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5일 월요일

미 국방부, 아직도 ‘비핵화’ 타령인가

 

  • 기자명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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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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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바이든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 그는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냈다.
    ▲ 조 바이든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 그는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냈다.

    미-일 국방장관이 전화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방침을 확인했다고 25일 일본 방위성이 발표했다.

    일본의 일방적인 발표라 사실 여부는 확인해야겠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아직도 북한(조선) 비핵화에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면 미국의 앞날은 매우 암담해 진다.

    지금 북핵 문제는 CVID는 고사하고 비핵화 자체가 불가능한 단계다.

    비핵화는 핵보유 이전과 이후로 구분된다. 핵보유 이전에는 핵개발을 억제하고, 핵보유 단계에서는 핵 폐기를 요구해야 한다. 그러나 핵보유국 중 그 어떤 나라도 핵을 폐기한 사례는 없다.

    북한(조선)은 2003년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를 보유했고, 2017년 화성-15호 발사 성공으로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능력을 갖췄다.

    북한(조선)도 다른 핵보유국과 마찬가지로 핵을 폐기할 리 없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오바마 행정부는 ‘전략적 인내’라는 이름으로 북핵을 외면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대화를 통한 ‘정치적’ 비핵화 선언을 추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정치쇼’가 미국 내 강경 세력의 반대로 하노이회담에서 폐기처분이 됨으로써 비핵화는 더 이상 형식적인 선언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실제 핵보유국의 비핵화는 이미 만들어진 핵미사일을 소비(폐기)할 방법이 없는 데다, 설사 다 날려 버렸다고 해도 ‘다시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핵보유국의 비핵화 방법으로 우크라이나 방안이 거론되지만, 우크라이나는 자체 기술로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 아니라 소련에서 분리되면서 핵이 그대로 남게 된 특이한 사례다. 때문에 1994년 미국은 핵무기를 러시아에 돌려주면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를 비핵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북한(조선)은 현재 핵무기를 다 소비한다고 해도 언제든 다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폐기라고 볼 수 없다.

    특히 핵무기를 반납한 우크라이나에서 2013년 발생한 유로마이단 사건(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몰아내고 친미정권을 수립한 쿠데타)을 똑똑히 지켜본 북한(조선)이 비핵화에 나설 리 만무하다. 오죽했으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편법 ‘정치쇼’를 창안했겠는가.

    우여곡절 끝에 갓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가 북핵 대응 방안으로 관 속에 들어간 CVID를 다시 끄집어낸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를 통해 핵강국의 면모를 과시한 북한(조선)을 지켜본 일본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마치 미국에 확인한 것처럼 꾸며댔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비핵화’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이런 정황을 분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숙사 한방에 7~20명 생활…대전 IEM국제학교 어떤곳?

     조형국·윤희일·강현석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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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IEM국제학교 132명 대규모 확진 

    버스 탑승하는 확진자들 지난 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명 발생한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에서 25일 확진자들이 건물에서 나와 버스와 구급차를 타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none; outline: none 0px; vertical-align: top; background: none 0px 0px repeat scroll transparent; display: block; max-width: 710px;">

    버스 탑승하는 확진자들 지난 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명 발생한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에서 25일 확진자들이 건물에서 나와 버스와 구급차를 타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식당 테이블 칸막이 없고
    샤워·화장실 등 공동 사용
    첫 의심 증상 열흘간 방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수업
    광주 교회시설도 27명 감염
    IM선교회 시설 전수조사
     

    ‘3밀(밀집·밀폐·밀접)’ 조건과 해당 기관의 안이한 대응이 맞물린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또다시 발생했다. 대전의 한 교회단체 소속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전형적인 ‘3밀’ 조건에서 발생했다. 시설 측은 첫 증상자 발생 후 열흘 넘게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아 집단감염을 키웠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긴급브리핑에서 “밀집·밀폐·밀접 등 3밀 조건 속에서 많은 분들이 집단생활한 것이 최악의 사태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대전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학생 120명이 대전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 기숙사 3~5층에 입소했다. 시설 측은 기숙사 1실당 학생을 적게는 7명, 많게는 20명까지 배정했다. 지하식당 테이블에는 좌석별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았고, 일부 층에서는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을 공동사용했다. 학생들은 개인공간이 구분되지 않은 숙소에서 이불을 깔고 집단 취침했다. 수면 시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시설 측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나타났을 때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경남 출신 학생 1명이 기침·가래 등 증상을 보였고, 이후 6명이 의심 증상을 보였으나 검사·병원 치료는 없었다. 시설 측은 유증상 학생들의 숙소만 분리했고, 수업은 열흘 넘게 다른 학생들과 함께 진행했다. 지난 주말 귀가한 두 명의 학생이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이날까지 132명이 감염된 사실은 더 늦게 파악될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 집으로 간 학생 2명이 지난 24일 확진되기 전까지 학교 측이 취한 선제 방역조치는 없었다”고 했다.

    대전 IEM국제학교처럼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광주 TCS에이스국제학교에서도 이날까지 모두 2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두 학교에서 발생한 확진자 간 연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3밀 환경’은 이곳도 마찬가지였다. 학생 12명과 교사 3명 등 15명이 합숙 생활을 해 왔다. 이들은 건물 1층 국제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같은 건물 3층 숙소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가정집 형태의 숙소에서 교사와 학생들은 3∼4명이 함께 자며 식당·화장실을 공동사용해 왔다. 건물 2층 교회 신도 등 10명도 확진됐다. 일부 확진자는 어린이집 교사인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은 어린이와 학부모들을 상대로 긴급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도 ‘3밀 환경’은 신천지 교회나 BTJ열방센터 등 집단감염의 토양이 됐다. 비인가 교육시설은 학교도, 학원도 아니어서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도 문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비인가 교육시설을 300여개로 추정하고 있다”며 “중대본을 중심으로 교육부, 문체부, 행안부, 지자체가 합동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사각지대는 불가피해 방역당국이 사례 중심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며 “(IEM국제학교 집단감염의 경우) 방역 불응이나 지역사회 감염 등으로 통제가 어려운 케이스가 아닌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전국의 여러 시설 관계자 등이 한곳에 모였다가 흩어지는 등의 사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학교 측은 지난해 12월29일 학생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지역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경기 용인 등 전국 23개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인권위가 ‘박원순 성희롱’ 사실을 인정했다

     “박원순 성적 언동은 성희롱에 해당한다”

    강석영 기자 getout@vop.co.kr
    발행 2021-01-25 20:47:53
    수정 2021-01-25 20: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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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인권위원회는 25일 직권조사를 통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실을 인정했다.

    인권위는 “한국 사회가 20년 전 성희롱 법제화 당시 인식 수준에서 크게 나아가지 못했다”라며 성희롱을 ‘권력 관계’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news1

    인권위는 이날 전원위원회를 열고 박 전 시장의 성희롱 등에 대한 직권조사를 심의·의결했다.

    이번 직권조사를 통해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이 업무와 관련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라고 분명히 했다.

    인권위는 “박 시장이 늦은 밤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이모티콘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네일아트한 손톱과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사실로 인정 가능하다”라며 “이 같은 박 시장의 행위는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으로 성희롱에 해당한다”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판단 근거로 피해자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 증거자료와 박 시장 행위가 발생했을 당시 이를 피해자에게 들었다거나 메시지를 직접 봤다는 참고인들의 진술, 피해자 진술의 구체성과 일관성 등을 들었다.

    피조사자인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방어권 행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인권위는 피해자 주장을 입증할 자료가 없는 경우 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인권위는 일반 성희롱 사건보다 엄격하게 사실관계를 인정했음에도 박 전 시장의 행위를 성희롱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 회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성차별 성폭력 철폐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0.10.15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 회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서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성차별 성폭력 철폐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0.10.15ⓒ김철수 기자

    “성차별적 비서 관행, 피해 왜곡했다”

    성희롱 묵인 방조 의혹에 대해 인권위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피해자가 전보를 요청했고 상급자들이 잔류를 권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박 전 시장의 성희롱 때문이라고 인지했다는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인권위는 “지자체장을 보좌하는 비서실이 성희롱의 속성 및 위계 구조 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두 사람의 관계를 친밀한 관계라고만 바라본 낮은 성인지 감수성은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 사건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인권위는 성차별적 고정관념에 따른 서울시의 비서 운용 관행을 지목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장 비서실 데스크 비서에 2~30대 신입 여성 직원을 배치해 왔다.

    인권위는 “피해자는 시장의 일정 관리 및 일과의 모든 것을 살피고 보좌하는 업무 외에 샤워 전후 속옷 관리, 약을 대리 처방받거나 복용하도록 챙기기, 혈압 재기 및 명절 장보기 등 사적 영역에 대한 노무까지 수행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업무 특성은 그 업무를 수행하는 자와 받는 자 사이의 친밀성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공적 관계가 아닌 사적 관계의 친밀함으로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라며 “비서실 직원들이 박 시장과 피해자를 ‘각별한 사이’나 ‘친밀한 관계’로 인지하면서 이를 ‘문제’로 바라보지 못한 것이나, 피해자 또한 비서 재직 당시 적극적으로 이런 노동을 수행한 것도 그것이 비서업무로 정당화돼 문제의 본질이 왜곡됐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인권위는 서울시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질타하기도 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4월 비서실 직원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서 서울시가 피해자 보호 조처를 하지 않은 점, 피해자의 2차 피해 조처 요청을 외면한 점 등을 언급하며 이는 ‘2차 피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서 열린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권리보장 및 일상회복,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 문화 근절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0.10.15
    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서 열린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권리보장 및 일상회복,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 문화 근절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0.10.15ⓒ뉴스1

    “성희롱은 권력관계에서 발생”
    “박원순 사건 예외 아니었다”

    인권위는 “성희롱은 권력 관계에서 발생한다. 통상적으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남성이 여성에게, 직장 내 높은 지위에 있는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성희롱을 행사하는 양상으로 드러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은 9년 동안 서울특별시장으로 재임하며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유력한 정치인이었던 반면 피해자는 하위직급 공무원으로, 두 사람이 권력 관계 혹은 지위에 따른 위계관계라는 것은 명확하고, 이러한 위계와 성 역할 고정관념에 기반한 조직문화 속에서 성희롱은 언제든 발생할 개연성이 있으며, 본 사건도 예외가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사회는 ‘성희롱’을 바라보는 관점을 ‘성적 언동의 수위나 빈도’에서 ‘고용환경에 미치는 영향’으로, ‘거부 의사 표시’ 여부가 아니라 ‘권력 관계의 문제’로, ‘친밀성의 정도’가 아니라 ‘공적 영역’인지 여부로, ‘피해자/가해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문화나 위계 구조의 문제’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고용, 정치 등 주요 영역에서의 성별 격차는 여전하고, 성희롱에 대한 낮은 인식과 피해자를 비난하는 2차 피해는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라며 “피해자가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온전하게 자신의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했다.

    인권위는 서울시에 ▲피해자 보호 및 2차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 ▲성 역할 고정관념에 따른 비서실 업무 관행 개선 등을 권고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 ▲공공기관 종사자가 성희롱 예방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점검 ▲지자체장에 의한 성폭력 발생 시 독립 기구에서 조사할 수 있도록 조처 등을 권고했다.

    상급기관이 없는 지자체장의 경우 성희롱·성폭력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성 평등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원칙을 천명하는 선언이 필요하다고 봤다.

     

    강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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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들 돈 버는 건 거품 덕... 올해 안에 주식시장에서 나와야"

     [인터뷰] 세계 3대 투자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비관론을 펴는 이유

    21.01.26 07:37l최종 업데이트 21.01.26 07:37l
    큰사진보기와의 화상 통화에서 "2021년 말이나 2022년 초에 역대 최악의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class="photo_boder" style="border: 1px solid rgb(153, 153, 153); display: block; text-align: center; max-width: 600px; width: 600px;">
    ▲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은 지난 19일 <오마이뉴스>와의 화상 통화에서 "2021년 말이나 2022년 초에 역대 최악의 경제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 류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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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3000선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도 '빅 테크' 기업인 FAMANG(페이스북·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애플·넷플릭스·구글)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 치운다. 각종 주식 투자 성공담이 번지면서 청년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는 주식 시장 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하지만 개미들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이미 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이 단순한 강세장인지 아니면 거품이 생기고 있는 건지 혼란스럽다. 이미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인 투자자들은 주식 처분 시점을, 망설이고 있는 예비 투자자들은 지금 투자해도 되는지를 놓고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금의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로저스 회장은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린다. 최근 동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을 향해 "큰 돈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는 2000년대 초 IT 버블 붕괴, 2008년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을 예측하기도 했다.

    과거 위기 예측한 짐 로저스의 경고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지난 19일 <오마이뉴스>와의 화상 통화에서 "지금은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면서도 "하지만 2021년 안에는 가진 모든 주식을 처분하고 시장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년을 지목한 것에 대해 로저스 회장은 "지난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정부가 많은 돈을 빌려서 썼고 새 돈을 찍어냈다"며 "그 돈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들어와 현재 거품이 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거품은 올해 말이나 내년에 터질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이미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는 만큼, 이번 경제 위기는 내 인생 최악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경제 위기로 인한 약세장은 2031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원자재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로저스 회장은 경제 위기가 오더라도 은이나 금, 농업 관련 주식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나는 저렴하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을 좋아하는데 은은 현재 최고가 대비 50% 떨어져 있다"며 "이밖에도 러시아 선박 회사와 중국 와인 회사, 일본 상장지수펀드(ETF), 농업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로저스 회장은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려면 남의 말을 듣지 말고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 내 이야기도 듣지 말라"며 "나도 실수를 많이 한다, 결국 결정은 스스로 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로저스 회장과의 일문일답.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26일 오후 전북 전주시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2019 전북 국제금융 콘퍼런스에서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짐 로저스는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경제학을 공부하고 1969년 글로벌투자사 퀀텀펀드를 설립했으며,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고 있다. 2019.9.26

jaya@yna.co.kr
    ▲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지난해 9월 26일 오후 전북 전주시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2019 전북 국제금융 콘퍼런스에서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짐 로저스는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옥스퍼드대에서 철학·정치·경제학을 공부하고 1969년 글로벌투자사 퀀텀펀드를 설립했으며,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고 있다. jaya@yna.co.kr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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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주식 투자 하기 좋은 시점이지만..."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했다.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주식은 올랐다. 지난 10년간 미국 주식은 꾸준히, 많이 올랐다. 특히 작년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정부들이 많은 돈을 찍어내거나 빌렸고, 썼다. 그 돈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 바이든 정권에서도 이 흐름은 계속될 거다. 현재 주식 시장을 완전한 버블 상태라고 볼 수는 없다. 버블이 형성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많은 종목이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거품이 생기기 시작했다."

    -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선 한국 주식 시장은 어떤가.

    "주식 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흐름은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새로 찍어낸 많은 돈이 주식시장으로 쏟아지고 있다. 투자에 대해 잘모르는 새로운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는 예전에도 이런 상황을 목격했다. 결국엔 나쁜 결말을 맞이하게 될 거다. 물론 이미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바이든 정부가 많은 돈을 쓸 예정이라 지금은 좋은 시기다. 하지만 걱정해야 한다."

    - 지금이 주식 투자를 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말인가?

    "지금은 그렇다. 하지만 투자 시점이 늦어질수록 스스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아는 경우'에만 투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나쁜 결과와 맞닥뜨릴 수 있다."

    - 한국 주식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일부 종목은 정말 매일 오른다. 삼성전자나 텐센트, 아마존과 같은 기술주들이다. 다만 이 주식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강하게 오를지는 모르겠다. 나라면 지금 이 종목들을 사진 않겠지만, 만약 당신이 주식을 잘 알고 투자에도 자신이 있다면 투자해도 좋다."

    - 실제로 반도체나 전기차, 바이오와 인터넷, 게임과 같은 산업군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당신도 해당 분야 주식을 갖고 있나?

    "그런 주식들은 현재 갖고 있지 않고 있다. 그 주식들은 몇년 동안 너무 과열(hot)됐다. 보통 거품은 그것들부터 커지기 시작한다. 나는 거품 속에서 투자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주식엔 투자하지 않는다."

    - 예상하는 경제 위기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전 세계 애널리스트들은 2021년 증시 호황을 점치고 있다.

    "물론 지금 당장 (증시 호황이) 끝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에 끝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주식은 역사상 가장 긴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주식 시장뿐 아니라 많은 나라의 주식 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식 시장에 활력과 흥분이 넘치는 건 훌륭한 일이지만 기쁨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거품이 (커지기) 시작됐다."

    - 위기가 온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주가가 너무 비싼 상황에서 결국 어떤 사람들은 '에라 모르겠다, 이제 팔겠다'고 나설 수 있다. 아니면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나갈 수도 있다. 물론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어느 나라의 중앙은행이 '너무 많이 왔다'고 판단한다면 실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면 대출 시장에 타격을 줄 것이다."

    - 그 위기는 주식시장에서 먼저 시작될 거라고 보나?

    "아마 그럴 거다. 지금 돈이 흘러 들어가는 곳이 주식 시장이기 때문이다. 채권 시장도 가능성이 있다. 채권 시장에도 너무 많은 거품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중국의 큰 회사들이 파산할 수도 있다." 

    "각국 정부 너무 많은 빚 졌다... 다음 약세장은 가장 끔직할 것"

    - 경제 위기가 올 경우, 사상 최악일 거라고 봤다. 왜 그런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돌아보자. 모두가 알다시피 그때는 너무나 많은 빚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생겼다. 빚이 너무, 너무 많았다. 그런데 그 후로도 빚은 다시 늘어났다. 한국과 일본, 미국 등 어디든 말이다. 각국 정부가 이미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어 다음 번의 경제 위기가 온다면 그건 아마 내 인생 최악의 위기가 될 것이다."

    - 그렇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이 다시 회복되지 않을까?

    "아니다. 경제 위기가 온 뒤부터 주식은 몇 년 동안 심각한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다. 2031년이 돼도 주식은 고점 대비 아래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언젠간 다시 오르겠지만 다음 약세장은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할 것이다."

    -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주식 시장에 두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회복 속도는 빨랐다.

    "물론 그랬다. 하지만 그건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들이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찍어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회사를 세우는 데는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컴퓨터에 앉아 주식에 투자하는 건 30초면 된다. (각국 정부가 푼) 돈은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주식 시장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 개인 투자자들이 2021년 안에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보나?

    "난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늦어도 2021년까지는 빠져나와야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마라.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려면 내 이야기도 듣지 마라.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는 2021년 말까지라고 기한을 정했지만 결국 결정은 스스로 내리는 것이다.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나도 실수를 많이 한다. 어떤 사람들은 언제 주가가 최고인지 맞출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저 내 주식이 무너지기 전에 시장을 빠져나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버블이 터질 경우, 개인은 어떻게 위험을 줄일 수 있는가.

    "먼저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면, 주식을 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주식도 사서는 안 된다. 다음으로, 만약 공매도를 할 줄 안다면 주가가 하락할 때 쓸 수 있는 카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공매도를 활용하거나 돈을 은행에 넣고 단기 채권을 들고 기다리면 된다."

    - 혹시 가진 주식을 지금 팔고 있나?

    "내가 주식을 팔고 있는 건 아니다. 일부 산업이나 국가의 주식은 여전히 사들이고 있기도 하다. 어떤 주식들은 팔기 시작했지만 아주 극소수다. 아직까진 파는 것보다 사는 게 더 많다. 잘 모르겠지만 아마 나는 연말까지 많은 주식을 팔 것이다."

    - 혹시 당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말해줄 수 있나.

    "사실 잘 모르겠다. 매일 내 돈의 몇 %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신경 써야 할 것은 자기가 지금 어떤 주식을 사고 있느냐다. 내가 10~15년 전에 산 주식에 관심을 둘 필요는 없다. 지금은 러시아 선박 회사와 중국 와인 회사, 일본 상장지수펀드(ETF)와 농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 중국·러시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인가?

    "주가가 여전히 싸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은 고공 행진을 하지만 러시아 주식은 미움을 받는다. 나는 모두가 싫어하는 주식 사는 걸 좋아한다. 싸기 때문이다. 중국 주가는 최고가 대비 30~40%p 하락했다. 일본 주식도 최고가 대비 30%p 하락했다. 나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걸 좋아한다."

    - 과거 경제위기 속에서도 많은 돈을 벌어들인 적이 있다. 앞으로 10년 정도를 본다면 유망한 분야는 어디라고 볼 수 있나.

    "10년 내라면 은과 금, 농업을 꼽고 싶다. 무엇보다 아마 은의 가격이 오를 것이다. 금일 수도 있지만 은 가격은 현재 최고가보다 50%p 낮아진 상태다."

    "다들 '이번엔 다르다'고 할 때가 바로 걱정해야 할 때"
     
    와의 화상 통화에서 현재 중국 와인, 러시아 선박, 일본 ETF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class="photo_boder" style="border: 1px solid rgb(153, 153, 153); display: block; text-align: center; max-width: 600px; width: 600px;">
    ▲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난 19일 <오마이뉴스>와의 화상 통화에서 현재 중국 와인, 러시아 선박, 일본 ETF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 류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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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동학개미에게 '망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이유는 뭔가?

    "현재 시장에는 경험 없는 신규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그들은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잘 모른다. 전 세계 주식 시장에 거품이 낄 때마다 늘 있는 일이다. 그들은 많은 돈을 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또 많은 돈을 잃게 된다. 그건 그들이 처음 돈을 벌 때부터 스스로 왜 돈을 벌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들은 스스로 똑똑해서 돈을 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돈 버는 게 참 쉽다'고 말한다. 아니다. 그들이 돈을 버는 건 거품 덕분이다. 그들은 이 사실 자체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돈을 잃게 될 것이다. 이미 역사적으로도 수차례 반복됐던 일이다. 내가 미쳐서, 그들이 돈을 잃게 될 거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 한국 청년들은 은행 적금은 수익률이 너무 낮고 부동산에 투자하기엔 대출 부담이 커 주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수많은 새로운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이는 데는 항상 이유가 있다. 방금 기자가 그 이유를 말했다. 그들이 돈을 버는 한은 괜찮다고 본다. 그런데 버블이 생기고 있으니 곧 나가는 게 좋을 거다. 하지만 그들은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가라는)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이번엔 다르다'면서 기자의 말도, 내 말도 듣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번엔 다르다'고 이야기할 때가 바로 걱정해야 할 때다."

    - 스스로 잘 알고 있는 주식에 투자하라고 한 이유는?

    "남의 말을 들을 때면 난 항상 실수를 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때 가장 큰 성공을 했다. 잘 알고 있는 데 투자하라. 그러면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핫팁(족집게 조언)'을 원한다. 그들은 당장 이번 달에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종목 하나만 집어달라고 한다. 그렇게 투자하면 모든 돈을 잃게 될 것이다. 그러니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고 싶다면 스스로 잘 아는 곳에만 투자해라. 물론 재미없고 지겨운 말이다. 하지만 그게 성공의 길이다."

    - 그렇게 아는 주식을 샀는데도 주가가 떨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잘 알고 있는 곳에 투자를 한다면, 주가가 떨어질 때 더 사야하는 건지 아니면 팔아야 하는 건지도 스스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북송환 바라던 ‘쌍무기수’ 박종린 타계

     

  • 기자명 김치관 기자 
  •  

  •  입력 2021.01.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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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으로의 송환을 바라던 박종린 선생이 26일 새벽 8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북으로의 송환을 바라던 박종린 선생이 26일 새벽 8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북으로의 송환을 희망하던 박종린 통일광장 회원이 26일 오전 1시 49분 투병했던 인천사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9세. 북에 딸 옥희가 있다.

    ‘쌍무기수’로 유명한 고인의 빈소는 인천사랑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질 예정이며, 27일 오후 6시 추도식을 갖고 28일 오전 6시 발인할 예정이다. 장지는 비전향장기수들이 묻혀있는 서울 금산사로 정해져 있다.

    2차 송환대상자였던 고인은 비전향장기수 모임인 통일광장과 범민련경인본부 등에 속해 활발하게 활동하다 건강이 여의치 않아 요양과 투병을 이어왔다.

    통일광장 권낙기 대표, 범민련남측본부 이규재 의장, 6.15인천본부 이광일 상임대표, 임영찬 목사가 장례위원장을 맡고, 임방규, 이태형이 호상을 맡는 등 장례위원회도 꾸려지고 있다.

    고인은 중국 훈춘에서 태어나 해방후 북으로 귀국해 만경대혁명가유자녀학원과 인민군을 거쳐 1959년 남파, 체포돼 무기징역형을 받고 34년간 복역했다. 1993년 병보석으로 출감했고, <민족21>과 범민련경인연합, 통일광장 등에서 활동했다.

    2007년 평양에서 열린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박종린 선생(맨 오른쪽). 먼발치에서 100일도 안 돼 헤어졌던 딸과 딸 가족을 바라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2007년 평양에서 열린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박종린 선생(맨 오른쪽). 먼발치에서 100일도 안 돼 헤어졌던 딸과 딸 가족을 바라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감옥 안에서 단파라디오로 북한 방송을 청취하다 적발돼 무기징역형이 추가돼 ‘쌍무기수’가 됐는가 하면, 2007년 평양에서 열린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해 먼발치에서 100일도 안 돼 헤어졌던 딸을 바라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했던 일화 등이 있다.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는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했고, 금선사로 가겠다면서 통일광장에 일임했다”며 “한 민족이 어울려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데 복무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통일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남겼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사람, 단체들과 어울렸는데 모두 선생님을 좋아했고 품성이 참 좋은 분이셨다”며 “역시 북에서 조직 생활을 해 본 사람의 깊이가 드러났고, 가시는 마지막까지 밀린 통일광장 월회비는 장례치르고 꼭 결산해달라고 부탁하실 정도였다”고 추도했다.

    <박종린 선생 약력 1933-2021>

    1933년 3월 14일 중국 길림성 훈춘현 반석촌에서 부친 박승진(1945년 작고), 모친 채성녀(1988년 작고) 사이 5형제 중 넷째로 출생 
    1945년 3월 중국 훈춘 남신소학교 졸업
    1945년 해방을 맞아 함경북도 경원군(현 새별군) 안농면으로 귀국
    1945년 11월 조국광복회 항일유격대원 아버지 박승진님 별세
    1947년 7월 함북 경원군 안농중학교 졸업
    1950년 9월 만경대혁명가유자녀학원 졸업
    1950 – 51년 인민군 자원입대, 오백룡사단 배속 전쟁참가, 낙동강전투 부상
    1951년 12월 16일 화선입당(19세)
    1958년 3월 로인숙님(24세)과 결혼, 59년 득녀(옥희)
    1959년 6월 20일 연락책으로 남파(911 통신부대 소좌) 당시 딸 옥희 생후 100일
    1959년 12월 29일 체포. 서울형무소 수감(국가보안법)
    1960년 10월 28일 ‘모란봉 간첩단 사건’으로 무기징역 선고
    1961년 2월 18일 대법원 무기징역 판결. 대구교도소로 이감 
    1976년 이른바 “ 붉은별” 조직활동 사건으로 무기징역 추가. 2중 무기수로 복역함. 광주, 전주, 대전, 대구교도소 생활
    1993년 12월 24일 병보석으로 출옥후 신병치료함
    1994년 7월 – 2000년 9월 전남 무안군 용학교회 등에 거주. 무안 해제중학교 매점 근무
    2000년 9월 – 2001년 3월 상경. 경기도 과천시 소재 소환된 비전향장기수들(홍문거, 김은환) 운영하던 고서적방 인수운영함.
    2000년 9월 평양 비전향장기수 환영행사(부인 로인숙여사 –쓰러져 별세하심). 딸 옥희(김일성종합대학 교수)
    2000년 10월 통일광장 성원
    2001년 범민련 경기인천연합 고문
    2001년 3월 – 2004년 5월 월간 “민족21” 창간 참여 근무함
    2004년 5월 – 2007년 5월 홍익대 부속 중고등부 학생매점에서 근무
    2005년 범민련 남측본부 금강산 행사 참가
    2007년 5월 이후 신병 등으로 무직
    2007년 6월 범민련 성원으로 6.15 7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평양)에 참가
    2008년 북경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 참가
    2015년 범민련 남측본부 고문
    2017년 8월 오랜 옥고의 후유증으로 대장암 판정, 투병생활
    2021년 1월 대장암 증세 악화로 인천 사랑병원 입원치료

    <자료제공 - 통일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