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 쓰기 노트] 출판기념회 피로연에서 갈매기살을 먹는다
- 문사철 기자
- 입력 2024.09.30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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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문사철 기자] 결혼식이 끝난 다음에 음식 대접을 하는 것을 흔히 피로연이라고 한다. 피로연은 ‘披露宴’이라는 한자에서 비롯된 낱말로, 나른함을 뜻하는 피로(疲勞)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피로(披=알리다, 露=드러내다)는 ‘널리 알림’을 뜻한다. 혼인이나 출생, 출판기념회와 같이 좋은 일을 널리 알리기 위해 베푸는 연회를 피로연이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출판기념회 피로연을 베풀다’라는 말도 가능하다.
우리가 즐겨 먹는 갈매기살은 돼지의 횡격막을 이루고 있는 살을 말한다. 갈매기살이라 일컫게 된 경위는 이러하다.
원래 형태는 ‘가로막+살’이었는데, 두 낱말의 경계에 ‘이’가 첨가돼 ‘가로막이+살’이 되었다. 다음으로 ‘이’가 앞의 ‘아’에 영향을 미쳐 ‘가로맥이살’→ ‘가로매기살’이 된 것. 마지막으로 ‘가로’의 ‘오’가 탈락해 갈매기살이 된 것이다.
*참고: 리의도 <이야기 한글 맞춤법>
문사철 기자 mhnworldtoda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