시 연행된 코리아연대회원 3명, 그리고 역시 영문도 모른 채 황당하게 연행된 일반시민 모두를 당장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오늘 우리는 5.18광주민중항쟁 35돌을 맞이한다. 1000여명의 육사생도를 끌어모아 5.16쿠데타지지시위를 하고 박정희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보안사령관이 된 전두환이 5.17쿠데타를 통해 광주시민들을 무참히 도륙하고 학살한 그 5월광주를 어찌 잊을 수 있는가. 

    5.16군사쿠데타, 5.17군사쿠데타는 모양만 바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대선에서 <관권>·<금권>·<언권>을 동원한 전대미문의 부정선거가 자행되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이미 원세훈전정보원장에 대한 구속으로 천문학적인 <관권부정선거>가 법률적으로도 확증되었고 최근 성완종불법정치자금과 관련한 <금권부정선거>도 백일하에 드러났다. 그래서 <성완종게이트>의 몸통인 박근혜도 당장 수사하라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박근혜정권에게서는 정통성과 합법성을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묻는다. 군대를 동원해 청와대를 장악한 박정희의 <군사쿠데타>와 정보원·돈을 동원해 청와대를 차지한 박근혜의 <선거쿠데타>사이에 어떠한 본질적 차이가 있는가. 

    세월호참사 역시 단순사고가 아니라 <광주학살>과 다름없는 <세월호학살>이다. 꽃다운 나이의 300여명의 아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모두 목숨을 잃었다. 충분히 구할 수 있었던 <7시간>동안 박근혜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광주시민이라는 이유만으로 학살당하였던 5.18과 세월호에 탔다는 이유만으로 <학살>당하였던 4.16은 본질에서 하등의 차이가 없다.

    한마디로 박정희가 전두환이고 전두환이 박근혜이다. 5.16군사쿠데타가 5.17군사쿠데타로 이어졌고 또다시 <12.19선거쿠데타>로 이어졌다. 올해 광주민중항쟁35돌을 맞으며, 광주민중을 비롯한 우리민중 모두는 전두환이 가장 존경하고 본받은 박정희의 딸이 누구인가를, 오늘의 전두환이 누구인가를 똑똑히 알아야 한다. 그 전두환의 당을 계승한 당이 어느당인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5.17군사쿠데타에 맞서 5.18항쟁에 떨쳐나선 광주시민처럼 <12.19선거쿠데타>에 맞서 <오늘의 5.18항쟁>에 떨쳐나서야 한다. 지금 우리가 심장에 새겨야 할 광주민중항쟁정신은 박정희·전두환의 후예인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끝장내는 투쟁을 광주항쟁처럼 벌이겠다는 결사항전의 각오이다. 광주항쟁정신을 계승한 민주시민들, 우리민중들은 청와대앞, 광화문거리를 오늘의 전남도청앞, 금남로로 삼고 <오늘의 광주항쟁>, <오늘의 민중항쟁>을 일으켜 반드시 박근혜정권을 끝장낼 것이다. 

    코리아연대회원들을 비롯 모든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불법폭력 <광견찰> 윤명성종로서장 즉각 파면하라!
    여기자연행·성추행 폭력<견찰> 즉각 구속하라! 
    여기자연행·성추행 청와대202경비단장 즉각 파면하라!
    세월호는 학살이다. 박근혜는 물러가라! 
    성완종 불법정치자금 박근혜도 수사하라!
    오늘의 박정희, 전두환인 박근혜를 끝장내자! 
    학살정권 부정부패정권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2015년 5월18일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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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영기자

여군 창설 65주년과 숙대 ‘여성 안보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2015. 0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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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군단에서 시행한 청파무제에서 찍은 예도무 사진

 여군이 창설된 지 65주년을 맞았다. 2014년 한국 여군의 수는 8천3백여 명으로 전체의 2.9% 수준이다. 최근 여군 비율을 2020년까지 전체 병력의 5.6% 수준인 1만1천500여 명으로 확대하는 국방개혁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맞물려 여성안보전문가 육성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적인 게 숙명여자대학교의 ‘여성 안보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숙명여대는 국가안보와 큰 인연을 맺어왔다. 애초 학교 창설자가 조선 말 육군참장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파일럿 이정희 공군대위 또한 숙명여대 출신이다. 2009년에는 국내 제1호 ‘여성 학생군사교육단(ROTC)’ 창설되어 매년 장교 30명을 배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부과정에서는 ‘안보학 연계전공’, 국제관계 대학원에서는 ‘글로벌 안보협력 전공’이 있으며 ‘안보학 연구소’까지 있다.  숙명여대를 중심으로 여성과 국가안보, 그 오랜 인연을 되짚어 봤다.
여군들 너무 잘나가서 학군단 순위 공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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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념기념관 앞에서 찍은 학군후보생들의 모습

 안보 분야에서 여대생의 위상은 단연 학군단 성적에서 드러난다. 숙명여대는 지난 2012년 학군단 하계훈련에서 109개 학교 중 종합 1위를 차지했고 2012~2013년 동계훈련에서는 성신여대가 110개 학교 중 1위의 성적을 거뒀다. 여대생들이 2012년부터 화생방과 통신장비, 개인화기, 유탄발사기 등의 과목에서 남자 학군단을 누르고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게다가 2013년에는 학군사관후보생 4천500여 명 중 졸업성적 1위는 숙명여대 학군단 1기 박기은(당시 23·체육교육과)후보생이 차지했다. 숙명여대와 성신여대 학군단이 2014년과 올해 차례로 110개 학군단 중 훈련 성적 1위를 차지한 데 이은 여성 돌풍이었다.
 오죽했으면 2014년 여학교 학군단이 계속 상위권을 차지하자 군은 서열화에 따른 사기저하를 우려해 순위매기기를 중단했다.
 올해 학군사관후보생에 지원한 신혜진(글로벌 협력학과 2학년)학생은 현재 1차 서류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학군단에 지원한 이유를 물었더니 “안보에 대해서 아직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 안보분야에서 일을 하려면 군경험이 필요할 것 같아서 지원했다”며 “혹시 군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을까 걱정도 됐다. 안보에 가장 가까운 분야가 군이라 생각해서 필수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국가안보의 안방마님 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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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학 과목인 ‘북한학’수업 중 정재욱 교수와 학생들

 숙명여대는 2009년 국내 최초 여성학군단(ROTC)을 설립했다. 후보생 중심으로 안보학 과목들을 만들었고, 안보학 연계전공을 개설하면서 후보생이 아닌 일반 학생들이 복수전공으로 안보학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숙명여대 안보학 과정은 독립적인 전공은 아니며 각기 다른 전공을 택한 학생들이 연계전공으로 택하는 과정이다.
 여성 국방․안보 전문가 육성 및 진출을 위해 국내 일반대학교 최초로 개설한 안보학 전공 학위과정이다. 현재 20명의 학생이 안보학 과정을 밟고 있다. 정치외교학과가 다수지만, 역사학과 아동복지학과 생명과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공부 중이다.
 이 과정은 여성 안보전문가로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 및 진출에 요구되는 전문지식을 집중적으로 함양시키는 데 있다. 교과목을 살펴보면 국가안보론, 북한학, 안보리더십, 전쟁과 무기, 국제법, 국제안보론, 국제협상과 위기관리, 외교정책의 이해 등이다.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특성상 안보 전문가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광범위하다. 특히 점점 더 전통적·비전통적 안보문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방부, 국정원, 통일부와 국방․안보 관련 국책연구소 그리고 국내외 국방안보 관련 언론기관, 기업체 등에 끊임없는 수요가 있다.
 숙명여대에서 안보학을 연계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 최보윤(역사문화학과, 3학년)씨는 안보학을 공부하게 된 이유를 “역사학이 전공인데 역사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쟁에 대해서 흥미를 갖게 되고 어떻게 진행되는 지 자연스럽게 궁금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사실 20대는 전쟁을 대중매체 등으로만 접한 경우가 대다수다. 이들을 위한 눈높이 통일안보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숙명여대에서 매주 수요일 열리는 ‘생활 속 북한 알기’ 강좌가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강연에서는 북한방문 경험이 있는 전문가 등이 생생한 통일·안보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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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속 북한 알기’ 강좌를 듣는 학생들과 강의계획서

 김예진(미디어학부 2학년)씨는 “과거에 들은 북한 관련 강의는 이론이나 책 위주였는데 이 과목은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체험한 분들이 직접 설명해줘 신기하다”고 말했다. 강좌는 젊은이들이 북한을 알아야 통일이 가능하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도 청년들이 나서 통일을 연구하고 남·북간 벽을 허물 길을 찾는 데 동참해 달라고 말했는데 이 강의가 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교육을 바탕으로 숙명여대는 육군사관학교가 주최하는  ‘전국 대학생 안보토론대회’에서 출중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 대회는 육·해·공군 사관생도는 물론 국내 52개 대학교 학생들과 미국·일본·이탈리아 등 6개국 사관학교 외국인 생도들도 참가한다. 2013년에는 박소원(정치외교·11), 허선필(정치외교·12)씨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허선필씨는 “관련 경험이 없는 학생들도 대회에 참가하면서 안보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군과 안보를 남성들만의 영역으로 치부하지 말고 우리들도 건강한 안보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여성 안보전문가, 학부부터 연구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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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학 연구소 설립목적 
 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에는 ‘글로벌 안보협력’ 전공과정이 있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국제사회에서 제기되는 인간, 집단, 국제전 등 다양한 안보쟁점들을 글로벌 거버넌스 관점에서 다룬다.
 예비역 장성출신 또는 국제기구 및 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임 및 겸임 교수진들은 현장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국제관계대학원 내 ’글로벌 안보협력’ 전공은 국내 유일전공으로 졸업자들을 국제기구나 대사관으로 진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숙명여대는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국방부 제안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안보학연구소”를 설립하였다. 여성 국방안보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연구기관으로 발전하기 해서다. 이화여대의 ‘통일학 연구소’, 성신여대의 ‘동아시아연구소’도 있지만 안보학 분야에서 여성 전문가를 양성하고 배출하기 위한 연구소로는 숙대 안보학연구소가 유일하다.
 뿐만 아니라 숙명여대는 국방, 안보 전문가 양성을 위한 다양한 커리큐럼을 개발하고 있다. 1년에 한번씩 학술논문집 ‘안보학 저널’을 발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평생지도교수제’를 통해 국방 안보분야 진출 희망자를 위해 국방관련 연구소 인턴을 추천해주는 등 체계적인 경력관리 및 컨설팅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국방정책학회, 유엔군사령부, 국방대학교 등 주요 안보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채널을 구축하고 세미나를 통해 학술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국방정책학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학술세미나 연 3-4회 개최된다.
 안보학연구소는 2013년10월31일에는 ‘한반도 안보와 통일 기원 콘서트’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한민구 당시 합참의장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국방안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또 GK전략연구원 배정호 이사장이 ‘한반도 통일의 당위성과 과제’에 대해 강연했다.
 지난 3월 27일에 안보학 연구소의 주관으로 한국국방정책학회, GE코리아와 함께 "사드(THAAD), 한국은 어떻게 해야하나?"를 주제로 안보학술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이처럼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여성안보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학술회가 열리고 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안보 및 국방 분야에 특화된 민간전문가를 양성해 낼 전문적인 연구기관이 부재한 상황에서 숙명여대 안보학연구소 설립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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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출신 안보전문가 이민룡 교수

 숙명여대 안보학 관련 과목을 책임지고 있는 이민룡 교수(이하 이교수)와 정재욱 교수(이하 정교수)를 만났다. 두 교수 모두 육사 출신으로 안보분야 전문가이다. 숙명여대로 온 후 두 교수는 학부과정에 '안보학 연계 전공', 국제대학원에 '글로벌 안보협력 전공'을 개설하는데 기여하고, 안보학연구소에서 학술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국방 및 안보분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학술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국방정책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안보학 연구소장 이민룡 교수(이하 이 교수)는 2011년 8월부터 숙명여대에서 안보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09년에는 장군(육군 준장)으로 진급하여 교수부장에 임명되기도 하였다. 숙명여대로 옮기기 전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30여년 정치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는 그동안 '자원안보', '환경안보'를 한국 사회에 최초로 소개하고, 관련 이론을 정립하고 연구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숙명여대로 자리를 옮긴 이후 국제 저명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고, 매년 학술서적을 펴내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의 특이한 이력 (사관학교와 여성대학 교수)과 그의 활발한 연구활동을 인정하여 세계적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인명사전 'Who's Who in the World'에서 2016년 등재 후보자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정재욱 교수는 현재 한국국방정책학회와 한국유엔체제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정교수는 독일 통일문제연구소, 비확산연구소 초빙 연구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2006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핵 6자 회담’에 국방부 대표로 참석했고, 2005년부터 5년간 국방부 정책실 북한 정책과에서 총괄장교를 역임한 이력이 있다. ‘일본 방위 산업의 변화와 한국의 대응전략’, ‘북한의 군사 도발과 적극적 억지전략의 국면방향’,‘북한의 군사도발과 한국의 대응전략’등 주요 학술지와 국방저널, 국방개혁보고서에 지속적으로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 안보학 연구소를 설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민룡 교수(이하 이): 학군단 설치 제안서를 국방부에다 제출할 당시 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제안했다. 그 이유는 국내 최초 여자대학 학군단을 설치하면서 이 기회에 안보학 학술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고 했다. 국내 대학 연구소 실태를 조사했는데, 안보학 분야 연구소는 숙명여대가 최초였다. 그래서 안보학 연구소의 가장 중추적인 역할은 여성 인재를 안보-국방분야에 진출시키도록 저변에서 도와주는 일을 꼽는다. 안보학을 연구하는 고급 인재를 석사, 박사로 키워내고, 학부 졸업생들에게는 안보 국방분야 공직에 진출시키는 한편, 국내 기업체에는 주로 방위산업체로 취업을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추진하는 것이다.
 -안보학 연계전공은 여대 중에서 숙대가 유일한데, 차별화된 부분이 있는가?
 =이: 차별화 된 부분은 글로벌 환경에서 전공 학생들을 국제기구로 진출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여성 안보학 전공 학생들은 미래에 국제사회로 진출하여 유엔이 지향하는 인간안보, 환경안보, 지구안보 쟁점 영역에서 기여할 분야가 많이 있다고 본다. 현재 우리대학에서는 안보분야 뿐만 아니라 통일 분야 전공 까지를 포괄하여 새로운 연계전공으로 추진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에는 진로를 어느 쪽으로 가는가?
 =정재욱 교수(이하 정): 군대 쪽에는 학군 장교 뿐만 아니라 학사장교로 진출하도록 도와주고 있고, 기업체 쪽으로는 주로 방위산업체를 운용하는 기업체로 진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국방 분야에서 선발하는 군무원 시험에도 응시하도록 컨설팅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여성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무엇이 있는가?
  =정: 미래 우리나라의 안보환경을 예측했을 때 향후 10년 후가 되면 여성도 군대로 진출할 여지가 높아질 것이고 본다. 남자들처럼 징병제도는 아니겠지만 모병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민간인 신분으로 국방 안보조직에 진출할 기회가 확대되고, 국제사회에도 인간안보 환경안보 분야에서 여성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사 교수로 재직한 이력이 있는데, 수업이해력에 있어 생도들과 여대생들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 육사 생도들은 안보의 하드웨어 측면에서 강하지만 여대생들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매우 강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안보분야에서도 정보 분석, 정밀한 무기 관리, 행정 합리화, 환경 코드 해석 등 여성 인재들이 두각을 나타낼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는 숙명여대 출신의 여성 인재들이 국방 안보 분야에서 지도층을 형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만큼 숙명여대 학생들이 활동적이고 국방 분야에 적합한 소양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 마지막으로 안보학과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 숙명여대에서 안보학을 전공한 학생들은 개척자나 마찬가지이다.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이제 막 개척해서 나간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여기서 배운 잠재력을 가지고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로 진출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전공 학생 각자가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고, 남다른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정혜수 인턴기자 hally27@naver.com

최후일격 암시하는 북극성-1호

최후일격 암시하는 북극성-1호
한호석의 개벽예감 <159>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5/05/18 [20:41]  최종편집: ⓒ 자주시보
<차례>
1. 수중시험발사장에 나타난 신포급 전략잠수함
2. 바닷물 가르며 솟구쳐 오른 탄도미사일 2발
3. 발사수심 50m에서 대기하는 전략핵탄미사일 
4. 조선은 대서양에서 최후일격 날린다   

▲ <사진 1> 2015년 5월 9일 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장에 나타난 조선의 전략잠수함은 외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잠수함이다. 그런데 그 잠수함은 전략잠수함이라고 부를 수 없을 만큼 작은 잠수함이다. 전략잠수함에는 가압경수로와 탄도미사일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 사진에서 보는 조선의 전략잠수함은 크기가 너무 작다. 크기가 저렇게 작은 경량급 잠수함이 어떻게 전략잠수함으로 될 수 있을까?      ©자주시보


1. 수중시험발사장에 나타난 신포급 전략잠수함

핵탄미사일로 무장한 최강의 수중전략무기는 전략잠수함이다. 전략잠수함들에는 강력한 추진력을 뿜어내는 가압경수로가 설치되었다. 가압경수로를 잠수함에 설치하면, 잠수함의 중량이 그만큼 더 무거워지고, 몸집도 더 커진다. 5대 핵강국들인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이 모두 비대화된 중량급 전략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중량급 전략잠수함을 비대한 순서대로 열거하면, 러시아의 아쿨라급(Akula-class) 전략잠수함은 48,000t, 미국의 오하이오급(Ohio-class) 전략잠수함은 18,750t, 영국의 밴가드급(Vanguard-class) 전략잠수함은 15,900t, 프랑스의 트리옴팡급(Triomphant-class)급 전략잠수함은 14,335t, 중국의 진급(Jin-class) 전략잠수함은 11,500t이다.

이런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조선의 전략잠수함도 중량급 잠수함일 것이라고 상상하였다. 그런데 <사진 1>에서 보는 것처럼, 2015년 5월 9일 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조선의 전략잠수함은 두 눈을 의심하리만치 작은 경량급 잠수함이었다.

전략잠수함에는 가압경수로, 탄도미사일, 중어뢰를 모두 설치해야 하므로 중량급으로 설계될 수밖에 없는데, 조선의 전략잠수함은 크기가 너무 작아서 중어뢰 이외에 가압경수로와 탄도미사일은 들여놓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 성공소식을 전한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보도기사의 제목에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에서 완전성공”이라고 썼고, 보도기사의 본문에서도 그 잠수함을 전략잠수함이라고 수차례 명기하였다. 조선에서는 전략잠수함이라는 말을 다른 뜻으로 쓰는 것일까?

▲ <사진 2> 신포급 잠수함은 수중미사일발사관 2문을 함교 안에 수직으로 설치하였다. 그 발사관 안에 탄도미사일이 들어있다. 그렇게 하면 경량급 잠수함에서도 얼마든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다른 핵강국들이 운용하는 중량급 전략잠수함들은 함교가 아닌 함체 안에 수중미사일발사관을 10문 이상 수직으로 설치하였다. 하지만 유사시 조선의 전략잠수함들은 그처럼 많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필요가 없다. 조선이 말하는 최후일격은 한 방으로 끝내버리는 핵타격이기 때문이다.     © 자주시보

 
▲ <사진 3> 위쪽 사진은 신포급 잠수함을 촬영한 것이고, 아래쪽 사진은 조선의 로미오급 잠수함을 촬영한 것이다. 함교의 크기와 높이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다.    ©자주시보

미국 국방부는 조선이 이번에 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에 사용한 잠수함을 신포급 잠수함이라 부른다. 조선에서는 크고 무거운 탄도미사일을 경량급인 신포급 잠수함에 어떻게 설치하였을까? <사진 2>에서 보는 것처럼, 조선에서는 수중미사일발사관 2문을 함교 안에 설치하도록 독특하게 설계하였다. <사진 3>에서 보는 것처럼, 조선의 로미오급 잠수함의 함교와 신포급 잠수함의 함교를 비교하면, 신포급 잠수함의 함교높이가 더 높고 특히 함교폭이 훨씬 더 넓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수중미사일발사관 2문이 들어갔으니 신포급 잠수함의 함교가 그처럼 커진 것이다.

그런데 수중미사일발사관 2문을 함교 안에 설치하는 경우, 문제가 생긴다. 잠수함 함교 안에는 4가지 장비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데, 수중미사일발사관 2문을 설치하고 남은 공간에는 도저히 그 4가지 필수장비를 들여놓을 수 없다는 게 문제다. 함교에서 해수면 위로 떠밀어 올려놓고 사용하다가 필요에 따라 함교 안으로 완전히 집어넣는 4가지 필수장비는 통신장대(communication mast), 레이더장대(radar mast), 전자교란장대(ECM mast), 잠망경이다.

▲ <사진 4> 신포급 잠수함 함교부분을 확대한 사진이다. 붉은 원으로 표시된 부분은 잠수함으로 드나드는 2개의 출입문이다. 함교 안에 수중미사일발사관 2문을 설치하였으므로, 출입문을은 함교 바깥쪽에 냈다. 푸른 원으로 표시된 미확인 물체가 함교 꼭대기에 설치되었다. 조선의 전략잠수함은 잠망경, 레이더장대, 전자교란장대, 통신장대를 함교에 일렬로 길게 늘어놓지 않고 그 물체 안에 모두 집어넣었다. 함교 안에 수중미사일발사관을 설치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     © 자주시보

신포급 잠수함의 함교부분을 확대한 <사진 4>를 보면, 붉은 원으로 표시된 것이 잠수함으로 드나드는 2개의 출입문임을 알 수 있는데, 푸른 원으로 표시된 미확인 물체도 보인다. 소형 선박의 돛대 비슷하게 생긴 그 물체는 함교 상판 뒤쪽에 설치되었다. 조선의 잠수함설계가들은 수중미사일발사관 2문이 설치된 함교에서 통신장대, 레이더장대, 전자교란장대, 잠망경을 일렬로 늘어놓을 공간을 찾을 수 없었으므로, 그것은 모두 한 다발로 묶은 물체를 함교 뒤쪽에 그렇게 설치한 것이다. 

미국의 해군전문 웹싸이트 <커벗 쇼어즈(Covert Shores)>에 현시된 ‘분석-신포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이라는 제목의 자료에 따르면, 신포급 잠수함의 함체길이는 68m이고, 함체폭은 6.5m로 추산된다. 한국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조선일보> 2014년 11월 2일 보도에 따르면, 신포급 잠수함의 수중배수량은 2,500~3,000t, 함체길이는 67m, 함체폭은 6.6m로 추산된다.

▲ <사진 5> 이 사진에 보이는 프랑스의 루비급 잠수함은 함체크기가 신포급 잠수함과 거의 같은 경량급 잠수함이다. 그런데 그처럼 크기가 작은 루비급 잠수함에 가압경수로가 설치되었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이 조선의 신포급 잠수함을 전략잠수함이라고 부른 것은 조선이 그 잠수함을 루비급 잠수함처럼 경량급 핵추진 잠수함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 자주시보

수중배수량이 2,500~3,000t밖에 되지 않는 경량급 잠수함 함교에 수중미사일발사관 2문을 설치하였다면, 함체 안에 가압경수로도 설치할 수 있을까? 기존 핵잠보유국들이 운용하는 각급 잠수함들 가운데 수중배수량과 함체길이가 신포급 전략잠수함과 아주 비슷한 경량급 잠수함은 <사진 5>에서 보는 프랑스의 루비급(Rubis-class) 잠수함이다. 루비급 잠수함은 수중배수량이 2,600t이고, 함체길이가 73.6m이므로, 신포급 잠수함과 함체크기가 거의 같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신포급 잠수함과 크기가 거의 같은 루비급 잠수함에 48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 1기가 설치되었다는 사실이다. 수중배수량이 10,000t이 훨씬 넘는 중량급 핵추진 잠수함들에는 출력이 200메가와트가 넘는 대형 가압경수로가 설치되었지만, 크기가 작은 루비급 잠수함에는 소형 가압경수로가 설치되었다. 소형 가압경수로를 설치한 경량급 핵추진 잠수함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프랑스의 루비급 잠수함이 핵추진 잠수함이지만 전략잠수함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루비급 잠수함은 사거리 180km의 엑소제(Exocet) 대함미사일과 533m 중어뢰를 실을 뿐, 핵탄미사일은 싣지 못한다. 수중미사일발사관이 없는 루비급 잠수함은 어뢰발사관에서 엑소제 대함미사일을 수중발사한다. 핵탄미사일을 설치하지 못하는 루비급 잠수함은 전략잠수함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프랑스가 1970년대의 잠수함건조기술로 경량급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였다면, 조선도 2000년대의 잠수함건조기술로 경량급 핵추진 잠수함을 능히 건조할 수 있다. 잠수함건조기술과 핵기술에서 조선보다 뒤떨어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도 핵잠건조사업에 착수했다는데, 지난 40년 동안 독자적인 잠수함건조기술을 축적해왔을 뿐 아니라, 고도의 핵기술까지 개발, 완성하여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만드는 조선이 어찌 핵추진 잠수함을 만들지 못하겠는가.

경량급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데서 결정적인 문제는 소형 가압경수로를 만드는 기술인데, 이 문제와 관련하여 주목하는 것은 녕변핵시설단지에 완공된 35메가와트급 경수로가 이미 2014년부터 시험가동되었다는 사실이다. 조선에게는 이전에 소형 가압경수로를 만들어 신포급 잠수함에 설치해본 선행경험이 있기 때문에, 녕변핵시설단지의 소형 경수로를 그처럼 매우 짧은 기간에 속성으로 건설할 수 있었다. 35메가와트 출력의 경수로는 경량급 핵추진 잠수함에 설치하기에 아주 적합하므로, 신포급 잠수함에 설치된 소형 가압경수로는 35메가와트급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의 신포급 잠수함은 몸집이 디젤전동식 잠수함만큼 작아도 핵추진 잠수함이기 때문에,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그 잠수함을 전략잠수함이라 부른 것이다.

조선에서는 전략잠수함을 설계할 때 기존 핵잠보유국들의 고정격식화된 발상과 완전히 결별하여 독자적으로 착상하였다. 기존 핵잠보유국들은 중량급 전략잠수함을 만들려고 서로 경쟁하지만, 조선은 정반대로 경량급 전략잠수함을 만든다는 것, 바로 그런 기발한 착상이 중량급 전략잠수함밖에 알지 못하는 세계핵잠건조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다. 

신포급 핵추진 잠수함의 작전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프랑스의 루비급 핵추진 잠수함은 침하수심 300m, 승조원 68명이며, 도중에 추가로 식량보급을 받지 않고, 해수면에 떠오르지도 않고 15,700km를 잠항하면서 60일 동안 계속 작전할 수 있다. 디젤전동식 잠수함의 최장잠항일수는 15일밖에 되지 않는다. 디젤전동식 잠수함은 시속 37km로 잠항하지만, 핵추진 잠수함은 시속 60km의 경이적인 속도로 바다속을 종횡무진 누빈다. 조선의 신포급 핵추진 잠수함도 그처럼 뛰어난 수중작전능력을 가졌다.

▲ <사진 6> 이 위성사진은 2014년 12월 18일 신포항 부두에 있는 신포급 잠수함을 촬영한 것이다. 그 잠수함에 수중미사일발사관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붉은 원으로 표시된 매우 큰 직사각형 구멍이 함교 상판에 나있는데, 그 구멍에 수중미사일발사관 2문을 설치하는 것이다. 수중미사일발사관 설치작업에 사용하는 대형 기중기가 함교 바로 옆에 서 있다. 푸른 원으로 표시된 것은 미사일발사시험선박이다.     © 자주시보


2. 바닷물 가르며 솟구쳐 오른 탄도미사일 2발

2015년 5월 9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동해에서 배를 타고 현장에 나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신포급 전략잠수함의 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가 마침내 성공을 거두었다. 그 날 성공을 거두기까지 몇 달 동안 신포급 전략잠수함 1척이 신포항 부두에 계속 모습을 드러냈는데,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이 분석해온 위성사진들에서 그 잠수함의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첫째, 2014년 12월 18일에 촬영된 <사진 6>은 신포급 전략잠수함에 수중미사일발사관을 설치하는 작업현장을 보여준다. 이 사진에서 붉은 원으로 표시된 것처럼 신포급 전략잠수함의 함교 상판에 매우 큰 직사각형 구멍이 하나 보이는데, 그 구멍에 수중미사일발사관 2문이 들어가는 것이다. 수중미사일발사관을 함교 안에 수직으로 세워놓을 때 사용하는 대형 기중기가 함교 바로 옆에 서 있다.

▲ <사진 7> 이 위성사진은 2015년 3월 2일에 촬영된 것이다. 붉은 원으로 표시된 것처럼, 함교 상판에 열어놓은 수중미사일발사관 사출구 2개가 선명하게 보인다.   ©자주시보

둘째, 2015년 3월 2일에 촬영된 <사진 7>은 붉은 원으로 표시된 것처럼 함교 상판에 수중미사일발사관 사출구 2개를 열어놓은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수중미사일발사관 2문을 함교 안에 설치하는 작업이 완료된 것이다. 미국 전략군사령관 쎄실 헤이니(Cecil D. Haney)가 연방상원 청문회에서 조선의 잠대지탄도미사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것은 신포급 전략잠수함 함교 안에 수중미사일발사관 2문을 설치하는 작업이 완료된 직후인 2015년 3월 19일이었다.

셋째, <사진 6>과 <사진 7>을 다시 살펴보면, 신포급 전략잠수함 왼쪽에 정박된 특이한 형태의 선박 1척이 보인다. 이 선박은 탄도미사일 수상시험발사에 사용되는 것이다. 2015년 1월 23일 조선은 바다에 띄워놓은 그 시험선박에 설치한 수직발사관에서 탄도미사일 수상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

▲ <사진 8> 이 위성사진은 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가 진행된 다음 날인 2015년 5월 10일에 촬영된 것이다. 푸른 원으로 표시된 물체들은 미사일운반통에 넣은 탄도미사일을 실어나른 대형차량들이다. 붉은 원으로 표시된 물체는 대형차량에서 내려져 X형으로 겹쳐놓아둔 2개의 미사일운반통이다. 미사일운반통을 겹쳐놓은 것은 그 안에 미사일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 자주시보

넷째, <사진 8>은 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다음 날인 2015년 5월 10일에 촬영된 것이다. 사진에서 푸른 원으로 표시된 두 물체는 탄도미사일을 미사일운반통에 넣고 실어나르는 대형차량들이다. 사진에서 붉은 원으로 표시된 물체는 대형차량에서 내려져 X형으로 겹쳐놓아둔 2개의 미사일운반통이다. 미사일운반통이 그렇게 겹쳐놓인 것을 보면, 그 안에 미사일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사일이 들어있는 미사일운반통이라면 X형으로 겹쳐놓을 수 없다.

▲ <사진 9> 2015년 5월 9일 신포급 잠수함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솟구쳐오르는 출수장면이다. 근처에 소형선박이 보인다.     © 자주시보

▲ <사진 10> 위의 사진과 거의 같은 시각에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이 사진에는 근처에 있던 소형선박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신포급 잠수함이 탄도미사일 2발을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발사하였음을 말해준다. 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탄도미사일은 해수면에서 약 70도 각도로 상승비행을 하였다. 그런데도 미국과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신포급 잠수함이 잠대지탄도미사일 1발을 시험발사했는데 150m 정도 날아가다가 해수면에 떨어졌다느니 하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 자주시보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사진 8>이 촬영되기 하루 전인 지난 5월 9일 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를 진행할 때 신포급 전략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 2발이 발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사진 9>에서 보는 선박 1척은 탄도미사일이 발사될 때 잠수함 곁에 있었는데,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동일한 현장을 촬영한 <사진 10>에서는 그 선박이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신포급 전략잠수함이 탄도미사일을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2발 발사하였음을 말해준다.

조선의 잠수함기지는 모두 지하요새화되었다. 조선에서 잠수함을 건조, 개조하거나 수리, 정비하는 작업은 언제나 지하잠수함기지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미국의 공중정찰수단들에게 노출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2014년 12월부터 신포급 전략잠수함은 지하잠수함기지에서 나와 신포항 부두에 계속 머물렀다. 더욱 이상한 것은, 그 전략잠수함에 수중미사일발사관 2문을 설치하는 작업이 신포항 부두에서 대낮에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수중미사일발사관은 잠수함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그 설치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므로, 건조과정 중에 수중미사일발사관을 함교에 설치하고 나서 신포급 잠수함을 진수한 것인데, <사진 6>은 신포급 전략잠수함에 수중미사일발사관을 설치하는 작업현장을 보여준다. 이것은 신포급 전략잠수함에 없는 수중미사일발사관을 새로 설치한 것이 아니라, 그 전략잠수함에 들어있는 수중미사일발사관을 밖으로 꺼냈다가 다시 집어넣는 재설치작업을 미국의 공중정찰수단에 노출된 신포항 부두에서 대낮에 진행한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그런 재설치작업은 조선이 자기의 전략잠수함 보유사실을 미국에게 알려준 것이다. 조선의 무장장비들 가운데 최강의 수중비밀병기인 전략잠수함의 존재를 그런 식으로 드러내 보인 것은, 조선이 국가적 중대사를 앞두고 미국에게 강력한 경고신호를 보낸 것이다.


3. 발사수심 50m에서 대기하는 전략핵탄미사일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은 전략잠수함을 보유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핵강국으로 국제무대에 등장하였다. 핵보유국이면서도 아직 전략잠수함을 갖지 못한 인도는 러시아에서 전략잠수함 1척을 10년 동안 빌려 쓰고 있다. 전략잠수함 개발에 힘쓰는 인도는 2014년에 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를 2번 진행하였는데, 그 수중시험발사는 해수면 아래로 침하한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이 아니라 수심 30m에 설치해놓은, 판툰(pontoon)이라 부르는 잠함(潛函)에서 발사한 것이다. 인도는 5대 핵강국을 추격해온 후발핵보유국이지만, 잠대지탄도미사일 개발과정에서 제기된 공학기술적 난제들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만들 수 있는 군사과학기술강국이라면 잠대지탄도미사일도 만들 수 있다. 이를테면, 중국은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잠대지탄도미사일로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인도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만들면서도 왜 잠대지탄도미사일을 아직 완성하지 못한 것일까? 그 까닭은 잠대지탄도미사일을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그 미사일을 쏘아올리는 수중미사일발사체계를 만드는 것이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 <사진 11> 이 사진은 발사수심 50m에 침하한 미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에서 수중미사일발사관 사출구를 열고 탄도미사일 트라이던트-1호를 발사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가압공기가 발사관 안으로 고속사입되기 시작한 찰나에 물거품이 뿜어져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 자주시보

해수면 아래 발사수심까지 침하한 전략잠수함은 수중미사일발사관 사출구를 열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다. 탄도미사일을 발사수심 50m에서 해수면 위로 밀어올리는 수중고속사출은 <사진 11>에서 보는 것처럼, 발사관으로 고속사입시킨 가압공기의 폭발적인 힘으로 무거운 탄도미사일을 밀어올려 밀도가 강한 바닷물을 뚫고 상승시키는 것이다. 수중고속사출에 필요한 몇 가지 공학기술을 열거하면, 잠수함 안에서 공기를 초고압으로 압축시키는 기술, 가압공기를 발사관으로 고속사입시키는 기술, 고속사출시 함내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소음과 충격을 감소시키는 기술, 탄도미사일이 해수면 위로 출수하는 순간 로켓엔진을 1초 이하의 단위에 맞춰 점화하는 기술, 탄도미사일이 해수면 위로 출수할 때 상승비행자세를 유지하는 기술 등이다.

위에 열거한 것처럼, 탄도미사일 수중발사기술은 인공위성 공중발사기술보다 더 어려운 고난도 기술이다. 그래서 5대 핵잠보유국들이 그 고난도 기술을 반세기 동안 장기독점해올 수 있었다. 그 기술이 오죽 어려우면, 달궤도에 관측위성을 쏘아올리는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을 가진 인도가 탄도미사일 수중발사기술을 아직 정복하지 못하였을까. 그런데 놀랍게도, 조선은 이번에 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에 성공함으로써 5대 핵잠보유국들이 반세기 동안 유지해온 독점구도에 파열구를 내고 여섯 번째의 핵잠보유국으로 등장하였다.

▲ <사진 12> 2015년 5월 9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배를 타고 동해로 나가 수중시험발사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발사수심까지 침하한 신포급 전략잠수함은 북극성-1호를 발사하였다. 수심 50m에서 고속사출되어 굉음을 내며 솟구쳐오른 그 미사일 동체에 북극성-1이라고 쓴 붉은 글씨가 선명하다. 유사시 핵탄이 들어갈 탄두부는 검은 색을 칠했고, 동체의 앞쪽과 뒷쪽에 굵고 검은 띠를 하나씩 둘렀다. 그 미사일은 화염과 연기를 뿜으며 동해의 하늘로 높이 날아갔다.     © 자주시보

2015년 5월 9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배를 타고 동해로 나가 수중시험발사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발사수심까지 침하한 신포급 전략잠수함이 탄도미사일 북극성-1호를 발사하였다. 수심 50m에서 고속사출되어 바닷물을 가르며 솟구쳐 오른 북극성-1호는 <사진 12>에서 보는 것처럼 굉음 속에서 화염과 연기를 내뿜으며 동해의 하늘 높이 날아갔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그 놀라운 장면을 격동적인 필치로 이렇게 묘사하였다. “잠시 후 바다면을 뚫고 불쑥 솟구친 탄도탄이 거세찬 불줄기를 뿜으며 창공 높이 날아올랐다. 시험발사를 통하여 함내소음준위, 발사반충력, 탄도탄의 수면출수속도, 자세각 등 전략잠수함에서의 탄도탄수중발사가 최신군사과학기술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하였다는 것이 검증확인되였다.”

북극성-1호의 작전성능은 육안관찰로 검증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 측정기구를 배치해놓고 수중시험발사과정을 정밀관측하는 것이다. <사진 9>에서 붉은 원으로 표시된 선박은 측정기구를 싣고 현장에서 북극성-1호의 작전성능을 검증한 조선의 관측선이다.

미국의 온라인언론매체 <워싱턴자유횃불(WFB)> 2015년 5월 11일 보도에 따르면, 해수면 아래로 침하한 신포급 전략잠수함이 수중미사일발사관에서 탄도미사일을 사출하는 수중시험발사는 2015년 4월 22일에 진행되었고, 4월 말과 5월 초에도 각각 한 차례씩 진행되었다. 지난날 5대 핵잠보유국들은 탄도미사일 수중시험발사에서 20여 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성공하였는데, 조선은 북극성-1호 수중시험발사를 4번 만에 성공시켰으니 세계가 놀랄 경이적인 사변이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그 경이적인 소식을 전하면서 “완전성공”이라고 썼다.

조선이 그처럼 잠대지탄도미사일 개발을 완성하였으니, 이제는 신속한 실전배치일정만 남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전략잠수함 탄도탄이 계렬생산에 들어가고 가까운 시일 안에 실전배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조선은 북극성-1호 수중시험발사를 4번 실시하였으므로 그 미사일을 8발 발사하였고, 그보다 먼저 2015년 1월 23일 조선은 바다에 띄워놓은 시험선박에서 탄도미사일 수상시험발사를 선행하였으므로 그 미사일을 모두 10발정도 발사한 것인데, 그런 수량이라면 북극성-1호 계렬생산체계는 이미 확립되어 있는 것이다.  

북극성-1호의 작전성능을 파악하려면, 지난 시기 미국, 소련, 중국이 각기 자기 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던 잠대지탄도미사일과 비교, 고찰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폴라리스(Polaris)는 길이 8.7m, 지름 1.4m, 중량 13.1t이고, 소련의 R-13은 길이 11.8m, 지름 1.3m, 중량 13.7t이고, 중국의 쥐랑(巨浪)-1호는 길이 10.7m, 지름 1.4m, 중량 14.7t이다.

▲ <사진 13> 핵잠보유국들의 잠대지탄도미사일들 가운데 조선의 북극성-1호와 형태가 가장 비슷한 것은 중국의 쥐랑-1호다. 이 사진에 나타난 미사일은 컴퓨터그래픽으로 모사한 쥐랑-1호다. 두 미사일을 비교하면, 쥐랑-1호가 북극성-1호보다 조금 더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북극성-1호는 길이 약 10m, 지름 약 1.3m, 중량 약 13t인 것으로 추정된다.     © 자주시보

여기 열거한 세 종류의 잠대지탄도미사일 가운데 미사일형태가 북극성-1호와 아주 비슷한 것은 <사진 13>에서 보는 쥐랑-1호인데, 쥐랑-1호가 북극성-1호보다 조금 더 커 보인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북극성-1호는 길이 약 10m, 지름 약 1.4m, 중량 약 13t인 것으로 추정된다. 웹싸이트 <커벗 쇼어즈>에서는 북극성-1호가 길이 9.3m, 지름 1.5m인 것으로 추정하였다.   

미사일의 작전성능을 살필 때 시선이 가장 먼저 가닿는 것은 사거리다. 북극성-1호의 사거리는 몇 km가 되는 것일까? 기존 핵잠보유국들의 사례를 보면, 미국의 폴라리스는 사거리가 1,800km, 소련의 R-13은 사거리가 600km, 중국의 쥐랑-1호는 사거리가 1,700km다.
사거리를 비교할 때, 소련의 R-13이 미국의 폴라리스나 중국의 쥐랑-1호에 비해 매우 짧은 까닭은, 소련이 초기의 미사일제작기술로 R-13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소련은 R-13을 만든 직후 긴 사거리를 가진 후속미사일들을 연속하여 만들었는데, R-15의 사거리는 1,000km이고, R-21의 사거리는 1,400km다.

위에 열거한 핵잠보유국들의 선행경험을 살펴보면, 그 나라들이 자기의 잠대지탄도미사일을 1,000km 이상 날아가도록 만들었고, 후속미사일을 만들면서 사거리를 단계적으로 늘려갔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북극성-1호의 사거리가 1,000km 이상이라는 점이 자명해지는데, 쥐랑-1호의 사거리가 1,700km이므로, 크기가 그보다 조금 작은 북극성-1호의 사거리는 1,500km로 추정된다. 

▲ <사진 14> 조선의 북극성-1호가 연기를 뿜으며 동해의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있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1,500m인 것으로 추정된다. 길이가 약 10m로 추정되는 그 미사일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은 고도를 비행하였는데도, 미국과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150m밖에 날아가지 못했다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 자주시보

북극성-1호의 사거리가 그처럼 길기 때문에 수중시험발사를 진행할 때는 사거리를 대폭 줄여서 쏘아야 한다. 지난 5월 9일에 진행된 수중시험발사에서 북극성-1호가 단축된 사거리를 날아가 떨어진 동해상의 탄착점은 어디쯤이었을까? 잠대지탄도미사일은 광역타격수단이므로 점타격에 사용되는 전술핵탄을 장착하지 않는다. 광역타격수단의 정밀도를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 <사진 14>에 보는 것처럼, 북극성-1호는 육안으로 그 동체를 볼 수 없을 만큼 높은 고도로 날아갔다.

미사일의 작전성능을 거론할 때, 사거리와 함께 중시하는 것은 파괴력이다. 북극성-1호의 파괴력은 얼마나 강한 것일까?
잠대지탄도미사일에는 반드시 핵탄이 장착된다. 핵탄이 아니라 고폭탄이 장착된 잠대지탄도미사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와 달리, 잠대지순항미사일에는 핵탄이 아니라 반드시 고폭탄이 장착된다. 그래서 잠대지순항미사일로 무장한 잠수함은 전략잠수함보다 한 급 낮은 공격잠수함으로 분류된다.

다른 핵잠보유국들이 초기에 만들었던 잠대지탄도미사일의 파괴력을 살펴보면, 미국의 폴라리스에는 600킬로톤급 핵탄 1발이 장착되었고, 소련의 R-13에는 1메가톤급 핵탄 1발이 장착되었고, 중국의 쥐랑-1호에는 300킬로톤급 핵탄 1발이 장착되었다. 이런 사례를 보면, 조선의 북극성-1호에는 300킬로톤급 전략핵탄 1발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4. 조선은 대서양에서 최후일격 날린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015년 5월 9일 북극성-1호 수중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조선이 북극성-1호를 보유한 것은 “적대세력들의 뒤잔등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탄을 매달아놓는 것으로 된다”고 지적하였고, “적대세력들을 임의의 수역에서 타격소멸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전략무기를 가지게 되였”다고 말했다.

적대세력들의 잔등에 시한탄을 매달아놓은 것이라는 표현은 북극성-1호의 타격범위가 미국의 후방작전구역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조선과 미국이 70년 동안 무력으로 대치해오는 상황에서 태평양이 미국의 전방작전구역이라면 대서양은 미국의 후방작전구역이다. 적대세력들을 임의의 수역에서 타격소멸할 수 있게 되었다는 표현은 태평양이나 대서양을 가릴 것 없이 전후방작전구역 어디에서나 미국을 타격소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전시에 북극성-1호가 대서양에서 미국 본토를 향해 불시에 발사될 것임을 예고한다. 다시 말해서, 신포급 전략잠수함이 북극성-1호를 싣고 대서양에 가서 미국 본토 동부지역을 불시에 기습타격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중량급 전략잠수함들은 태평양작전구역과 대서양작전구역에 각각 나누어 배치되었는데, 그런 잠수함대국과 대치한 조선의 경량급 잠수함은 동해에서 연안작전이나 할 수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진 조선의 잠수함작전능력이다. 그런 까닭에 태평양에도 가지 못할 조선의 경량급 잠수함이 지구를 반바퀴나 돌아 대서양까지 가서 원정작전을 할 것이라고 말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과장어법으로 여길 것이다. 하지만 북극성-1호라는 이름에 들어있는 깊은 사연을 알면, 그런 낡은 고정관념은 사라질 것이다. 

자국산 미사일에 별이름을 붙이는 것은 조선에서 볼 수 있는 오랜 관례다. 이를테면, 조선에서 대전차미사일은 수성(나중에 불새로 개칭)이라 부르고, 대함미사일은 금성이라 부르고, 도로이동식 지대지미사일은 화성이라 부르고, 수직갱발사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목성이라 부르는데, 잠대지탄도미사일에는 북극성이라는 별이름을 붙였다.

조선의 미사일들에 붙여진 수성, 금성, 화성, 목성이라는 이름은 태양의 주위를 도는 행성들의 이름인데, 유독 잠대지탄도미사일은 지구로부터 434광년 떨어진 천구의 북극점에서 밝게 빛나는 별의 이름으로 부른다. 신형 미사일을 만들 때마다 태양계 행성의 이름을 순서대로 붙여온 조선의 미사일작명관례에 따르면, 잠대지탄도미사일은 토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야 하는데 그런 관례에서 벗어나 그 이름을 북극성으로 정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조선의 잠대지탄도미사일이 북극성이라는 색다른 별이름을 갖게 된 것은, 그 미사일이 북극성과 관련된 사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연은 무엇일까? 아래의 정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전시에 조선이 미국과 추종국들의 아시아태평양작전구역을 타격할 때는 전술핵탄을 쓰게 될 것인데, 신포급 전략잠수함에 전략핵탄 2발이 실리는 것은 그 잠수함의 타격범위가 아시아태평양작전구역을 넘어 미국 본토로 향한다는 점을 말해준다.  

둘째, 선제핵타격에는 점타격수단인 전술핵탄이 사용되고, 보복핵타격에는 광역타격수단인 전략핵탄이 사용되는데, 신포급 전략잠수함에서 발사할 핵탄미사일은 미국의 전술핵타격을 받았을 때 보복핵타격에 사용하는 것이다.

위의 두 가지 사실을 종합하면, 조선의 북극성-1호는 미국 본토에 대한 보복핵타격에 사용되는 최강의 전략무기라는 점이 자명해진다.

전시에 조선은 전술핵탄을 발사하는 동시다발-기습타격으로 미국과 추종국들의 아시아태평양작전구역을 선제공격할 것인데, 그렇게 되면 미국도 전술핵탄으로 조선의 군사기지들을 보복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조선의 선제핵타격을 받아 아시아태평양작전구역을 상실한 뒤에도 항복하지 않고 전술핵탄으로 조선에게 반격하는 경우, 조선은 최후일격으로 미국을 멸망시키려고 할 것이다. 조선이 최후일격에 사용할 비장의 전략무기가 바로 북극성-1호다. 북극성-1호에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300킬로톤급 전략핵탄 1발이 장착된다. 누구나 예상하는 것처럼, 전시에 조선이 북극성-1호를 발사하는 최후일격은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 디씨를 타격하는 것이다.

2005년 11월 19일 미국의 핵시대평화재단(NAPF) 웹싸이트에 현시된 ‘워싱턴 디씨에서 발생한 300킬로톤급 핵폭발 결과’라는 제목의 글은 전시에 미국의 심장부를 덮칠 핵재앙을 아래와 같이 예언하였다.  

워싱턴 디씨 상공에서 일어난 핵폭발로 발생하는 거대한 핵섬광은 하루 중 태양빛이 가장 밝은 시간대인 정오에 사막지대에 내려쬐는 강렬한 태양빛보다 5,000배나 더 밝다. 그 핵섬광을 바라보는 순간 사람들의 두 눈은 즉시 멀게 된다. 천지를 뒤덮는 핵섬광과 함께 지름이 2km나 되는 거대한 핵화염이 터져나오는데, 핵화염 중심부의 온도는 태양 중심부의 온도보다 4~5배나 더 높은 섭씨 1억1,100만도이므로 지상의 모든 물체는 핵화염 속에서 형체도 없이 타버리거나 녹아버린다. 또한 핵폭발 1초 뒤 폭심에서 발생한 시속 1,200km의 초강력한 핵폭풍과 그 핵폭풍을 따라오는 시속 480~640km의 후폭풍은 방사선형으로 휘몰아치면서 지상의 모든 물체를 폭심으로부터 바깥쪽으로 멀리 날려버린다. 그로부터 4초 뒤에는 거대한 핵화염이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르면서 발생시킨 초강력한 흡입력에 의해 핵폭풍의 방향이 반대방향으로 갑자기 바뀌면서 시속 80~112km의 역폭풍이 몰아쳐 모든 물체를 폭심쪽으로 날려버린다. 그로써 100~168㎢ 안에 있는 모든 물체는 완전히 파괴, 소멸된다.

미국은 자기의 심장부가 조선의 전략핵타격으로 형체도 없이 사라져 멸망하는 참극을 어떻게 해서든지 피해야 한다. 미국이 조선과의 전쟁에서 자기 본토를 지키려면, 아시아태평양작전구역에 대한 방어는 포기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조선이 전술핵탄을 발사하는 선제공격으로 미국과 추종국들의 아시아태평양작전구역을 파괴해도 미국은 조선에게 보복하는 반격을 포기해야 하는 뼈저린 선택을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전쟁씨나리오는 어디까지나 예견이다. 조선은 예견만 믿고 미국과의 최후결전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상황을 오판한 미국이 전술핵탄으로 조선에게 보복공격하는 최악의 씨나리오에도 당연히 대비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전시에 조선은 미국의 심장부를 최후일격으로 날려버릴 보복핵타격준비도 갖춰야 하는 것이다.

전시에 조선의 신포급 전략잠수함이 워싱턴 디씨에 최후일격을 가하려면 대서양으로 가야 한다. 북극성-1호의 사거리는 1,500km로 추정되기 때문에, 신포급 전략잠수함이 미국 본토 서부해안에 근접한 태평양 바다속에서 그 미사일을 쏘면, 사거리가 너무 짧아 워싱턴 디씨에 도달하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백악관까지 직선거리는 3,923km이므로, 신포급 전략잠수함이 샌프란시스코 해안에서 200km 떨어진 태평양 수역에 수중매복하는 경우 사거리가 4,500km인 잠대지탄도미사일을 쏘아야 하는데 경량급 잠수함은 크고 무거운 미사일을 싣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전시에 신포급 전략잠수함은 미국 본토 동부해안에 근접한 대서양 수역에 수중매복해야 하는 것이다.

냉전이 막바지 이르렀던 1980년대에 수중배수량이 9,300t인 소련의 얭키급(Yankee-class) 핵추진 잠수함은 미국 본토 동부해안에서 약 1,000km 떨어진 버뮤다라는 섬의 동쪽에 있는, ‘초계초소(patrol box)’라 부르는 구역에 수중매복하며 미국의 심장부에 최후일격을 가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는데, 그 잠수함에는 500킬로톤급 전략핵탄을 장착한 R-31 탄도미사일이 실려 있었다.

▲ <사진 15> 베링해를 지나 북극해로 들어서면 북극점을 중앙에 두고 두 개의 항로가 나타난다. 캐나다 최북단을 오른쪽에 끼고 북극해를 지나는 북서항로가 바로 조선의 신포급 전략잠수함이 전시에 미국의 심장부를 공격하기 위해 지나게 될 원정항로다. 북서항로를 타고 북극해를 지나 대서양에 들어선 조선의 신포급 전략잠수함은 대서양수중매복구역에서 최후일격으로 미국의 심장부를 초토화하기 위해 수중매복에 들어갈 것이다.     © 자주시보

전시에 신포급 전략잠수함이 동해의 지하잠수함기지를 떠나 미국 본토 동부해안에 근접한 대서양수중매복구역으로 가는 항로는, 동해→오호쯔끄해→베링해→북극해→래브라도해를 통과하여 대서양으로 가는 북극항로밖에 없다. <사진 15>에 표시된 것처럼, 북극항로는 북서항로와 북동항로로 갈라지는데, 북서항로는 베링해에서 북극해를 거쳐 북미주로 가는 항로이고, 북동항로는 베링해에서 북극해를 거쳐 북유럽으로 가는 항로다.

북서항로는 냉전기에는 물론 요즈음도 러시아군 잠수함들이 쿠바를 오갈 때 이용하는 중요한 항로다. <뉴욕타임스> 2009년 8월 5일 보도에 따르면, 쿠바를 향해 가던 러시아의 전략잠수함 2척 가운데 1척이 미국 동부해안에서 약 320km 떨어진 위치에 머무르고 있었다. 전시에 조선의 신포급 전략잠수함도 북서항로를 따라 대서양으로 갈 것이다.

전시에 신포급 전략잠수함이 대서양수중매복구역으로 가기 위해 북서항로를 지나려면 거대한 빙산들이 들어찬 북극해 바다속을 잠항해야 하는데, 디젤전동식 잠수함은 빙산바다 속을 잠항하지 못한다. 핵추진 잠수함이라야 북극해 바다속을 지날 수 있다. 조선이 미국과의 최후결전에서 이기기 위해 경량급 핵추진 잠수함을 반드시 만들어야 했던 까닭이 거기에 있다.

1958년 8월 태평양을 출발한 미국의 1세대 핵추진 잠수함 노틸러스호가 북서항로를 타고 대서양으로 나갔다. 노틸러스호가 북서항로를 지날 때 시속 17km의 잠항속도로 4일 걸렸는데, 전시에 동해를 출발한 신포급 전략잠수함은 대서양수중매복구역까지 12일이면 도달할 수 있다. 이것이 최후결전을 앞두고 북극성이 빛나는 북서항로를 지나게 될 조선의 잠대지탄도미사일이 북극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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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2편


5년 전 기록을 들추어 보다, 천안함의 진실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장유근 | 2015-05-19 09:53:52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5년 전 기록을 들추어 보다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 방청기2편-
천안함의 진실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지난 1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서관 524호 법정에서 천안함 사건 제36차 공판(형사36부 재판장 이흥권 부장판사)이 속개됐다. 이날은 전국에 봄비가 예고되고 있었지만 법원으로 가는 길은 봄날씨 답지 않게 후텁지근했다. 마치 여름을 방물케 하는 날씨랄까. 지하철 교대역에서 법원으로 가는 짧은 여정을 통해 필자(‘나’라고 한다)의 머리속은 별로 개운치 못했다. 천안함 침몰사건이 5년을 맞이했지만 적지않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이 사건은 지워져 가고 있었던 것.
단정할 수 없지만 사람들은 이와 유사한 사건 등에 대해 등을 돌리고 있는 것 같았다. 나 역시 그랬다. 천안함 사건 뿐만 아니라 세월호 침몰사건 조차 정부와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람들은 서서히 체념을 배워가는 듯 정부 혹은 위정자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것. 자국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말거나, 국민들의 세금이 허투로 쓰여지거나 말거나, 우리는 서로 등을 돌린 채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것.
사람들은 진실에 목말라하지 않았다. 지위 등을 통해 사람들을 적당히 속이면 돈을 얻고 명예까지 얻을 수 있는 ‘능력 있는 자’가 되지만, 진실은 무지개가 되어 쫓으면 쫓을수록 사회로부터 멀어지며 도태되는 것이랄까. 천안함 사건의 중심에서 '진실'의 화두를 붙들고 지난 5년 동안 법정에서 세월을 보내온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진실의 길 대표)을 법정에서 만나는 일은 썩 유쾌한 일이 못됐다.
법원으로 가는 발길이 무거운 것도 그 때문이었다. 설령 천안함의 진실이 밝혀져 명예를 회복하고 향후 국가를 상대로 그만한 댓가(?)를 얻는다 할지라도, 신 선생에게 남은 건 상처 뿐이자 진실을 갈망했던 사람들까지 허망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데 거짓을 양산한 사람들이나 국가기관은 여전히 뻔뻔스러울 것이며 ‘자기의 잘못은 없다’며 버틸 것.
주목해야 할 이종인 대표의 증언
그동안 법정에서 봐 왔던 증인 등의 모습이 주로 그랬다. 하나같이 그들은 천안함의 진실로부터 멀어지려 애쓰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의 표정은 결코 밝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방청석에 앉은 내게 눈에 띈 건 증인들의 증언이 석연치 않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증언들은 누군가로부터 학습을 받은 내용이거나 정체가 모호한 누군가로부터 감시를 받는 듯한 모습들.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우리사회에 던져진 사건의 실체가 주로 그런 느낌이랄까.
이날 법정에는 두 사람의 증인이 출두했는데 피고인측 증인으로 나선 알파잠수공사 이종인 대표의 증언은 주목할만 했다. 그는 관련 업계에서 몇 안되는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베테랑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자기의 지식과 경험등을 증언을 통해 “천안함에는 폭발 흔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크게 놀랄만한 주장사실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 대표의 주장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정부가 기관을 총동원해 ‘과학으로 포장된 거짓주장’을 하고 있었다면, 이 대표의 이날 주장은 (전문가의)지극히 상식적인 것들이었다. 천안함에 폭발 흔적이 없었다는 당신의 주장이, 한 때 천안함 피격사건의 실체를 부정하는 70%의 여론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들이랄까. 법정을 나선 후 속기록을 정리하면서 맨 먼저 해야 할 일이 생겼다. 그동안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사실을 다시 되돌려 보는 것.
5년 전 기록을 들추어 보다
나는 귀가하는대로 짬잠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뒤져 5년 전의 기록을 살펴봤다. 천안함의 폭발(?)이 세뇌된 정보인 지, 사실인 지 등을 상식적으로 되짚어 보는 것. 5년 전, 그러니까 지난 2010년 5월 20일 오전 11시 경부터 필자의 카메라에 담긴 ‘천안함 피격사건의 실체’는 온 몸을 부들부들 떨리게 만들어 카메라의 초점까지 놓치고 있었다. TV를 통해 방영된 합조단의 발표 속에서 차마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던 것. 잘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런 모습들이었다.
(5년 전에 기록된 장면들을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가?) 당시 나는 합조단이 생중계로 발표한 이런 장면들을 캡쳐해 두고 분노하고 있었다. 나의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못하는 장면들이 공중파를 통해 버젓이 안방으로 송출되고 있었던 것. 지난 36차 공판 당시 증인으로 나선 알파잠수공사 이종인 대표가 ‘천안함에는 폭발이 없었다’는 주장을 하게 된 게 주로 이런 모습들이었다. 그는 법정 증언에서 합조단이 제시한 북한제 (1번)어뢰(?)를 보는 순간 “4~5년은 됐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5년 전의 기록속에서 다시 만나게 된 1번 어뢰의 민낯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그리고 당시의 기록들 중에는 법정의 증언을 통해 상식 밖의 일 등으로 정리되고 있었다. 천안함 침몰사건에 ‘폭발이 없었다’는 걸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이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상식밖의 일들을 과학으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것 만큼 더 어리석을 일도 있을까. 지금 법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소인의 우격다짐을 보면서 내가 해야 할 일 몇 가지를 정리했다. 5년 전의 기록을 들추어보며 상식과 몰상식 혹은 과학 등을 비교해 보는 것. 이종인 대표는 그러한 과정을 한마디로 정리하고 있었다.
“...천안함에는 폭발 흔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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