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부은 다리 편하게 만들어 봅시다

부은 다리 편하게 만들어 봅시다 이경희박사의 자연치유요가

이경희 박사의 자연치유요가 16/ 하체비만에 좋은 자연치유요가 
 
사춘기가 되면서 갑자기 찌게 되는 살은 엉덩이 허벅지에 주로 집중된다. 나도 중학교 후반기부터 고등학교까지, 특히 고3때는 운동부족과 함께 앉아서 공부만해  허벅지와 다리가 늘 부어있었다. 그래서 엉덩이를 가리는 긴 티셔츠만 입고 다녔다. 아마도 공부 좀 했던 여고생의 반 이상은 하체비만일 것이다. 그 이후에도 기차를 타고 먼길을 가게 되면 도착 할 즈음 벗어놓은 신발이 꽉 끼는 경험을 많이 했다. 또는 높은  힐을 신고 돌아다니면 다리 부종을 경험하곤 했다.
다리부종 2.jpg  
 나이가 들면 발끝까지 갔다가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부종과 다리 절임등의 다양한 증상들이 생기게 된다. 최근 부종(浮腫)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미용에 대한 인식 때문에 심각하게 느낀다. 골반변위로 인한 부종은 하지 쪽 신경기능의 장애를 포함한 근육의 위축, 좌골신경통, 생리통, 불임 등의 원인이 된다는 면에서 심각성을 강조해야 한다.
 
 비만처럼 느껴지는 부종은 간경변 등 만성 질환의 경우 다리가 붓거나 복수가 찰 수 있다. 또한 만성신부전 등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갑상선 기능 이상이나 정맥순환의 문제, 약 부작용과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생리 전후의 여성,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 많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스트레스나 피로가 심한 사람 그리고 뚱뚱한 사람의 경우가 많다. 잘 붓는 사람이 쉽게 비만이 되기도 한다. 
 직업적으로는 오래 서 있거나, 종일 앉아 있는 직장인들이 한쪽 다리로 체중을 지지하거나, 다리를 꼬거나 해서 생기는 골반변위가 하지 쪽의 순환장애로 이어지면서 부종이 되고, 반복된 부종은 결국 하체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하체부종이나 하체비만이 심한 경우 골반변위부터 체크하고, 골반교정을 먼저 해야 한다.
다리부종.jpg  
 요가 동작으로는 평소 정맥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리를 하늘 쪽으로 향하거나, 상체를 아래로 내리는 동작과 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동작과 요법들이 도움이 된다. 
 요가로 하는 골반교정 법은 다음 회차에 소개하기로 하고 지금 소개하는 자세들은 전신의 혈액순환 특히 정맥순환에 좋은 자세와 예쁜 다리를 만들어주는 동작들로 구성하였다.

1.JPG  
 -등을 대고 누워 다리를 90도로 세운다. 
 -무릎을 가슴 가까이 당긴 후 한번에 펴서 어깨로 선다
 -손으로 허리를 받치고, 호흡을 편안하게 하며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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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JPG  
 - 자전거 페달을 밟듯 다리를 앞으로 10회 굴린다.
  - 뒤로도 10회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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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를 옆으로 뻗고, 발끝을 몸 쪽으로 당긴다.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내쉬는 호흡에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
 -골반에 힘을 풀고, 10~20초 가량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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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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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JPG  
 -서서 한쪽 다리를 뒤로 한껏 보내 뒤꿈치를 들고, 나머지 다리는 무릎을 직각으로 만든다.
  -양팔은 천장방향으로 뻗어준다.
 - 내쉬는 호흡에 척추는 바로 세우고, 하체는 더 깊게 앉아 10~20초 유지한다.
 -마시고 내쉬는 호흡에 앞다리는 무릎을 펴며 발바닥을 단단하게 바닥에 고정하고,  뒷다리는 바닥에서 떼어 서서히 들어 올린다.
 -상체가 숙여지는 만큼 뒷다리를 들어올려 상체와 뻗은 다리가 바닥과 평행을 이루게 한다.
 - 편안한 호흡과 함께 10~20초 유지한다.
 - 반대쪽도 같은 요령으로 실시한다.

9.JPG  
 -양 무릎은 뒤로 보내고, 엉덩이가 꽉 끼게 앉는다.
  -손은 엉덩이 뒤로 짚고 서서히 눕는다.
 -완전히 누운 후 양 팔꿈치를 머리 위로 잡고, 편안하게 호흡한다.
 -이때 허벅지가 떨어지지 꽉 조인다.
 -10~20초간 유지한다.
 -익숙해지면 시간을 점차 늘린다.
 
 글·사진/이경희((사)한국자연치유요가협회(www.nyoga.co.kr) 대표,가톨릭 의과대학교 박사,차 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대한통합의학 교육협의회 학술이사,전 고대의대 통합의학교실 연구교수) (출처: 통증자연치유요가 B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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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안전망 대개혁을 위한 투쟁에 나선 민주노총

사회안전망 대개혁을 위한 투쟁에 나선 민주노총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8/10/31 [00:3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민주노총이 ‘국민연금개혁! 사회안전망쟁취!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 노동과세계)     © 편집국

최소한의 생존권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사회안전망 확충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은 가운데노동계가 국민연금 개혁 등 사회안정망 구축사회공공성 강화를 적극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30일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국민연금개혁사회안전망쟁취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국민연금 국가지급보장 명문화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까지 인상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기초연금액 인상 및 모든 노인에게 확대특수고용노동자의 사업장 가입 의무화 및 사회보험 가입 인정건강보험 국고지원 정상화노인장기요양보험 국고지원을 확대장기요양기관 부실과 부패 척결국민의 개인의료정보를 통한 돈벌이 중단신약 개발지원법 폐기규제완화 중단 및 사회안전망사회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촛불혁명이 있은 지 2년이 됐지만 “OECD 꼴찌 수준의 척박한 사회안전망 속에 고용불안정과 노후빈곤에 대한 불안감으로청년실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아이들 보육과 교육에 대한 불안감으로병원비에 대한 불안감으로....전 국민 불안 사회는 지속되고 있고 국민은 행복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사회안전망 구축은 국가가 국민을 위해 해야 하는 기본 의무이며 모든 국민은 노령빈곤질병재해실업 등 사회적인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특히 국민연금제도 개혁을 강조했다이들은 급속한 고령화 사회를 걱정하는 소리는 높은데정작 절반의 노인이 빈곤에 허덕이는 노인빈곤국가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은 미약하기 그지없다며 국민연금기금이 고갈된다는 정치권과 자본의 자극적인 굿판들이 벌어지고기금고갈을 막기 위해 국민연금 지급율을 지금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자본의 논리와 주장만 난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혁신산업 성장이라는 미명 하에 사회공공성의 기초를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정책을 겁도 없이 단행하고 있다며 생명의료 보건산업의 상업화로 국민의료정보를 돈벌이로 전락시키고삼성 등 재벌의 숙원이었던 의료산업 민영화를 향한 작업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보건의료 영역 뿐만아니라 전면적 친재벌 규제완화 정책도 일사천리로 실행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도 하지 못했던 규제프리존법과 같은 악법들이 촛불정권 하에서 국회 날치기 처리되고 있는 것이 개탄스러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까지 행진한 후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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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개혁사회안전망쟁취민주노총 결의대회 결의문>

국민중심생명중심안전중심의 사회안전망 대개혁을 위해 전면적 투쟁에 나서자

촛불혁명 2주년오늘 우리 국민의 삶은 얼마나 행복해졌고사회적 안전망 속에 보호받고 있는가
국정과 국민을 농단해온 정치적폐재벌적폐노동적폐들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고적폐와의 타협 속에 새사회를 향한 사회대개혁은 역주행하고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커져가고촛불의 요구와 희망은 꺽이고 있다.
무엇보다, OECD 꼴찌 수준의 척박한 사회안전망 속에 고용불안정과 노후빈곤에 대한 불안감으로청년실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아이들 보육과 교육에 대한 불안감으로병원비에 대한 불안감으로....전 국민 불안 사회는 지속되고 있고 국민은 행복하지 않다.
더 이상 기다리고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우리가 직접 나서 바꿔야 한다.

사회안전망 구축은 국가가 국민을 위해 해야 하는 기본 의무이며 모든 국민은 노령빈곤질병재해실업 등 사회적인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사회안전망이 강한 나라일수록 삶의 질은 높고국민행복지수도 높다우리나라 사회안전망은 어떠한가아직도 OECD국가 중 거의 꼴찌 수준이다세계 12위 수준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현실이다우리 노동자가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안전망 쟁취를 위해 나서야 한다이는 우리 자신은 물론이고 우리의 아이들과 부모님과 이웃을 위한 투쟁이다촛불혁명 2주년에 즈음한 오늘국민연금개혁과 사회안전망 쟁취를 위한 결의대회에 임하는 우리의 각오다.

무엇보다 우리는 국민연금제도를 모든 국민의 노후를 위한 실질적인 사회적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대폭 개혁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급속한 고령화 사회를 걱정하는 소리는 높은데정작 절반의 노인이 빈곤에 허덕이는 노인빈곤국가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은 미약하기 그지없다오히려 지난 8월 국민연금 4차 재정계산 발표 이후 또 다시 국민연금기금이 고갈된다는 정치권과 자본의 자극적인 굿판들이 벌어지고기금고갈을 막기 위해 국민연금 지급율을 지금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자본의 논리와 주장만 난무한다심지어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들먹이며 국민연금 문제를 세대 간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다오늘 노동자와 정부와 사용자의 합의 하에연금개혁 특별위원회라는 사회적 대화가 시작되었지만 큰 우려와 불신을 떨쳐버릴 수가 없는 이유다국민을 위한 사회안전망은 자본의 논리가 아닌 국민중심생명중심안전중심의 원칙을 철저히 지킬 때 비로소 사회적 보호망이 될 수 있다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다우리의 힘으로 국민연금을 전국민 행복연금으로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서자.

우리는 국민연금개혁 투쟁을 시작으로 사회보험제도의 전면적 개혁과 모든 국민을 위한 사회안전망 쟁취를 위해 적극 투쟁할 것이다.
촛불혁명에 기반하여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가 혁신산업 성장이라는 미명 하에 사회공공성의 기초를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정책을 겁도 없이 단행하고 있다생명의료 보건산업의 상업화로 국민의료정보를 돈벌이로 전락시키고삼성 등 재벌의 숙원이었던 의료산업 민영화를 향한 작업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보건의료 영역 뿐만아니라 전면적 친재벌 규제완화 정책도 일사천리로 실행되고 있다심지어 민주노총의 강력한 투쟁과 국민 비판에 가로막혀 박근혜 정권도 하지 못했던 규제프리존법과 같은 악법들이 촛불정권 하에서 국회 날치기 처리되고 있는 것이 개탄스러운 현실이다재벌개혁은 어느새 실종되고 재벌의 탐욕과 타협하며 개혁에 역주행하는 지금의 이런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오늘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요구를 선포하며 이를 쟁취하기 위해 전면적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우리의 요구>
하나국민연금 국가지급보장을 법으로 명문화하라!
하나국민연금 소득대체율 깍는 것을 중단하고 50%까지 인상하라!
하나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하고 모든 국민을 위한 연금으로 개혁하라
하나기초연금을 모든 노인에게 확대하고 연금액을 높여라!
하나특수고용노동자의 사업장 가입 의무화하고 사회보험 가입을 인정하라!
하나건강보험 국고지원 정상화로 모든 장기투병자를 위한 상병수당을 도입하라!
하나아픈 노인을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 국고지원을 확대하라!
하나장기요양기관 부실과 부패를 척결하고 설립제를 허가제로 전환하라!
하나국민의 개인의료정보를 돈벌이로 상업화 즉각 중단하라!
하나국민을 신약 실험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신약 개발지원법 폐기하라!
하나무차별적인 규제완화 즉각 중단하고 사회안전망사회공공성을 강화하라!

2018년 10월 30일 
국민연금개혁사회안전망쟁취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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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빨리 판결났으면…” 홀로 남은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 씨의 눈물

재판 5년 넘게 끈 대법원 ..그 사이 세상을 뜬 피해자 여운택·신천수·김규수
이승훈 기자 lsh@vop.co.kr
발행 2018-10-30 19:23:54
수정 2018-10-30 19: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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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승소 판결이 내려진 30일 오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94) 할아버지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나서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승소 판결이 내려진 30일 오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94) 할아버지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나서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김슬찬 기자


“저 혼자여서 많이 슬프고,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픕니다. 같이 했으면 했는데…”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재상고심 판결 직후, 유일한 생존 피해자 이춘식(94) 씨가 밝힌 소감이다. 원고 승소 판결에 기뻐해야 할 그는, 이날 판결을 들을 수 없었던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춘식 씨와 함께 대법원 판결을 듣지 못한 여운택, 신천수, 김규수 씨 3명은 이미 생을 마감했다. 여운택씨는 2013년 12월, 신천수씨는 2014년 10월, 김규수씨는 올해 6월에 운명했다. 이춘식 씨는 다른 이들이 사망한 소식을 “이 날 처음 접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김규수 씨의 아내 최정호(84)씨도 대법원을 찾았다. 최 씨는 “조금만 일찍 이런 판결이 났으면 가시기 전에 좋은 소식을 접했을 텐데,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반겼을 이날 판결은 당사자와 유족에겐 너무 늦어버린 ‘슬픔의 판결’이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승소 판결이 내려진 30일 오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94) 할아버지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나서며 소감을 밝히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승소 판결이 내려진 30일 오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94) 할아버지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나서며 소감을 밝히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김슬찬 기자
일제 강제징용 피해 생존자 이춘식(94) 할아버지가 30일 오후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 판결을 위한 전원합의체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 생존자 이춘식(94) 할아버지가 30일 오후 강제징용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 판결을 위한 전원합의체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김슬찬 기자
함께하지 못한 故 여운택·신천수·김규수 
30일 오후, 1시30분 경 이춘식 씨와 피해자 유족 최정호 씨 등은 대법원 앞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보기 위해서다. 변호인들과 한·일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세상을 뜬 피해자들의 영정을 손에 든 채 함께 입장했다.  
2시 재판이 시작되자 이들은 그토록 기다렸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법원은 피해자인 원고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재상고심에서, 피고가 원고 각각에게 1억 원씩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신일철주금이 침략전쟁을 위해 반인도적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이 씨 등에게 1억 원씩 배상하라는 파기환송심 판결에 신일본제철이 불복하고, 사건이 대법원에 다시 접수된 지 5년2개월 만에 결론이 난 것이다. 그 사이에 원고 이 씨를 제외한 다른 피해자 3명은 운명했다. 양승태 사법부가 재판 거래를 하며 선고를 미루는 사이에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운명한 것이다.
올해 6월 운명한 고 김규수 씨는 군산 광동중학교 졸업 후 일본인 인쇄소에서 일하다가 징용 영장을 받고 야하타 제철소로 강제동원된 피해자다. 그는 제철소 내 열차 선로를 조작, 관리하는 북 신호소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동료 조선인과 함께 도주하다 붙잡혀, 일주일 가량 고문과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해방 후 여비로 200엔을 받고 그해 9월 초순 경 시모노세키를 출발해 오던 중 태풍을 만나 배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그럼에도 살아남아 9월 하순 부산으로 귀국했다.
2014년 10월 운명한 고 신천수 씨는 16세때 ‘대우가 좋고 집에도 송금할 수 있다는 일본제철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오사카 제철소에 강제징용됐다. 신 씨는 용광로에 석탄을 넣고 고로를 관리하는 고되고 위험한 중노동에 시달렸다. 신 씨도 달아날 계획을 세우다 발각돼 심한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1945년 3월, 오사카 제철소가 공습당한 후 회사의 지시에 따라 함경북도 청진 공장으로 이동해 토목공사를 하던 중 해방을 맞았다. 
2013년 12월 운명한 고 여운택 씨는 1943년 9월 평양의 이발점에서 일하던 중, ‘기술 습득 후 귀국하여 기술지도원으로 일할 수 있다’는 일본제철 공원모집 신문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강제징용 피해자가 됐다. 1년9개월 가량 일본제철 오사카제철소에서 크레인을 조작해 용광로에 고철을 넣는 노동을 했다. 부족한 식사와 강압적인 노동, 열악한 생활환경에 시달리다가 1945년 6월 경 공장이 폭격된 후 함경북도 청진으로 이동했다가 해방을 맞았다. 
원고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 씨는 고등학교 재학 중에 강제징용됐다. 대전 지역에서 선발된 80명의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일본제철 가마이시 제철소로 끌려갔다. 일본군 출신 사감이 관리하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탄차에 석탄을 퍼 올리는 단순 노역에 시달렸다. 1945년 1월엔 일본군으로 징병돼, 고베의 8875부대에서 민군포로감시원 일을 해야 했다. 해방 후 가마이시 공장 노무과에 찾아가 월급을 요구했으나 받지 못하고 귀국했다. 
30일 민변 사무실에서 열린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의 신일철주금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재상고심 판결 기자회견.
30일 민변 사무실에서 열린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의 신일철주금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재상고심 판결 기자회견.ⓒ민중의소리
“신일철주금·일본정부, 공식 사죄하라” 
“한국정부, 강제동원 피해자 구제 위한 외교적 조치 취하라” 
“대법원, 사법농단 진상규명하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후, 오후 3시30분 경엔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 사무실에서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신일철주금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재상고심 판결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을 연 ‘강제동원 공동행동’은 일본 정부와 신의철주금에 공식 사죄 및 추모, 피해자 인권 회복을 위한 추가적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또 대법원에 사법농단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조치를, 정부엔 강제징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외교적 조치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선 김세은 변호사(법무법인 해마루)와 조시현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판결 내용과 그 의미를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이번 판결의 핵심 쟁점은 크게 3가지였다”며 “1965년 맺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피해자 개인의 손해배상청구권도 소멸됐느냐, 일본 법원의 원고 패소 판결이 한국 재판부에도 영향을 미치는가, 신일철주금이 옛 신일본제철의 책임을 그대로 승계했느냐 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법관 다수는 청구권협정으로 인해 피해자 개인의 청구권이 소멸됐다고 볼 수 없다고 봤고, 일본에서 이루어진 재판은 ‘자국의 식민지배가 불법이 아니’라는 전제로 내려진 것이기에 한국의 헌법에 위반돼 인정 할 수 없다고 봤다”고 전했다. 또 “신일철주금의 책임 승계에 대해서도 2012년 판단이 타당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위원은 “이번 판결의 가장 큰 의미는 강제동원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범위 바깥의 문제로 해석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와 의견이 다른 판결이 나왔기에, 한일 간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법원 판결에서 ‘강제노동’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그동안 사법부 차원에서 일본 기업의 책임을 물은 적이 없다. 2012년 대법원 판결과 마찬가지로 전범기업의 법적 책임을 확인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번 판결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법원의 문턱조차 가지 못한 사건들이 많다”며, 일제강점기 당시 100만명이 넘는 이들이 국외에서, 200만명이 넘는 이들이 국내에서 강제징용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본 시민단체 ‘일본제철 징용공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에서도 함께 했다.
나카타 미츠노부 사무국장은 “5년 전 7월 기자회견장에서 이춘식 씨와 고 여운택 씨와 함께 했다. 기자회견장에는 2분의 피해자만 함께 했지만,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4분의 피해자 모두가 생존해 있었다”며 “한 분만 남은 점이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에게 남은 시간이 없다. 일본 정부와 신일철주금은 이 분들에게 피해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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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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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30  17: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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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날개로 날고 두 개의 눈으로 보는 새
  
▲ 김치관 21세기민족주의포럼 기획위원이 18일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2018 국학 월례강좌'에서 '국학과 민족통일'을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 - 송정미]
“동학과 대종교를 통해서 민족통일의 사상, 이론, 생활문화 모든 측면에서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동학과 대종교가 분단으로 인해서 역사적 단절을 맞은 것이야말로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아픔이라고 생각한다.”
‘2018 국학 월례강좌’ 열 번째 강좌에 ‘국학과 민족통일’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치관 21세기민족주의포럼 기획위원은 “민족통일운동의 원천을 동학과 국학(대종교)에서 찾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우리 고유 종교인 대종교를 중광한 홍암 나철(1863~1916) 100주기 기획기사를 <통일뉴스>에 연재한 바 있는 김치관 기획위원은 18일 오후 7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430호에서 열린 국학 월례강좌에서 동학과 대종교에 현대적 발원을 둔 국학을 민족통일운동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보기]
김치관 기획위원은 리영희(1929~2010) 선생의 ‘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는 경구와 <유라시아 견문>을 연재 중인 이병한 박사의 ‘근현대 서구 중심의 국가주의적 시각’을 넘어선 ‘고금을 아우르는 유라시아의 문명사적 시각’에 의미를 부여하며 “우리 민족이 두 개의 날개로 날고 두 개의 눈으로 볼 때 바르게 날 수 있고 바르게 볼 수 있다”면서 “그 몸통은 바로 우리 민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몸통을 물리적 구조라고 본다면, 물리적 구조를 채우는 컨텐츠는 뭐냐. 민족혼이라고 할 수도 있고 국혼이라고 할 수도 있다”며 “사상의지는 민족주의로 표현되고 민족주의의 내용은 국학으로 본다”고 정의했다.
그는 민족과 민족주의 개념은 문명교류학을 정립한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의 견해에 따른다며 “민족이란 일정한 지역에서 장기간 공동체생활을 함으로서 혈연, 언어, 경제, 문화, 역사, 지역 등을 공유하고 공속의식과 민족의식에 따라 결합된 최대 단위의 인간공동체로서 소정된 역사발전의 전 과정에서 항시적으로 기능하는 엄존의 사회역사적 실체”라고 인용했다.
이어 “국어, 국사 이런 우리가 같은 민족으로 공유하고 가치부여하는 것들을 국학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넓은 의미에서 국학을 세 부류로 나눠봤다. 하나는 국교(國敎), 하나는 국학(國學), 하나는 국권(國權)이다”고 제시했다.
동학의 후예 최동희와 대종교의 후예 김두봉
  
▲ '2018 국학 월례강좌는 국학연구소와 21세기민족주의포럼이 공동주최하고 통일뉴스가 후원하고 있다. [사진 - 송정미]
그는 “조선말기, 대한제국 초기에는 실학과 서학이 기존의 조선사회에 문제점을 뛰어넘어 해결하고자 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나왔다”며 “동학은 참여 숫자로 보나 내건 기치로 보나, 실제로 전민항쟁을 상당히 폭넓은 전개했고, 여러 측면에서 동학은 위정척사파나 개화파, 실학과 서학에 비해서 훨씬 우리사회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할 만한 실질적인 역사적 흔적을 남겼다”고 짚었다.
또한 “사실 동학 봉기 당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은 최시형의 북접이 아니라 남접이었다”며 “전봉주, 김계남, 손화중 이들이 남접 소속인데, 지도자가 서장옥”이라고 특정하고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운 최제우(1824~1864)-해월 최시형(1827~1898)-의암 손병희(1861~1922)로 이어지는 법통외에도 서장옥(1853?~1900)과 최동희(1890~1927)를 주목하자는 것.
그는 최시형의 아들 최동희에 대해 “일본에 가서 사회주의자가 돼서 천도교의 조직, 힘을 갖고 사회주의혁명하려고 시도했다”며 “실제로 이분이 소련의 공산당 책임자에게 보낸 서신이 지난해 발견됐다. 서신에 보면 자기가 책임지는 동학교도들이 3만명이다. 봉기를 준비하고 있다. 도와달라,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소개하고 “동학의 흐름이 손병휘에서 끝난 게 아니고 고려혁명당으로 이어졌고, 최동희 선생이 1927년 급서하면서 무산됐지만, 이런 흐름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무위당 장일순(1928~1998)이 해월 최시형을 기리는 비석을 원주에 세우고 생명사상의 연장선에서 한살림운동을 제창한 점을 주목하고 “동학의 유무상자(有無相資), 가진 자와 없는 자가 서로 돕는다는 정신은 무위당 장일순의 ‘계산 없는 협동’으로 이어졌고, 한살림의 ‘생산-소비 협동’으로 구현됐다”고 평가했다.
대종교에서 대해서는 “백두산에서 이미 전통 종교로 수행한 분들이 집단을 이뤘는데, 백봉 집단이 <삼일신고>라는 고유경전을 갖고 이 경전을 홍암 나철에게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단군교와 관련한, 종교를 세울 수 있는 모든 내용들을 다 제공했다”며 “당시에 이러한 전통 종교 집단은 묘향산에도 김연백의 신교가 있고, <참전계경>을 경전으로 삼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종교에서는 1918년에 무오독립선언을 해서 기미독립선언으로 이어졌고, 상해 임시정부도 대종교도가 3분의 2이상의 간부를 맡고 있었다”면서, 대종교 군사책임자인 백포 서일이 이끄는 북로군정서가 청산리전투 승전의 금자탑을 쌓은 주역이었다고 당시 활약상을 전했다.
특히 “홍암의 대종교 중광에 따라 고유 신교가 부활했고, 국조 단군, 국시 홍익인간 이화세계, 국전 개천절 등이 비로소 다시 자리잡았고, 국어(주시경, 김두봉, 이극로, 정열모, 최현배 등), 국사(김교헌, 박은식, 신채호 등) 운동이 본격화 됐다”며 “일제 말기인 1942년, 일제가 마지막으로 민족운동의 명맥을 끊기 위해 집중한 분야는 국교와 국어였다. 임오교변으로 만주지역 대종교 간부를 잡아들이고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국내 한글학자들을 체포했다”고 요약했다.
그는 “해방후 대종교는 개천절 제정이나 단기연호 사용 등 나름대로의 역할도 했지만 미군정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유명무실화 됐고, 주요 간부들도 자의든 타의든 주로 북쪽으로 갔다”며 “대종교의 북쪽에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더 연구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숙제를 남겼다.
실제로 김두봉, 조완구, 조소앙, 안재홍, 정인보, 명제세, 이극로, 정열모 등 대종교 핵심인물들이 북쪽에 머물게 됐고 한글학자이기도 한 김두봉은 한때 북조선노동당 위원장을 맡기도 했지만 이후 행적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시대적 순서로 보면 서학-실학-동학-대종교-공산주의 운동이 우리 사회에 강력한 사상적 세례를 줬다”며 “한살림운동을 해온 주요섭은 천주교를 서학1로, 공산주의를 서학2로, 천도교를 동학1로, 대종교를 동학2로 명명하기도 했다”며 “남북이 분단됨으로써 남북 양쪽에서 동학1, 동학2의 역사가 사실상 단절된 셈”이라고 했다.
평양 단군릉과 대종교의 삼법수행
  
▲ 강연 이후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사진 - 송정미]
그는 “동학과 국학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전통사상과 일원론적 세계관 △사회변역운동에 집단적 헌신 △국학 운동 △수행과 신인간 추구 등을 꼽았다.
특히 국학운동과 관련 “국조 단군, 국시 홍익인간, 국기 단기(4351년), 국전 개천절 등이 다 대종교에서 나왔다”며 “김교헌 박은식 신채호 등은 대종교인으로서 중화사관을 넘어서 최초로 대륙사관을 정립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 재야 사학계에서 제기돼 이제는 낯설지 않은, 북에서는 당연히 대륙사관을 큰 틀에서 수용하고 있어서 역사학에서 접점을 잡아가고 있다”는 것.
그는 북한이 단군릉과 동명왕릉을 대대적으로 꾸리고 단군릉에서 남북해외 대표들이 함께 개천절 민족공동행사를 치른 것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이극로 등이 주축이 된 조선어학회는 일제의 조선어 말살정책에 맞서 그 엄혹한 시기에 <한글 맞춤법 통일안>,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 <외래어 표기법 통일안>을 확립했다”며 “그분들이 남북으로 흩어져서 주로 북으로 갔지만 이 규범집을 갖고 한글을 발전시켜서 약간 달라졌다지만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됐다”고 업적을 기렸다.
또한 “문익환 목사가 김일성 주석을 만나서 한글 풀어쓰기를 제안했지만 통일 이후에 하자고 했다”며 “대신 우리가 같은 사전 만들자고 해서 나온 게 겨레말큰사전이다. 공동의 언어와 겨레말큰사전을 만들고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학과 대종교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수행과 신인간”이라며 “하느님과 나, 사회와 나, 공동체와 나, 이게 분리되지 않는다”며 백포 서일(1881~1921)이 군사 책임자이자 대종교 경전을 다수 저술했고, 일제와의 무장투쟁 중에도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은 군교일치’(軍敎一致)와 수전병행(修戰竝行)의 모범사례라고 꼽았다.
나아가 “대종교측은 홍암 나철과 백포 서일이 ‘폐기 절식’으로 자결한 것은 삼법수행의 조식법을 높은 수준으로 익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다”며 천도교 이론가 이돈화(1884~1950)가 주창하고 시인 김지하가 현대화한 천도교의 ‘신인간’이나 대종교의 삼법(지감, 조식, 금촉)수행을 통한 ‘성통공완자’를 예시하며 자기 수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학과 서학을 넘어서
  
▲ 김치관 기획위원은 외래 사상이 아닌 동학과 국학에서 민족통일의 원천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송정미]
그는 동학과 국학으로부터 △서구 자본주의의 극복 △공동체성의 회복과 조직화 △평화공존과 민족통일의 내용들을 도출해 낼 수 있다며 80년 광주항생, 2000년 남북정상회담 같은 ‘중요한 사회역사적 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동학의 접과 포, 대종교의 학교와 교당은 철저히 공동체성에 기반을 둔 조직이었고, 개인적 수행이나 사회참여를 넘어선 유기적 공동체가 됐다”며 백승종 과학기술교육대학교 대우교수를 인용, 동학혁명 당시 소농중심의 마을조직인 ‘리중(里中)’이라 불리는 마을공동체가 있었고, ‘두레’조직들이 결성돼 있었음을 지적했다.
그는 “그때와 달리 지금은 조밀한 인구밀도에 도시집중화가 이루어져 있고, 개별화된 개인들이 SNS로 느슨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며 “온라인 네트워크에 느슨하게 연결된 개인들과 만들어나갈 공동체는 어떤 방향과 원칙, 방법들이 유효할지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수일 소장의 ‘진정한 민족주의자는 진정한 국제주의자다’라는 명제를 인용하고 김동환이 홍암 나철에 대해 1909년 대종교 중광 이후 “민족주의, 국수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세계주의자로 변신한다”라는 평가를 인용, 동학과 국학의 주창이 협소한 국수주의가 아니라 세계주의와 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능라도 5.1경기장 연설에서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라고 말해 15만 평양시민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음을 상시기키고 “지금의 분단극복과 민족통일로 나아가는 길에 동학과 국학이 어느 때보다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더 이상 현실 변혁을 끌어낼 동력을 상실한 서구 맑스주의나 그 이후 또다른 대안을 찾아 밖으로 눈을 돌려 기웃거리는 사민주의나 녹색운동이 과연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진지하게 자문해 보아야 한다”며 “동학1.2와 서학1.2를 아우르고 넘어서는 우리 고유의 전통사상과 변혁론, 자기 수행론의 현대화가 절실하다”고 말하고 “그 당면 과제는 민족통일의 실현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박은식 선생이 우리 민족 최고 성세(盛世)의 영웅인 연개소문과 명립답부를 재조명했다면, 우리 민족 최고 난세(亂世)의 영웅 최제우.최시형, 나철.서일을 이 시대에 불러내는 것이 절실하다”며 “난세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며 전민항쟁을 이끌었던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있듯이 오늘의 우리의 민족통일을 향한 집단적 헌신이 다음세대의 생존과 번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치관 기획위원은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386세대에서 새로운 사상이나 새로운 운동이 나오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전제하고 “이후 세대들이 동학1과 동학2, 서학1과 서학2를 아우를 수 있는, 두 개의 날개, 두 개의 눈, 우리의 몸통 이런 것을 다 헤아릴 수 있는 그런 성숙된 높은 차원의 운동을 해나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은 징검다리, 끊어진 맥을 더 끊어지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이 현실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해랑 21세기민족주의포럼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국학 월례강좌는 국학연구소와 21세기민족주의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통일뉴스가 후원했다. 다음 열한 번째 강좌는 11월 22일 오후 7시 프란치스코교육회관 430호에서 ‘민족주의의 미래’를 주제로 강철구 한국혁명네트워크 대표가 강연할 예정이다.

언론인 카슈끄지의 죽음을 둘러싼 국제정치 야합

[아시아생각] "중동 민주화? 언론자유? 이익 챙기기가 먼저다"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둘러싼 논란은 한 달이 다 되도록 뜨겁다. 카슈끄지의 죽음은 우리가 두 발을 딛고 사는 21세기가 '문명의 세기'가 아니라 '폭력의 세기'임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아울러 △사우디와 터키를 비롯한 중동 독재국가들의 민낯 △중동 민주화나 언론 자유엔 관심 없는 미국과 서구 강대국들의 이해타산 등 국제정치의 더러운 모습들을 새삼 드러냈다.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는 카슈끄지 피살사건이 들춰낸 문제점들을 비판적으로 정리해본다.  편집자 

▲ 사우디 왕정을 정면 비판해온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 내에서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고, 배후에는 사우디 최고권력자가 있다는 의혹이 사실처럼 굳어지고 있다. 터키의 독재자 에르도안 대통령이 겉으로는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카슈끄지의 죽음의 진상 규명은 미국 등 서구 강대국들의 무기 수출의 최대 고객 사우디와 이해당사국들의 야합으로 덮어질 위기에 놓여 있다. ⓒAP=연합

먼저 한 통계 자료.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뉴스안전연구소(The International News Safety Institute, INSI)는 BBC, NHK 등 주요 언론매체들이 회원사로 가입해 언론인의 안전문제를 다루는 연구소이다. INSI의 집계에 따르면, 2018년 올해 들어 61명의 언론인이 업무와 관련해 죽었다. 반미 저항세력이 게릴라 활동을 펴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많은 숫자인 13명이, 마약 카르텔에 속하는 범죄조직원이 활개 치는 멕시코에서 9명이, 전쟁 막바지에 접어든 시리아에서 4명이 죽음을 맞이했다.  

또 다른 통계 자료. 전세계 언론인들의 모임 가운데 하나인 '국경 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 홈페이지는 지난 15년(2003~2017년) 동안 1035명의 언론인이 죽임을 당한 것으로 집계한다. 2017년 한 해 동안에만 65명이 희생됐다. 이 가운데 26명은 공습을 비롯한 폭격 또는 이른바 자살폭탄공격으로 죽었다.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에서 취재활동을 벌이다 사망한 언론인들이다. 65명의 희생자 가운데 60%에 이르는 39명은 '어둠의 세력'에게 그야말로 표적 살해당했다.  

"글을 함부로 쓰면 다친다"

앞의 통계들에서 보듯, 언론인이 자신의 일과 관련해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는 대체로 두 가지다. 첫째는 분쟁지역(이를테면 시리아, 이라크 등) 또는 위험지역(이를테면 원자력발전소 사고 지역이나 화산폭발지역)에 취재를 갔다가 죽는 경우, 둘째는 그 언론인이 쓴 기사 (또는 쓰려고 하는 기사)에 불만을 품은 쪽에서 저지르는 범죄로 죽은 경우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위험지역에 취재를 갔다가 죽는 언론인들보다 더 많은 언론인들이 고의적인 표적 살해를 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인 살해는 미디어를 통해 이뤄지는 보도행위가 자신들에게 이롭지 못하다는 판단 아래 저질러지는 극단적인 폭력이다. 어떤 특정 언론인의 목숨을 노린 범죄 행위가 다른 많은 언론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짧은 글로 요약한다면? "우리가 원하지 않는 글을 함부로 쓰면 죽는다"일 것이다. 한마디로 침묵할 것을 강요하는 협박이 메시지에 담겨 있다.  

'사우디판 블랙 리스트'의 희생자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죽은 사우디 출신의 자말 카슈끄지(1958-2018)도 표적 살해당한 언론인이다. 사우디 독재왕정에 비판적 입장을 지녔던 그는 2017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워싱턴 포스트> 등에 칼럼을 쓰면서 사우디 왕정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를테면 카슈끄지는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의 무차별 공습으로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되는 것을 신랄하게 짚었다. 그는 특히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월권적 행태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런 과정에서 '사우디판 블랙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고 끝내 죽음을 맞이했다.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당하자, 터키 정부는 사우디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하지만 사정을 알고 보면 터키 정부도 언론인 탄압에선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03년부터 줄곧 1인 권력자로 자리매김해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빌미로 언론을 감시해왔다. 비판 성향의 언론 매체들이 문을 닫도록 하거나 친정부 성향의 언론사로 강제 합병했고, 눈에 벗어난 언론인들을 감옥으로 보냈다.

올해 4월 진보 성향의 일간지 <줌후리예트>의 편집국장과 기자 14명에겐 '테러조직을 도운 혐의'로 2년에서 7년 6개월 사이의 징역형이 내려졌다. 사우디 독재왕정, 또는 1980년대 전두환 독재정권에 버금갈 만큼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탄압을 일삼아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어느 터키 기자의 절망어린 목소리("터키의 저널리즘은 깊은 혼수상태이며 나는 아무 것도 쓸 수 없다")는 터키의 언론 상황이 어떠한가를 보여준다.

터키와 사우디, 같은 '비자유(None-Free) 국가' 

그렇다면 사우디의 언론 상황은? 카슈끄지의 죽음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워싱턴 포스트>에 사우디 왕실에 대한 비판적 칼럼을 쓰던 카슈끄지가 터키의 사우디 영사관에서 피살당한 보름 뒤인 10월 17일 <워싱턴 포스트>는 그가 죽기 직전에 보냈던 마지막 칼럼을 실었다. 이 칼럼에서 카슈끄지가 남긴 마지막 외침은 "언론탄압을 중단하고 자유를 보장하라"는 것이었다.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자가 밝힌 바에 따르면, 카슈끄지가 실종된 바로 다음날 그의 통역자로부터 칼럼 원고를 받았다. 하지만 칼럼 게재를 미루면서 그의 무사귀환을 바라고 있었다고 한다).  

카슈끄지의 죽음을 둘러싼 터키-사우디의 설전은 10월 내내 국제뉴스를 달구었으나, 10월 하순 들어 대충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10월 24일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과 사우디의 실세 왕세자 빈 살만이 전화로 긴 얘기를 나눈 뒤, 사우디를 겨냥한 터키 언론의 비난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 "카슈끄지 학살은 밑의 사람들이 벌인 일탈행위"라는 빈 살만의 꼬리 자르기가 먹혀들어간 것은 두 권력층 사이의 밀실 야합이 이뤄졌다는 것을 뜻한다.

프리덤 하우스가 펴낸 <2018년 세계 자유보고서>를 보면 터키와 사우디는 민주주의의 규범을 지키는 '자유 국가'와는 거리가 먼 '비자유(None-Free)국가'들이다. 언론자유와 거리가 먼 터키-사우디의 권력자들이 한 언론인의 죽음을 놓고 신경전을 펴봐야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에르도안-빈 살만-트럼프의 유착 

에르도안-빈 살만 사이의 야합엔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쪽의 중재가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터키는 앤드루 브런슨 미국 목사를 간첩혐의로 구금한 일로 미국과 외교적 마찰이 생겨났다. 올해 들어 미국의 경제제재로 리라화 환율이 대거 폭락했고, 경제도 어려워졌다. 에르도안의 입장에선 지배체제 안정을 위해서도 경제지표의 원상복구가 절실했다.

트럼프는 그런 에르도안의 마음을 도닥여주며 사우디 빈 살만과의 야합 쪽으로 다리를 놓았을 것이다. 탐욕과 노회라는 잣대로 보면 에르도안은 트럼프에 뒤지지 않는다. 에르도안이 사우디의 빈 살만 쪽을 강하게 압박한 것은 트럼프의 중재 손길과 주고받을 거래를 처음부터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트럼프도 그런 에르도안의 머릿속을 손바닥 보듯이 들여다볼 것이다.  

트럼프의 관심은 중동 민주화나 언론 자유가 아니다. 트럼프의 속성이라 할 배금(拜金)주의, 물신숭배에 바탕한 이익 챙기기다. 카슈끄지가 사우디 영사관에서 실종됐다는 소식이 처음 나오고 그 뒤 계획적 살해였음이 분명해지는 흐름 속에서도 트럼프는 계속 말을 바꿔가면서 사우디 왕정을 감싸는 태도를 보였다. 사우디에 대한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대해선 애써 못들은 척 했다. 무엇 때문에? 트럼프에겐 사우디 독재왕정이 안정적인 석유 공급처 일뿐 아니라, 엄청난 돈벌이 고객이기 때문이다.

2017년 사우디와 맺은 1100억 달러(약 124조 원) 규모의 무기수출 계약이 단적인 보기다. 사우디에 대한 제재를 해야 한다면 무기수출 계약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일자리 창출' 논리를 앞세운 트럼프는 물론 미 무기산업체도 그런 상황이 오는 걸 바라지 않는다. 록히드마틴을 비롯한 미 거대 군수회사들의 로비단체인 미항공우주산업협회(AIA)는 혹시라도 사우디 무기 수출길을 막는 결의안이 미 의회에서 나올까 싶어 이즈음 막후 로비활동을 활발하게 펼친다는 소식이다.  

메이, 마크롱도 트럼프와 같아 

사우디는 오일 달러로 벌어들인 돈을 국방비에다 쏟아 붓는다. 2017년도 사우디 국방예산은 694억 달러로,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서방 군수업자들의 눈으로 보면, 사우디 왕정은 최대 고객이다. 무기 수입에 관한 한 절대적으로 미국에 기대왔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내놓은 <군비, 군축, 국제안보 연감, 2018년>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2013-17년) 사이에 사우디에 무기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1위 미국(점유율 61%), 2위 영국(23%), 3위 프랑스(4%) 순이다.  

흥미로운 것은 카슈끄지의 죽음을 둘러싼 영국과 프랑스의 미적지근한 태도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사우디를 겨냥한 발언 수위를 애써 조절하는 모습이다. 기껏해야 "카슈끄지의 피살사건에 관련된 용의자 가운데 영국 (또는 프랑스) 비자가 있는 이가 있다면 바로 취소될 것이다"라는 정도였다.

마크롱은 한술 더 떠 "카슈끄지 피살과 사우디의 프랑스 무기 구매 사이에 도덕적 연관성을 맺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에 수출된 무기가 결국은 사우디 독재 왕정을 튼튼히 하는 물리적 기반이 되고, 한편으로는 이웃나라 예멘에 퍼붓는 공습에 쓰인다는 지적을 못 들은 체 하기는 트럼프나 메이, 마크롱 셋 다 똑 같다. 

기억해야 할 이름, 카슈끄지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의 죽음은 중동지역의 암울한 정치상황과 더불어 서구 강대국들의 민낯을 새삼 드러냈다. 카슈끄지를 잔혹하게 죽인 사우디나, 이를 비난하는 터키나 모두 절대 권력이 판치는 국가들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 강대국 지도자들이 필요에 따라 가끔씩 들먹이는 중동 민주화, 인권 문제는 그저 겉치레 수사학이라는 사실이 새삼 드러났다. 중동 독재국가들과 손잡은 서구 강대국 지도자들은 오로지 자국의 이익을 챙길 뿐이다.

이런 국제정치의 더러운 정치야합이 낳는 희생양은 앞으로도 여러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게 틀림없다. 중동 독재자들이나 서구 강대국 지도자들은 카슈끄지의 죽음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지길 바랄 것이다. 우리가 카슈끄지라는 이름을 잊지 말아야할 이유다.  

한국은 아시아에 속합니다. 따라서 한국의 이슈는 곧 아시아의 이슈이고 아시아의 이슈는 곧 한국의 이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 아시아는 아직도 멀게 느껴집니다. 매년 수많은 한국 사람들이 아시아를 여행하지만 아시아의 정치·경제·문화적 상황에 대한 이해는 아직도 낯설기만 합니다. 

아시아를 적극적으로 알고 재인식하는 과정은 우리들의 사고방식의 전환을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또한 아시아를 넘어서 국제 사회에서 아시아에 속한 한 국가로서 한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나가야 합니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 기반을 두고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는 2007년부터 <프레시안>과 함께 '아시아 생각' 칼럼을 연재해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필자들이 아시아 국가들의 정치, 문화, 경제, 사회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인권, 민주주의, 개발과 관련된 대안적 시각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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