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8일 금요일
바이든,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했다고 확신”
바이든,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했다고 확신”
중 매체, “‘16일 침공’ 우스갯소리 되자 20일 제시” 꼬집어
기자명 이광길 기자 입력 2022.02.19 09:56 수정 2022.02.19 11: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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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18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거듭 주장했으나, 러시아 측은 부인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오히려 미국이 침공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CNN]에 따르면, 18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수주 또는 수일 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고한 280만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수도 키예프가 목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판단 근거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고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에 의한 정전 위반 행위가 증가하고 있으며, 러시아 측이 퍼뜨리는 ‘가짜뉴스’가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을 들었다.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으로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계획”이라는 러시아측 주장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15만명이 넘는 (러시아) 병력이 국경에 배치되어 있는 지금 우크라이나인들이 1년 동안 계속된 분쟁을 격화시키는 선택을 한다는 건 기본적 논리에 어긋난다”고 했다.
나아가 러시아 측의 ‘가짜뉴스’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명분쌓기라며 “이런 모든 것들은 러시아가 과거 활용했던 각본(playbook)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나는 그(푸틴)가 침공 결정을 내렸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는 언제나 가능하다”거나 “긴장을 낮추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건 아직 늦지 않았다”고 문을 열어뒀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오는 2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러시아가 제안했고 미국이 수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시에 “서방은 단결되고 결의에 차 있다”며,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우리는 혹독한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CNN]은 ‘미국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를 포위 중인 러시아 병력 중 거의 절반이 공격 위치에 있다고 보도했다. 대대급 전술그룹 수가 120~150개로 늘었다. 이 그룹은 보통 1천명으로 구성된다.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군 병력이 총 12~15만 정도라는 것.
18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 직후 “우크라이나 사건과 관련이 있든 없든” 서방은 어떤 경우에도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제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코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군사적 망령이 서방 국가들의 노력을 이끌고 있다”면서 그들이 성공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2월 16일 침공설’을 퍼뜨렸던 미국과 나토(NATO)를 겨냥해 “그들이 첫 라운드에서 졌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들이 이제 2라운드를 시작하는 데, 우리가 내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포위하고 파괴하고 등등을 할 것이라고 전세계를 겁주고 있다”는 것.
우크라이나와 북쪽 국경을 접하는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연합군사훈련 중이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9일 사설을 통해 “17일 우크라이나 상황을 다룬 유엔 안보리 특별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국이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며칠 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 신문은 “앞서 침공일로 지목된 2월 16일이 우스갯소리가 되자 일부 미국 언론은 2월 20일이라는 새로운 ‘침공 날짜’를 제시했다”면서 “그 날이 지나면 미국인들은 또 새로운 추측을 제시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하이브리드 정보 전쟁을 벌인지 오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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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gklee68@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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