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폐지국민행동은 2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10만 국민동의청원 달성을 계기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보안법폐지를 위해 이제 국회가 응답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국가보안법폐지를 위한 10만 국민동의청원'이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이래 9일이 지난 19일 청원접수 기준인 10만명을 달성했다.

청원운동을 주도한 국가보안법폐지국민행동(국민행동)은 20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만 청원 달성은 낡은 반민주 분단악법 폐지에 대한 국민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제 국회가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국민행동은 당초 한달 기한으로 추진했던 10만 청원이 예상보다 빨리 목표를 이룬데 대해 "시대착오적인 반민주, 반인권 악법을 이제는 기어이 정리하자는 국민의 의사이며, 더 이상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분단 악법을 유지해선 안된다는 국민의 평화통일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이미 역사의 무대뒤로 퇴장하고 있는 대결과 적대의 잔해들에 위축되어, 미래로 나아가는 작업을 회피해서는 안된다"며 국회가 국가보안법 폐지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국가보안법 폐지를 계기로 하여 △단절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적극 보장하며, △8년째 감옥에 있는 이석기 전 국회의원 등 양심수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행동은 10만 국민동의청원에 근거하여 국회에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하면서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등 국회 주요정당들은 이제 국가보안법 폐지를 당론으로 정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안법철폐를 위한 국민동의 청원 대표청원자인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국회 입법 청원을 위한 온라인 시스템이 이용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데 9일만에 10만 국민동의 청원을 달성한 것은 굉장히 빠른 속도"라고 하면서 "국가보안법이 73년이나 된 오래된 적폐이고 유엔인권이사회도 두차례나 폐기를 권고한 표현·사상·양심의 자유를 부정하는 대표적인 반민주악법에 대한 폐지의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일반적으로 피해당사자가 해결을 위해 나서는 사회운동의 의제와 달리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은 심한 고립과 배제에 둘러싸여 운동의 확산조차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서 "진심과 열의가 발휘된 10만 청원 운동을 계기로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총무인 송년홍 신부, 바른불가재가모임 대표인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10만 국민동의청원을 계기로 각 소속 단체의 이름으로 국가보안법폐지운동에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태호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날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10만 국민동의청원 달성을 계기로 민주당 당대표 면담을 추진하고 국가보안법 폐지 동참의원을 확대하는 등 국회 역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저변 확대를 위해 국가보안법 폐지 토론회와 피해자 증언대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필요한 국회 견인을 위해 각계 릴레이 국가보안법 철폐 선언을 추진하고 6, 7, 8월 집중 캠페인에 이어 9월 말, 10월 초에는 광역별 집회 등 대중집회를 개최하고 11월에는 국회를 상대로 최대 규모의 압박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민행동은 내년 대선 유력 후보들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도록 하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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