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0일 화요일

"검찰권력이 선출권력 길들이려 해... 문 대통령이 나서야"

19.09.11 07:21l최종 업데이트 19.09.11 07:21l
사진·영상: 유성호(hoyah35)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가 9일 서울 종로구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조국 장관 임명을 놓고 우리 사회에 벌어진 논란을 3가지 층위로 나누어 설명했다. 박 대표는 밑바닥에 깔린 불평등 문제만 가지고 접근할 경우 자칫 적폐세력에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유성호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 아이콘이 됐지만, 가족 수사와 관련된 검찰의 범죄행위를 직접 감찰할 순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길을 정리해줘야 한다."

박석운(64)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선출된 권력'과 '검찰 권력' 간에 권력 쟁투가 벌어졌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검찰에서 조국 장관 가족 수사를 계속 진행하게 하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수사자료 유출이나 피의사실공표 등 범죄행위가 있었는지 고강도 감찰을 해야 한다"면서 "(조국 장관이 직접 진행하긴 어렵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민간인이 60~70% 이상 참여하는 감찰단을 만들어 국민 앞에 진상을 투명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석운 대표 인터뷰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이 알려지기 직전인 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도렴동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진보진영의 마당발인 박 대표는 지난 7월부터 국내 75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아베규탄시민행동' 공동대표를 맡아 촛불항쟁 불씨를 되살렸다. 지난 8월 31일까지 매주 진행했던 아베규탄 촛불문화제를 월 1회로 바꾸고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나라 안팎으로 경계의 끈은 놓지 않고 있었다. 박 대표가 이른바 '아베 앞잡이'라고 부르는 국내 적폐 세력의 시선이 조국 장관을 향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베정권 기습공격은 촛불항쟁 체제 뒤엎으려는 것"
   
시민단체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아베 정권 규탄한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YMCA, 흥사단 등 682개 단체 소속 회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아베 정권을 규탄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촉구하고 있다.
▲  8월 2일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YMCA, 흥사단 등 682개 단체 소속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아베 정권을 규탄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 지난 2017년까지 이어진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 이후 이렇게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건 2년 만인데, 아베규탄시민행동을 결성한 이유는 무엇인가.
"7월 초만 해도 굉장히 심각한 사태인데도 정부나 언론도 중심을 못 잡고 바라보고만 있던 상황이었다. 아베정권의 경제보복은 강제동원과 식민 지배를 부인한 역사왜곡에서 출발했지만, 결국 촛불항쟁 때문에 생긴 문제다. 촛불 항쟁이 아니었으면 2015년 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박근혜-아베 야합이 엎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강제동원 판결을 미룬 사법농단도 바로잡히지 않았을 것이다.

난 한국의 촛불 체제에 대한 아베정권의 반동이라고 본다. 군국주의를 꾀하는 아베정권이 한국을 굴복시켜 경제적·군사적 하위파트너로 만들려고 했는데 촛불항쟁 때문에 깨진 것이다.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핑계 삼아 한국 경제 급소를 기습 공격했는데 다행히 촛불항쟁의 저력이 되살아났다."

박 대표는 10년 동안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공동대표를 지낸 언론운동가이기도 하다. 지난 7월 16일 아베정권 경제보복에 대한 첫 시민사회 기자회견이 열린 곳도 바로 조선일보사 앞이었다.(관련 기사 : "<조선> 보도→ 일본이 받고→ 한국당이 정부 공세" http://omn.kr/1k26h)

"경제보복 초기 언론들의 공론화는 한심한 수준이었다. 대법원 강제동원 판결 내용은 한동안 다루지도 않고 아베정권 발언 받아쓰기와 경마 중계식 보도로, 양비론으로 도배하다시피 했다. 저널리즘 실패뿐 아니라 공론화 방향이 거꾸로 돼 대법원 판결 취지가 실종되고 말았다. 아베의 기습공격이 촛불항쟁 체제를 뒤집어엎고 한국을 군사적·경제적 하위 파트너로 굴복시키려는 의도라는 걸 국민에게 알리려면 다시 촛불을 드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진보연대, 민주노총 등 6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7월 17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20일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첫 번째 아베규탄 촛불문화제를 예고했다. '제2의 촛불항쟁' 서막이었다. (관련 기사 : '아베 규탄' 촛불집회 연다는 소식에, 일본 언론 총 출동 http://omn.kr/1k2qb)

"1차 촛불에 1천 명이 모였고, 2차 5천 명, 3차 1만5천 명으로 늘어가는 걸 보고 촛불이 확산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폭염에 휴가철인데도 1차 촛불 때 모인 1천 명 가운데 조직된 단체는 거의 없었고 30~50대 여성 참가자들이 유독 많았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대중들의 분노가 굉장히 근본적이고 폭발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덕분에 8월 15일 광화문광장에 10만 명이 모일 수 있었다."

- 8월 31일까지 7차에 걸쳐 진행된 아베규탄 촛불항쟁이 거둔 성과는 무엇인가.
"아베정권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고강도 갈등 국면에서 지소미아 파기를 계기로 중저강도 갈등 국면으로 넘어간 상황이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아베정권과 '일본회의'라는 극우파 그룹이 주도하는 아베 일당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포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1차 반도체 핵심부품 3가지 수출규제, 2차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에 이어, 새로운 3차 공격도 예상된다. 중기적으로 갈등 국면이 지속돼 길목을 잡고 계속 투쟁을 이어가다가 추가 공격이 있으면 다시 촛불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방사능에서 안전한 올림픽 만들기' 캠페인으로 아베 급소 공략
  
 학생과 시민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15 74주년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및 정의평화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강제동원 사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등을 촉구하고 있다.
▲  8월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15 74주년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 규탄 및 정의평화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문화제’
ⓒ 유성호

- 앞으로 예상되는 추가 공격과 아베정권에 맞선 투쟁 계획은 무엇인가.
"강제동원 관련 법원에서 압류한 재산을 강제 처분하는 과정이 또 하나의 정점이 될 수 있고, 11월 23일 지소미아 공식 파기가 추가 공격 계기가 될 수 있다. 오는 9월 28일 촛불문화제에선 10일 출범하는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가칭)'에서 주관해 언론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10월 30일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1주년에는 강제동원 문제를 주로 다룰 계획이다.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일본 평화세력들도 '전쟁가능법'이 통과된 10월 19일과 평화헌법 제정일인 11월 3일에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집회 일정이 확정되면 한일 시민사회가 양국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집회뿐 아니라 아베 정권의 '급소'를 찾아 반격하는 국제 캠페인도 고민하고 있다.

"국내에선 부산과 서울에서 전범기업 제품 불매 조례를 제정했는데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국제 사회를 향해 인권, 평화, 전쟁범죄 등 보편적 가치를 앞세운 캠페인을 벌여, 반인도적 범죄에는 시효가 없고 국가와 개인 책임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아베에게 급소가 될 수 있는 '방사능에서 안전한 올림픽 만들기' 국제 캠페인도 검토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보이콧'은 스포츠를 정치적 가치로 접근한다는 역풍이 불 수 있지만 '방사능 프리'는 탈핵·환경단체들이 추구하는 국제적인 가치다. 아베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방사능 공포를 극복했다고 일본 국민들을 상대로 여론 조작을 하고 있는데, 아베가 스포츠를 정치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걸 거꾸로 공략해야 한다."

아베규탄시민행동이 상대해야 할 '적'은 아베 정권만이 아니다.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 항쟁 당시 3대 적폐로 꼽았던 언론과 재벌, 검찰 '삼각 동맹'도 여전히 건재하다.

"국내 친일적폐청산도 심각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 시민들은 놀랍다. 나도 그동안 언론운동, 민중운동, 시민운동 오래 했는데 촛불항쟁 이후 시민들이 앞서 나가고 있다. 촛불문화제하면서 6차례 행진했는데 조선일보사 앞으로 가면 불평하기는커녕 '조선일보 폐간'이란 구호가 시민들 입에서 먼저 나온다. 시민들도 적폐 언론이 나라를 망친다는 걸 이미 체험해서 알게 된 것이다.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항쟁 때도 '언론도 공범, 재벌도 공범, 검찰도 공범'이라고 외쳤는데, 제대로 적폐 청산이 제대로 안 돼 지금 되치기 당하고 있는 거다."

지소미아 종료 성과 거뒀지만 7차례 촛불로 빚만 4500만 원 남겨

- 시민행동에서 줄기차게 요구해온 지소미아(GSOMIA,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라는 성과도 거뒀다. 예상했던 결과인가?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우리도 지소미아 파기 집중행동을 준비했지만 한국 정부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촛불정부가 아니었으면 못했을 거란 점에서 결국 촛불항쟁의 성과이기도 하다. 일본군 '위안부' 야합, 지소미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시스템) 알박기 모두 당시 한국 정부도 떠밀려선 한 것이어서 촛불 정부로선 외곬 수순이었다. 아베나 네오콘(미국 신보수주의세력)도 촛불항쟁 민초들을 계산에 넣지 않은 판단 착오를 했다."

- 일본 정부 안에서도 사태 초기에 한국의 대응을 과소평가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있었다.
"아베정권이 촛불을 몰랐고 조선일보 (일본판) 덕도 있다. 지금까지 과정은 고통스러웠고 위태로웠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우선 아베가 설익은 상태로 무리수를 쓰는 바람에 국내 앞잡이 세력이 다 드러났다.

두 번째로 한국경제 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 세 번째는 자칫 지소미아에 이어 군수지원·병력지원협정까지 갈 뻔했던 일본의 경제적·군사적 하위파트너 재편에 제동을 걸 수 있었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안일하고 느슨하게 진행했던 촛불 개혁에 다시 한번 신발끈 고쳐매고 나설 수밖에 없도록 좋은 자극제가 됐다."

이처럼 아베규탄 촛불항쟁도 짧지 않은 기간 나름 성과를 거뒀지만 재정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아베규탄시민행동에서 지금까지 7차례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는 데 들어간 돈만 1억 5천여만 원. 동참한 시민단체 분담금으로 4천여만 원을 충당하고 시민 현장 모금으로 5천여만 원을 모았지만, 여전히 4500여 만 원이 빚이 남아 있다.

"조국 수석이 아베규탄 촛불 공론화 계기 마련"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  박석운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선출된 권력"과 "검찰 권력"간에 "권력쟁투"가 벌어졌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다.
ⓒ 유성호

이날 인터뷰 도중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다는 속보가 떴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조국 장관을 둘러싼 또 다른 '적폐' 논란으로 이어졌다.

- 자유한국당과 보수 언론에서는 조국 사태를 덮으려고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거꾸로 된 얘기다. 촛불 논의할 때 시민사회에서 먼저 문제제기하면 제도권에서 받아주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초기 국내 언론에서는 <오마이뉴스>를 빼고 별로 받지 않았는데, 그 와중에 조국 당시 민정수석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응답해 공론화 계기가 됐다. 조국 이슈를 덮으려고 지소미아 종료하는 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지소미아를 둘러싼 국제 상황을 이해 못 하는 저열한 정세 인식에서 나온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
  
▲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가 9일 서울 종로구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조국 장관 임명을 놓고 우리 사회에 벌어진 논란을 3가지 층위로 나누어 설명했다.
ⓒ 유성호

박 대표는 조국 장관 임명을 놓고 우리 사회에 벌어진 논란을 3가지 층위로 나누어 설명했다. 밑바닥에 깔린 불평등 문제만 가지고 접근할 경우 자칫 적폐세력에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는 경고였다.

"조국 문제는 기저, 중층, 상층 등 3중 이상의 다중적인 층위 문제다. 가장 기저에는 자산불평등과 교육불평등, 불공정사회에 대한 광범위하고 근본적인 실망, 불만, 분노가 깔려 있다. 두 번째, 적폐 세력의 총궐기 측면이 중층이다. 세 번째, 상층에서는 선출된 권력과 검찰 권력 간의 대쟁투가 벌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적폐세력이 총궐기하면서 대중적 불만에 편승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밑그림이 있다. 그래서 굉장히 인화성이 높고, 근본적으로 분리해서 접근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조국 문제를 권력형 비리와 연결하는 것도 맞지 않다. 말 제공 사건 등에서 보듯 최순실-정유라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이용해 저지른 권력형 비리였다. 2012년 당시에 조국 교수가 권력이었나? 권력형 비리라기보다 불평등 사회에서 구조적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실망스럽고 불만스럽지만, 적폐세력 총궐기 국면에 편승하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


박 대표는 조국 청문회를 계기로 드러난 교육불평등 문제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실망과 불만, 분노는 정당하다면서도, 이같은 국민적 감정을 이용하려는 검찰과 언론 행태는 비판했다.

"나도 이번에 세 번 놀랐다. 교육 불평등 문제와 관련된 강남 부자들의 적나라한 민낯이다.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일반 국민이 실망하고 불만, 분노하는 것도 이해한다. 나름 정당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기자들의 '기레기(기자+쓰레기 합성어로, 일부 언론의 그릇된 보도 행태를 비꼬는 말)성'을 보고 또 놀랐다. 민언련 공동대표 10년 하면서 봤지만, 기자들이 저렇게 기본기가 안 돼 있고 기본적 취재도 안 하고 동어 반복하는 수준 미달이란 건 몰랐다. 언론개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9월 2일 조국 후보 검증 차원에서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시청한 수많은 국민들이 절감했을 것이다.

세 번째 놀란 건 인사청문회 전후 검찰의 준동이다. 모두 비판해온 검찰의 적나라한 민낯을 국민들이 실감하게 됐다. 검찰의 정치개입에 대해 나도 오죽했으면 '권력 쟁투'라고 표현했겠나. 난 조국 문제를 이렇게 입체적으로 보면서, 3가지 층위에 맞는 주권자로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정원 대체한 검찰 권력이 선출된 권력 길들이려 해"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  박 대표는 조국 청문회를 계기로 드러난 교육불평등 문제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실망과 불만, 분노는 정당하다면서도, 이같은 국민적 감정을 이용하려는 검찰과 언론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 유성호

- 지금까지 대부분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은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말을 아꼈다. 경실련에서 지난 8일 조국 장관 임명 반대 성명을 발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민중진보단체들은 (일반 시민단체보다) 더 핍박받고 바닥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 불평등 문제에 대한 실망과 불신, 분노가 더 심하다. 하지만 조국 문제가 중층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가는 게 올바른지 지켜봤다. 결과적으로 자유한국당이 문제 제기하고 검찰이 준동하면서 조국 장관은 검찰 개혁의 아이콘이 돼 버렸다."

한발 더 나아가 박 대표는 "(조국 문제는)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싸움이 아니라 검찰 권력과 선출된 권력의 싸움"이라고 규정하고 "1987년 6월 항쟁으로 검찰 공안부나 정치검찰 등 이른바 '검찰 권력'이 국정원이 무력화된 틈바구니를 뚫고 들어가 주인 행세하면서 선출된 권력을 길들이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 화살 역시 언론을 향했다.

- 시민행동은 그동안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언론을 국내 적폐세력으로 분류했다. 이번 조국 장관 가족에 대한 언론 보도 행태를 어떻게 보나.
"언론이 검찰의 수족이 돼 버렸다. 출입처 언론 플레이에 동원돼 '단독 보도' 같은 헛된 경쟁에 빠져 출입처에서 흘려주는 꼬랑지 정도 물고 난리를 쳤다.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검찰 공식 발표도 아닌 '카더라'인 경우가 많다.

검찰이 수사 자료를 유출하고 피의사실을 공표하는데 언론은 팩트체크나 확인 취재도 안 하고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의료원 PC 자료나 조국 장관 부인 PC에 총장직인 파일이 있다는 둥 검찰 쪽에서 확인 안 해주면 어떻게 보도했겠나. 검찰이 조국 문제 기저에 깔린 국민들의 실망과 불만, 분노에 편승해 선동하고 있고 언론이 앞잡이, 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

"피의사실공표 등 검찰 범죄행위 고강도 감찰해야"

- 조국 사태를 계기로 검찰 권력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조국 장관은 검찰 개혁 아이콘이 돼 진퇴양난인 상황이다. 진퇴양난일 때는 정면 돌파하는 게 국민을 위해서도 좋다. 선출된 권력과 검찰 권력이 이 판에 제대로 한번 공개적으로, 정면으로 싸워야 한다. 당연히 선출된 권력이 앞서야 하고 이번 기회에 검찰 적폐들을 개혁해야 한다. 조국 장관 임명이 정파적 행위로 머물게 되면 문재인 정부에도 심각한 위기가 될 것이다. 정면 돌파만 해선 안 되고 제대로 개혁해야 한다. 단호하고 즉각적인 검찰 개혁에 나서야 굉장히 정교한 칼질이 필요하다."

- 조국 장관이 가족 수사 부담 때문에 검찰 개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거란 우려도 있다.
"사실 걱정스럽다. 인사청문회에서 이철희 민주당 의원이 당시 조국 후보자에게 '민정수석할 때 (검찰개혁 안 하고) 뭐했냐'고 따졌는데, 정말 뼈아프게 들어야 한다. 바람만 잡고 이미지만 좋게 만들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제대로 칼질해야 하는데 조국 장관이 너무 물러서, 대충할까 싶어서 걱정이다.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지만 자기 문제와 관계되는 걸로 칼질 못 한다는 게 딜레마다. 그런 의미에서 조국 임명에 난색을 표한 사람도 있었다. 그렇다고 조국 장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면 이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된다. 선출 권력이, 국민 주권이 검찰 권력에 복속되는 심각한 민주주의 파괴 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나는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국 가족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 자료 유출, 피의사실공표 같은 범죄행위가 있었는지 고강도 감찰을 해야 한다. 조국 장관이 고감도 감찰을 진행하면 불에다 기름 끼얹는 꼴이 된다. 검찰이 노리는 것도 바로 그거다.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민간인이 60~70% 이상 참여하는 감찰단을 구성해 고강도 감찰하도록 지시해야 한다. 그와 함께 대통령은 검찰에게 조국 가족 수사를 제대로 하라고 해야 한다. 이렇든 저렇든 투명하게 제대로 국민 앞에 진상이 드러나게 해야 한다."

아울러 박 대표는 지난 5월 활동을 종료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대해 "제대로 활동하지도 못했고 시늉만 한 것"이라면서 "대통령 직속 국민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20년간 검찰 권력을 무소불위로 휘두르는 사이에 발생한 각종 국민적 의혹들에 대해 추가로 진상조사를 하고 그것을 검찰 개혁의 지렛대로 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재인 정부, 위기 맞다. 위기는 위험하지만 기회가 되기도 한다. 기회를 살리려면 경제적, 사회적으로 과감한 개혁을 해야 한다. 과감한 사회복지, 교육특권 해소, 특목고와 자사고 폐지, 정원 외 특례 입학 폐지도 필요하다. 교수, 의사, 판·검사, 변호사, 기자 같은 전문직을 특정계층에서 독과점하지 않도록 공영화해야 하고 그러려면 중고등학교와 대학 체제도 바뀌어야 한다. 바닥에서 일어나는 국민들의 광범위한 실망과 불만, 분노를 개혁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게 유일한 혈로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정치적 위기가 올 위험이 있다."
 
덧붙이는 글 | * 아베규탄시민행동 촛불문화제 후원 계좌 : 농협 302-0702-8778-91 주제준(시민행동)

"조선·동아 창간 100년, 반성의 역사 되새길 것"

조선·동아 청산 시민행동 발족…대중강연·인터뷰·부역 언론인 명단 발표 계획
윤수현 기자 | 승인 2019.09.10 15:09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조선일보·동아일보 창간 100년을 검증하는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이 발족했다. 시민행동은 조선·동아의 친일·반민주 행태를 폭로하는 대중강연을 진행하고 친일·독재 부역 언론인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10일 조선·동아 시민행동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행동에는80년해직언론인협의회·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전국언론노동조합·자유언론실천재단 등 60여 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선·동아 시민행동 발족 기자회견 (사진=미디어스)
시민행동은 조선·동아 창간 100년을 맞아 각종 홍보 활동 및 교육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행동은 ▲조선·동아의 친일, 반민주, 반통일, 반민중 행태 폭로 ▲조선·동아의 과거사 왜곡 보도 및 행사 반박 활동 ▲시민사회 활동 콘텐츠·프로그램 개발 ▲조선·동아 실체 공유 등을 활동목표로 삼았다. 시민행동은 대중강연, 촛불문화제 주관, 언론 기고 활동, 조선·동아 창간 100년 관련 보도 모니터링, 친일·독재 부역 언론인 명단 발표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군사독재 시절 조선·동아에서 해직당한 기자들은 시민행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시민행동에 참여한 조선투위·동아투위는 1975년 조선·동아 대량 해고 사건으로 물러난 기자들이 만든 단체다. 이들이 해고당한 지 40여 년이 흘렀지만, 조선·동아는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폭로의 주역이자 동아일보 해직기자인 이부영 이사장은 “조선·동아의 창간 100년이 그들의 만찬장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1974년 동아일보 광고 탄압 사건 당시 동아일보에 격려 광고를 보냈던 시민 모임을 발족하기로 했다. 독재하에서 광고를 보내온 시민들과 함께 여러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부영 이사장과 김종철 위원장(오른쪽) (사진=미디어스)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장은 “동아일보는 국민주로 창간된 신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김성수 일가의 사유물이 됐다”면서 “조선·동아는 민족을 배신하고 역사를 거꾸로 돌려놓았다. 내년 조선·동아는 100년 잔치를 벌일 건데, 이를 좌시할 순 없다. 우리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창간 당시 ‘민족지’를 자처하며 국민주를 모았다. 1920년 동아일보는 전국 지식인과 유력인사 412명을 주주로 모집하고 자본금 100만 원 중 70만 원을 국민주로 채웠다. 그러나 해방 이후 동아일보는 김성수 일가 소유의 언론사가 됐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조선·동아의 반민주·반민중 역사는 젊은 세대에게 잊혀간다"면서 "특히 조선·동아에서 해고당하고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길거리를 헤맸던 해직 언론인들은 잊히고 있다. 조선·동아 창간 100년을 맞아 반성의 역사를 되새기고, 그들에게 사죄의 역사를 확인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태 당시 자비 광고를 냈던 시민이 함께했다. 1975년 동아일보 광고운동에 참여했던 김하범 씨는 “당시 동아일보 개인 광고에 참여한 분들은 다양했다”면서 “유명한 분들은 물론 평화시장 노동자, 목사, 선교사, 농민 등 다양한 사람들이 백지 광고에 저항했다. 이런 활동은 서로에게 많은 격려가 됐다”고 말했다.
김하범 씨는 “특히 어떤 부부가 아이의 생일을 맞아 광고를 내기도 했다”면서 “아이에게 언론 자유를 선물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동아일보 광고운동은 70년대 중반 해방구 같은 역할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1975년 동아일보 시민 광고 (사진=KBS 방송화면 갈무리)

동아일보 백지 광고 사태는 독재정권의 대표적인 언론 탄압 사례로 꼽힌다. 1974년 겨울 박정희 정권은 기업에 ‘동아일보와의 광고 계약을 해약하라’고 압력을 넣었다. 동아일보가 광고면을 백지로 내보내자 시민들은 사비를 들여 개인 광고를 넣었다. 하지만 동아일보 사측은 정권에 비판적인 기자들을 해고했다. 해직 기자들은 동아투위를 결성했고, 이들이 중심이 돼 한겨레신문이 창간됐다.
조선·동아 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이부영 이사장, 김종철 위원장, 신홍범 전 조선투위 위원장, 강성남 새언론포럼 회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등이다. 시민행동 고문으로는 김자동 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 김중배 전 MBC 사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신경림 시인,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해동 목사, 임재경 전 한겨레 부사장, 함세웅 신부, 권영길 전 언론노련 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집행위원장은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이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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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수납원, 도로공사 점거 이틀째 "나와라 이강래!"

[현장] 노조, 직접고용 원칙으로 한 집중교섭 요구
2019.09.10 20:25:13





한국도로공사의 요금수납원 고용 방안 발표가 있던 9일, 해고된 요금수납원들의 하루는 길었다.

세종시 국토교통부에서 이날 오후 2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던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발표를 기다리던 300여 명의 요금수납원은 발표가 나자마자 경북 김천에 있는 도로공사 본사로 달려갔다. 이 사장은 대법원의 요금수납원 직접고용 판결 관련해 해당자들에게 '자회사고용 수납업무' 혹은 '직접고용 조무업무'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나머지 1, 2심 소송 진행자는 그마저도 일부만 적용하겠다는 고용 방안을 발표했다.  

김천 도로공사를 찾은 요금수납원들 일부는 사장실 앞에 자리 잡고 나머지는 1층 로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곧바로 사측 인원 300여 명과 경찰이 투입되면서 1층 로비를 점거한 요금수납원들은 2층 로비로 밀려났다. 사측 인원 대부분은 건장한 남성이었고, 요금수납원들은 대부분 여성이었다. 이 과정에서 요금수납원 7명이 다쳤다. 

소식을 듣고 달려오는 요금수납원의 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었다. 모여든 요금수납원들은 "나와라 이강래", "숨지 말고 나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물품 반입도 문제였다. 로비로 들어가지 못한 요금수납원들은 로비 안 농성자들에게 침낭을 보내려 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러한 경찰 및 사측 인원과 요금수납원들의 충돌은 새벽 3시경이 되어서야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10일 오전에도 몇 차례 충돌이 이어졌다. 오후 12시경에는 전날 경찰의 강제진압에 항의하며 일부 요금수납원이 경찰 앞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앉아있기도 했다. 경찰은 여성 노동자들이 상의를 탈의한 상황에도 채증을 계속했다. 

▲ 한국도로공사 본사 2층 로비에 앉아 있는 요금수납원들. ⓒ프레시안(최용락)

▲ 응급실로 후송 중인 요금수납원. ⓒ프레시안(최용락)

"1500명 직접고용 원칙으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교섭하자"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한 요금수납원들은 이강래 사장과 면담을 갖고 직접고용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해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톨게이트 노동조합은 10일 도로공사 본사 2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이강래 사장과의 면담, 9월 9일 발표한 고용 방안의 폐기, 1500명 직접고용 원칙을 기초로 구체적 방안에 대한 집중교섭을 요구한다"며 "이에 대한 이강래 사장의 답이 없다면 우리는 제발로 걸어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발표했다.

전날 벌어진 경찰의 강제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박순향 톨게이트본부지부 부지부장은 9일 상황에 대해 "구조물 위에 올라가 있는 사람을 사측 인원이 밀어 떨어지고 우리가 몸으로 받아내는 일이 있었고, 정년이 내년인 요금수납원이 사측 인원 사이로 들어가자 사지를 잡아서 밖으로 던지기도 했다"며 "경찰은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정말 하늘이 노랬다"고 말했다. 

박 부지부장은 "이강래 사장이 노동조합과 만나서 교섭다운 교섭을 했다면 상황이 여기까지 왔겠냐"며 "최소한 발표하기 전에 수납원들과 교섭을 했어야 하는데, 자회사 설립 때와 판결 이후 행동이 너무나도 똑같고 일방적"이라고 성토했다. 

전날 가슴 부상으로 인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후송됐다 돌아온 김희경 서울영업소지회 조합원은 "어제 응급실에서 링겔을 맞고 있는데, '내가 가도 힘은 안 되고 짐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여기 상황이 마음에 걸려 돌아왔다"며 "우리는 도로공사 직원이고 여기가 내 집이라며 우리에게는 여기 남아있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 한국도로공사 본사 2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톨게이트 노조. ⓒ프레시안(최용락)

"청와대와 한국도로공사는 잘못 인정하고 요금수납원 직접고용해야"


이날 비정규직 노동자와 종교, 인권, 법률, 시민사회단체들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도로공사에 1500여 명의 해고된 요금수납원을 직접고용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등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조직의 대표 중 가장 나쁜 사람은 잘못된 길인 줄 알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서 길을 바꾸지 않는 자"라며 "이강래 사장은 아집을 멈추고 불법파견에 대해 사죄하고 요금수납원 전원을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1500명의 수납노동자 해고에 노동존중은 없고 정규직 전환 판결을 왜곡하면서 노동자를 협박하는 한국도로공사에 정규직 전환 의지는 없다"며 "노동존중과 정규직 전환을 말하던 청와대가 지금이라도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스스로의 잘못을 되돌리고 톨게이트 노동자 1500명을 즉각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명호 장애인일반노조 준비위원장은 "톨게이트 수납엄무를 하는 노동자 중에 장애인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장애인 노동자가 사실상 하기 어려운 조경이나 환경 업무를 하라는 것은 퇴직하라는 겁박에 지나지 않는다"며 "어느 기업보다도 장애인 차별을 시정해야 하고 법원의 판결을 수용해야할 공기관인 한국도로공사가 법원의 판결에 반하고 장애인에게 더 나쁜 일자리를 주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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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일본 재침략 첫발은 완전한 멸망

이정섭 기자 | 기사입력 2019/09/10 [20:00]
 조선, 일본 재침략 책동은 완전한 멸망

▲     © 자주일보

파멸의 길로 줄달음치는 일본

 
조선의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0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논평파멸의 길로 줄달음치는 일본이라는 기사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얼마 전 전 일본 수상 하또야마가 현 정부에 대한 자기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패망 후 일본이 평화헌법을 만들었지만 미국의 비호 아래 군사력을 키우는 새로운

대 일본 주의를 추구하고 있는데 대해 언급하였다.

현실에 대한 정확하고 공정한 평가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일본이 평화헌법의 간판 밑에서 군사대국화해외 침략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는 것은 결코 비밀이 아니며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

과거 일제가 패망한 것은 힘이 약했던 탓이라고 하면서 일본은 미국을 등에 업고 군사 대국화를 향해 무섭게 질주하여 왔으며 그 것은 오늘도 지속 되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일본의 끊임 없는 군사 대국화 책동에 의해 이미 자위대는 공격형의 무력으로 팽창되었다

그러나 일본 반동들은 이에 만족을 느끼지 않고 군사 대국화 책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
얼마 전에 발표 된 올해 국방성 예산안만 보더라도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조 ,000에 달한다

막대한 군사비를 탕진하며 일본은 첨단 무장 장비 개발과 구입배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최근에는 미국의 군수품 회사들로부터 《F-35》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 무장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구입하려 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일본은 앞으로 함선용 미사일 수직 발사 체계와 대의 지상 배비용 이지스 어셔요격미사일 체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하여 외신들은 일본의 상기 계획들이 일본자위대의 작전 운영 범위를 확장하고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에 광분하고 있는 일본에게 더 이상 평화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으며 일본의 해외 침략 책동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는 것을 실증 해주고 있다

실지 일본은 오늘에 이르러서는 형식상 내들고 있던 평화헌법마저 뜯어고쳐 마음 먹은대로 해외 침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발악하고 있다

최근에도 현 집권 세력은 국내외의 한결같은 반대 배격에도 불구하고 헌법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여 위헌 논쟁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야심을 노골적으로 내비치고 있다한 마디로 일본의 전쟁 마차는 이미 위험 계선을 넘어섰다

일본이 해외 침략에서 출로를 찾으려고 헤덤비고 있지만 그것은 파멸의 시간을 앞당기는 자멸 행위이다침략자의 말로는 비참한 법이다

멀리는 그만두고서라도 과거 일제의 운명이 이를 실증해 주고 있다과거 일제가 패망의 고배를 마신 것은 결코 힘이 약해서가 아니었다
다른 나라와 민족을 짓밟고 온갖 반인륜 범죄를 다 감행한 일제가 패망한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오늘의 세계는 일제가 다른 나라와 민족들을 침략하고 짓밟을 수 있었던 지난 세기 때와는 너무도 다르다
만일 일본이 대동아 공영권실현의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또다시 침략의 발을 내 디딘다면 완전히 멸망하게 될 것이다

일본 반동들은 외세와 야합하여 해외 팽창 야망 실현에 광분할수록 파멸의 시간이 더욱 앞당겨 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똑바로 명심 하여야 한다.

"조국 사태를 보며 이기는 길을 되새긴다"

문경환 
기사입력: 2019/09/10 [20:59]  최종편집: ⓒ 자주시보
국민주권연대는 10일 '조국 사태를 보며 이기는 길을 되새긴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아래는 전문이다. 



[논평] 조국 사태를 보며 이기는 길을 되새긴다

1. 잊어서는 안되는 가까운 시기 몇 가지 중요한 조작, 마녀사냥 사건.

1)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명박정권의 정치적 의도에 따라 국정원, 검찰, 언론의 '논두렁시계'로 상징되는 조작에 기초한 마녀사냥으로 자살을 강제 당했다.

노무현정권 말기, 정부의 실정과 친노세력의 패권에 깊이 실망했던 사람들은 이명박정권의 노무현 전 대통령 표적집중수사와 조작질, 언론들의 집중포화를 방관하였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지못미를 슬프고 분한 가슴에 새겼다.

2) 통진당 해산의 출발이었던 '당권파'의 경선부정이라는 마녀사냥이 난리였다.

2012년 총선이 끝나고 통진당 안에서 '당권파'가 경선부정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모든 언론에서 이를 가지고 '당권파'를 공격하는 집중포화를 장기간 쏟아 부었다. 이것 때문에 통진당은 분열하였고 '당권파'는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그 후 내려진 사법판단은 '당권파'가 아니라 '당권파'가 경선부정을 했다고 주장한 '그 사람들'이 경선부정을 했다는 것이었다. '당권파'에 적대적인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 결과에도 '당권파'의 경선부정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 사람들'의 경선부정은 너무나도 뚜렷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반성과 원상복구를 하지 않았고, 언론들도 사과와 정정 보도를 하지 않았다.

3)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6.12 지방선거의 유례없는 대승으로 촛불세력이 보수적폐 척결에 총력을 다해야 할 절호의 시기에, 뜬금없이 이재명 사건이 모든 언론을 뒤덮었다.

문재인정권과 집권여당 안의 일부세력, 언론들, 수사기관, 보수적폐 세력들이 온통 이재명 죽이기에 혈안이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그렇게 간 시간동안 적폐청산, 사회대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도 가버렸다. 그리고 그 곳에는 문재인 집권세력의 분열과 상처, 한숨 돌리고 전열을 정비한 자한당과 태극기 부대등이 자리 잡았다.

4) 일본놈들의 경제공격으로 반일, 반자한당 열기가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일본놈들 편드는 미국놈들에게도 경고를 날리는 민심이 끓어오르는 시점, 조국을 물고늘어지며 모든 언론과 자한당등 보수정치권, 그리고 깡패검찰이 반문재인, 반조국 칼춤을 미친 듯이 추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그러나 지못미를 새긴 시민들이 반공격총력전을 펼치고 문재인정권과 여당이 원칙을 가다듬고 강력대처하여 검찰을 앞세운 보수적폐들의 쿠데타를 1단계는 진압하였다.

2. 친일보수적폐들의 조작, 마녀사냥 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분단 과정에는 '모스크바 3상회의' 결과를 왜곡한 동아일보의 조작공작, 이것으로 '소련반대, 신탁통치 반대' 몰이를 한 친일세력, 정세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덩달아 따라간 김구선생의 실책 등이 있다.

이승만은 적수인 조봉암 선생을 조작사건을 가지고 사법 살해하였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유능한 민주투사이자 정치인인 김대중을 빨갱이라고 매도하였고 온갖 언론들은 그것을 수십년동안 도배질하였다. 그리고 '빨갱이' 광주시민을 우리나라 군인이 죽여도 괜찮았다.

3. 진보민주개혁세력은 이겨야 한다.

보수적폐, 저들은 변하지 않는다. 기득권이란 무서운 것이다. 기득권세력이 스스로 잘못된 기득권을 내려놓은 예는 없다. 기득권세력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힘과 수법을 악독하게, 끊임없이 육성, 개발한다. 저들이 그저 놀고 먹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진보민주개혁세력은 먼저, 저들을 항상 경각성을 가지고 원칙적으로 대해야 한다.

저들에게 환상을 갖는 것을 금해야 한다. 윤석열이 보복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검사가 깡팹니까?'라고 한 적이 있다. 이번에 윤석열은 깡패보다도 못한 짓을 하였다. 촛불이 믿음으로 준 공권력을 검찰의 적폐기득권 지키기에 쏟아 부었으니, 국민들에게 원래 욕 얻어먹는, 사제 주먹을 휘두르는 깡패보다도 더 나쁜 놈이 되었다. 검찰이 조국 관련 압수수색 들어간 초기에 윤석열을 생각하며 뭔가 정의로운 것이 있나? 하고 잠깐 헛갈렸지만 깨어 있는 시민들은 곧바로 본질을 간파하고 '윤석열을 감옥으로!'를 주장하였다.

그리고, 단결해야 한다.

대상을 바로 봐야 한다. 앞에서 살펴본 보수적폐들의 오래된 조작, 마녀사냥 질은 배후가 있다. 위키리크스의 폭로 등으로 미국의 배후 질은 계속 드러나고 있다. 일본의 배후 질이야 세상이 다 안다. 미국, 일본, 자한당, 보수언론, 적폐 검찰, 적폐 사법부, 재벌 등등이 한통속이다.

저들을 상대하여 진보와 개혁 진영은 민주를 공통으로 단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보역량의 강화다.

개혁세력은 진보를 품지 못하지만 진보세력은 개혁을 품을 수 있다. 개혁세력은 노동자, 농민등 민중들을 품지 못하지만 진보세력은 노동자, 농민의 자식들이며 그 자체이다. 민중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4. 깨어있는 시민들과 문재인정권은 깡패검찰을 앞세운 보수적폐세력들의 반문재인, 반조국 쿠데타의 실체를 밝히고, 그것의 기획자, 실행주동자들을 찾아내 뿌리 뽑아야 한다. 저들에게 틈을 주지 말고 연속공격을 가해야 한다.

2019년 9월 10일
국민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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