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4일 토요일

정봉주도 삭발 동참 "뭐라도 도우려고..."


15.04.04 12:12l최종 업데이트 15.04.04 22:13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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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짓는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유가족들이 4일 오전 경기도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아이들의 영정을 받아들고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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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정 품에 안고 시작하는 도보행진 세월호 유가족들이 4일 오전 경기도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출발해 서울 광화문광장까지 향하는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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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영정 든 예원이, 엄마 삭발에 눈물 고 김동혁군의 동생 예원양이 4일 오전 경기도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에 앞서 삭발을 하는 엄마 김성실씨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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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머리 삭발에 흘러 내리는 눈물 4일 오전 경기도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에 앞서 한 세월호 유가족이 삭발식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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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4일 밤 9시 20분]

예정보다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계획보다 30분 일찍 도착했다. '진상규명 가로막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온전한 인양 결정 촉구를 위한 시민 가족 도보행진단'은 4일 오후 8시 첫째날 숙소인 광명 장애인종합복지관에 도착했다.

참사 이후 여러 번의 도보행진에 익숙해졌는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비 속에서도 세월호 가족들의 걸음 속도는 전혀 느려지지 않았다. 행진단은 이날 약 25km 거리를 약 8시간 동안 꼬박 걸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특히 마지막 2시간은 전혀 휴식 없이 걸었기 때문에 시민 참가자들의 대열이 조금씩 뒤로 처졌고 오후 7시가 넘어서자 시민 참가자 중에서 낙오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광명 시내를 통과하는 행진단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행진단이 든 피켓을 보고 "어머, 아직도 아홉명을 못 찾았구나"라며 놀라는 이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여성은 "그동안 TV에서 못 봐서 실종자는 다 찾은줄 알았다"며 "보상금을 몇 억 준다고 늇스에 나온 건 봤는데 실종자 문제도 다 해결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도보 행진단을 보고 "이게 뭐냐"고 묻는 어린 아이에게 "사고 나서 아직 못 찾은 사람 찾아달라고 하는 거야"라고 가르쳐 주는 엄마도 있었다.

숙소에 도착한 행진단은 곧바로 저녁 식사를 하고 짧게 소감을 나눈 뒤 잠자리에 들 예정이다.

행진 2일차인 5일 오전 9시 30분 단원고 희생자의 형제자매들이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행진단은 오전 10시 광명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행진을 시작, 서울에 입성한 뒤 11시경 가리봉오거리·구로시장, 오후 12시 40분 신도림역, 오후 1시 40분 여의도공원에 도착에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이후 공덕오거리와 충정로를 거쳐 오후 3시경 광화문에 도착하는 행진단은 각종 사회단체와 함께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세월호 인양 결정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연다. 각종 단체들이 문화제 참여를 독려하고 있어 대규모 집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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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발 동참하는 정봉주 전 의원 4일 오전 경기도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에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이 동참하는 의미로 함께 삭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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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4일 오후 5시 40분] 
딸기와 손피켓, 응원하는 시민들 

세월호 참사 직후의 도보행진 때만큼은 아니지만 4일 도보행진에도 시민들의 응원과 합류가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화물 트럭과 함께 탑승했다가 화를 면한 화물기사들도 이번 도보행진에 함께 하고 있다. 최은수씨 등 6명은 25톤 트레일러에 "우리도 피해자다!"라고 쓴 현수막을 걸고 행진 후미에 동참하고 있다.

최씨는 "화물과 트럭을 수장당했지만 아무런 보상을 못받고 생계가 막막하다"며 "말 그대로 우리도 피해자 입장에서 나왔다. 세월호 즉각 인양 주장에 전적으로 동조한다"고 말했다. 최씨 등 세월호 참사 피해 화물기사 11명은 5일 도보행진과 광화문 집회에도 합류할 계획이다.

행진하는 세월호 가족들을 위해 딸기를 내놓은 농민도 있었다. 강석철씨 등 '시흥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모임' 회원 5명은 시흥시 목감IC주유소 앞에 테이블을 내놓고 일회용 컵에 담은 딸기 200컵을 행진대열에 나눠졌다.

강씨는 "인근에 유기농 딸기를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오늘 세월호 가족들 행진이 지나간다는 말을 듣고 딸기를 좀 갖다주라고 부탁하셨다"며 "가족분들만 행진하는줄 알았는데 같이 행진하는 시민들이 많아 딸기가 턱없이 모자랐다"고 밝혔다.

시흥시 목감IC를 지나 도보행진 반대편 갓길에 차를 세운 한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행진단에 인사를 하며 동조를 표시했고, 다른 운전자는 박달삼거리주유소 앞에서 "세월호 그 후 1년 이젠 돈보다 생명입니다"라고 쓴 손 피켓을 들었다. 이를 본 도보행진단은 환호로 답했다.

참여 시민 "세월호도 결국 돈의 논리로 왜곡될까 우려"

이날 행진에 동참한 시민들에게선 세월호 문제가 왜곡되고 있고 참사 초기 때 같은 공감을 상실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났다.

대안학교 교사는 남기웅씨는 이날 아기를 안고 부인과 함께 도보행진을 함께 했다. 남씨는 "평소에도 기회가 되는대로 세월호 관련 활동에 참여하고는 있었다"면서 "최근엔 이 문제도 돈의 논리로 왜곡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세월호 관련 수업을 한 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학교 주변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그런데 상가번영회에서 '노란 리본을 달면 세월호의 기억이 되살아나서 상권이 죽게 된다. 떼달라'고 요청하더니 결국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달아놓은 리본을 떼버렸다"며 "결국엔 돈의 문제로 굴러가서, 이제는 세월호를 잊자고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행진 중간에 빗방울이 굵어져도 아랑곳 없이 도보행진을 하던 중학생들도 어른들이 마음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걸 우려했다. 중2인 이규헌 양은 "누구탓인지 가리기 전에 일단 세월호를 인양은 해야하지 않겠냐"며 "인양을 하고 실종자부터 찾아야 누구 탓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란히 걷던 중1 조수민양은 "정부가 피해자의 얘길 들어주면서 해야지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하는 건 안 된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양은 다시 "이젠 사람들이 세월호 문제는 유가족이 다 알아서 하겠지 하면서 처음에 가졌던 관심을 거둬 들인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조양은 "아직까지 자기 일이 안 돼 봐서 그러는 것"이라며 "한 할아버지가 '8억 받았으면 됐지 또 뭘 더 받으려고 그러느냐'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고 했다. 조양은 "가족이 죽었는데 왜 죽었는지는 알아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냐. 그래서 우리는 행진한다"고 말했다.

[2신 : 4일 오후 3시 5분]
삭발 행진 정봉주 "뭐라도 도우려고 깎았다"

오후 2시 현재 개나리가 핀 도로 옆을 영정을 든 세월호 가족들이 앞서 행진하고, 노란 풍선과 플래카드를 두른 시민들이 뒤따르고 있다. 도보행진단은 1000명이 조금 넘는 규모다.

행진단이 지나는 안산 시내 도로의 운전자들은 도보행진으로 인한 통제에도 경적을 울리지 않고 불편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휴일 오전이라 시내는 대체로 한산했지만 시민들도 길가에 서서 행진단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행진단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행진단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몇 명씩 그룹을 이뤄 자체 제작한 플래카드를 몸에 두르거나 들고 합류하는 이들이 가끔씩 눈에 띈다.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에 앞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삭발한 뒤, '특별법 시행령 폐기' 노란 머리띠를 두르고 걷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광화문 삭발식 소식을 뒤늦게 들었고 마침 다른 일이 있어 참석할 수 없었다"며 "뭐라도 도울 수 있는 게 있나 생각했는데 나도 삭발하는 것 밖에 없더라"고 삭발 및 행진 동참 계기를 밝혔다.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출발, 약 2시간을 걸어 오후 12시 35분 경 부곡종합사회복지관에 도착한 세월호 도보행진단은 점심밥을 먹었다. 메뉴는 계란후라이가 든 나물비빔밥에 된장국. 영정을 한데 모은 유가족들은 삼삼오오 풀밭에 앉아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했다.

행진단은 오후 1시 30분부터 다시 걷기 시작했다. 영정을 안고 걷는 가족들의 시선이 일제히 향한 곳은 희생자들이 상당수 안장돼 있는 부곡동 공설공원(하늘공원)이었다. 세월호 가족들과 시민들은 하늘공원을 지나치면서 "얘들아 미안하다. 엄마아빠가 꼭 진실을 밝혀줄게", "우리들이 함께 꼭 진실을 밝혀줄게"라고 외쳤다.

[1신 : 4일 오후 12시 12분]
"배 안에 9명 있는데, 인양 않고 추념공원 만들자고?"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다 돼 가는 상황에서 희생자 유가족, 실종자 가족들이 또 삭발을 하고 도보 행진에 나섰다. 조사권이 보장되지 않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세월호 즉각 인양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세월호 가족들은 4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에 모신 영정사진 150여 개를 내렸다. 세월호 가족들은 이곳에서 서울 광화문 농성장까지 1박 2일 걸어서 행진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행진에 앞서 유가족들은 삭발을 했다.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등 시민과 세월호 국민대책위 관계자도 삭발에 동참했다. 이날 머리카락을 자르고 노란 머리띠를 맨 '동혁엄마' 김성실씨는 "유가족이 이제 어떻게 달라지는지 똑독히 보라"며 "우린 이젠 절대 멈출 수 없는 엄마 아빠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린 이젠 절대 멈출 수 없는 엄마 아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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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품에 다시 안긴 영정 속에 딸 한 세월호 유가족이 4일 오전 경기도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출발한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에서 한 유가족이 딸의 영정을 품에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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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이야 우리 딸' 한 세월호 유가족이 4일 오전 경기도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하기 위해 딸의 영정사진을 받아 들고 어루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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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정 받아들자 눈물이 흐르는 성복이 아빠 4일 오전 경기도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에 앞서 고 박성복군의 아버지 박창국씨가 자식의 영정을 받아 들자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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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자식 죽어 돈 받으니 대박났다'고 한 사람들, 당신들이 이 자리에 서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나섰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삭발을 한 가족들은 "대통령님 약속을 지키십시오.", "실종자들 뼛조각이라도 만지게 해주십시오"라고 절규하며 눈물을 흘렸다.

'찬호아빠' 전명선 세월호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정부는 특위 조사인원을 대폭 줄이고 공무원이 대부분인 특별법 시행령으로 세월호 조사특위의 조사권을 무기력화하고 일방적으로 배보상액을 발표하면서 유가족 앞에 돈을 쥐고 흔드는 반인간적 행태로 세월호 가족들을 내몰고 있다"며 "피해자 가족으로 사는 것, 힘없는 아빠로 사는 자신이 너무 원통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의 인양을 통한 완전한 사고 수습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답변을 받으러 간다"며 "정부가 하지 않으면 가족이 앞장서겠다. 국민 여러분들도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진에 앞서 세월호 가족들은 다함께 "김진태 이 X새끼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인양 반대 입장을 밝히며 "괜히 사람만 또 다칩니다. 대신 사고해역을 추념공원으로 만듭시다.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겁니다"라고 올렸다.

유경근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김진태 얘길 안 할 수가 없다. 배 안에 아홉 명이 있는데 추념공원을 만들자는 거냐"며 "아이들을 가슴에 묻는다는 건 평생 죽을 때까지 처절한 고통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얘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유족들 "김진태, 이 X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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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정 바라보는 유가족 한 세월호 유가족이 4일 오전 경기도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에 앞서 단원고 희생자들의 여정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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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위원장이 앞장서 "김진태, 이 X새끼야 네 자식 잃고 너나 그렇게 살어!"라고 외치자 다른 유가족들도 하나같이 "김진태, 이 X새끼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가족들은 김 의원에 대해 욕설을 한 내용을 꼭 보도해달라고 취재진에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이전과는 다르게 영정 사진이나 가족들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절박함이다.

세월호 가족들의 행진은 오전 10시 30분 경 시작됐다. 영정 150여구를 안은 세월호 가족 300여 명과 시민들 1000여 명은 "진상규명 가로막는 시행령을 폐기하라", "유족 앞에 돈 흔드는 모욕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오전 11시 25분 현재 안산시청 앞을 지나고 있다.

도보행진은 안산 부곡동공원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2시 반 목감사거리 오후 4시 박달주유소, 오후 5시 덕안주유소 오후 6시 광명시민체육관, 오후 7시반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 도착 하루 밤을 자고 이튿날 10시 서울 광화문을 향해 출발할 계획이다. 

정동영의 출마로 야권이 불리하다고? 그 거짓을 증명한다


현명한 유권자는 이런 보이지 않는 손들의 작전에 놀아나면 안 된다
임두만 | 2015-04-03 19:06:28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4.29재보선에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면서 작금 언론이든 정치평론가든 심지어 일반 국민들이든 모든 비난의 화살이 정동영을 향하고 있다. 야권이 다 합해서 대항해도 선거를 이기기가 힘든데 정동영이 1여 다야의 선거판을 만들어서 여권을 돕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면 정말 정동영이 출진하므로 새누리당 후보가 유리하고 새정연 후보가 불리할까? 그 답으로 여기에 참고 자료를 몇 개 올린다.
2008년 18대 총선은 한나라당이 압승했다. 당시 서울 전체 47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은 40개를 휩쓸고, 현 새정연 그룹, 즉 당시 민주통합당이 살아남은 선거구는 7개였다. 그리고 이 7개 선거구 가운데 하나가 관악을이다. 개표결과는 민주당 김희철 43,235표, 한나라당 김철수 38,618표 민주노동당 엄윤섭 2,264표 진보신당 신장식 7,247표 평화통일가정당 오영재 595표, 무소속 임충섭 1104표로 민주당 김희철 후보의 당선이었다.
후보 분포도는 현 야권진영이 민주당 김희철, 민노당 엄윤섭, 진보신당 신장식에 열린우리당 재건을 주장한 무소속 임충섭 후보까지 4명, 극심한 분열상태였다. 그러나 김희철 외 야권3후보가 10,615표를 획득했음에도 민주당 김희철 후보의 당선에 어떤 영향도 없었다.
반면 현 새누리당 진영으로 볼 수 있는 여권은 김철수 단일후보나 마찬가지였다. 통일교신당인 평화통일가정당 오영재 후보가 나왔지만 총 595표라는 당락에 상관없는 득표였다. 그래도 김희철이 이겼다. 이에 대한 답은 “우리 유권자들은 찍을 사람을 찍는다”이다.
즉 정치세력이나 후보가 득표력이 있으면 이기는 것이고 득표력이 없으면 진다. 때문에 현재 관악을에서 새정연 정태호 후보가 고전하는 것은 야권후보의 난립 때문이 아니다. 새정치연합이란 정당, 정태호란 후보가 이길 수 있는 득표력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예를 2008년 선거 결과 몇 군데만 인용한다.
특히 당시 한나라당은 이명박의 힘을 믿고 박근혜파인 친박계를 말살하는 공천을 했다하여 극한 내분이 있었으며 이에 친박계 일부가 친박연대로 떨어져 나왔다. 또 정통보수를 주장한 이회창 세력이 김종필의 자민련을 모태로 한 충청권 기반 자유선진당으로 출진했다. 즉 보수진영은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통일교신당(평화통일가정당) 등 4개의 정당이 후보를 냈다.
물론 현 야권인 중도 진보진영 또한 민주통합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4개의 정당이 후보를 냈다. 그리고 결과부터 말하면 당시 선거는 한나라당이 압승을 했다. 서울은 전체 47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이 40석을 석권했으며 민주당은 7석만을 얻었다. 그러면 왜 이처럼 한나라당이 압승을 했을까? 야권이 분열해서? 전술했지만 여권도 극심하게 분열했다. 그래서 분열과는 상관이 없다. 직전 여당인 민주당의 심판선거였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에서 여야 일대일에 근접한 선거구는 성동을구다. 한나라당 김동성, 민주당 임종석 평화통일가정당 한종대 등 3인이 출마했다. 개표결과는 민주당 임종석 26,718 한나라당 김동성 29,533 평화통일가정당 한용대 997표로 약 3,000표에 가까운 표차로 한나라당 김동성이 당선되었다.
인접 지역구인 성동갑도 비슷하다. 민주당 최재천 28,794표, 한나라당 진수희 33,455표, 민주노동당 최창준 2,152표, 평화통일가정당 정일권 784표…,민주당 최재천 후보와 민노당 최창준 후보가 얻은 표의 합은 30,946표, 따라서 둘이 합했어도 한나라당 진수희 후보가 얻은 33,455표에 미치지 못했다. 야권 분열로 인한 어부지리로 진수희가 당선된 것은 아니다.
광진갑은 반대다. 보수진영에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출진하고 현 야권은 민주당 후보만 출진했다. 한나라당계가 분열하고 민주당계가 당일후보였으나 결과는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었다. 개표결과 민주당 임동순22,123표 한나라당 권택기 33,255표, 자유선진당 김준교 4,425표 평화통일가정당 김영준 2,034표…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평화통일가정당 등 보수진영 3당의 후보가 출진했는데 현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임동순 후보가 힘도 써보지 못하고 낙선했다.
후보의 차이는 송파병에서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개표결과 민주당 김성순 40,623표, 한나라당 이계경 38,397표, 자유선진당 이재권 3,086표 민주노동당 김현종 2,279표, 창조한국당 안명순 1,438표 평화통일가정당 성환부 675표였다. 현 야권으로 분류하면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3당 난립이고, 현 여권은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평화통일가정당 등 3당 난립이다. 그래도 민주당 김성순 후보의 당선과 한나라당 이계경 후보의 낙선에 어떤 영향력도 끼치지 못했다.
 추미애가 당선된 광진을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추미애 34,854표, 한나라당 박명환 24,914표, 자유선진당 김홍준 1,512표, 민주노동당 이중원 1,705표, 친박연대 전지명 4,514표, 평화통일가정당 김정호 450표… 이 결과로 보면 한나라당 지유선진당 친박연대 등 3당 후보의 합이 추미애 득표수에 미치지 못하므로 후보의 난립과 추미애의 당선이나 박명환의 낙선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이런 실체적 진실은 지난 해 7.30재보선에서 더 극명하다.
지난 해 7.30재보선에서 새정연과 후보 단일화를 했음에도 서울 동작을의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37,382표를 얻어 38,311표를 얻은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게 석패했다. 그런데 만약 1,076표를 얻은 노동당의 김종철 후보의 표까지 흡수했다면 38,458표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므로 나경원 후보에게 147표를 이기는, 계산상으로 승리가 가능했다.
하지만 후보단일화 바람이 거셌음에도 노동당 김종철 후보가 완주했다는 것은 김종철이 출진하지 않았을 경우 그게게 투표할 유권자는 기권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당시 노회찬의 낙선 또한 노회찬 자체의 득표력 미비라고 해야 한다.
수원을은 새누리당 정미경 34,937표, 새정연 백혜련 23,964표, 통합진보당 윤경선 3,049표, 정의당 박석종 774표였다. 여기서 새정연 통진당 정의당을 다 합해도 새누리당 정미경의 득표에 7,150표나 뒤진다. 수원병은 새누리당 김용남 32,810표, 새정연 손학규 27,979 통합진보당 임미숙 580표다. 통진당 후보의 출마와 손학규의 낙선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
그에 대한 답은 수원정의 선거결과가 알려준다. 수원정은 새누리당 임태희 34,239표, 새정연 박광온 39,461표, 통합진보당 김식 700표, 노동당 정진우 510표로 통진당과 노동당이 출진, 1여 다야임에도 새정연 박광온이 너끈히 이겼다. 그리고 당시 투표율은 수원을 27.2%, 수원병 30.83%, 수원정 31.1%였으므로 수원병과 수원정의 투표율은 거의 차이가 없다. 따라서 낮은 투표율 때문에 여권이 이기고 야당이 분열해서 여권이 이기고 등의 변명은 부질없다는 말도 된다.
결국 정동영 출마나 천정배의 출마 등에 대고 야권분열 노래를 부르는 현 새정연의 모든 언론플레이는 선거에 패한 뒤에 자기들 잘못이 아니라 타인 잘못이라는 이유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극명한 결과로 보여주는 교훈은 어떻든 모든 선거에서 후보의 당락의 책임은 후보를 낸 정당과 출마한 후보에게 있다는 것이 확실히 증명된다.
따라서 지금 새정연이나 그에 오도되어 기사를 써내는 언론사 기자들은 이런 점을 조금이라도 참고한다면 그 같은 소리들은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모두 합세하여 정동영 죽이기에 올인하고 있다. 그래서다. 현명한 유권자는 이런 보이지 않는 손들의 바보 만들기의 작전에 놀아나면 안 된다. 정동영은 죽여야 할 죄인이 아니며 야권후보의 난립이 여권에 꼭 유리한 것은 아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281 

때되면 한-일 원산지 논쟁, 벚꽃에게 물어봐!


조홍섭 2015. 04.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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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왕벚나무는 야생종, 일본 벚나무는 재배종이어서 한국이 원산?
각각의 기원도 모르는데 원산지 단정은 섣불러, 학계와 언론도 책임

05279597_R_0.jpg» 진해 군항제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시가지의 벚꽃 모습. 벚꽃전선은 현재 중부 지방까지 북상했다. 이 벚꽃은 모두 일본에서 개량한 재배종 왕벚꽃이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교토의 벚꽃도, 워싱턴 포토맥 강변의 벚꽃도 한국산”
 
한·일 관계가 차갑게 식은 해마다 어김없이 이런 종류의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독도문제가 뜨겁던 2011년에도, 위안부 문제가 불거진 올해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미국 등 세계적으로 가로수와 공원에 많이 심는 벚나무(엄밀하게는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한라산이고 이것이 일본을 비롯해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주장은 1960년대부터 나왔다.

박만규2.jpg» 한라산에서의 자생 왕벚나무 탐사를 앞두고 박만규 국립과학관장이 <동아일보>에 한국이 벚나무의 기원임을 주장하는 글을 실었다. 사진=네이버 기사 라이브러리
 
우리나라 식물분류학계 원로였던 박만규 전 고대 교수(당시 국립과학관장)는 <동아일보> 1962년 4월17일치에 “벚꽃은 우리꽃-한라산이 원산지”란 제목의 긴 칼럼을 썼다. 그는 이 글에서 “왕벚나무는 제주도 한라산에서 출생하여 일본으로 건너가서 그들에게 총애를 받았고 미국에까지 시집을 가서 귀염을 받고 있다.”라며 1908년 프랑스 신부 타케와 1932년 일본인 학자 고이즈미가 한라산에서 왕벚나무를 채집해 자생지를 확인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아쉽다면 한국인이 직접 왕벚나무 자생지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그해 박씨가 이끈 한라산 답사대는 왕벚나무 3그루를 확인하는 개가를 올렸다.

che1.jpg» 한라산 중턱에 자생하는 왕벚나무의 모습.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현재까지 발견된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약 200그루에 이른다. 이처럼 반세기 넘게 ‘제주 원산지론’을 주장해 왔고 적지않은 증거까지 제시했는데도 이 논쟁이 끝나지 않은 이유는 뭘까.
 
거기에는 다른 종류의 벚나무가 쉽게 교잡을 하는 벚나무 무리의 생물학적 특성과 함께, 과학적인 규명은 소홀히 한 채 목소리만 높인 학계와 정부·언론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벚나무 속에는 살구, 아몬드, 버찌 등 중요한 농작물을 포함해 200종 이상이 있다. 커다란 꽃을 잎이 나기 전에 일시에 흐드러지게 피우는 왕벚나무는 그 가운데 하나다.

che3.jpg» 1912년 도쿄 시장이 미국과 일본의 우호를 기념해 기증한 3000여 그루의 벚나무가 토대가 된 미국 워싱턴 디시의 포토맥 강변 벚나무숲. 사진=Matthew G. Bisanz, 위키미디어 코먼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를 보면, 벚나무속 식물이 다양한 종으로 분화해 세계 각지로 퍼진 기원지는 동아시아로 그 시기는 5800만년 전이다. 중국 산동성에서 현재의 왕벚나무와 유사한 화석도 발견됐다. 한·중·일에는 현재도 벚나무 속의 다양한 식물이 자생해 이 지역이 원산지임을 보여준다.
 
벚나무는 서로 다른 종이 자연적으로 또는 인위적으로 교잡을 해 새로운 종이 되기도 한다. 일본은 한국 기원설에 맞서 왕벚나무의 자생지를 찾기 위해 전국을 구석구석 뒤졌지만 실패했다.

Japanexperterna.se.jpg» 벚꽃놀이를 즐기는 교토 시민들. 일본의 재배종 왕벚나무인 소메이 요시노 종은 1700년대 초반부터 도쿄에서 재배되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Japanexperterna.se, 위키미디어 코먼스
 
일본의 왕벚나무는 사람이 교잡해 만든 재배종이다. 여의도와 진해를 포함해 우리나라에서 벚꽃축제의 주인공은 모두 일본이 원예종으로 만든 왕벚나무이다.
 
반면 한라산의 왕벚나무는 야생종이다. 일본과 한국의 왕벚나무가 형태는 같은데 자생지가 한라산에만 있다면, 제주의 왕벚나무는 일본 왕벚나무의 원조라고 할 만하다. 그런데 이런 단순논리는 과학적으로 많은 허점을 지닌다.
 
무엇보다 비교 대상인 두 왕벚나무의 정체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비교해 봐야 의미가 없다.

che2.jpg» 미국 워싱턴 대학의 왕벚나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일제 강점기인 1943년 임시정부 수립 25돌을 기념하고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한국임을 강조하기 위해 심은 4그루의 왕벚나무 가운데 하나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한라산 왕벚나무의 정확한 기원은 아직 모른다. 일본 왕벚나무도 올벚나무와 일본 이즈반도 고유종인 오오시마벚나무를 수백년 전 교잡시켜 만든 종이라는 것이 유력한 가설이지만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게다가 다른 종이 각각 독립적으로 비슷한 형태의 종으로 진화하는 ‘수렴진화’가 식물에서 흔하게 벌어진다. 따라서 한국 것이 일본에 갔는지, 아니면 두 나라에서 각각 탄생했는지 섣불리 결론 내릴 단계는 아닌 것이다.
  
800px-Chidorigafuchi_sakura.jpg» 도쿄 일본 왕궁의 왕벚나무. 재배종만 있는 일본에선 수백년 동안 품종개량에 힘을 쏟은 반면 자생종을 보유한 우리나라에선 소모적인 원산지 논쟁만 했을 뿐 실질적인 품종개량은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진=위키미디어 코먼스

한라산 야생 왕벚나무의 탄생 기원이 제대로 규명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일이다. 조명숙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박사과정생과 김승철 교수는 지난해 11월 권위 있는 <미국 식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 제주 왕벚나무가 올벚나무를 모계로 하고 벚나무 또는 산벚나무를 부계로 하는 자연잡종으로 탄생했음을 핵 유전자와 엽록체 분석을 통해 밝혀냈다.
 
이로써 제주의 왕벚나무가 일본에서 왔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또, 연구자들은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제주의 왕벚나무가 일본으로 건너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라산 왕벚나무의 부계가 정확히 어떤 종인지, 또 일본 왕벚나무의 부모 종은 어디서 기원했는지를 밝히는 좀 더 해상도 높은 분자 마커를 활용해야 하는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다. 그 결과가 나오면 한국과 일본 왕벚나무에서 어떤 부모종이 어떻게 잡종을 이뤘는지가 밝혀지고, 벚나무 원산지 논쟁도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연구자들은 한국과 일본 왕벚나무가 같은지 다른지에만 치중했지 아직까지 한 번도 일본 왕벚나무의 부모 종을 포함한 연구를 하지 않았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 “과학적인 규명과 검증은 소홀한데 언론의 선정적 보도만 넘친다.”라고 꼬집었다.
 
원산지 규명 이전에 일본이 왕벚나무를 세계적 원예종으로 개발하는 동안 우리는 뭐 했느냐는 장진성 서울대 산림과학과 교수의 지적도 가슴에 와 닿는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 관련 기사누구를 위해 벚꽃은 피는가? - 원산지 논쟁을 보며 
■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기

왕벚나무의 제주 기원과 관련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는 분을 위해 <미국 식물분류학회지>에 최근 논문을 게재한 김승철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교수와의 이메일 인터뷰 내용을 가능한 원문 그대로 간추려 소개한다.

▶관련 논문 원문 정보: Myong-Suk Cho , Chan-Soo Kim, Seon-Hee Kim, Ted Oh Kim, Kyoung-In Heo, Jumin Jun, Seung-Chul Kim, Molecular and morphological data reveal hybrid origin of wild Prunus yedoensis (Rosaceae) from Jeju Island, Korea: implications for the origin of the flowering cherry, American Journal of Botany, 2014 Nov;101(11):1976-86. doi: 10.3732/ajb.1400318. 

-논문에서 벚나무속에 250종이나 있다고 했는데요. 이렇게 종이 다양한 이유는 뭔지요. 또 벚나무속이 기원한 곳은 어디인가요. 히말라야와 중국 남서부라는 얘기가 있던데, 어떻게 동아시아까지 오게 됐나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의 논문에서 벚나무속은 5800만년 전 동아시아에서 기원했다는 가설을 내놓았습니다.  벚나무가 다양한 종으로 분화한 배경의 에오세 전반의 지구 온난화와 인도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의 충돌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Chin et al., 2014). 특히, 기후변화가 종 분화의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분자시계와 생물지리학적 분석을 통해 지질학적 시간과 기원지를 규명할 수 있고, 화석 자료가 특히 중요한 구실을 합니다. 아래는 문헌 정보입니다.
 
Siew-Wai Chin, Joey Shaw, Rosemarie Haberle, Jun Wend, Dan Potter, Diversification of almonds, peaches, plums and cherries . Molecular systematics and biogeographic history of Prunus (Rosaceae), Molecular Phylogenetics and Evolution, 76 (2014) 34-48,http://dx.doi.org/10.1016/j.ympev.2014.02.024
 
 
-논문의 가장 중요한 결론은 왕벚나무가 잡종 기원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것인데요. 그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그 동안에는 잡종이라고 보지 않았었는지요.
 
=제주도에 분포하는 왕벚나무는 제주도에서 분포하는 부모 종들로부터 기원된 “자연 잡종” 기원임을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형태, 화분, 단백질, 분자 마커 데이터 등을 이용한 여러 가설이 있었지만 어떤 논문도 확증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단지 가설이거나 불충분한 결론을 냈을 뿐입니다. 저희는 부계와 모계 유전을 하는 핵 유전자와 모계유전을 하는 엽록체를 통해 왕벚나무가 잡종 분화(hybrid speciation) 했음을 규명했습니다. 식물의 종 분화에서 잡종기원(reticulate evolution or hybrid speciation)은 중요한 구실을 합니다. 잡종 기원이라 해서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꽃이 피는 식물의 약 70% 정도에서 한때 교잡 또는 유전자 복제(genome doubling)가 일어났다고 봅니다. 중요한 종 분화 메커니즘의 하나입니다.
 
한국에서 연구된 이전의 분자 마커 데이터 논문들은 정확한 분자 계통학적 이해의 부족과, 재현성 부족으로 인해 어떤 결론도 도출할 수 없었습니다. 잡종기원을 테스트하지도 않았고, 또한 그렇게 분석할 수 있는 방법적, 분석력도 부족했고요. 아쉽게도 언론에 많이 보도된 많은 연구결과들이 과학적 데이터로 뒷받침된 것은 아닙니다. 이상하게도 이제까지 연구의 초점이 제주 왕벚과 일본 왕벚의 기원에만 맞춰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처음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과학저널에 한반도 왕벚나무의 기원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여러 가지 검증을 했습니다. 식물의 진화 역사는 유전자에 잘 남아있고, 올바른 방법과 분석을 통해 복잡한 역사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왕벚나무의 모계는 올벚나무, 부계는 벚나무 또는 산벚나무가 맞는지요.
 
=네, 제주 왕벚나무의 모계는 올벚나무이고요, 부계는 벚나무 또는 산벚나무입니다. 모두 제주도에 자생하는 집단입니다. 단지 저희가 가지고 있는 분자 마커 해상력으로는 산벚나무와 벚나무 중에서 어떤 종이 부계로 작용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현재 연구 중입니다. 흥미롭게도 제주도에는 벚나무(Prunus serrulata)는 많지 않고 산벚나무(Prunus sargentii)가 아주 흔합니다. 보통 산벚나무는 백두대간에 흔하다고 하거든요. 어떤 종이 부계로 작용했는지는 연구를 더해야 하지만, 최근에 분화된 종들은 여러 가지 메커니즘에 의해 규명이 쉽지 않습니다.  벚나무속은 분류학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그룹 중의 하나입니다.
 
자생 왕벚나무는 한라산 사면에 특정 높이부터 분포하는데, 처음에는 약 30개체 정도, 나중에는 100개체, 또는 약 200개체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흔치 않은 까닭은 나중에 안 것이지만, 두 부모 종이 진화적, 계통학적으로 다른 계통에 속해 있고 유전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개화시기도 조금씩 다르지만 중복되는 시기가 있음을 현지조사에서 파악했습니다. 따라서 두 종이 교잡할 기회가 적어 개체수가 적을 수 있습니다. 일본 논문을 보아도 벚나무 종들 가운데 유전자교환, 잡종이 자주 일어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일본 왕벚나무 재배종이 제주에서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재배종이 제주로 왔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은 이해가 갔는데, 반대로 제주의 왕벚나무가 일본으로 건너갔을 개연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은 것 같네요.  일본 재배종이 인위적인 잡종이고 그 시기가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데, 그렇다면 제주 기원론이 현실성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주장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네, 단지 저희가 연구에 포함시킨 시료를 바탕으로 그럴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입니다. 서울대 교정의 순수 일본 벚나무와 진해에서 채집한 일본 벚나무로 간주되는 샘플들로 보았을 때 그럴 수 있다는 거지요. 논문에서도, 이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시료가 필요하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저희가 논문에서 밝히려 한 것은 자생 왕벚나무의 제주도 기원입니다. 재배종이 제주도로 왔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여러 증거를 들어 주장했습니다. 이번 연구가 일본 왕벚나무의 기원을 규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 왕벚나무의 제주 기원설은 단지 추론일 뿐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없습니다. 단지 제주 왕벚나무의 형태학적 변이가 일본 왕벚나무에 비해 크다는 이유만으로는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알 수 있는 것은 제주 벚나무가 여러 차례, 다른 부계와 모계 사이의 교잡(multiple, bidirectional hybrid)이 일어났기 때문에 형태적, 생태적 변이가 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몰랐지요. 인위적 잡종에 의해 단 2개의 복제 타입밖에 없는 일본 왕벚나무에 비하면, 제주 왕벚나무의 형태적 변이가 큰 것은 당연하겠지요.
 
-서울대 장진성 교수는 제주와 일본의 종이 모두 독자적인 잡종화로 형성된 것이라는 ‘수렴 진화’ 가설을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장진성 교수님은 한국 벚나무에 관한 연구를 해온 분입니다. 장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왕벚나무가 독자적으로 기원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했을 뿐입니다(convergent evolution hypothesis). 각각 다른 곳에서 독립적으로 기원해도 형태적으로는 비슷할 수 있다는 가설입니다. 식물에서 흔히 일어납니다. 이 가설이 옳은지는 실험을 통해 검증돼야 합니다.
 
-미국 농무부의 전직 한국인 과학자들이 2007년 발표한 왕벚나무 연구는 기원 논쟁의 양쪽이 모두 자기에게 유리한 증거로 내세우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연구는 가장 좋은 샘플링을 한 연구입니다. 미국 <원예학회지>에 출판이 됐는데, 좋은 선행연구입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일본은 일본 샘플로만, 한국은 한국 샘플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양측이 모두 이 연구를 자기에게 유리한 증거라고 내세우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럴수밖에 없는 데이터를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연구는 제주 왕벚나무의 정확한 기원 규명 없이 했기 때문에 단지 종들의 차이를 밝히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정확한 문제가 어떤 것인지를 간과했습니다. 두 가지 데이터를 제시했는데, 하나는 엽록체 유전자이고 다른 하나는 밴드로만 유사성을 확인하는 분자 마커(ISSR marker)입니다. 우선 엽록체 유전자는 한국 왕벚나무 중에 일본 재배종과 같은 타입을 가지는 것이 있고, 반면에 재미있게도 일본 올벚나무 타입을 가지는 것이 있습니다.  또한 어떤 일본 재배종은 일본 올벚나무와 같은 타입을 가지고있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서로 양측에서 다른 주장을 할 수 있습니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연구에서 모계로 유전되는 엽록체 유전자의 짧은 부분이 사용됐다는 것입니다(저희는 많은 유전자 부위를 보았습니다). 자료의 불충분함에 기인합니다. 아주 재미있게도 이 논문에서는 제주 왕벚나무의 모계로 볼 수 있는 제주 올벚과는 다른 타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불충한 샘플링에 기인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또한 밴드로 유사성을 확인하는 마커에서(Inter simple sequence marker, ISSR)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제주도에 있는 왕벚나무가 3개의 제주 올벚나무 타입과 밴드를 많이 공유하고 있고, 일본 재배종 4개체가 또한 비슷한 밴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뿐입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계통적 관련성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니어서 단지 유전적 유사성에 관해서만 설명할 수 있을 뿐 기원의 진화적 맥락을 말해 주지 못합니다.
 
주목할 것은 대부분의 재배종이 다른 그룹으로 묶여 있어서, 제주 왕벚과나무와는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정확한 해석, 각 데이터의 제한점들을 (또는 제시할 수 있는 범위 등) 항상 고려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되겠죠.!
 
-일본의 아마추어 벚꽃 연구자인 오바 이토리란 사람은 한글로 번역된 글을 올리면서 제주와 일본 종이 별개란 주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왕벚나무의 부모는 올벚나무와 일본 이즈반도의 고유종 오오시마벚나무여서 한반도 왕벚나무의 유전자 조사를 하면 원산지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맞는 이야긴가요?
 
=네,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저희가 지금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연구진이 이즈섬에서 오오시마벚나무(P. speciosa)와 폭넓게 일본 올벚나무를 샘플링했고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공통적인 점은 일본 왕벚나무도 인위적 잡종기원이고, 제주 왕벚나무는 자연 잡종으로 증명됐으니, 제주 왕벚과 일본 왕벚이 동일하다 동일하지 않다를 보려는 게 아니라 두 부모 종의 각각 나라에서의 기원과 잡종 관여성을 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따라서 두 부모 종의 관여성이 아주 중요합니다.
 
한가지 복잡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올벚의 경우, 일본 올벚과 한국 올벚의 엽록체 유전자 차이가 있어야 관여도를 구분할 수 있죠. 또한 부계 종들도 마찬가지이구요. 해상력이 높은 분자 마커의 활용이 필요해서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연구자들은 아직까지 한번도 일본 부모 종들을 포함한 연구를 하지 않았습니다(특히 오오시마벚나무). 왜 그런지 저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 학계에서 설득력이 없구요. 일본 학자들이 보면 이런 것들이 이해가 되지 않을 듯합니다. 한국 사람인 저도 이해가 안 되는데요. 오오시마벚나무는 부계로 기여했는데, 저희가 계통분석을 해보았더니, 산벚과 아주 가까이 연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반세기 이상 벚나무 기원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식물학자로서 이것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번 논문이 이런 논쟁을 잠재울 수 있으리라고 보시는지요.
 
=과학적 규명과 검증 없는 논쟁과 언론 보도는 시간 낭비, 세금 낭비입니다. 미디어의 왜곡은 항상 옳지 않습니다.
 
당연히 이번 논문으로 기원 논쟁을 잠재울 수는 없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사실 이번 연구를 통해 더 재미있는 과학적인 여러 가지 질문이 생겼습니다. 모든 과학적 연구가 그렇듯이 하나씩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 궁극적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을까요?!! 또한 언론에서는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국제 검증을 통한 결과를 가지고, 공정하고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해 주는 것이 중요하겠죠?
 
과학적인 면에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논쟁보다는, 올바른 과학적 접근, 검증을 통한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 종들의 기원과 진화를 규명함으로써, 우리 식물들의 주권을 확립하고, 세계적으로 좋은 섬 진화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