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2일 수요일

박정훈 대령 모교에 붙은 대자보 "이런 대통령 어떻게 믿고 군대 가나"

 

경북대 학생들 규탄 목소리... "억울한 죽음 외면"·"295명 국회의원에 재의결 찬성 요구할 것"

24.05.22 16:51l최종 업데이트 24.05.22 16:51l

조정훈(tghome)

22일 경북대 복지관에 채상병 특검을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어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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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이른바 '채 상병 특검법'을 거부하자,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대학 후배들이 학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오는 25일 상경해 규탄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단장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을 수사하다가 항명 혐의로 기소돼 군사재판을 받고 있다.

22일 경북대학교 동아리 '오버더블랭크(Over The [ ])'는 22일 경북대 복지관 등 15곳에 '국군 장병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은폐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합니다'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다.

이들은 대자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가 부당한 지시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21살의 청년을 외면했다"며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에 대통령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무시·은폐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채 상병 사망사건은 '대한민국 군대'라는 곳이 우리를 강제 징병했음에도 우리의 목숨 따위는 안중에도 두지 않는 부조리하고 후진적인 곳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린 사건"이라며 "지금도 억울하게 사람이 죽고 그 죽음이 은폐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 권력인 대통령도 '일개 장병의 죽음으로 사단장이 날아가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는 무책임한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채 상병 사망사건은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수립으로 마무리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생들은 "채 상병 사건이 이대로 유야무야된다면 군 장병의 안타까운 죽음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대학생·청년의 삶과 직결된 문제로 진영 논리나 정쟁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면서 밝힌 이유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이 특검 추천권을 독점하기 때문에 특검법을 거부했다고 하지만 대한변협에서 4명을 추천하고 야당이 2명을 추리면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임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고 공수처 수사가 미진하면 그때 특검을 하자라는 주장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두 달 뒤면 수사의 핵심인 '대통령실 통신 기록'이 사라지는데 그때까지 수사가 끝나고 공소가 될지 알 수 없고 대통령이 지명한 공수처장이 들어와 수사가 왜곡되고 방해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조건 특검 통해 진실 밝혀야"

학생들은 "수사 대상자인 대통령이 경찰, 검찰, 공수처장까지 임명하고 인사권을 행사하는데 이게 공정이냐"며 "대통령의 거부권을 우리가 다시 거부하고 295명의 국회의원들에게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에서 '찬성' 표결을 요구하자"고 말했다.

군 복무를 앞두고 있다는 김상천 학생은 "채 상병 특검만큼은 반드시 수용할 것이라고 믿었는데 거부권을 행사해 많은 좌절과 절망감을 느꼈다"며 "이런 대통령을 어떻게 믿고 군대에 갈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신상헌 학생은 "대통령 본인이 관련된 의혹이기 때문에 당연히 외부에서 수사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특검을 대통령이 수용할거냐 안 할 거냐가 아니라 무조건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채 상병 특검을 요구하는 학생들을 모집해 오는 25일 서울역에서 열리는 '해병대원 특검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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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채상병특검법, #윤석열, #경북대, #대자보, #박정훈



김웅 국민의힘 의원 “그 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

 


국민의힘 지도부, 채 상병 특검 반대 당론 채택 시사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08. ⓒ뉴시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라, 오는 28일 국회에서 재표결 절차를 거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채 상병 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려 하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그 따위 당론,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웅 의원은 22일 오후 페이스북에 “당론이란 것은 힘없고 억울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당의 운명을 걸고 세워야 하는 것이다. ‘국민의 힘’이 되어야지 국민에게 힘자랑해서야 되겠나”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섭리가 우리를 이끌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무리 당 지도부가 당론으로 110여명의 자당 의원을 통제하려 해도, 모든 의원을 통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말로 보인다. 실제 김웅 의원 외에도 국민의힘에서 안철수·유의동 의원 등은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난 21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채 상병 특검법 찬성 입장에 변화는 없다”면서 “이탈표가 아닌 소신투표”라고 말했고, 유의동 의원은 SBS 유튜브 채널 ‘스토브리그’에서 “특검법을 받지 못할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다”면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쪽에 생각이 많다”고 답했다.

한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중진 의원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당론으로 이 부분에 관해 우리의 의사를 관철시키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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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특검이 무섭다”...거부권 진짜 이유와 재의결 가능성은? [막전막후]

 성한용X송채경화의 정치 막전막후 총선편 편집본 24

기자이규호,정주용

수정 2024-05-23 08:13등록 2024-05-22 21:00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특검법이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특검 사례들을 살펴보면 이런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2016년 윤 대통령이 특검팀 수사 팀장을 맡았던 ‘박근혜-최서원 국정농단 특검법’도 검찰 수사 진행 중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가 안 되더라도 28일엔 본회의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을 표결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7당은 대규모 장외투쟁을 예고하며, 오는 28일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에 17명이 찬성표를 던지면 가결되는 상황.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탈표 단속’에 나섰는데요. 좀 더 깊은 이야기는 〈성한용x송채경화의 정치 막전막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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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 이규호 pd295@hani.co.kr 정주용 j2y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