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6일 금요일

미국 대사 피습 사건, 그 배경을 파헤친다

[기획-1]미국대사 피습사건, 그 배경을 파헤친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60  
 [사진]문화운동 단체인 '우리마당'의 김기종대표

조국반도는 지금 전쟁이냐 평화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한 미국대사인 마크 리퍼트(42)에게 가해진 공격사태는 코리아반도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미국방송과 신문들도 이 사건을 대서특필로 다뤘다특히 미국 테레비죤 방송들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급보로 이 사태를 보도해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 이 사건의 배경을 하나씩 파헤쳐본다.[민족통신 편집실] 


usaambassadorinseoul20150204-19.jpg
[사진]미국대사를 공격하고 연행되면서 '통일''군사훈련 반대'를 외쳤던 김기종 대표
usaambassadorinseoul20150204-18.jpg

[사진]면도날로 공격받고 피를 흘리는 주한미국대사 마크 리퍼트(42)
usaambassadorinseoul20150204-15.jpg
[사진]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며 일본대사관 앞서 시위하는 김기종 대표
usaambassadorinseoul20150204-12.jpg
[사진]남북긴장을 조장하는 전단살포의 배후 미국을 규탄하는 김기종 대표
usaambassadorinseoul20150204-14.jpg
[사진]한반도 긴장을 조장하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반대하는 김기종 대표


 
[기획-1]미국대사 피습사건, 그 배경을 파헤친다

[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종합]주한 미국대사인 마크 리퍼트(42)에게 가해진 공격사태는 코리아반도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미국방송과 신문들도 이 사건을 대서특필로 다뤘다특히 미국 테레비죤 방송들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급보로 이 사태를 보도해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

서방언론들과 미국언론들은 대부분 공격혹은 피습(Attack)이라는 정도로 보도해 왔는데 남녘 언론들은 이 사건을 두고 대부분 테러(Terror), 살인미수여기에 국가보안법까지 들먹이고 있는 요란한 상황이다.

한층 더 웃기는 현상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과 같은 극우보수족벌 언론들은 이 사건의 배후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용의자로 알려진 김기종 대표(55. 우리마당)를 억지로 북과 연계시키려고 어설픈 자세를 보이고 있어 조소를 금치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극우보수언론들은 김기종 대표가 북을 7~8차례 방문했다고 소개하면서 그의 주장들(조국통일한미합동군사훈련 반대이산가족 상봉)이 북측과 유사하다고 강조하면서 마치도 그의 활동의 배후가 북측인것처럼 몰아 가고 있는 유치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의 몇차례 방북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시대에 누구든지 갈 수 있었던 시기에 합법적으로 이뤄진 것들이다그 시기에는 고려민항이 김포공항인천공항에 오고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평양순안 공항을 오고가는 등 남북교류화 화해협력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남측의 보수언론들은 또한 이 사건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의 본질과 내용들을 진단하고 분석하지는 않고 그렇게 많이 우려먹던 색깔논쟁종북몰이를 또다시 악용하려고 억지를 쓰고 있는 추한 모습들이다.

이 사건의 형태는 용의자가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면도날 같은 흉기로 주한미국 대사를 공격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이 사건이 터지자 이 충격적 보도들은 국내외에 커다란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물리적 가해자인 김기종 대표를 무조건 질타하고 주한미국대사를 동정하는 반응들이 있는가 하면  이같은 사건들이 무엇때문에 일어났는가를 꼼꼼히 따진 바탕에서 우러나온 반응들 가운데에는 물리적으로 공격한 것은 찬성할 수 없으나 가해자가 외쳤던 구호들과 염원들은 우리민족 온 겨레가 바라고 있는 소원들을 가해자가 모두를 대신하여 국내외에 널리 외쳐주었다는 반응들이다. 또한 일부는 김기종 대표를 윤봉길의사나 안중근 의사와 같은 열렬 애국자로 칭송하는 경우들도 있었고, 그리고 비폭력을 원칙으로 하지만 그것으로 아무리 노력하여도 되지 않는 경우에는 마지막 수단으로서는 어쩔수 없다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다. 

사실상 조국반도의 정세는 요즘들어 전쟁직전까지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지금 북과 미국간의 관계는 전면대결로 맞서고 있다미국은 남측 군력을 끌어들여 키 리졸브훈련과 독수리훈련을 벌이며 북침을 위한 핵전쟁 훈련을 진행중에 있고북조선은 이에 맞서 통일성전을 준비하고 있는 구체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귀추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다음에 계속~) 
  


*가해자인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 활동약력:


-
1959년 전라남도 강진군 군동면 쌍덕리에서 태어나 광주광역시에서 성장.

-1978년 
금호고등학교1984년 성균관대학교 법률학과를 졸업하고, 숭실대학교 통일정책대학원에서

 남한사회 통일문화운동의 과제로 석사논문을 썼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의 외래교수 역임


-1980년대에 국악모임 ‘한가락’, 극회 ‘벽돌’ 등을 창립하며 문화계에서 활동.


- 1985년에는 도서출판 ‘우리마당’을 창간.

-
-1988년 우리마당이 남북공동행사인 ‘통일문화큰잔치(문익환 위원장)’를 준비하던 도중 괴한들이 사무실을 습격하고 여학생을 성폭행 당하는 이른바 '우리마당' 사건이 발생했으나 아직도 그것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 고심해 왔음.
-위 사건으로 2007 10 19일 청와대 앞에서 그 진실규명을 외치며 분신시도했으나 실패.
-2010 7월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주한일본대사
 초청 특별강연회 도중 시게이에 대사에게 지름 약 10㎝와 7㎝의 콘크리트 덩어리 2개를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음.(당시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한일이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시게이에 대사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며 “일본이 동북아 평화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북한을 제외한 한일 공동 대응으로 동북아 평화가 이뤄질 수 있는가”라고 항변하며 미리 준비한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진 사건) 
-그 이후  한미군사훈련을 ‘전쟁상태를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규정하며 훈련중단을 요청하는 1인 시위.

- 김대중정부시기인 
2001년 민주평화통일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으며,2002년에는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으로 활동.
- 2013 3월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수호 각계 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는데당시 참석자들은 “전쟁을 부르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중단을 호소한다”“이 땅을 전쟁전야로 만든 미국은 연례적인 방어연습이라는 기만을 거둬라” 등의 주장을 펼처며 시위.
-
‘우리마당 독도지킴이’라는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반대하는 활동도 진행해 온 인물. 
-2014년 8월 ‘독도 38 예술제’를 통해 자신이 집필한 책 ‘독도와 우리그리고 2010년’의
 출판 경과를 보고했다.해당 책에는 지난 2010년 주한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를 던진 것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음. -일본대사를 습격한 이날 새벽에는 ‘독도사랑 독도지킴이’라는 인터넷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민간재단법인 ‘동북아역사재단’의 독도연구소가 발간한 ‘독도 바로알기’라는 제목의 교과서에 실린 독도의 사진에 오류가 있다며 해당 재단의 법인허가 취소를 촉구.-2015년 3월5일 주한미국 대사 마크 리퍼트 공격해 연행중 조사받고 있음
. 
 

독자들에게 요망사항:

이번 사건은 우리민족의 생사존망과 연관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핵전쟁을 시도하고 있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반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조국의 자주적 통일, 한국의 기본주권인 전시작전지휘권을 반환하라는 요구를 외치며 활동해 온 한 인물이 주한미국대사를 가격한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이제 국제사회에도 널리 알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기득권 세력인 보수정치인들과 보수언론들은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며 우리민족의 가야할 방향을 혼란시키고 있습니다. 

하여 애독자 여러분의 의견들을 아래 댓글란에 올려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시베리아의 진주' 바이칼 빛 잃을라


조홍섭 2015. 03. 06
조회수 4037 추천수 0
1~3월 바이칼 호수엔 '얼음판 고속도로' 열려, 4균구동 승합차가 관광객 실어날라
늦게 어는 거대 호수가 빚은 기묘한 얼음구조물 장관, 기후변화로 얼음길 개통기간 줄어

sb0.jpg» 알혼섬으로 얼음길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사휴르타 선착장 모습. 바이칼 호의 서쪽 중앙쯤에 위치한다.

‘얼음판 고속도로’는 생각보다 넓고 규모가 컸다. 도로 경계 표시와 함께 ‘중량 한계 5t, 최고 속도 시속 10㎞, 일방통행, 차간거리 200m, 추월 금지’ 따위를 적은 교통 표지판이 서 있었다. 기운 채 얼음 위에 서 있는 낡은 선박이 없었다면 호수 위로 가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한겨레 주주·독자 등 30여명과 함께 2월22~3월1일 동안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 이르쿠츠쿠로 가 겨울 바이칼호를 탐방했다. 세계에서 가장 깊고 오래 된 호수로 ‘살아있는 진화 교과서’라는 평가를 받는 바이칼호는 50㎝가 넘는 두꺼운 얼음 밑에서 겨울 잠에 빠져 있었다.

sb2.jpg» 얼음길로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4륜 구동 소형 승합차. 스노타이어를 달아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sb4.jpg» 샤마니즘의 신성한 장소인 알혼섬 불한 바위 옆을 탐방객 차량이 지나고 있다.
 
스노타이어를 장착한 4륜구동 승합차로 옮겨 타고 이 호수 최대의 섬인 알혼섬으로 향했다. 덩치 큰 현지 주민 운전사는 포구를 벗어나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차를 몰아대기 시작했다.

“괜찮아, 꼭 잡아.” 표정으로 볼 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매끄러운 얼음판 위에서 차는 덜컹거리지도 미끄러지지도 않았다.

이르쿠츠크에서 바이칼로 오는 비포장길보다 오히려 편했다. 발밑이 끝없이 깊은 호수라는 점만 뺀다면.
 
sb13_Kmusser_예니세이강 유역도.jpg» 바이칼 호 위치 및 하천도. 가장 큰 유입하천이 셀렝가 강이고 유일한 유출하천인 앙가라강은 예니셰이 강이 돼 북극해로 들어간다. 그림=Kmusser, 위키미디어 코먼스

sb0-1_Benutzer Sansculotte_.jpg» 맑고 깊은 물이 드러난 여름의 바이칼 호 동쪽 연안. 사진=Benutzer Sansculotte, 위키미디어 코먼스 

바이칼 호에 빠지면 안 되는 여러 이유가 있다. 이 호수는 가장 깊은 곳이 1642m이고 평균 깊이도 744m나 된다. 황해의 평균수심은 45m다.

바이칼 호는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40m 바닥의 수초가 훤히 보인다.

그만큼 영양분이 적기 때문에서 세계에서 이곳에만 사는 갑각류들은 유기물 분자 하나라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다. 호수에 빠져 실종되면 1달 뒤엔 주검 회수를 포기한다. 모두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sb7.jpg» 황갈색 지의류가 덮인 절벽을 얼어붙은 파도가 둘러싸고 있다. 호수가 늦게 얼어 생기는 현상이다.
 
알혼섬에서 하보이곶으로 향하는 얼음판은 전날과 달랐다. 얼음판은 깨졌다 다시 언 얼음으로 울퉁불퉁했고 유리공장 폐기물 더미를 지나듯 깨진 유리처럼 날카로운 얼음장이 빽빽하게 일어선 곳도 지나야 했다.

해안 절벽은 북극해를 떠올리게 했다. 바다로 흘러드는 빙하처럼 거대한 얼음덩이가 절벽 가장자리를 둘러쌌고 천장에선 사람 키를 넘는 고드름이 늘어져 있다. 호수 가운데에도 두께가 20㎝는 되는 두꺼운 얼음장이 깨어진 채 포개지고 일어서 있어 북극해의 빙산을 떠올리게 했다.

sb6.jpg» 두께 20㎝인 두꺼운 얼음이 호수가 미처 얼어붙기 전 불어닥친 풍랑에 깨져 포개져 있다.
 
겨울 바이칼 호의 볼거리는 바로 얼음이 연출하는 이런 기기묘묘한 모습인데,  이 호수의 독특한 자연조건이 빚어낸 것이다. 이 호수의 물은 세계의 얼지 않은 담수의 20%를 차지한다. 바이칼을 비우고 세계의 모든 강과 하천 물을 이리로 돌려도 다 채우려면 1년이 걸릴 만큼 거대한 용량이다.

이 때문에 겨울이 시작돼 영하 20도의 날씨가 계속돼도 바이칼 호의 물은 꿋끗하게 얼지 않고 버틴다. 1월 중순이 돼야 호수가 모두 언다.

sb5.jpg» 파도가 절벽에서 그대로 얼어붙어 생긴 장관이 바이칼의 겨울철 볼거리이다.

그러나 호수가 완전히 얼어붙기 전 절벽을 때린 파도는 그대로 얼어붙는다. 또 폭풍에 조각난 얼음장이 포개지거나 일어서 절경을 만든다.
 
호수의 얼음은 5월 중순이 돼야 모두 녹지만 얼음판 고속도로는 3월하순이면 중단된다. 바이칼 호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비케이투어 박대일 대표는 “호숫길이 열리는 시기가 전에는 1월 중순이었는데 요즘엔 2월 중순으로 늦춰졌다”며 “10년쯤 지나면 얼음위 바이칼 관광이 불가능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는 북극에 가까울수록 심하다.

sb3.jpg» 한겨레 테마 기행 참가자들이 얼어붙은 바이칼 호에서 포즈를 취했다.

sb1.jpg» 참가자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75시간 동안 여행해 이르쿠츠크에서 내려 바이칼로 향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동력은 전기이지만 난방은 역에서 공급하는 석탄으로 한다.
 
탐방객은 이 호수 특산어종인 오물을 곁들여 점심식사를 했다. 청어처럼 생겼지만 한때 북극해를 오가다가 호수에 고립해 진화한 연어의 일종이다.

오물처럼 상업어종은 아니지만 세계에서 이곳에만 사는 골로미얀카는 매우 독특하고 생태적으로 중요한 물고기다. 투명한 몸의 30%가 기름이고 비타민이 풍부해 원주민이 양초 대용으로 쓰거나 약용으로 이용했다. 이 호수의 최상위 포식자인 세계에서 유일하게 민물에 서식하는 바이칼물범의 주요 먹이이기도 하다.

sb12_Per Harald Olsen -nerpa.jpg» 바이칼물범. 200만년 전부터 바이칼에 적응해 진화한 특산종이다. 8만~10만마리가 호수에 서식한다. 사진=Per Harald Olsen, 위키미디어 코먼스

호수가 두꺼운 얼음으로 덮이면 물범은 어떻게 살아갈까. 아직 헤엄을 치지 못하는 새끼를 얼음위에서 기르는 물범에게 얼음은 꼭 필요하다.

그러나 물고기를 잡아야 하고 천적으로부터 피하려면 물속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 바이칼물범은 얼음이 완전히 얼기 전 은신처를 만들고 그 속에서 물속으로 들락날락하면서 얼지 않는 통로를 만들어 둔다고 한다.

Baykalsk Pulp and Paper Mill.jpg» 바이칼 호의 초청정수를 이용해 군용 항공기용 셀룰로스를 만들기 위해 1966년 호숫가에 건설된 대규모 펄프 및 제지공장. 2013년 문을 닫기까지 염소가 포함된 다량의 폐수를 호수로 쏟아부었다. 사진=위키미디어 코먼스

“언덕 이쪽은 남성, 저쪽은 여성”, 화장실은 따로 없었다. 호수의 무한한 자정능력을 믿는 것은 이곳의 오랜 전통이기도 하다.

그 주역은 ‘에피슈라’라는 새우 비슷한 갑각류를 포함한 동물플랑크톤으로 호수 생물량의 80~90%를 차지한다. 바이칼호 연안인 바이칼스크에 대규모 펄프 및 제지공장을 지었을 때 공산당 내부에서조차 반대가 심했지만 당시 공산당서기장 흐루쇼프가 “바이칼도 노동해야 한다”며 강행한 근거도 이것이었다.

sb11.jpg» 바이칼의 특산 갑각류인 에피슈라. 작은 새우 크기로 생물량이 워낙 많아 바이칼 수질을 정화시켜 주는 주역이다. 사진=위키미디어 코먼스
 
그러나 ‘완벽하다’던 호수도 오염과 교란이 계속되면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칼스크 제지·펄프 공장은 마침내 2013년 문을 닫았지만 40년 가까이 다이옥신이 포함된 유해폐수를 호수로 흘려보냈다.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는 바이칼물범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북해 물범과 비슷한 난분해성 물질로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바이칼호의 유일한 유출구인 앙가라 강에는 대규모 수력발전이 세워져 호수의 수위를 1m나 높여놓았고, 대규모 공장지대에서 배출된 배기가스는 편서풍을 타고 고스란히 호수에 떨어지고 있다.

sb9.jpg» 이르쿠츠크 시를 흐르는 앙가라 강. 물살이 세 겨울에도 부분적으로 얼지 않는 이 강은 바이칼 호의 유일한 출구로 대규모 댐이 설치돼 있고 주변에 중화학 공업단지가 위치한다.

호수의 가장 중요한 지류인 셀렝가강은  몽골의 도심과 광산을 지나면서 수은과 생활하수로 오염된 물을 호수에 풀어놓고 있다. 최근엔 대규모 수력발전소가 이 강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호수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셀렝가 강 하구의 거대한 삼각주에는 대규모 갈대밭이 있는 등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가창오리의 번식지이기도 하다. 이곳도 댐 건설과 대규모 농경지 개발로 위협받고 있다.

sb10.jpg» 바이칼 호 유입수의 절반을 담당하는 셀렝가 강 하구의 모습. 이 강의 수질오염과 함께 몽골이 대규모 댐을 건설할 계획이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미 국립항공우주국(NASA)
 
유네스코는 1996년 바이칼 호를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이 기구는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 당국에 댐과 관광 개발이 호수의 환경에 끼칠 악영향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주요 우려 대상은 셀렝가 강의 댐 건설, 최근 호수 심층에서 발견된 가스하이드레이트 채굴, 관광을 위한 바이칼 항구 개발과 특별경제구역 조성 등이다.
 
알혼 섬에는 겨울인데도 핀란드, 중국, 독일 등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찾고 있었다. ‘기념품’ 등 한글로 된 안내문도 눈에 띄었다.

바이칼 호는 동해가 열려 일본이 한반도에서 떨어져 나가던 즈음인 약 2500만년 전 생겼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 호수는 다윈이 갈라파고스가 아닌 이곳을 탐사했다면 훨씬 쉽게 진화론을 발견했을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독특한 자연을 갖췄다. 그러나 이대로 놔두면 '시베리아의 보석'은 머지않아 빛을 잃을지도 모른다.
 
러시아 바이칼 호/ 글·사진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중국인의 소작농으로 변해가는 ‘제주도’


국공유지를 중국 자본에 그대로 넘겨주는 제주도
임병도 | 2015-03-07 10:15:02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지난 설날 연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6만여 명이 넘는다며, 대형 크루즈 중국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엄청나게 쇼핑을 하고 갈 것처럼 방송에서는 떠들었습니다. 그러나 크루즈를 타고 온 중국 관광객들은 요금이 무료인 관광지만 방문하고, 대부분 면세점에서만 쇼핑하고 떠났습니다.
한라일보의 ‘하선 후 3시간 반 만에 일정 뚝딱’라는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제주를 방문한 대부분의 크루즈 요유커들은 제주 관광보다는 오로지 면세점 쇼핑에만 열을 올립니다. 면세점은 재벌이 운영하면서 수입 대부분은 제주도외로 반출되는 형태로, 제주 지역 상권이나 경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주에 중국인들이 많이 몰린다고 수십억 원의 세금을 들여 크루즈 접안 시설이며 편의시설 공사를 하지만 실제 그 혜택을 제주도민들은 하나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을 위해 제주도민들의 호주머니만 털고 있습니다.

‘제주의 알짜배기 땅, 중국인들 앞다퉈 사들여’
중국인들이 제주에 몰리면서 제주의 땅을 중국인들이 대거 사들인다는 얘기는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이 사는 땅이 그리 많지 않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규모로 본다면 중국인들이 사는 땅의 규모가 제주를 위협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잘나가는 땅만큼은 중국인들이 대거 사들인다는 점입니다. 중국인들은 그냥 마구 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알짜배기 땅을 대거 매입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제일 상권이 좋은 곳은 노형동과 신시가지로 불리는 연동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연동, 노형동의 토지를 취득한 외국인들을 조사해보니, 중국인들이 제일 많았습니다.
2014년(8월까지)에만 중국인들은 연동 지역 땅 3,025 ㎡을 사들였습니다. 면적은 별로 크지 않지만, 상업지구의 땅을 중국인들이 활발하게 매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월, 한림읍 지역은 전원주택이나 관광지 상권 등의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중국인들은 2014년에만 (8월까지) 한림읍 지역의 땅 378,504㎡를 매입했습니다. 토지 취득 건수만 803건으로 얼마나 중국인들이 활발하게 한림읍 지역 땅을 매입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연동 바오젠거리, 임대료 1년 새 5배나 올라’
중국인들이 연동과 노형동, 한림읍 지역의 땅을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이유는 그 지역의 땅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동은 바오젠 거리라는 중국인 요우커들이 자주 가는 제주 속 명동입니다.
중국인들이 대거 몰리는 상권이 형성되자, 바오젠거리의 임대료는 1년새 5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10평짜리 화장품 매장의 임대료가 1년 전 2천만 원에서 1억원으로 올랐고, 권리금도 4~6천만 원에서 1억 가까이 줘야 됩니다.
임대료가 오르는 이유 중의 하나가 중국인들이 일반적인 시세보다 훨씬 더 많은 웃돈을 주고 무조건 매입을 하는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은 10~20억 짜리 건물이나 토지가 나오면 그 두 배를 주고라도 구입합니다. 이렇게 고가의 돈을 주고 건물을 매입하니 임대료를 올리게 되고, 임대료가 비싸다고 항의하면 세입자를 내보내고 직영으로 중국인 대상 가게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국공유지를 중국 자본에 그대로 넘겨주는 제주도’
국공유지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 정부의 땅입니다. 자연을 보전하거나 나중에 꼭 필요한 공공시설을 짓기 위해 보유한 땅으로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 함부로 팔거나 매매해서는 안 되는 땅입니다.
보광그룹은 제주 성산포 일대에 관광개발사업을 한다며 국공유지를 싼 값에 매입했습니다. 이후 보광그룹은 싸게 매입한 국공유지 일부를 중국계 자본에 매각해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습니다.
제주도가 보존해야 할 땅이 고스란히 중국 투기 자본에 넘겨져 마구잡이로 파헤쳐 개발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중국인들이 온다고 해서 제주가 경제적으로 이익을 보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언론이나 제주도는 경제 효과가 엄청나다고 떠들지만, 실제 검증된 자료는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내 중국계 자본 투자 현황 ⓒ한국경제
옛날 소작농들은 처음부터 소작농이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기 땅을 갖고 있지만, 그 땅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거나 웃돈을 준다는 말에 팔고, 나중에는 그만큼의 돈으로 땅을 살 수가 없어 할 수없이 소작농으로 변했습니다.
지금 제주도의 모습을 보면 이런 소작농으로 변하는 모습과 너무 흡사합니다. 중국인들이 시세보다 더 많이 준다는 말에 땅과 건물을 마구 매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이득을 보는 것 같지만, 나중에 그만큼의 땅을 지금 받은 돈으로 살 수 있을까요?
제주의 중국자본에 대한 우려와 걱정, 많은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어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치밀하게 대응하는 모습은커녕, 국공유지를 중국에 팔아도 아무 소리도 못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를 보면 그저 중국인들이 오니 좋다고 ‘허허’ 웃다가 경제력은 물론이고 토지까지 몽땅 뺏기는 소작농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758 

"국제연대로 박정권 공안탄압 불법정권 만 천하에 알릴 것”

이적 목사, 현정권과 미국에 저항하기 위해 농성
"국제연대로 박정권 공안탄압 불법정권 만 천하에 알릴 것”
이정섭 
기사입력: 2015/03/07 [00:14]  최종편집: ⓒ 자주일보

▲     © 자주일보 이정섭


민통선 평화교회 담임 목사인 이적목사는 남북이 화해와 용서로 평화와 단합을 이루고 민족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하나로 해마다 남북 갈등의 원인의 하나로 되고 있는 애기봉 등탑 점등을 반대하는 운동과 포탄까지 넘나드는 위험을 야기한 대북전단 살포 반대 운동을 평화운동가이자, 통일운동가이다.

상식과 법치가 통하고 민족의 비극을 끝내고 통일을 끝내야 한다는 온겨레의 염원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이구동성으로 이적 목사와 같은 양심적 평화통일 운동가에게 상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적 목사는 지난해 12월 22일 국가공권력에 의해 집과 사회복지시설인 공부방, 그리고 과거 독재 정권에서도 감히 할 수 없었던 교회 예배당을 압수수색 당했으며 더욱이 십자가와 설교 강단까지 해체 당하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당했다. 결국 이적목사는 자신은 물론 예배당까지 피난을 당해야만 하는 처지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적목사와 함께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지역 주민들과 단체들 역시 공권력의 압수수색과 소환을 당하자 기독교교회협의회 건물에서 부당한 공권력에 항의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거의 두달여를 차가운 건물 복도에서 지내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적 목사를 피난 교회에서 만나 농성이유와 최근 근황, 그리고 앞으로 계획을 들어 보았다.
 
▲ 국가보안법피해자 증언대회에서의 이적목사     © 자주일보 이정섭



- 기독교협의회에서 농성을 시작하게 된 경위는 무엇입니까

▲ 박근혜 공안정권은 불법정권의 실정을 덮기 위하여 공안몰이로 사태해결을 하려 한다 . 애기봉평화운동과 애기봉등탑및 전단살포 반대 발언은 신앙인으로서 문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말이며 마땅히 양심에 따라 쓴 글이다.

이를 이적표현물 작성 배포, 북한 동조 죄 등으로 몰아 부치며 탄압 하는 것은 공권력이 할 짓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불법 공권력을 거부한 것이며 그 거부의 일환으로 기독교회관에 들어갔으며 이를 배후 조종 하는 미국과 박근혜 정권에 저항을 하는 것이다

- 지금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십니까?

▲ 그동안 민통선평화교회와연대하여 대북심리전 반대운동에 참여한 단체들이 많습니다 코리아 연대, 진보연대, 전단살포 애기봉등탑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와 목회자단체 등 이들 전부가 연대 농성하고 있습니다. 민통선평화교회와 코리아 연대 ,목회자단체, 김포시민운동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 농성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약 두달 간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농성장을 떠나라는 압력이 많이 들어옵니다. 심지어는 날짜까지 명시해서 3월26일날 경찰에 들어가라고 압력을 넣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보다 더 심한 압력도 있습니다. 오늘은 경찰을 불러서라도 농성단을 잡아넣게 하고 나는 옷을 벗겠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공안들 하고 내통하며 공작전이 아니라면 이런 발언은 할 수 없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언젠가는 그분의 이름을 밝힐 날이 올 겁니다.
 
▲     © 자주일보 이정섭


- 지금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당국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까.

▲ 현재 서울경찰청 소속 보안1,2,3수사대에서 소환장 3번을 발부한 상황이며 다음주부터 지명수배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 일부에서는 떳떳하다면 경찰이나 검찰에 가서 당당하게 밝히면 되지 않느냐는 입장도 있는데요.

▲ 대북 전단 살포와 애기봉등탑 반대운동이 떳떳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저들의 의도는 평화운동 자체를 친북운동으로 몰아가려 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교회예배당까지 침탈 했고 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청장이 우리가 아닌 딴 곳을 찾아가 사과까지 했습니다. 우리의 농성은 참뜻은 우리가 잡혀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정권이 국민을 만만하게 보고 무조건 공안몰이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여기에 저항 하는 것입니다 잡혀 들어가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감옥에 갇혀서 공안검찰의 각본에 맞서 자기변론 하는 거 외엔 뭐가 있습니까. 우리는 공안의 피해자로서 이정권의 불법성을 짚고 박근혜 불법정권 퇴진을 요구하기 위하여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     © 자주일보 이정섭


- 민통선 평화 교회가 피난을 왔다고 들었습니다.

▲ 교회 피난은 전대미문의 사건인 것 같은데 피난 이유는 담임목사를 구속 하려 하고 목사사모까지 소환을 요구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교인들까지 출입초소에서 특별관리 통제를 당하고 있습니다. 민통선에서 예배를 드릴 처지가 아니어서 교회문을 폐쇄하고 농성장으로 예배당을 임시로 옮긴 것입니다 이마져도 제가 구속되면 예배드리기가 힘들어지겠지요.

- 민통선 평화교회 역시 성전 침탈과 십자가를 내리는 탄압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십니까.

▲ 군사정권 시대에도 없던 일이다 예배당 침탈도 큰 사건인데 강대상과 십자가를 뗀 것은 더 큰 사건 아닌가. 이는 나치시대에도 없던 종교탄압이다 청와대에서는 사과를 한다고 해놓고 딸랑 서울지방경찰청장만 보내고 말았다. 책임자 처벌도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한 책임자에 대한 처벌도 없다 기독교계를 달래기 위한 임시 방책일 뿐이다

-이번 민통선 평화교회와 농성자들에 대한 탄압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2014년 대북전단 살포와 애기봉 가짜트리를 막아낸 것에 대한 보복행위이며 진보당 해체이후의 공안몰이로 정권위기를 막으려는 술책으로 우리를 쳤다 우리다음에 양심운동단체를 계속 칠 것이다. 이것이 박근혜정권의 본질이다.

- 박근혜 대통령도 통일 대박이라며 통일준비위원회까지 내왔다. 그럼에도 평화와 통일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탄압을 가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통일대박과 통일 준비위는 국민들에 대한 여론 호도용이다 저들은 소위 동맹이라는 명분으로 미국과 스텝을 같이 하기 때문에 미국에 반하는 통일정책을 마음대로 세울 수 없다

통일주장은 겉모습이며 속으로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추호도 없는 세력들이다 명목적 반공이데올로기로 미국과 손잡고 권력만 유지하는 것이 저들의 욕심이다 진정한 통일애국세력을 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 농성자들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 그냥 앉아서 농성만 하려고 여기 들어온 것이 아니다 박근혜정권의 공안탄압과 불법정권임을 만 천하에 알리는 일들을 계속 할 것이다 그래서 공안탄압 피해자 대회도 하고 피해자 연대단체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중요정치현안이 생길 때마다 우리 의견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수시로 한다. 앞으로는 국제 양심세력과 연대한 국제대회에도 참가할 것이다.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에게 세금 도둑?"

15.03.06 22:01l최종 업데이트 15.03.06 22:08l


기사 관련 사진
▲ 사고현장에 헌화하는 이석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장 이석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장이 6일 권영빈·박종운 상임위원과 함께 전날 임명장을 받은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앞서 안산 합동분향소을 방문한 이들은 이날 오후 5시께 유가족·실종자 가족들과 약 1시간 동안 배를 타고 사고현장을 찾아 헌화를 하기도 했다.
ⓒ 소중한

"세월호는 진실 규명을 위한 유일한 열쇠다. 조속한 인양을 정부에 요청한다."

5일 이완구 국무총리로부터 박근혜 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을 받은 이석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장은 6일 오후,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인 맹골수도에 도착해 준비한 국화 한 다발을 바다에 내려놓았다. 그는 바다 위에 둥둥 떠 흘러가는 꽃다발을 보며 잠시 동안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사고현장을 오간 배 위에서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은 "세월호를 직접 눈으로 보진 못했지만, (이번 사고현장 방문으로) 특조위 직무의 엄중성을 자각할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실종자 가족, 권영빈·박종운 특조위 상임위원 등과 함께 사고현장을 찾은 그는 "세월호와 관련된 어떤 현장보다 중요한 곳이 바로 이곳"이라며 "머지않아 다른 위원들도 사고현장에 오도록 의견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종자 아홉 분, 어서 돌아오세요"라고 외치며 배 위에서 눈물을 흘린 유가족·실종자 가족들을 향해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을 건넸다.

실종자 조은화(단원고)양의 아버지는 이 위원장을 향해 "언제까지 실종가 가족들이 사고현장에 와야하는 건가"라며 "진상규명도, 실종자 수습도 모두 배를 끌어올려야 가능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에 비해 정부도 (인양과 관련해선) 전향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고 어제 임명장을 받으며 국무총리에게도 단단히 부탁했다"고 답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고 문지성(단원고)양의 어버지는 "고난의 길이고, 힘든 길이지만 (세월호 진상 규명이라는) 꽃이 그냥 피겠나"라며 "대놓고 부탁드려서 죄송하지만 죽을 각오로 해줄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이 위원장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기사 관련 사진
▲ 향 피우는 이석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장 이 위원장이 팽목항 분향소에서 향을 피우고 있다.
ⓒ 소중한

기사 관련 사진
▲ 이석태 위원장이 사고현장에 던진 국화 한 다발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던진 이 위원장의 꽃다발이 바다 위에 떠 있다.
ⓒ 소중한

"특조위, 지금은 내부 갈등 없어"

이 위원장은 특조위 준비 과정에서 있었던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과의 갈등(관련기사 : 공무원 철수시킨 조대환, 이번엔 누더기 예산안 내놔)을 두고 "설립준비 과정에서 특조위 구성을 두고 견해 차이가 있었지만, 현재는 특조위원 사이의 큰 이견은 없다"며 "특조위 활동을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세금 도둑"에 이어 최근 특조위를 향해 "탐욕의 결정체"라 비난한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과 관련해선 "좀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관련기사 :김재원, '세금도둑' 이어 "세월호 특위, 탐욕의 결정체"). 그는 "예산·직제·기구 등이 포함된 계획안은 특조위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만든 것"이라며 "유가족, 대한변협, 대법원, 여야 추천에 의해 구성되고,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에게 탐욕의 결정체라고 하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정치인이니까 (자신의) 생각을 자극적으로 표현해야 관심을 끌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며 "세금의 관점이 아니라 특조위가 왜 생겼는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이런 적극적인 관점으로 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법무법인 '덕수'의 대표변호사로, 대한변협 인권위원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환경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로부터 '투표자 243명 중 242명의 지지'를 받아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장에 내정됐다가 지난 5일 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을 받았다.

아래는 이 위원장과 한 인터뷰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기사 관련 사진
▲ 사고현장에 헌화하는 세월호 특조위원 이 위원장과 함께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을 찾은 권영빈·박종운 상임위원이 헌화를 하고 있다.
ⓒ 소중한

기사 관련 사진
▲ "반드시 진상을 규명..." 이 위원장은 팽목항 분향소에 들러 방명록에 "세월호 참사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 소중한

"사고현장 처음 와... 특조위 엄중성 자각"

- 사고 해역을 찾은 건 처음인가.
"진도 팽목항을 찾은 건 세 번째이지만, 사고현장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직접 와서 보니 어떤가.
"부표 외에는 볼 수 있는 게 없었다. 파도도 심하지 않았다. 여기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그런 일이 생겼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해역 자체의 현상보단 여기가 사고 해역이라는 점, 또 부표 밑에 비극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세월호가 있다는 점에서 직접 세월호를 눈으로 보진 못했지만 특조위 직무의 엄중성을 자각할 수 있었다."

- 오늘은 위원장을 포함 특조위원 3명만 현장을 찾았는데...
"머지않아 다른 위원들도 올 것이다. 사고 현장에 올 수 있도록 의견을 구할 생각이다. 현장을 와 봐야 여기서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체감할 수 있다. 특조위원들에게 그 책임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세월호와 관련된 어떤 현장보다 중요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 출범 과정에서 부침이 조금 있었다. 새누리당 추천 특조위원인 조대환 부위원장이 파견 공무원을 철수시키는 등 문제가 벌어지기도 했는데.
"설립준비 과정에서 특조위 구성을 두고 견해 차이가 있었다. 현재 특조위원 사이의 큰 이견은 없다. 특조위 활동 역시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다."

- 5일 대통령 명의의 임명장은 받았으나 특조위 설립준비단이 정부에 제출한 계획안이 아직 미승인 상태다.
"우리가 2월 중순, 그동안 논의한 것을 정리해 예산·직제·기구 등의 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상황이다. 아직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라는) 소식이 없는데 하루 빨리 우리가 제시한 것대로 정부가 받아들였으면 한다.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사 관련 사진
▲ "실종자 아홉 분, 꼭 돌아오세요" 이 위원장과 함께 사고현장을 찾은 한 유가족이 사고현장을 향해 헌화하고 있다.
ⓒ 소중한

기사 관련 사진
▲ 팽목항 떠나 사고현장으로... 이 위원장과 함께 사고현장으로 향하는 배 위에 오른 실종자 허다윤(단원고)양 아버지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 소중한

"김재원 의원, 정치인이다 보니 자극적인 표현"

-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의 "세금도둑", "탐욕의 결정체" 발언 등 특조위 향한 공격이 여전한데.
"김 의원 개인적인 의견과 우리가 제시한 안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혔다. 다시 말하지만, 특조위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만든 것이다. 특조위원들은 특정 단체에 소속돼 있지 않다. 유가족, 대한변협, 대법원, 여야 추천에 의해 선출된 사람들이고,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한테 이걸 탐욕의 결정체라고 하면…. 정치인이니까 (자신의) 생각을 보다 자극적으로 표현해야 관심을 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 좀 안타깝다.

세금 관점에서 볼 게 아니라 특조위가 왜 생겼는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이런 적극적인 관점으로 봤으면 한다. 국민을 납득시키고, 유가족을 납득시키고, 정부도 납득하는, 그래서 어떻게 세월호 참사를 지혜롭게 전환점으로 삼을지 생각해야 한다. 정부에게도 좋은 기회다. 어떤 국가든 큰 사고가 일어날 순 있다. 좋은 정부는 사고 이후 수습책을 잘 마련해서 전환점으로 삼는 정부다. 그런데 지금 정부가 그런 좋은 정부이냐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

- 특조위에서 인양 논의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인가.
"유일한 진상규명의 열쇠이자, 실체이자, 물적 증거라 할 수 있는 세월호는 빨리 인양돼야 한다. (특조위) 활동기간 내 인양이 돼서 진상 규명과 실종자 수습 문제가 해결되길 간곡히 희망하고, 하루라도 빨리 세월호를 인양할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

- 정부는 인양에 다소 소극적인 상황인데.
"내 생각엔 지난해에 비해 정부의 관점이 조금은 바뀌었다고 본다.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지만 대체로 정부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면 인양을 해야한다는 의견으로 들린다."

- 특조위 활동 기간은 1년이고, 사정에 따라 한 번 연장(6개월)할 수 있다. 이 기간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1년 안에 최선을 다해 어떻게든 마무리하려고 한다."

- 세월호 유가족·실종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해 누구도 예상하치 못한 비극적인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여전히 침몰한 배가 가라앉아 있다는 점과 아직도 가족들 품에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를 생각하면 비통하기 그지없다. 이제 (특조위가)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데 출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론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고, 하루 빨리 실종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도록 기원하겠다."

기사 관련 사진
▲ 사고현장에서 오열하는 '지성 아빠' 이 위원장과 함께 사고현장을 찾은 고 문지성(단원고)양 아버지가 오열하고 있다.
ⓒ 소중한

기사 관련 사진
▲ 배에 남은 꽃잎 이 위원장과 세월호 유가족·실종자 가족 등의 헌화 이후 배 위에 꽃잎이 떨어져 있다.
ⓒ 소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