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7일 일요일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친 짓이다

[기고]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친 짓이다

사드 관련 배치와 관련해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발표하는 토머스 밴덜 주한 미8군 사령관과 류제승 국방정책실장
사드 관련 배치와 관련해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발표하는 토머스 밴덜 주한 미8군 사령관과 류제승 국방정책실장ⓒ뉴시스


1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 대국민담화에서 “사드(THAAD) 배치 문제는 북한의 핵, 또 미사일 위협 이런 것을 우리가 감안해 가면서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인 수소탄 실험 직후 나온 한반도 사드배치에 관한 공식 입장이다.
북한은 설을 하루 앞둔 2월 7일 오전9시 30분경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전격적으로 발사하여 궤도진입에 성공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를 계기로 한미 양국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이제는 사드문제를 좀 더 발전시킬 때가 되었다고 보고 북한의 위협에 대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조 공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긴급 대책회의에는 커티스 스카패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한민구 국방장관이 참가했고, 스카패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한반도 사드배치 논의가 공식화되었다.
그동안 청와대와 국방부 등 정부당국은 “미국의 (한반도 사드배치) 요청도 없었고, 협의도 없었고, 결정도 없었다”는 3NO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은 북의 4차 핵실험과 인공위성 발사를 계기로 기다렸다는 듯이 한반도 사드배치를 공식화하려는 것이다. 북의 4차 핵실험과 인공위성 발사가 ‘울고 싶은 놈 뺨 때리는 격’이 되어 박근혜 정권의 한반도 사드배치 공식화의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한반도 사드배치를 둘러싸고 한반도 정세는 요동치고 있다
미국은 북핵 위협을 빌미로 거론하지만 사실은 중국의 미사일기지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한반도 사드배치를 강력히 추진해왔다.
미국 의회가 조사를 의뢰하고 미국 국방부의 도움을 받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작성하여 1월 21일 공개한 ‘아시아 태평양 재균형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의 경험으로 볼 때 사드 체계를 개발하고 배치하는데 ‘수십년의 노력’이 요구되니, 미국이 이미 개발한 사드체계를 가져다가 북한 미사일 위협에 하루라도 빨리 대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고압적으로 충고(?)하고 있다.
사드 제조사인 록히드마틴 임원들은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7차례나 방한해 사드 배치를 위한 준비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부가 사드배치에 대한 비공식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다.
미국의 충고(?)에 고무되어 국내 사드도입론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떠들고 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가 완벽하게 구축되는 시점은 2020년대 중반은 되어야 하는데 사드는 당장 내년부터라도 배치가 가능하다. 그리고 한국형 사드 개발에는 16조에서 18조 가량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미국 사드체계를 그대로 가져올 경우 그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논리를 강조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도 1월 25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하여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국방부는 1월 22일 업무보고에서 북핵 미사일 정보에 대하여 한미가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을 연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월 5일 북 미사일 발사정보공유 한미일 국방당국 화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중국은 관영 CCTV를 통해 중국의 설인 춘절을 앞두고 로켓군의 동계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로켓군은 핵전력 강화를 위해 올 초 창설된 중국의 새로운 핵무기 운용부대이다. 사정거리가 1만 킬로미터 이상으로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31의 기동훈련도 함께 공개되었다. 실전을 가장한 대항훈련을 실시했다며 훈련장면을 공개한 의도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논의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다.
1월 27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한국은 사드 배치를 놓고 중국을 압박해선 안 된다”며 “한국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중·한 간 신뢰가 엄중한 손상을 입게 될 것이고, 한국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무역 보복 등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의 설명대로 ‘역대 최상’이라던 한중 관계의 적나라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북한도 2월 4일 미국의 한반도 사드배치 움직임에 대해 남측을 침략의 전초기지로 만들어 러시아와 중국을 제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 날 ‘세계 패권을 노린 노골적인 기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사드배치는 명백히 남조선을 침략의 전초기지로 전락시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전략적 패권을 틀어쥐고 절대적 우세로 지역 대국들을 제압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전략적 산물”이라고 보도했다.
논평은 또한 “사드가 남조선에 배치되는 경우 구성요소인 레이더의 탐지범위 안에 주변나라의 주요 군사기지들이 들어가게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미국이 전략적 우세를 차지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사일방위체계(MD) 구축 책동에 노골적으로 매달릴수록 세계평화와 안전은 더욱 위태롭게 될 것” “(미국이) 지금처럼 우리의 위협을 걸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미사일방어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떠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드배치를 둘러싼 국방부의 거짓말
그동안 국방부는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각을 높이거나 낮춰 발사해 사거리를 줄임으로써 남한 공격에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비현실적 주장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대책회의서 발언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대책회의서 발언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노동미사일의 발사각을 높여 사거리를 줄이게 되면 미사일의 비행시간이 길어져 상승단계에서 탐지와 요격이 쉽고, 자세제어가 어렵고 탄두의 명중률도 낮아진다. 반대로 정상 발사 각도보다 낮춰 사거리를 줄이게 되면 미사일의 비행시간이 줄고 탐지가 어려워 보다 위협적이나 명중률이 낮아지고 탄두의 속도가 떨어져 요격이 용이해진다.
따라서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각을 높여 쏘든, 낮춰 쏘든 새로운 위협으로 되지 않으며, 더욱이 이를 요격하기 위해 사드를 도입해야 하는 근거로 되지 않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남한을 공격하려고 한다면 탄두의 위력과 정확도가 더 크고, 비행시간도 짧은 스커드 D 이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놔두고 굳이 훨씬 비싸고 용도도 다른 중거리 노동미사일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또한, 국방부는 사드 체계의 도입이 한국MD의 미국MD 편입이 아니라고 강변하나 이 역시 거짓말이다.
사드의 고성능 엑스밴드 레이더(AN/TPY-2)를 배치하여 미일 본토와 오키나와, 괌, 하와이 등을 향해 날아가는 북·중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조기경보를 미일에 제공하여 미일이 요격하도록 함으로써 한국이 미국MD의 전초기지로 된다.
국방부도 엑스밴드 레이더(AN/TPY-2) 설치를 미국MD 편입조건으로 제시(2012. 10. 28)한 바 있으며, 미국 국방부 캐슬린 힉스 정책담당 수석 부차관도 “레이더 기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미국MD 참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2012. 9) 있다.
사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보다는 중국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사용된다. 북 탄도미사일 800여기 중 사드 요격대상 미사일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사드를 도입하면 이는 주로 중국의 동·북부에서 주한미군기지 등을 겨냥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사용될 것이다.
이렇듯 사드 체계를 도입하면, 한국은 미국MD 체계의 정보와 작전(요격)의 전초기지로 되며, 한국 정부가 그 동안 그토록 부정해 온 한국형 MD의 미국MD에의 전면 편입을 초래한다.
또한, 국방부는 “사드는 제한된 요격고도를 고려할 때 작전범위가 한반도 내로 국한 된다”며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눈 가리고 아웅’한다.
이는 한국 배치 사드가 중국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조기경보를 미일에 제공함으로써 중국 탄도미사일의 미일 및 아태 지역 주둔 미군에 대한 억지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곧 중국 견제 무기체계라는 사실을 애써 감춰 보려는 억지주장이다.
탐지거리가 약 2,000Km에 달하는 X-밴드 레이더를 한반도에 배치할 경우 중국 북경 인근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지, 상해 인근의 중거리탄도미사일 기지, 대련의 중거리탄도미사일 기지 등에서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 오키나와 등으로 날아가는 탄도미사일을 탐지거리 안에 넣을 수 있다. 특히 대련에는 사거리 1,800 Km의 신형 DF-21 탄도미사일이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미국은 한반도에 고성능 X-밴드 레이다의 배치를 추구해 왔으며, 이명박 정권 때도 백령도에 고성능 X-밴드 레이다(AN/TPY-2)의 배치를 요구했으나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이명박 정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사드의 고성능 엑스밴드 레이더 등 영향력
사드의 고성능 엑스밴드 레이더 등 영향력ⓒ김종일 대표
한반도 사드배치가 초래할 문제점
첫째, 정치·외교, 경제적 후과가 너무 크다.
중국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정보를 미일에 제공하거나 요격작전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어 국가 이익이 크게 훼손될 것이다. 중국은 한국 사드배치·미국MD 참여를 ‘한중관계 마지노선’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국의 대중국 포위전략에 전면적으로 결합하겠다는 의미이다. 이는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세계 최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적대하겠다는 것으로서 민족의 장래에 중대한 장애를 조성하는 것이다.
둘째, 미·일에 의한 군사적 종속을 피할 수 없다.
한국의 사드배치·미국MD 참여는 대미 군사적 종속을 고도화하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무력화 할 것이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이후에도 공군작전통제권 등은 계속 미군이 행사하기로 한미당국이 합의한 것과 마찬가지로 MD 작전도 정보와 센서, 요격체계 등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는 미군사령관이 통제할 것이기 때문이다.
척 헤이글 전 미국 국방장관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조건으로 한국의 MD 능력을 내세운 것은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재연기 대가로 한국의 미국MD 참여를 관철시키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에 다름 아니다.
셋째, 천문학적 재정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다.
한국의 사드배치·미국MD 참여는 우리 국민에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재정적 부담을 안길 것이다. 미국은 MD관련 군사 전략과 작전계획, 무기체계 도입 등을 주도하면서 MD체계 구축을 위한 한국의 국방예산 증액을 요구할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미국 MD참여는 한국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미국 군산복합체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선사할 것이다.
이처럼 한반도 사드배치는 동북아에 무한 군비경쟁과 진영 간 군사적 대결을 불러와 한반도 평화통일,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을 요원하게 할 것이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는 군사동맹이 아닌 동북아 평화공동체(다자협력안보체제)를 구축하는 길이 해답이다. 그 첫걸음은 마땅히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친 짓이다.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친 짓이다

[기고]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친 짓이다

사드 관련 배치와 관련해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발표하는 토머스 밴덜 주한 미8군 사령관과 류제승 국방정책실장
사드 관련 배치와 관련해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발표하는 토머스 밴덜 주한 미8군 사령관과 류제승 국방정책실장ⓒ뉴시스


1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 대국민담화에서 “사드(THAAD) 배치 문제는 북한의 핵, 또 미사일 위협 이런 것을 우리가 감안해 가면서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인 수소탄 실험 직후 나온 한반도 사드배치에 관한 공식 입장이다.
북한은 설을 하루 앞둔 2월 7일 오전9시 30분경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전격적으로 발사하여 궤도진입에 성공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를 계기로 한미 양국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이제는 사드문제를 좀 더 발전시킬 때가 되었다고 보고 북한의 위협에 대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조 공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긴급 대책회의에는 커티스 스카패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한민구 국방장관이 참가했고, 스카패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한반도 사드배치 논의가 공식화되었다.
그동안 청와대와 국방부 등 정부당국은 “미국의 (한반도 사드배치) 요청도 없었고, 협의도 없었고, 결정도 없었다”는 3NO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은 북의 4차 핵실험과 인공위성 발사를 계기로 기다렸다는 듯이 한반도 사드배치를 공식화하려는 것이다. 북의 4차 핵실험과 인공위성 발사가 ‘울고 싶은 놈 뺨 때리는 격’이 되어 박근혜 정권의 한반도 사드배치 공식화의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한반도 사드배치를 둘러싸고 한반도 정세는 요동치고 있다
미국은 북핵 위협을 빌미로 거론하지만 사실은 중국의 미사일기지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한반도 사드배치를 강력히 추진해왔다.
미국 의회가 조사를 의뢰하고 미국 국방부의 도움을 받아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작성하여 1월 21일 공개한 ‘아시아 태평양 재균형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의 경험으로 볼 때 사드 체계를 개발하고 배치하는데 ‘수십년의 노력’이 요구되니, 미국이 이미 개발한 사드체계를 가져다가 북한 미사일 위협에 하루라도 빨리 대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고압적으로 충고(?)하고 있다.
사드 제조사인 록히드마틴 임원들은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7차례나 방한해 사드 배치를 위한 준비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부가 사드배치에 대한 비공식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다.
미국의 충고(?)에 고무되어 국내 사드도입론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떠들고 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가 완벽하게 구축되는 시점은 2020년대 중반은 되어야 하는데 사드는 당장 내년부터라도 배치가 가능하다. 그리고 한국형 사드 개발에는 16조에서 18조 가량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미국 사드체계를 그대로 가져올 경우 그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논리를 강조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도 1월 25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하여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국방부는 1월 22일 업무보고에서 북핵 미사일 정보에 대하여 한미가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을 연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월 5일 북 미사일 발사정보공유 한미일 국방당국 화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중국은 관영 CCTV를 통해 중국의 설인 춘절을 앞두고 로켓군의 동계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로켓군은 핵전력 강화를 위해 올 초 창설된 중국의 새로운 핵무기 운용부대이다. 사정거리가 1만 킬로미터 이상으로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31의 기동훈련도 함께 공개되었다. 실전을 가장한 대항훈련을 실시했다며 훈련장면을 공개한 의도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논의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다.
1월 27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한국은 사드 배치를 놓고 중국을 압박해선 안 된다”며 “한국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중·한 간 신뢰가 엄중한 손상을 입게 될 것이고, 한국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무역 보복 등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의 설명대로 ‘역대 최상’이라던 한중 관계의 적나라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북한도 2월 4일 미국의 한반도 사드배치 움직임에 대해 남측을 침략의 전초기지로 만들어 러시아와 중국을 제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 날 ‘세계 패권을 노린 노골적인 기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사드배치는 명백히 남조선을 침략의 전초기지로 전락시켜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전략적 패권을 틀어쥐고 절대적 우세로 지역 대국들을 제압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전략적 산물”이라고 보도했다.
논평은 또한 “사드가 남조선에 배치되는 경우 구성요소인 레이더의 탐지범위 안에 주변나라의 주요 군사기지들이 들어가게 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미국이 전략적 우세를 차지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사일방위체계(MD) 구축 책동에 노골적으로 매달릴수록 세계평화와 안전은 더욱 위태롭게 될 것” “(미국이) 지금처럼 우리의 위협을 걸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미사일방어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떠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드배치를 둘러싼 국방부의 거짓말
그동안 국방부는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각을 높이거나 낮춰 발사해 사거리를 줄임으로써 남한 공격에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비현실적 주장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대책회의서 발언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대책회의서 발언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노동미사일의 발사각을 높여 사거리를 줄이게 되면 미사일의 비행시간이 길어져 상승단계에서 탐지와 요격이 쉽고, 자세제어가 어렵고 탄두의 명중률도 낮아진다. 반대로 정상 발사 각도보다 낮춰 사거리를 줄이게 되면 미사일의 비행시간이 줄고 탐지가 어려워 보다 위협적이나 명중률이 낮아지고 탄두의 속도가 떨어져 요격이 용이해진다.
따라서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각을 높여 쏘든, 낮춰 쏘든 새로운 위협으로 되지 않으며, 더욱이 이를 요격하기 위해 사드를 도입해야 하는 근거로 되지 않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남한을 공격하려고 한다면 탄두의 위력과 정확도가 더 크고, 비행시간도 짧은 스커드 D 이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놔두고 굳이 훨씬 비싸고 용도도 다른 중거리 노동미사일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또한, 국방부는 사드 체계의 도입이 한국MD의 미국MD 편입이 아니라고 강변하나 이 역시 거짓말이다.
사드의 고성능 엑스밴드 레이더(AN/TPY-2)를 배치하여 미일 본토와 오키나와, 괌, 하와이 등을 향해 날아가는 북·중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조기경보를 미일에 제공하여 미일이 요격하도록 함으로써 한국이 미국MD의 전초기지로 된다.
국방부도 엑스밴드 레이더(AN/TPY-2) 설치를 미국MD 편입조건으로 제시(2012. 10. 28)한 바 있으며, 미국 국방부 캐슬린 힉스 정책담당 수석 부차관도 “레이더 기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미국MD 참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2012. 9) 있다.
사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보다는 중국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사용된다. 북 탄도미사일 800여기 중 사드 요격대상 미사일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사드를 도입하면 이는 주로 중국의 동·북부에서 주한미군기지 등을 겨냥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사용될 것이다.
이렇듯 사드 체계를 도입하면, 한국은 미국MD 체계의 정보와 작전(요격)의 전초기지로 되며, 한국 정부가 그 동안 그토록 부정해 온 한국형 MD의 미국MD에의 전면 편입을 초래한다.
또한, 국방부는 “사드는 제한된 요격고도를 고려할 때 작전범위가 한반도 내로 국한 된다”며 중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눈 가리고 아웅’한다.
이는 한국 배치 사드가 중국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조기경보를 미일에 제공함으로써 중국 탄도미사일의 미일 및 아태 지역 주둔 미군에 대한 억지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곧 중국 견제 무기체계라는 사실을 애써 감춰 보려는 억지주장이다.
탐지거리가 약 2,000Km에 달하는 X-밴드 레이더를 한반도에 배치할 경우 중국 북경 인근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지, 상해 인근의 중거리탄도미사일 기지, 대련의 중거리탄도미사일 기지 등에서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 오키나와 등으로 날아가는 탄도미사일을 탐지거리 안에 넣을 수 있다. 특히 대련에는 사거리 1,800 Km의 신형 DF-21 탄도미사일이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미국은 한반도에 고성능 X-밴드 레이다의 배치를 추구해 왔으며, 이명박 정권 때도 백령도에 고성능 X-밴드 레이다(AN/TPY-2)의 배치를 요구했으나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이명박 정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사드의 고성능 엑스밴드 레이더 등 영향력
사드의 고성능 엑스밴드 레이더 등 영향력ⓒ김종일 대표
한반도 사드배치가 초래할 문제점
첫째, 정치·외교, 경제적 후과가 너무 크다.
중국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정보를 미일에 제공하거나 요격작전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어 국가 이익이 크게 훼손될 것이다. 중국은 한국 사드배치·미국MD 참여를 ‘한중관계 마지노선’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국의 대중국 포위전략에 전면적으로 결합하겠다는 의미이다. 이는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세계 최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적대하겠다는 것으로서 민족의 장래에 중대한 장애를 조성하는 것이다.
둘째, 미·일에 의한 군사적 종속을 피할 수 없다.
한국의 사드배치·미국MD 참여는 대미 군사적 종속을 고도화하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무력화 할 것이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이후에도 공군작전통제권 등은 계속 미군이 행사하기로 한미당국이 합의한 것과 마찬가지로 MD 작전도 정보와 센서, 요격체계 등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는 미군사령관이 통제할 것이기 때문이다.
척 헤이글 전 미국 국방장관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조건으로 한국의 MD 능력을 내세운 것은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재연기 대가로 한국의 미국MD 참여를 관철시키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에 다름 아니다.
셋째, 천문학적 재정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다.
한국의 사드배치·미국MD 참여는 우리 국민에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재정적 부담을 안길 것이다. 미국은 MD관련 군사 전략과 작전계획, 무기체계 도입 등을 주도하면서 MD체계 구축을 위한 한국의 국방예산 증액을 요구할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미국 MD참여는 한국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미국 군산복합체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선사할 것이다.
이처럼 한반도 사드배치는 동북아에 무한 군비경쟁과 진영 간 군사적 대결을 불러와 한반도 평화통일,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을 요원하게 할 것이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는 군사동맹이 아닌 동북아 평화공동체(다자협력안보체제)를 구축하는 길이 해답이다. 그 첫걸음은 마땅히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친 짓이다.

'사드'가 뿜는 초강력 전자파, 대구에 배치된다면…


막대한 주민 피해를 전제한 '사드'의 불편한 진실
박세열
기자
| 2016.02.07 17:39:41



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기점으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관련 입지 선정을 두고 심각한 논란이 예상된다. 강력한 전자파 문제를 비롯해 개발 제한 등의 문제가 얽히면서 제 2의 밀양송전탑 문제가 터져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금까지 사드 도입 논란은 도입을 하느냐, 마느냐 여부에서 갈렸을 뿐이었다. 북한의 도발, 중국 및 미국과의 관계 등 국제 정치 문제가 주된 쟁점이었다. 그러나 국방부가 7일 북한의 위성 추진체 발사를 계기로 "증대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태세를 향상하는 조치로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가능성에 대한 공식 협의의 시작을 한미 동맹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두 갈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즉, 한반도 지정학적 문제와 함께, 국내 정치 문제가 대두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핵 미사일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사드 배치 협의는 우리 생존을 위해 당연한 일"이라며 "사드는 공격용 아닌 방어용이다. 우리 생사가 걸린 이 사안에 대비해서 국제적 이해 관계는 부차적 문제다. 누구의 눈치를 볼 사안이 아니다"라고 사드 배치를 적극 지지했다.  

그런데 김 대표가 '국내 문제'를 감당할 수 있을까?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도 이 문제를 감당할 수 있을까?  

사드, 엄청난 주민 희생 전제제대로 아는 국민 있을까?

한미 공식 협상이 공표된 이상, '사드를 배치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국 사드는어느 곳에 배치될까? 

사드 핵심 장비인 AN/TPY-2 레이더는 상상을 초월하는 강력한 전자파를 발생시킨다. 미 육군에서 만든 사드 운영교범과 전문가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레이더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가로 281미터(m), 세로 약 94.5미터 크기의 면적(축구장 4개 크기)이 필요하다. 레이더 정면을 기준으로 좌우 각각 65도 각도, 즉 전방 130도 각도 안의 3.6킬로미터(km)안(약 15만 평 크기)에는 사람이 살지 못하고, 5.5킬로미터(km)안에는 비행기, 선박 등 방해물이 없어야 한다.  

쉽게 말해 사드 부지 앞 5.5킬로미터를 깨끗이 비워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이 제한되는 것은 물론이고, 사드가 배치될 곳 인근의 민가는 전부 이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 15만 평 안에는 사람이 아무도 거주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한국에는 그런 곳이 사실상 없다고 한다.  

미국이 사드를 사막 한가운데 배치하거나, 해안에 배치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드 발사 실험 장면 ⓒ록히드마틴
평택, 원주, 대구 등이 유력한 사드 부지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인구 밀집 지역이자, 각종 군 비행장, 군 장비 등이 몰려 있는 평택은 사실상 사드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주 역시 마찬가지다. 이때문에 <세계일보>는 지난해 3월 주한미군 사정에 밝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 "지난해 11월 괌을 비롯한 미 본토에서 10여명 내외의 실사팀이 사드 배치 후보지 조사를 위해 방한해 한달여 동안 적격지를 물색한 결과 대구를 선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구 지역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그러나 만약 주한미군이 사드 배치 유력지로 대구를 거론한다면, 당장 부딪히게 될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강력한 전자파에 대한 우려 문제다. 이는 건강 문제, 환경 문제가 얽혀 있다. 둘째, 개발 제한 지역 선정에 따른 주민 반발 문제다. 최소 15만 평은 아무도 살지 못하게 된다. 셋째, 수 조원 대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운용비용 분담 문제다. 사드 도입은 미군이 하더라도, 우리 정부는 부지 비용을 대야 하고, 매년 천문학적 운용비를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 국민 세금이다.  

"머리 위 강력한 전자파 이고 살 주민 있나?" 

지난해 5월 21일 YTN에 출연했던 보수 성향의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 문제들을 자세하게 소개한 적이 있다. 그는 사드 배치 찬성 여론이 높게 나온 여론조사와, 실제 도입될 때 민심에는 괴리가 있을 것임을 지적했다. 핵발전소 문제나, 방폐장 문제와 비슷하다. 핵발전소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국민은 많다. 그러나 자신의 지역에 핵발전소가 들어온다고 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신 대표는 "이를테면 가장 최근에 조사했던 (여론조사에서) 사드의 찬성이 30%가 넘지 않았느냐. 그런데 그러면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없다고 본다. 왜, 우리 국민이 이러한 사실(사드 배치의 부작용 등)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한 여론조사였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사드 배치가 우리 국민의 큰 희생을 전제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관련해 그는 "우리 국민들이 '이 정도면 우리가 이해할 수 있지 않느냐'라는 정도와 (사드 배치를) 바꿔야지, 그냥 어물쩡 지금처럼 해 주고 거기다가 더해서 우리가 방위비 분담금까지 더 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한다면 이것은 역사적으로 우리가 해서는 안 된다는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경고했다.  

▲ JTBC 화면 갈무리
사드와 관련된 신 대표의 설명이다. YTN 인터뷰 전문은 다음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관련기사 : "평택 미군기지 내 '사드' 배치 땐 주민 위험")

"사드의 레이더,TPY2 레이더가 있는데, 레이더는 전파를 쏴서 뭔가를 보는 것이다. 그 전파, 전자파가 너무 강력한 것이다. 전방 130도 각도로 100m 내에는 어떤 사람도 들어가서는 안 된다. 그리고 3.6킬로미터 내에는 허가받지 않은 사람은 들어가서는 안 되고 들어갔다가도 빨리 나와야 된다. 지나가야 된다. 거기 있어서는 안 된다. (이를테면) 우리가 비행기를 타면 이착륙할 때 휴대폰 끄라고 하지 않느냐? 전자파 때문에 기기에 이상이 생길까 봐 그런 것이다. 그런데 이 레이더는 엄청난 전자파 아니겠나. 이 레이더의 5. 5km까지는 항공기, 선박 이런 게 들어가서는 안 된다.() 

다 살펴봐도 대한민국에 3.6킬로미터 이내에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면 누군가는 몇 십 세대, 몇 백 세대를 다 이주를 시켜야 되는 이야기인데 그래서 그동안 미국이 자기네들 기지 내에 배치를 하면 되는 것을 자기네들이 굳이 배치하지 않고 한국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된다라고 주장을 해 왔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론이 비록 사드 배치에 대해서 우호적이라고 하더라도 아무 대가 없이 해 줄 수가 있을까. 제주 해군기지 관련해서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제주해군기지가 대선 2번을 거치면서 핫이슈가 됐었다. (...) 제주해군기지가 15만평 정도밖에 안 된다. 그런데 3.6킬로미터 내에 사람들을 두지 않으려고 하면 이건 15만평 넘어야 된다. 그러면 이것은 엄청난 사회적 갈등. 그러니까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되는 것인데 이것을 우리 국민들이 알아야 될 것 같아서 제가 말씀드린 것이다."

전자파 문제에 대해서도 신 대표는 다음과 같은 설명을 내놓았다. 

"이를테면 우리가 휴대폰을 귀에다 대고 한 20분을 통화하면 얼굴이 뜨겁지 않느냐. 그게 바로 전자파다. 우리가 계속 살면서 그런 엄청난 전자파를 계속 쬐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건 끔찍한 일이다. 저도 의학이나 물리학자 과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얘기할 수 없지만, 사드의 레이더가 일본에 두 대가 있는데 거기도 전자파 때문에 일본 교토대학에서 연구한 자료가 있다. 연구한 자료에 의하면 환경론자들이 반대하고 하니까 해 봤더니 철새는 영향을 주지 않더라. 왜 영향을 주지 않느냐. 철새는 날아서 지나가기 때문에 영향을 안 주더라.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것을 뒤집어보면 철새가 지나가지 않고 거기에 있으면 영향을 준다는 것 아닌가. 이런 것을 우리가 심사숙고해야 한다. ()

미국은 사드를 사막지역에 배치를 한다. 괌에도 바닷가에 배치를 하고, 그리고 사드를 수입하려고 계약된 곳도 카타르, UAE인데 여기도 사막지역과 해안지역에 하려는 것은 이란 때문이다. 그래서 페르시아 연안 바닷가에 배치를 한다. 그리고 일본에도 사드 TPR종 2대가 있는데 전부 우리의 동해안, 일본은 서쪽해안이 된다. (우리의) 동해안 지역에 배치를 하기 때문에 민가가 없다. ()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은 인구 밀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서해지역에 배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서해는 많은 항공기들의 항로이기도 하다. 또 거기는 우리 어선들이 많이 또 조업을 하는 어장이기도 하고요. 또 우리의 해상 수송로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서해에는 우리는 배치할 수가 없다. () 

(사드 레이더 각도를 올리면 안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드 레이더가 비추는 곳부터 5도 각도로 위로 올간다. 그래서 (전자파가) 밑으로는 가지 않을 수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을 과연 쉽게 수긍할 국민들이 얼마나 될 것이냐. 그러면 그 3.6킬로미터 내에 우리집이 있는데 산 위로 지나가니까 나는 안전할 것이다, 라고 하면서 생활을 그대로 할 수 있는 우리 국민이, 과연 마음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광명성로켓과 은하로켓 비교와 성공 의의

광명성로켓과 은하로켓 비교와 성공 의의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2/08 [00:3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광명성4호의 성공을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     © 자주시보

 [▲ 발사 성공 동영상]

7일 전격발사된 광명성 4호 위성 완전 성공 특별 중대보도에서 공개한 북 촬영 사진을 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철산군 동창리 위성발사장 인근 위성관제종합지휘소에서 직접 위성발사장면을 지휘하면서 지켜보는 장면이 담겨 있다.

화면으로 보다가 순조롭게 발사에 성공하자 위성로켓의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관제지휘소에서 밖으로 나와 비상하는 광명성로켓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는 장면도 들어 있었다.

사진들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광명성4호 위성 발사가 성공하자 만면 가득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쁨을 금치 못하는 모습도 들어 있었다.

그 표정만 봐도 미국과 주변국들이 뭐라고 하건 위성발사 자주권을 앞으로도 계속 펼쳐갈 것으로 판단되었다. 어떤 압력도 그 의지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어 앞으로 위성발사를 둘러싸고 북미사이의 갈등은 더욱 치열해진 전망이다.

한편, 광명성로켓은 전에 쏘아올린 은하로켓과 형태에 있어서는 거의 차이를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똑 같았다. 크기가 더 커졌는지에 대해서도 공개된 사진만 봐서는 판별하기 힘들었다. 발사대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로켓 높이에 해당하는 발사대 단 수도 7단으로 은하3호와 거의 같았다. 사실 높이보다 직경이 더 중요한데 사진으로만 봐서는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연료와 엔진의 차이가 추력의 차이를 낳을 수 있는데 그것도 당장 확인은 어려운 내용이다. 특히 북은 이번엔 1단엔진에 폭발장치를 했는지 단 분리후 산산조각으로 폭발시켜버려서 은하3호처럼 잔해를 건져서 분석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거의 비슷한 높이의 궤도에 진입시켰고 시간도 거의 비슷하게 걸렸다. 광명성3호가 9분 27초, 광명성4호는 9분 46초만에 궤도에 진입시켰다. 광명성4호의 저궤도가 3호보다 높았기 때문에 이 시간의 차이도 궤도 높이의 차이 때문이지 엔진이나 연료의 차이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우리 정보당국에서는 100kg 광명성3호보다 광명성4호 위성이 2배 무거운 200kg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하였다.
추력은 불꽃과 로켓이 지나간 자리의 수소농도 등으로도 측정이 가능하다. 이에 대한 정확한 분석 자료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3, 4회는 반복해서 쏘아 문제가 없어야 본격적으로 상업화시킬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는 것이 위성발사의 관례라고 했다. 
따라서 전과 같은 로켓을 사용했다고 해도 이번 성공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상용위성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4호기 발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연속발사에 성공했다는 점은 그만큼 위성발사기술이 안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그 의미가 적지 않은 것이다.

▲ 광명성4호의 발사 대기     © 자주시보

▲ 광명성4호의 점화     © 자주시보

▲ 광명성4호의 비상     © 자주시보

▲ 광명성4호의 비상     © 자주시보

▲ 광명성4호의 비상     © 자주시보

▲ 관제소 밖으로 나와 광명성4호의 비상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있는 김정은 제1위원장     © 자주시보

▲ 광명성4호의 비상을 직접 바라보는 김정은 제1위원장     © 자주시보

▲ 광명성4호가 우주공간을 향해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     © 자주시보

▲ 광명성4호가 우주공간에 진입하여 강렬한 추진 불꽃도 없이 떠 있는 모습, 페어링을 분리하는 단계인 것 같기도 하다.     © 자주시보

▲ 광명성4호 성공을 보며 더없이 기뻐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     © 자주시보

문성근 “국가와 민족의 운명 외세에 갖다 바친 ‘역사적 참사’…앞날 캄캄”

北 로켓 한방에 테러방지법 압박‧사드배치 협의까지…문성근 “국가와 민족의 운명 외세에 갖다 바친 ‘역사적 참사’…앞날 캄캄”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 북한이 예고했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7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이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 군사적 대책안 발표를 마친 후 토머스 밴덜 주한 미8군 사령관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7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테러방지법 통과를 압박하는가하면, 한미 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배치를 위한 공식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마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기다렸다는 듯 국방부가 사드 배치를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논평했다.
이날 김성수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사드 배치는 동북아에 새로운 긴장을 조성하고, 특히 중국의 반발을 불러 대 중국외교에 심각한 균열을 초래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주한미군의 사드배치로 인해 방위비 분담이 늘어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며 “우리 당은 사드 배치는 대 중국설득과 비용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 정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7일 오전 청와대서 박근혜 대통령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미사일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뉴시스>
아울러 박 대통령이 국회에 테러방지법 입법을 압박한 데 대해서도 “여야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인 입법 사안에 대해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때를 가리지 않고 이런 식으로 개입하는 것은 국회에 대한 월권행위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박 대통령은 국회 입법문제에 과도하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취해온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이 과연 실효성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고 고민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사드배치 협의와 관련 “북핵 미사일에 대한 방어차원의 사드배치 협의는 우리 생존을 위해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사드는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다. 우리의 생사가 걸려있는 치명적 상황에 대비해 국제적 이해관계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이 같은 발표를 두고 <시사인> 고재열 문화팀장은 자신의 SNS에 “정은이 큰일 했네. 미사일 방귀 한 방으로 근혜 누님 테러방지법 근심 풀어주고, 오바마 형님 사드배치 근심 풀어주고, 아베 형님 우경화 근심 풀어주고.. 일타 몇 피야”라고 촌평했다.
  
 
배우 문성근 씨는 “박근혜 정권이 일을 저질렀다”면서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외세에 갖다 바친 ‘역사적 참사’.. 앞날이 캄캄하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의 ‘테러방지법’ 통과 압박과 정부의 사드배치 공식 협의 발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한국, 종로서 뺨 맞고 한강서 물에 빠진 셈

북한 미사일에 테러방지법? 박 대통령의 '소꿉장난'

16.02.07 23:02l최종 업데이트 16.02.07 23:02l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했다고 발표하자 우리는 확성기 방송으로 대응했다. 우리가 북한에 대해 개입할 수단이 없다고 하지만 수소탄에 대한 확성기 대응은 '소 잡는 데 닭 잡는 칼'을 쓰는 것과 같다. 닭 잡는 칼 들고 설치는 투우사를 생각해보라. 그건 어리석거나 무모한 대응이다. 최소한 다윗 정도의 지혜와 용기가 있어야 골리앗을 향한 돌팔매질이 어리석거나 무모한 행동이 되지 않는다.

'동네축구' 수준의 대북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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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와 관련,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안보리서 하루속히 강력한 제재 조치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나 일부 언론은 북한 관리들이 충성경쟁 차원에서 확성기 방송 중단에 목숨을 내거니까 그것이 마치 북한에 큰 아픔이나 주는 것으로 여겼다. 그래서 확성기 방송이 수소탄 정도의 파괴력이 있는 줄로 착각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에는 확성기 방송에 묵묵부답이다. 종합적인 국가전략이 없이 북한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그곳으로 몰려다닌다. '동네축구' 수준의 대북정책이다.

북한은 수소탄 실험에 이어서 장거리로켓에 위성을 실어서 지구 궤도에 올렸다. 두 번째로 위성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북한은 위성과 발사체, 발사장을 갖춘 열번 째 스페이스클럽 멤버가 됐다. 장거리로켓 기술은 미사일 발사 기술과 동일하다. 열 번째 스페이스클럽 멤버라는 것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확보에 다가가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이 북한의 위성 발사를 굳이 ICBM 실험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북한의 장거리로켓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에는 '테러방지법'을 꺼내들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에 맞서는 카드로 적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엉뚱하기까지 하다. 정부는 테러방지법이 꾀하는 것은 정작 테러방지가 아니라 공안기구 강화라는 의혹을 해명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북한의 위성발사에 테러방지법을 꺼내는 것은 제사보다는 젯밥에 관심이 있다는 속내를 비추는 것으로 여겨질만하다.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이뤄진 최근의 국정원 간부들의 인사이동을 생각나게 만든다. 

북한의 '영악한' 이중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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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7일 광명서 4호 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 보도했다.
ⓒ 연합뉴스·조선중앙TV

북한은 1998년에 광명성 1호를 발사한 이후 지금까지 2009년 4월 광명성 2호, 2012년 4월 광명성 3호, 2012년 12월 광명성 3호 2호기, 2016년 2월 7일 광명성 4호 등 총 다섯 번의 위성을 발사했다. 북한은 광명성 3호를 제외하고 모두 지구 궤도에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성공한 것은 광명성 3호 2호기와 4호 두 차례다. 북한은 광명성이라는 위성을 발사하면서 모두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주권적 권리'이고 '과학연구'가 목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은 위성기술이 미사일 기술과 동전의 양면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위성 발사는 국제적으로 합법적이나 미사일 발사는 미사일통제체제에 의해서 제약 받는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위성기술이라는 한 측면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미사일 기술이라는 다른 측면을 발전시키고 있다. 핵의 평화적 이용과 핵무기 개발이라는 이중성을 활용해서 핵무기를 개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북한이 미사일 기술의 양면성을 이용하는 것은 북한의 주장에서 이미 확인되었다. 1998년 인공위성 광명성 1호 발사 이후에 북한은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서 "우리가 위성 보유국으로 되는 것은 너무도 당당한 자주권의 행사이며 이 능력이 군사적 목적에 돌려지는가 않는가는 전적으로 적대세력들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1998년 9월 4일)라고 했다. 또 재일조선인총연합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지난 광명성 2호 발사 시점에서 '로켓 기술의 군사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인공위성 기술이 언제든지 군사수단으로 전용'될 수 있다고 했다(2009년 4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의도하는 북한
기사 관련 사진
▲  북한 조선중앙TV가 광명성 4호 발사장면을 사진으로 내보냈다.
ⓒ 연합뉴스

이 같은 북한의 주장은 위성발사가 과학기술용이라는 말을 믿지 못하게 한다. 뿐만 아니다. 북한의 은하로켓의 엔진과 미사일 엔진이 동일하다. 북한이 광명성이라는 위성 발사에 사용한 장거리 로켓의 이름이 '은하'다. 이번에는 로켓 이름도 위성 이름과 같은 광명성이라 붙였다. 

북한의 은하 로켓은 장거리 미사일 엔진을 사용한다. 3단으로 분리되는 은하로켓은 노동미사일 엔진 4기를 묶는 클러스터(Cluster) 엔진이다. 2단에서는 무수단 미사일의 엔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북한의 은하로켓과 북한의 미사일은 엔진이 동일한 것이다. 

북한이 주권과 과학기술을 내세우지만 궁극적으로는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의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이미 2011년 1월에 당시 게이츠 국방장관이 "5년이 지나면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군사기술을 보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미사일 개발이 핵무기 개발과 결합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협상수단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노리는 것은 핵보유국 지위를 획득하는 것이다. 핵보유국지위를 얻게 되면 핵폐기의 압력을 받지 않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또한 핵폐기를 위한 협상에 나설 수 있다. 

핵보유국 지위란 국제법적으로 존재하는 개념이 아니다. 미국이 인정하면 핵보유국이 된다.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하거나 장거리로켓을 발사하면 미국은 가장 먼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미국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경우 국제적인 핵확산 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북한의 위협이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서 중국 견제의 촉매제가 되기 때문에 북한의 도발을 방치하는 전략적 인내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셀프 핵보유국'이 된 북한

이미 북한은 스스로 핵보유국가를 선언한 '셀프 핵보유국'이 됐다. 국제사회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핵확산금지조약이 보장하고 있는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만이 핵보유국가다. 여기에 미국이 지위를 인정한 3개 나라가 있다. 인도는 미국이 협정에 의해 핵보유를 인정한 '협정형 핵보유국'이고, 파키스탄은 미국이 대테러전쟁 수행을 위해서 핵보유를 묵인한 '묵인형 핵보유국'이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특수관계에서 비롯되는 '모태 핵보유국'이다.

북한은 아홉 번째 핵보유국이 되기 위해서 양탄일성(兩彈一星) 전략을 쓰고 있다. 원자탄과 수소탄 두 개에 인공위성을 갖추면 핵보유국이 된다는 것이다. 안보리 5개국가의 전철이다. 북한은 양탄일성을 갖춘 6번째 국가로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 

북한은 이번에 그동안 보여왔던 '위성발사 → 유엔제재 → 핵실험'의 패턴을 깼다. 수소탄 실험을 먼저 하고 나중에 위성발사를 했다. 이것은 '셀프 핵보유국가'로서 행보를 과시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의 패턴은 그나마 주권사항의 성격이 있는 위성발사를 먼저하고 그에 뒤따른 유엔제재에 항의하는 명목으로 핵실험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셀프 핵보유국이므로 당당하게 핵실험을 한다는 것이 이번에 북한이 핵실험을 먼저 한 의도다. 실제로 핵실험 후 북한은 핵보유국가임을 자축했다. 

미국의 무시작전... 북한의 물망초 작전

북한은 이 같은 행보를 통해서 협상수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지만 다른 한편 북한에 대한 불신과 고립을 가속화시키는 길을 선택하는 모험이기도 하다. 북한의 모험 역시 골리앗을 향한 다윗과 같은 지혜와 용기를 갖춘 것이 아니다. 그래서 서방세계는 북한의 행보를 '벼랑끝 전술'이라고 부른다. 이 전술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 오바마 정부는 북한을 외면하는 '전략적 인내정책'을 사용해왔다. 그럴수록 북한은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물망초 작전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서방세계에 충격을 던지는 전술을 구사해왔다.

결국 판은 미국 차기정부의 대북정책에 달려 있게 됐다. 미국 차기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방치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할 것이기 때문이다. 경우의 수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미국 차기정부가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결국 북한의 핵능력을 키워서 미국의 안보위협을 만들었다"는 정책검토를 하는 경우이다. 둘째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전략적 자산이라는 평가를 버리고 미국이 희망하는 선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는 경우이다. 세 번째는 북한이 미국의 새 정부와 협상을 위해서 미중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하면서 미국으로부터 전략적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이다. 

순서대로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이 같은 불가능한 상상이 아니면 한반도 문제의 해법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재의 복잡한 상황이다. 한국 정부가 대전환을 위해 그레이트 게임을 해야할 상황이지만, 현정부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야당의 대응 역시 아주 말초적으로 북한의 도발을 비판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드에 말려들기 시작한 박근혜 대통령


이런 와중에서 한미 양국이 커내든 카드가 '사드 배치'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 이후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 가능성을 꺼내들었다. 한국정부가 사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첫 사례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이후 한미 양국은 사드배치 협의를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성공은 사정거리가 1만3000km에 이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 염려하는 사안이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위성은 고도 500km의 지구궤도를 비행한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로켓은 발사 3분 만에 180km 고도로 치솟아 올랐다. 사드는 미사일이 대기권으로 들어서는 종말단계에서 고도 150km에서 미사일을 요격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이 앞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개발해서 발사한다면, 발사 3분 이내에 고도 180km를 넘어설 것이다. 그리고 고도 500km 우주에서 비행한다.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주한미군기지에서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에 사드로 대응하겠다는 것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분풀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종로에서는 뺨 맞고 한강에서는 물에 빠지는 수모를 겪을 가능성이 더 크다. 

사드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 또한 지상 150km에서 요격하는 사드는 한반도의 종심이 좁기 때문에 북한에서 5분 이내에 남한의 50km 이하 영공으로 날아드는 단거리 미사일을 막는 것도 불가능하다. 

북한은 700발이 넘는 단거리 미사일과 수십 군데의 발사 기지 그리고 200개가 넘는 이동식 발사대가 있다. 이 모든 시설들을 파괴하고 요격하는 것은 사드와 패트리어트를 가지고 중층방어를 한다고 해도 결코 완벽하지 않다. 군사적 대응만으로는 한국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소꼽장난할 때는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미-중 군비경쟁의 각축장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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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이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군사적 대책안을 발표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공식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사드의 유일한 효과는 중국의 미사일에 대한 감시와 중국의 중단거리 미사일에 대한 방어이다. 국방부는 "사드의 사격통제 레이더는 종말모드로만 운용된다"며 "사드 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북한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종말단계로 겨냥해 놓은 X-band 레이더를 중국에서 이륙하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한 모드로 전환하는데는 8시간에서 48시간 정도 소요된다. 눈 가리고 아웅이다. 

중국이 미국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최단거리인 고도 1000km를 비행하면서 북극지역을 통과한다. 사드로 요격은 불가하다. 그래서 사드는 미국 본토로 날아가는 ICBM를 요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탐지하는 기능을 한다. 즉 사드는 미국의 MD체제에 편입돼서 중국의 미사일 정보를 미국본토에 전달해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한 미국의 본토방어능력을 강화하게 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아울러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용인 미국의 지역 MD 체제의 일부가 된다. 이 경우 중국의 중단거리 미사일로부터 주한미군 기지를 방어하겠다는 의미를 지닌다. 중국은 주한미군 기지가 중국을 향한 발진기지가 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동부해안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했다. 

사드로 인해 중국의 대미 억제력이 약화되는 것을 중국은 염려하는 것이다. 결국 중국은 미국의 사드를 뚫을 수 있는 더 강화된 미사일을 배치해야 하는 군비경쟁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한반도가 미중 이라는 두 강대국이 군비경쟁을 하는 각축장이 되는 것이다. 

파문의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혜안이 필요해

일본은 대륙간탄도미사일보다 이미 북한에 배치돼 있는 노동미사일이나 무수단 미사일이 더 위협적이다. 그런데도 아베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를 이용해서 평화헌법 개정으로까지 나가려고 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책임론을 강조하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한편으로 사드 배치를 통해서 중국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이후 강화되는 한미일 삼각관계가 중국에 대한 포위로 확대되는 것을 의식해서 북한의 모험을 보호하고 있다. 

모든 나라들이 한반도에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가 보인다. 자국의 국가전략에 입각해서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얻으려는 것이다. 북한의 모험적인 전략놀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만이 소꿉장난 수준이다.

한 걸그룹의 멤버인 쯔위가 대만 국기를 흔든 단순한 사건이 파문에 파문을 거듭해서 대만 총통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쯔위가 대만 국기를 흔드는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동요했다. 한국의 JYP는 이를 의식했고, 쯔이는 대만 선거 전날 사과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이를 본 대만 젊은이들은 분개했고, 대만 총통 선거에서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의 차이 주석이 총통에 당선되는 큰 변수로 작용했다.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파문의 연결고리와 대만선거 일정을 고려하지 않았던 중국 누리꾼들의 태도다. 그들의 즉흥적 반응은 결국 중국 국익에 상충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만들었다. '소꿉 장난' 수준의 한국정부의 대응이 즉흥적 반응을 한 중국 누리꾼들과 겹쳐 보이는 형세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김창수 기자는 네트워크형 싱크탱크인 코리아연구원 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