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이하 부산공동행동)이 4일 오후 7시 전포동 놀이마루 앞에서 ‘남북대결 전쟁위기 조장 투표로 심판하자, 자위대 한반도 진출 망언 투표로 막아내자’ 등의 내용으로 투표독려 선전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손 선전물과 현수막, 거리 연설로 1시간 동안 행동을 진행했다.
부산공동행동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 남 일 같지 않다. 유력대선후보의 선제타격, 북한은 주적이라는 발언으로 전쟁하자는 거냐는 위기의식이 높다. 수십 년의 분단 상황에 그들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식의 불안감을 조장한 것이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국민이 직접 남북의 평화의 새 시대를 직접 목격했다. 이번 대선도 평화를 위해, 사대가 아닌 자주를 위해 국민이 투표하자”라고 투표독려를 호소했다.
혜성이 지구로 날아오고 있다. 한순간에 인류를 지구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혜성이다. 이 사실을 처음 발견한 천문학과 대학원생은 패닉에 빠진다.
"우린 모두 죽을 거야."
대학원생과 교수는 다가오는 멸종의 위기를 알리기 위해 백악관으로 향한다. 그러나 '현실 정치'에만 몰두해있는 대통령은 들어줄 생각이 없다. 결국 이들은 언론으로 향한다. 어렵게 출연하게 된 인기 생방송에서 혜성에 관해 이야기해도 진행자들은 시답잖은 농담만 늘어놓는다. 결국 대학원생은 폭발한다.
"죄송한데 저희 말이 어렵나요? 저희가 하려는 말은 지구 전체가 파괴될 거란 얘기예요. 지구 전체가 파괴된다는 소식은 재밌으면 안 되는 거예요. 무섭고 불편해야 할 소식이라고요. 매일 밤 지새우면서 울어야 해요. 우리 모두 100% 죽는다잖아요."
작년 12월에 개봉한 영화 <돈룩업>(아담 맥케이 감독)의 내용이다. 혜성 충돌을 두려워하면서 울부짖는 대학원생의 말은 기후위기가 닥친 지구의 상황에 적용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과학자들은 수십 년째 이대로 가다간 우리가 알던 지구의 모습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임계치를 넘어서면 인류의 생존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 자체가 변해버린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대학원생의 지구 멸망에 대한 외침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모두 웃음을 멈추고 진지한 분위기로 돌아서서 대책을 마련했을까? 아니면 많은 이들이 대학원생의 말에 감명을 받고 거리로 뛰쳐나와 대통령을 압박했을까?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혜성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되기는 했을까?
물론 모두 아니다. 대학원생은 방송 중에 울면서 뛰쳐나간 '이상한 애'로 불렸고, 그녀의 발언은 조롱거리가 되어 인터넷상 '밈'으로 소비됐다.
이상하다. 분명히 대학원생의 말에는 '틀린' 말은 하나도 없다. 혜성이 지구로 오고, 지구 전체가 파괴되는 사실은 무섭고 불편해야 할 소식임도 틀림없다. 그런데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는다. 사회는 오히려 그녀의 외침에 무관심하다.
▲영화 <돈룩업>의 한 장면. 지구 전체를 파괴할 혜성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해도 인기 생방송 진행자들은 농담만 늘어놓을 뿐, 귀담아 듣지 않았다. ⓒ네이버 영화
똑같은 이야기를 기후변화에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기후 과학자들은 끊임없이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충분하게 감소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다며 경고를 한다. 환경단체 활동가들은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며 거리로 나선다. 그런데도 온실가스 배출은 늘어나고 있다. 여전히 환경보다는 개발이 더 솔깃한 주제다.
호주 출신의 사회과학자이자 작가인 리베카 헌틀리의 책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우리 일상을 바꾸려면 기후변화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리베카 헌틀리 지음, 이민희 옮김, 양철북 펴냄)는 이러한 상황에서부터 시작한다.
사실보다 감정이 중요하다
책의 저자인 헌틀리는 "기후변화 과학은 과학적 연구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가장 확실하게 증명되었다"라고 단언한다. 실제로 지난 28일 발표된 정부 간 기후변화 협의체(IPCC)의 제2실무그룹 6차 보고서만 봐도 그렇다. 67개국 27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수만 개의 논문을 검토해서 작성했다. 거짓이 끼어들 틈이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기후변화의 과학적 사실은 확실하다.
저자는 그래서 '이젠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시시각각 변하는 인간의 심리에 비하면 과학은 단순해 보인다는 것이다.
"더 많은 과학은 해결책이 아니다. 사람들이 해결책이다. 즉 이성적이면서 감정적이고 변덕스럽고 창의적인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헌틀리는 그 예시로 본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헌틀리는 평소 기후변화가 미래에 심각한 위험이 되리라고 믿었고 환경 단체에 기부도 했다. 환경주의자까지는 아니지만 환경 의식은 있는 사람이라고 본인을 평가했다. 다만 환경 문제는 핵심적 문제가 아니라 이성적으로 고려해야 할 소재일 뿐이었다. 그랬던 헌틀리는 TV 뉴스의 한 장면을 보자 "내 안의 뭔가가 꿈틀한 순간"을 느꼈다고 한다. 청소년 수백 명이 학교를 빠지고 거리에 나와 기후변화 시위를 하는 '기후 파업'이었다.
"수많은 어른이 그 기후 파업을 보고 '배워'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내 삶은 바뀌었다. (…)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실제 위협에 대한 경각심으로 바뀐 그 전환의 순간은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IPCC)의 보고서를 읽거나 기후학자가 발표한 이산화탄소 수치를 듣고 맞이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내 큰딸보다 고작 몇 살 많은 한 무리 아이들이 거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에 반응했다. 기후변화 문제가 갑자기 내 문제가 되었다."
그저 한 감정이 풍부한 개인이 겪은 전환의 순간에 불과할까? 그렇다기에는 우리는 일상에서 감정과 행동 사이의 관계를 항상 느끼며 살아간다.
다시 헌틀리의 경험이다. 이번엔 매일 들고 다니던 텀블러를 두고 일회용 컵에 커피를 마시게 될 때 한 인간이 겪는 마음의 소리다.
"회사 동료들은 곧 내가 일회용 컵을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것이다. 내 모든 연구와 집필 활동의 초점이 기후변화라는 걸 알고 있으니 나를 위선자라고 생각하겠지. 아아, 재활용에 집착하는 크레이그 씨가 내 뒤에 없어야 하는데...어쨌든, 이 일회용 컵 하나가 그렇게까지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닐 테니까..."
이 복잡한 사고 과정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보인다. 일회용 컵을 사용한다는 죄책감, 다른 이들에게 위선적인 모습으로 보일까 봐 하는 두려움, 수치심 등. 이런 복잡한 감정은 "텀블러를 다시는 놓고 오지 말아야지"라는 결심에 이르게 한다. 물론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은 아니다. 다만 헌틀리는 '감정'이 사람들의 행동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점을 지속해서 강조한다.
▲헌틀리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나 온실가스 배출 수치가 아닌 청소년들이 진행하는 '기후파업'을 보고 삶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시대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을 움직이는 이야기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Wikimedia
죄책감, 공포, 분노, 부정, 절망, 희망, 상실, 사랑..기후변화를 둘러싼 다양한 감정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분노'하게 되면 더 많은 행동에 나서게 될까? 아니면 산불이나 홍수와 같은 기후 재난의 '지옥도'를 더 많이 목격해 '공포'가 생기면 온실가스 저감 대책에 나서게 될까? 헌틀리는 책에서 10대 기후 활동가부터, 탐조 활동을 하는 보수단체까지 다양한 이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기후변화와 심리에 대한 연구를 소개한다.
그 중 헌틀리가 강조하는 감정은 '사랑'이다. 우리가 알던 지구가 무너져가는데, 기후변화와 사랑이라니. 썩 어울리는 단어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헌틀리는 "사랑으로 출발하라"라고 말한다. 연애의 감정으로서의 사랑이 아닌, 나와 주변 사람들이 아끼는 장소, 음식, 직업, 취미 뭐든 괜찮다. 내가 지키고 싶은 관심 대상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찾아내는 일은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과 관심에 초점을 맞추면 정치적 논쟁에 담긴 해로운 갈등과 미디어가 제공하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에 휩쓸리지 않고 균형을 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감정은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어떻게 해야 기후변화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책은 이에 대한 답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누군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정치권에 대한 분노에, 어떤 이는 사랑하는 자연을 잃을 것 같은 공포감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이 책은 기후변화 운동에 대한 방법론이라기보다는 자기계발서로 읽힌다. 내 안의 다양한 감정들이 어떻게 나의 행동을 이끄는지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무엇보다 상대방, 특히 기후변화에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이들을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알게 해준다.
"나는 이 책 초반부에서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주변의 반응과 자신의 종잡을 수 없는 감정을 더 잘 이해하게 되리라고 약속했다. 이렇게 여러분이 자신의 반응과 타인의 반응을 함께 이해하면 일상의 기후 침묵을 깨는데 필요한 통찰력과 기술을 갖추게 될 것이다."
변하지 않는 세상에 답답하고, 기후변화에 대해 들어주지 않는 사회에 화가 났던 이들에게 책이 주는 답은 명확하다.
"더 많은 논리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에서 시작하라."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우리 일상을 바꾸려면 기후변화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리베카 헌틀리 지음, 이민희 옮김) ⓒ양철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4. ⓒ뉴시스 20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부산을 찾았다. 부산은 전날 윤 후보와의 극적인 단일화로 대선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고향이다.
단일화 선언 직후 윤 후보의 부산 유세 일정에 안 대표가 동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손을 맞잡고 무대에 오르는 모습은 이번에도 볼 수 없었다. 이날 안 대표의 공식 일정은 오후 6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한 라이브 방송 일정뿐이었다.
이를 두고 '단일화 선언'와 기득권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과의 합당 추진'이라는 안 대표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당 내부의 혼란을 수습할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 뒷정리를 해야 할 게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협의해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유세에 같이 참여할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국민의당은 공지를 통해 안 대표가 오는 5일 경기 이천에서 진행되는 윤 후보의 유세에 참석할 것이라고 알렸다.
실제로 안 대표를 믿어 온 지지자들은 큰 상처를 받은 듯 보였다. 부산에서 만난 김 모 씨(56)는 허탈함을 숨길 수 없었다. 그는 "안 그래도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신랑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계속 완주하겠다고 말씀하셔서 끝까지 가실 줄 알았는데…"라며 "지금도 이렇게 얘기하니까 또 속상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대선에서부터 안 대표를 지지했다. 안 대표가 얘기했던 '새 정치'를 믿었고,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도 다른 후보보다 도덕성과 전문성에서 뛰어났던 안 대표의 모습을 보고 기대감도 커졌다고 한다. 안 대표가 지지자와 소통해 왔던 유튜브 방송을 찾아가 직접 응원 댓글까지 달았을 정도다.
한순간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가 사라졌지만, 김 씨는 투표장을 찾아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다만, 안 대표가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며 중도 사퇴한 것과 달리, 김 씨는 다른 선택지를 고민 중이다. 그는 "고민 중이지만 아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쪽을 찍지 않을까 싶다"며 "제가 토론을 다 봤는데, 윤 후보는 너무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다. 저한테는 그 점이 제일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철수 아닌 진격한 것" 윤석열, 안철수 추켜세우자 안철수 이름 연호한 부산 시민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4. ⓒ뉴시스
부산에서 만난 윤 후보 지지자들은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쾌재를 불렀다. 조금 일찍 단일화가 이뤄졌으면 더 효과가 극대화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부산역에서 만난 택시기사 이 모 씨(68세)는 "부산은 무조건 윤석열이라고 봐야 한다. 나도 윤석열"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단일화에 대해선 "안 대표가 조금이라도 일찍 결정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안 대표 지지자들이 윤 후보 쪽으로 다 오지 않고 이탈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래도 "안 대표가 포기한 건 무조건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사전 투표를 마친 김 모 씨(63세)도 "안 대표와 단일화해서 좋았다"며 "윤 후보의 이미지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도, 안 대표와 같은 당으로 합치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안 대표는 함께하지 않았지만, 윤 후보는 적극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가 무대에 오르기 전, 의원들의 연설에서도 안 대표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았다. 하태경 의원은 "윤석열과 안철수가 손을 맞잡고 국민을 대통합하는 그런 정권, 우리 모두 큰 목소리로 윤석열을 외치면서 환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부산 사상구 유세에서 "안철수 대표께서는 단일화로 사퇴하셨지만, 이것은 철수를 한 게 아니라 정권교체를 해서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진격하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번 단일화로 안 대표가 또다시 '철수'했다는 비판이 쇄도하자, 이를 철수가 아닌 진격이라고 애써 포장한 것이다. 유세 현장에 모여든 윤 후보의 지지자들은 어느 때보다 큰 박수로 화답했다.
사상구는 단일화 실무 협상에 나섰던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다. 윤 후보는 "어제 아침에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서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이 단일화 과정에서 사상의 아들, 장 의원이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며 "서로 간 가질 수 있는 불신을 제거하고, 저와 안 대표가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치하했다.
부산 북구에서 이어진 유세에서는 '단일화 환영'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온 시민도 있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도 "우리 부산의 아들, 안철수 대표와 전격적으로 단일화했다. 정말 어려운 결심한 안 대표에게 감사드리고, 국민의당 관계자와 당원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안 대표께서는 사퇴했지만, 철수한 게 아니라 진격한 거다. 더 나은 대한민국과 더 발전하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저와 함께 국민의힘과 함께 힘을 모으기로 진격한 것"이라고 외쳤다.
이후 윤 후보가 "저뿐 아니라 안 대표에게도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하자, 안철수를 연호하는 환호가 뒤따랐다.
이날 만난 부산 시민 중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자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주로 '인물론'이 언급됐다.
부산 구포시장에서 만난 김 모 씨(69세)는 지지하는 후보를 묻자 "부산의 70%는 윤석열 아입니꺼. 난 30%입니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 씨는 "윤 후보도 문재인 정권에서 일했던 사람인데, (야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으면) 내가 어떻게 하겠다는 말만 해야지 자꾸 정권 비난만 하면 되느냐"라며 "깜이 되는 사람을 찍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황 모 씨(49세)는 "아무래도 이 후보가 경제 쪽으로 박식한 후보인 것 같다"며 "윤 후보는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집권하면 위험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사전 투표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최 모 씨(37세)는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나 둘 중 한 명이 되겠지만, 누가 되더라도 지금까지 나온 의혹이 더 커질 것 같다. 당선돼도 문제"라고 우려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G 체크인 카운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단일화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투표 용지 기표란에 사퇴 문구가 표시돼 있다. 2022.03.04. ⓒ뉴시스
경북 울진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이 발령된 가운데, 산림당국이 울진 한울원전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확산차단제(액상형 지연제)'를 사용할 수 있는 산림청 초대형헬기를 긴급 투입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17분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산불진화헬기 43대(산림 31, 경북소방 5, 군 5, 경찰 2)와 산불진화대원 717명(산불공중진화대원 등 457, 소방 260)이 투입됐다.
또 대책본부는 울진 한울원전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확산차단제(액상형 지연제)를 사용할 수 있는 산림청 초대형헬기를 긴급 투입했다. 산불지연제를 산불이 확산되는 방향에 집중 투하하여 불가두기 작업을 통해 산불 확산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산불 지연제는 산림에 지연제를 살포하여 산불확산을 효과적으로 저지할 수 있는 진화제로 물과 약 12%를 희석하여 사용한다.
현재 울진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바짝 메마른 산지,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한 서남서풍이 만나면서 산불 발생지로부터 약 10km 이상 떨어진 울진 한울원전 인근 야산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건축물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자원을 배치해 보호 중에 있다.
아울러 산불확산을 피해 인근 주민 2215세대 3995명을 인근 초등학교, 마을회관,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하였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여 조사 중에 있다.
[1신: 4일 오후 4시 17분] 울진산불 발생... 바람타고 계속 확산
경북 울진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산림청이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현재 산불은 7번 국도를 넘어 한울원자력본부 방향으로 번진 상황이라 비상이 걸렸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17분 경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확산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를 위해 오후 2시 10분 기준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하고, 산불진화헬기 28대(산림21·경북소방4·군3)와 산불진화대원 417명(산불공중진화대원 등 267, 소방 150)을 긴급 투입하여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이 산불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발령함에 따라 14시 10분 기준으로 경북도지사가 산불현장통합 지휘하게 된다.
산림당국은 광역단위 산불진화헬기 100%와 관할기관 진화대원 100%, 인접기관 진화대원 50%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여 대형산불로의 확산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 매캐한 연기... 한울원전 위협하는 울진 산불 현재상황 3월 4일 11시 17분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한 가운데, 한울 원전 건물 뒤편 모습. 소방청은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이날 오후 3시 추가 발령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남태현 차장은 "현재 울진군 일대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며 순간풍속 25m/s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어 대형산불주의보가 발령되어 있다"며 "산불은 서남서쪽에서 부는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 중에 있어 울진군 지역주민들은 산림당국 및 울진군에서 발표하는 재난 방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청도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해 울진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총 77대의 소방차를 동원에 진화에 나섰으며, 소방청장도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다.
또한 인근에 위치한 한울원전본부 요청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울산 119화학구조센터) 대용량방사포시스템을 출동 조치했다.
▲ 4일 오전 11시 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2시 35분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소방청도 오후 1시 50분 인접 5개 지역의 소방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