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2일 수요일

독재자들이 선택한 ‘싱글세’ 조선시대는 달랐다

‘조선시대, 혼수 지원하며 혼인 장려’ 결혼과 출산하기에는 암담한 현실
임병도 | 2014-11-13 08:49:48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때아닌 싱글세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11월 12일 자 매일경제 신문 12면에 '싱글세라도 매겨야 하나'라는 기사에서 시작된 싱글세 논란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SNS에서는 온종일 싱글세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싱글세와 같은 패널티 규제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싱글세와 같은 이야기가 저출산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나온 바가 있기 때문에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독재자들이 선호했던 독신세(싱글세)'
사실 싱글세와 같은 독신세는 유독 독재자들이 좋아했던 정책이었습니다.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는 25세에서 30세 이하의 처녀 총각에게 1년에 3파운드의 '독신세'를 부과했습니다. 30세가 넘도록 결혼을 하지 않는 처녀,총각은 1년에 2파운드의 세금을 납부하도록 했습니다.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크는 임신을 하지 않는 여성에게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1966년 루마니아에서는 피임을 불법화했고, 법에 따라 아이를 낳지 않거나, 낳지 못하는 여성은 임금의 10%까지 독신세를 내야 했습니다. 혹시나 있을 낙태를 막기 위해서 45세 이하의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가서 강제로 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각주:1]
히틀러는 1933년 정권을 잡자마자 독신세를 신설하여 결혼을 장려했는데, 이는 우수한 유전인자를 확보하는 등의 인구증가를 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박근혜 정권에서 '싱글세' 논란이 불거진 모습을 보면 이상하게 유독 독재자들이 독신세나 싱글세등을 통해 강제로 인구 정책을 조종하려고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결혼과 출산하기에는 너무 암담한 현실'
원래 독신세는 로마시절부터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에서는 결혼 적령기를 넘긴 노총각들에게 독신세를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결혼을 권장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독신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는 2005년 LG경제 연구소의 보고서에서 시작됐습니다.[각주:2]
LG경제연구소가 펴낸 '저출산시대의 경제 트렌드와 극복방안'을 보면 부모와 동거하여 경제적 혜택을 얻고 유흥을 즐기는 기생 독신자가 450만 명이 넘어 독신세 신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저 수치에 따르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가 유흥을 즐기기 위해서라는데, 과연 그만한 사람들이 놀면서 결혼을 하지 않는지는 의문입니다.
보고서에는 고대 로마처럼 독신세를 신설하면 일정한 효과를 거둔 바 있으며, 저소득 봉급자나 임시직 등에게도 소액의 독신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뜩이나 돈이 없어 결혼하지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독신세까지 내야 한다니 정말 억울한 일입니다.
결혼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없어서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체감 실업률은 10.1%로 공식 실업률 3.2%의 3배가 넘습니다.
취직은 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단념한 구직단념자는 42만9천명으로 작년 11월에 비해 26만 8천명이 늘어났습니다.
직장도 없는 처녀,총각들이 결혼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경제가 어려원 '경제 골든타임'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저출산을 막기 위해 '싱글세'라는 얘기가 나온 자체가 너무 웃긴 일입니다.
일괄적으로 독신자에게 독신세를 거두는 것은 모든 실업자에게 게을러서 일을 한 하는 것이라고 책임을 묻는 일과 비슷합니다. [각주:3]독신세를 통해 난임부부 체외수정비 지원 등 저출산대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각주:4] 자체가 정부가 할 일을 서민에게 부과하겠다는 의미와 똑같습니다.

'조선시대, 혼수를 지원하며 혼인을 장려하다'
박근혜 정부가 저출산 대책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독신세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하는 데 비해, 조선시대는 훨씬 합리적이었습니다.
조선시대 홀아비와 노처녀는 나라가 구제해야 할 대상 중의 하나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정종은 ‘혼인은 때가 중요하다며 가난 때문에 혼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적당히 헤아려 비용을 도와주게 하라’고 했습니다.
성종때는 처녀 나이 25세가 넘었는데도 가난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는 경우, 쌀,콩 10석을 혼수로 지원하는 방안을 예조에서 제출, 임금이 윤허하기도 했습니다. [각주:5]
중종 시절에도 옷과 재물을 내려 가난한 선비 집안의 자녀가 혼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인구가 중요한 재산이 되었던 조선시대에도 과도한 규제와 세금 정책을 펼치기보다 결혼장려금과 같은 혼수 지원 정책을 펼쳤습니다.
가뭄이 들면 '내가 부덕한 탓이다'라고 하며 혹시나 결혼 못 한 노처녀 때문인가해서 혼수를 마련하도록 지시했던 일이 있었던 조선시대[각주:6]와 비교하면 '싱글세'는 독재적인 발상입니다.
무상보육을 중앙정부가 책임지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지자체에 떠넘기는 박근혜 정부를 누가 믿고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겠습니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금이 아니라 자신의 입으로 떠들었던 경제를 통한 취업률 증가와 결혼장려금과 같은 혜택입니다.
보편적 복지가 아닌 선택적 복지를 하겠다고 했으니, 독신세보다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에게 먼저 '결혼장려금'을 제공하는 법안을 국회의원들이 입법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세금을 낼 의무가 있다면 복지의 혜택을 받을 권리도 있다는 사실을 권력자들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1. 중앙선데이 2014년 9월 21일 '별난세금들'http://goo.gl/CfpDmk
2. 저출산시대의 경제 트렌드와 극복방안,. LG 경제연구소 2005년 5월 http://goo.gl/SdhqnH
3. IT문화원블로그 '2세 생산의 사회적 책임과 독신자의 선택,의무' http://goo.gl/icv7l5
4. 보건복지부 11월 12일 보도해명자료
5. htt세계일보 '결혼장려 확실히 하자'2010년 6월 2일 p://goo.gl/o3Qav6
6. 태종 16년. 출저 조선왕조실록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678 

민변 장경욱 변호사 "야당 집권해도 '유우성'은 나온다"

대한민국 이긴 '종북' 변호사 "우린 모두 피해자""

[인터뷰] 민변 장경욱 변호사 "야당 집권해도 '유우성'은 나온다"





장경욱 변호사는 '간첩 전문 변호사'로 통한다. 일심회 사건, 왕재산 사건부터 여간첩 이모 씨 사건, 최근 각각 2심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유우성 사건, 홍모 씨 사건까지 굵직한 간첩 사건마다 그는 변호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장 변호사는 대형 간첩 사건들이 모두 국정원과 검찰이 기획한 사건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을 입증하듯, 유우성 사건에서는 검찰이 법정에 제출한 증거들이 줄줄이 조작인 것으로 들통 나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국정원과 검찰, 보수 언론은 그를 '친북·종북 변호사'로 부른다. 제 입으로 술술 간첩 사실을 불던 피고인들이 장 변호사만 만나면 제 혐의를 부인한다는 것이다. 또 항상 피고인에게 묵비권(진술거부권)을 종용해 수사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결국 지난달 말 '위증교사'를 이유로 대한변호사협회에 장 변호사에 대한 징계를 신청했다. 장 변호사와 함께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하는 김인숙 변호사도 '묵비권 종용'을 이유로 징계 신청 대상에 올랐다.

그 후 며칠 뒤인 지난 7일, 대법원은 민변 변호사들에 대한 징계를 신청한 검찰을 머쓱하게 하는 판결을 내놨다. 장 변호사가 2006년 일심회 사건 당시 피고인에게 진술거부권을 권유해 국정원 조사실에서 쫓겨나 정당한 변론권을 침해받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법원은 장 변호사의 손을 들어준 것. 진술거부권에 대한 검찰과 법원의 입장이 다르다는 얘기다.(☞관련기사 : 대법 "피의자에게 묵비권 조언한 변호사 쫓아내면 불법")

장 변호사는 강압 수사 가운데서 나오는 피고인에게 불리한 진술이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채택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나 간첩 사건처럼 무죄를 다투는 경우 진술거부권은 꼭 필요한 피고인의 권리라고 했다. 아울러 "진술 거부를 권유하는 것 또한 피고인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변호인으로서 정당한 권리"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자신이 '종북 변호사'로 낙인 찍힌 데 대해 "공안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면 사람들은 왕따 수준을 넘어 공포심 느낄 정도로 폭력적으로 대한다"며 "우리 모두 국가보안법 피해자"이라고 했다. 그는 유우성에 대한 국가의 '간첩 조작극' 전말을 밝혀냈듯 앞으로도 계속 국가 폭력에 저항해야 한다고 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그가 근무하는 법무법인 상록 사무실 인근인 서울 서초구 한 찻집에서 진행됐다. 편집자.

▲장경욱 변호사. ⓒ프레시안(서어리)
▲장경욱 변호사. ⓒ프레시안(서어리)

"어두운 전등, 보안 검색에 메모 금지…변호사도 '공포'"

프레시안 : 승소 축하한다. 국가를 상대로 한 민사 소송이었으니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장경욱 : 강제퇴거를 당했을 때 내가 맡은 일심회 사건이 2006년이었고, 3년 뒤인 2009년 소멸시효를 불과 며칠 앞두고서야 소송을 제기했다. 5년이 지났다. 재판부가 다행히 내 손을 들어준 셈이지만, 그 동안은 힘들었다.

소송 쟁점이 피의자 또는 피고인 신문 시 변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변호인참여권'이었다. 내가 소송을 낸 게 2006년인데, 형사소송법에 변호인참여권 내용이 2007년에 처음으로 들어갔다. 변호인참여권을 부당하게 침해당할 경우 준항고(법관이 행한 일정한 재판,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행한 일정한 처분 등에 대하여 법원에 제기하는 불복신청. 편집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전에는 변호인접견권만 있었다. 대법원에서 준항고 거쳐서 변호인참여권을 처음 인정한 게 '송두율 교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었다. 2004년 1심, 2심에선 변호인참여권을 인정하지 않다가 2008년 대법원 판결에서 국정원 직원들의 고의과실을 인정했고, 그 후 대검찰청에서 변호인참여에 관한 규정을 만들었다.

대검 규정을 살펴보면, 변호인은 피의자 대각선에 앉아야 한다거나, 수사 기밀 누설 우려가 있어 메모는 금지한다는 등 내용이 있다. 피의자랑 차도 같이 못 타게 한다. 그런데 조사를 받는 사람은 차에 따로 타는 것 자체도 불안할 수도 있다. 내가 검찰 측에 문제를 제기했더니 '예우상 변호사분들 차는 따로 마련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더라. 국정원 출입할 때도 보안 검색을 받으라고 한다. 피의자 방어권을 행사하러 왔으면 당연히 그냥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다 변호권을 침해하는 일들이다.

내가 변론권 침해로 소송을 제기한 게 2006년 일심회 사건 당시의 일이다. 조사 때 자리 문제나 메모 문제로는 수사관들과 크게 시비 붙지 않았다. 꾹 참았다. 그러다가 내가 '진술거부권 행사하시죠' 했더니 수사관들이 나더러 나가라고 하더라. 내부 상황이 녹화되어서 수사관들이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는데, (강제 퇴거) 지침을 받은 수사관이 나를 끌어냈다. 나는 왜 나가야 하느냐고 이유를 밝히라고, 내가 나가면 대체변호사라도 있어야 한다고 악을 썼다.

변호사들이 저항해야 한다. 변호사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얘기라 민망하지만, 대부분 변호사들은 저항할 줄 모른다. 자꾸 제한을 받으니 변호사들도 위축되는 것이다. 국정원 출입할 때 나는 '변호인은 보안 검색 안 받는 것'이라고 하고 피의자를 데리고 나와 버린다. 어떤 변호인은 안내받은 대로 보안 검색을 다 하고 들어간다. 이미 검색 마친 피의자들은 변호인 기다리는 게 아니라 국정원 직원이 시키는 대로 먼저 차에 타거나, 조사실에 가서 앉아서 기다리는 거다. 그러다가 국정원 직원들이 '조사받겠습니까' 하면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네' 하고 변호인도 없이 조사받는다. 우습지 않나.

조사 내내 피의자들은 공포감을 느낀다. 차에 탈 때 밖을 못 보게 가림막을 친다든가, 조사실에 들어가면 피의자에게 각서를 쓰게 한다든가. 또 조명을 어둡게 하고, 조사실에서도 키 큰 사람들이 서성이게 한다. 공포를 주기 위한 효과다. 수사관들이 수사받다가 잠깐 자라고 해도 못 자고 바들바들 떠는 사람들이 많다. 신경쇠약에 걸린 것이다. 그럴 때 변호사들이 용기를 줘야 한다. 그런데 많은 변호사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 조사실에 같이 들어갔다가 바쁘다고 그냥 나가기도 한다. 그러다 피의자가 혼자 있는 사이 꼬투리를 잡히는 거다.

프레시안 : 대부분의 변호사가 수사기관에 맞서서 피의자의 권리를 지켜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변호사로서 직무유기 아닌가.

장경욱 : 맞다. 참 나쁜 변호사다. 싸울 건데도 안 싸운다. 보통은 지레 겁부터 먹는다. 후배 변호사 한 명도 조사실에서 메모를 하다가, 조사관이 '대검 지침'을 들이대자 자진해서 메모를 반납한 적이 있다. 그러니 준항고를 해도 진다. 대검 지침이 법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도 워낙 오랫동안 겁을 먹어왔으니, 변호사도 이상 행동을 한다.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 간첩 혐의로 기소된 홍모 씨 사건이 국정원과 검찰의 조작 사건이라며 기자회견을 연 민변 변호인단. 오른쪽이 장경욱 변호사. ⓒ연합뉴스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 간첩 혐의로 기소된 홍모 씨 사건이 국정원과 검찰의 조작 사건이라며 기자회견을 연 민변 변호인단. 오른쪽이 장경욱 변호사. ⓒ연합뉴스

"진술거부권, 형사소송법이 보장하는 권리"

프레시안 : 검찰, 국정원에서는 민변 변호사들이 문제라고 한다. 특히 장 변호사는 '종북' 혹은 '친북' 변호사라고 한다. 간첩 사건을 무조건 '조작'으로 단정 짓는다는 것이다.

장경욱 : 10년째 같은 얘기를 듣고 있다. 민변을 비판하는 쪽에선 레퍼토리가 늘 똑같다. 민변 변호사들에게 위증교사 혐의를 씌운다. 간첩 조작? 맞다. 지금까지 검찰이 간첩이라고 한 사람들, 내가 봤을 땐 가짜 간첩이다. 이미 유우성 사건에서도 국정원과 검찰의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났지 않나. 그런데도 검찰이나 국정원은 반성하는 게 아니라 판사가 공안 사건 전문성이 부족하다거나, 종북 판사나 친북 변호사가 문제라고 책임을 전가한다. 무죄가 나온 이유를 이념적으로 덧칠하는 거다.

국정원이 간첩을 만드는 방식은 늘 똑같다. 당사자나 참고인 자백을 증거로 내세운다. 독방에서 몇 날 며칠 수사관한테 시달린 피의자가 뭔가 잘못 말하면 그걸 물고 늘어진다. 그래서 나는 항상 피의자들에게 조사를 받을 때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라고 한다. 당연한 권리니까. 그리고 법정에서 증거관계를 살피는 것은 형사소송법이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

자백을 받아내려면 강압 수사가 되기 마련이다. 당사자의 방어권보다는 수사기관의 반인권적인 행태가 우선되는 게 사법체계 안에서 관행이 된다. 그런 수사 관행이 있으면 우리 사회에서 억울한 일이 많이 생길 것이다. 누가 허위자백을 해도 검사가 쉽게 믿어버리고, 증거를 더 찾지도 않는다. 이렇게 해선 형사사법의 수준이 올라갈 수가 없다. 과학적인 수사 기법으로 증거를 수집하는 데 열을 올려야지, 지금은 자백만 내세울 시대가 아니다. 모든 경우에 진술거부권을 권유하진 않는다. 그러나 시국사건과 같이 무죄를 다투는 경우 나는 진술을 거부하라고 한다.

프레시안 : 장 변호사 사건 승소를 계기로 진술거부권의 의미에 대해 알려질 것 같다. 진술을 거부하는 게 당연한 권리인 것은 맞다. 그런데 진술을 거부하면 '뭔가 찔리니까 그런 것 아니냐'라면서 삐딱하게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장경욱 : 진술거부권을 행사해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형사소송법에 나오는 내용이다. 일체의 진술을 거부할 수 있고, 이는 언제든지 행사할 수 있는 권리라는 걸 알아야 한다.

▲지난 4월 항소심에서 국가보안법 무죄 판결을 받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피고인 유우성 씨. ⓒ프레시안(서어리)
▲지난 4월 항소심에서 국가보안법 무죄 판결을 받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피고인 유우성 씨. ⓒ프레시안(서어리)

"우리는 모두 국보법 피해자다"

프레시안 : 올 초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유우성 사건이 결국 국정원과 검찰의 '조작극'이었던 것으로 재판을 통해 밝혀졌다. 그럼에도 검찰이 간첩이라고 지목하면, 일단 의심부터 드는 게 사실이다.

장경욱 : 그게 무서운 거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우리나라에 간첩이 2만 명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 대고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 내가 간첩 사건이 다 조작됐다고 해도 사람들은 '네가 진짜 간첩을 만나봤느냐'고 물어본다. 그럼 나는 거꾸로 묻는다. '간첩 2만 명'이 진실이라고 통용되는 데 대해 절대적으로 확신하는지. 그리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는 왕따 수준을 넘어 공포심 느낄 정도로 폭력적으로 대하는 게 제대로 된 사회인건지. 우리 사회가 그만큼 민주주의 기본도 안되어 있단 얘기다.

후배 변호사가 북 직파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가 최근에 무죄 판결을 받은 홍모 씨를 처음 접견한 다음 내게 한 말이 '너무 간첩 같아서 무서워서 못 하겠다'였었다. 간첩 사건 맡게 해달라고, 열심히 하고 싶다고 하더니, 막상 접견을 해보곤 못 하겠다고 했다. 변호사들도 쉽게 이의를 제기하지 못 하고 겁을 먹는다. 결국 우리의 문제다. 항상 불안이 내재돼있기 때문에 사물을, 상황을 제대로 못 본다. 인식하는 이가 많지 않겠지만, 우리는 모두 국보법 피해자다.

프레시안 : 분단 상황에서는 공포 심리를 극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장경욱 :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우리 사회가 민주화됐다고, 어느 정도 공포감을 극복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더 견제력을 상실한 측면도 있다.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에 대해 대통령도 제대로 얘기 못하는 나라다. 한 번도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본 적이 없었고,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니 국보법이 사문화됐단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닌가.

프레시안 : 사람들이 크고 어두운 구조를 정면으로 보기보다 피상적으로 드러난 것만 본다는 얘기로 이해하면 되나.

장경욱 : 사람들은 흔히 야당이 집권하면 자연히 국보법이 폐지될 거라고 생각한다. 유우성 사건을 보고도 'DJ-노무현 때는 안 그랬는데, 지금 이런 일이 터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조작 간첩은 순식간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아주 오랫동안 정교하게 기획된다. 늘 그래 왔다. 한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더 큰 구조의 문제다.

프레시안 : 그런 거대한 구조를 어떻게 바꿀 수 있나.

장경욱 : 유우성 사건 하나 밝혀진 것만으로도 분단 이후 이어진 국가 지배체제가 근본부터 흔들거린다. 거대하고 튼튼해 보이지만, 사실은 몇 사람만 목숨 걸고 뛰어들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체제다. 이런 상황에서 내게 징계를 한 건 한 마디로 마지막 발악이다.

사실 '유우성 사건 무죄 판결'은 하나의 현상이다. 사회에 쌓여온 많은 노력들이 모여 무죄의 계기를 만든 것이다. 무죄 판결을 받은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끊임없이 싸운 결과다. 사람을 모으고 저항해야 한다.

"국가폭력 피해자 지원 위한 사단법인 '민들레' 설립 준비 중"

프레시안 : 장 변호사가 목숨 걸고 앞장서겠다는 건가(웃음).

장경욱 : 내 입으론 말 못하겠다. 다만, 지금이 진실이 거짓에 겁을 낼 필요는 없다는 교훈을 자식한테 물려줄 절호의 기회라는 건 분명하다.

이와 관련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다. 같은 민변 소속인 김인숙 변호사와 양승봉 변호사 그리고 김정욱 신부 등과 함께 국가폭력 피해자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해 사단법인 '민들레'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기금 성격이 크게 네 가지로 나뉠 것 같다. 탈북간첩조작사건 피해자 같은 이들을 위한 법률지원기금, 피해자들의 국내 정착을 위한 자립기금, 또 시국사건 외 국가 폭력에 시달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 기금, 그리고 국가폭력예방사업을 위한 지원 기금. 많은 분들이 이 기금 설립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국가 폭력을 추방하고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 내가 후배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긴 터널도 끝이 있고, 그 끝엔 빛이 있다고, 멈추지만 않으면 빛을 볼 수 있다고. 거친 들판에서도 홀씨를 날리는 민들레처럼, 우리도 힘들지만 멈추지 말고 계속 걸어가자고.

▲장경욱 변호사. ⓒ프레시안(서어리)
▲장경욱 변호사. ⓒ프레시안(서어리)

<'유우성 사건' 관련 기사 모음>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정책홍보의 장 될까


물류,자원,관광 등 통일대박 치중..일부 내용 '전쟁' 활용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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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12  18: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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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협력기금에서 6백억 원 가까이 투입된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12일 개관했다. [사진제공-통일부]
통일부가 남북 청소년 교류와 남북 실무회담, 중.소규모 이산가족상봉 등을 목적으로 야심차게 추진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12일 개관했다.
남북협력기금에서 약 6백억 원 가까이 들여 완공한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청소년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남북교류행사를 지원, 남북간 민족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청소년 및 시민을 대상으로 통일교육 공간으로 마련된 '한반도통일미래센터' 내 '통일미래체험관'은 통일대박 등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정책홍보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통일미래체험관'은 가상의 역인 '통일누리역'에서 KTX를 타고 '백마고지역'에 도착, 7년 뒤의 통일한국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실제 역을 이용하듯 티켓을 구매하고, 모형 KTX에 탑승하면, '통일누리역'에서 열차가 출발하는 영상을 보여준다.
  
▲ '통일한국'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KTX' 모형. 실제 기차에 탑승하듯 들어가면 영상을 본 뒤, 통일한국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영상은 '남북분단과 갈등'의 주제를 시작으로 △연평도 포격사건, △천안함 폭침, △북한 핵실험 성공 발표, △서해NLL 침범, △강릉무장공비 침투, △KAL기 폭파사건, △1.21청와대 습격사건 등 북한의 도발을 먼저 보여준다.
또한 북한군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발발, 서로 다른 체제 속에서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고 소개한다.
이어 '통일을 위한 노력'의 주제로 △71년 남북 적십자 판문점 첫 접촉, △85년 남북이산가족 첫 고향방문, △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우승, △1998년 금강산 관광 시작, △2000년 남북정상회담, △2003년 개성공단 착공,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등을 보여준 뒤,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통일은 대박이다' 문구가 등장한다.
영상이 끝난 뒤 체험공간으로 마련된 공간은 △문화, △관광, △물류, △자원 등의 각 섹션별로 나뉘어 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통일한국'의 미래 속에서 문화, 관광, 물류, 자원 등 통일편익에 대한 것으로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론'과 맞닿아 있다.
  
▲ 통일한국 미래상 중 관광분야. 원산을 한국전쟁과 연관시켜 소개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게다가 일부 내용은 한국전쟁을 소재로 다루고 있어, 통일교육으로 적절한 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관광 분야에서 원산은 "원산폭격이라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말이 인천상륙작전 전 미군에서 상륙지를 속이기 위해 원산일대를 폭격하며 만들어진 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금은 금강산과 함께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인천에 대해서는 "인천상륙작전이 있었던 장소. 전쟁의 슬픔을 가장 잘 담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며 원산, 인천 등을 전쟁과 연관시켜 소개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리고 남쪽의 불빛이 있고 북쪽은 불빛이 없는 위성사진을 이용, 통일 뒤 불빛으로 덮인 가상의 한반도 위성사진을 제시, "동북아 에너지망의 물꼬를 트다"라면서 마치 현재 북한은 못사는 지역이지만 통일되면 잘 살게 할 수있게 한다는 논리를 적용하고 있다.
  
▲ 자원과 관련한 통일편익 체험섹션.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 밖에도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북한말 따라잡기', '통일한국 도시건설', '통일 골든벨' 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내용 편중 우려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민감하지 않도록 구성했다"며 "관련 내용은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쳤다"면서도 구체적인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2011년 사업초기부터 남북협력기금에서 총 534억 원이 투입됐으며, 내년도 예산으로 50억 원이 책정된 상태다. 또한 매년 유지비로 최소 50억 원이 필요해, '돈 먹는 하마'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센터는 최대 520명 수용이 가능하며, '통일미래체험관' 외에도 체육관, 생활관 등을 갖춰 초.중등학교 수학여행, 가족단위 여행 등 숙박시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개관식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에게 과연 통일은 무엇인가를 일깨우는 것"이라며 "통일이 분단이라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길임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고 취지를 말했다.
  
▲ 김해 삼방초등학교 학생들이 '통일미래체험관'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통일편익 중 자원 관련 내용.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묘향산에서 평양으로 국가선물관 이전개관 의미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11/12 [20:25]  최종편집: ⓒ 자주민보

▲     © 자주민보

9월 25일부터 10월 6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온 NK VISION2020 최재영 목사가 10월 8일 주권방송과의 대담에서 최근 북이 평양 인근에 국가선물관을 개관해다는 소식을 전했다. 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18279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모아놓은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의 선물 중 절반 정도를 이 국가선물관으로 옮겨 열었다는 것이다.

두 곳의 전시관을 다 가본 최재영 목사는 국가선물관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북시 선물한 도자기 보석함도 전시되어 있고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등 역대 남녘대통령들의 선물과 김우중 회장, 에이스침대 회장이 보낸 선물 등도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물론 외국 지도자들이 보낸 선물도 많아서 빨리 걸으면서 몇날 몇일을 봐도 다 돌아볼 수 없는 규모였다고 말했다.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은 그 어떤 폭격에도 견들 수 있게 산을 파고 들어가 요새처럼 건설한 전시관인데 김재영 목사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이번 평양의 국가선물관은 산이 높지 않은 지역에 건설해 놓았음을 알 수 있다.

지하로 파고들어가는 공법을 적용한 것인지 아니면 굳이 지하에 건설하지 않아도 평양이 상공을 얼마든지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인지 내막은 모르겠는데 어쨌든 북에서 가장 아끼는 선물을 산악지역인 묘향산에서 평야지대인 평양으로 옮겨왔다는 것은 주목할 일이다. 그만큼 평양을 지킬 자신감이 높아졌음은 분명해본인다는 것이다.

더불어 북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등 북이 국제사회와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의 하나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북의 가장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은 창광유치원, 평양학생소년궁전 등 아이들의 공연과 국제친선전람관 선물들이었다.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이며 보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게 하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옥류관 등 음식이었다.

여기에 가보지 못했지만 사진과 영상으로만 봐서는 마식령 스키장, 문수물놀이장 등 새로 건설한 놀이시설과 육아원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교육기관도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 여력이 있어 보였다. 저렴하게 이용하게 한다면 많이 찾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세포등판도 유기농 체험과 저렴한 가격으로 고기와 치즈 등 유기농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게 한다면 큰 인기를 끌 여지가 있다.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은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평양에 국가선물관을 개관함으로서 북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더욱 편리하게 신기한 볼거리를 줄 수 있게 된 것 같다.

북이 세계인들의 마음이 어떤지 어떻게 교류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북이 국제사회와 어떻게 교류해갈 것인지 더욱 주목된다. 

[단독] "109명 복직 위해" 씨앤앰 고공농성장 내부


14.11.12 20:25l최종 업데이트 14.11.12 21:2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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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포토] 109명 복직 위해 고공농성 벌이는 두 사람
ⓒ 이희훈

광고탑은 강풍에 흔들렸고 그 위에 서 있던 강성덕씨와 임정균씨는 몸에 로프를 묶은 채 광고탑 아래에 있는 그들과 함께 구호를 외쳤다.(관련기사 : "매각 가치 높이려고 노조 조합원들만 해고했다")

지난 7월 씨앤앰 하도급업체 교체과정 중 노조에 소속됐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강성덕씨, 용산 제이씨비전에서 정책부장을 맡은 임정균씨. 두 사람은 12일 오전 4시 30분, 서울 광화문에 있는 약 30미터 높이의 광고탑을 사다리차를 통해 올랐다. 

올라간 광고탑 내부에는 성인이 활동할 수 있을 만한 공간이 있었다. 밤새 내린 비 탓에 기온이 뚝 떨어져, 벌벌 떨며 잠 못 이룬 채 아침을 맞았다. 109명 해고자들은 복직을 위해 129일 동안 농성을 해왔다. 두 사람은 그들 모두를 대신해 고공농성을 벌이게 된 것이다. 

"어제 동생 생일이라 같이 가족과 밥 먹고 왔는데, 부모님께는 말을 못했어요. 다음 주는 아버지 생신인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109명 전원이 복직이 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던 강씨는 가족 이야기를 꺼내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함께 올라온 임씨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편지로 남기고 탑 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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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탑 위로 다시 올라가기 위해 파업 머리띠를 다시 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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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상으로 다시 올라가기 위해 신발끈을 다시 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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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는 30미터 탑위에서 유일하게 의지 할 수 있는 로프를 몸에 묶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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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얽혀있는 쇠기둥 사이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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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탑 내부로 다시 내려오는 강성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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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 위에 서서 구호를 외치는 강성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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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공농성을 하며 광고탑 위에 선 해고노동자 강성덕씨(왼쪽)와 조합원 임정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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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덕씨가 아래를 향해 "투쟁"이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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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덕씨가 고공농성장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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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켜든 주먹 아래로 광화문대로와 청와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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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판 끝에 바짝 업드려 아득한 아래에 있는 조합원들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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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광고탑의 뚜겅을 잡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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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의 상황을 전달 받고 있는 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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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워진 날씨에 꽁꽁 싸메 입은 임정균 jc비전 용산 정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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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공농성을 위해 준비한 물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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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널 사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두사람. 쉬는 동안도 강풍으로 광고탑이 흔들려 어지럼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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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농성장에서 보낸 문자를 확인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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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공농성 중인 강성덕, 임정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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