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태일 열사 51주기 전국노동자대회..집회시위는 허가받을 권리 아니야
- 이승현 기자
- 입력 2021.11.13 22:05
- 수정 2021.11.1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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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 사거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노동과 세계 갈무리]](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111/203647_86101_429.jpg)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 사거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여의도광장에서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와 서울시의 집회불허방침에 입장변화가 없음을 확인하고 장소를 평화시장 인근 동대문 사거리로 변경해 대회를 강행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부터 동대문을 중심으로 종료, 청량리, 대학로,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방면에서 진입해 대회 시작 5분 전부터 동대문 사거리를 가득 메웠다.
민주노총은 대회에서 불평등, 양극화 해소와 평등사회로의 대전환을 촉구하고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등 5개 진보정당과 함께 대선공동요구안을 발표하며 대선 등 정치일정에 공동행보를 취할 뜻을 밝혔다.
대회는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HNC비정규직 지부와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영광지부, 서비스연맹 학교비정규직 노조 조합원 대표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다.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111/203647_86102_1319.jpg)
윤택근 위원장 직무대행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51년 전 전태일 열사의 항거에도 불구하고 2021년 노동자의 처지가 전혀 다를 바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한해 2,300명씩 산업재해로 죽어가는 노동자의 절규에 답해보라고 외쳤다.
이어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은 노동자가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겠다고 나서 진정한 주인으로 살아가겠다는 것"이라며, "5년 전 1천700만 촛불이 외친 적폐청산과 불평등한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희망의 총궐기를 노동자가 앞장서서 이뤄내자"고 말했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상임공동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111/203647_86103_1334.jpg)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상임공동대표는 정부가 똑같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에서도 여야 대선주자의 유세와 보수단체의 집회, 수만명이 운집한 축구장과 야구장 경기는 허용하면서 이날 대회를 비롯해 노동자집회만 유독 연이어 금지하고 있는 데 대해 "이게 무슨 민주주의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방역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헌법상 기본권리에 앞서는 것은 아니며, 둘은 병행해서 보장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구장에서 치킨에 맥주를 즐기며 응원하는 건 허용하면서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헌법 제21조 2항의 기본권 보호는 무시해버리는 '헌법파괴적', '비과학적' 망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의 성과에 이어 오는 17일 전국농민대회, 12월 12일 전국빈민대회, 그리고 내년 1월 15일 민중총궐기를 성사시켜 2단계 촛불대행쟁의 승리를 쟁취하자고 역설했다.
![맨 왼쪽부터 윤택근 직무대행, 현린 노동당 대표, 김예원 녹색당 대표, 사회변혁노동자당 대표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111/203647_86104_1420.jpg)
이날 윤 위원장 직무대행과 여영국 정의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현린 노동당 대표, 김예원 녹색당 공동대표, 사회변혁노동자당 대표자 등 5개 진보정당 대표는 무대에 올라 '불평등 타파와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민주노총-진보정당 대선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5년, 코로나19 2년을 거치면서 한국사회의 불평등은 심화되고 노동자, 민중의 고통은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사회는 인구절별이 현실화되고 있고 기후위기, 디지털전환에 따른 일자리 위기가 중첩되고 있다"며 △정의로운 전환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일하는 모든 시민의 노동권, 안전권, 생활권 보장 △노조할 권리 확대 등 일자리 불평등 극복 △일자리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강화 △주4일제 도입으로 노동시간 단축 △경제민주화실현, 토지와 주거공공성 확대 △성차별 해소,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 보장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가운영 혁신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을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10대 과제로 발표하고 앞으로 공동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불평등 타파, 평등사회로 전환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111/203647_86106_1712.jpg)
민주노총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지금의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을 그래도 둔 채, 땜질처방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산업전환에 따른 일자리 △의료 △돌봄 △주택 △교육 △교통을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근본적인 역할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노동조합의 힘을 비약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하면서 △노조법 전면 개정을 통해 복수노조, 산별교섭, 원청 사용자와 교섭할 수 있는 권리 확대 △5인 미만 사업장,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노동자,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까지 모든 일하는 사람에게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완전 철폐, 파견법 전면 폐지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새로운 길은 복잡하지 않다. 노동자 민중이 요구하는 사회가 국가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는 오후 4시께 '불평등'이라고 적힌 손 피켓을 찢어 허공에 날리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됐다.
민주노총은 대회 진행과 관련해 방역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산하조직 및 집회 참가자들에게 버스 탑승전후, 이동, 대회 참가 및 종료시, 귀가 후에 이르기까지 발열체크와 손세정, 마스크착용과 서명부 작성, 실내 음식 섭취 금지와 적정거리 유지, 사적모임 금지 및 귀가 등 사전 방역지침으로 공지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에는 경기도 마석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제51주기 전태일열사·제10주기 이소선 어머니 합동 추도식 및 제29회 전태일노동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방면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111/203647_86107_1824.jpg)
![대학로 방면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111/203647_86108_1844.jpg)
![종로방면.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111/203647_86109_193.jpg)
![문예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111/203647_86110_2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