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0일 수요일

"이제 평양에 대북 특사를 보내야 한다"

[죄담회] 2018년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정세
2018.01.11 11:18:13



2018년 새해 남북관계는 고위급 회담으로 해빙 분위기를 탔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미국의 제재와 압박이란 악순환의 굴레에서 그나마 숨통이 트인 분위기다. 9일 고위급회담을 통해 남과 북은 관계 복원에 시동을 걸었다.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 회담 개최가 이어지는 일정이다.  

이제 막 첫발을 뗀 남북관계를 전망하는 토론회가 10일 국회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참석했다. 박인규 <프레시안> 언론협동조합 이사장이 진행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모처럼 열린 남북대화를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이 전환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입을 모았다.


▲ 프레시안 주최로 2018년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신념좌담회가 열렸다. 가운데는 프레시안 박인규 이사장. ⓒ정동영 의원실

프레시안 : 남북고위급 회담에 대한 평가와 전망부터 시작하자. 지금의 남북관계 모멘텀과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비핵화 문제까지. 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지혜를 모아보는 자리로 하겠다. 먼저 통일부장관으로 일하며 남북문제를 풀어봤던 정동영 의원으로부터 이번 고위급 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들어보겠다. 

"한반도의 주인이 복귀했다" 

정동영 : 최근 남북 모두 대화 수요가 최고지점에 와 있었다. 남쪽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계속해서 북쪽에 문을 두드려왔다. 북은 그동안 6~7개월 탐색기간을 뒀다. 남북 고위급 회담은 6.15 정상회담을 뒷받침하기 위해 생겨난 대화채널이다. 회담은 김대중 정부 때 9번, 노무현 정부 때 12번, 총 21차례 있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남북접촉은 있었지만 민주정부 10년 동안 이뤄진 화해협력을 뒷받침하는 남북장관급 회담과는 성격이 달랐다. 그런 의미에서 어제 회담은 적대와 대결의 10년을 뒤로 하고 다시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가기 위한 유턴의 의미를 갖고 있다. 

또 공교롭기도 하지만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88년 서울 하계 올림픽과 짝을 이루는 측면이 있다. 88년 서울 하계 올림픽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국제무대 주역으로 올라왔다. 동시에 한반도 문제를 두고서 남북이 서로의 실체에 다가가는 대전환 계기였다.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북방정책이 작동했다. 그 출발점이 88년 7.7선언이었다. 그 전에는 북은 반국가단체 뿐이었지만 7.7선언으로 '북을 있는 그대로 실체'로 인정을 하게 됐다. 88년 7월7일은 대전환의 분기점이었다. 이후 남과 북은 유엔에도 서로 동시가입했다. 비핵화선언을 이루며 기본합의서도 체결했다.  

지난 10년, 적대와 대결 속에서 5차례 핵실험 50차례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동북아 위기가 정점에 이르는 중이었다. 이 시점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며 동북아정세를 평화와 협력의 기운으로 돌려놓았다. 즉, 어제를 기점으로 한반도 문제에서 '당사자의 귀환', '주인의 귀환'이 이뤄졌다. 지난 10년 간 남한은 남북관계에서 당사자성을 상실했다. 주인의 자리에서 내려온 관전자, 관망자, 구경꾼에 불과했던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당사자와 주인으로 복귀했다. 

김종훈 : 온 국민 마음이 같을 것이다. 만나야 시작점이 새로 열리는 것이다. 어제 점심 먹으면서 보니 모두들 식사하면서 시선은 텔레비전에 가있었다. 평화를 바라는 전 국민의 마음이지 않았나 싶다. 전쟁위기에서 평화로 유턴할 수 있는 기회다. 동계올림픽과 남북고위급회담은 새로운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터닝포인트다.  


▲<워싱턴 룰 : 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의 저자인 박인규 프레시안 이사장이 좌담회 사회를 보고 있다. ⓒ정동영 의원실

프레시안 : 남한이 한반도의 당사자, 주인으로 귀환했다고 했지만, 미국에서 견제구가 많이 온다. 민주당 이용득 의원과 군사문제 전문가인 김종대 의원은 이번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어떻게 평가하나. 

이용득 : 우리는 과거에 대화와 협력의 시대를 경험했다. 그런데 지난 10년 간 다시 캄캄한 밤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불안해졌다. 햇볕정책, 6.15선언, 다 단절 되었다가 다시 시작하게 됐다. 조금은 숨통이 틔인 것 같다. 초긴장 상태에서 벗어났다. 남과 북이 당사자 간 입장에서 다른 방향을 모색할 기회가 왔다. 그런 의미에서 군사당국회담 개최는 매우 잘 됐고 이 기회를 살려 활용해야 한다. 

김종대 : 군사회담을 하자는 것, 이는 의미있는 성과다. 올림픽은 남북간 합의된 명분이다. 그 이후에 나올 군사회담에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우선, 어떻게 해서 이 대화는 이뤄질 수 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사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이전까지 한반도는 전쟁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였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대외정책이 힘을 앞세우는 정책으로 전환하는 양상이 뚜렷했다. 뭔가 일촉즉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 정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남북과 주변국에 공유되면서 쉼표를 찍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일치했다.  

모든 대화의 시작은 북한 신년사로부터 나왔다. 북한 신년사에는 자신감의 표현, 좌절감의 표현 두 가지가 다 있다. 북한은 '핵무력을 완성했다. 유리한 협상 판을 열 수 있다'는 전략적 자신감을 표했다. 다른 측면도 있다. 계속 갇혀지내며 돌파구를 못 찾으면 민생에서 위기가 고조된다는 '좌절감'이 존재했다. 이런 지점이 한 시기에 겹쳐지면서 대화가 성사되는 흐름이 나왔다. 

그러나 평창올림픽 이후 정국이 어떻게 관리될 것인가 물어야 한다. 지금 대화의 성과는 다시 부메랑으로 돌아간다. 문재인 정부가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 즉, 한미군사 훈련이 다시 재개되면 위험관리가 현황으로 대두되면서 북한 압박과 국제공조를 공존시키는 조화와 균형의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것이다. 

프레시안 : 트럼프 대통령조차 평창올림픽이라는 명분을 거절할 수 없었다. 올림픽은 3월 중순이면 끝난다. 그 후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군사회담 열기로 합의했으나, 이산가족 상봉은 이야기가 안됐다. 금강산 관광 문제나 여러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복원하는 과제가 남았다. 새해 순조롭게 출발한 남북관계를 어떻게 끌고가면 좋을지 큰 비전을 말해달라.

김종훈 : 평창올림픽은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좋은 계기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이 모든 것은 아니다. 그 전제가 있어야 한다. 특히 평창올림픽만으로는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5.24 조치나 개성공단이라는 문제가 동시에 이야기 된다면 이산가족 문제도 같이 논의될 수 있다. 남과 북 사이에 상호존중이 중요하다. 우리가 필요한 것만 이야기해서는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같이 풀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김종대 : 문재인 정부 이후 중요한 변화가 있었는데, 바로 대북 확성기 방송 편성이다. 확성기 방송은 계속 했지만 편성을 바꾸면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박근혜 정부 시절, 대북방송 편성표는 탈북권유를 기본 편성으로 하며 공격무기로 사용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탈북권유와 체제붕괴를 뺀 채, 날씨와 생활, 아이돌, 건강, 남한생활 등이 확성기 방송에 편성됐다. 이후, 15명에 가까운 귀순자들이 내려왔다. 문재인 정부가 취한 중간적 조치가 통한 것이다. 확성기 방송의 변화처럼 남북 왕래시 안전 보장 등, 여러가지 군사현황이 전술적 단위에서 구현되어야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핫라인'이다. 직통전화를 설치해서 수시로 핫라인을 가동해야 한다. 그래야 우발적 충동이 방지된다. 우리가 지금 쌓고 있는 신뢰관계는 이후의 대화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최초로 운전석에 앉게 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제적 압력에 굴하지 말고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버텨줘야 한다. 이 부분이 결정적이다.

이용득 : 민간부문으로 물꼬를 터야 한다. 민간부문 교류로 항상 접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을 펼쳐야 한다. 한국노총 위원장을 하면서 남북 노총 간 교류가 일 년에 3~4번 있었다. 그런 민간교류를 복원해야 한다. 남북 노총은 남북노동자 통일 축구대회를 열었다. 평양에선 열렸지만 서울에서는 못 열렸다. 다양한 계층 간의 남북교류를 허용해야 한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그대로 이어진다면 남북간의 초긴장 상태는 막을 수 있다. 국회에서 민간의 다양한 교류를 활용하라며 여야가 힘을 합쳐서 통일부에 건의해야 한다. 


▲ 정동영 의원이 2018년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신념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실

"종북 콤플렉스를 걷어치우고 우리민족끼리 비핵화를 말 할 때"

프레시안 : 두 달 정도 대화국면이 지난 후 남북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아직 성급하지만 개성공단 재개 문제가있다. 개성공단 폐쇄로 피해를 입은 많은 당사자들이 있다. 개성공단 재개 과정에서 남한이 원하는 것과 북한이필요한 것은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정동영 : 개성공단 문제는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개성공단 폐쇄까지 박근혜 정부가 견지한 입장은 '북핵과 개성공단은 무관하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압박과 관여를 말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압박은 있고 관여는 없다. 압박은 최고, 최대 수준으로 왔다. 여기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려 관여로 넘어갈 수 있도록 길을 터야 한다. 관여는 영어로는 인게이지먼트(Engagement)다. 대북포용 정책은 인게이지먼트 폴리시(Engagement policy)라고 말한다. 포용정책의 다른 번역어는 햇볕정책이다. 관여는 포용하고 화해하는 협력정책이다.  
압박에서 관여로 넘어가는 지점이 평창 동계올림픽이다. 북미회담 테이블이 열리는 시점에 대비해 개성공단 재가동을 정밀하게 준비 해야한다. 개성공단은 사유재산이다. 공장 주인이 자기 재산을 가서 직접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그것부터 풀어나가야 한다.

북한은 '우리민족끼리' 여섯 글자를 제일 강조한다. 북한은 10년 동안 줄기차게 이를 말해했다. 반면, 남한에서는 '우리민족끼리'라는 말은 종북이라는 색깔론으로 쓰인다. 이제 우리민족끼리의 평창올림픽이 열린다. 종북 콤플렉스를 걷어치우고 적극적으로 우리민족끼리의 비핵화를 말 할 때다. 지난 10년 동안 남한은 남북관계에서 관전자이고 구경꾼이었다.

남한이 원하는 것은 비핵화이다. 이걸 요구할 수는 있지만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폐지돼야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과 동맹국인 우리가 역할을 해내야 한다. 북한은 '비핵화가 안 된다면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어떻게 수정할 수 있는가'라고 물을 수 있다. 10.4합의에는 비핵화 약속이 있다.  

다양한 양자회담, 다자회담을 진행시켜야 한다. 짧게는 2달간의 평화지만, 을지프리덤, 키리졸브 등의 군사훈련을 연기하면서 회담을 진행하면 6-7개월 시간을 벌 수 있다. 시간을 최대한 벌면 중국이 역할을 할 수도 있다. 7개월 가량의 시간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소극적이고 기다리는 태도가 아니라, 팔 걷어 붙이면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내가 이 판을 주도한다. 이것이 중요하다. 신년 기자회견에서처럼 문 대통령이 신중론을 펴는 것도 필요하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나가야 한다. 

한미공조는 굉장히 중요하다. 미국이 소외감을 느끼면 안 된다. 남북이 소통하면 미국이 주목한다. 미국이 한국의 말을 들으려 한다. 한국의 존재감이 올라간다. 그러나 의구심도 갖는다. 자기들끼리 이야기한 거 100% 미국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남북은 형제가 아니냐는 의심이 그것이다. 이 부분을 해소 해야 한다. 적어도 북핵문제를 해결 할 때, 남한과 미국은 한 팀이다. 한 치의 간극도 없다.  

그래서 오늘부터 정말 중요한 것은 한미 공조다. 한미 공조가 되어야 북한은 남한을 의식하고 존중하게 된다. 남과 북, 미국이 삼각함수로 돌아가지만 최종목적지는 북미, 워싱턴이다. 워싱턴을 설득하고 북을 끌어내야 당사자의 귀환이자 주인의 귀환이 된다.

이용득 :  지금부터는 정부 당국자 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 다양한 계층과 개성있는 사람들의 만남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여러 차례, 국민들이 불안감을 해소할 기회가 있었다. 남북 간 긴장해소를 할 상황이 있었다. 물론 핵개발을 막을 수 있었겠냐 물을 수 있다. 그렇지만 핵개발은 신뢰의 문제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자위책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남북 민간교류 확대를 두달동안 확실하게 굳혀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북쪽에서도 어떤 위협요소를 덜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  

촛불 혁명 때처럼 국민들의 목소리는 상당히 중요한 것이 아닌가. 민간차원에서의 교류가 없다면 정치적으로 점점 더 악순환만 거듭되는 것이니까.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에 민간부분 교류가 들어가야 한다. 민간부분이 교류해서 항상 접촉이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한다.

"미국 눈치보고 중국눈치보며 상황을 관리하는 시대는 끝나" 

프레시안 : 현재는 잠정적 '쌍중단' 상황이다. 이를 계기로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제안을 비롯해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 국방부 장관 보좌관을 했던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2018년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신념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실

김종대 : '쌍중단'이라는 표현 자체는 강한 거부감을 일으킨다. 미국이 '쌍중단'에 강한 거부감을 표현했고 우리도 그 표현을 안 쓴다. 그 표현은 중국, 러시아에서 주로 쓴다. 그러나 '쌍중단'이 펼쳐질만한 국면이 두 차례 실제로 있었다. 작년 8월 북한이 핵미사일에 대해 달라진 행동을 하자, 한미연합 훈련의 규모가 반토막 났다. 다른 하나는 지금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이다. 두 상황을 보면 공교롭게도 '쌍중단'을 말하지 않았는데도 유사 쌍중단의 모양으로 가고 있다.  

이 상황은 무엇을 말하는가. 언어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기 보다 실용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북한이 핵미사일 전략적 공세를 늦추기만 해도 대화를 불러일으키는데 효과가 있다. 남한의 경우, 한미 연합훈련이라는 성역을 건드리기만해도 북한이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이름을 굳이 쌍중단이라 표현 할 필요는 없다. 그러지 않아도 작동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매우 적극적이다. '쌍중단'과 유사한 상황을 어떻게 만들거냐가 문제다.

정동영 : 핵심은 '쌍중단'이 맞다. 이 부분이 미국 눈치보느라 실기한 지점이다. 문 대통령이 후보시절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는데 그걸 유지해야 했다. 북한이 2015년 이후에도 여러번 제안했다. 가장 마지막이 작년 6월 무렵 인도 주재 북한대사가 쌍중단을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미국가서 연설하고 질문답변 시간에 쌍중단 질문이 나오자 미국 입장을 되풀이 했다. 후보시절 했던 본인 입장을 말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일 주일 뒤 베를린 선언을 제안했지만 이미 레토릭이 됐다. 북한은 바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으로 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실책이 있어도 지나간 건 지나간 것이다. 이를 반면교사를 삼아서 자신감을 가지고 주도적이고 공세적으로 나서야 한다. 작년에 너무 미국의 눈치를 봤다. 우리가 북미 관계에서 빠져있으면 북한과 미국이 서로 신호를 잘 못 보내면서 부딪칠 수 있다. 우리가 그 관계에 들어가서 남북군사협정을 맺고 공조를 이뤄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협조와 연대도 중요하다. 

김종대 : 한미 관계에 불가피한 상황이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조금만 더 버텨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 북한은 산전수전 다 겪어본 강경파인 조평통이 중심이 되어 회담에 나온다. 북한은 노련함 그 자체다. 청와대 안보실이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미국 눈치보고 중국눈치보면서 말로 대충 상황을 관리하는 시대는 끝났다.  

"대북특사, 김정은에게 가는 길을 뚫어야" 

정동영 : 쌍중단이라는 말에 콤플렉스를 느낄 필요 없다. '양중단'이라고 말해도 되고. 트럼프는 최대한 압박하고 관여하겠다고 했다. 오바마는 실패했지만 자기는 하겠다고 했다. 이미 트럼프는 최대 압박을 했다. 평창올림픽이 관여로 넘어가는 통로다. 관여는 차관보나 장관 수준에서는 안 된다. 문 대통령이 보따리 싸서 워상턴 가서라도 한반도 문제를 치고 나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팔 걷어 붙이고 트럼프와 상대해야 한다. 

남한은 아직까지 북과 김정은 위원장이 진짜 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김 위원장을 만난 사람은 미국 농수선수 로드맨,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이다. 한국은 만나본 사람도 없다. 김정은으로 가는 길을 뚫어라. 만나서 그가 왜 그러는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들어보는 것이 순서다. 

그 관점에서 문재인 정부는 적절한 시점에 대북특사를 보내야 한다. 그 시점이 무르익었다. 특사 임무는 문재인 대통령이 10.4 합의를 이행하고 실천할 용기가 있다는 점을 밝히는 것이다. 직접 김정은 위원장의 귀에 넣어야 한다.  

프레시안 : 대북특사 제안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국내 여론이나 미국과의 관계를 보면 과연 지금이 대북특사를 보내기 적절한 타이밍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김종훈 : 특사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그 이전에 고민이 있다. '미국과 우리 입장이 같은가?'라는 질문이다. 그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북미간 협상이 우리가 중재한다고 해서 되겠냐는 의심이 든다. 북미간의 힘의 균형이랄까, 최소한 군사문제가 해결되거나 동북아 정책변화가 있다면 가능하다. 미국은 자신의 이해관계를 펼쳐 나갈 것이다.


▲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2018년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신념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실

"우리가 미국 변화시킬 수 있다" 

김종대 : 우리가 미국에 가지고 있는 체념과 패배주의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미국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관념이 그것이다. 2006년 청와대 안보실장은 조지 부시 대통령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만난 부시는 180도 달라져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달라진 부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노 대통령, 나, 김정일, 세 명 앉아서 종전 협정을 체결하자"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하도 노 대통령이 못 알아 들으니까, 미국 국무부 장관이 서울에 와서 재차 설명했다. 만일 한국 정부가 부시가 변할 걸 알고 미리 준비했으면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지나오면서 우리가 미국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미관계의 비대칭성, 즉 '우리는 미국을 넘어 설 수 없다' 이 생각은 숭미론자가 끊임없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이데올로기다. 미국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자기검열 체계가 우리 안에 내면화 되어있다. 진보 대통령조차 영향을 받는다. 문재인 정부 초기가 그랬다.

외교관 출신들이 청와대 주요 인맥이 됐다. 그들은 정상회담 성과를 잘 포장하는데 집중했다. 미국과 한국의 철저한 공조라는 모양을 연출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래서 트럼프에게 맞춰 회담을 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너무 일찍 했다. 아무런 준비된 정책이 없는데 너무 빨리 미국에 다가갔다. 우리의 수세적 위치는 점점 심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정권초기 골든타임을 잘 관리했는지 반성해야 한다. 우리 안에 미국에 대한 패배주의랄까, 굴절된 동맹관을 내부에서 바로 세워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시민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합법적 선출이다. 정당성이 있다. 스스로를 신뢰해야한다. 물론 지금 유턴을 했으니 과거 문제는 참고사항으로 봐도 된다. 다만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이 점은 반드시 청와대에 촉구할 사안이다.

이용득 : 남북문제는 한 정권이 아니라 민족의 문제다. 가장 중요한 문제다. 청와대는 야당의원들 의견도 참조해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당과 청와대 입장만을 고수하지 말고, 국회에서나 시민사회에서 좋은 의견이 있으면 충분히 참조해주기를 부탁한다.

"역사를 바꾸려면 대통령의 용기가 필요하다" 

프레시안 :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국회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한 말씀 씩 부탁한다. 

김종훈 : 남북관계가 워낙 긴장관계에 있었던 건지, 내가 국회에 와 있는동안 대북규탄 결의안이 많이 나왔다. 국회에서 남북대화와 평화를 위한 그 어떤 결의안도 채택한 경우는 없었다. 마치 남북관계가 정부가 주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해도, 정치권에서도 여러 가지 함께 해야 할 역할이 많을 것이다. 그 지점을 국회는 잘 못하고 있다. 모처럼 열린 평화국면에 국회는 초당적으로 협력 해야 한다. 정부도 남북관계에서 다 하지 못하는 측면들이 있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여러 문제에 대해 국회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국회에서 자기 목소리 내줄 때, 남과 북이 함께 가줄 수 있지 않는가. 이것이 국회의 역할이 아니겠는가. 

김종대 : 국회가 무엇을 한다는 말은 낯설다. 5당 체제 하에서 단 한 건의 개혁입법을 못 했다. 아직까지 개혁입법을 하나도 못한 국회다. 촛불과 맞지 않은 국회 구성이다. 시대는 촛불혁명 이후 시대인데, 국회는 여전히 그렇지 못하다. 국민을 담는 국회가 아니다. 

벌써부터 모든 외교 안보문제가 정쟁이 되어 간다. 악용되고 있다.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닉슨 대통령은 중공과 수교할 때 그 성과를 독점하지 않았다. 야당에 미중수교를 특별히 관리하는 초당적 기구를 만들었다. 닉슨 대통령은 모든 것을 던지듯 국회를 포섭했다. 그 때 비로소 데탕트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우리는 정치와 외교가 따로 논다. 


▲ 이용득 의원이 2018년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신념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실

이용득 : 남북관계가 정권에 따라 좌지우지되지 않으려면 민간교류를 넓혀야 한다. 국회 안에서 이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면 좋겠다. 정부와 국회가 남북관계 정보를 공유를 해야 한다. 그러면 남북관계 의제에 대해 국회가 합의를 도출해 내기에 용이해진다.

정동영 :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안해서 여야가 모여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의원 외교단을 만들어서 활동하면 어떨까 싶다. 지금 바로 국회가 미국 의회를 상대로한 외교를 적극적으로 할 때다. 초당적으로 그 일을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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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가 본 ‘문재인 vs 박근혜’ 신년 기자회견

외신 답게 대북 정책과 한미관계 등을 중심으로 질문
임병도 | 2018-01-11 08:57:34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눈길을 끈 외신기자 3인방 좌측부터 조주희 서울지국장, 로라 비커 기자, <워싱턴포스트> 안나 파이필드 도쿄 지국장

1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미리 질문을 정하지 않고, 질문자도 대통령이 직접 선택하는 방식의 기자회견은 시작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언론 개혁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국민들은 과연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어떤 질문을 할지에 주목했습니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내 기자와 비교해 눈길을 끈 것은 외신기자들이었습니다.
<ABC News> 조주희, <BBC News> 로라 비커, <워싱턴포스트> 안나 파이필드 기자는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지키되, 외신 답게 대북 정책과 한미관계 등을 중심으로 질문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안나 파이필드 도교 지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회담이 성사된 것은 나의 공이 있다. 최대의 압박과 제재를 보였기에 그 효과가 나왔다고 했다”라며 “트럼프의 공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습니다.
기자 회견장에 웃음이 터지는 등 가벼운 질문 같지만, 실제는 대북 제재의 효과와 남북 회담의 성사 배경, 한미 관계 등이 모두 포함된 날카로운 질문이었습니다.

‘외신기자가 본 문재인 vs 박근혜 신년 기자회견’
▲<워싱턴포스트> 안나 파이필드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신년 기자회견 관련 트윗

<워싱턴포스트> 안나 파이필드 기자는 ’75분이 넘도록 기자회견이 오랫동안 이어지다니 놀랍다’는 트윗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안나 파이필드 기자는 ‘조선, 동아, KBS 등 크고 오래된 언론이 아닌 지방에 있는 소규모 매체까지 질문하고 있다’면서 메이저 언론 중심이 아닌 기자회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안나 파이필드 기자는 ‘사전에 질문을 정해 놓지도 않았고, 모든 기자에게 열린 기자회견이다’라며 심지어 백악관과도 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이필드 기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아예 기자회견에서 제외됐다며 청와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항의성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습니다.
“Can you explain why I was excluded from @GH_PARK’s press conference today? Don’t you care about @washingtonpost readers?”(제가 왜 박근혜 대통령의 오늘 기자회견에서 제외됐는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워싱턴포스트 독자들은 신경쓰지 않는 건가요?)2016년 1월 13일 안나 파이필드
당시 안나 파이필드 기자의 트윗에 제임스 피어슨 <로이터> 통신 한국 특파원은 ‘승인 받은 질문을 하고, 보고 읽는 연출된 이벤트에 만족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고, 파이필드 기자는 ‘연극을(연출된 기자회견) 볼 기회가 적다는 자체도 문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트위터로 신년 기자회견을 전한 외신 기자들’
▲ 조주희, 로라 비커 기자는 마치 현장 생중계를 하듯 트위터에 신년 기자회견 관련 트윗을 계속 올렸다.

신년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외신기자들은 트위터에 회견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현장 분위기를 알렸습니다. 로라 비커 <BBC News>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답을 했는지 실시간으로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조주희 <ABC News> 서울지국장은 남북 회담과 관련 뉴스 브리핑 영상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큰 역할을 했다’라는 문 대통령의 답변이 추가된 기사를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단순히 기사 작성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전하는 모습과 비교하면, 외신기자들의 트윗은 현장 모습을 실감 나게 전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시 브리핑을 할 용의가 있느냐’는 마지막 질문에 ‘국민과의 소통에서 기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의 모습을 왜곡없이 사실 그대로 보도하는 기자가 많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옥의 티? 기자는 제대로 된 기사로 승부해야 한다’
국민들의 관심과 시청률도 높았던 신년 기자회견이었지만, 논란도 있었습니다. <조선비즈>의 박정엽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사에 격한 표현이 담긴 댓글이 많이 달린다’라며 ‘지지자에게 전할 말씀이 있나. 그래야 편하게 기사를 쓸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박 기자의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나보다 많은 악플이나 문자, 트위터를 통한 비난을 많이 당한 정치인은 없을 것이라 본다.”라며 “유권자인 국민의 의사표시라고 받아들인다. 기자들도 담담하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예민할 필요는 없지 않겠나”라고 답변했습니다.
▲<조선비즈> 박정엽 기자가 신년 기자회견 직후에 올린 기사 ⓒ조선일보 화면 캡처

<조선비즈> 박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에 만족하지 않았는지 <문대통령에 ‘과격댓글’ 질문 박정엽기자에게 쏟아진 건..>이라는 기사를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기자가 어떤 질문을 하는지는 자유입니다. 다만, 외신기자들이 기사는 철저하게 기자의 시각으로 쓰고, 자신의 속내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했다는 점과 비교할 필요는 있습니다.
‘취재 뒷 이야기’ 등을 통해 기자의 하소연을 풀어 놓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소통과 토론’을 지적하면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댓글을 사례로 삼은 기사는 공감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기자는 자신이 쓴 기사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정당한 비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국민은 ‘왜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입장의 차이가 아닙니다. 기사를 분석하면 뻔히 드러납니다.
박정엽 기자가 대통령의 입을 빌려서라도 자신을 방어하고 싶었던 마음은 이해되지만 기자는 비겁하면 안 됩니다. 기자는 기자답게 제대로 된 기사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481 

“최저임금 인상, 부정적 현장여론 소개해달라”는 언론은 어디?

[아침신문 솎아보기] 주요 조간 1면 장식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한겨레, 조선·동아 ‘최저임금 때리기’ 비판

노지민 기자 jmnoh@mediatoday.co.kr  2018년 01월 11일 목요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창을 연 남북대화가 어떤 문을 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나온 대화의 장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장”이라고 의미를 짚는 한편, 궁극적인 목표는 “북한이 비핵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현재까지는 남북 대화 재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11일 전국단위종합일간지들도 이에 집중했다.
아래는 11일 전국단위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 
경향신문 “트럼프 “북한이 대화 원한다면 미국은 열려 있다””
국민일보 ““독자 대북제재 완화 생각 안해” 文 대통령, 속도조절”
동아일보 “남북대화, 평창 넘어 北-美대화까지 가능” 
서울신문 “남북 정상회담, 성과 담보돼야 한다” 
세계일보 “남북관계 개선·북핵, 따로 갈 문제 아니다” 
조선일보 “최저임금 이어…노동시간 단축 미룰 수 없다” 
중앙일보 “한반도 비핵화 위한 북·미 대화 가능성” 
한겨레 “문 대통령 “개헌, 국회서 3월 발의 안되면 정부안 내겠다””
한국일보 “김정은 만날 수 있지만 비핵화 양보 없다” 
남북대화 재개 긍정 평가… “비핵화 조급증 버려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남북대화 테이블에 대해 미국도 환영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0일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대화 가능성을 공유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국 대통령이 이날 밤 10시부터 30분간 “남북 대화가 북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북한에 대한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월스트리트저널)를 부인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평창 올림픽 미국측 고위대표단장으로 보내겠다고도 밝혔다. 이번 통화는 문 대통령이 요청했고, 지난 4일 통화를 나눈 두 정상이 다시 통화하자고 약속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신문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대화의 궁극적 목표가 ‘비핵화’라고 밝힌 10일, 한미 정상이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수 성향 신문의 경우 이보다 더 나아가 남북회담이 곧 비핵화 천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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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평창·군사회담 얻었지만 비핵화 논의 못해 ‘절반의 성공’” 기사에서 9일 남북이 발표한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3항의 차이를 비교하며 남북이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 조항을 근거로 남측이 국제사회의 비핵화 공조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 해석도 담았다. 비핵화에 대한 협상이 이뤄졌어야 한다는 판단을 전제로 “이번 회담이 ‘절반의 성공’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평가한 것이다. 중앙일보는 “남북 대화의 앞날엔 지뢰가 곳곳에 깔려 있다”고 지적한 뒤,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할 경우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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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은 사설을 통해 “비핵화 조급증 버리고 남북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은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은 남북 사이에 북핵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는 남측의 입장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며 “남북대화가 남북관계 개선을 넘어 비핵화 대화로 발전하려면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경향은 이어 “국내 냉전적 보수세력”이 비핵화 성과에 대한 조급증이 불거지는 분위기에 편승해 “비핵화에 기여하지 못하는 남북대화는 소용이 없다며 대화무용론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남북대화 환영과 북미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도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남북대화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부정적인 태도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은 남북대화와 교류를 확대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9일 남북고위급회담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추가 회담 진행상황과 북한 대표단 참가 규모 등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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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군사당국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일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려면 (북한 방문단의) 상호 협조할 사항도 있기 때문에 긴장완화는 선행될 과제”라고 밝혔다. 남북 군사당국은 북한 방문단 신변 안전 보장 문제, 평창 올림픽 기간 상호 비방 중단, 최전방 지역 우발적 충돌방지 등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협의할 전망이다. 남북 당국은 지난 9일 회담에서 1년11개월 만에 서해 군 통신선을 정상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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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북한에서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참관단(체육 관계자), 기자단, 예술단 등 400명에서 500명 사이의 엄청난 규모의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후원기업 신년 다짐회’에서 기업인 70여 명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올림픽을 지원한 기업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 총리는 “선수들의 경기 참여, 그리고 그 경기 모습을 북한에 전송하는 문제까지 포함해서 굉장히 많은 문제들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정부가 발의할 경우 최소한의 개헌”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개헌은 두 가지 길이 있다”며 정부 주도로 개헌안이 발의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하려면 3월 중 개헌안이 발의돼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6월 1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자유한국당의 반대에도 개헌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개헌은 내용과 과정 모두 국민의 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개헌이 되어야 한다”면서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려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회와 합의가 안 되고 정부가 발의하게 된다면 국민이 공감하고 국회 의결을 받아낼 수 있는 최소한의 개헌으로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해 정부발의 개헌안이 나올 경우 권력구조 개편 등 민감한 부분은 담기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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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자회견 대체로 긍정적 평가… ‘질문 중복 보완’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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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간담회 진행 방식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국민일보는 “생동감 있지만 중복 질문 많고 주요 정책은 빠져”라는 기사로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국민일보는 “청와대는 정치·외교안보 6개, 민생경제 4개, 사회·문화 분야 2개의 질문을 받겠다고 공지했다. 막상 기자회견에서는 질문자 17명 중 14명이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질문하는 등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는 “기자회견 시간을 늘리거나 사전에 공통 질문을 모아 답변한 뒤 질의응답하는 개선안도 거론”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불만인 조선·동아… 한겨레 “보수는 여론몰이 중”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이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지원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최저임금 지원을 내년 이후에도 이어가는 한편 카드수수료율을 인하하고, 젠트리피케이션(상권 내몰림) 방지를 위한 세부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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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은 최저임금 인상의 부정적인 후폭풍 및 우려에 집중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주요 일간지 중 유일하게 1면 머리기사(“최저임금 이어…“노동시간 단축 미룰 수 없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 관련 발언을 담았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 하단에 “최저임금 인상 충격, 농촌이 더 크다”라는 기사를 배치해 최저임금 인상이 “서민 고용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그 충격은 농업·농촌에서 더 크다”는 점을 부각했다. 조선은 3면 전면을 문 대통령 노동 정책 관련 발언에 할애했다.
동아일보 역시 1면에 “최저임금 여파… 서비스업 일자리 6만개 줄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정부가 경기 회복 국면이라고 진단하는 현 상황에서 서비스 분야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라고 진단했다.  
동아는 2면 “대기업도 최저임금 혼란… ‘상여금 분할’ 합의안 노조서 부결”에서 “3개월이든 6개월이든 매년이든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수당은 모두 최저임금 범위 내로 봐야 한다”는 재계 주장과 “최저임금은 근로자가 실제로 받는 돈인 실질임금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연합회 측 입장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음식점-편의점 ‘해고 도미노’…정부는 “과도기적 현상” 無대책”(3면) 기사에서는 최근 일자리 한파가 “최저임금 인상 전 사업주들이 잇달아 종업원을 줄이는 도미노 퇴출이 있을 수 있다는 당초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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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겨레는 이들 신문과는 정반대 논조를 보였다. 한겨레는 1면 “최저임금 인상 ‘역효과 뻥튀기’…보수는 여론몰이중”이라는 기사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이 시행된 지 보름도 안 됐는데, 벌써 고용 위축과 물가 압박 같은 후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보도가 쏟아진다”며 “근거가 흐릿한 비관적인 전망을 전제로 현실을 과장, 왜곡하는 사례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인상 부담이 집중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라는 형태로 전달되고 있다”며 “‘현장의 아우성’을 소개해달라는 언론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는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 발언을 담았다.
한겨레는 이어 “과장된 우려는 정부의 졸속대책과 과잉 지원을 낳는 요인이 된다”며 이 경우 정부 대책이 겉돌 가능성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선은 일자리안정자금 집행에 집중하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취약한 업종에는 임금 지원보다 생산성 향상과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등에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위험 2배 이상” 
반도체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백혈병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표적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가 여전히 백혈병과 반도체 공정의 인과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노동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10일 연세대 의대 윤진하 교수가 이끄는 연세대 산학협력단이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제출한 보고서 ‘빅데이터 기반 직업 코호트 구축을 통한 질병 발생 연구’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 여성 노동자의 백혈병 위험도는 군인·공무원·사립학교 교직원의 2.57배로 조사됐다. 
 “육아휴직 여성 5명중 1명, 복직 못하고 퇴사”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장여성 5명 중 1명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워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남성 복직률이 92.5%인 반면, 여성은 81.0%를 기록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10일 육아휴직을 사용한 만 20~49세 남녀 각 200명씩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 12월 진행한 육아휴직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직장여성이 육아휴직 후 복직하지 못한 이유로는 ‘근로 조건상 육아를 병행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68.4%로 1위, 육아휴직 선택 시 가장 큰 걸리몰로는 ‘재정적 어려움’이 31.0%로 1위였다. 
‘국정농단 국조 불출석’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 징역형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기소된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박평수 판사는 10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행정관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박 판사는 “(윤 전 행정관이)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해 국정농단 사건 진상을 자세히 알고 있었음에도 국민의 대표자로 구성된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두 차례나 출석 요구를 받고도 이유 없이 불출석했다”고 지적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대표 등에겐 벌금 1000만 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 등은 나란히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추명호(구속)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 정매주씨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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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부정적 현장여론 소개해달라”는 언론은 어디?

[아침신문 솎아보기] 주요 조간 1면 장식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한겨레, 조선·동아 ‘최저임금 때리기’ 비판

노지민 기자 jmnoh@mediatoday.co.kr  2018년 01월 11일 목요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창을 연 남북대화가 어떤 문을 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나온 대화의 장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장”이라고 의미를 짚는 한편, 궁극적인 목표는 “북한이 비핵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현재까지는 남북 대화 재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11일 전국단위종합일간지들도 이에 집중했다.
아래는 11일 전국단위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 
경향신문 “트럼프 “북한이 대화 원한다면 미국은 열려 있다””
국민일보 ““독자 대북제재 완화 생각 안해” 文 대통령, 속도조절”
동아일보 “남북대화, 평창 넘어 北-美대화까지 가능” 
서울신문 “남북 정상회담, 성과 담보돼야 한다” 
세계일보 “남북관계 개선·북핵, 따로 갈 문제 아니다” 
조선일보 “최저임금 이어…노동시간 단축 미룰 수 없다” 
중앙일보 “한반도 비핵화 위한 북·미 대화 가능성” 
한겨레 “문 대통령 “개헌, 국회서 3월 발의 안되면 정부안 내겠다””
한국일보 “김정은 만날 수 있지만 비핵화 양보 없다” 
남북대화 재개 긍정 평가… “비핵화 조급증 버려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남북대화 테이블에 대해 미국도 환영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10일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대화 가능성을 공유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국 대통령이 이날 밤 10시부터 30분간 “남북 대화가 북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이 북한에 대한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월스트리트저널)를 부인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평창 올림픽 미국측 고위대표단장으로 보내겠다고도 밝혔다. 이번 통화는 문 대통령이 요청했고, 지난 4일 통화를 나눈 두 정상이 다시 통화하자고 약속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신문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대화의 궁극적 목표가 ‘비핵화’라고 밝힌 10일, 한미 정상이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수 성향 신문의 경우 이보다 더 나아가 남북회담이 곧 비핵화 천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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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평창·군사회담 얻었지만 비핵화 논의 못해 ‘절반의 성공’” 기사에서 9일 남북이 발표한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3항의 차이를 비교하며 남북이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 조항을 근거로 남측이 국제사회의 비핵화 공조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 해석도 담았다. 비핵화에 대한 협상이 이뤄졌어야 한다는 판단을 전제로 “이번 회담이 ‘절반의 성공’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평가한 것이다. 중앙일보는 “남북 대화의 앞날엔 지뢰가 곳곳에 깔려 있다”고 지적한 뒤,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할 경우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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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은 사설을 통해 “비핵화 조급증 버리고 남북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은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은 남북 사이에 북핵 문제도 논의해야 한다는 남측의 입장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며 “남북대화가 남북관계 개선을 넘어 비핵화 대화로 발전하려면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경향은 이어 “국내 냉전적 보수세력”이 비핵화 성과에 대한 조급증이 불거지는 분위기에 편승해 “비핵화에 기여하지 못하는 남북대화는 소용이 없다며 대화무용론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남북대화 환영과 북미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도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남북대화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부정적인 태도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은 남북대화와 교류를 확대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9일 남북고위급회담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추가 회담 진행상황과 북한 대표단 참가 규모 등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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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군사당국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일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려면 (북한 방문단의) 상호 협조할 사항도 있기 때문에 긴장완화는 선행될 과제”라고 밝혔다. 남북 군사당국은 북한 방문단 신변 안전 보장 문제, 평창 올림픽 기간 상호 비방 중단, 최전방 지역 우발적 충돌방지 등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협의할 전망이다. 남북 당국은 지난 9일 회담에서 1년11개월 만에 서해 군 통신선을 정상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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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북한에서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참관단(체육 관계자), 기자단, 예술단 등 400명에서 500명 사이의 엄청난 규모의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후원기업 신년 다짐회’에서 기업인 70여 명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올림픽을 지원한 기업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 총리는 “선수들의 경기 참여, 그리고 그 경기 모습을 북한에 전송하는 문제까지 포함해서 굉장히 많은 문제들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정부가 발의할 경우 최소한의 개헌”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개헌은 두 가지 길이 있다”며 정부 주도로 개헌안이 발의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하려면 3월 중 개헌안이 발의돼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6월 13일로 예정된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자유한국당의 반대에도 개헌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개헌은 내용과 과정 모두 국민의 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개헌이 되어야 한다”면서도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려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회와 합의가 안 되고 정부가 발의하게 된다면 국민이 공감하고 국회 의결을 받아낼 수 있는 최소한의 개헌으로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해 정부발의 개헌안이 나올 경우 권력구조 개편 등 민감한 부분은 담기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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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자회견 대체로 긍정적 평가… ‘질문 중복 보완’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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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간담회 진행 방식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국민일보는 “생동감 있지만 중복 질문 많고 주요 정책은 빠져”라는 기사로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국민일보는 “청와대는 정치·외교안보 6개, 민생경제 4개, 사회·문화 분야 2개의 질문을 받겠다고 공지했다. 막상 기자회견에서는 질문자 17명 중 14명이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질문하는 등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는 “기자회견 시간을 늘리거나 사전에 공통 질문을 모아 답변한 뒤 질의응답하는 개선안도 거론”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불만인 조선·동아… 한겨레 “보수는 여론몰이 중”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이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지원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최저임금 지원을 내년 이후에도 이어가는 한편 카드수수료율을 인하하고, 젠트리피케이션(상권 내몰림) 방지를 위한 세부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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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은 최저임금 인상의 부정적인 후폭풍 및 우려에 집중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주요 일간지 중 유일하게 1면 머리기사(“최저임금 이어…“노동시간 단축 미룰 수 없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 관련 발언을 담았다. 조선일보는 이 기사 하단에 “최저임금 인상 충격, 농촌이 더 크다”라는 기사를 배치해 최저임금 인상이 “서민 고용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그 충격은 농업·농촌에서 더 크다”는 점을 부각했다. 조선은 3면 전면을 문 대통령 노동 정책 관련 발언에 할애했다.
동아일보 역시 1면에 “최저임금 여파… 서비스업 일자리 6만개 줄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정부가 경기 회복 국면이라고 진단하는 현 상황에서 서비스 분야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라고 진단했다.  
동아는 2면 “대기업도 최저임금 혼란… ‘상여금 분할’ 합의안 노조서 부결”에서 “3개월이든 6개월이든 매년이든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수당은 모두 최저임금 범위 내로 봐야 한다”는 재계 주장과 “최저임금은 근로자가 실제로 받는 돈인 실질임금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연합회 측 입장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음식점-편의점 ‘해고 도미노’…정부는 “과도기적 현상” 無대책”(3면) 기사에서는 최근 일자리 한파가 “최저임금 인상 전 사업주들이 잇달아 종업원을 줄이는 도미노 퇴출이 있을 수 있다는 당초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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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겨레는 이들 신문과는 정반대 논조를 보였다. 한겨레는 1면 “최저임금 인상 ‘역효과 뻥튀기’…보수는 여론몰이중”이라는 기사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이 시행된 지 보름도 안 됐는데, 벌써 고용 위축과 물가 압박 같은 후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보도가 쏟아진다”며 “근거가 흐릿한 비관적인 전망을 전제로 현실을 과장, 왜곡하는 사례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인상 부담이 집중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라는 형태로 전달되고 있다”며 “‘현장의 아우성’을 소개해달라는 언론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는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 발언을 담았다.
한겨레는 이어 “과장된 우려는 정부의 졸속대책과 과잉 지원을 낳는 요인이 된다”며 이 경우 정부 대책이 겉돌 가능성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선은 일자리안정자금 집행에 집중하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취약한 업종에는 임금 지원보다 생산성 향상과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등에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위험 2배 이상” 
반도체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백혈병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표적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가 여전히 백혈병과 반도체 공정의 인과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노동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10일 연세대 의대 윤진하 교수가 이끄는 연세대 산학협력단이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제출한 보고서 ‘빅데이터 기반 직업 코호트 구축을 통한 질병 발생 연구’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 여성 노동자의 백혈병 위험도는 군인·공무원·사립학교 교직원의 2.57배로 조사됐다. 
 “육아휴직 여성 5명중 1명, 복직 못하고 퇴사”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장여성 5명 중 1명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워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남성 복직률이 92.5%인 반면, 여성은 81.0%를 기록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10일 육아휴직을 사용한 만 20~49세 남녀 각 200명씩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 12월 진행한 육아휴직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직장여성이 육아휴직 후 복직하지 못한 이유로는 ‘근로 조건상 육아를 병행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68.4%로 1위, 육아휴직 선택 시 가장 큰 걸리몰로는 ‘재정적 어려움’이 31.0%로 1위였다. 
‘국정농단 국조 불출석’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 징역형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 불출석한 혐의로 기소된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박평수 판사는 10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행정관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박 판사는 “(윤 전 행정관이)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해 국정농단 사건 진상을 자세히 알고 있었음에도 국민의 대표자로 구성된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두 차례나 출석 요구를 받고도 이유 없이 불출석했다”고 지적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대표 등에겐 벌금 1000만 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 등은 나란히 벌금 5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추명호(구속)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 정매주씨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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