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201] ‘수컷’ 총정리

짐승들은 남자나 여자라고 부르지 않고 암수로 구분해야 한다. 짐승의 머리를 ‘대가리’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유다. 국립국어원에서 과거에 ‘숫(숳)’으로 쓰던 것을 몇 개만 제외하고 모두 ‘수’로 쓰도록 했다. 우선 ‘수’가 들어가는 단어들을 보자.
수캐(수ㅎ개)·수컷(수ㅎ것)·수탉(수ㅎ닭)·수캉아지·수키와·수탉·수탕나귀·수톨쩌귀·수퇘지·수평아리·수퇘지(참고 : 암캉아지·암캐·암컷·암키와·암탉·암탕나귀·암톨쩌귀·암퇘지·암평아리)
이 단어들은 과거에 사용하던 ‘ㅎ’의 음가가 살아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대로 ‘수’만을 사용한다.
수소·수호랑이·수토끼·수용·수뱀·수말·수고양이
일반적인 경우에 모두 ‘수’를 쓴다고 생각하면 쉽다. 숫소가 아니라 ‘수소’이므로 발음도 [수소]로 해야 한다. ‘수사슴’도 ‘ㅅ’이 없는 관계로 발음은 [수사슴]이다. 어렵지만 기억해 두면 편하다.
다음으로 ‘숫’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숫양·숫염소·숫쥐
이 단어들에 대해서는 국립국어원에서도 ‘숫’으로 쓸 것을 인정했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