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2일 토요일

스승의 가르침을 다시 들으니

스승의 가르침을 다시 들으니

신상환 2018. 12. 23
조회수 84 추천수 0
법향만리(法香萬里)를 생각한다
- 삼동 린포체 서울 법문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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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18일 화요일, 서울 법련사에서 삼동 린뽀체 서울 법회가 열렸다. 이 법회를 후원한 자비선사의 지운 스님께서는 지난번 티벳 고승을 모시고 대론(對論)했던 ‘중론, 그 지혜를 논하다’의 두 번째로 이번 일을 기획하고 계셨다. 그러나 ‘스승의 스승’인 삼동 린포체와 대론이란 상상할 수도 없는 일, 그저 귀한 말씀을 들어보는 자리가 나을 듯해서 ‘밀교와 공사상’이라고, 어찌 되었든 티벳 불교에서 강조하는 공사상에 대해서 들어볼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다.
 
 “제 이야기는 다음에도 들을 수 있으나 경주에서 열리는 삼동 린포체의 법문은 다시 접하기 어려운 일이니 그쪽으로 가시라!”
 
 1년을 계획표대로 움직이는 중관학당의 겨울캠프 일정과 겹쳐 경주에서 직접 배울 기회를 놓친 대신에 지운스님과 나란다 불교학술원 원장인 박은정 선생의 공덕으로 서울에서도 귀한 말씀을 들을 자리를 열게 되었다.
 
 삼동 린포체, 각기 다른 넓이와 깊이로 다가올 분이시지만 ‘나에게는 이렇게 들린 것(이다)’는 ‘에밤 마야 스루땀(evam maya srutam)’, 한역의 ‘여시아문(如是我聞)’을 흉내 내면, 반세기 동안 사부님의 친구이신지라 마음 한 쪽을 아리게 하는 분으로 다가온다. 녹야원으로 유명한 사르나스의 티벳 고등 연구소(CIHTS, Central Institute of Higher Tibetan Studies)의 부총장(인도의 대학 총장은 수상이 겸직한다)으로 재직하던 시절, 무수한 제자들을 배출하셔서 당신에게는 그저 그런 1/N로, 기억 너머의 1인이겠으나 사부님 인연 덕분에 20여 년 전부터 뵐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사르나스 출신의 선생들은 모두 당신의 제자들이니 샨띠의 인도-티벳학과의 사르나스 출신 동료 선생들은 모두 당신의 제자들, 당신의 ‘전설’에 대해서는 인이 박히게 많이 들었다. 떠나온 곳을 생각하게 만드는 분이시라 법문만 듣고 ‘스르르’ 사라질 생각이었는데 법련사 대법당으로 올라오는 계단에서 지운 스님과 동행하는 삼동 린포체와 마주쳤다.
 
 “게라, 로 니쑤 뇌라 나 샨띠니께따니 케랑 텔빠인. (선생님, 20년 전에 샨띠에서 뵈었습니다)”
 “로 니쑤 뇌라! (20년 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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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치기만 해도 느끼게 되는 ‘너희들 공부 안 하냐!’는 얼음짱 같은 냉기, ‘존재 자체로 쫄게’ 만드는 분이셨는데 당신의 손을 맞잡는 순간 느껴지는 기력이 쇄한 노친네의 기운,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노사(老死)를 통한, 그 육체적인 쇄함을 통해서도 다가오는 ‘항상한 것은 없다’는 그 깊은 여운을 뒤로 하고 시작한 법문은 ‘당신’다우셨다. 그나마 달라이 라마 존자님께서 강조하시는 불교를 먼저 받아들인 한국이 상가의 전통에 따르자면 사형에 해당한다는 것이 당신께서 하실 수 있는 유머라면 유머?
 
 청한 법문의 주제가 ‘밀교와 공사상’인지라 밀교 입문, 즉 관정(灌頂)을 받지 않은 이들이 들어도 되는 이야기만 하시겠다고.
 
 “전해진 것만 말해라!”
 
 인도로 망명 올 때 몸에 지니고 오셨다는 샨띠 데바의 ‘입보리행론’이 전해진 배경이 떠올랐다. 나란다 대학에서 ‘두쎄 쑴바’, ‘먹고 자고 싸는 것만 아는’ 삼식이, 즉 바보가 헛소리를 할까봐, 다른 도반들이 자신들이 모르는 이야기를 할까봐 전승된 것만 청한 덕에 샨띠 데바는 앞으로 올 법을 설할 기회를,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배울 기회를 놓쳤다. 청한 자들이 그것을 청했기 때문에. ‘당신에게 다른 주제의 말씀을 청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것이 두루 존재하는, 편재(遍在)하는 법이다. 대중 법문의 주제로 ‘고수는 터칭이 다르다’는 것만 확인하면 충분할 수도 있었겠으나 ‘언제 다시 당신의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을까?’를 생각하니 청법의 수준을 깊게 생각하지 못한 것이 깊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티베트 고승의 법문을 들을 때 크게 가닥을 잡아야 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그가 어느 종파에 속한 가르침인지부터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현밀쌍수를 강조한다지만 닝마빠나 까귀빠는 밀교에 강조의 방점을, 그리고 샤카파나 게룩파는 현교의 전통에 강조의 방점을 찍는다. 쌍수(雙修), 즉 함께 닦는다지만 말이다.
 티베트 망명 정부의 총리를 역임하셨으나 삼동 린포체는 기본적으로 게룩파의 교학체계를 따르신다. 이것은 당신 말씀이 게룩빠의 전통에 따른 것으로, 격렬한 종파 투쟁의 시기에 승리하여 티베트인의 90%를 차지하는 절대적인 가르침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는 말이다.
 
 간략하게 현밀쌍수의 전통을 정리하자면 현교는 바라밀다승(波羅密多乘), 즉 지혜를 강조하는 점수적인, 그리고 밀승(密乘)은 이것을 축약, 압축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어떤 종파가 되었든 티베트 불교에서는 보리심과 공성의 지혜를 강조하는데 게룩파에서는 현교의 바탕이 되어 있지 않는 경우, 아예 입문의 벽마저 높이 쌓아둔다. 즉, 보리도(菩提道), 그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보리심과 공성의 지혜로 나누는 데는 차이가 없지만 게룩파에서는 밀교 수행의 경우, 그 ‘축약과 압축’에 강조의 방점을 찍어두고 있는 셈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중생 구제’라는 서원을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하늘’이라는 도솔천에서 세워 삼아승겁 동안 복덕과 지혜의 공덕을 쌓아 금생에 깨달음을 이루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불교 신화의 바탕이다. 밀교는 삼아승겁이라는 긴 세월 동안 중생이 당할 고통에 대한 강한 연민심으로 금생에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원력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만큼 강한 연민심이 바탕이 되어 있어야만 가능한 길, ‘중생 구제’라는 대승의 ‘더불어 함께’ 하고자 하는 길에서 그 원력의 크기와 근기가 현교와 밀교를 가르는 경계선인 것이다.
 
 티베트불교를 이루는 기본적인 틀인 ‘공덕=복덕+지혜’에서 강조되어야 마땅한 지혜는 번뇌장과 소지장의 소멸을, 즉 한역 전통의 아공법공을 적용할 경우, 명확하게 그 그림이 그려진다. 달라이 라마 존자님께서 강조하시는 ‘공성의 지혜’란 일상을 관통하는 지혜로운 삶, 항상 깨어 있는 그 삶을 뜻할 뿐, 그다지 특별한 가르침도 아니다. 그렇게 살지 못해서 문제지.
 
 2시간 동안 당신의 법문이야 본존불 수행, 죽음 그 이후까지도 수행의 영역을 확장하는 ‘바르도(Bar do)’ 수행, 법신을 위주로 한 삼신불 수행, 부처님의 32상 80종호를 그 대상으로 삼는 것 등, ‘과(果)로 인(因)을 삼는’ 수행법 등에 관한 것들이었다. 청법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 지나자 모인 분들과의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보리심과 공성의 지혜, 즉 바른 견해가 없는 수행은 사견(邪見)일 뿐이다.’
 
 순간, 한국의 티벳 불교에 대한 경향성, 기복과 밀교에 대한 경향성 생각나고, 티벳에서 유일무이하게 ‘판디타(현자)’라는 칭호가 붙은’ 샤카 판디타가 언급한 ‘짐승의 수행법’이 떠올랐다.
 
 ‘명상하면 듣고 (배울) 필요가 없다’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심지心地가 좁은 말이다.
 듣고 (배움이) 없는 명상이란 다만
 애써 (노력)해도 짐승의 수행법이다.
 -졸역, 『티벳 현자의 말씀』,  441. [9-43]번 게송.
 
 ‘사견’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해 주시니 청법을 제대로 한 것 같기도 하지만 ‘공성의 지혜’라는 게 널리 알려지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경주에서 이곳 서울까지 올 때 매우 빠른 열차를 타고 왔습니다. ...”
 
 당신께서는 자비심과 공성의 지혜에 대해서 강조하시면서 현교에서 배우는 여러 교학적 바탕을 ‘중생 구제의 발원’만큼 빠르게 배워야만 밀교의 입문이 가능하지, 그것을 빼놓고는 결코 밀교를 수행할 수 없다고 반복 또 반복하셨다.
 한국 스님들에 대한 존경을 내려놓은 한국의 불자들은 그 대체제로 티베트 스님들을 찾는다. 즉 ‘Made in Korea’ 대신에 ‘Made in Tibet’를 찾는 셈이다. ‘공급자’가 백만 가지 상품을 팔 때 ‘수요자’는 오직 하나 상품, 즉 복만 바란다. 불자들이 ‘공성의 지혜’를 배울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달라이 라마 존자님의 가르침, 공성의 지혜는 그저 그림 속의 떡일 뿐이다. 
 
 ‘스승의 가르침에 대한 존경이 좀 더 빨리 성취를 이루게 도와줍니다.’
 
 그 가르침에 따라 살려 하지 않고 그 스승을 경배할 뿐이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경주 법문 준비하기에도 바빴던 박은정 선생은 서울 법회의 통역을 준비하느라 얼굴에 주름 하나가 더 늘었다. 그 덕분에 무념무상에 대한 대중의 질문을 제대로 옮겼나 약간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삼동 린포체의 답은 간단했다. 마음은 언제나 분별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무념무상을 지법(止法), 즉 사마타의 경지라고 옮기고 청법을 했으면 어땠을까?’
 
 그럼 뒤따라 나오는 관법(觀法), 즉 위파사나까지 나가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하시지 않았을까 싶어 드는 생각이다. 자신의 말씀이 아닌 용수나 미륵, 즉 인도의 전통에 따른 말씀과 그에 대한 해석이라는 ‘나란다 전통’에 그 근거를 둔, 성현의 말씀을 그 근거로 삼는 성언량(聖言量)에 따라 해석하셨는데, 한국에서 강조되는 이 ‘무념무상’이 ‘마음’에 관한 문제가 아닌 수행의 방법임을, 통역의 차이에서 온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것도 그리 나쁜 게 아니기에.
 
 만약 삼동 린포체에게 남선생에게 ‘형’을 뜻하는 ‘무슨 무슨 다(da)’라고, 여선생에게는 ‘누나’를 뜻하는 ‘무슨 무슨 디(di)’라고 부르는 샨티니께탄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뵈었더라면, 느리고 빠를 차이가 있을 지언정 ‘보리심과 공성의 지혜’라는 그 지나는 길이 같음을  KTX에 대한 비유로 말씀하실 때 일단 한번 틀어보고 답을 기다렸을 것이다.
 
 ‘비행기를 타고 오는 방법도 있다!’
 
 자리가 자리인지라 티베트 불교에 빠져있는 ‘팔불중도 연기사상을 곧 공’으로 정리한 우리의 중관사상에 대한 전통을, 희론(戱論)의 타파를 강조하는 전통, 선종의 전통에 말씀드릴 기회조차 없었다. 다음에 뵐 기회도 없을 터인데.
 
 큰 스승의 가르침, 그 법향(法香)에 젖어 있는 사이 청전 스님께서 이메일을 보내오셨다. ‘스님께서 이야기 안 하셨다고 해서 제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곧장 답장을 드렸다. ‘동종업종의 종사자’인 지운 스님에게 귀국 인사를 드린 것에 대해 이미 들었던 바라 언제 즈음 주변 정리 마치고 연락하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딱 열흘’ 후에 연락을 해오셨다. 전화를 드렸더니 ‘아직도 컨테이너에 사냐?’고 걱정부터 ...
 
 ‘청전 스님은 어떤 법상(法床)에 앉으실까?’
 
 ‘내 밥상 차리기도 귀찮다.’고 하실 게 눈에 선하다. 사부님과 은사 스님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은혜를 입었으나 고작 여기까지 오지 못함을, 아직도 옮겨야할 저 무수한 말씀들을 생각해 본다. 법향만리(法香萬里), 정법의 그 향기 천하에 두루 퍼지길 바라며, 큰 스승님들이 좀 더 이 세간에 머물러 주시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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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환
1993년 이후 파미르 고원을 넘나들며 인도, 네팔, 티베트 등을 방랑하고 인도 ‘평화의 땅’ 샨티니케탄에서 석·박사 학위를 마쳤다. 한국인으로 최초로 타고르 대학으로 알려진 비스바 바라띠의 인도-티베트학과에서 조교수로 재직하며 티베트 스님 등에게 불교 철학, 중관사상을 가르쳤다. 귀국 후 ‘공성의 배움터 중관학당’을 열어 중관사상에 대한 역경과 집필, 대중 강좌를 하고 있다.
이메일 : patiensk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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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월 초에 '당일치기'라도 서울 답방해야"

[정세현의 정세토크] "비건, 판문점서 최선희 만났을 가능성"
2018.12.22 12:56:41




지난 19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방한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서자마자 대북 인도적 지원 카드를 꺼내며 북한과 협상에 대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낸 비건 특별대표는 20일 판문점을 전격 방문했고 이어 21일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오는 26일로 예정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미국이 정치 일정이 있어서 좀 쫓기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정 전 장관은 "그동안 미국은 북한에 비핵화 상응조치에 대한 아무런 전망도 주지 않으면서 일단 압박하는 식으로 일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단식 농성과 비슷하게 버티다 보니 인도적 지원과 같은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또 비건 특별대표가 판문점에서 북한 관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비건 특별대표가 오전 10시에 판문점에 올라갔다가 오후 1시에 나왔다고 하던데 이정도 시간이면 누군가를 만나고 왔을 수 있다"며 "비건 특별대표가 19일에 입국하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나. 이 메시지가 북한으로 하여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게 만들지는 않을지라도, 비건-최선희의 만남을 성사시킬 정도는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과 관련, 정 전 장관은 "서울에서 꼭 2박 3일 동안 있을 필요는 없다"며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각을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5월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의 정상회담처럼 하루만 해도 된다. 사실 2박 3일 동안 정상회담을 한다고 해도 실제 회담은 하루에 다 하지 않나"라며 "남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를 정확히 듣고 가는 것이 김 위원장의 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실무진한테 듣는 것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듣는 것이 훨씬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실무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면 부정확한 내용이 전달될 수도 있다"며 "내년 1월 2일에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 아니라면 1월 초에 서울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인터뷰는 21일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 박인규 이사장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판문점에 들렀습니다. 미국에서는 애초에 비건 특별대표의 판문점 방문을 공개하지 않으려 했다고 하는데요. 일단 공식적으로는 공동경비구역(JSA)의 변화된 모습을 시찰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하던데 비건 특별대표가 이 시점에 판문점에 간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세현 : 사실 시찰하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비건 특별대표가 오전 10시에 판문점에 올라갔다가 오후 1시에 나왔다고 하던데 이정도 시간이면 누군가를 만나고 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든 누구든 북한 관계자를 만나고 온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비건 특별대표가 19일에 입국하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이게 북한에 전달하는 메시지가 됐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메시지가 북한으로 하여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게 만들지는 않습니다만, 비건-최선희의 만남을 성사시킬 정도는 됐을 수 있습니다. 또 양측 실무진들의 만남으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의 회담 동력이 살아난다면 이는 정상회담 동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정치 일정이 있어서 지금 오히려 좀 쫓기게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에 비핵화 상응조치에 대한 아무런 전망도 주지 않으면서 일단 압박하는 식으로 일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단식 농성과 비슷하게 버티다 보니 인도적 지원과 같은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프레시안 : 그런데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려면 미국이 북한의 대북 제재를 완화해주겠다는 일종의 보장이 필요하지 않은가요? 

정세현 : 북한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한 탐색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비건 특별대표는 제재 완화에 대해 확실하게 보장해줄 수 있는 인사는 아닙니다. 김영철-폼페이오의 회담에서나 그러한 그림을 그릴 수 있죠. 그래서 비건 특별대표가 제재 완화 등의 이야기가 아닌 인도적 지원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 입장에서도 이제와서 유엔 안보리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를 공식적으로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인도적 지원 문제부터 꺼내보는 것이죠. 어제 실제로 비건-최선희 만남이 이뤄졌다면 어디까지 이야기가 됐는지가 중요합니다. 즉 최선희 부상의 반응이 어땠는지가 앞으로 북미 간 협상을 전망해볼 수 있는 핵심 요인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10월 이후에 제재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새해에 빠른 시일안에 정상회담을 하자고 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북한에 핵목록을 요구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미국이 북한에 무엇을 해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죠.  

이런 상황에서 김영철 통전부장이 이들의 공개된 발언만 믿고 다시 뉴욕에 갈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사전 탐색 작업이 필요하고, 그 채널은 비건-최선희가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프레시안 : 그런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를 주지 않을 경우 북한이 '플랜B'를 생각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정세현 : 북한은 지난 11월 8일 김영철 통전부장과 폼페이오 장관 간 고위급회담이 불발된 이후 자력갱생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또 유엔에서 북한에 대한 인권결의안이 채택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고요.  

그러다 지난 16일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은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제재 압박과 인권 소동의 도수를 전례없이 높이는 것으로 우리가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타산하였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면서 "오히려 조선반도 비핵화로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히는 것과 같은 그 누구도 원치 않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스티브 비건(왼쪽)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런 언행을 보면 북한이 실제로 '플랜B'를 준비한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국가라면 어디든 '플랜B'는 가지고 있는 겁니다. 이걸 실제로 사용하는지는 별개의 문제죠. 그런데 아직 가동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또 북한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자신들이 이른바 '벼랑 끝 전술'을 쓰면 미국이 뒤에서 슬그머니 다가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걸 노리고 '플랜B'를 드러내고 있는 것일수도 있죠. 

즉 북한이 '플랜B'를 가동할 수 있다는 식으로 메시지를 내놓으면 미국이 움직일 거라는 북한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비건 특별대표가 한국에 오자마자 인도적 지원이라는 메시지를 꺼내기도 했고요. 결과적으로 미국의 대북 판단은 틀렸고 북한의 대미 판단은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북핵 문제를 역사적으로 되돌아보면, 미국이 그동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고차원적인 전략을 쓴 것 같지만, 사실 실제로 전략이라고 말할 것도 별로 없었습니다. 북한이 죽기살기로 덤비면 슬그머니 뒷문을 노크하는 경우가 많았죠.  

프레시안 : 북미 간 협상이 지지부진 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내년 1~3월에 비핵화가 본 궤도에 오르느냐가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정세현 : 미국 하원의 다수당이 민주당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이 하원을 열자마자 그러지는 못하겠지만, 트럼프 대북 정책에 하나 둘 씩 제동을 걸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사사건건 제동을 걸기 전에 북미 간 2차 정상회담을 해야 하고, 이를 통해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한 로드맵이 나와줘야 합니다. 

북미 2차 정상회담에서는 일단 중요한 원칙만 합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무 구체적인 부분까지 합의하려고 하면 그건 '액션 플랜'이나 다름없으니, 정상 수준에서는 테두리만 정해주고 뒤이어 북미 고위급 회담을 열어서 구체적 플랜을 짜야 합니다. 이게 2월 내에 이뤄지는 것이 가장 좋죠.  

물론 실제 이렇게 된다고 해도 구체적인 이행에는 난관이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력을 가지고 밀고 나갈 수 있는 것부터 밀고 나가기 위해서라도 내년 초에 정상회담이든 합의든 일정한 결과물이 있어야 합니다.  

프레시안 : 합의 이행과 관련해서 북핵 검증에 중국이 같이하면 검증 절차가 보다 원활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데요.  

정세현 : 미국 단독 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 시설 검증에 들어가면 객관적으로 검증이 완료됐음에도 북한에 "더 있는 것 아니냐, 숨기고 있는 것 없냐"라는 식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우려하는 지점도 바로 이 부분입니다. 그래서 북한은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가 없을 경우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여기서 중국이 검증에 함께하면 미국이 일방적으로는 하지 못할 겁니다. 그러면 북한도 미국 단독으로 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고요. 그렇게 되면 검증 과정이 보다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겠죠.  

김정은, 당일치기라도 서울 와야  

프레시안 : 올해도 이제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연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한 방문도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세현 : 그런데 서울에서 꼭 2박 3일 동안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 5월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했던 정상회담처럼 하루만 해도 됩니다. 사실 2박 3일 동안 정상회담을 한다고 해도 실제 회담은 하루에 다 하지 않습니까? 비행기로 이동하면 큰 번거로움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지난 5월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이라든가 아니면 김 위원장의 방남을 반대하는 남한의 시위를 목도할 것이 우려돼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면 한라산을 간다든가 하는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정말 회담만 하면 됩니다. 아침에 와서 오전에 회담하고 같이 점심 먹고 오후에 떠나는 식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말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진정성 측면에서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도 그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죠. 

또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서도 남한에 왔다 가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워딩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북한의 이야기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건 남한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남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를 정확히 듣고 가는 것이 김 위원장의 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야기를 정확하게 들어야 비핵화 프로세스를 시작하면서 미국으로부터 어떤 상응 조치를 받아낼 수 있을지 제대로 전망하지 않겠습니까?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실무진한테 듣는 것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듣는 것이 훨씬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실무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면 부정확한 내용이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정확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여과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내년 1월 2일에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 아니라면 1월 초에 서울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프레시안 : 김 위원장이 결국 올해 내려오지 않는다면, 신년사를 통해서라도 무엇인가 입장을 내놓지 않을까요? 

정세현 : 북미 정상회담이 완전히 물 건너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도 미국 측의 온당한 자세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낼 겁니다. 갑자기 핵-경제 병진 노선으로 돌아가겠다, 미사일 발사하겠다는 식의 어리식은 언행은 하지 않을 겁니다. 

북미관계에서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식으로 이야기한다면 남북관계에서도 '우리 민족이 마주잡은 손을 놓지 말고 민족의 번영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레시안 : 북미 간 협상이 교착 상태이긴 하지만 제재 아래에서라도 남북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일부에서는 유엔 안보리 제재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북한에 원유를 보내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정세현 : 제재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자면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실현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 8월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북한 지역 철도 시범 운행을 실행하려다가 취소된 이유가 철도에 기름을 싣고 들어가는 것에 대해 미국이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원유를 지원하겠다고요? 쉽지 않을 겁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 편만 들어서는 안됩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잡아 놓았는데 미국이 여기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북핵 문제는 이 문제의 출제자인 미국이 "이정도면 됐어"라고 판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면 안됩니다. 출제자와 수험생 양쪽을 왔다갔다 하면서 출제자가 후하게 채점해주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가동 문제도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미국에 사안 별로 풀어가자는 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미국이 남북관계와 관련해 계속 발목을 잡아두는 것으로 비춰지면 국민들이 미국에 대해 달리 생각할 수 있으니, 한미관계를 계속 긍정적으로 이어 나가려면 일정 부분 조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이 문제를 접근할 필요도 있습니다. 우리 중소기업들의 생명선이나 다름없는 대북 진출은 허용해줘야 하지 않겠냐, 금강산 관광만 해도 현대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이 많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남한 민생에도 영향이 있다고 설득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양해를 구하는 자세로 하나씩 가져가야 합니다. 그렇게 미국의 체면을 세워줘야 미국도 북핵 문제 해결에서 심통을 부리지 않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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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만납시다" 김용균의 글, 3000명 목소리 됐다

18.12.22 21:15l최종 업데이트 18.12.22 21:26l





눈물 흘리는 고 김용균, 고 이민호 부모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죽음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는 범국민추모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 부근 파이낸스빌딩앞에서 열렸다. 고 김용균씨의 부모와 지난해 제주에서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고교생 고 이민호 군의 부모가 눈물을 흘리고 이있다.
▲ 눈물 흘리는 고 김용균, 고 이민호 부모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죽음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는 범국민추모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 부근 파이낸스빌딩앞에서 열렸다. 고 김용균씨의 부모와 지난해 제주에서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고교생 고 이민호 군의 부모가 눈물을 흘리고 이있다.ⓒ 권우성
 "내가 김용균이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내가 김용균이다, 위험의 외주화 중단하라!"
"내가 김용균이다, 대통령은 사죄하라!"


광화문 일대에서 "내가 김용균이다"라는 구호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수많은 노동자와 시민들은 김용균씨의 얼굴이 담긴 피켓과 함께 김씨가 사진을 통해 남긴 메시지인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를 외쳤다.

아들을 잃은 부모는 쏟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하면서도 "지금도 위험에 노출돼 있는 아들의 동료들이 하루 빨리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나라가 책임 있게 행동하길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3000여 명 인파의 발걸음과 구호는 청와대 앞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청와대로 가는 길의 가로수 사이사이에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적힌 검은 리본을 매달기도 했다.

엄마의 눈물 "널 지키지 못한 것,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게"

 
청와대 향하는 고 김용균 추모범국민대회 참가자들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죽음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는 범국민추모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 부근 파이낸스빌딩앞에서 열렸다. 고 김용균씨의 부모와 지난해 제주에서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고교생 고 이민호 군의 부모, 스스로 목숨을 끊은 마포구 아현동 철거민 고 박준경씨 유가족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청와대 향하는 고 김용균 추모범국민대회 참가자들 고 김용균씨의 부모와 지난해 제주에서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고교생 고 이민호 군의 부모, 스스로 목숨을 끊은 마포구 아현동 철거민 고 박준경씨 유가족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권우성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죽음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는 범국민추모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 부근 파이낸스빌딩앞에서 열린 가운데, 고 김용균씨 부모가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고 김용균씨 부모가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권우성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를 추모하게 위해 시민대책위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이 22일 오후 5시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범국민추모제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위험의 외주화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고, 추모제를 마친 뒤에는 "대통령을 만나 사회적 타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이날 추모제에 참석한 김씨의 부모 김해기·김미숙씨도 아들의 얼굴이 그려진 플래카드를 든 채 청와대 행진 대열의 맨 앞에 섰다. 추모제 시작 전부터 눈물을 쏟아낸 두 사람은 청와대로 나아가면서도 연신 손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닦아냈다.

추모제 무대 위에 오른 어머니 김미숙씨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절절히 토로하면서 "용균이가 바라던 세상을 만들려면 국민 여러분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얼굴 부비고 싶은 용균아.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데 이 엄마는 어떻게 살라고 어디로 간 거니. 너 하나만 바라보며 너의 곁에 있고 싶은 게 엄마의 큰 욕심이었는지, 하늘은 왜 이리 내게 가혹한지 모르겠다. 지금은 오로지 네가 바라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그것만 생각하고 산단다. 그렇게 너를 지키지 못한 것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게.

이 나라가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까닭으로 스물네살 꽃다운 청춘이 무너져버린 것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비록 우리 아이는 원통하게 갔지만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는 아들 동료들이 하루 빨리 위험에서 벗어나길 바랄 뿐입니다. 용균이 바람대로 대통령을 만나 정규직 전환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응원해주세요, 동참해주세요. 그러면 저는 끝까지 싸울 수 있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옆에서 흐느끼던 아버지 김해기씨는 "잘못된 원청 책임자들과 이렇게 아이들이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놓은 정부가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본다"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루기 위해 여러분께서 한 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쳐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슬퍼하는 고 김용균-고 이민호 어머니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죽음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는 범국민추모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 부근 파이낸스빌딩앞에서 열렸다. 고 김용균씨와 지난해 제주에서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고교생 고 이민호 군의 어머니가 함께 슬퍼하고 있다.
▲ 함께 슬퍼하는 고 김용균-고 이민호 어머니 고 김용균씨와 지난해 제주에서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고교생 고 이민호 군의 어머니가 함께 슬퍼하고 있다.ⓒ 권우성
 "문 대통령, 영정 속 김용균에 사과해야"

이날 추모제에는 지난해 제주에서 현장실습 도중 목숨을 잃은 고 이민호군의 부모도 참석해 함께 눈물을 흘리며 김씨 부모를 위로했다. 이군의 아버지 이상영씨는 직접 무대에 올라 "아직 꽃봉오리도 피지 못한 애들을 죽게 만드는 게 나라인가, 이게 나라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가 이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민호가 그렇게 저희 곁을 떠나고 두 번 다시 이런 사고는 없길 빌었는데... 왜 바뀌지 않을까요. 왜 젊은 청춘들의 목숨을 빼앗아갈까요. 기업체를 관리·감독하는 기관의 자세가 잘못됐기 때문입니다.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은 한결같이 사고 전엔 안전점검의 의무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 두 곳은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곳입니까, 기업체에 노동력을 지원하는 기관입니까.

민호의 죽음도 힘들고 괴로웠는데 연이어 터지는 사고를 보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기업은 오로지 돈, 돈, 돈이 목적이기 때문에 (정부는) 중대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체를 다시는 운영할 수 없게끔 벌금을 내리는 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우리 애 회사가 벌금 2000만원을 물을 거랍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사람 목숨이 2000만원 밖에 안 돼요?"


추모제에는 여러 비정규직 노동자도 참여했다. "발전소에서 20년째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태성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간사는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은) 시신이 수습되기도 전에 옆 벨트를 돌려 전기 생산을 계속하려고 했다"라며 "그의 죽음을 대면하는 한국서부발전의 악랄함과 생명을 중시하지 않는 태도, 하청업체와 짬짜미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서 1100만 비정규직이 문 대통령에게 절규했고, 대통령을 만나 우리의 아픔과 고통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대통령은 침묵했다"라며 "용균이가 죽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지 않은 저도 죄인이다, 시민 여러분께서 용균이의 죽음을 애도하고 유가족의 아픔에 함께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검은리본 묶으며 오열하는 고 김용균 아버지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죽음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는 범국민추모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 부근 파이낸스빌딩앞에서 열렸다. 청와대앞까지 행진을 한 고 김용균씨 부모가 도로변에 '내가 김용균이다'가 적힌 검은 리본을 묶으며 오열하고 있다.
▲ 검은리본 묶으며 오열하는 고 김용균 아버지 청와대앞까지 행진을 한 고 김용균씨 부모가 도로변에 '내가 김용균이다'가 적힌 검은 리본을 묶으며 오열하고 있다.ⓒ 권우성
청와대 행진 후 서로 위로하는 유가족들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죽음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는 범국민추모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 부근 파이낸스빌딩앞에서 열렸다. 청와대앞까지 행진을 마친 고 김용균씨의 부모와 지난해 제주에서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고교생 고 이민호 군의 부모, 스스로 목숨을 끊은 마포구 아현동 철거민 고 박준경씨 유가족이모여 용기를 잃지 말자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 청와대 행진 후 서로 위로하는 유가족들 청와대앞까지 행진을 마친 고 김용균씨의 부모와 지난해 제주에서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고교생 고 이민호 군의 부모, 스스로 목숨을 끊은 마포구 아현동 철거민 고 박준경씨 유가족이모여 용기를 잃지 말자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권우성
  전날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노숙 농성을 한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의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장은 "(김씨의) 어머님·아버님께서 청와대 앞에서 밤을 샜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아주시며 고맙다고 하시더라"라며 "15년 동안 비정규직을 없애겠다며 싸워왔지만 그러지 못했고 그런 와중에 또 스물네살 청년이 죽었는데 그의 부모님께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이 죽음에 정말 아파한다면 대통령이 약속했고 당장 할 수 있는 일인 공공부문 비정규직부터 먼저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라며 "더 이상 비참한 죽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문 대통령, 비정규직과 만납시다"라고 강조했다.

구일역에서 비정규직 역무원으로 근무하는 29세 황지민씨도 "바로 옆 구로역엔 코레일 소속의 정규직 역무원이 있는데 저와 동일한 업무를 한다, 하지만 저는 최저임금, 장시간 노동, 최악의 처우에서 근무한다"라며 "지난 9월 15일 비정규직 역무원이 홀로 역사를 지키다 뇌출혈로 쓰려져 숨졌다, 그래서 김용균의 죽음은 그 죽음을 떠올리게 하며 '내가 바로 김용균'이라고 말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문 대통령에게 이 사슬을 끊어내자고 말하고 싶다"라며 "문 대통령은 영정 속 김용균과 여기 선 수많은 김용균,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 1100만 김용균에게 미안하다고 해야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태안화력발전소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죽음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는 범국민추모제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 부근 파이낸스빌딩앞에서 열렸다. 주최측이 준비한 고 김용균씨의 모습을 한 조형물이 청와대앞에 놓여 있다.
주최측이 준비한 고 김용균씨의 모습을 한 조형물이 청와대앞에 놓여 있다.ⓒ 권우성
 

미군 수리아철수 결정으로 동맹국들 및 세력들 대 혼란에 빠졌다

미군 수리아 철수는 수리아 반군세력들에게 큰 타격이다
번역, 기사 이용섭 기자 
기사입력: 2018/12/23 [11:35]  최종편집: ⓒ 자주시보
미군 수리아철수 결정으로 동맹국들 및 세력들 대 혼란에 빠졌다

지난 12월 19일 전격적으로 발표된 수리아 주둔 미군철수결정은 그간 수리아와 중동지역에서 미군들에게 의존을 하고 있던 수 많은 동맹국들과 세력들에게 대혼란을 가져다주었다.

우선 미군들과 함께 국제연합군을 맺어 수리아전에 참전을 해왔던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이 대 혼란에 빠져들었다. 이미 보도를 한 바와 같이 프랑스는 미군들이 수리아에서 철군을 한다 해도 테러집단들을 완전히 격퇴할 때까지 자국의 군대를 철수시키지 않고 계속 전투를 하겠다고 발표를 하였다. 또 영국은 미국의 공군들이 미군들이 철수하고 난 후 미 공군을 대신하여 계속적으로 폭격을 가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이스라엘 역시 미군들이 수리아에서 철군을 한 후에 더욱더 강력하게 수리아를 공격하겠다고 네타냐후가 발표를 하였다.

또 수리아 내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차지하기 위해 미군들에 의존을 하여 이슬람테러집단들과 대대적으로 전투를 벌여왔던 수리아 영토내의 꾸르드 민병대(수리아 민주화부대-SDF)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그동안 수리아 북부와 동부에서 꾸르드 민병대들은 미군들의 지원을 얻고 이슬람국가와의 전투에서 많은 지역을 획득하였었다. 그런데 이제 그들은 이슬람국가 뿐 아니라 뛰르끼예군과의 힘겨운 전투를 벌여야 할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또 큰 타격을 받은 세력들은 소위 수리아 반군세력이라고 불리우던 극단적 야당세력들이다. 그들은 미국을 등에 업고 수리아 현 정부를 이끌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몰아내고 자신들이 수리아 정권을 획득하겠다고 정부군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었다. 하지만 이제 미군들이 철수를 하게됨으로서 그들은 끈 떨어진 갓 신세로 전락을 하게되었으며, 미군들이 완전 철수를 하고 난 다음에 철저하게 소멸이 될 것으로 전망이 된다.

이처럼 지난 12월 19일 발표된 수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관련 동맹국들과 세력들이 커다란 혼란에 빠져들었다. 물론 미국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군사과계정책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제임스 메티스 국방부장관이 미군철수 결정 발표이후 즉각 사퇴를 선언하였다. 또 미국 연합군의 수리아 특사 역시 사퇴를 한다고 발표를 한 상태에 있다.

이와 같은 수리아 주둔 미군철수 발표 이후 대 혼란에 빠져든 미국과 그 동맹국들 그리고 세력들이 가지고 있는 혼선에 대해 이란의 이르나는 12월 22일 자에서 “지역에서 미군주둔은 처음부터 실수였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 “트럼프 수리아를 떠나는 것 외 선택 안이 없다.: 전문가”라는 제목으로 관련 사실을 상세하게 보도하였다.

먼저 이르나는 “지역에서 미군주둔은 처음부터 실수였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라는 제목으로 수리아 주둔 미군철수 결정에서 미국이 받은 상처에 대해 보도를 하였다.

보도에 의하면 중동 지역에서 미군주둔은 처음부터 실수였으며, 항상 지역의 불안의 주요한 요인이었다고 이란 외교부 대변인이 토요일에 말했다. 수리아에서 미군철수와 관련해서 바흐람 까쎄미는 이 지역에 미군의 주둔은 잘 못된 것이며 비합리적이고 긴장을 유발하는 행동으로서 지역의 불안정과 안보불안을 증대시키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까쎄미 이란 외교부 장관은 ‘최근 수십 년 동안 이 지역 발전에 대한 자세한 조사는 이와 같은 중요한 여러 가지 구실로 이질적인 요소들의 존재는 민감한 지역에서 분쟁을 심화시키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결실도 맺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하여 중동정세의 불안정의 근원은 바로 미군의 존재였다고 말했다.

이르나는 “도널드 트럼프는 목요일에 미군들은 곧 수리아로부터 철수를 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미 국무부장관 마이크 폼페오는 트럼프의 결정은 고위관리들과 협의를 거쳤다며 그는 이 문제에 관해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를 한다고 말했다.”고 하여 19일 수리아 주둔 미군철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단독으로 한 것이 아니라 고위 관료들과의 협의를 거쳤음을 전하여주었다.

한편 보도는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 결정이 난 뒤에 트럼프와 대립각의 세우고 있는 국방부장관 제임스 메티스가 사퇴를 한다고 발표하였다. ‘당신의 국방부장관을 임명할 권한이 있기 때문에 이런 현안(원문-주제), 저런 현안들에 있어서 당신에게 더 잘 어울릴 것이기에 나는 장관직(원문- 내 위치)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사임서의 일부를 트럼프에게 읽어주었다.”고 하여 이번에 전격적으로 발표된 수리아 주둔 미군철수 결정에 대해 미국의 군부당국자들이 강력히 반발을 하고 있음을 전하여주었다.

또 이르나는 “트럼프 수리아를 떠나는 것 외 선택 안이 없다.: 전문가”라는 제목으로 현재 수리아 주둔 미군철수 결정에 따른 미국과 그 동맹국들 그리고 세력들이 얼마나 혼란한 상황에 빠져있는 지를 레바논 전문가와의 대담을 통해 보도를 하였다.

보도에 의하면 레바논 분석가이자 언론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리아에서의 또 다른 선택 안이 없고,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수리아의 발전은 전략적 이익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미군들이 수리아에서 철수를 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슬람공화국 통신사(Islamic Republic News Agency - IRNA)와의 대담에서 와씸 바찌는 이 결정은 수리아에서 미국의 동맹인 꾸르드와의 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며 미국의 신뢰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바찌는 이스라엘이 미군들의 수리아 철수로 인해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보았다. 바찌는 제임스 메티스 미 국방장관의 사퇴는 도널드 트럼프가 그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대통령은 수개월 동안 수리아에서 미군철수를 공언해왔지만 미군 측의 압력 때문에 자신의 결정을 철회하였지만 오늘 이 국면에서 메티스의 사퇴는 결정적인 미군철수결정에 대한 미군 측의 항의를 의미한다고 바찌는 덧붙였다.

‘트럼프는 수리아가 이 지역에서 전략적인 성과를 냈다고 여기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는 힘의 균형이 미국이 시리아의 상황을 악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사실 트럼프는 미국의 이익에 피해를 주지 않기를 원했다.’고 레바논 분석가는 설명하였다. 

여기서 미국의 이익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말은 곧 세계 곳곳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의 주둔비용이 대단히 막대하여 미국의 국익에 피해를 준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미국 우선주의, 미국 경제의 활성화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들이 주둔하고 있는 나라들에게 미군 유지비를 대폭 인상할 것을 강박하고 있다. 하지만 수리아와 같은 나라들에 주둔을 하고 있는 미군유지비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비용을 부담하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따라서 미국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수리아 주둔 미군철수를 결정하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레바논 전문가이자 언론인인 바찌는 수리아에서 미군철수로 네 개의 세력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선 첫째는 미국이다. 로버트 포드 전 디마스쿠스 미국 대사는 워싱톤은 꾸르드족과의 동맹관계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결정은 미국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아랍동맹국이다.’라고 하여 수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는 아랍에미레이트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지역의 동맹국들에게 큰 피해를 가져다준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셋째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의 공포와 네타냐후의 일관된 발언들은 그들의 전략적인 퇴각을 보여 준다. 알-딴쁘 기지와 알딴쁘 주둔지(원문-캠프)에서 철수는 수리아와 이라크 사이의 육로가 열리고 이제는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 번째는 미국에 의존하며 자국을 파괴한 수리아 반군(원문-야당)세력들이다. 오늘 이 네 번째 세력들은 크게 절망(원문-실망)을 하고 있다. 그는 수리아에서 미국을 대신한 전권을 러시아에 주기로 결정을 했다.’고 강조하였다.

이와 같이 바찌는 수리아 주둔 미군들이 철수를 하게 되면 미국,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국, 이스라엘, 아랍에미레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아랍동맹국들 그리고 수리아 반군세력들이 커다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하나하나 정확하게 사례를 들어 전망을 하였다.

결론적으로 12월 19일 갑작스럽고 전격적으로 발표된 수리아 주둔 미군철수 결정은 미국의 동맹국들과 그 괴뢰들 그리고 그에 기생을 하며 자신들 집단의 이익을 꾀하던 세력들에게는 커다란 혼란을 가져다주었다. 

현재 펼쳐지고 있는 이와 같은 중동정세의 판세는 곧 세계정세의 판세의 한 다면이라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이제 미국과 서방제국주의연합세력들의 힘은 소진될 대로 소진되어 더 이상 자주적인 국가들에게 커다란 압력으로 작용을 할 수가 없다. 그건 조선반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이렇게 《중동정세 → 세계정세 → 조선반도정세》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중동 및 국제정세를 보아야 한다. 그럴 때에만이 올바른 국제정세 및 조선반도정세를 바라볼 수가 있다.


----- 번역문 전문 -----

지역에서 미군주둔은 처음부터 실수였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

테헤란 12월 22일, 이르나(IRNA) - 이(중동) 지역에서 미군주둔은 처음부터 실수였으며, 항상 지역의 불안의 주요한 요인이었다고 이란 외교부 대변인이 토요일에 말했다.

▲ 중동 지역에서 미군주둔은 처음부터 실수였으며, 항상 지역의 불안의 주요한 요인이었다고 이란 외교부 대변인이 토요일에 말했다. 수리아에서 미군철수와 관련해서 바흐람 까쎄미는 이 지역에 미군의 주둔은 잘 못된 것이며 비합리적이고 긴장을 유발하는 행동으로서 지역의 불안정과 안보불안을 증대시키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이 지역 발전에 대한 자세한 조사는 이와 같은 중요한 여러 가지 구실로 이질적인 요소들의 존재는 민감한 지역에서 분쟁을 심화시키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결실도 맺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까쎄미는 말했다.     ©이용섭 기자

수리아에서 미군철수와 관련해서 바흐람 까쎄미는 이 지역에 미군의 주둔은 잘 못된 것이며 비합리적이고 긴장을 유발하는 행동으로서 지역의 불안정과 안보불안을 증대시키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이 지역 발전에 대한 자세한 조사는 이와 같은 중요한 여러 가지 구실로 이질적인 요소들의 존재는 민감한 지역에서 분쟁을 심화시키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결실도 맺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는 목요일에 미군들은 곧 수리아로부터 철수를 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미 국무부장관 마이크 폼페오는 트럼프의 결정은 고위관리들과 협의를 거쳤다며 그는 이 문제에 관해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를 한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 결정이 난 뒤에 트럼프와 대립각의 세우고 있는 국방부장관 제임스 메티스가 사퇴를 한다고 발표하였다. 

‘당신의 국방부장관을 임명할 권한이 있기 때문에 이런 현안(원문-주제), 저런 현안들에 있어서 당신에게 더 잘 어울릴 것이기에 나는 장관직(원문- 내 위치)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사임서의 일부를 트럼프에게 읽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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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문 전문 -----

트럼프 수리아를 떠나는 것 외 선택 안이 없다.: 전문가

베이루트, 12월 22일, 이르나(IRNA) - 레바논 분석가이자 언론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리아에서의 또 다른 선택 안이 없고,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수리아의 발전은 전략적 이익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미군들이 수리아에서 철수를 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고 말했다.

▲ 레바논 분석가이자 언론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리아에서의 또 다른 선택 안이 없고,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수리아의 발전은 전략적 이익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미군들이 수리아에서 철수를 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슬람공화국 통신사(Islamic Republic News Agency - IRNA)와의 대담에서 와씸 바찌는 이 결정은 수리아에서 미국의 동맹인 꾸르드와의 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며 미국의 신뢰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기자

그렇지만 이슬람공화국 통신사(Islamic Republic News Agency - IRNA)와의 대담에서 와씸 바찌는 이 결정은 수리아에서 미국의 동맹인 꾸르드와의 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며 미국의 신뢰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찌는 이스라엘이 미군들의 수리아 철수로 인해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보았다.

바찌는 제임스 메티스 미 국방장관의 사퇴는 도널드 트럼프가 그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대통령)는 수개월 동안 이 문제(수리아에서 미군철수)를 공언(원문-선언)해왔지만 (미)군 측의 압력 때문에 자신의 결정을 철회하였지만 오늘 이 국면에서 메티스의 사퇴는 결정적인 (미군철수)결정에 대한 미군 측의 항의를 의미한다.

‘트럼프는 수리아가 이 지역에서 전략적인 성과를 냈다고 여기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는 힘의 균형이 미국이 시리아의 상황을 악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사실 트럼프는 미국의 이익에 피해를 주지 않기를 원했다.’고 레바논 분석가는 설명하였다.

바찌는 수리아에서 미군철수로 네 개의 세력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선 첫째는 미국이다. 로버트 포드 전 디마스쿠스 미국 대사는 워싱톤은 꾸르드족과의 동맹관계를 포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결정은 미국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아랍동맹국이다.’

‘셋째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의 공포와 네타냐후의 일관된 발언들은 그들의 전략적인 퇴각을 보여 준다. 알-딴쁘 기지와 알딴쁘 주둔지(원문-캠프)에서 철수는 수리아와 이라크 사이의 육로가 열리고 이제는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네 번째는 미국에 의존하며 자국을 파괴한 수리아 반군(원문-야당)세력들이다. 오늘 이 네 번째 세력들은 크게 절망(원문-실망)을 하고 있다. 그는 수리아에서 미국을 대신한 전권을 러시아에 주기로 결정을 했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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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전문 -----

US presence in region, mistake from beginning: Iran's FM spox

Tehran, Dec 22, IRNA- The presence of US troops in the region was from the outset a mistake and it has always been among the major destabilizing factors in the region, Iran's Foreign Ministry spokesman said on Saturday.

▲ 중동 지역에서 미군주둔은 처음부터 실수였으며, 항상 지역의 불안의 주요한 요인이었다고 이란 외교부 대변인이 토요일에 말했다. 수리아에서 미군철수와 관련해서 바흐람 까쎄미는 이 지역에 미군의 주둔은 잘 못된 것이며 비합리적이고 긴장을 유발하는 행동으로서 지역의 불안정과 안보불안을 증대시키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이 지역 발전에 대한 자세한 조사는 이와 같은 중요한 여러 가지 구실로 이질적인 요소들의 존재는 민감한 지역에서 분쟁을 심화시키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결실도 맺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까쎄미는 말했다.     © 이용섭 기자

Regarding the withdrawal of US troops from Syria, Bahram Qassemi said, the presence of US forces in the region was a wrong, irrational and tension-inducing move, giving rise to regional instability and insecurity.

'The detailed examination of the region's developments during recent decades and to this day shows the presence of the foreign element under various pretexts in this important and sensitive area bore no fruit except creating tension and insecurity and escalating disputes.'

Donald Trump announced on Thursday US military forces will soon pull out from Syria.

The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said Trump's decision has been made in consultation with the country's top officials and he agrees with the president on the issue.

Following the decision, Secretary of Defense James Mattis who reportedly was at odds with Trump stepped down.

'Because you have the right to have a Secretary of Defense whose views are better aligned with yours on these and other subjects, I believe it is right for me to step down from my position,' read part of his resignation letter to Tr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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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전문 -----

No option for Trump but to leave Syria: Expert

Beirut, Dec 22, IRNA - Lebanese analyst and journalist said US President Donald Trump declared his forces' departure from Syria while he did not have another option and that Syrian developments was no strategic gain for Americans.

▲ 레바논 분석가이자 언론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리아에서의 또 다른 선택 안이 없고,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수리아의 발전은 전략적 이익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미군들이 수리아에서 철수를 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슬람공화국 통신사(Islamic Republic News Agency - IRNA)와의 대담에서 와씸 바찌는 이 결정은 수리아에서 미국의 동맹인 꾸르드와의 관계를 손상시킬 것이며 미국의 신뢰를 손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이용섭 기자

In an interview with the Islamic Republic News Agency (IRNA), however, Wassim Bazzi said that the decision would harm the United States' allies in Syria, the Kurds, and will damage America's credibility.

Bazzi also considered Israel to be one of the sides that would be hurt from the US withdrawal from Syria.

Bazzi believes that the resignation of the US Secretary of Defense James M. Mattis has proven that Trump did not do a single maneuver. He had proclaimed this issue for months, but because of pressure from the military circle in the government, he retreated from his decision. But today, the withdrawal of Mattis from the scene means the military's protest against this decisive decision.

'Trump does not seem to think that Syria has made a strategic achievement for his country in the region. He believes that the balance of power is such that it does not allow the United States to exploit the situation in Syria. In fact, Trump wanted to avoid harming the interests of the United States,' Lebanese analyst noted.

Pointing out that the four parties are hurt by US' exit from Syria, Bazzi said, 'First of all, is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Robert Ford, a former US ambassador to Damascus, said that Washington would abandon its allies, Kurds. This decision seems to reduce credibility in the United States. The second is the Arab allies of the United Emirates.'

'Third is Israel. Israel's horror and Netanyahu's consistent remarks show that Israelis see their strategic retreat gone by. The withdrawal from Al-Tanf base and Al-Barakan camp means that the land line between Syria and Iraq is now open and free. The fourth is the Syrian opponents who destroyed their country by relying on the United States. These four sides today are in great disappointment. It is the decision to give full representation of the United States to Russia in Syria.', he underl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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