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2일 토요일

느닷없이 ‘암입니다’…두려움과 희망 사이에 서다

 등록 :2020-12-12 16:47수정 :2020-12-12 19:14

[토요판] 양선아의 암&앎
(1) 암 진단

집에 오면 실신하듯 잠자고 출근
전투적으로 일하다가 받은 진단

침착하자 되뇌며 서점으로 직행
거리 두고 차분히 공부할 결심

내 잘못 아닌 걸 알긴 하지만
분노했고 이해도 할 수 없었다
일러스트레이션 장선환
일러스트레이션 장선환
▶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암 유병자(1999년 1월1일부터 2017년 12월31일까지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전국민의 3.6%인 187만명이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0%로 나타났다. 국민 다수가 자신이 암환자가 되거나 암환자의 가족이 되는 경험을 한다. 지난해 12월12일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한겨레> 사회정책부 양선아 기자가 투병기를 격주로 연재한다.
“안타깝게도 암입니다.”정확히 기억한다. 2019년 12월12일이라는 날짜를. 그날 진료실에서 나는 ‘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 동행한 친정어머니는 얘기를 듣자마자 휘청거렸고, 남편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의사는 “유방암이고 암 크기는 약 2.5㎝이며 전이는 안 된 것으로 보이니 빨리 수술 날짜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내 인생에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암과 나를 한 번도 연결해 생각해본 적 없었다. 2017년 기준, 기대수명(83살)까지 살 경우 우리나라 국민이 암에 걸릴 확률은 35.5%이다. 국민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고 하지만,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중에 암 환자는 거의 없었다. 회사 동료 가운데 암 환자가 몇 명 있었지만, 그때만 해도 암은 나와는 동떨어진, 아주 먼 세상 일일 뿐이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것을 맞닥뜨린 사람의 그 황망하고 어이없고 이해 불가였던 심정을 어떤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
마른 수건 쥐어짜듯 일하다
“왼쪽 가슴에 혹이 만져져요. 2㎝ 정도 되네요. 가슴 마사지해보면 혹 잡히는 분들 많아요. 요즘은 기술이 워낙 좋아져서 수술 간단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병원 빨리 가보세요.”일은 많고 좀처럼 쉴 틈이 없는 나날이었다. 곰 세 마리, 아니 열 마리가 내 어깨에 앉아 시위하고 있는 것 같아 하루 월차를 내고 집 근처 마사지숍을 찾았다. 어깨 근육을 풀려면 뭉친 가슴 근육도 함께 풀어야 한다며 가슴을 구석구석 마사지해주던 마사지사는 자신 역시 수년 전 유방에 있던 종양을 떼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노라고 했다. 목욕탕 세신사나 피부관리 마사지사가 유방 쪽 종양을 자주 발견한다는 말도 덧붙였다.2019년 한 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내게 역동적인 한 해였다. 교육 분야를 취재하다 사회정책팀 데스크로 발령이 났고, 또 몇 달 안 돼 사회정책팀 팀장이 됐다. 사립유치원, 자사고, 대입 정책 등 교육 관련 굵직굵직한 이슈가 많아 전투적으로 일했다. 그러다 교육, 복지, 노동, 젠더 분야를 포괄하는 사회정책팀 팀장이 되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이 이어졌다. 오전 9시에 출근해 밤 10시 넘어서까지 일하는 게 다반사였고, 집에 오면 ‘떡실신’해 잠만 자고 다시 회사로 출근했다. 월차도 쓰지 못하는 날이 많아 연말에 몰아 쉬겠다며 마른 수건을 쥐어짜듯 일하다 쉬는 첫날 집 근처 유방외과에 갔다.30대 후반부터 건강검진할 때 유방 엑스선 촬영은 물론 초음파 검사까지 꼬박꼬박 했다. 2018년 말 검진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었기에 별일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방 엑스선 촬영과 초음파 검사를 한 뒤 진료실에 들어갔다. 의사 표정이 어두웠다. 의사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문을 열었다.“혼자 오셨어요?”“네…. 결과는 어떤가요?”“왼쪽 가슴에 혹이 있는데 모양이 안 좋아요. 암일 수 있어요. 양성 종양이면 표면이 둥글둥글하고 매끄러워요. 그런데 환자분의 종양 주변은 울퉁불퉁하지요? 조직검사를 진행하면 3일 뒤 정확한 결과가 나옵니다. 확률은 반반이에요. 일단 조직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보죠.”‘암이라고? 암? 설마~ 아닐 거야~ 내 건강이 얼마나 좋은데….’암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숨이 멎는 듯했다. 머리가 ‘띵’했다. 누군가 뒤통수를 호되게 내려친 것만 같았다. 쿵쾅거리는 가슴을 부여안고 조직검사를 진행했다. 의사는 영상을 보면서 가슴 멍울이 있는 자리에 굵은 바늘을 총처럼 발사했다. 조직검사라는 것이 그렇게 금방 끝날 줄이야. 암에 대해 몰랐을 땐, 조직검사라는 말만 들어도 큰 수술처럼 느껴졌다. 검사는 의외로 간단했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
한쪽 가슴이 뻐근했다.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집으로 가는 마을버스에 오르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슬픈 드라마의 여주인공이라도 된 듯 한없는 서러움이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왔다.‘난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 에이, 아닐 거야. 하늘이 나한테 그럴 리 없어. 나한테 그러면 안 되지. 두 아이 키우랴 일하랴 고생고생하다 이제 조금 살 만하니까 암이라고? 운동도 나름 열심히 했고, 나쁜 음식을 많이 먹은 것도 아니잖아. 아닐 거야. 의사가 확률은 반반이라고 했으니 아닐 거야.’‘그럴 리가 없다’는 신념과 ‘그럴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내 마음을 헤집어놨다. 날마다 마음은 쑥대밭이 됐다. 3일이란 시간은 더디게만 흘러갔다. 식은땀을 뻘뻘 흘리는 불면의 밤은 계속됐다. 가족들에겐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불안감은 똬리를 틀고 내 마음을 집어삼켰다. 특히 두 아이를 볼 때마다 ‘우리 애들은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암 진단을 받은 날, 의사는 다급한 목소리로 수술 날짜를 빨리 잡는 것이 좋겠다며 어느 병원으로 갈지 결정하라고 했다. 아무 준비도 못한 나는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부랴부랴 같은 팀에서 일하는 김양중 의학전문기자에게 전화해 조언을 구했다. 김 기자가 추천해준 병원에 진료 예약을 잡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집에 돌아왔지만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어떤 경험을 할 때마다 그와 관련된 책들을 구매해 관련 정보를 먼저 섭렵하는 습관이 있던 나는 서점으로 달려갔다. 아파트 정문을 통과하는데 무릎이 탁 꺾이면서 넘어졌다. 넋이 나간 상태였나 보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정신 차려, 양선아! 침착해, 양선아!’라는 말을 수백 번 되뇌었다. 광화문의 한 대형서점에 도착해 ‘유방암’을 검색어로 넣어 책을 찾고 암 관련 코너도 한참 둘러봤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에서 펴낸 <유방암 환자를 위한 치료 안내서>를 비롯해 유방암 관련 책 4권과 생존율 5%라는 말기 간암 진단을 받고도 기적적으로 암을 이겨낸 서울대병원장을 지낸 한만청 박사가 쓴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가 눈에 들어왔다.1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그날 내가 서점으로 달려간 건 신의 한 수였다. 암 선고를 받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만 있었다면, 그 끔찍한 날에 가만히 앉아 신만 저주하고 있었다면, 아마도 나는 그 자리에서 꿈쩍도 못했을 것이다. 두려움과 불안에 먼저 질식돼 병이 더 악화됐을지도 모르겠다.“왜 벌써 절망하는가? 암에 걸렸다고 다 죽지 않는다. 그 어떤 순간에도 절대 포기하지 마라!”
일러스트레이션 장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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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는 책 뒤표지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그 밑엔 ‘암, 여기에 답이 있다’는 말과 함께 1. 먼저 암 박사가 되자 2. 수치는 숫자일 뿐이다.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3. 거리를 두고 차분히 사귀자 4. 암은 언젠가는 돌려보낼 수 있는 친구라고 여기자 5. 어설픈 대체의학을 믿지 말자 6. 항암 식품에 현혹되지 말자 등이 쓰여 있었다. 프롤로그와 책 목차, 뒤표지만 읽어도 뿌옇고 안개 가득한 내 삶의 터널 속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한 박사는 항암치료 기술이 덜 발달했던 1998년, 간에서 발견된 암덩이를 잘라낸 뒤 불과 두 달 만에 암이 폐로 전이돼 생존율 5% 미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떤 순간에도 절망하지 않았고 항암치료를 받은 뒤 자신만의 원칙을 정해 일상을 지켜나갔다. 그 결과, 그는 2017년 84살의 나이에 자신의 책 개정판 서문을 썼고, 2019년 암 진단을 받은 나는 그를 책으로 만날 수 있었다.
왜 내가 암에 걸렸을까
암 진단을 받으니 잠시 시한부 환자가 된 것 같은 착각을 했다. 그런데 선배 암 환우이자 전문가인 의사가 들려주는 암 극복법을 살펴보니 나 역시 암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조금씩 생겨났다. 그제야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방법도 많고 치료 효과가 뛰어나며 5년 생존율도 90%가 넘는다는 정보들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유방암에 대해 공부나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한 박사가 권한 대로 ‘암 박사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책을 고른 뒤 부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직에 빨리 이 소식을 알려야 대체 팀장도 구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선배…. 제가 오늘 병원에 다녀왔는데요…. 검사 결과가 안 좋아요. 제가 암이래요. 유방암.”“뭐라고?”“오늘 조직검사 결과 들었고, 수술할 병원 정했어요. 수술 날짜는 아직 안 잡혔고요. 아무래도 제가 빨리 복귀하지 못할 것 같아 우선 선배께 연락드렸어요.”놀란 선배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통화하다 보니 가슴 한구석에 잠잠하게 고여 있던 눈물이 큰 파도가 되어 밀려오는 것만 같았다. 참고 또 참고 참았지만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흐… 흐… 흐흑흑흑… 선배… 죄송해요…. 이런 일로 걱정시켜 드리고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아니야… 선아야, 진정해…. 너무 걱정 마…. 지금은 너만 생각해. 회사 걱정하지 말고. 일단 치료에 집중하자. 수술 날짜 잡히면 다시 연락줘.”집에 돌아와 유방암 관련 책을 보니 가슴이 절제된 사진들이 수록돼 있었다. 외면하고 싶었고, 사진을 보니 무섭게만 느껴졌다. 잠시 느꼈던 희망은 어디론가 자취를 감춰버렸다. 책에서는 유방암 발생의 위험 인자로 ①성과 나이 ②가족력과 유전인자 ③여성호르몬의 과다한 자극 ④유방치밀도 ⑤동물성 지방과 비만, 과다한 음주 등 생활환경 요인을 꼽았다.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40대 여성에게 가장 많다는데 나는 40대다. 가족력은 없었고, 두 번의 출산과 함께 두 아이 모두 1년 넘게 모유수유를 했다. 여성호르몬의 과다한 자극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었다. 유방치밀도는 높은 편이었고, 동물성 지방 섭취나 과로, 비만 등은 해당되는 듯했다. 그러나 치밀유방이면서 나보다 동물성 지방을 더 섭취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지만 그들이 모두 암에 걸리진 않는다. 더구나 한 개의 유방암 세포가 자라서 손으로 느껴지려면 적어도 1㎝는 되어야 하고, 이론적으로는 평균 4~7년의 기간이 걸린다고 했다. 내 암의 크기는 2.5㎝라고 했으니 상당한 시간 동안 암이 자라왔다는 이야기인데, 왜 이전 건강검진에서 어떠한 낌새도 알아채지 못했는지 화가 나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도 왜 내가 암에 걸렸는지, 왜 이제야 암이 발견됐는지 설명해주는 사람은 없었다.2019년의 마지막 달, 그렇게 나는 청천벽력 같은 암 진단을 받았고 울고 또 울었다.사회정책팀 기자 anmadang@hani.co.kr
양선아 기자
양선아 기자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73922.html?_fr=mt1#csidx8500a136e4d5c798c4e304cf99c837f 

신규확진 1000명 육박, 문대통령 "매우 심각한 상황"

 12일 0시 기준 950명, 역대 최대 확진자... 정총리 "확산세 못 꺾으면 3단계"

20.12.12 15:30l최종 업데이트 20.12.12 15:36l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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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유입 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2일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잇따라 메시지를 내놓고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여는 등 강한 조치를 예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어(지역 발생 928명, 해외 유입 22명) 누적 확진자수 4만 1736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6명 늘어 총 578명(치명률 1.38%)이 코로나 19로 사망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수 최대치를 기록한 때는 지난 2월 29일(909명)이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세가 퍼지던 때였다. 이후 8월 말 2차 유행(최대 400명 대), 최근 3차 유행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면목 없어", 정세균 "최고 수준 대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11일 하루 동안 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화진자가 91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어 누적 4만1천736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11일 하루 동안 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화진자가 91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어 누적 4만1천736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12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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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은 현 상황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마지막 고비"임을 강조했고, 정 총리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시사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불안과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이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과 함께 국민들의 경각심과 협조가 지금의 비상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로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일상에서 차단하는 노력을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 지금의 고비도 반드시 슬기롭게 이겨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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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어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가 3단계 격상도 불가피하다"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다. 경제적·사회적 타격을 생각한다면 어떻게든 지금 단계에서 확산세를 반전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SNS 올린 글을 통해서도 "지금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상황 관리와 방역 대응을 최고 수준으로 가동한다"라며 "정부와 전국의 지자체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위기 대응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모든 공공병원의 가용 병상과 민간병원 협력을 이끌어 내어 의료자원을 총동원하겠다"라며 "치료받지 못하거나 무작정 대기하는 확진자가 없도록 현장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문 대통령과 정 총리의 메시지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인 950명을 기록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며 코로나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전국 곳곳 일상의 공간에서 코로나 감염과 전파가 늘어나고, 특히 수도권은 어제 하루 669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불안과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입니다.

정부는 심기일전하여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습니다.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총력대응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신속한 극복의 길입니다. 군과 경찰, 공무원, 공중보건의를 긴급 투입하여 역학 조사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미 검사를 많이 늘렸지만, 타액 검사 방법을 확대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하여 진단검사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서울역, 대학가 등 이동량이 많은 지역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여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분은 누구나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방식도 대대적으로 늘려나갈 것입니다.

이렇게 검사 수를 대폭 늘리게 되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집중적으로 감염자를 찾아내어 전파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입니다.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게 되더라도 상황을 조속히 진정시킬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국민들께서도 확실한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하며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확진자가 대폭 늘고 중환자도 늘어남에 따라 병상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치료할 곳이 없어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결코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전담 병원을 긴급하게 지정하여 1,000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하도록 하는 조치를 우선 취했습니다. 당장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추가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도 확보하여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하도록 했습니다.

부족한 의료인력도 문제입니다. 다행스럽게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고, 의대생까지 코로나 진료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입니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과 함께 국민들의 경각심과 협조가 지금의 비상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입니다.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로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일상에서 차단하는 노력을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국민을 믿고 특단의 조치를 집중적으로 시행하여 지금의 중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무수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의 고비도 반드시 슬기롭게 이겨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금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고치인 9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금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상황 관리와 방역 대응 체제를 최고 수준으로 가동합니다. 정부와 전국의 지자체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위기 대응에 집중하겠습니다.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하고 최우선적인 일은 충분한 병상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모든 공공병원의 가용 병상과 민간병원 협력을 이끌어 내어 의료자원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치료받지 못하거나 무작정 대기하는 확진자가 없도록 현장 중심으로 대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방역이 무너지면 민생도 함께 위협받습니다. 지금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매우 위중하고 비상한 상황입니다. "나부터 나서서 코로나와 싸운다"는 생각으로 모임과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초유의 감염병 위기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일에 모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골프채에 맞고 계란·밀가루 범벅된 전두환

 김영란 | 기사입력 2020/12/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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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군사반란 5·18 광주학살 전두환은 사죄하라!”

“학살자, 살인마 전두환을 심판하자!”

“5·18 특별법 통과되었다. 5·18 망언자 강력 처벌하라!”

“망월동 쇼 기만이다. 국힘당은 사죄하라!”

 

▲ 전두환을 골프채로 때리는 상징의식  © 김영란 기자

 

▲ 계란과 밀가루로 범벅이 된 전두환  © 김영란 기자

 

▲ 감옥에 갇힌 전두환  © 하인철 통신원

 

▲ 전두환에게 주먹을 날리는 촛불시민  © 김영란 기자

 

▲ 김태현 21C조선의열단 단장이 전두환 나오라고 호통을 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 기자회견 후 전두환 집 앞으로 가는 시민  © 김영란 기자

 

전두환이 골프채에 맞고, 계란과 밀가루 범벅을 당하고 결국 감옥에 갇혔다. 

 

전두환의 12.12 군사반란 41년에 즈음해 12일 오후 2시 시민단체들이 연희동 전두환 집 근처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처단 상징의식’을 위처럼 다양하게 했다. 

 

‘12.12 전두환 심판 연희동 동시다발 기자회견’에는 (사)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 5.18민주화운동구속부상자회 서울지부, 보훈개혁연대, 주권자전국회의, 민청학련동지회, 긴급조치사람들,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 진실규명추진위원회, 서울대민주동문회, 경희총민주동문회, 성대민주동문회, 청년건대, 촛불혁명완성연대, 광화문촛불연대, 서울의소리, 21C조선의열단, 국민주권연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이 참여했다.

 

이날 동시다발 기자회견은 전두환 집 근처를 비롯해 네 군데에서 진행되었다.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 취지를 “전두환을 반드시 심판하고 단죄하자는 것이 국민들의 뜻이다. 국민들의 뜻을 밝히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12.12 군사반란은 그 뒤 5·18 광주집단학살의 직접적인 원인이며, 이어서 전두환 일당의 집권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고문하고, 고통 속에 살게 하여,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10여 년이나 지체하게 만든 대역죄에 해당하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전두환과 그 일당을) 역사의 법정에 세워서 이들의 죄과를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용만 5·18 서울기념사업회 회원은 “얼마 전 국회에서 5·18 관련 법안이 통과되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5·18을 부정하는 것은 유럽에서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전두환은 아직도 5·18 학살에 대해 부정하고 있으며 사죄하지 않고 있다. 전두환과 그 일당은 12.12 군사반란과 5·18 학살을 통해 권력을 찬탈했다. 전두환은 하늘을 속이고 땅을 속이고 5·18 민주영령을 속이고 민주 국민을 속이는 짓을 멈춰야 한다. 전두환은 죽기 전에 모든 것을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와 국민이 심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해철 보훈개혁연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전두환과 같이 반성하지 않는 세력 때문에 나라가 바로 서지 않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준의 광화문 촛불연대 팀장은 “군사독재의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수 있다. 군사독재의 잔재를 청산하는 데 있어서 전두환을 심판하는 것은 무엇보다 상징적이면서 핵심이다. 우리 국민은 전두환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12.12 전두환 심판 연희동 동시다발 기자회견'은 전두환 집 근처 네군데에서 진행되었다.     ©김영란 기자

 

© 박대윤 통신원

 

  © 하인철 통신원

 

전두환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인선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국민의힘 행태에 대해 “지난 9일 5·18 관련 법안이 통과되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보인 행동은 가관이었다. 5·18 학살 주범 전두환의 후예, 똘마니처럼 온갖 망언을 내뱉었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5·18 영령들에게 무릎을 꿇었던 것은 보여주기식 행동이나 다름없었다. 이번 국회 표결에서 여실히 그 가증스러운 가면을 던져버리고 수구꼴통, 국민 기만의 추악한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5·18 광주민중항쟁의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해온 모든 이들을 당장이고 처벌해야만 한다. 바로잡을 때다”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한 뒤에는 연희동 일대에서 ‘전두환 심판’의 내용으로 1인 시위를 했으며, 대표단은 전두환 집 바로 앞에서 전두환 나오라고 호통을 쳤다.  

 

김태현 21C조선의열단 단장은 전두환이 법적으로 사면 받았지만, 국민은 사면한 적 없기에 다시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들은 전두환에게 다음과 같이 호통쳤다.

 

“이제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정의의 이름으로, 법의 이름으로 국민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민주주의 이름으로 처단받으라.”-김용만 5·18 서울기념사업회 회원

 

“전두환이 끝까지 저항하고 반성하지 않을 때는 전두환을 처형하라!”-송해철 보훈개혁연대 대표

 

“희대의 살인마, 희대의 학살자 전두환은 역사와 민족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21C조선의열단 단원 

 

“권력욕의 화신, 군사반란으로 대한민국 군인들을 살인한 살인자, 광주에서 국민을 무참하게 학살한 국민 학살자가 바로 전두환이다. 전두환을 처형하자.”-정영훈 촛불혁명완성연대 대표 

 

▲ 전두환 집 앞으로 가는 대표들  © 김영란 기자

 

▲ 대표들은 전두환을 다시 구속해야 한다며, 전두환 나오라고 호통쳤다.   © 김영란 기자

 

▲ 대표들이 전두환 집 앞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 김영란 기자

 

최수동 5‧18 서울기념사업회 회장이 ‘12.12 군사반란 제 41주년, 전두환 집 앞 5‧18 서울기념사업회 성명서’를 낭독한 뒤에,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아래는 공동기자회견 전문과 5‧18 서울기념사업회 성명서 전문이다. 

 

-----------아래------------------

 

[공동성명서] 

 

12.12 군사반란의 진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두환과 그 일당을 심판하자!!!

 

우리는 오늘 12.12 군사반란 41주년을 맞아 반란의 수괴 전두환의 집 앞에 왔다.

 

우리가 여기까지 와서 이 추운 날씨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반란 수괴 전두환을 꾸짖는 것은, 비록 반란의 주모자와 핵심 가담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았다고는 하나, 그것이 대단히 미약한 것일 뿐 아니라, 이들의 행태가 정확하게 단죄되지 않은 까닭에 우리 사회에 군사반란의 독버섯이 은연중에 자라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12.12 군사반란을 확실하게 진압하여, 다시는 이러한 망동을 본받는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12.12 군사반란은 그 뒤 5.18 광주집단학살의 직접적인 원인이며, 이어서 전두환 일당의 집권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고문하고, 고통 속에 살게 하여,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10여 년이나 지체하게 만든 대역죄에 해당하는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수많은 죄과에 대해 전두환과 그 일당은 일말의 반성도 없으며, 오히려 자신들의 행위를 무슨 자랑이나 되는 듯한 언행을 하고 있다. 이들에 대해 확실하게 단죄해야 한다.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철저하게 하되, 그것이 마땅치 않으면 새로 법을 만들어서라도 하고, 또 역사의 법정에 세워서 이들의 죄과를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둘째, 그 주모자와 핵심 가담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았으나,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으며, 그들은 정치적 권세에서만 배제되었을 뿐 여전히 호의호식하면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고, 그들의 후손들이 이 땅에서 떵떵거리면서 살고 있다. 독립운동을 한 사람의 후손은 3대가 가난하게 살고, 친일을 한 자들의 후손은 3대가 잘 산다는 속설이 오늘날에도 통용되어서, 역적의 무리들이 잘 살게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불법적인 폭력으로 정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학살한 자들의 호의호식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것은 역사적 정의의 차원에서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셋째, 12.12 군사반란은 지나간 과거가 아니다. 그 수괴와 일당들이 아직 버젓이 살아 있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그들이 자신의 죄과를 사죄하지 않는 까닭에 공공연하게 혹은 숨을 죽이며 그들의 반역을 옹호하는 자들이 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을 본받아 유사한 짓을 벌이는 자들도 있다. 12.12 군사반란은 공적인 국가권력보다 자신이 속한 집단 혹은 사조직을 위하여 폭력도 불사하는 만행이었고, 공식체계를 무력화하는 하극상의 난동이었다. 오늘날 윤석열 검찰이 저지르는,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 또한 이와 너무나 유사한 망동이다. 12.12 군사반란에 대한 완전한 진압만이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할 것임을 우리는 주장한다. 

 

이와 같은 주장을 바탕으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실천 지침을 제안한다.

 

하나, 12.12 군사반란부터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하여 그 죄과를 만천하에 낱낱이 드러내자.

 

하나, 12.12 군사반란의 부당성과 이에 대한 항쟁인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정당성을 헌법 전문에 기록하자.

 

하나, 12.12 군사반란의 죄과, 그 주동자와 핵심 가담자들의 만행을 교과서에 싣고 후대에 경각심을 갖게 하자.

 

하나, 12.12 군사반란을 옹호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시키고, 그에 대해 처벌하는 법을 제정하자.

 

하나, 12.12 군사반란의 주동자, 핵심 가담자 본인과 그 직계 가족의 재산을, 그 형성에서부터 축재과정을 철저히 조사하여 부정부패와 관련된 일체를 몰수하자. 


 

 

[12.12 군사반란 제 41주년, 전두환 집 앞 5‧18서울기념사업회 성명서]

 

5·18 학살자 전두환은 역사와 국민 앞에 단죄 받으라

 

민주주의를 짓밟고 두 번째 군사독재로 인권을 탄압시대를 연 12.12 군사반란이 4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오늘, 당신 전두환은 군사반란 40주년을 맞이해 신군부 일당을 모아 강남 중국집에서 1인당 20만원을 호가하는 호화판 오찬을 벌여 국민적 분노를 샀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이미 5·18민중항쟁은 대법원 확정판결은 물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국내외의 평가가 완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당신 등 광주학살 책임자들은 5‧18의 진실을 왜곡해왔다. 이로 인하여 국론은 분열되고 5·18의 역사적 가치는 훼손되었다. 우리 5·18 서울기념사업회는 전두환에게 역사와 국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5.21 전남도청앞 집단사살 명령자가 당신 전두환이었음을 자백하라

전두환 당신은 항쟁기간 내내 광주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오원기, 김용장, 문광식 씨는 5.21~22 당신이 헬기로 광주에 왔음을 증언했다. 지난해 4월 MBC는 보안사 기록에서 당신이 부마항쟁 진압을 지휘한 사실을 찾아내 보도했다. 이 모든 정황이 당시 신군부의 최고권력자였던 당신이 사살명령을 내렸음을 가리키고 있다. 반인륜적 양민학살의 주범이 자신이었음을 자백하라!

 

둘째, 5·18 당시 행방불명자와 사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상세히 자백하라   

5·18 기간 내내 사체들을 가매장했다는 당시 계엄군의 양심고백이 있었다. 허장환 씨는 당시 특전사 사체처리반이 광주에 파견되어 가매장 시체를 지문 확인후 처리했고, 국군 광주통합병원에서 소각로를 밤낮없이 가동했다고 증언했다. 육군본부의 기밀문서 ‘소요진압과 그 교훈’에는 5·18 기간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시체’를 옮긴 기록이 나온다. 계엄군이 죽인 사체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상세히 자백하라!

 

셋째, 12.12와 5·18집단학살 후 쌓은 부정한 치부내역을 상세히 자백하라

전두환 당신은 집권후 자신은 물론 일가와 측근들 모두 수천억대 부자가 되었다. 1997년 선고받은 2,205억의 추징금 중 아직 체납액이 1,005억원에 이르는 당신은 29만원밖에 없다면서도 추종자를 수십 명씩 몰고 해외골프를 즐겼다. 연천 일대는 전재국 제국, 서울 서소문 일대는 전재용 타운이라 불리며, 전재만은 술집여자에게 4,600만원까지 초호화 시계를 턱턱 안겼다. 시중에는 전두환 당신의 숨겨진 비자금이 계속 불어나 10조가 넘을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5공 이후 지금까지 엄청나게 불어난 당신의 부정한 치부내역을 낱낱이 밝혀라!

 

넷째, 불법적인 경호를 중지하고 단죄를 받으라

전두환 당신은 유죄판결로 전직 대통령 예우를 모두 상실했으나, 법적 경호기간을 17년이나 넘겨 불법적인 경호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CBS는 1997년 사면 이후 지난해까지 전두환의 경호비용으로 최소 100억 이상의 혈세가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올해에도 2억의 비용, 5명의 경호인력과 3채나 되는 경호용 건물을 쓰고 있다. 재판과정에서 보여준 후안무치함에 분노한 한 시민은 청남대에 세워진 당신 동상의 목을 자르려다 구속되었다. 역사의 죄인 전두환은 경호를 중지하고 단죄를 받으라!

 

5‧18 서울기념사업회는 5·18의 조작되고 은폐된 진실이 밝혀지고 역사왜곡 처벌법이 제정되어 숭고한 희생을 욕보이는 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게 되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

 

2020.12.12

5‧18 서울기념사업회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