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가 된 종편방송 ‘사이다 인터뷰’에 대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말의 힘을 역이용해서 되치기하는 것”이라며 “저의 직업의 일환”이라고 뒷얘기를 전했다.
표 전 교수는 31일 업로드된 팟캐스트 ‘진짜가 나타났다’에서 “프로파일러 양성 과정에 ‘verbal 주도’라고 상대의 힘을 역이용해 되치기 하는 것을 배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표 전 교수는 30일 방송된 MBN <뉴스 빅5>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산사무소 피습사건을 왜곡해 질문하는 앵커에게 2006년 있었던 박근혜 후보 ‘면도칼 피습’ 사건으로 역공을 펼쳤다.
표 전 교수는 “박근혜 후보가 면도칼 공격을 당한 게 박근혜 후보의 잘못인가”, “북한의 김양건 비서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애도 뜻을 표했는데 같은 나라 야당 대표가 피습을 당했는데 어떤 위로나 의사 표시를 했는가”, “IS가
미국이나 프랑스를 테러하면 그 잘못이 미국과 프랑스에 있는가”라고 속사포처럼 반박을 쏟아내 앵커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표 전 교수는 “내 직업의 일환”이라며 “고도의 지능범, 사기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들이 가지고 있는 공격,
방어, 거짓말을 전부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미리 다 준비하고 계획할 수는 없다. 어떤 말을 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파일러 양성과정에 ‘verbal 주도’라고 있다, 언어의 유도다. 유도는 상대방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면서 “상대방이 나를 말로 공격하려 할 때 그 말의 힘을 역이용해서 되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당내 현안과 관련해선 표 전 교수는 “문재인 대표를 만들어준 최고위원, 당직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공동리더십을 가지면서
함께 돌파해 나가줘야 한다”면서 “그게 안되고 내부에서 분란이 일어나고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이 오히려 더 흔들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호남민심과 관련 표 전 교수는 “당장 스킨십하고 설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장기적, 시스템으로 호남의 리더십을 키우는 노력을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표 전 교수는 “지역주의는 타파해야 하지만 불균형한 상태에서 영남 패권이 오랫동안 흘러가고 있다”면서 “노무현, 문재인 같은
영남 출신 야성 가진 인사들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호남 민심이 가지는 섭섭함과 소외감은 자연적이고 본능적인 현상이다. 안철수
의원도 부산분이다”고 지적했다.
광주 민심 끌어안기에 대해 표 전 교수는 “가장 많이 생각하고, 가장 많은 역할을 하고 싶지만 나는 천부적으로 문제가 있다,
호남 사람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지난 대선 직후 프리허그 행사를 통해 호남분들이 개방적이고 따뜻하고 아무리 타지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다가오면 끌어안아준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아사다 마오 보다 김연아에 열광하지 않느냐”고 예를 들며 “호남의 차세대 정치 리더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이게 우리당이고 우리가 만든 민주주의의 싹을 결국 이어받아서 피는구나’라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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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지난 2012년 12월 22일 광주 충장로에서 프리허그 행사를 하고 있다. 그는 대선결과와 관련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광주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절대로 절망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광주시민들을 위로했다. ⓒ go발뉴스 |
그 방법으로 표 전 교수는 미래의 정치 인재 양성 기관의 본류를 호남에 두는 것을 제안했다. 그는 “김대중센터라든지 이런
곳에 정치 아카데미를 열어 호남의 정치 리더들이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다른 지역 정치 입문자들도 그곳에서
호남이 만들어낸 민주주의 싹의 정치를 배우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 전 교수는 “호남 사람이 아니라도 거기서 키워낸 인재가 우리나라의 중요한 정치 거목이 된다면 얼마나 뿌듯하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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