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8일 월요일

법사위 정국... 민주당, 십보전진 위한 일보후퇴?

[해설] 결국 또 지각원구성... 박병석 국회의장 "12일까지 상임위 명단 제출"
20.06.09 07:50l최종 업데이트 20.06.09 07:50l



 

자리로 향하는 김태년-주호영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 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국회 의장실에서 상임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자리에 앉고 있다.
▲ 자리로 향하는 김태년-주호영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 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국회 의장실에서 상임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자리에 앉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 본회의 직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21대 전반기 원구성 관련 논의를 다시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첫 집회일 이후 3일 이내 상임위원장을 선출토록 한 국회법(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법대로'를 외쳤던 민주당은 통합당의 '상임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개정을 위한 특위 우선 구성' 요구를 수용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반대로 상임위 강제배분 가능성을 경계했던 통합당의 입장에선 시간을 어느 정도 벌었다(관련기사 : '원 구성 법정시한 준수'는 불발, '협상 계속' 택한 여당).

그러나 통합당이 확보한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양당 원내대표에게 "12일 오전까지 상임위원 선임 명단을 제출해 달라, 당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겠다"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상임위원 선임과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양당 원내대표가) 계속 회담을 가져달라"고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여야 원내대표는 '상임위 위원정수 규칙개정안'을 처리할 10일 본회의 직후 다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열 예정이다.

협상이 이때까지 불발될 경우, 다시 국회의장의 '상임위 강제배분'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다만, "12일까지 합의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결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거기에 대한 국회의장님의 말씀은 없으셨다"고 답했다.

주호영, 14년 전 '법사위 분할안' 다시 제안... 결국 체계자구심사권이 핵심

여전히 쟁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다. 정확히는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이다.

민주당은 현재 법사위에서 체계자구심사권을 통해 타 상임위의 입법안에 대해 사실상 양원제의 상원처럼 통과를 거부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법사위원장은 집권여당이 맡아야 국정운영의 책임을 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한편으론 국회법 개정을 통해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을 국회의장 산하 별도기구에 맡기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주 원구성 협상 때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을 폐지하는 것에 동의하면 법사위원장을 통합당에 넘기겠다'는 취지의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합당은 법사위의 '게이트키퍼(Gate-Keeper)' 권한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행정부를 견제·감독해야 할 입법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는 논리다. 같은 맥락에서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도 폐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때 "법사위를 법제위원회와 사법위원회로 분리하고, 법제위원회가 체계자구심사권을 갖도록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사법위가 법원·법무부·검찰 등 고유의 사법행정을 소관하고, 법제위는 각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 50인으로 구성한 상설특위 형태로 꾸려 체계자구심사기능을 수행하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사실상 현행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을 놓지 못한다는 입장으로, 주 원내대표 본인이 14년 전인 17대 국회 때 발의했지만 폐기된 국회법 개정안과 같은 내용이다.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집권여당으로 원내 1당이었고, 야당이자 원내 2당인 한나라당은 법사위원장직을 맡고 있었다. '법사위 점거'를 통해 다른 상임위에서 통과시킨 법안을 저지하는 경우도 잦았다.  

오래된 논쟁... 김형오 국회의장 때도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폐지' 요구 있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부터)가 8일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만나 발언하고 있다.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부터)가 8일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만나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에 대한 공방은 사실 '오래된 논쟁'이다. 또 그 과정에서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을 없애야 한다"는 현 민주당의 주장에 보다 무게가 실렸다. 2008년 김형오 전 국회의장 산하에 구성됐던 '국회운영제도개선 자문위원회'가 단적인 예다.

자문위는 같은 해 12월 발간한 활동결과 보고서를 통해 "간단한 내용의 법안이라도 체계자구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입법의 비효율을 가져온다"라며 "법사위가 체계자구심사를 이유로 다른 상임위 소관 법률안의 정책적 내용까지 변경하는 경우가 있어 상임위 간 갈등이 초래되거나 의도적인 법사위 계류를 통해 지연시키는 경우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주요국 의회의 법안심사 과정에서 소관 상임위가 의결한 법률안을 다른 특정상임위가 체계자구심사를 하는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제도를 폐지하고 소관 상임위는 심사한 법률안에 대해 법제전문기구의 체계자구 검토의견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국회사무처 법제실에 의견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자"라고 주장했다. 즉, 현 민주당의 논리와 같은 구조인 셈이다.

지난 2017년 2월, 국회입법조사처에서도 "국회에 법률전문가가 드물던 제2대 국회에서 도입된 법사위 체계자구심사의 경우에도 입법과정의 효율화 측면에서 여전히 필요한 절차인지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는 내용의 이슈페이퍼(전진영 입법조사관,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심사를 둘러싼 쟁점과 개선방안')를 낸 바 있다.

전 조사관은 당시 이 페이퍼에서 "제17대 국회부터 법사위 위원장을 제1야당에서 맡으면서 체계자구심사 절차를 야당이 반대하는 쟁점법안의 처리를 지연시키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라며 "제19대 국회에서도 원내대표간 법안처리에 합의됐던 쟁점법안이 법제사법위원장의 심사거부로 처리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국회의장, 다음엔 통합당도 양보하라고 할 것"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을 없애야 한다는 민주당의 입장은 여전하다. 주 원내대표의 '법사위 분할안'에 대한 입장도 같은 맥락에서 반대하고 있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법사위 분할안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잠시 언급됐지만 깊이 논의된 건 아니었다"라면서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 기능이 더 확장되는 방식의 분리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도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주 원내대표의 제안은) 말 그대로 진짜 '상원'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법제위를 만들어서 각 상임위를 실질적으로 무력화하겠다는 발상"이라며 "(통합당이 법사위원장을 확보하겠다는 것보다) 더 나쁜 수"라고 평했다.

민주당 안에선, 통합당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원구성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한 이날 협상 결과를 '십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한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만나 "(원구성 법정시한이더라도) 너무 일방적으로 가면 안 되지 않냐"라면서 "통합당이 상임위원 정수조정 규칙개정 특위 활동을 근거로 시간끌기 작전인 걸 알면서도 의장이나 원내대표가 수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의장 입장에선 통합당 요구를 들어줬으니 이번엔 민주당 입장을 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 통합당도 양보하라는 다음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용, 엄정히 처벌해야 다른 범죄 막는다"

민변·참여연대 "이재용, 엄정히 처벌해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와 참여연대는 8일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물산 부당합병이 오로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를 위한 것이었다며 "△횡령·배임 등 회사 재산 탈취 범죄 △자본시장법 위반 등 자본시장 교란범죄 △뇌물 등 부패범죄를 모두 저지르는 3대 기업범죄의 종합판"이라고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범죄행태가 중대할 뿐만 아니라 범행 동기도 단지 재벌 총수의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자금을 줄이기 위한 것에 불과하여 정상참작의 여지가 적다"며 이 부회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회계사기 등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과 관련하여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7시께 마무리됐다. 구속여부는 9일 새벽께나 결정될 전망이다.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년에 걸쳐 치밀하게 준비한 승계 작업

 
이상훈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은 "삼바 회계사기나 삼성물산 부당합병은 몇 년에 걸쳐 주도면밀하게 진행됐다"며 "이러한 내용을 이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보고받으며 관여했다는 정황이 검찰 수사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2015년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1대 0.35의 합병비율로 합병했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의 3배가량 큰 규모의 회사로 평가된 셈이다. 그 결과 제일모직의 지분만 23%를 가지고 있었던 이 부회장은 합병회사 삼성물산의 지분 16.54%를 확보했고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해 40.26%의 지분으로 지배력을 확보했다.

 
홍순탁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은 "삼바 회계처리는 2014년 합병 직전 공시에서 주주간 계약(콜옵션)을 누락했다는 점과, 합병 후 2015년 결산에서 합병의 불공정성을 수습하기 위해 삼바의 회계기준을 변경해 4조5000억 원의 가공 이익을 만들어냈다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삼바는 2012년 미국 바이오젠사와 함께 삼성 바이오에피스(에피스)를 설립한다. 이때 주주간 약정에 따라 바이오젠은 에피스를 49.9%까지 매입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보유했다. 삼바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중요한 정보임에도 이같은 주주간 약정은 이 부회장 승계가 가속화되기 시작한 2014년 감사보고서에 공시되지 않았다. 홍 위원이 지적하는 첫 번째 회계 문제다.

 
또 제일모직이 가지고 있는 에버랜드의 표준지가가 8만 5000원 수준에서 40만 원으로 급등하면서 제일모직의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반면 삼성물산은 전반적인 건설경기 호황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주를 하지 않고, 중요한 공사물량을 계열사에 넘겨주고, 해외수주를 했음에도 이러한 사실을 공시하지 않는 등 비정상적인 경영행태를 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그룹차원에서 박근혜 정권에 뇌물을 제공하여 국민연금이 손해를 보면서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한 사실이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건 재판을 통해 드러났다.

 
두 번째 회계문제는 합병 후 바이오젠의 갑작스러운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지자 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면서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이로써 에피스가 가지고 있던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 부채 1조8000억 원 상당은 2012~2014년 회계에서 누락됐다가 회계기준 변경으로 되려 4조5000억 원의 가공의 이익으로 전환된다.

홍 위원은 "현재 삼바의 주가가 높아졌지만 지금 높아진 주가로 이전의 상황이 정당화되지 않는다"며 "2015년의 이익은 근거가 매우 부실한 회계평가보고서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사무실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범죄 혐의에 대한 처벌 촉구 기자회견'에서 홍순탁 회계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각종 불법행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조직적 증거인멸 작업

 
김남근 참여연대 정책위원은 "분식회계가 발생한 삼바나 에피스가 아니라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지시에 의해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뤄졌다"며 "이 모든 것은 그룹 경영권 승계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총수 개인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이 말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TF는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사실상 미전실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TF는 삼성쩐자와 별개의 독립된 회사인 삼바와 그 자회사인 에피스에 증거인멸을 지시했다. 에피스 상무는 이러한 지시에 따라 '부회장 통화결과', '바이오젠사 제안 관련 대응방안(부회장 보고' 등의 2100여개 파일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삼성그룹은 분식회계 의혹을 조사하던 금융감독원이 '바이오시밀러 사업화 계획' 문건 제출을 요구하자 변호사들과 상의해 문건 작성자를 미래전략실 바이오사업팀에서 삼바 재경팀으로, 작성시점은 2011년 12월에서 2012년 2월로 조작해 제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에피스 콜옵션 부채 1조8000억 원의 고의 누락 등 분식회계를 기획하고 이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그후 증거조작이나 증거인멸을 여러 차례 조직적으로 자행했다는 혐의로 이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임원들이 유죄판결까지 받은 상황이다.

 
김 위원은 "이렇게 그룹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고 조작했기 때문에 구속영장 발부 사유는 충분하다"며 "기업범죄를 저지르면 제대로 처벌받는다는 인식이 총수들에게 심어져야만 다른 범죄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구속영장청구는 검찰이 영장을 발부받기 위해 명확한 부분에만 청구한 걸로 보인다"며 "△국민연금에 조 단위 피해를 입힌 업무상 배임죄에 대한 공범 △의도적 사업축소 등 비정상적인 경영으로 삼성물산에 피해를 입힌 배임혐의 △2015년 에버랜드의 비정상적인 공시지가 폭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60818521946305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로이터, BTS, BLM운동에 1백만 달러 기부

세계적 이슈에 응답해 온 BTS, BLM운동에 기부로 동참
뉴스프로 | 2020-06-08 12:39:46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로이터, BTS, BLM운동에 1백만 달러 기부
– 세계적 이슈에 응답해 온 BTS, BLM운동에 기부로 동참
– 팬클럽 ARMY도 선행 릴레이 해시태그로 동참의사 밝혀
로이터 통신이 6월 7일자로 South Korean boyband BTS donates $1 million to Black Lives Matter (한국 소년밴드 BTS, ‘흑인들의 생명은 소중하다’에 1백만 달러 기부)라는 제목으로 BTS가 경찰의 잔혹성에 항의하는 미국 시위를 지지하는 BLM에 1백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소식을 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알려왔다고 전했다.
기사는 BTS가 트위터 계정에 #BlackLivesMatter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합니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 라는 글을 소개하면서 이 해시태그가 팬들 사이에 새로운 해시태그 #MatchAMillion(1백만 달러를 만들어 기부합시다)라는 또 하나의 기부 물결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 운동은 ARMY로 알려진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BTS가 기부한 100만 달러에 상응하는 금액을 기부하자는 내용이며 ARMY는 BTS의 선행을 이어받는 선행으로 또 하나의 팬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기사는, 지난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백인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진압하는 중 사망케 한 사건으로 촉발되어 벌어지고 있는 전세계적 항의 시위는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처우를 두고 고조되는 분노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BTS는 세계적 유행인 코로나로 인해 월드투어를 중단한 상태라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글, 박수희)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로이터 통신 기사 전문이다.
감수: 임옥
기사 바로가기: https://reut.rs/376XYpY
South Korean boyband BTS donates $1 million to Black Lives Matter
한국 남성밴드 BTS ‘흑인들의 생명은 소중하다’에 1백만 달러 기부
FILE PHOTO: V, Suga, Jin and Jungkook, members of South Korean boy band BTS pose on the red carpet during the annual MAMA Awards at Nagoya Dome in Nagoya, Japan, December 4,
2019. REUTERS/Kim Kyung-Hoon 2019년 12월 4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MAMA어워드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국의 BTS멤버, 뷔, 슈가, 진과 정국.
SEOUL (Reuters) – Popular South Korean band BTS donated $1 million to Black Lives Matter (BLM) in support of U.S. protests against police brutality, its music label, Big Hit Entertainment, told Reuters on Sunday.
서울(로이터) – 한국의 인기 그룹 BTS가 경찰의 잔혹성에 항의하는 미국 시위를 지지하는 ‘흑인들의 생명은 소중하다(BLM)’에 1백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일요일 로이터에 전했다.
On Thursday, the seven-member BTS wrote on its Twitter account that they are against racism and violence with the hashtag BlackLivesMatter:
목요일 7명으로 구성된 BTS는 트위터 계정에 #BlackLivesMatter 헤시태그와 함께 인종 차별주의와 폭력성에 반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We stand against racial discrimination. We condemn violence. You, I and we all have the right to be respected. We will stand together.”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합니다. 나,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는 존중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The hashtag went viral among the K-pop group’s fans and started another wave of donations with a new hashtag, MatchAMillion.
그 헤시태그는 BTS 팬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면서 새로운 헤시태그 #MatchAMillion으로 또 하나의 기부 물결을 일으켰다.
The movement encouraged BTS’ fan base, known as ARMY, an acronym for Adorable Representative MC for Youth, to match the $1 million donation the group made.
이 운동은 ‘청춘을 대변하는 사랑스러운 MC’의 약자인 ARMY로 알려진 방탄소년단의 팬들에게 BTS가 기부한 100만 달러에 상응하는 금액을 기부하자는 것이었다.
One Twitter account said, “ARMYs, let’s #MatchAMillion with BTS’s donation to #BlackLivesMatter!”
한 트위터 계정은 “아미들, #BlackLivesMatter에 BTS가 기부한 1백만 달러를 만들어 기부합시다(#MatchAMillion).” 라는 글을 올렸다.
The boyband suspended their world tour over coronavirus concerns in April.
BTS는 4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세계투어를 중단했다.
The rolling, global protests reflect rising anger over police treatment of ethnic minorities, sparked by the May 25 killing of George Floyd in Minneapolis after a white officer detaining him knelt on his neck.
지난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백인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진압하는 중 사망케 한 사건으로 촉발되어 벌어지고 있는 전세계적 항의 시위는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처우를 두고 고조되는 분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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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81] 자주·민주·통일 투쟁에 대하여

문경환 | 기사입력 2020/06/09 [04:04]
1. 자주·민주·통일은 국민주권운동의 과제다

국민주권운동은 국민의 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운동이다. 국민의 주권을 실현하려면 자주, 민주, 통일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자주는 국민주권을 대외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다. 국가가 다른 나라에 예속되어 주권이 없으면 국민이 주권을 행사할 수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외교, 경제, 국방, 문화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마따나 미국의 ‘승인’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국민의 주권을 사실상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강탈해간 나라의 주권을 회복해야 한다. 

민주는 국민주권을 대내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다. 독재 치하에서는 국민이 주권을 행사할 수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형식상 민주주의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상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길이 차단된 비민주적 사회다. 여전히 국가보안법이 작동하고 진보적인 정당·단체 활동은 탄압을 받는다. 국민의 주권을 실현하려면 민주화를 이루어야 한다. 

통일은 국민주권을 넘어 민족주권을 실현하는 것이다. 애초에 우리 민족은 하나의 나라에서 살았지만 외세가 강제로 남북을 갈라 분단국가를 만들었다. 따라서 통일을 이루어 우리의 민족주권을 회복해야 한다. 민족주권까지 회복해야 국민주권은 온전히 실현된다. 또 통일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면 국민주권은 더욱 빛이 난다. 따라서 국민주권과 민족주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런 이유로 국민주권운동의 과제는 자주, 민주, 통일이라 할 수 있다. 

2. 자주·민주·통일 운동의 의의

자주는 국민주권을 되찾아오는 것이다. 1945년 미군이 점령군으로 들어오면서 강탈해 지금까지 형태만 바꿔가며 틀어쥐고 있는 주권을 국민이 되찾는 것이 자주다. 

자주는 민주와 통일을 실현하는 대전제다. 자주 없이 민주도, 통일도 없다. 외세에 주권을 빼앗긴 상태에서는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도, 통일을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자주는 국민주권운동의 선차적 과제, 절대적 과제다. 

민주는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것이다.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 되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 민주다. 그래서 민주는 곧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것이다. 

통일은 국민주권을 빛내는 것이다. 통일은 민족주권을 한반도 전체에서 실현하는 것이며 이것을 국민주권운동 차원에서 보면 민족주권을 통해 국민주권을 완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하나의 국가 단위로 살아온 우리 민족에게 분단은 비정상 상태다. 또한 분단은 외세가 국민주권을 강탈하기 위해 강요한 것이므로 분단을 전제로 해서는 국민주권을 절대 실현할 수 없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국민주권은 민족주권을 실현해야만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통일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누리게 되므로 국민주권을 활짝 꽃피울 수 있다. 그래서 통일이 국민주권을 빛낸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자주는 국민주권을 되찾아오는 것, 민주는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것, 통일은 국민주권을 민족주권으로 발전시켜 빛내는 것이다. 국민주권운동은 주권을 회복하고, 구현하고, 빛내는 운동으로 전개해야 한다. 

3. 자주·민주·통일이 서로에게 주는 영향

(1) 자주

가. 자주가 민주에 미치는 영향

자주는 민주의 출발점이다. 주권을 실현하려면 먼저 내 손에 주권이 있어야 한다. 미국에 빼앗긴 주권을 국민의 손에 되돌려놓아야 진정한 민주를 꽃피울 수 있다. 

자주는 민주의 대전제다. 자주가 없는 민주는 변색된 민주, 사이비 민주다. 외세가 우리 주권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아무리 민주를 실현한들 그게 제대로 된 민주일 수 없으며 국민주권을 실현한다고 할 수도 없다. 민주는 국민이 자기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자기 뜻대로 국가권력을 움직이는 것인데 주권이 외세에 있다면 이를 실현할 수 없다. 오직 외세의 이익을 위해 외세의 뜻대로 국가권력이 움직일 뿐이다. 따라서 자주 없이 민주를 하겠다는 것은 이미 민주가 아닌 사이비 민주이며 이러한 민주화운동은 진보운동이라 할 수 없다. 

사실 독재세력들조차 민주주의를 이야기했다. 박정희는 군부독재를 ‘한국식 민주주의’라고 포장했고, 이순자는 자기 남편인 전두환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하였다. 김영삼은 한때 민주화운동의 지도자였지만 집권 후 공안탄압에 미쳐 양심수로 감옥을 가득 채웠다. 당연하게도 이들이 말하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었다. 이들은 주권을 강탈해간 미국을 위해 일하는 미국의 앞잡이였고 이에 저항하는 국민을 탄압하는 독재자였다. 이들은 자주의 문제는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 국민의 민주화 요구에 가끔씩 그럴듯한 조치를 취하고는 엄청난 민주주의를 시행하는 것처럼 떠들었다. 물론 이런 조치들은 모두 자신의 독재통치를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이루어졌다. 

이처럼 자주 없는 민주는 존재할 수 없다. 자주 없는 민주를 주장하는 것은 사이비요 변질이다. 오로지 자주를 전제로 하는 민주만이 실질적 국민주권을 실현하게 한다. 그래서 자주는 참된 민주의 대전제가 된다. 

나. 자주가 통일에 미치는 영향

자주는 통일의 본질이다. 

통일은 민족주권을 실현하는 것이다. 애초에 분단도 우리 민족이 주권을 미처 회복하기 전에 외세가 자기들 마음대로 저지른 것이며, 외세가 우리를 분단시킨 이유도 우리 주권을 강탈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지금 통일을 가로막고 분단을 유지시키는 기본 세력도 외세다. 만약 통일된 한반도가 미·중·일·러 같은 주변국이나 유엔 같은 국제기구의 통치를 받는다면 그걸 통일이라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그건 우리 민족 전체를 외세가 갖다 바치는 것이며 민족국가의 말살이다. 진정한 통일은 주변국이나 국제기구로부터 자유롭고 우리 민족이 주권을 쥐는 통일이다. 이것은 곧 자주다. 따라서 자주는 통일의 알맹이다. 

자주는 통일의 원동력이다. 

우리가 통일이라고 할 때 어떤 상태를 통일이라고 할 수 있는가. 

어떤 사람은 체제통일을 생각한다.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 흡수통일 혹은 북한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주의 적화통일을 통일로 여기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통일이 아니다. 이것은 어느 한 쪽의 쇠락과 멸망을 의미한다. 남과 북 어느 쪽도 자기 체제를 버릴 생각이 없으므로 결국 전쟁으로 한 쪽을 파멸시키고 정복하거나 전쟁에 준하는 봉쇄와 압박으로 체제를 몰락시켜야 한다. 5천년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이 자기 반쪽을 멸망시키는 게 통일일 수는 없다. 

체제통일이 아니면 어떤 통일이 가능한가. 남북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하나가 되면 그것이 통일이다. 이를 7.4 남북공동성명의 표현대로 하자면 민족적 대단결을 도모하는 것이다. 민족대단결 방식의 통일이 진정한 통일이다. 

민족대단결 방식의 통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자주다. 

자주는 단결의 기준이 된다. 

민족이 대단결을 하려면 온 민족의 공감을 얻을 기준이 있어야 한다. 자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이다. 예속은 누구의 공감도 얻을 수 없다. 자본주의나 사회주의는 남과 북 어느 한 쪽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민주주의는 남과 북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의 내용이 달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평화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으나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자주의 입장을 가져야 한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추구하는 미국에 의존해서는 절대 평화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주는 민족이 공감하여 단결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자주는 단결의 힘이 된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남에게 의존해서는 자기 힘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다. 다른 나라의 힘을 빌려서 하는 통일, 다른 나라의 승인을 받아서 하는 통일은 제대로 된 통일도 아닐 뿐 아니라 민족의 힘을 약화시키게 마련이다. 오직 자체의 판단으로, 자체의 힘으로 통일을 이루겠다는 자주의 정신만이 민족대단결에 힘을 불어넣는다. 

자주는 통일의 기준이다.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다양한 방식의 통일, 다양한 단계의 통일이 있는데 어떤 방식과 단계를 통일이라고 할 것인가 기준을 세운다면 바로 자주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전체 차원에서 자주가 실현된다면 그것이 곧 통일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 

이처럼 자주는 통일의 본질이며 원동력이고 기준이다. 

(2) 민주

가. 민주는 자주와 통일을 실현하는 데서 유리한 환경을 마련한다 

민주는 국민주권역량을 키울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결과적으로 자주와 통일을 실현하는 데서 유리한 환경을 마련한다. 

미군정이 점령한 시기부터 미국이 조직하고 지원한 정치세력들이 집권한 시기까지 이 땅에서는 국민주권운동의 씨를 말리기 위한 폭압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화가 전진하면서 이런 폭압의 강도는 조금이라도 약화되었다. 군인이 총칼로 국민을 진압하던 시절도 끝났고, 최루탄과 백골단이 난무하던 시절도 끝났으며, 공안기관이 대놓고 고문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모두 수십 년 민주화투쟁을 통해 조금씩 바꿔낸 성과다. 물론 아직도 독재 악법과 독재기구들이 남아있지만 과거에 비해 국민주권역량을 키우는 데서 유리한 환경이 마련된 것은 사실이다. 

▲ 1987년 연세대학교 백양로에서 직격 최루탄에 맞아 쓰러져 피를 흘리는 이한열 열사, 결국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다 1달 만에 영영 심장의 고동이 멈추었으며 이에 분노한 시민들의 투쟁으로 6월 항쟁이 일어나 전두환 독재정권을 몰아내게 되었다. 

객관 환경과 더불어 주관 조건도 성장한다. 국민주권역량이 성장하려면 ‘내가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인식, ‘내가 이 나라의 주권을 쥐고 실현해야겠다’는 의식이 발전해야 한다. 민주주의가 발전할수록 국민 의식 발전을 촉발한다. 4.19 혁명으로 이승만을 끌어내리면서 독재자에게 저항하면 안 된다는 봉건의식이 줄어들었고, 정권교체에 성공하면서 국민의 힘으로 정권도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이제는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국민은 생업에 매진하라’는 소리는 철지난 소리가 되었다. 너도 나도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자기 의견을 개진하며 광장에 나와 목소리를 내는 게 상식인 시대가 되었다. 

이처럼 민주는 자주와 통일을 실현하는 데서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나. 민주는 자주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를 만든다

민주화가 전진할수록 한국의 주권을 누가 쥐고 있는지 실체가 점점 드러난다. 4.19로 이승만을 끌어내리자 박정희 군부독재가 시작됐고, 부마항쟁으로 박정희를 끝장내자 전두환 군부독재가 등장했다. 독재자를 아무리 끌어내려도 다시 새로운 독재자가 등장하는 모습을 보며 국민은 독재자 뒤의 검은 그림자를 눈치 챘다. 특히 5.18 광주항쟁은 군부독재를 조종하고 지원하는 미국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냈으며 반미 무풍지대였던 한국을 반미 열풍지대로 만들었다. 이처럼 민주는 국민이 자주로 나아가게 하는 중요한 계기를 부각시킨다. 

(3) 통일

가. 통일이 자주에 미치는 영향

통일은 자주를 가로막는 실체를 뚜렷하게 드러내준다. 남북관계가 발전하여 대화와 협상, 교류협력이 늘어날 때마다 미국이 나타나 방해를 하였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도 한미워킹그룹을 만들어 자국의 ‘승인’ 없이 문재인 정부 단독으로 그 어떤 것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한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미 국무부와 주한미대사는 대놓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반대하였고, 사실상 주한미군인 유엔사는 통일부장관의 비무장지대 방문까지 통제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통일을 바라는 국민은 분노의 화살을 미국으로 돌리고 있다. 

통일이 다가오면 미국이 설 자리가 사라지는 효과도 있다. 미국이 한국 사회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힘은 주한미군에 있다. 그런데 통일이 되면 주한미군이 필요 없어진다. 불필요한 주한미군을 굳이 지원금까지 주면서 데리고 있을 필요는 없다. 세상 어느 나라도 외국군대의 영구주둔을 허용하고 지휘권을 넘겨주지 않는다. 그런데 유독 한국에서만 그게 가능했다. 바로 분단 때문이다. 분단을 핑계로 주한미군이 주권을 초월해 한국에 주둔하고 있었다. 한 마디로 주한미군은 분단의 기생충이다. 이런 주한미군도 통일이 다가올수록 주둔 명분이 사라져 결국 철수해야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이처럼 통일은 자주를 부각시키고 더욱 선명하게 해준다. 

나. 통일은 민주를 실현하는 데서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친미친일 독재세력이 그간 국민주권을 억압하면서 독재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분단 때문이다. 이들은 모든 문제를 분단을 핑계로 손쉽게 해결했다. 분단을 핑계로 국가보안법을 만들고 빨갱이 마녀사냥이라는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었다. 분단을 핑계로 독재를 합리화하고 국민을 탄압하며 정적을 제거할 수 있었다. 그런데 통일운동이 발전하면 이런 명분이 모두 사라진다. ‘사회가 혼란스러우면 북한이 쳐들어온다’는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것이다. 과거 선거 때만 되면, 정권이 위기에 처하기만 하면 등장하던 북풍공작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통일운동이 발전할수록 한국사회 정치지형도 바뀐다. 친미친일 독재세력의 기반인 반공반북체제가 약화되는 반면 진보민주개혁세력이 지향하는 민주, 평화, 번영이 대세가 되고 민심이 된다. 민심의 변화는 정치지형의 변화로 이어진다. 운동장을 역으로 기울어지게 만드는 게 바로 통일이다. 

4. 자주, 민주, 통일운동을 통일적으로 벌여나가야 한다

국민주권운동은 자주·민주 운동이고 민족주권운동은 자주·통일 운동이다. 이렇게 보면 자주·민주·통일 운동에서 생명은 자주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를 가장 전면에 내걸어야 하며 가장 중요한 투쟁으로 삼아야 한다. 여기에서 벗어나면 진보운동은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동시에 자주·민주·통일 운동을 통일적으로 벌여나가야 한다. 그래야 각 영역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면서 국민주권과 민족주권을 전반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어느 하나를 방치해도 안 되고, 어느 하나에만 매달려서도 안 된다. 자주를 전면에, 중심에 두면서도 당면하여 조성된 조건에 맞게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을 적절히 배합하여 진행해야 한다. 이렇게 했을 때 자주·민주·통일 운동이 가장 빠르게 전진할 수 있다. 

※이 글은 자주시보와 주권연구소에 동시 게재됩니다.


북, '9일 정오부터 모든 남북 통신연락선 완전 차단'

김영철·김여정,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후속조치도 시사(전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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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9  07: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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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정오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연락선을 비롯해 모든 남북간 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9일 보도를 발표해 "2020년 6월 9일 12시부터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하여 유지하여오던 북남당국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군부사이의 동서해 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사이의 직통통신 연락선을 완전차단, 폐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결통화를 받지 않으면서 우려했던 연락 단절 상황이 오후 통화가 재개되면서 가시는 듯 했으나 결국 현실화된 것이다.
통신은 전날 대남사업 부서 회의에서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앞으로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단계별 대적사업 계획들을 심의하고 우선 남북사이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공간을 완전 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서부터 남북연락사무소 폐지와 함께 후속조치로 언급한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남북군사합의 파기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남조선당국은 저들의 중대한 책임을 너절한 간판을 들고 어쩔 수 없다는 듯 회피하면서 쓰레기들의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묵인하여 북남관계를 파국적인 종착점에로 몰아왔다"고 이같은 사태의 원인이 남측 당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조선당국의 무맥한 처사와 묵인하에 역스러운 쓰레기들은 반공화국적대행위를 감행하면서 감히 최고존엄을 건드리며 전체 우리 인민의 신성한 정신적 핵을 우롱하였으며 결국 전체 우리 인민을 적대시하였다"고 하면서 "다른 문제도 아닌 그 문제에서만은 용서나 기회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남사이의 모든 통신련락선들을 완전차단해버리는 조치를 취함에 대하여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전문>

남조선당국은 저들의 중대한 책임을 너절한 간판을 들고 어쩔수 없다는듯 회피하면서 쓰레기들의 반공화국적대행위를 묵인하여 북남관계를 파국적인 종착점에로 몰아왔다.
그러지 않아도 계산할것이 많은 남조선당국의 이러한 배신적이고 교활한 처사에 전체 우리 인민은 분노한다.
남조선당국의 무맥한 처사와 묵인하에 역스러운 쓰레기들은 반공화국적대행위를 감행하면서 감히 최고존엄을 건드리며 전체 우리 인민의 신성한 정신적핵을 우롱하였으며 결국 전체 우리 인민을 적대시하였다.
다른 문제도 아닌 그 문제에서만은 용서나 기회란 있을수 없다.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최고존엄만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으며 목숨을 내대고 사수할것이다.
지켜보면 볼수록 환멸만 자아내는 남조선당국과 더이상 마주앉을 일도,론의할 문제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8일 대남사업부서들의 사업총화회의에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철동지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여정동지는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죄값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한 단계별 대적사업계획들을 심의하고 우선 먼저 북남사이의 모든 통신련락선들을 완전차단해버릴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우리측 해당 부문에서는 2020년 6월 9일 12시부터 북남공동련락사무소를 통하여 유지하여오던 북남당국사이의 통신련락선,북남군부사이의 동서해통신련락선,북남통신시험련락선,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사이의 직통통신련락선을 완전차단,페기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남조선것들과의 일체 접촉공간을 완전격페하고 불필요한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단계의 행동이다.

주체109(2020)년 6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