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축 높고 장식달린 다양한 색상 신발 선호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07/31 [13:53] 최종편집: ⓒ 자주민보
서방 언론을 비롯한 반북 언론들이 소개하는 평양은 늘 재 빛 도시를 하고 사람들은 국방색이나 검정 또는 하얀 옷을 입고 웃음을 잃은 경직된 표정의 사람들이다.
빈곤과 식량난으로 허름한 옷차림에 영양실조로 핏기를 잃은 사람들을 사진기나 동영상으로 찍어 유포한다.
이런 언론이나 증언을 듣고 보는 우리들은 북의 동포들은 먹고 사는 것에만 몰두하고 혁명과 전쟁준비에만 매달려 낭만도 없을 것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히고, 이 때문에 이유 없는 공포감과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요즘 평양은 어떨까? 북을 편견 없이 바라보고, 여행한 해외 동포들이나 언론들은 평양의 모습이 꼭 그렇지는 않다고 증언하거나 보도한다.
삼복더위가 시작 된 한반도 남쪽에서는 더위를 피해 계곡과 산, 바다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원색의 수영복과 예쁜 샌들을 신고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휴가지로 향한다. 우리민족으로 반쪽을 차지하고 사는 북녘 동포들은 삼복더위를 어떻게 지내고 있을 까?
최근 언론 보도를 인용해 평양 주민들의 생활을 들여다보자.
삼복 하면 역시 무더위를 이기는 보양식이 생각난다. 북 최고의 보양식은 어떤 것일까? 보도전문 채널인 뉴스 엠비엔은 평양 단고기집 소개 영상을 내보냈다.
이 방송에 출연한 탈북자 출신 강명도씨는 북 동포들이 삼복 보양식으로 단고기(보신탕 요리)를 최고로 여기고 있으며 단고기 요리는 탕과 수육 등, 무려 70여 가지에 이른다고 말했다. 평양단고기집은 그 규모가 옥류관과 맘먹을 정도의 큰 규모로 여름이면 찾아 오는 손님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얼마 전에는 단고기 요리 품평회를 가졌다는 소식도 들렸다.
하루 빨리 남북관계가 6.15시대로 복원 돼 평양 단고기 집에서 좋은 사람들과 단고기 요리에 개성인삼주나 들쭉술 한잔을 나누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북녘 동포들도 서울이나 전주를 방문해 삼계탕과 보신탕에 막걸리 한잔 나눈다면 한층 쌓인 벽이 허물어지지는 않을까?
평양시민들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신발을 신고 유행을 뽐내고 있을까? 요즘 평양과 북녘에도 식량문제와 경제난이 풀리면서 대대적인 놀이장과 유희 공원들이 들어서 여가 활동을 즐기는 것은 물론 의상과 신발 등 유행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양의 모습이 두드러진 것은 도시의 녹색화와 건축물의 다양성 그리고 옷의 색상과 형태(디자인)가 아닌가 싶다.
옷의 색상과 형태(디자인)이 다양해 진 것은 2010년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주체 비날론 덕분이 아닌가 추정 된다.
신발 또한 소재와 형태가 다양화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동포 신문인 조선신보는 지난30일자 신문에서 평양 주재 기자의 글을 ‘새형의 구두를 신고 평양거리를 활보’라는 제목의 보도 기사를 내보냈다.
김숙미 기자는 기사를 통해 “여름철을 맞아 수도 평양의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은 한결 가벼워지고 산뜻하다.”고 서두에서 밝힌 뒤 “거리를 메우는 인파에서 한층 시선을 끄는 것이 처녀들의 발밑을 울긋불긋 장식하는 구두들”이라고 말했다.
김 기자는 평양 최대의 신발 생산공장인 보통강 신발 공장을 방문해 최근 평양 시민들 특히 처녀들의 유행을 소개했다.
보통강신발공장 리미옥 지배인(사장)(44살)은 “오늘 추세가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유행을 따라잡는데 바쁘다”고 하면서 “공장에서는 항상 사람들의 기호와 요구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데 여성구두는 뒤축이 높고 이러저러한 장식이 다양한 구두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들은 뒤축이 5센치 이하 낮은 구두는 안 신는다.”고 말해 최근 북의 신발 유행을 엿 볼 수 있게 했다.
지난5월 재미동포인 신은미씨도 방북 이야기를 하면서 치마가 짧고, 상의를 내놓고 있는 젊은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 한적이 있다.
또, 신문이나 북녘을 소개하는 한국의 공중파와 텔레비전에서도 간간히 평양 거리를 보여 주는데 훨씬 이전보다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옷을 입고 활보하는 평양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리미옥 지배인은 “뒤축형태는 뒤축전체가 굵은 것, 앞바닥이 높은 것, 발끝형태는 둥근형, 네모형, 또 발꿈치에 끈이 있는 것, 레스(레이스)로 장식된 것 등등. 이 공장에서 생산한 갖가지 여성구두들은 평양제1백화점을 비롯한 백화점, 상점에서 구매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며 평양 처녀들의 구두 유행을 자세히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특히 청년들은 뒤축이 높거나 발끝이 뾰족한 멋으로 신는 구두를 좋아한다고 한다. 현재는 여름철이라 백화점에서 싼다루(샌들)에 대한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고말해 남성들의 취향도 알 수 있게 했다.
평양 시민들은 휴가나 휴식시간을 이용해 작년에 완성된 문수물놀이장과 개건 된 만수대 유희장, 능라 유원지, 평양민속공원, 개성청년공원, 대동강변 등에서 물놀이와 체육, 놀이기구를 타며 남쪽과 별반 다르지 않은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처녀들의 신발 유행을 접하며 한가지 우려스러운 것이 있다. 높은 굽의 신발을 계속 신으면 발이 피곤을 느끼거나 건강상 해로 울 수 있다는데 이런 건강 까지 계산해 신발이 제작되고 있는지...
동서고금 남북을 막론하고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달라지지 않는 것 같다. 이번 9월 19일부터 10월 4일 까지 열리는 아시안 경기에 꼭 북녘 동포 응원단이 참여해 변화된 평양유행의 멋을 남쪽 동포들에게 선보여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