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6일 한미워킹그룹이 남북관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취임하면 용기 있게 치고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 유튜브 채널인 '연통TV' 인터뷰에서 "통일부 입장에서는 한미워킹그룹 때문에 아무것도 못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최근 방한한 것에 대해 "한미워킹그룹을 없애라는 여론이 나오니 입 단속하려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미워킹그룹은 해체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좋다. 미국이 하자는 대로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처음부터 한미워킹그룹을 받은 것이 잘못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서도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안 올려줘서 주한미군이 나간다면 나가라고 해라. 국민이 촛불혁명처럼 일어나 '미국 나가라'라고 하면 미국은 살려달라고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해리스 주한 미대사에 대해서도 "올해 들어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운신의 폭을 넓혀나가겠다고 하니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월 16일 한미워킹그룹에서 먼저 심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분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 ‘기피인물’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교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Vienna Convention on Diplomatic Relations)에 정해져 있는 것으로서, 접수국은 아무 때나, 이유를 설명할 필요도 없이, 그 누구라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할 수 있다. 외교 사절 등을 파견받은 국가는 일방적으로 '기피 인물'로 선언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파견 국가는 그 인물을 소환 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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