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4일 월요일

KBS·MBC 언론노동자 2500명 총파업 출정식

“이번 총파업, 공영방송 정상화 첫걸음” 경영진 퇴진 촉구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광장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총파업 출정식 참가자들이 김장겸 사장 퇴진과 방송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4일 0시 총파업에 돌입한 KBS와 MBC 언론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잇따라 출정식을 갖고 공영방송 적폐인사 청산과 방송 정상화를 결의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앞에서 가진 ‘총파업 합동 출정식’엔 전국 18개 지부 노조원 1500여명이 참가했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은 출정식에서 “언론노동자들의 공정보도 요구는 가장 중요한 근로 조건이다. 이번 파업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우리 방송을 적폐세력의 손에서 국민에게 돌려주는 그날까지 함께 힘을 모아 싸우자”고 호소했다.
지난 2012년 총파업 당시 해직된 박성제 기자는 “얼마전 YTN 해직기자들이 양복 입고 출근하는 것을 보고 부러워 죽는 줄 알았다”고 익살을 부리곤 “우리가 이렇게 싸워 김장겸 사장이 정치적 사망진단서를 손에 쥐게 되는 그날 여러분 앞에서 회사 정문으로 당당히 출근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언론노조 KBS본부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 계단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사진 : 미디어오늘]
언론노조 KBS본부도 여의도 사옥 앞에서 노조원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시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등 구호를 외치며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 참가자들은 “이번 파업은 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촛불혁명의 한 자락을 완성하는 싸움이다. 주인인 국민을 대신해 공영방송 KBS를 망가뜨린 부역자들에 맞서 최후의 일전을 벌이겠다”면서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은 정권에 부역하고 국민을 속였다. 이들이 퇴진해야만 공정방송의 복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의 부당노동행위 조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은 5일 고용노동부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기자  ikaros0704@g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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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차 핵실험에 대한 트럼프의 '옵션'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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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MATTIS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트윗 시리즈'를 올렸다. '북한을 공격할 계획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했다.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켈리 장군(백악관 비서실장)과 매티스 장군(국방장관), 그리고 다른 군 지휘부를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다. 고맙다.
미국은 다른 옵션들과 함께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와의 모든 교역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북한이 역대 가장 강력한 위력의 6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몇 시간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3일 워싱턴 세인트 존 주교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트럼프는 북한을 공격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두고 보자(We'll see)"라고 답했다. (허프포스트US 9월3일)
트럼프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했다. 회의가 끝난 후, 매티스 국방장관은 다음과 같이 회의 결과를 전했다.
donald trump
"우리는 오늘 대통령 및 부통령과 함께 한반도에서의 도발에 대해 국가안보 회의를 가졌다.
우리에게는 군사적 옵션들이 있으며, 대통령은 각각의 옵션에 대해 브리핑 받기를 원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와 동맹들 - 한국과 일본 - 을 모든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동맹들에 대한 우리의 약속에는 빈틈이 없다.
미국과 괌을 비롯한 미국의 영토 또는 우리 동맹들에 대한 어떤 위협이든 막대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이는 효과적이고 압도적일 것이다.
김정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통일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모든 회원국들은 만장일치로 북한이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으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만장일치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한 국가, 즉 북한의 완전한 소멸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했듯이 우리에게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많은 수단들이 있다."

이렇듯 북한 6차 핵실험에 대한 미국 측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묶을 수 있다. ①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와의 모든 교역을 중단", ② "막대한 군사적 대응".
하나씩 그 가능성을 살펴보자.
donald trump xi jinping
①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와의 모든 교역을 중단"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라고는 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중국이다. 중국은 북한의 대외무역 중 90%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 대상국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건 사실상 오로지 중국에 대한 얘기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물론 미국이 실제로 이런 조치를 단행할 경우, 그리고 성공할 경우, 그 효과는 꽤 클 것이 분명하다. 북한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불확실한 가정에 근거한 이야기다. 미국과의 교역이 중단될 것을 우려해 중국이 북한과의 교역을 중단한다? 중국 역시 무역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는 하지만 장담할 수 없는 문제다. 북한과의 무역을 완전히 중단할 경우 북한에 미칠 파괴적 영향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미국 입장에서도 이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복스는 "미국과 중국은 매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교역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걸 '중단'하면 미국 경제(와 함께 물론 세계 경제)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주장은 "우스울 정도로 타당해보이지 않는다"는 것.
mnuchin
워싱턴포스트도 "중국은 압도적인 북한의 최대 교역 대상국이지만 (동시에) 상품 수입과 수출에 있어 미국의 최대 교역 대상국이기도 하다"며 "그런 움직임(중국과의 교역 중단)은 트럼프 역대 최대의 무역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며,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괴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복스는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중국에 대한 '제재'가 아니라 '협력'을 강조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나는 대통령이 강력하게 고려할 제재 패키지를 작성해 대통령에게 보낼 것이다. 누구든 북한과 무역이나 비즈니스를 할 경우 우리(미국)와의 무역이나 비즈니스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므누신 장관이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우리 동맹들과 협력할 것이다. 중국과도 협력할 것이다." (복스 9월3일)

trump mattis
② "막대한 군사적 대응"
미국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트럼프 대통령)거나 "물론 군사적 옵션도 있다"(매티스 국방장관)는 등의 이야기다.
그러나 '군사적 옵션도 있다'는 것과 '군사적 옵션을 시행한다'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거리가 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미국은 수천 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와 '미국이 핵무기를 쏜다' 사이의 차이를 떠올려 보면 된다. 그 둘 사이에는 수많은 고려와 검토, 분석, 설득 같은 복잡다단한 절차가 놓여져 있다.
미국의 군사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북한을 "완전한 소멸"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할 사람은 많지 않다.
문제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마음을 먹는 게 그리 간단치 않다는 점이다.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은 북한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도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타격을 입히게 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북한이 먼저 직접적인 공격을 감행해오지 않는 이상 선제 공격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물론, 미국 안보당국자들 역시 군사적 옵션은 말 그대로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trump mattis
최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했던 말을 다시 떠올려 보자.
"내 직책, 내 사명, 내 임무는 필요할 경우 군사적 옵션을 마련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보시다시피... 미국의 활동은 외교적으로 주도되고 있으며, 외교적 영향력이 있고 외교적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기도 하다. 나는 현재 바로 그 지점에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 전쟁의 비극은 충분히 잘 알려져 있다. 파멸이 될 것이라는 것 말고 다른 묘사는 필요하지 않다."
주한미국 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역시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그리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모두 북한 핵 시설에 대한 선제 공격을 고려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다. 북한의 핵 시설이 점점 더 복잡해짐에 따라 (단지 핵 개발 속도를 약간 늦추는 게 아니라) 전체 시설을 전멸시킬 수 있는 군사 작전을 설계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워졌다. 특히 김정은 정권은 플라토늄 및 우라늄 농축 시설, 이동식 미사일 발사 시스템 등 핵무기 전력을 곳곳에 분산시켜놨다. 차 교수는 "(이런 시설들을) 타격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것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략)
"북한 같은 독재 정권의 최우선 목표가 생존이라는 사실은 분명 사실"이라고 차 교수는 지적했다. "그렇다면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하면서 보복하면 정권을 없애버리겠다고 위협할 수 있을 것인가? 이성적인 독재자가 가만히 있을까? 어쩌면. 그러나 그건 감수하기에는 너무 큰 위험이다." (디애틀랜틱 4월7일)
trump mcmaster
이런 점을 고려하면 설령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거론했다고 해서 '미국이 대북 군사 공격 가능성까지 경고했다!'고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 미국은 언제나, 누구를 상대하든 여러 가지 군사적 옵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행동에 나설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이 임박했다는 징후나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볼 만한 근거는 아직 없다.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은 그것을 꼭 실제로 사용해서가 아니라 외교적 압박의 지렛대로 활용됨으로써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존재 만으로도 위협의 수단이 된다. 그런 미국도 북한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군사력을 외교적 수단의 하나로 활용하는 데 어느 정도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미국으로서는 '군사적 옵션이 있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할 필요가 있다. 효과가 제한적이라 하더라도 그 외교적 효용성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폭스뉴스에 출연한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말을 다시 들어보자.
사회자 : "군사적 옵션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은데요, 보좌관께서 그것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지역에 가 본 적이 있습니다. 보좌관님도 가보셨죠. 비무장지대가 있습니다.
비무장지대는 서울에서 30 마일 떨어져 있습니다. 북한은 2500만명의 시민과 (주한)미군 2만5000명이 있는 서울을 겨냥한 수천개의 단거리 미사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에 대한 선제 공격을 한다면, 이건 인명적 재앙 아니겠습니까?
맥마스터 : 그렇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은 이걸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이죠. 그러나 대통령은 군사적 옵션이 무엇인지와 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서로 연계시킨 것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그 두 개는 서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겐 실행 가능한 군사적 옵션이 필요합니다.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큰, 큰 전쟁과 인명적 재앙을 피하면서 실현 가능한 제재를 통해 외교적으로,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죠. (폭스뉴스 4월30일)
trump mcmaster
결국 그 모든 발언의 표면적 의미를 걷어내고 보면, 사실상 유일한 옵션은 여전히 '외교'일 수밖에 없다. 이건 미국의 능력을 폄훼하는 것도 아니고, 트럼프의 '무기력한 대응'을 비웃는 것도 아니다. 엄연한 현실이 그렇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가디언에 쓴 글에서 '지금이야말로 트럼프가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번 핵실험이 또 하나의 긴장 고조행위이긴 하지만 한반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빠져 있는 건 외교다. 늦었더라도 북한과 직접 대화를 시작하는 기회로 삼아 이 상황을 반전시킬 것인지, 아니면 더 많은 유엔 제재, 세컨더리 제재로 힘을 보여주는 패배한 경로를 계속 밟을 것인지는 트럼프 정부에 달려있다. 지난 8년 동안 (미국은) 똑같은 걸 해왔다. (가디언 9월3일)
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앵커 : 차 박사님, 그렇다 하면 지금 이야기했던 대로 군사적인 어떤 액션, 선제 공격 같은 것이 있을 가능성은 없겠지만, 결국은 제재 수위를 높인다든지 북한 압박을 하는 그런 액션들이 취해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부분이 또 가능할까요.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무슨 압박이 가능할까 하는 얘기들이 나오는데요. 이게 지금 일단 기존에 있던 2371호에 입각한, 한 달도 안 됐거든요, 이 제재 자체가 일단 변함없이 추구될 거라는 메시지를 평양에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레드라인 얘기도 나왔지만 우리가 가진 문제가 뭐냐 하면 핵을 개발한다라는 거하고 무기화해서 실전 배치한다라는 거하고 쏜다라고 하는 거는 각 단계마다 전혀 다른 차원의 액션이에요. 우리는 이 3개를 한꺼번에 엮는단 말이에요. 북한이 핵을 개발해서 내일모레 배치하면 우리한테 쏠 거다. 이게 지금까지 일어난 일이 없는 일이거든요.
북한이 나름대로는 굉장히 많은 재래군사력을 건설을 했어요. 그런데 이게 우리한테는 굉장히 충격적이지만 왜 5년 내지 10년에 한 번씩 도발을 했냐라는 생각을 해 보세요.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북한도 짐작을 하거든요. 특히 이게 핵과 핵으로 마주치는 보복이 될 경우에는 자신들도 생존하지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레드라인 자체를 가지고 우리가 시간적인 강박관념을 지니면 꼭 몇 월 며칠까지 해결해야 돼. 그러니까 이거 해결 못하면… 이게 북한의 매번 선을 넘는 전략에 오히려 말려드는 거예요. 북한이 핵을 개발하면 거기에 맞게 우리 자체의 전력하고 한미 연합전력을 발전시켜나가면서 오히려 기존에 있던 제재가 무용하다는 것에 빠지지 않고 제대로 한번 해 볼 수 있는 게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올리는 조치도 필요한 거고요. 오히려 우리가 이런 레드라인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서 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접근하면 오히려 시간에 쫓기는 건 북한이 될 수 있어요. (JTBC 뉴스룸 9월3일)

어떤 '한 방'의 해결책으로 간단히 풀릴 수 있는 문제는 세상에 그렇게 많지 않다. 하물며 수백만명의 생명과 재산이 달린 문제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해군, 함포 실사격 훈련 북 자극 우려

해군, 함포 실사격 훈련 북 자극 우려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7/09/05 [10:0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신형 호위함(FFG) 강원함. <사진-인터넷>     

해군은 북이 6차 핵시험을 단행한 것에 관련해, 5일 동해에서 함포 실사격 훈련을 했다.

연합뉴스,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군1함대사령부 주관으로 실시한 이번 훈련에는 2천500t급 신형 호위함(FFG) 강원함과 1천t톤급 초계함(PCC), 400t급 유도탄고속함(PKG), 130t급 고속정(PKM) 등이 참가해 대공·대함 함포사격을 했다.

▲ 4일 새벽 6식경 F-15K SLAM-ER 장거리 공대지 정밀유도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사진-인터넷>     

앞서 공군은 지난 4일 새벽 6시경 북의 6차 핵시험 단행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에서 핵시험지역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현시하기 위해 F-15K SLAM-ER 장거리 공대지 정밀유도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북은 지난달 28일 해군 창설 68주년을 맞아 “미국땅덩어리를 통채로 수장해버리자는 것이 일당백해병들의 한결같은 심정”이라면서 “우리를 건드리는 자 죽음을 면치 못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만약 미제가 이 땅 우에 침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온다면 무진막강한 위력을 총폭발시켜 미해군력사에 수치스러운 한페지를 또 한 번 써주고 악의 총본산인 미국땅덩어리를 통채로 수장해버리자는 것이 일당백해병들의 한결같은 심정”이라며 “우리는 당의 출항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북은 초지일관 미국을 겨냥해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고 북미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해 왔다. 또한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을 전면배격 한다고 강력히 반발했으며 자위적 핵억제력을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결국 미국과 문재인 정부가 강력한 군사적 대응으로 맞선다면 머지 않아 괌 포위사격은 단행될 것이며 군사적 충돌도 이어질 위험이 있다.

분명한 사실은 북은 남과 북이 하나의 민족임을 강조하면서 민족공조를 우선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기에 같은 민족에게 총부리를 겨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더 이상 전쟁위기에 불안해하고 공포에 떨며 살아갈 수 없다. 

하루 빨리 미국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와 국제사회 모두가 나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평화적 해법으로 모색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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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머니 위한 '깜짝 이벤트', 효과가 좋았다


17.09.04 20:26l최종 업데이트 17.09.04 20:26l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어느 날, 어머니가 자신의 보물가방에서 지갑을 꺼내셨다. 동전이 가득했다. 거실에 있던 아이들 저금통을 열어서 당신의 지갑을 채우신 것이다. 그 이유를 여쭸더니 옛날에는 지갑에 돈이 많았는데 지금은 없다는 것이다. 당신 명의의 통장 하나 없이 사셨던 어머니다. 동전을 보시고 고모와 함께 이불을 만드시면서 수입을 얻으셨던 예전의 일을 기억하신 것 같았다. 손재주가 좋으셨던 큰고모와 어머니는 집에서 혼수이불 만드는 부업을 하셨다.

어머니가 옛 추억을 생각하신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어머니 추억이 담긴 사진과 물품을 보여드렸다. 일종의 이벤트다. 먼저, 어머니 아버지 사진, 나와 같이 찍은 가족사진을 보여드렸다. 그런데 아버지와 나를 알아보신다. 놀라웠다.

 부모님 사진과 가족사진
▲  부모님 사진과 가족사진
ⓒ 나관호

"어... 우리 아들. 니 아버지. 호호호"

친목계원들과의 식사사진, 현충사 여행 사진을 보여드렸다. 어머니 친구들과의 여행에는 항상 나도 동행했다. 어머니 친구 분들이 나를 데려오도록 했다.

"어... 이 이는... 이 여자는 음... 남편이..."
"어머니 젊으셨을 때 참 예쁘셨어요?"
"누가? 내가? 호호호. 할머니야."
"지금도 예쁘세요." 

하나둘 꺼낸 사진, 하나둘 피어나는 기억

 현충사(上:뒤 맨왼쪽 어머니와 나/ 下: 뒷 왼쪽 네번째 어머니, 그 앞이 나)
▲  현충사(上:뒤 맨왼쪽 어머니와 나/ 下: 뒷 왼쪽 네번째 어머니, 그 앞이 나)
ⓒ 나관호

어머니가 아버지, 이모들과 찍은 사진을 보여드렸다. "정애, 윤하, 음..." 그 당시, 큰이모와 막내 외삼촌은 이미 하늘나라에 간 지 수 년이 넘었다. 어머니 기억에는 아직도 동생들이 살아 있었다. 동생들이 이 땅에 없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려드리고 싶었다. 잠시라도 좋은 추억에 젖으시길 바랐다. 빠르게 어머니의 생각을 이동시켰다.

"어머니, 이 사진 생각나세요?"

 내 대학원 졸업식에서 어머니/ 땡땡이 무늬 양장 옷 입으신 어머니
▲  내 대학원 졸업식에서 어머니/ 땡땡이 무늬 양장 옷 입으신 어머니
ⓒ 나관호

내가 대학 때 아르바이트를 해서 처음으로 사드린 땡땡이 물방울 무늬 원피스를 입으시고, 행사장에 가셔서 찍은 사진이다. 한복을 많이 입으셔서 내가 학교에 못 오시도록 했었다. 다른 친구들이 엄마는 양장을 입고 오지만, 내가 늦둥이라서 어머니는 나이든 학부형이었다. 그래서 늘 한복을 입으셨다.

나는 그것이 싫었다. 그래서 늦게나마 땡땡이 물방울 무늬 원피스를 사드린 것이다, 어머니는 그 원피스를 십수 년 간 닳도록 입으셨다. 그리고 내 대학원 졸업식 때 찍으셨던 사진을 보여드렸다. 당신이 가운을 입고 꽃다발을 들고 계신 모습을 보시더니 "이게 뭐냐?"고 물으신다.

"제 졸업식 때 찍으신 어머니 사진이에요."

"그때 참... 어떤 아줌마가 글쎄..."

어머니의 창작소설이 시작됐다. 이런 현상은 머릿속 지우개를 가진 노인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잠시 동안 어머니의 창작소설을 들어드렸다. 그런 후 어머니가 이불 부업을 하실 당시에 사용하고 남은 천 조각을 모아 놓은 상자를 열었다. 어머니가 그 상자를 기억 못하신다. 그리고 어머니 목걸이와 반지, 시계가 들어 있는 나무상자를 보여드렸다. 그랬더니 "누구 것이냐?" 하고 물으신다.

어머니의 빨간 내복

 어머니 옷과 반지고리 그리고 좀 먹은 빨간 내복
▲  어머니 옷과 반지고리 그리고 좀 먹은 빨간 내복
ⓒ 나관호

이번에는 여름에도 가끔 찾아 입으시는 빨간 겨울 내복을 보여드렸다. 어머니는 유난히 그 내복에 집착하셨다. 더 좋은 내복이 많은데도 그것은 잘 입지 않으시고 빨간 내복만 입으셨다.

그 내복은 내가 첫 월급을 타서 사드린 것이다. 엉덩이 부분은 낡아 구멍이 났고, 군데군데 좀 먹은 내복이다. 언젠가 버리려고 했더니 강경하게 반기를 드셨다. 어머니를 생각해 옷장 맨 위에 항상 올려놨다.

기억은 못하셔도 무의식에는 그 내복의 의미가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아들의 첫 월급으로 해드린 선물의 의미를 모성애는 기억을 넘어 본능으로 반응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추억이 제일 많이 담긴 물품인 낡은 성경책을 보여드렸다. 그랬더니 교회 이야기를 하신다. 들어 보니 많이 기억하신다.

"좋아. 옛날 좋아."
"어머니, 그렇게 말씀하지 마시고요. 옛날도 좋고 지금도 좋다고 하세요?"

자꾸만 옛날이 좋다고 하시는 것을 보니 지금 자신의 모습을 한탄하시는 것 같았다. 그 후부터 좋은 기억을 많이 간직하실 수 있도록 좋은 이벤트를 많이 만들었다. 수년 후에 좋은 기억만을 말씀하시기 바라면서.

우리 어머니 같은 분을 모시고 사는 가족들은 '새로운 좋은 추억 만들기' 이벤트를 자주하면 좋다. 그것은 내년을 위한 준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천국 가신 어머니가 보고 싶고 그립다.

"엄마, 엄마!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덧붙이는 글 | 나관호는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작가이며, 북컨설턴트로 서평을 쓰고 있다. <나관호의 삶의 응원가>운영자로 세상에 응원가를 부르고 있으며, 따뜻한 글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전하고 있다. 또한 기윤실 문화전략위원과 광고전략위원을 지냈고, 기윤실 200대 강사에 선정된 기독교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분야 전문가로, '생각과 말'의 영향력을 가르치는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와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돕는 구원투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심리치료 상담과 NLP 상담(미국 NEW NLP 협회)을 통해 상처 받은 사람들을 돕고 있는 목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