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0일 월요일

광화문광장에서 켜진 ‘제주 현장실습 사망 고등학생’ 추모 촛불

지난 9일 현장실습 도중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감기는 사고를 당해 19일 사망한 19살 이민호군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든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원들은 현장실습제도 폐지와 특성화고등학생들의 노동인권 보장을 촉구했다.
지난 9일 현장실습 도중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감기는 사고를 당해 19일 사망한 19살 이민호군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든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원들은 현장실습제도 폐지와 특성화고등학생들의 노동인권 보장을 촉구했다.ⓒ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제공
지난 9일 현장실습 도중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감기는 사고를 당해 19일 사망한 19살 이민호군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든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원들은 현장실습제도 폐지와 특성화고등학생들의 노동인권 보장을 촉구했다.
지난 9일 현장실습 도중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감기는 사고를 당해 19일 사망한 19살 이민호군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든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원들은 현장실습제도 폐지와 특성화고등학생들의 노동인권 보장을 촉구했다.ⓒ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제공
9일 끝지난 9일 음료 제조회사에서 현장실습 도중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낀 사고를 당한 고등학생 이모(19)씨가 19일 끝내 숨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현장실습이 남의 일이 아닌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충격과 슬픔, 분노는 누구보다 컸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20일 오후 7시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연합회)가 주최하는 추모 촛불 집회가 열렸다. 이 단체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하고 인권이 유린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출범했다.
촛불집회에 모인 이들은 학생들을 노동착취와 산업재해, 급기야 죽음으로 내모는 현실을 성토했다. 자신도 현장실습 현장에서 재해를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보였다.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한승준(17)씨는 "우리가 현장실습을 가는 이유는 현장실습을 통해 좀 더 희망찬 꿈을 찾기 위해서"라며 "다시는 고인처럼 현장실습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추모 성명에서 "고인이 된 제주 19살 실습생의 죽음은 곧 우리 특성화고등학생들의 죽음과 같다"며 "사고가 왜 일어났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철저하게 조사하고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해당 사업장만이 아닌 전국 현장실습생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정부와 교육청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분간 매일 촛불을 들기로 했다. 이상현(35) 연합회 추진위원장은 "오늘을 시작으로 광화문광장에서 매일 저녁 7시에 추모 촛불을 들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 많은 국민들이 알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연합회는 페이스북에 '제주 19살 실습생을 추모합니다'라는 추모페이지(http://www.facebook.com/19jeju)도 만들었다.
지난 9일 현장실습 도중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감기는 사고를 당해 19일 사망한 19살 이민호군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든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원들은 현장실습제도 폐지와 특성화고등학생들의 노동인권 보장을 촉구했다.
지난 9일 현장실습 도중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감기는 사고를 당해 19일 사망한 19살 이민호군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든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원들은 현장실습제도 폐지와 특성화고등학생들의 노동인권 보장을 촉구했다.ⓒ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제공
지난 9일 현장실습 도중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감기는 사고를 당해 19일 사망한 19살 이민호군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든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원들은 현장실습제도 폐지와 특성화고등학생들의 노동인권 보장을 촉구했다.
지난 9일 현장실습 도중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감기는 사고를 당해 19일 사망한 19살 이민호군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든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원들은 현장실습제도 폐지와 특성화고등학생들의 노동인권 보장을 촉구했다.ⓒ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제공
지난 9일 현장실습 도중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감기는 사고를 당해 19일 사망한 19살 이민호군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든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원들은 현장실습제도 폐지와 특성화고등학생들의 노동인권 보장을 촉구했다.
지난 9일 현장실습 도중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감기는 사고를 당해 19일 사망한 19살 이민호군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든 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원들은 현장실습제도 폐지와 특성화고등학생들의 노동인권 보장을 촉구했다.ⓒ특성화고등학생 권리 연합회 제공

대한민국 언론사에 ‘언론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라는 용기가 있는지 묻고 싶다

추미애, ‘X같은 조선일보’ 그날 벌어진 일
대한민국 언론사에 ‘언론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라는 용기가 있는지 묻고 싶다
임병도 | 2017-11-21 09:00:24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미국 방문을 마치 추미애 대표가 인천공항에서 취재하는 특정 기자를 향해 ‘빠져달라’고 하는 모습 ⓒ중앙일보 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19일 4박 6일간의 미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이날 추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방미 성과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또 왜곡하려고?”라며 “빠져주셔 귀하는. 노땡큐”라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특정 언론사의 기자를 콕 집어서 ‘벌점 빠져주셔’라며 질문을 받지 않은 것은 ‘언론의 왜곡 보도’ 때문입니다. 추 대표는 방미 기간 국내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 진실과 다르다고 봤습니다. 결국, 추 대표의 생각이 고스란히 인천공항 취재 현장에서 드러난 셈입니다.
추 대표가 기자를 향해 ‘빠져 달라’고 할 정도로 강하게 거부한 배경이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 FTA 폐기 불사라고 보도한 조선일보’
방미 중이었던 추미애 대표를 가장 곤혹스럽게 만든 보도 중의 하나가 ‘FTA 폐기 불사’ 보도입니다.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나서 한미 FTA 폐기를 주장했다는 보도는 추 대표와 청와대 사이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추미애 대표와 함께 미국을 다녀왔던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외통위 민주당 간사)는 국내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추 대표의 발언이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협 의원은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나서 했던 얘기처럼 보도되어서 저희도 굉장히 당황스러웠다”라며 “그러한 발언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기자: 그렇다면 한미 FTA를 폐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냐?
▷ 추미애 대표: 방미하기 전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는데, 미국이 만약 요구가 지나치고 무리하다면 우리는 폐기라도 각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말까지 들었다.
‘FTA 폐기 불사’와 ‘폐기라도 각오해야 하는 것이냐’는 말은 의미가 다릅니다. 첫 번째는 무조건 반대를 하겠다는 의미이고, 두 번째는 협상 과정에 따른 마음가짐입니다.
국내 언론은 마치 추미애 대표가 ‘FTA 폐기’를 주장하는 것처럼 해석하고 보도했습니다. 추 대표가 기자를 향해 ‘빠져 달라’고 말한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추미애는 왜 ‘X 같은 조선일보’라고 했나?’
추미애 대표를 향한 조선일보의 왜곡은 2001년에도 있었습니다. 2001년 7월 6일 조선일보 1면에는 <추미애 의원 취중 욕설 파문 “X같은 조선일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추미애 의원이 기자 간담회에서 조선일보 기자를 향해 “X같은 조선일보”라고 욕설을 하고 동아일보 기자에게는 “사주 같은 놈”이라고 막말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그날 벌어진 일은 보도와는 조금 다릅니다.
이날 추미애 의원과 조선일보 사이에 논쟁이 벌어진 배경은 소설가 이문열 씨가 최근 언론사 세무조사를 비판하면서 조선일보에 기고한 <신문 없는 정부 원하나>라는 글이 시작이었습니다.
추 의원은 “이문열같이 가당치 않은 놈이… x 같은 조선일보에 글을 써서… 뭐, 대한민국의 4분의 1이 조선일보를 봐…”라며 이문열 씨를 비난했습니다.
당시 조선일보는 이문열씨의 입을 통해 언론 권력을 개혁하는 일을 막았습니다. 추 의원이 이문열씨를 비판한 것은 언론이 기득권을 내놓지 않고, 지식인이 동참했다는 사실에 분노했기 때문입니다.

‘취재 중? 사적 논쟁 자리에 불과’
▲조선일보 기자는 추미애 의원의 발언이 공식적인 브리핑 시간에 벌어진 듯 보도했지만, 실제로는 사적 술자리였다. ⓒ조선일보PDF

조선일보 기자의 보도가 문제가 된 것은 취재를 하지 말고 이야기를 나누자는 사적 취중 얘기를 기사화했다는 점입니다.
우선 이날 조선일보 기자는 ‘7시부터 대기’, ‘기자 브리핑 요청’이라며 마치 공식적인 행사처럼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과 만난 자리는 민주당 김중권 대표와 바른정치모임 소속 의원들의 저녁식사 모임이 끝난 이후의 술자리였습니다.
당시 추미애 의원은 기자들에게 “(지금은) 취재를 하려고 하지 말고, 현 시국에 대해 기자들과 공통의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며 기자들과 술자리를 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2001년 오마이뉴스의 <그날 추미애 의원에게 일어난 일들> 기사에는 참석했던 다른 언론사 기자의 증언이 나옵니다.
“기자들과의 술자리가 시작된 지 10분도 안돼 (술에 취해 있던) 추 의원의 ‘x같은 조선일보’ 발언이 나왔다. 그러자 조선일보 이 기자가 갑자기 밖으로 나갔고, 5∼10분 정도 뒤에 다시 들어왔다. 내내 다른 이야기가 오고 가다가 술자리가 끝나기 15분 정도 전부터 본격적인 말싸움이 시작됐다. 당시 이 기자가 녹음되는 핸드폰으로 녹음을 했다는 것을 몰랐다.”
조선일보는 자사 기자와의 논쟁을 마치 ‘막말과 폭언’으로 신문 1면과 정치면 등에 연속으로 보도했습니다. 추미애 의원의 발언이 옳다 그르다는 판단 이전에 언론이 누구를 옹호하기 위해 기사를 썼는지를 생각하게 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언론 권력 청산은 시작도 못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 등에 대한 조선일보의 사설 ⓒ조선일보 PDF

범죄자를 몰아내고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 지 수개월이 지났습니다. 다양한 적폐 청산과 개혁의 바람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 권력 청산은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MBC 김장겸 사장이 해임됐지만, MBC 내부의 공범자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수구 언론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을 ‘정치 보복’이라고 말합니다.
기존 언론 권력은 여전히 출입처에서 막강한 카르텔을 형성하며 기득권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로지 시민들만이 언론을 개혁해야 한다며 외치고, 언론 기사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계가 있습니다. 언론이 권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목을 겨누었던 권력의 칼날이 문재인 정부를 향할 것입니다.
2001년 논쟁이 벌어졌던 술자리에서 나왔던 추미애 의원은 “정의가 바로 서야 하는데, 왜 이러느냐”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펑펑 울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언론사에 ‘언론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라는 용기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446 

문재인 정부의 성공, 복지국가에 달렸다

[복지국가SOCIETY] 복지국가 정치가 중요한 이유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나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작년 말과 올해 초 우리나라는 전국이 주말 밤마다 촛불로 수놓아졌다. 그 과정에서 국민은 '이게 나라냐?'라는 말에 정부의 실정에 대한 분노를 담아냈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고통스럽고 불행한 자신의 처지가 투영돼 있기도 하다. 양극화의 심화로 기본적 삶이 피폐해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세월호라는 극단적 경험을 한 국민은 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국민 행복을 위한 정치'가 중요하다
 

정치의 역할은 무엇인가? 보편적 의미를 담는다면, 결국은 나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치적 방향이 올바르지 않으면 국민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복지국가 담론의 제기에 대해 혹자는 '또 복지 얘기냐?'라고 반문한다. 나는 이런 반문에 대해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다. 복지국가는 철 지난 얘기가 아니고 유행처럼 잠시 스쳐 지나갈 일개 정책적 흐름도 아니다. 

우리가 여전히 복지국가의 깃발을 움켜쥐고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유엔 지속발전해법 네트워크(SDSN)에서는 매년 '세계 행복 보고서'를 발표한다. 소득, 기대수명, 자유, 사회적 지원, 부패지수 등이 반영된다. 2017년에는 156개 국가 중에서 노르웨이가 1등을 했다. 그리고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위스, 핀란드,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스웨덴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56위였다. 

세계 11위(GDP)의 경제대국인 한국은 어째서 이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을까?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인 미국(14위)과 일본(51위)도 성적이 초라하다. 상위에 랭크된 나라인 북유럽, 캐나다, 호주 등은 복지 체계가 안정돼 있다. 국민 간의 소득 격차가 적고 정치사회적으로 안전망이 잘 짜여 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높은 경제적 위상과 달리 빈부 격차가 심하고 복지 시스템이 불안하다. 

특히 행복 평등 조사에 의하면, 한국은 96위로 행복 순위보다 더 낮다. 전체 경제 수준이 높아도 결국은 소득 불평등이 크고 사회 안전망이 약하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아진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꼭 부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가난은 확실히 문제가 된다. 특히 소득 불평등은 건강, 자존감, 인간 역량, 사회 활동 자원을 손상시킨다. 개인의 발전과 행복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제성장을 가로막는다. 
▲ 2016년 11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 모습. ⓒ프레시안(최형락)

그렇다면, 한국의 구체적인 현실은 어떠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 자살률이 압도적 1위이고, 노인 빈곤률은 OECD 평균의 4배에 달하는 49.6%이다. 우리나라는 중위소득의 절반도 안 되는 수입을 갖는 노인이 전체 노인 인구의 50% 가까이 된다는 얘기이다. 합계 출산율(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은 2016년 1.17이었다. 올해는 1.03이 예상된다. 그야말로 최악이다. 인구가 줄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대체출산율은 2.1이다. 프랑스가 2.08이고 스웨덴은 1.88이다. 일본도 1.4이다. 우리나라는 OECD에서 압도적 꼴찌이다.

저출산은 생산가능인구를 감소시킨다. 이는 구매력 높은 노동 인구를 감소시킴으로써 생산과 소비의 위축을 낳고 경기의 침체를 초래한다. 당연히 저성장과 잠재성장률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교사 등은 직장을 잃게 되고, 청년들에게는 자신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령화와 맞물려 사회적 부담이 가중된다. 청년들은 3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를 넘어 7포 세대(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까지 포기)라고 자조한다. 흙수저로 태어난 처지를 비관하며 자기 노력만으로는 희망의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말한다.

왜 보편적 복지인가? 
나에게 '보편적 복지'와 '복지국가'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 계기는 2010년 경기도의 초·중 무상급식 전면 실시였다. 2009년 김상곤 교육감이 무상 급식을 주창했다. 당시 민주당 경기도 의원은 130명의 의원들 중 12명으로 소수였기 때문에 이를 관철할 수 없었다. "이건희 손자에게도 공짜 밥을 먹이려 하느냐?", "사회주의적 발상" 등을 운운하며 당시 집권여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그러나 경기도민의 80% 이상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2010년 6월 지방 선거에서 '무상 급식'은 전국적 이슈가 되었고 민주당에 대승을 안겨주었다. 나도 경기도 의원으로 재선됐다. 

경기도 의회에 민주당 소속 의원은 7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이다. 그리고 당시 나는 민주당 경기도의회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2010년 9월 17일 의회에서 초·중 무상급식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무척이나 감격스러웠다. 무상 급식 실현은 복지 정책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왔다. 당시까지만 해도 복지는 가난한 자들에게 적선하듯이 시혜를 베푸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었다. 그런데 소득을 따지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 복지, 즉 '보편적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물론 학문적 문제 제기는 그 이전부터 있었지만 대중적 확산은 이때부터였다.

'보편적 복지'로서 무상급식은 우리 사회에 다음의 의미를 던져주었다. 첫째, 무상급식이 선별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만이 아닌 모두에게 적용됨으로써 눈칫밥으로 상처받는 아이들이 없게 만들었다. 둘째, 유료와 무료를 가르는 자산 조사를 위해 들였던 행정 비용을 없애 주었다. 셋째, 대다수의 도민들에게 '내가 낸 세금으로 나도 복지 혜택'을 보는 새로운 체험을 하도록 해 주었다. 넷째, 무상 급식으로 아이가 둘이면 약 10만 원이 절약되면서 엄마들에게 그 돈으로 식료품이나 생활비 등에 소비할 여력을 보태주었다. 그로 인해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결국, 무상 급식의 실현은 정치가 국민의 피부에 실제로 와 닿는 좋은 체험을 안겨준 사례였다. 

'복지 정책'이 아니라 '복지국가 시스템'이다 
보편적 복지에 대한 관심은 이후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와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복지국가'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켜 주었다. 이후 안산에서 '사단법인 모두의 집'을 설립하고 복지국가 정책 연구와 사회운동을 진행하면서 나의 정치적 목표와 활동 방향은 분명해졌다. '높은 복지'가 '높은 성장'과 함께 통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스웨덴 복지국가 시스템을 통해 확인하는 순간은 내게 감동 그 자체였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를 맞고 저성장의 기조가 대부분이던 시절에도 스웨덴은 특별한 과정을 밟아 왔다. 국민에게 높은 복지를 제공하면서도 높은 성장을 유지하는 이상적 모델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론 높은 세금도 있지만, 이는 국민이 '고복지'과 '고성장'을 위해 기꺼이 감당한다. 본인이 낸 세금보다 혜택이 더 크다는 확신이 있는 것이다.

복지국가 정책이 소비가 아닌 투자이고 낭비가 아닌 성장을 가져온다는 것을 스웨덴은 실천적으로 증명했다. 한편으로는 사회 안전망을 탄탄하게 구축해서 도태 산업은 노사합의로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전환시킨다. 노동자는 안정적 생활과 재교육으로 새로운 직업을 보장받는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가 나서 보육, 의료, 교육, 요양, 공공근로 등의 사회 일자리에서 고용을 촉진하고, 생애 전 과정의 복지 안전망으로 생활비용을 줄여줌으로써 가정의 소비력을 높인다. 이는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선순환을 가져온다.

복지국가는 추상적 이념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북유럽 국가들에 의해 실험되고 성공적 안정을 이룬 지구상에 현실로 존재하는 제도다. 복지국가만이 실업, 질병, 노후, 장애, 재난 등의 각종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 줄 수 있다. 복지국가는 복지 예산의 양적 확대에 의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국가가 나서서 삶의 전체 과정을 정치·경제·사회의 전 영역에 걸쳐 촘촘히 설계해야 가능하다. 이는 낙오자 없이 모든 국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총체적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다. 

문재인 정부는 현재 아동 수당 10만 원 지급, 노인 기초연금 30만 원으로 인상, 국민건강보험 비급여의 전면적 급여화, 치매 국가책임제 등 복지국가로 가기 위한 보편적 복지 영역을 확대시키고 있다.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복지국가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가 재정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 현재의 제한적 부자 증세 정도로는 공약 사항의 이행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증세는 워낙 휘발성이 강한 이슈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피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복지국가 증세는 피할 수 없는 숙명적 과제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월 9일 '문재인 케어'를 발표했다. ⓒ청와대

증세를 본격적으로 가능케 하려면 몇 가지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우선, 정부의 신뢰를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에게는 세금 지출에 대한 오랜 불신이 있다. 국민은 대체로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를 확신하지 못한다. 정부가 청렴하고 충분히 믿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 둘째, 증세 전이라도 보편적 복지 혜택을 누려볼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복지를 통해 '정치가 우리의 삶을 이렇게 바꿔놓을 수도 있구나!'라고 체험을 하도록 해줘야 한다. 셋째, 보편적 복지가 보통 사람들이 낸 세금보다 더 큰 혜택으로 돌아온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세금 납부자와 복지 수혜자가 불일치하면 세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기 때문이다.

내가 낸 세금이 나에게 혜택을 주고, 더 나아가 나의 미래를 안정되게 해준다고 생각하면 세금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바뀌게 된다. 2017년 8월 14일자 한겨레신문 여론조사에서 "더 나은 복지를 위해 세금을 추가로 부담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71.7%가 '있다'고 응답했다. 더 이상 '국민은 증세를 무조건 반대'한다는 고정 관념을 가져선 안 된다. 특히 촛불혁명 이후 정치권이 증세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릴 만한 정치사회적 여건이 점차 형성되고 있다. 지금, 진정한 복지국가 정치가 필요한 중요한 이유이다. 

'복지국가 정치'가 미래에 대한 답이다 
복지국가는 우리를 각종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경제성장이 자동적으로 복지국가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즉, 성장의 결과물로 복지 예산을 조금씩 늘리면 저절로 복지국가가 찾아오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복지국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실천을 하는 정치인과 그것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깨어있는 국민에게만 '행복한 나라'라는 하늘의 선물이 주어진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신자유주의를 선택한 미국이나 영국, 또는 실패한 남부유럽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보편주의 복지국가를 택한 북유럽의 길을 갈 것인가? 선택은 자유지만,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정치·경제적 안정과 높은 수준의 국민 행복을 가져오느냐' 아니면 '양극화의 늪에서 고통 받는 다수의 국민을 양산하느냐'의 차이가 그것이다. 똑같은 자원으로도 국가 운용의 방식에 따라 나라의 운명은 달라진다. 그러므로 우리가 국민 행복의 제대로 된 복지국가를 이룰 수 있는지의 여부는 궁극적으로 정치의 문제이다.

신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들은 모든 것을 시장 경제에 맡기면 된다고 말한다. 정치는 최소한의 역할만 하면 되고, 낙수효과가 나타나서 세상은 잘 돌아가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 얘기는 기득권 구조로 짜여있는 세상을 잘 관리해 기득권 세력만 보호하겠다는 소리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복지국가 정치'는 무엇인가?

첫째, 민주 개혁 정당들이 확고한 복지국가 정치 철학을 가지고 중장기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강령에서 '복지국가의 완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했다. 기본 정책도 그런 취지에 맞게 나아가려고 한다. 그러나 통일된 인식과 전략적 목표를 세우는 데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복지국가는 각론의 한 부분이 아니라 총체적 방향으로 설정해 지난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스웨덴은 국가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복지국가를 주창한 사회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다. 복지국가 정책이 자신의 삶을 바꾸어 놓는 것을 체험한 국민들은 지속적인 애정과 지지를 보내 44년 연속 집권의 기적을 만들었다. 그러므로 복지국가 정치는 '집권을 위한 전략'이자 '지속적 집권'을 가능하게 한다. 그렇게 복지국가를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목적의식적 전략이 필요한 이유이다. 

둘째, 정부는 당분간 부자 증세라는 제한된 조건하에서도 국민이 복지국가의 혜택을 최대한 경험하고 그런 사회를 동경할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런 토대 위에서 장차 우리 국민의 '복지국가 증세'라는 자발적 동의의 여건이 형성될 것이다. 그러므로 복지국가 정책만큼은 정치권에서 폭넓은 정부 협력 체제가 되도록 노력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셋째, 각각의 국민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서도 '복지국가 만들기 운동'이 활성화되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복지국가 강연과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건강보험 하나로' 시민운동의 경우처럼 공동의 캠페인도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 또한, 여러 정치 세력들 내부에서도 복지국가에 대한 토론과 논의를 활성화해서 시민들과 상호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스웨덴과 우리나라는 인구의 규모가 다르다", "북유럽과 우리나라는 재정의 크기가 다르다", "우리에게는 복지보다 성장이 우선이다" 등의 반대 목소리가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낡은 관념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하고, 이런 오래된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 세계의 역사 속에 흐르는 보편성을 발견하고, 우리의 특수성에 부합하는 창의적 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제, 우리 모두가 안전한 '국민 행복의 복지국가 시대'에 대한 원대한 꿈을 꿀 때다.  
(고영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안산단원갑 지역위원장입니다.)

울시, 북이 보유한 EMP는 실험으로 검증된 무서운 무기

울시, 북이 보유한 EMP는 실험으로 검증된 무서운 무기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11/21 [09:1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제임스 울시 전 미국정보국장(CIA)     ©

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최근 일각에서 제기한 북의 전자기파폭탄(EMP)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은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북의 전자기파 EMP 공격 능력을 완전히 확보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울시 전 국장은 20일 ‘VOA’와의 대담에서, 이 전자기파폭탄은 정밀유도기술과 재돌입체기술이 필요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보다 훨씬 쉬운, 위성을 쏴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핵보유국이라면, 누구나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공격이고, 물리적 핵타격보다 훨씬 더 넓은 면적에 치명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공격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쉽게 말해서, 북은 위성에다가 1-2메가톤급 핵무기를 장착하여 쏘아 올린 후, 타격대상 160km 상공 위성궤도에서 터트릴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럴 경우 미국 전역의 전장장비체계가 마비되게 된다는 것이다.

▲ EMP무기의 원리와 그 위력     ©

EMP 공격은 제대로 된 실험을 거치지 않았고, 따라서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울시 전 국장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대기권과 수중에서 핵실험을 하지 않기로 한 1963년) 핵실험금지조약이 발효되기 몇 달 전인 1962년, 러시아와 미국은 위성에서 핵무기를 폭파한 적이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EMP가 단파장을 통해 수천 마일을 이동해 하와이에 정전을 일으킨 것을 목격했습니다. 또 EMP의 장파장이 송전선 변압기를 멈추게 한 것도 봤습니다. EMP 실험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말하는 겁니다.”라고 이미 실험으로 그 위력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냥 핵무기를 쏘지 굳이  EMP 공격을 할 이유가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한 국가의 전력망 전체를 마비시키는 것은 일정 지역에 폭탄을 터뜨리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또 위성에 탑재된 핵무기를 터뜨리는 게 발사체를 통해 지구 먼 곳에 있는 목표지점에서 폭파시키는 것보다 믿을 만하기도 합니다. ICBM을 갖기 위해선 정확성과 대기권 재진입 능력, 열보호망 등 기술들이 필요합니다. 위성에서 무언가를 폭파시키는 게 훨씬 간단합니다.”라며 위력과 타격의 용이성에서 매우 무서운 공격방식임을 새삼 강조하였다.

북은 위성만이 아니라 그보다 더 어려운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밀유도는 물론 재돌입체기술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화성-12형으로 일본 앞바다를 타격하는 시험 당시, 북의 탄도미사일 재돌입체가 지상 바로 위에까지 내려오는 동영상이 촬영되어 NHK방송에서 이를 보도한 바 있다.
이런 탄도미사일에 EMP탄을 장착하여 터트린다면, 그 위력과 타격범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여 상용할 수 있어, 한반도와 미국 본도 주요 미군 거점만 정확하게 EMP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북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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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정구성 협상이 결렬됐다. 메르켈 최대의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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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말 실시된 총선에서 4연임을 확정지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소수정부를 구성하거나 다시 선거를 실시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유로는 급락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20일 자정까지 이어진 연정 협상에서 친기업 성향인 자유민주당(FDP)이 먼저 연정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FDP 대표 크리스티안 린트너는 19일 밤 "잘못된 정부를 구성하는 것보다 아예 정부를 구성하지 않는 게 낫다. 굿바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주요 이슈에 대해 "진전이 없었다"며 다른 정당들과의 이견이 극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기사연합(CDU·CSU)은 지난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이후 녹색당, FDP와 연정 협상을 벌여왔다. 기존 연정 파트너이자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은 총선 직후 일찌감치 연정에서 탈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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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유민주당(FDP) 대표가 연립정부 구성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협상이 결렬된 직후인 20일 "오늘은 최소한 독일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한 날"이라며 "총리로서, 과도정부의 총리로서, 다가오는 험난한 몇 주 동안 이 나라가 계속해서 잘 운영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정 협상을 끝내 결렬로 이끈 '주요 이슈'들 중에는 난민, 에너지, 재정 정책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FDP 린트너 대표는 주요 이견 외에도 협상에 나선 세 정당 사이에 연립정부를 구성할 만큼의 신뢰가 조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협상 결렬 직후 유로화는 급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일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유로 환율이 전일 대비 0.6%까지 떨어졌다가 0.4% 하락한 1.1744달러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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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협상이 결렬되면서 메르켈 총리에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정치사에서 전례가 없는 두 개의 옵션 밖에 남지 않게 됐다. 녹색당과 함께 소수 연립정부를 구성하거나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것. 그러나 어느 쪽도 쉽사리 선택할 수 없는 처지다.
소수 정부를 구성할 경우, 메르켈 총리의 네 번째 임기는 그리 순탄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하나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하는 입장이 됨에 따라 난민 정책은 물론, 경제, 유럽연합(EU)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한 정책기조 전반이 흔들릴 수 있는 것.
조기 총선도 부담이다. 총선에서 극우 포퓰리즘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원내 제3정당으로 급부상한 게 불과 두 달 전이다. 선거를 다시 실시했다가 오히려 AfD의 의석을 더 늘려주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이터는 EU의 리더 역할을 해왔던 독일이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유로존 개혁, 러시아 및 터키에 대한 EU의 정책 전반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EU의 그리스 구제금융, 크림반도 병함에 대한 러시아 제재 등을 주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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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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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e Tantussi /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