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 외무성 대변인이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문답에서 "오는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남조선에서 진행되는 미국·남조선합동 군사연습에 영국이 자국의 전투기들을 파견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며 "불장난 소동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영국은 자국 전투기들의 군사연습 참가가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변명하지만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격화의 주범들인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은 이번 연습이 우리의 군사시설들과 지휘부에 대한 타격훈련이라고 공공연히 떠들어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영국의 전투기 파견은)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새 전쟁 도발책동에 노골적으로 가담하는 적대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현 정세 하에서 군사연습이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담보가 전혀 없으므로 이 연습에 참가하는 모든 군사수단들과 장비들이 우리 군대의 조준경 안에 들어가게 되리라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영국은 침략적인 군사연습 참가를 당장 취소하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올 들어 북이 소형 수소탄 시험 성공 시험에 각종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신형 고체연료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북극성 시험발사 성공 등을 통해 세계 어디든 마음먹은 대로 핵타격을 가할 능력을 과시하자 미국과 그 연합국들이 크게 우려하고 반발하고 있는데 그중 영국은 단순히 경제제재나 경고성명차원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향후 20년간 44조여원(영국내 반대측은 더 많이 든다고 주장)이나 들어가는 신형 핵잠수함 4척을 생산 보유하려는 국방부의 계획에 의원에서 비준을 통과시킨 것이다. 캐머런 총리 시절 수많은 논란을 낳았을 뿐 의회비준을 얻지 못했던 이 문제가 일사천리로 추진된 주된 이유가 북핵이었다. 북의 핵능력이 너무 두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북은 ‘우리는 영국에 대사관을 두고 있으며 양국 관계를 좋게 발전시켜가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핵으로 영국을 위협할 뜻이 전혀 없는데 지레 설레발’이라며 가볍게 반박하였다.
그런 영국이 오는 11월 4일 한반도 인근에서 진행되는 한미합동군사훈련에 자국 전투기를 참가시키겠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번 북의 반발 경고의 수위가 높아졌다.
미국의 경제의 명맥을 틀어쥐고 있는 대자본의 많은 부분이 영국의 금융재벌들의 자금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미국이 북미전쟁으로 파괴되면 한 순간에 그 돈도 날아가게 된다. 꼭 영국에 북의 핵폭탄이 떨어지지 않더라도 북핵문제는 이렇듯 영국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북에서는 다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그것은 필연적으로 세계적인 전쟁으로 비화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던 것 같다. 미국도 유엔군을 모아 북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도 여전히 한반도 유엔사령부를 해체하지 않고 있으며 주한미군사령관이 그 유엔사령관 모자까지 겸해서 쓰고 있는 상황이다.
그 이전에도 비공개로 한반도 군사훈련에 영국이나 이스라엘 잠수함 등이 비밀리에 참여한 적은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되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군사고문단 자격이라는 등의 이유를 붙여 공개적으로 연속 참여하지는 않았다. 특히 전투기를 공개적으로 보내온 것은 심각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영국 정보당국에서 한반도 문제가 그만큼 심각한 상황 흘러가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영국과 유럽의 부국들까지 군비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면 세계 경제는 더욱 위기에 빠질 것이며 세계 경제는 엉망인데 각국의 군수산업체들은 마구 무기를 생산하는 바람에 어떻게든 그 무기를 소비해야 할 상황이었던 두 차례 세계대전 직전의 정세가 재현될 우려가 매우 높다.
| ▲ 제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 요코하마를 폭격하는 미군 폭격기. 그간 세계적 규모의 전쟁은 많은 군수품을 소비하여 군산복합체 기업들의 살길을 열어주고, 모든 시설을 파괴하여 민간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소비시장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
|
자본주의 경제위기는 과잉생산으로 발생한 소비의 위기였으며 전쟁은 늘 모든 것을 파괴하여 그 소비의 원천을 마련해줌으로써 자본주의 위기 탈출 구멍을 뚫어 주었다. 이런 그간의 경제적 측면의 세계대전 촉발 배경에 한반도의 경우 사회주의 이상사회를 지향하는 북이라는 존재를 없애야만 하는 심각한 정치적 동기가 함께 작용하여 한반도발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전 세계 대전보다 훨씬 치열하게 전개될 우려가 높다.
영국의 노골적인 대북 군사훈련 참여는 북을 더욱 공포에 빠뜨려 핵보유를 포기하는 쪽으로 작동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 오히려 북에게 이런 심각성을 인식시켜 더욱 더 강력한 핵억제력을 구축의 자극제가 될 우려가 높다. 더불어 이런 훈련 과정에 북과 무력충돌이 발생하여 전면전이 발발할 우려가 훨씬 높아지게 될 것이다.
영국도 이런 판단을 하면서도 핵잠수함을 새로 건조하기 시작했고 전투기를 한반도 상공에 본내고 있는 것이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보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반도 상황이 점차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