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9일 월요일

[단독] K스포츠 이사장은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

[단독] K스포츠 이사장은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
등록 :2016-09-20 05:00수정 :2016-09-20 08:39
박 대통령 비선 측근 지목 받는
최씨 재단설립 개입한 정황
정동춘 이사장 “전경련서 제안”
최순실씨
최순실씨
여기 ‘의문의 재단’ 두 곳이 있다. 재단법인 미르와 재단법인 케이(K)스포츠다. 두 재단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재벌들이 800억원 가까운 거금을 내 만든 것이다. 그런데 두 재단은 설립 이후 별 성과가 없다. ‘개점 휴업’ 상태다. 그래도 재벌들은 재단이 뭘 하는지 모르고 알려고조차 하지 않는다. 재단 설립은 신청한 지 하루 만에 허가가 떨어졌다. 대놓고 가짜 서류를 제출하고 그나마도 서로 베낀 것인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재까닥 도장을 찍어줬다. 도대체 두 재단의 배후에는 누가 있는 것일까?
19일 <한겨레> 취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재단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케이스포츠재단 이사장 자리에 자신이 단골로 드나들던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을 앉힌 것이다.
지난 5월13일 새로 취임한 정동춘(55) 케이스포츠 재단 이사장은 그 직전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운동기능회복센터(CRC)’라는 이름으로 스포츠마사지 센터를 운영했다. 정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사범대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머리 마사지> <발을 자극하라, 허리가 좋아진다> 등 외국인이 쓴 스포츠마사지 책자를 번역한 이 분야 전문가다. 이 센터는 최순실씨가 지난해까지 살았던 신사동 자택과는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50m 남짓 떨어져 있다. 이 센터 관계자들은 “최순실씨는 5년이 넘는 단골손님인데다 집도 가까워 자주 찾아오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최씨의 치료와 상담은 정동춘 원장이 직접 맡았다고 전했다.
19일 설립과 운영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케이스포츠 출입구에 재단 간판이 걸려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19일 설립과 운영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케이스포츠 출입구에 재단 간판이 걸려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최순실씨는 올해 초부터 자신이 잘 아는 주변의 체육인들에게 케이스포츠재단의 취지를 설명하며 재단 이사장 등의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동춘 이사장과 함께 운동기능회복센터를 공동 운영한 적이 있는 이아무개씨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씨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저도 최순실님으로부터 (케이스포츠재단 참여) 제의를 받았다. 취지가 참 좋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따로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했다”며 “정 박사님(정동춘 이사장)은 인품도 훌륭하고 스펙도 준비가 된 분이니 최순실님이 제안을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점으로 봐서 지난 2월 케이스포츠재단의 정동구(74) 초대 이사장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물러난 직후부터 최순실씨가 직접 이사장 후보를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동춘 이사장은 “최순실씨는 우리 고객의 한 사람”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재단 이사장 제안은 전경련에서 어떤 사람하고 연결이 되어가지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경련의 어떤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제계가 뜻을 모아 설립했다는 설명과 달리 대통령의 최측근이 이사장 선임에까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재단의 실제 기획자와 배후가 누구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김창금 방준호 기자 kyummy@hani.co.kr

"국감서 언론계 총체적 문제 다루자"

언론노조 국정감사 의제 제안 기자회견 열어
전혁수 기자 | 승인 2016.09.19 17:26


▲19일 오후 2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국회 국정감사 의제 제안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박주용 출판노조협의회 출판정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송영훈 대전일보지부장, 장길문 대전일보지부 전 지부장(해직언론인), 방창호 MBC본부 수석부위원장, 박진수 YTN지부장, 김동훈 수석부위원장,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추혜선 정의당 의원, 성재호 KBS본부장, 정영하 특임부위원장(해직언론인). ⓒ미디어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이번 20대 국회 첫 번째 국정감사에서 다뤄져야 할 주요 의제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계의 총체적 문제에 대해 국회가 나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19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 국정감사의 의제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추혜선 정의당 의원,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김동훈 수석부위원장, 성재호 KBS본부장, 조능희 MBC본부장, 박진수 YTN지부장, 정영하 특임부위원장, 장길문 대전일보지부 전 지부장, 방창호 MBC본부 수석부위원장, 박주용 출판노조협의회 출판정책특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의제 제안 기자회견에 앞서 김환균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언론 현실은 현장에 있으면서도 제가 잘 알지 못했던 그런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곳에 계신 분들 중에는 조합원들도 있을 것이고, 모두 언론 생업인들인데 우리가 말하는 노동의 문제 이런 것은 언론계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그렇게 인식해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확인하고 현장에서 고민을 들으면서 느낀 것은 어찌 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악질적 악덕기업들은 언론계 안에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9일 오후 2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국회 국정감사 의제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환균 위원장. ⓒ미디어스
김환균 위원장은 "MBC문제, 최근에는 KBS 문제 같은 것이 발생하고 있다. KBS가 MBC를 닮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지역의 언론들은 노조를 한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하는 등의 무지막지한 일들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부당노동행위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 문제가 더 심각한 이유는 사측의 노조혐오에서 비롯된 부당노동행위라는 것"이라며 "언론노조에서는 대한민국 언론이 바로 서기 위해서 이런 종류의 노조혐오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환균 위원장은 "공영언론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2011년 파업 잘 아실 것이다. 그때 외쳤던 것은 다른 것이 아니고 공정보도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그것 때문에 많은 언론인들이 해고당하고 여전히 길거리에서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YTN사태는 만 8년이 다 됐다. 이런 동료들이 빨리 돌아오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의 언론을 바로 잡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공정언론인 제자리로 돌려놓자"
이어진 의제 제안에서 첫 발언자로 나선 정영하 특임부위원장은 "공정언론인은 제자리로, 정권 부역자는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직언론인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는 정권의 언론장악, 이제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고, 공정한 언론을 만들어서 내년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2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국회 국정감사 의제 제안 기자회견에서 정영하 특임부위원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정영하 특임부위원장은 '공정언론인'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스
정영하 특임부위원장은 "오는 10월 6일은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싸우던 YTN 구성원들에게 대량 해고와 무더기 징계가 자행된 지 꼭 8년째 되는 날"이라며 "대한민국 언론사는 이날 이후 암흑기에 들어갔다. KBS, MBC 등 공영방송에서 상시적으로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고, 보도는 통제됐으며, 저항하는 언론인은 해고됐다"고 전했다.
정영하 특임부위원장은 "지난 6월 김시곤 전 KBS보도국장이 세월호 사건 당시 청와대가 직접 보도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에서 이 같은 보도통제는 상시적이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폭로됐다"며 "하지만 정작 시민의 대표기구인 국회는 아직까지 어떠한 증언과 질문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영하 특임부위원장은 "이번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공정언론인들은 일터로, 정권에 부역해 언론자유를 말살한 이들은 단죄해야 한다"며 "나아가 언론장악 진상규명 청문회를 열고, '청와대 언론장악 방지법', 즉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고대영 취임 후 KBS가 망가졌다"
국감 의제 제안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재호 KBS본부장은 "저희 KBS는 MBC나 YTN과 달리 해고자는 없지만,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KBS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라며 "불 앞에 놓인 화약고와 같은 상황"이라고 KBS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19일 오후 2시 전국언론노동조합 국회 국정감사 의제 제안 기자회견에서 성재호 KBS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성재호 본부장은 고대영 사장 취임 이후 KBS의 불공정·불법적 행태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사진=추혜선 의원 블로그)
성재호 본부장은 "지난 7~8월 사이 보도본부를 중심으로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폭로한 청와대 보도개입을 비롯해 기자협회보에 글을 올린 기자가 3일 만에 제주로 인사발령이 나고, 사드 보도에 대해 중국관영매체의 주장을 베끼지말고 국익을 생각하라는 등 사실상 보도지침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사드 관련 국제적 우려를 전달했던 해설위원은 일주일이 안돼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났고, 성주의 사드배치 반대를 담당했던 기자들은 근거도 없고, 뉴스거리도 안되는 취재 지시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특별감사가 진행되고 징계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성 본부장은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과다 홍보성 취재에 대해 다른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기도 하고, 공추위 간사가 공정방송 관련 조사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성재호 본부장은 "KBS는 6000억 원 가까이 조세성격의 수신료를 받고 있는 공영방송사"라며 "최근 저를 비롯해 KBS가 과연 그런 수신료를 받을 만한 합당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교양프로그램의 출연자가 원인 모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배제됐다는 소식도 들었다"며 "김미화 블랙리스트 논란처럼 홍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성재호 본부장은 "수신료를 받고 있는 KBS가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려도 중계도 안하고, 3번에 걸쳐 열린 세월호 청문회도 단 한 차례도 중계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과연 KBS가 다른 방송사와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한탄하기도 했다. 그는 "단지 뉴스나 교양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KBS만이 해왔던 대하드라마마저 고꾸라졌다"고 지적했다.
성재호 본부장은 "이 모든 일들은 공교롭게도 지난 11월 말 국회에서 청문회를 거쳐 고대영 사장이 취임한 이후 일어난 일"이라며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반드시 현재 벌어지고 있는 KBS의 불공정 방송행태와 여러 불법적 행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고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직언론인들 복직이 곧 언론이 바로 서는 길"
이어 박진수 YTN지부장은 "8년 전 추석에 YTN 11명에게 경찰서에서 고발장이 날아왔다"며 "YTN에서 부당징계가 발생한 지 벌써 8년"이라고 전했다.
박진수 지부장은 "공정방송은 방송노동자의 근로조건이라는 것이 법원의 판례"라며 "그런데 YTN 해고노동자들은 공정방송을 외쳤다는 이유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며, 복직하지 못한 언론인 3인의 사진을 들어보였다.
▲19일 오후 2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국회 국정감사 의제 제안 기자회견에서 박진수 YTN지부장이 해직언론인들의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디어스
박진수 지부장은 "언론인이 제자리를 찾지 않는 한 사드도, 세월호도, 국정교과서도, 백남기 농민의 억울함도, 그 어떤 부분도 밝혀낼 수 없다. 그래서 제자리를 찾아야 하는 것"이라며 "이 3명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기자 여러분의 동료고 기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연대가 필요하고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진수 지부장은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다"며 "하지만 근본을 바르게 하지 않고 맑게 하지 않으면 문제는 계속 발생한다. 3명의 해직언론인들은 꼭 돌아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진수 지부장은 "20대 첫 여소야대 국면에서 해직언론인들이 거론되지 않는다면, 여기 기자들이 요구하고 건의해주기 바란다"며 "해직언론들의 원직복직 특별법을 요청한다. 2016년을 해직기자 복직과 언론을 바로 세우는 원년으로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문진흥은 국가의 책무"
김동훈 수석부위원장은 신문진흥에 대한 정부의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한겨레 신문사 소속으로 신문사들의 대표로 나왔다"며 "지역언론은 물론이고 중앙에 있는 신문사들도 고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19일 오후 2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국회 국정감사 의제 제안 기자회견에서 김동훈 수석부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김동훈 수석부위원장은 정부가 신문진흥하겠다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스
김동훈 수석부위원장은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신문진흥을 선언하고,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과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등 2가지 법을 통과시켰다"며 "하지만 핵심인 지역신문발전기금과 언론진흥기금은 고갈돼 법이 있으나마나인 상태"라고 밝혔다.
김동훈 수석부위원장은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기금을 고갈시켰기 때문"이라며 "지역신문발전기금은 3년 연속, 언론진흥기금은 4년 연속해 단 한 푼도 국고를 출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정부를 향해 "약속을 이행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동훈 수석부위원장은 국회를 향해 "국가 예산의 심의와 의결 권한은 국회에 있다"며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올해 12월 국회가 정부의 약속 이행을 얼마나 감시하고 촉구했는지 꼼꼼히 점검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주주 전횡으로 죽어가는 지역방송"
방창호 MBC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대주주의 전횡으로 지역방송이 죽어가고 있다며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방 수석본부장은 "지역과 서울 간의 문제가 힘들다"며 "대주주들의 전행에 지역방송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2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국회 국정감사 의제 제안 기자회견에서 방창호 MBC본부 수석부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방창호 수석부본부장은 지역방송을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스
방창호 수석부본부장은 "지역방송이 어렵다는 사실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획기적인 판갈이가 필요하다"며 "시장의 구조를 재편하는 일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MBC와 지역 민영방송사 모두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여전히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며 "지역 시청자들의 시청률로 얻은 지역 민영방송사의 수익은 대주주들의 배당으로 빠져나가고 있고, 지역 MBC의 사장직은 대주주의 전리품처럼 취급 돼 꼭두각시로 전락한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방창호 수석부본부장은 "방통위는 지난 2013년 지상파 방송사 재허가 심사에서 지역 민영방송, 지역 MBC의 문제를 모두 인지하고 재허가 조건을 달았다"며 "하지만 이후 무슨 점검을 하고 무엇을 시정했는지는 깜깜 무소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려운 지역방송을 지원하고자 만든 '지역방송발전지원특별법'은 법만 있고, 그에 따른 예산지원은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방창호 수석부본부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바로 잡아달라"며 "서울에는 대한민국 인구 4분의 1이 살고 있다. 그 밖의 지역에 대한민국 인구 4분의 3이 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노조탄압하는 언론사주 퇴출하라"
대전일보에서 노조활동을 이유로 해직된 장길문 대전일보지부 전 지부장은 노조를 탄압하는 '대전일보' 남상현 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 오후 2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국회 국정감사 의제 제안 기자회견에서 장길문 전 대전일보지부장(가운데)이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스
장길문 전 지부장은 "지난 2014년 4월 10일, 대전일보 기자들이 전국언론노동조합에 가입하자 해괴한 일이 벌어졌다"며 "지부장을 찍어서 괴롭히다가 결국 해고하고, 노조 집행부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가했고, 심지어 5억5000만 원의 손해배상 가압류까지 걸었다"고 전했다. 그는 "견디다 못한 조합원 7명은 회사를 떠났다"고 덧붙였다.
장길문 전 지부장은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이어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부장에 대한 해고가 부당하다며 복직 판정을 내렸고,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된다며 일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은 지금도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 최악의 '노조탄압' 언론사주"라고 비판했다.
장길문 전 지부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향해 "남상현 사장을 반드시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며 "이번 국감을 통해 부당노동행위를 뿌리 뽑고, 부디 대전일보가 지역에서 신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출판업계 근로기준법을 준수해야"
박주용 출판노조협의회 부위원장은 출판업계가 근로기준법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19일 오후 2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국회 국정감사 의제 제안 기자회견에서 박주용 출판노조협의회 부위원장이 출판업계의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미디어스
박주용 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틈만 나면 '한류'와 '창조경제'를 강조한다. 문화융성이 곧 창조경제이고,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의 기초가 무엇인가. 바로 '문자'다. 문자로 책이 출판되고, 대본이 나오고, 공연과 영화가 만들어진다"며 "그런데 정부가 우리 출판노동자들 작가노동자들이 어떤 대우를 받으며, 어떤 환경 속에서 일하는지 거들떠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박주용 부위원장은 "출판노동자, 작가노동자들의 요구사항은 정말 간단하다"며 "근로기준법을 준수해 달라는 것이다. 일하는 여느 시민들처럼 사회보험의 적용을 받고, 성희롱 없는 일터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용 부위원장은 "국회가 나서야 한다. 이들 노동자들의 고용실태부터 파악하도록 정부에 촉구해 달라"며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표준계약서를 의무화하도록 법을 개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19일 오후 전국언론노동조합 기자회견이 끝난 후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조합원들에게 언론의 총체적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미디어스
마무리 발언에서 추혜선 의원은 "오늘 여러 분들이 하셨던 말씀은 미방위 뿐 아니라 여러 상임위가 걸쳐있다"며 "모두 여러 상임위를 관통해 다뤄야 할 국감 의제"라고 말했다.
추혜선 의원은 "또한 단지 하나의 의제가 아니고 소위 민주국가에서 일어나지 않아야 할 상식선이고, 국가의 품격을 최소한이라도 요구하는 마지노선"이라며 "이번 국감에서 잘 다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보도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암에 걸린 후배 해직 기자를 바라보며

천도시야 天道是耶
암에 걸린 후배 해직 기자를 바라보며
강기석 | 2016-09-20 08:38:02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언론동지 백무현이 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간 지 얼마나 됐다고, 오늘 아침 또 MBC 해고기자 이용마 후배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한다.
나는 아직 호남 지방 구태 토호 정치인들 중 누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어 본 적이 없다. 김재철 이래 MBC 경영진 중 암에 걸렸다는 사람을 본 적도 없다. 그래서 사마천이 천도시야비야(天道是耶非耶)를 울부짖었나 보다.
그러나 새삼 ‘하늘의 뜻이 (도대체) 옳은가 그른가’를 따지는 것도 무망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순수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이 쉽게 암으로 쓰러지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이치로 여겨진다.
암에 걸리는 최대 요인이 스트레스라 하지 않나. 그러므로 암에 걸리는 사람은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지 주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 이명박이나 박근혜, 그리고 그 일당이 암 걸릴 일은 절대로 없으리라고 내가 장담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용마가 싸워 이길 것을 응원한다.
천도시야임을 입증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김종구 칼럼] 암에 걸린 후배 해직 기자를 바라보며
▲김종구 논설위원
추석 연휴 마지막날 오후에 고등학교 후배 한 명을 만났다. 그는 최근 암 판정을 받았다. 그것도 ‘복막암’이라는 매우 희소한 암이다. 복막은 복강을 둘러싼 얇은 막 조직으로 복강 내 장기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곳인데 이곳에 악성 종양이 생겼다. 병세가 악화할 때까지 자각증상도 별로 없는 고약한 병이다.
우리나라에서 수술 잘하기로 첫손가락 꼽히는 대형병원에서는 수술 불가능 판정을 내렸다. 암세포가 너무 많이 퍼져 수술하기에는 늦었다는 판단에서다. 다행히 일산 국립암센터 쪽에서 수술을 한번 해보자고 나섰다. 다음달에 수술 날짜도 잡혔다. 하지만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수술이다. 복막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암세포가 전이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그는 이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섰다. 2012년 공정방송을 위한 문화방송 파업 당시 노조 홍보국장을 지내다 해고된 이용마 기자 이야기다.
동네 한 커피숍에서 마주한 그는 예상외로 꿋꿋하고 침착했다. 자신의 증세와 상태, 수술 계획 등을 담담히 설명했다. 평소의 단단하고 흐트러짐 없는 모습에 변함이 없었다. “암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암 선고가 사람을 죽인다는 말이 있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암 발병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은 꺼렸다. 어렵사리 그를 설득했다. “병은 되도록 널리 광고해야 한다고 하지 않느냐”는 논리도 동원했다.
복막암의 발병 원인을 규명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의 암 발병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입을 모아 ‘화병’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속이 썩었으면 그런 몹쓸 병에 걸렸을까.” 실제로 그의 친가나 외가 쪽 모두 암에 걸린 사람이 없다고 하니 일단 유전과는 무관해 보인다.
그가 해고된 지도 어느덧 4년 6개월이 흘렀다. 그사이 해고무효 소송, 업무방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각종 법정 다툼도 지루하게 이어졌다. 법원은 1심과 2심 모두 해직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회사 쪽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해직자들이 낸 ‘근로자 지위 보전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자 마지못해 복직을 시킨 적도 있었으나, 6개월 동안 건물 한구석 골방에 처넣고 일도 주지 않았다. 그리고 2심 판결이 나오자 “다시 가처분 신청을 내라”며 해직 상태로 되돌려버렸다. 대법원 판결까지 계속 버티자는 심산이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울화병에 걸릴 지경인데 본인들은 오죽했을까. 이용마 기자는 해직 뒤 대학원 공부를 계속해 정치학 박사 학위도 따고, 대학교 강의, 팟캐스트 진행자 등으로 열심히 살았으나 가슴속에서 시시때때로 솟구치는 불길을 쉽게 끄지는 못했으리라. ‘심화’는 사람을 태운다.
그의 나이 이제 겨우 마흔여덟. 졸지에 직장을 잃은 남편을 대신해 직업 전선에 뛰어든 아내와 갓 초등학교 2학년인 귀염둥이 아들 쌍둥이를 남겨두고 떠나기에는 너무 원통하고 이른 나이다. 다시 치열한 언론 현장으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시간을 무위로 돌리고 여기서 꺾일 수도 없다. 게다가 그를 해고한 사람들은 여전히 희희낙락하며 잘만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니 그런 비극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일어나서는 안 된다.
애초 칼럼을 통해 암 투병 소식을 알리겠다고 했을 때 그가 우려한 것은 자신의 개인 문제가 너무 부각되는 점이었다. “해직된 뒤에도 공영언론이 잘만 굴러간다면 그래도 위안이 될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을 보면서 느끼는 참담함”, “방송이 백주에 사실을 왜곡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그러나 글을 쓰는 자의 감정의 일렁임 탓에 그의 바람을 담아내지 못했다. 다만 이것만큼은 말하고 싶다. 세상을 떠받치는 힘은 상식과 공감이며 언론의 경우는 특히 그러하다고. 그런데도 대다수 언론은 상식을 외면한 채 그들의 고통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고, 심지어 이념의 색깔을 씌워 모욕하는 언론마저 있었다. 이용마 기자의 암 발병은 언론의 이런 무관심, 적대감과 무관한 것일까.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언론인의 윤리 문제가 언론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언론인의 윤리 준수는 실로 중요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제대로 된 언론이 실현되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공정언론을 가로막는 권력의 힘은 여전히 언론계의 하늘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놓인 한 젊은 후배 기자를 바라보며 언론계의 상식과 공감,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0&table=gs_kang&uid=98 

통일부 “북 요청있어도 수해지원 가능성 낮아”

북민협, 수해지원 접촉신청..야당, 인도지원 촉구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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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19  11: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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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수해 지원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북한으로부터 수해지원 요청은 아직 없으며, 앞으로도 요청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북한의 요청이 있더라도 현 상황에서는 이것(수해지원)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좀 낮다고 보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해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면서 “이번 수해복구와 같은 긴급구호에서 해당 국가의 요청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국제적인 원칙”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의 언급은 박근혜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과 북한의 5차 핵실험 문제를 연계하고 있음을 명시적으로 확인해준 셈이다.
정 대변인은 “북쪽이 8월 말에서 9월 2일까지 수해가 났다. 그것이 당면한 북한의 과업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것과는 관계없는, 민생과는 관계없는 부분(5차 핵실험)에 자기들의 비용과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북한의 책임이 먼저 다뤄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적 지원’ 등을 규정한 북한인권법이 지난 4일 발효된 만큼, 변화된 상황에 맞추어 정부 입장도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정부가 끊임없이 해야 된다는 게 기본입장”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은 다른 측면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북한인권법에 따른 인도적 지원을 해야 된다고 하는 게 꼭 타당하지는 않다”고 말끝을 흐렸다.
북한인권법 시행령 제7조는 ‘재해 등으로 인하여 북한주민에게 발생한 긴급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하여 필요한 지원’ 등 인도적 지원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와 관련, 54개 대북지원단체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이하 북민협)는 지난 5일 통일부 교류협력시스템을 통해 수해 지원과 관련한 북한주민 접촉신청을 했으며, 통일부는 수리 여부를 현재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당은 최악의 홍수피해를 겪고 있는 북한에 지체없이 수해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북한의 수해 문제만큼은 인도적 차원에서 정부와 민간단체의 지원을 미룰 수 없다고 본다”며, 북측의 수해 피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과거 극단적인 남북 대치 상황에서도 수해 피해를 번갈아 지원한 선례가 있다"며 "직접 지원하기 어렵다면 유엔을 통한 지원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배숙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도적 지원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통일부는 대북 접촉을 조속히 승인해 민간의 대북 지원이 원만히 되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주민들 공포, 첨성대도 흔들... 규모 4.5 지진 이후 경주 풍경


16.09.19 23:44l최종 업데이트 16.09.20 00:08l





[기사보강 : 19일 밤 11시 30분] 

19일 오후 8시 33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 지진은 1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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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밤 경북 경주시 인근에서 일주일 만에 다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 기상청에서 관계자가 지진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상청 측은 "지난 12일 규모 5.8 지진 때 피해를 입은 지역은 이번 여진으로 추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2일 발생한 지진 이후 이날 오후까지 경주 인근에서는 370여 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의 경우 기존 여진에 비해 규모가 커 주변 영남 지역이나 수도권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됐다. 
▲ 경주 지진 19일 오후 8시33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건물이 흔들리자 경주시내의 한 가게에서 시민들이 뛰쳐나오고 있다.
ⓒ 경주시

지진이 발생하자 대구와 경북에서는 수천 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경북에서는 오후 9시 45분 현재 2187건의 지진감지 신고가 접수됐고 대구에서는 1324건이 접수됐다. 대구교육청은 이날 오후 8시 46분 각 학교에 재난문자를 보내 야간자율학습 중이던 학생들을 모두 귀가 조치시켰다. 

지난 12일 지진으로 크게 피해를 당했던 경주시의 추가 피해상황은 아직까지 접수된 게 없다. 경주시 관계자는 "오후 9시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연이은 지진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경주의 한 주민은 "건물이 흔들려 두려움을 느꼈다"며 "지난번 지진과 비슷하게 10초 이상 흔들리자 겁이 나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주민들 "겁나서 집밖으로" ... 첨성대도 심하게 흔들려 

지진이 발생하자 경주 감은사지 석탑과 첨성대 등 문화재가 심하게 흔들리고 일부 가게에서는 주민들이 밖으로 피신하는 모습이 동영상에 찍히기도 했다. 경주역 인근에서는 70대 여성이 지진을 피해 대피하다 발목을 다쳐 119 구급차에 실려 가는 모습이 CCTV에 잡히기도 했다. 
▲ 경주 지진 발생으로 첨성대 흔들려 19일 오후 8시 33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첨성대가 흔들리고 있다.
ⓒ 경주시



지진은 대구에서도 심하게 감지됐다. 특히 고층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건물이 크게 흔들려 두려웠다고 말했다.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의 한 주민은 "아파트가 흔들리면서 무너질 것 같아 불안했다"며 "5살 어린 아이가 바닥에 바짝 엎드려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드 반대 촛불집회를 진행하던 성주에서도 많은 주민들이 지진을 느끼고 두려움에 떨었다. 지진이 발생하자 촛불을 든 주민들은 "또다시 지진이 일어난 것이냐"며 "경주 인근에 원전이 많은데 괜찮은지 걱정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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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하자 경북 경주시 황성도 유림초등학교 운동장에 시민들이 대피해있다.
ⓒ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번 지진에 비해 훨씬 강도가 약한 편"이라며 "기존의 월성원전 1,2,3,4호기는 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지한 상태이고 신월성 1,2호기는 정상 가동 상태"라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원전 운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이번 여진의 영향으로 원자력발전소에서 관측된 최대 지진값이 0.0137g(월성 원자력발전소)으로, 설계지진값인 0.2g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교수는 이날 여진 이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학교에 있는데 나도 꽤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면서 "여진 중에서는 규모가 꽤 큰 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통상 본진의 규모가 5.8이라면 작은 여진도 이어지지만 4.3~4.5 규모의 여진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지난 12일 접속 장애를 겪었던 국민안전처 누리집이 또 접속에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지진 이후 여론의 비판을 받은 국민안전처는 처리 용량을 향상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번 일로 대책이 유명무실했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