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30일 목요일

광복70돌 8.15 대회, 서울역 광장에서 집중 개최


전국노동자대회·민족공동행사·반전평화 범국민대회 한곳에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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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30  14: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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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등 40여개 시민·사회·민중단체들은 29일 ‘8.15 반전평화 범국민대회 추진위원회’를 결성, 다음 달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8.15 반전평화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8월 15일 서울역 광장에서 한미일 군사동맹 저지와 한반도 평화협정체결 및 동북아 평화실현을 위한 ‘8.15 반전평화 범국민대회’가 개최된다.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를 비롯한 40여개 시민·사회·민중단체들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15 반전평화 범국민대회 추진위원회(반전평화 추진위)’를 결성, 다음 달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8.15 반전평화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광복70돌을 맞는 올해 8.15 민간행사는 8월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에 이어 광복70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민족공동행사, 그리고 반전평화 범국민대회가 차례대로 치러질 예정이다.
반전평화 추진위는 이날 “최근 한반도와 아시아 일대의 패권정책과 군사적 긴장은 한층 격화되고 있다”며, “광복 70년, 분단 70년이 되는 올해 분단 극복과 평화체제 구축의 전기를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먼저 미국이 대중, 대북 압박을 위한 한미일 동맹 구축에 나서는 한편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추진을 통해 대중국 경제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재무장 과정에서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개입은 물론 북한의 공격 징후시 즉각적인 선제공격을 거론하는 등 한반도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한국 정부에게 일본 재무장에 대한 지지와 한일 군사협력, 사드배치 등 한미일동맹의 구조화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박근혜 정부는 전적으로 이에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와 같은 불평등하고 적대적인 한미일 동맹이 고착화된다면 평화와 생존권, 주권은 더욱 심각하게 파괴될 것이며, 한반도 분단의 해결과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오랜 과제 역시 해결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이번 8.15반전평화 범국민대회를 통해 각계의 반전평화 의지를 모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를 맡은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올해 한반도는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만드는 것이 시대적인 요구이자 과제”라며, “시민사회 민중진영이 힘을 모아 올해 한반도 정세를 규정하고 있는 모든 현안들을 올해 8.15대회 반전평화대회를 중심으로 한 범국민대회로 집중해 정세에 조응하고 이후에 관련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사진 왼쪽부터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조희주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공동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지난 26일 일본 도쿄 아베 수상 관저 앞에서 2만5천명의 시민들이 아시아의 평화와 평화헌법 수호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가졌으며, 곧 이어 8.15때에는 5만명 규모로 확대한 반전평화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8.15반전평화 범국민대회’가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투쟁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이 대북 적대시정책을 일관하고 대중 봉쇄를 하는 등 군사적으로 개입하면서 남북의 분단이 동북아 분단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띠고 있다”고 진단하고 “그 한복판에 있는 한국에서 반전평화 운동의 기치를 높이 들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실현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도 반전과 평화에 대해서 관심이 높다”며, “지금 통일선봉대들이 전국을 돌면서 분단 70년을 종식시키기 위한 실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가 지금 노동시장을 개혁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노동자를 다 죽이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 또 다소 실의에 빠진 운동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민주노총 간부들이 집중행동을 통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노동자통일축구 한마당’도 꼭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사회의 병폐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처방도 분명하게 나온다”며, “미국은 사드, 탄저균 가지고 자기 땅으로 돌아가라고 주장하고 우리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규재 의장은 특히 주한미군의 탄저균 반입과 관련해서는 “인구밀도가 조밀한 서울 수도권 지역에 탄저균이나 다른 생화학 물질로 인한 사고가 날 경우 상상도 할 수 없는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좌우간 분통터지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어서 조희주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공동대표는 “솔직히 그동안 8.15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입장이었지만 분단 100주년이 되기 전까지는 통일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노동자·민중 중심의 세계를 앞당기는데 올해 8.15대회가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병언과 국정원 임과장! 정말 죽었나?


대다수 정치세력이 단결하여 국민과 굳건히 연대해야 할 필요가 절실한 때
조시형 | 2015-07-30 19:39:28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세월호 참사의 주범으로 몰려 쫓기던 유병언이 시신으로 발견된 지 1년 만에 이번엔 국정원 해킹의혹의 주범으로 몰린 국정원 임 과장이 마티즈 차량에서 죽은 채 발견 되었다. 이명박그네 집권기간 참으로 해괴한 죽음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그 정치적 성격과 사회적 파장 면에서 두 사람의 죽음은 아주 유사하게 닮아있다. 이번에도 역시 사례비교분석법으로 두 사건을 비교 분석해본다. 먼저 작년 유병언의 시신이 발견되었을 때 여러 사이트에 올린 아래 글을 일독해주기 바란다.
A. 유병언 케이스
1.유병언이 죽었다고? 그걸 믿으라고? ㅍㅎㅎㅎㅎ
한 달 전에 유병언의 별장 근처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유전자가 유병언과 상당부분 일치한 댄다. 한 달 전에는 육안으로 확인 못한 유병언을 유전자 검사로 알아냈다고. ㅍㅎㅎㅎㅎㅎ 참으로 어리석구나. 그걸 국민들이 믿겠는가?
자! 이제는 구원파가 어찌 나오나 보면 된다. 교주가 죽었다는데 조용하면 안 되겠지?
만일 조용하면 그건 서로 합의했다는 것...그런데 이 절묘한 타이밍! 이건 완전히 짜고 치는 고스톱이야. 나는 안 믿는다. 이건 오히려 ‘세월호 기획참극설’을 입증하는 증거다.
유병언의 시신 특히 얼굴과 왼손을 잘 살펴야한다. 아무리 한 달이 지났어도 반드시 닮아야 한다. 아니면 이것도 자작극. 유병언이는 이미 바다 건너 LA에 있다고라.
2. 유병언 시신은 파란매직 1번 어뢰다.
아래 링크된 사진 꼭 보라.
보았는가? 국과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시신은 유병언이 아니다. 그러나 유전자는 유병언의 것이 맞는 것 같다. 유병언의 별장에서 채취한 두루마리 화장지에서 추출한 유전자를 국과수 광주 분실로 보내 유병언의 형 것과 비교한 걸로 보인다.
그럼 지문은? 그것도 그렇다. 유병언의 것으로 추정한 샘플을 두개 추출해서 각각 비교한 거다. 유병언 추정 지문 두개가 같으니 유병언의 지문이다. 이렇게 확정한 거다. 두개의 가정을 합쳐 결론을 확정을 하는 이 방식! 그 유명한 부당가정의 오류라는 모순이다.
그리고 또 하나 오늘 발표를 진행한 국과수 원장을 비롯해서 무슨 설대교수 카톨릭대 교수 무슨 전남대 교수는 공통적으로 시선이 흔들리고 목소리는 떨고 있었다. 왜? 자신이 하는 말에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말을 더듬었다. 그리고 기자들이 묻지도 않은 말을 했다. 우리나라 법의학자의 열악한 현실을 거론하며(뭐 전부 40여명 이래나) 최선을 다했지만 사인을 알아내기가 어려웠단다.
반면 발견된 유류품에서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국과수 직원은 시선도 목소리도 정상이었다. 왜? 사실을 말하니까.
역사적으로 사례비교를 해봐도 국과수는 거짓말한 전례가 있다. 바로 유명한 ‘강기훈 유서대필사건’에서 국과수는 대필이 맞는다고 하면서 전혀 다른 두 문서의 필적을 동일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최근 대법원재심에서 뒤집혔다. 강기훈은 무죄로 역사적, 법적 누명을 벗었다. 그뿐인가? 천안함 사건에서 북의 소행으로 판정한 결정적 증거인 파란매직 1번 어뢰를 생각해보라. 가리비가 서식하던 그 낡고 녹슨 어뢰가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시한 설계도면과도 전혀 생김이 다른 그 어뢰가 북의 것이라고? 누가 믿겠는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고 애쓰는 순간 국방부가 알려준 지점에서 우연히 딱 민간 어선의 그물에 걸린 그 어뢰다.
이번엔 세월호 참사 100일 즈음에 딱 맞추어 유병언이 죽은 채로 돌아왔단다. 세월호의 모든 진상을 감춘 채로 말이다.
3. 유병언(?) 시신 발견 이후 구원파의 기이한 태도 변화
구원파는 세월호 침몰 초기 수사 당국이 청해진과 유병언을 주범으로 몰아가자 이에 격렬히 반발했다. 그 유명한 현수막을 보자.
“김기춘 실장 우리가 남이가? 갈 데까지 가보자!” “검찰! 이제 막가자는 거지요?" "십만 성도 다 잡아가도 유병언은 우리가 지킨다.” 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당국이 유병언 부자 신고자에 5억 현상금을 걸자 이에 맞서 세월호 침몰의 진상을 규명하는 사람에게 5억 포상금을 걸었다. 그리고 시신발견 3주전까지 진상규명포럼을 열어 급변침의 원인을 외부 물체와의 충돌을 거론했고 잠수함을 구체적으로 지목한 기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제 우리는 세월호 승객의 구조는 물론 침몰원인에도 책임이 없다.” 이태종 대변인의 공개적인 공식답변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구속된 청해진 해운의 바지사장 김한식도 변호인을 통해 침몰의 다른 원인이 있고 이를 다음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언론에 알렸다. 구원파와 검찰 사이에 전운이 감도는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2주 후인 지난주 화요일 자정 무렵에 돌연 유병언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빅뉴스가 세상에 전해졌다. 다음 날 구원파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술을 일절하지 않는 습관으로 보아 유병언이 아닐 거란 게 이태종의 입장이었다. 수요일 국과수의 유병언이 맞다는 공식 발표에도 회의적이더니 단서를 달아 만약 맞다면 살해되어 옮겨진 거다. 그리고 마지막 까지 함께했던 수행원도 살해되었을 것이다 라고 주간경향 기자에 익명의 구원파 핵심인사가 진술했다.
그런데 국과수를 방문해 시신을 확인한 유병언의 딸과 유병언 주치의가 유병언이 맞다고 전하자 이태종 대변인은 그렇다면 인정한다며 정부당국의 발표를 받아드린다. 그리곤 뜻밖에 주말에는 유병언을 마지막으로 수행했다는 운전기사의 자수를 권유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제 유대균과 그의 호위무녀가 별다른 저항이나 항변도 없이 체포되었다. 그리고 아주 담담한 표정과 어조로 유병언의 죽음을 몰랐다며 아비를 잃은 자식의 심정을 기자들에게 반문한다. 그리고 마지막 인물 운전기사도 오늘 아침 자수한다. 마치 유병언의 자연사를 모두 담담히 신의 뜻으로 체념한 듯 담담하다.
이로써 검찰의 세월호 관련 공식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듯하다. 세월호와 관련된 모든 미스터리와 의혹들은 유병언의 공식적 죽음으로 공식적으로 끝내기 절차에 접어들었다. 어제부터 열리는 구원파의 하계 부흥회도 1만여 명이 넘는 신도가 참여 했단다. 성인의 죽음을 받아드리고 숙연한 마음으로 행사를 치르기 위해 그동안 금수원 입구에 걸어 놓았던 대정부 성토 현수막도 다 걷었다 한다. 그리고 국과수가 시신을 인도하는 대로 장례식을 치르기 위한 준비에도 착수한단다. 구원파의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포럼도 더 이상 계획이 없고 5억 포상금도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다.
자! 이렇게 정부당국과 구원파 그리고 청해진 해운은 3개월간의 뜨거운 갈등을 접고 화해무드로 접어들었다. 마침 어제 열린 세월호 공판에서 김한식 사장은 사전에 예고한 또 다른 침몰원인에 대해서 아무런 새로운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정말 유병언이 타살을 당해 죽은 게 맞는다면 지금 보이는 구원파와 유족들의 반응이 이해되는가? 유병언은 유도 유단자의 수준급 고수이기도 하고 과거 레이건을 근거리 경호하던 유병언의 경호원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그렇다면 유병언은 자연사했거나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봐야 자연스럽지 않는가? 어쩌면 유병언은 멀리 타국에서 유유자적 잘 살고 있지 않을까? 그게 더 그럴듯하지 않은가?
B. 국정원 임 과장 케이스
1. 강요된 자살이냐? 타살이냐?
이번 주 7월23일 자 공개된 파파이스에서 국내최초 프로파일러 배상훈 교수는 국정원 임과장이 자살을 강요받아서 죽었다는 주장(이하 자살교사설)했다. 반면 김어준은 유서의 문맥이 전혀 심각하고 진지하게 죽음을 앞둔 사람의 표현이 아니고 심지어 누가 미리 써준 원본을 베낀 정황을 지적하면서 사실상 타살설을 지지하고 있다.
이는 유병언 시신이 발견되었을 때의 논란과 유사하다. 그때도 강요된 자살설과 타살설이 대립했었고 타살의 주체로는 국가기관과 내부자 소행설로 갈린 바 있다. 그러나 제기 된 모순된 의문들을 일관되게 설명해주는 설은 위에서 설명한 ‘자살 위장설’ 또는 ‘가짜 시신설’이었다.
이번에는 어떨까?
국정원이 주장하는 이른바 ‘순수 자살설’은 너무나도 모순된 증거와 상황전개로 이미 거짓임이 판명났다. 즉 이미 드러난 증거(안테나, 범퍼장식)만으로도 더 이상 따질 것도 없이 2대의 마티즈는 완전 별개의 차라는 건 100% 확실하다. 문제가 불거지자 바로 그 차량을 바로 폐기한 점을 보면 더욱 그렇다. 이것은 임 과장의 자살이 사실이더라도 최소한 1인 이상의 공범(교사 또는 방조)이 있다는 의미이다. 더 나아가 CCTV 에 찍히도록 별도의 마티즈를 끌고 다니는 의도적 행위를 했다는 것은 그것이 사전에 미리 조직적으로 공모했다는 것을 추론케 한다.
그러면 두 번째 배상훈 교수가 주장하고 다음 아고라 논객들과 여타 커뮤니티에서 다수의견인 강요된 자살 또는 자살 교사설에 대해 검토해보자. 즉 국정원 임 과장이 요즘 유행어가 되어버린 자살당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임 과장은 스스로 항거불능의 심신상태를 용인하고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형법상으로 촉탁 승낙에 의한 살인죄가 성립하게 된다. 이 경우 전혀 다른 두 대의 마티즈와 그 신속한 폐기처분이 설명된다. 단 이 경우 임 과장 본인도 스스로 자기 죽음에 대한 구체적이고 진지한 인식과 감수의사가 있어야 하는데 김어준의 지적대로 그의 유서엔 그런 점이 보이지 않는다. 최초 공개된 시말서로 보이는 자필 문서엔 정말 뜬금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그 끝은 국정원장 등에게 ‘감사합니다’로 황당하다. 그 어떤 죽음의 암시조차 없다.
이 유서가 논란이 되자 두 번째로 공개된 가족대상 유서에도 역시 부모와 딸에 대한 애정과 걱정의 표시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이 해킹사건과 관계되어서 죽음에 처한 사람의 구체적 감정과 의사표현이 없다는 거다. 그리고 죽음을 각오한 사람이 딸에게 하트표시를 땡땡 ♥♥친다는 건 정말 말이 안 된다. 그래서 배상훈 교수도 이 유서는 이번에 쓴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정보요원들이 임무 수행 시에 미리 써두는 관례적 유언장으로 보인다고 추론했다. 고로 이 강요된 자살교사설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 모든 상황에서 비교적 모순이 적은 것이 김어준 등이 제기하고 있는 ‘사실상 타살설’이 라고 할 수 있다. 즉 김어준의 표현을 빌자면 국정원 간부들은 임 과장에게 일종의 자살시도를 권했고 임 과장도 동의했으나 이는 진짜 죽으려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진지한 자살기도에서 중단되어 국회와 검찰의 수사에 방어하는 선에 그치게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자살시도가 도중에 약속과는 달리 누군가의 개입으로 중단되지 않고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라는 것이다. 즉 임 과장은 국정원 윗선들에게 억울하게 배신당하고 살해당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 견해는 황당한 임 과장의 유서와 두 대의 마티즈 사건 당일 우왕좌왕했던 국정원과 소방대 그리고 이후 경찰과 국과수의 진상은폐기도로 보이는 조사발표를 잘 설명해준다. 다급한 국정원 고위간부들의 초조한 지시와 통제의사가 곳곳에서 추론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보도된 다음 정황들에 대해선 깔끔한 설명이 되지 않는다.
첫째, 사건 당일 임 과장 부인의 오락가락 행보다. 국정원 임 과장부인은 10시25분 실종신고와 위치추적신고> 10시31분 위치추적신고 취소>11시37분 실종신고도 취소>11시45분 다시 위치추적신고>11시 51분 다시 실종신고>11시 55분 사체발견!! 왜 그랬을까?
둘째,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임 과장은 푸른 옷에서 흰옷으로 바뀌어있었고 쓰고 있던 안경은 없어졌으며 차량 발견 후 28분이 지나서야 소방대가 그 시신이 안에 있음을 확인했다하며 그 시신 발견 위치도 당초엔 뒷좌석이랬다가 나중엔 앞좌석으로 바뀌는 등 불일치하고 특히 장례식 다음날 가족들은 서둘러 문제의 사건차량 마티즈를 폐차시켰다는 점이다.
물론 가족들이 사건의 진상을 모르고서 국정원의 단순자살 시나리오를 그대로 믿고 협조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위 유병언 케이스처럼 임 과장이 실제론 죽은 게 아니라 어딘가 신분을 감추고 살아있다면 어떨까? 마티즈와 시신소동은 다 자살을 위장한 거라면 위에 언급한 이상한 점들이 깔끔하게 설명되지 않겠는가? 거기서 한 발 더 나가보면 그 시체는 애초에 다른 변사자 시신이거나 아님 죽지 않은 임 과장이고 문제의 국정원 직원은 ‘완전 신분 세탁 + 거액의 보상금’ 을 통해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고 가족들도 거기에 협력하는 것이라는 가설을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를 나는 앞으로 ‘자살 위장설’이라 부르기로 한다.
2. 이른바 ‘자살 위장설’과 미해결 문제
이 설에 따라 뒤 바뀐 옷과 안경 문제를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즉 답은 셋 중 하나다.
1.자살하기 전 옷을 갈아입고 안경을 던져버렸다.
2. 타살의 흔적을 없애려 옷을 벗기고 안경을 없앴다.
3. 시신은 임 과장이 아니다.
근데 분명히 1번은 아니겠다. 너무나 이례적이기 때문. 2는 타살의 흔적이 몸에는 안 남는가? 라는 의문을 해결 못한다. 고로 진실은? 하나 밖에 남지 않는다.
또 다른 근거를 대보겠다. 국정원 해킹팀은 팀이다. 즉 복수의 요원이 있다는 이야기다. 만일 김어준의 말대로 타살된 것이라면 나머지 요원들의 동요와 불안을 막을 수 없다. 가족들 반응도 그렇고 육사생도 딸은 장례식장에 생도 옷을 입고 영정을 들었다 한다. 애국 퍼포먼스라도 하는 것인가? 얼마 전 JTBC 뉴스에서 유병언이 사체발견 전 치밀하게 모든 재산을 빼돌렸다는 보도에서 유병언의 생존을 추측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정원 임과장은 죽지 않았다고 추론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유병언 케이스에서 자살위장설의 논리적 귀결로 그 시신은 유병언이 아니라 신원미상의 변사자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유병언의 사인은 모르지만 유병언이 맞다는 국과수의 발표는 의심을 샀다. 이번에도 경찰과 국과수는 전혀 다른 마티즈 차량을 별 해괴한 이론을 동원하여 동일차량이라 했다. 분명 그 사건 당시 용인의 날씨는 부슬비가 내리는 흐린 새벽이었는데 무슨 뱀파이어 피부인가? 햇빛 때문에 변색이 되고 없던 범퍼가 드라큐라 송곳니처럼 돋아나게?
문제는 과연 시신은 무엇인가? 또 다른 변사체인가? 아님 밀납 마네킹인가? 만일 변사체라면 그것은 어디서 누가 옮겨온 것인가? 또 다른 국가 범죄의 희생양은 아닌가? 따위의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의문이 꼬리를 문다. 그러나 거기까지는 한계다. 여기까지 정리하고 그걸 공개적으로 쓰는 것도 버겁다. 그 이상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C. A ∩ B
유병언 케이스와 국정원 임과장 사례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국정원의 국가범죄행위와 관련되었으며 물 타기 목적으로 엉뚱하게 범죄의 주범으로 몰렸고 둘의 죽음으로 범죄의 진상을 감추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진상은 하나는 대규모 인명의 살상참극이고 다른 하나는 국민의 사생활과 양심과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의 근본가치 대한 본질적 침해다. 이렇게 이 참칭정권 들어서서 첨부터 지금까지 국가정보원이란 국가기구가 괴물처럼 나라와 사회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이 참칭정권 들어서서 국정원 관련사건만 벌써 몇 차례인가? 대선당시 국정원 댓글사건에서 시작되어 간첩조작사건과 이에 대한 자살시도 은폐와 세월호 참사에 이어 어김없이 광범위한 국민사찰과 감시가 분명한 해킹사건과 여전한 은폐시도에 이르기까지 막가파정권의 막장 범죄가 끊이질 않는다. 한번 피를 본 자가 그걸 감추려다 여러 차례 그것도 더 큰 피를 보게 되듯이 지금 국정원은 범죄의 은폐를 위해 더 큰 범죄를 저지르는 악의 순환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더욱 문제는 이들이 무슨 짓을 하던지 속속들이 다 들통이 나고 백일하에 밝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악한 집단이 무능하기 까지 하니 이대로 놔두다간 이 나라가 어찌 될 지 두렵다. 잘 못 꿰진 첫 단추 때문에 줄줄이 망가지듯이 부정선거로 시작된 이 참칭정권의 등장 자체가 잘못이었다. 과연 저 집단이 합법적인 방법으로 순순히 물러나려 할 것인가? 갈수록 의구심과 걱정이 앞선다.
그 아비정권에서 300만을 탱크로 깔 수 있다는 호언이 단순한 협박이 아닌 것 같다. 너무나도 달라진 현대의 글로벌한 정보사회구조상에서 그러나 그런 탄압의 유혹은 엄청난 참사만을 낳고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왠지 무능하면 할수록 힘으로 억압하려는 동물적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여 자꾸만 마약에 취한 중독자처럼 철권의 검을 휘두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래서다 더더욱 사소한 차이를 극복하고 대다수 정치세력이 단결하여 국민과 굳건히 연대해야 할 필요가 절실한 때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6&table=c_jshpapa&uid=49 

북, 임현수 목사 간첩활동 동영상 공개

(종합) 북, 임현수 목사 간첩활동 동영상 공개
임현수 목사 "체제전복 활동" 인정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7/31 [11:1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기자회견애 앞서 고개 숙이는 재 캐나다 임현수 목사     © 이정섭 기자

한국계 캐나다로 조선 돕기 운동을 하다 억류 된 임현수 목사가 간펍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는 31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지난 1월 조선에 입국한 뒤 억류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0) 목사가 3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한 동영상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 자신의 조선 돕기는 북사회 붕괴를 위한 것이었다고 발언하는 임현수 목사     © 이정섭 기자

노컷 뉴스는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임현수 목사가 이날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저지른 가장 엄중한 범죄는 공북한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고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임임현수 목사는  "담임목사로 있는 큰빛교회에서 일요일마다 설교와 캐나다, 미국, 일본, 브라질 등 여러 나라와 남조선지역을 돌아다니며 '북조선사역보고'라는 것을 하면서 그때마다 북한의 존엄과 체제를 악의에 차서 헐뜯었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공화국의 최고존엄과 체제에 대해 테러통치, 공포정치, 독재국가, 악의 집단, 악의 정권, 암흑의 땅이라고 험담하는 등 미국과 남조선 당국자들이 주장하는 것을 그대로 되받아 넘기면서 망언을 했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또 "각종 크고 작은 종교집회에서 '북조선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최고수뇌부와 당 대신에 하나님과 예수, 교회가 들어가게 해야 한다"며 반공화국 적대감을 적극 고취했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자신이 지난 1월 30일 경제개발사업 실무면담 명목으로 라선 경제특구로 들어간 뒤 2월 2일 평양으로 이동했다가 구속됐다.

임 목사는 지난 1994년  처음 방북한 뒤 '고난의 행군' 때인 1996년부터 다양한 대북 지원 사업을 지원한다며 100여차례 조선을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은 지난 3월 캐나다 정부에 임 목사 억류 사실을 통보했다.

임 목사는 올해 60살로 지난 1990년부터 캐나다 큰빛교회 담임목사를 맡아 왔으며, 내년에 조기 은퇴한 후 북과 해외 선교에 주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기자회견에서 북의 대동문 호텔을 인수 예배소를 짓고 비밀 목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고 고백했다.

진중권 "김무성 큰절·박근령 망언, 한국 보수의 정치 포르노"


"망언 배경은 한국 보수층에 팽배한 뉴라이트 역사관"
프레시안 사회2015.07.31 12:07:54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김무성 큰절'과 '박근령 친일 발언' 등에 대해 "정치 포르노"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30일 밤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근령 씨의 발언을 두고 "이번 망언의 배경은 한국 보수층에 팽배한 뉴라이트의 역사관"이라고 비판했다.(☞관련기사 : 朴 대통령 동생 박근령 "위안부 日 사과 요구 부당")

진 교수는 "박근령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부산 부성고의 이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일본 정부에 대해 "한번 사과와 반성을 했으면 번복하지 말아야지. 내각이 바뀔 때마다 담화를 수정하느니 계승하느니 딴소리를 하니까 문제"라며 "문제는 그 빌어먹을 사무라이 문화다. 그 문화에서 윤리적 선악은 상대의 강약이나 전쟁의 승패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일본의 극우 세력을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 트위터 캡처
근령 씨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진 교수의 비판에 대해 반발하자 진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 둘째 따님은 일본 우익들 광란에 장단이나 맞춰주고 앉았고, 박정희 대통령의 사위께서는 트위터로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스토킹이나 하고 앉았고"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근령 씨를 싸잡아 "미국에서 사대주의의 극한을 보여주고, 박근령은 일본에서 친일망언의 절정을 보여주고"라며 "한국 보수의 적나라한 정치 포르노"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청동기 시대의 윤리의식은 아무리 늦어도 17세기 이후에는 시대착오"라면서 "이것은 외교의 문제이기 이전에 일본인들 자신의 문제다. 즉 자신과 후세에게 윤리적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시켜 주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국가의 윤리의식이 야쿠자 수준이니 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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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다' 연주하자고 할 때 비로소 통일 대박"

[인터뷰] 이철주 '2015 천만의 합창-나비 날다' 총감독

15.07.31 09:52l최종 업데이트 15.07.31 09:5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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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주 감독.
ⓒ 권우성

명망가가 아닌 무명의 시민들이 거대한 토네이도를 꿈꾸며 통일을 위한 작은 날갯짓을 시작했다. 오는 8월 15일 오후 8시 15분, 1945명의 시민이 각국에서 남북의 대표 통일노래인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한다. 동시에 서울 한복판에서 북한 대표 클래식 곡도 연주한다. 평범한 시민들이 1000~3000원 사이 소액을 기부해 마련한 이 행사는 전세계로 생중계 할 예정이다. 광복 이후 최초의 시민 주도 통일 행사라는 '2015 천만의 합창-나비 날다'(아래 '나비 날다') 얘기다.

"광복 최초 시민이 주도한 통일 행사 열린다"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구 한 커피숍에서 만난 이철주(51·문화기획자) '나비 날다' 총 감독은 두 가지 지점에서 이번 행사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정부가 아닌 시민이 통일 행사를 주도했다는 점과 그 내용을 합창과 클래식 연주 등으로 채웠다는 점이다. 남과 북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음의 거리를 좁혀, 형식적 통일이 아닌 진정한 사회 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데 보탬이 될 거란 뜻에서다.

큰 뜻을 품고 시작했지만, 이를 현실화 하는 과정은 녹록지 않다. 올해 1월 황의중 서울 불암고등학교 국어교사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현재까지 2400여 명의 시민이 추진위원으로 나섰다. 애초 목표는 1천만 명의 시민이 각자 1천 원씩 기부해 100억 원을 모으자는 것이었다. 대규모 공연을 대비해 잠실주경기장까지 예약했지만, 여러 현실적 조건으로 규모를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등을 행사 장소로 물색 중이다. 

정부의 협조도 얻지 못했다. 통일부에도 후원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고 한다. 또 연주 예정이던 북한 교향곡 '피바다'도 통일부 등 관계기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항일 투쟁을 묘사한 작품인 이 곡을 꼭 연주하고 싶었다"며 답답함을 토로한 그는 "정부가 통일부에 '통일문화과'까지 신설했다면, 적어도 문화 예술 분야만큼은 통 크게 열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거기에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참여도 어렵게 된 상황이다. 

처음 꿈꾸었던 원대한 판은 깨졌지만, 그럼에도 행사는 진행된다. '미래의 발판'이 되겠다는 취지다. 또 문화가 가진 '특별한 힘'을 신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 '평화음악회'를 기획하고, 북한음악 음반 8종을 국내에 출시하는 등 남북 문화 교류에 힘썼던 이 감독은 "문화는 두뇌가 아닌 심장을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북 대 반종북'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이 횡횡하는 지금 시대에서 "같은 말, 같은 책, 같은 예술적 체험을 공유하는 일"이 중간지대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문화는 심장을 움직이고, 심장은 혁명적 결단을 내린다"

- '나비 날다'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됐나?
"민족과 사회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와중에 황의중 불암고등학교 선생님께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잊히고 있으니 같이 불러보자고 제안했다. 다들 마음으로 통일을 염원하고 있지 않겠느냐면서. 신선한 제안이라 기획자로서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기존 남북 교류에서 나오는 전통, 국악 등 민족성을 내세운 협소한 주제보다는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문화 교류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장르를 클래식으로 택했다."

- 프로젝트 이름인 '나비 날다'는 무슨 뜻인가?
"나비가 날면 영향력이 생겨서 큰 바람을 일으킨다는 물리학 이론 '나비효과'에서 따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명망가 아닌 무명의 시민들이 천 원씩 모아 시작했다. 이런 작은 행동으로 날갯짓을 한다면 휴전선이 다 나비로 바뀌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날다'라는 표현은 자발성을 뜻한다. 지금까지 통일은 명망가나 정부, 단체가 주도했다. 이번에는 정말로 자기 발언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이 주도하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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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주 감독.
ⓒ 권우성

- 합창곡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남과 북이 같이 부를 수 있는 대표적 곡들 중에 골랐다. 가장 편하게 부르는 게 아리랑이고, 그 다음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남북 간의 가사가 조금 다르긴 하지만. 아리랑은 지금까지 많이 다뤄왔기에 이번엔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택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교과서에서 사라질 때도 있었다. 가장 대중적으로 남과 북에서 불리는 곡이니까, 이번에 마음을 담아 다시 불러보자는 취지다."

- 무대에 어떤 곡들이 오르는지 소개해 달라.
"이번 기회에 통일을 주제로 한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공모전을 열어 클래식, 대중음악 작품을 접수 받았고, 전문가에게 의뢰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관현악곡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또 북한의 대표적 클래식 곡도 연주될 예정이다. 피아노협주곡인 <조선은 하나다>,  민족배합관현악 독창곡인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와 예전에 평양시민들이 즐겨 부르는 <지새지 말아다오 평양의 밤아>, 해외 동포들이 즐겨 부르는 <임진강> 등 6곡도 연주한다." 

- 이번 행사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나?
"이름 없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음악회다. 정부 간의 통일은 정책적 다툼이 주를 이룬다. 이런 통일은 굉장히 협소한 통일이다. 그 정도 통일은 과거 독일에서 봤듯이, 통일 이후에 사회 통합을 위한 사회 비용이 많이 든다. 반대로 우리의 통일은 사회 통합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통일합시다'라고 외치는 건 단지 선언에 불과하다. 이번 행사는 해외동포를 포함해 남북의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통합의 길로 걸어 나가는 단초가 될 거라 생각한다." 

- 이번 행사뿐 아니라 남북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해온 걸로 안다. 다른 분야보다 문화 교류를 강조하는 이유는 뭔가?
"문화는 절대적으로 체험을 전제로 한다. 이성에 앞서서 감성이 작용한다. 두뇌가 아닌 심장이 움직이는 거다. 두뇌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반면 심장은 대단히 직관적이고 혁명적 결정을 내린다. 정부는 논리적으로 접근하되, 민간은 심장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서로 한 핏줄로 받아들여야 전쟁을 막을 수 있지 않겠나.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게 같은 말, 같은 책, 같은 예술적 체험을 공유하는 거다. 친구를 사귈 때도 같이 술 한 잔 하고 노래방에서 같은 노래를 부르지 않나.

통일을 조금 더 진보적으로 얘기하면 '운동권' 혹은 '종북'으로 규정한다. 반대로 국방을 강조하면 보수주의가 된다. 지금 같은 이분법 프레임이어선 안 된다. 이들의 중간 지대를 만들려면 북한과 소통을 늘려야 한다. 국가보안법 등 현실적 제약으로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면 인도적 지원과 문화·예술 교류로 시작해야 한다. 선전을 위한 북한 미술품이 법에 걸린다면 전통음악이나 클래식으로 우선 교류하되, 지속적이어야 한다. 그렇게라도 만나지 않으면 진정한 통일이 언제 되겠나."

"문화·예술 분야만큼은 정부가 통 크게 열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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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주 감독.
ⓒ 권우성

- 통일부에 후원을 요청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던데.
"민간이 주도하는 통일 행사라면 당연히 정부가 후원할 줄 알았다. 통일부에 홍용표 장관이 행사에 와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고, 후원금과 후원 명칭 사용을 요청하는 공문을 3월과 5월 두 차례 보냈다. 하지만 아직 답이 없다. 이번에 연주 예정이었던 북한 교향곡 '피바다'는 통일부 등 관계기관의 허가를 못 받았다. 이 곡은 지난 2002년 전주시향이 연주곡으로 허가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럼에도 13년이 지난 지금 불허 방침을 내린 것은 남북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통일부에 '통일문화과'까지 만들었다면 문화·예술만큼은 통 크게 열어줬으면 한다. 

또한 교향곡 '피바다'는 북한 콘텐츠 중에서도 항일 독립운동을 가장 잘 다룬 작품이다. 광복 70주년에 맞춰 항일 투쟁을 묘사한 작품을 연주하려고 했는데 당국이 불허해 정말 아쉽다. 남북교류활성화법은 목적에 부합한다면 국가보안법보다 우선 적용하는 게 원칙이다. 그럼에도 많은 제한이 따르는 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건 사회적 합의라고 본다.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선언한다고 정말 '대박'이 되는가. 천만 명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통일 합시다', '피바다 교향곡 연주 합시다'라고 요구할 때 그때 비로소 통일 대박이 이뤄진다고 본다."  

- 정치적 장애물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꼭 한번 이루었으면 하는 문화 프로젝트가 있나?
"북한 예술은 자기만의 예술 양식을 가지고 있다. 틀려서 나쁜 게 아니라 달라서 어색한 거다. 보편적 잣대에서 봤을 때도 낮은 수준이 아니다. 클래식의 경우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상당한 수준이다. 나는 북한의 재능과 남한의 자본이 결합하면 훨씬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본다. '살사', '탱고' 등 특정 민족의 음악이 세계적 음악이 됐듯, 남과 북도 같이 만들면 세계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또 다른 한류다. 남과 북이 지난 70년 동안 동일한 민족성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을 고민해왔다. 이들 중 장점만 취합해보자. 이를 위해선 정부가 통일예술센터 등을 만들어 적극 지원해야 한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