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3일 월요일

‘막판 스퍼트’ 나선 정의당, 지역구 사수하고 정당 투표로 반등 노린다


남소연 기자 nsy@vop.co.kr
발행 2020-04-13 18:10:39
수정 2020-04-13 18: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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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이수호 전태일 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후보들이 13일 오전 서울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60시간 정의당 살리기 캠페인 현장 선대위를 개최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이수호 전태일 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후보들이 13일 오전 서울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60시간 정의당 살리기 캠페인 현장 선대위를 개최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시스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원내 1, 2당 못지않게 정의당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때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 여파로 위기를 맞았던 정의당은 '원칙 있는 모습'과 '진보정당의 색채'를 강조하며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 목표로 정당 득표 20%를 내걸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지역구 의석(경기 고양갑, 경남 창원성산)+α'에 비례대표 의석까지 더해 총 2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에는 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 모두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심상정, 여영국, 이정미 생환할까
사활 건 정당 득표율도 '관심'
정의당 지역구 후보들. 왼쪽부터 경기 고양갑 출마한 심상정 의원, 인천 연수을 출마한 이정미 의원, 창원성산 출마한 여영국 의원.
정의당 지역구 후보들. 왼쪽부터 경기 고양갑 출마한 심상정 의원, 인천 연수을 출마한 이정미 의원, 창원성산 출마한 여영국 의원.ⓒ뉴시스
지금까지 당내에서는 ▲고양갑 ▲창원성산 ▲인천 연수을 등 세 지역을 당선 가능권으로 보고 있다.
심상정 대표가 4선 도전에 나선 고양갑은 오차범위 내에서 후보들 간 접전 양상을 보이다 가장 최근 조사에서는 심 대표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구 수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5~6일 경기 고양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10일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4.4%)에 따르면, 심 후보는 40.1%를 얻으면서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는 10%p 이상으로 벌어졌다.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로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여영국 의원이 당선됐던 창원성산 지역과 정의당 전직 대표인 이정미 의원이 나선 연수을 지역은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후보들과 정의당 후보들이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선거와 달리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범진보 진영 내 표심이 분산됐음에도 정의당 후보들이 상당한 저력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비례대표 선거 역시 정의당이 사활을 걸고 있다. 정의당이 목표로 했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정당 투표에서 높은 지지를 얻어 최대한 많은 비례 의석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창당 여파에 휘청거렸던 당 지지율은 다소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갤럽이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정의당은 13%를 기록했다. 이는 3월 말부터 꾸준히 2%p씩 상승한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갤럽이 해당 지지율을 토대로 예상 득표율을 산출한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의 예상 득표율은 16%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대한민국 개혁의 마지막 보루, 정의당 지켜달라"
'원칙', '진보 가치' 내세우며 지지 호소하는 정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60시간 정의당 살리기 캠페인 현장 선대위를 개최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13.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60시간 정의당 살리기 캠페인 현장 선대위를 개최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13.ⓒ뉴시스
정의당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보여줬던 정의당의 행보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의당은 선거제도 개혁의 '원칙'을 지키는 정당이라는 점과 사회적 약자를 지키는 진보정당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거대 양당과 각을 세우는 중인데, 이러한 전략이 범진보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유일한 대안 진보정당인 정의당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거대 양당이 '나중'을 외치며 미뤄둔 n번방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정의당은 '지금 당장'을 주장하며 당력을 집중해 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텔레그램 n번방 방지법을 처리할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을 뿐 아니라 총선을 코앞에 둔 지난 6일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당원들과 함께 n번방 처벌을 위한 1시간 침묵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13일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정의당이 원칙을 지키고, 텔레그램 n번방 문제나 코로나19 상황에서 해고 금지 등 민생 문제를 앞장서서 이야기하는 모습을 선도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이에 대해서 지지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강 대변인은 "지역구 같은 경우에는 3곳(고양갑, 창원성산, 연수을) 다 가능성이 있고 정의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상승 중"이라며 "정당 투표 같은 경우에도 당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는 추세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당은 총선까지 남은 이틀 동안 '마지막 60시간, 정의당 지키기 비상 행동'에 돌입하면서 진보개혁 진영의 표심을 결집하기 위한 막판 스퍼트를 낼 계획이다.
심 대표는 첫 일정으로 오전 6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있는 고 노회찬 의원의 묘소를 찾아 '노회찬 정신'을 다짐한 뒤 청계천 광장에 있는 전태일 동상 앞으로 향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당의 초심을 되새기기 위해서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의당은 국민의 편에서,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불평등을 완화하는 정의로운 위기 극복의 최전선에 서겠다. 정의당은 민생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이라며 "정의당은 20년 동안 오직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해 온 정당이다. 대한민국 개혁의 마지막 보루다. 대한민국을 진보하는 힘, 유일한 대안 진보정당, 정의당을 국민들께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고 노회찬 의원을 참배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3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고 노회찬 의원을 참배하고 있다ⓒ정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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