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일 일요일

백두산권총은 언제 쓰이는가?

[개벽예감 406] 백두산권총은 언제 쓰이는가?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20/08/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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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백두산기념권총수여식

2. 6분 동안 포탄 17만발 쏜다 

3. 40분 동안 미사일 600발 쏜다

4. 절묘한 비행술로 시작되는 대공습

5. 전선대련합부대들과 기갑부대들의 협공

6. 전방남진공격과 후방기습공격의 배합

7. 수중-수상연합함대의 전투력

8. 청와대로 가는 길

 

 

1. 백두산기념권총수여식

 

2020년 7월 26일 오후 평양에 있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백두산기념권총수여식’이 진행되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위대한 전승의 날을 맞으며 공화국무력의 주요지휘성원들에게.....자신의 존함이 새겨진 뜻깊은 <백두산>기념권총을 직접 수여하시였다”고 한다. 

 

조선에서 권총을 생산한 역사를 살펴보면, 1960년대에 소련산 떼떼(TT)권총을 모방하여 64식 권총과 68식 권총을 생산했고, 1980년대에 체코산 CZ-75권총을 모방하여 백두산권총을 생산했다. 체코산 CZ-75권총은 성능이 우수해서 조선만이 아니라 미국, 로씨야, 중국, 영국, 이딸리아, 이스라엘, 스위스를 비롯한 무기생산국들이 모방생산했으며, 지금도 미국, 로씨야, 이스라엘, 뽈스까, 뛰르끼예, 에스빠냐, 브라질을 비롯한 27개국에서 CZ-75권총을 모방생산한 권총을 사용하고 있다. 조선이 1980년대에 생산한 백두산권총은 구경이 9mm이고, 사거리가 40m이며, 15발 탄창이 들어가는 자동사격권총이다. 

 

그런데 올해 조선에서 신형 백두산권총이 생산되었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여식에 참석한 군사지휘관들에게 “우리 군수로동계급이 새로 개발생산한 <백두산>권총을 기념으로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신형 백두산권총은 기존 백두산권총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지녔다. 

 

백두산권총은 두 종류인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위급 군사지휘관들에게 직접 수여하는 백두산기념권총이 있고, 일반 군사지휘관들에게 널리 지급되는 백두산권총이 있다. 일반 군사지휘관들에게 지급되는 백두산권총에는 장식이 없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여하는 백두산기념권총은 특별히 제작되었다. 최고령도자의 존함이 권총 손잡이 윗부분에 금박으로 새겨졌고, 총신에는 밀림 속의 백두산 정상이 금박으로 새겨졌고, 손잡이 중앙부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장이 금박으로 새겨졌으며, 방아쇠가 금색으로 도금되었다. 

 

수여식 연설을 마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군사지휘관들을 한 사람씩 연단 위로 불러 백두산기념권총 수여증서와 권총이 들어있는 보관함을 수여했다. 백두산기념권총을 수여받은 군사지휘관은 31명이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백두산기념권총은 “준엄한 결전의 길에서 생사운명을 같이하게 될 혁명의 무기”라고 한다. 이것은 백두산기념권총이 제식권총이 아니라, 실전무기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조선인민군 군사훈련현장을 촬영한 보도사진들을 보면, 군사지휘관이 백두산권총을 높이 추켜들고 병사들과 함께 전투구호를 외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은 백두산권총이 실전무기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결전의 날이 오면, 조선인민군 고위급 군사지휘관 31명은 최고령도자가 자기들에게 친히 수여한 백두산기념권총을 높이 추겨들고 전투를 지휘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수여식에서 “<백두산>기념권총을 높이 추켜들고 김정은 동지를 위하여 한 목숨 바쳐 싸워나갈 심장의 결의를 열광적으로 터쳐올렸”던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수여식을 마치고 군사지휘관들과 함께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를 찾아 인민군렬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였다. 평양 석박산 기슭에 있는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역에는 6.25전쟁 중에 전사한 ‘전시공화국영웅’ 579위의 묘비가 있다. 

 

지난 7월 27일은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때로부터 67주년을 맞은 날이다. 7월 27일이 정전협정체결일이라는 사실을 아는 남측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지만, 북측에서는 그날을 전승의 날로 성대히 기념한다. 전승의 날은 조국해방전쟁승리를 기념하는 날이라는 뜻이다. 남측에서는 그 전쟁을 한국전쟁이라고 부르지만, 북측에서는 그 전쟁을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이라고 부른다. 

 

60주년 또는 70주년 같은 정주년에 특별한 행사를 개최하는 북에서 올해는 전승의 날 정주년이 아닌데도 백두산기념권총 수여식,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 참배, 제6차 전국로병대회를 진행했다. 이런 사정은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근래에 조성된 군사상황에 대처하여 지난 5월 23일 확대회의를 소집했고, 6월 23일에 예비회의를 소집했고, 7월 18일에 확대회의를 소집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은 이 세 차례 회의들에서 “군사적 대책에 관한 명령서들”에 서명하였다고 한다.  

 

“군사적 대책에 관한 명령서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2020년 7월 18일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비공개회의에서 15명 핵심위원들이 토의, 의결했고,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이 서명한 대남군사행동에 관한 명령서이다. 대남군사행동을 북측 용어로 표현하면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이므로,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7월 18일 비공개회의에서 조국통일대전에 관한 명령서에 서명했고, 지난 7월 26일에는 그 명령서를 실행에 옮길 고위급 군사지휘관 31명에게 백두산기념권총을 수여한 것이다. 

 

백두산기념권총을 수여받고 충성을 맹세한 고위급 군사지휘관들은 조국통일대전에 관한 명령서를 실행에 옮길 결전의 날에 대비하여 임전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지난 7월 26일 백두산기념권총 수여식에서 “철저한 림전태세에서 우리 당의 대업을 굳건히 받들어나갈 불같은 맹세를 다짐하였”던 것이다.  

 

결전의 날이 오면, 그들은 조국통일대전의 전투임무들을 각자 실행할 것으로 예견된다. 나는 2013년과 2015년에 네 차례에 걸쳐 <자주시보>에 결전씨나리오를 발표했는데, 그 이후 군사정세가 많이 변해서 새로운 정보들을 가지고 수정, 보완한 다섯 번째 결전씨나리오를 이번에 작성했다. 글의 길이가 제한되어, 싸이버전에 관한 서술은 이번 결전씨나리오에서 생략되었다. <사진 1>  

 

▲ <사진 1> 이 사진은 2020년 7월 26일 오후 평양에 있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된 백두산권총수여식 장면이다. 북에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 승리의날'로 기념하는 7월 27일을 하루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고위급 군사지휘관 31명에게 백두산기념권총과 수여증서를 친히 수여했다. 백두산기념권총은 최고령도자의 믿음의 징표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백두산기념권총을 수여받은 군사지휘관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두리에 모여 수여증서를 손에 들고 최고령도자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백두산기념권총은 "준엄한 결전의 길에서생사운명을 같이하게 될 혁명의 무기"라고한다. 백두산권총은 제식권총이 아니라 실전무기다. 결전의 날이 오면, 조선인민군 고위급 군사지휘관 31명은 백두산기념권총을 높이 추켜들고 전선으로 달려나갈 것이다.  

 

 

2. 6분 동안 포탄 17만발 쏜다 

 

2016년 4월 10일 당시 미국 육군 태평양사령관이었던 빈센트 브룩스는 미국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놀라운 사실을 밝혔다. 그의 발언에 따르면, “북조선은 116,000문의 포를 보유했는데, 그 중 대부분은 군사분계선에서 60km 안에 배치되었다”는 것이다. 그가 언급한 116,000문은 방사포, 자행포, 견인포, 비반충포, 박격포를 모두 합친 총보유량이다. 그런데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지 2013년 4월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포병전력의 74%가 군사분계선에서 10km 안에 전진배치되었다고 한다.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이 보유한 각종 포 116,000문 중에서 74%가 군사분계선에서 10km 안에 배치되었으면, 전방지대에 전진배치된 포는 85,840문이다. 결전의 시각, 조선인민군 포병들은 초탄 약 85,000발을 일제사격으로 퍼붓는다.  

 

한국군 포병들이 대포병탐지레이더로 조선인민군의 포사격원점을 포착하고 자주포를 조준하여 대응사격을 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과 격발된 포탄이 타격대상까지 날아가는 시간을 합하면, 한국군에게 주어진 반격시간은 약 6분이다. 그런데 바로 그 6분 동안 조선인민군 포병들은 포탄 17만 발을 거대한 불우박처럼 퍼붓는다. 

 

2014년 6월 6일 미국의 반사회주의언론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에게 새로운 전시사격수칙이 하달되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전시사격수칙에 따르면, 앞으로 일어날 전쟁은 마지막 전쟁으로 되기 때문에 포탄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므로, 조준사격을 하지 말고 포탄창고에 있는 포탄을 모두 퍼붓는 밀집사격, 면적사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은 압도적인 불우박 화력타격으로 한국군 전투부대들을 제압하고, 개전 30분 만에 승기를 잡는 것이다. 불우박 화력타격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북의 전쟁전략을 모르는 사람들은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이 무차별 포사격으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그것은 기우다.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의 불우박 화력타격은 서울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2016년 3월 24일 조선인민군 전선대련합부대 장거리포병부대들은 강원도 원산 인근 바닷가에서 집중화력타격을 연습했는데, 그들을 현지지도한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포병들에게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여 일단 공격명령이 내리면 원쑤들이 배겨있는 악의 소굴인 서울시 안의 반동통치기관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며 진군하여 조국통일의 력사적 위업을 이룩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지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조선인민군 포병들 중에서 서울타격임무를 맡은 포병들은 정밀조준사격으로 서울의 반동통치기관들을 파괴하는 것이지, 무차별사격으로 서울을 불바다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둘째,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전에서 경험한 것처럼, 조선인민군 포병부대의 선제타격이 시작되면 한국군 전투원들은 방호시설 안으로 황급히 대피해야 한다. 따라서 조선인민군 포병부대의 불우박 화력타격은 방호시설 밖에 있는 한국군 무장장비들과 비방호 군사시설들을 파괴하여 한국군의 전투능력을 마비시키는 것이다. 한국군 방호시설을 파괴할 조선인민군의 타격수단은 따로 있다.   

 

 

3. 40분 동안 미사일 600발 쏜다

 

2017년 8월 15일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전략군사령부 지휘소를 시찰하는 사진을 보도했는데, ‘남조선작전지대’라는 제목이 적힌, 미사일타격권을 표시한 지도가 그 지휘소에 걸려있었다. 그 작전지도에는 군사분계선 이남 전역을 가로로 4등분한 미사일타격선 네 줄이 그어졌는데, 각 미사일타격권마다 미사일로 타격할 한국군 전투부대들 및 전략거점들의 위치가 표시되었고, 화력타격에 사용할 미사일 종류가 표기되었다. 작전지도에 표시된 미사일타격권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첫째, <연합뉴스> 2013년 3월 4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인민군은 각종 미사일 2,000여 발을 이미 실전배치했고, 1990년대 말을 기준으로 각종 미사일을 매년 100발씩 추가로 생산해왔는데, 미사일생산능력은 2013년 당시에 더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계산법에 따르면, 2020년 8월초 현재 조선인민군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약 4,000발을 갱도진지들에 비축한 것이다.  

 

조선인민군이 보유한 각종 미사일 약 4,000발 중에는 주일미국군기지들을 타격하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도 있고, 괌과 알래스카와 하와이에 있는 전략거점들을 타격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도 있고, 미국 본토 전략거점들을 타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도 있다. 이런 사정을 생각하면, 조선인민군이 보유한 각종 미사일 약 4,000발 중에서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을 공격할 단거리탄도미사일과 단거리순항미사일은 약 3,000발로 추산된다. 

 

미국 텔레비전방송 <ABC>의 2017년 3월 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조선인민군이 미사일발사대차 약 200대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한다. 미국 언론매체 <디플로맷> 2018년 6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군사정보기관은 조선이 미사일발사대차를 매년 지속적으로 생산한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하면, 2020년 8월초 현재, 조선인민군은 미사일발사대차 약 400대를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발사대차 400대 중에서 약 100대는 미국군 태평양작전구역과 미국 본토의 전략거점들을 타격할 때 사용할 것이고, 나머지 약 300대는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을 타격할 때 사용할 것이다. 그러므로 결전의 시각,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은 초탄 약 300발을 일제히 발사하는 것이다. 그들이 초탄을 발사하고 제2탄을 발사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이다. 결전의 시각, 그들은 미사일 600발을 40분 동안 발사하는 것이다. 

 

둘째,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이 불우박 화력타격으로 한국군 방어선을 무너뜨릴 때,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은 포탄으로 파괴되지 않는 한국군의 견고한 방호시설들과 전략거점들을 향해 정밀타격미사일을 발사한다.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은 40분 동안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약 600발을 발사하여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전쟁지휘소, 레이더, 지대공미사일기지, 공군기지, 해군기지, 무기고, 유류저장소, 통신망, 전력공급망을 비롯한 1차 타격대상 600개를 파괴한다. 

 

셋째,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은 발사징후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 갱도진지에서 발사지점까지 이동하여 미사일을 수직으로 세우는 발사준비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훈련을 해왔다. 미사일발사대차가 갱도진지에서 밖으로 나온 뒤 발사준비시간이 5분을 넘으면, 미국군과 한국군의 미사일감시망이 발사징후를 포착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사실을 간파한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은 갱도진지에서 밖으로 나와 5분 안에 재빨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무징후신속발사술을 훈련해왔다. 미국 텔레비전방송 <CNN> 2017년 6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리는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이 갱도진지에서 미사일발사대차를 밖으로 꺼내 신속히 이동하여 발사하고, 발사지점도 자주 변경하는 바람에 미국 정찰위성이 발사징후를 포착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넷째, 한국군은 조선인민군의 미사일공격에 대비하여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해놓았지만, 실전에서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정황이 발생할 것이다. 한국군 미사일방어체계는 한 번에 미사일 2~3발을 요격하는 제한적인 능력밖에 없는데,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은 초탄 85,000발을 사격하고,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은 초탄 300발을 발사한다. 이처럼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과 미사일부대들이 미사일, 방사포, 장거리포가 혼합된 거대한 불우박을 퍼부으면, 한국군의 미사일방어체계는 무용지물이다. 한국군 미사일부대도 미사일공격체계를 구축했지만,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이 발사한 초탄 300발을 맞으면 미사일공격체계는 반격능력을 상실한다. <사진 2>  

 

▲ <사진 2> 위의 사진은 2020년 2월 28일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합동타격훈련에서 포병들이 불우박 화력타격을 연습하는 장면이다. 합동타격훈련이므로 포병부대들만 훈련에 참가한 것이 아니라 해군부대들, 항공 및 반항공부대들도참가했다. 자료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은 방사포, 자행포, 견인포, 비반충포, 박격포 등 약 85,000문을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0km 안에 전진배치했다고 한다.이것은 결전의 시각, 조선인민군 포병들이 초탄 약 85,000발을 일제사격으로 퍼붓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그들은 압도적인 불우박 화력타격으로 한국군 전투부대들을 제압하고, 개전 30분 만에 승기를 잡을 것이다.  

 

 

4. 절묘한 비행술로 시작되는 대공습 

 

최근 조선인민군은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들어가고, 공산원형오차가 5m 이내인 초정밀타격능력을 가진 저고도비행활공도약미사일과 저고도비행조종방사포를 실전배치하는 중이다. 저고도비행활동도약미사일은 2019년 8월 16일 제1차 시험발사를 진행했고, 2020년 3월 21일 제2차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계렬생산에 들어갔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400km다. 다른 한편, 계렬생산에 들어간 저고도비행조종방사포는 2020년 3월 2일 화력타격훈련에서 사용되었는데, 구경이 600mm인 이 거대한 조종방사포의 사거리도 400km다. 조선인민군이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방공기지, 공군기지들을 향해 저고도비행활공도약미사일과 저고도비행조종방사포를 연속발사하여 초정밀타격으로 파괴한 직후, 조선인민군 항공군부대들이 대공습을 시작한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다종다양한 기종을 대량으로 보유했는데, 그 사정은 다음과 같다. 

 

- 적기와 공중전을 벌이고, 적진을 공습하는 추격습격기들인 미그-21(180대), 미그-23(56대), 미그-29(40대) 

- 지상에 고정된 대상을 공격하는 폭격기(80대), 지상공격기로 개조된 구형 추격기(198대)

- 지상에서 이동하는 대상을 공격하는 각종 지상공격기(64대), 각종 저공비행지상공격기(170대), 

- 경무장헬기(80대), 혁신-2 중무장공격헬기(140대)

 

북측 내부사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보유한 작전기들 가운데 미그-29 이외의 다른 작전기들은 내구년한이 지나고 낡아서 쓸모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조선인민군은 각종 작전기 부품들을 자체로 생산하기 때문에, 돌려막기식 부품교체를 하지 않고, 정비와 수리를 잘해서 언제든지 성능을 최대로 발휘할 상태를 유지할 뿐 아니라, 작전종심이 매우 짧은 한반도 공역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게 작전기들을 개조해놓았다. <연합뉴스> 2016년 7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평안북도 구성에 있는 방현비행기공장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미그 전투기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가장 중시하는 추격습격기의 성능은 날쌘 회전비행을 하는 민첩성(agility)과 기동성(maneuverability)이다. 이것은 근접공중전과 공습작전에 필요한 성능이다. 미그-21, 미그-23, 미그-29가 날쌘 회전비행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종들이다. 

 

<중앙일보> 2014년 4월 7일 보도에 따르면, 2014년 3월 31일 서해5도 분쟁수역에서 근접공중전이 벌어질 위험한 상황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그날 오후 12시 40분경 조선인민군 미그 전투기로 추정되는 비행체 한 대가 한국군 레이더 상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남하하더니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 백령도에 주둔한 한국군 전투원들은 속사포 300여 발을 쏘는 경고사격을 했고, 백령도 남쪽 상공에서 초계비행을 하던 한국군 F-15K 전투기 2대와 F-16 전투기 1대가 현장 상공에 날아갔다. 조선인민군 항공군도 미그-29 2대와 다른 기종 전투기 2대를 긴급히 출격시켰다. 긴장된 상황에서 한국군 F-15K 조종사에게 그 비행체를 격추하라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그런데 F-15K 조종사가 공대공미사일 발사단추를 누르려는 순간, 비행체가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지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레이더에서 사라진 비행체를 육안으로 식별하기 위해 F-15K가 백령도 상공에 접근했지만, 비행체를 찾지 못했다. 

 

미그-23은 평소에도 서해5도 분쟁수역 상공에서 초계비행을 하고 있으므로,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진 비행체는 미그-23인 것으로 생각된다. 당시 한국 공군은 비행체가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진 현상을 설명하지 못했지만, 그 현상은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전투기에서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려면, 표적비행체를 향해 레이더(line-of-sight beam riding)를 비춰야 하는데, 미그-23은 F-15K가 자기에게 공대공미사일을 쏘기 위해 레이더를 비춘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 정황에서는 긴급히 회피기동을 해야 하는데, 미그-23은 무전파초저공비행으로 회피기동을 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미그-23 전투비행사는 전파를 발신하는 모든 장치를 끄고, 해수면 쪽으로 급강하하여 F-15K의 레이더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고도로 숙련된 비행술과 담력이 있어야 무전파초저공비행을 할 수 있는데,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은 근접공중전과 공습작전에서 사용하는 무전파초저공비행술을 연마했다.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이 발사한 미사일 약 600발을 맞은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의 방공기지들, 공군기지들이 반격능력을 상실했을 때, 조선인민군 항공군부대들은 위에 열거한 각종 작전기들 가운데 약 300대를 출격시켜 대공습을 시작한다. 최첨단 항법장치와 최첨단 레이더를 장착했다는 스텔스전투기가 따라올 수 없는 절묘한 비행술로 시작되는 대공습이다. 

 

 

5. 전선대련합부대들과 기갑부대들의 협공

 

불우박 화력타격을 맞은 한국군 전투부대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 조선인민군 전선대련합부대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진한다. 전선대련합부대들은 제1군단, 제2군단, 제4군단, 제5군단이다. 조선인민군 군단은 보병사단(5개), 땅크려단(1개), 자행포려단(1개), 방사포려단(1개), 고사총련대(1개), 박격포련대(1개), 공병련대(1개), 경전차대대(2개), 반땅크미사일대대(1개), 정찰대대(1개), 포병정찰대대(1개), 기술공병대대(1개), 통신대대(1개), 화학대대(1개), 도로건설공병대대(1개)로 편성되었다. 

 

조선인민군 전선대련합부대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으려면 콘크리트장벽과 차단물을 제거해야 한다. 콘크리트장벽과 차단물을 제거하는 임무는 조선인민군 전선대련합부대 전진보장구분대 소속 폭파전문병들이 수행한다. 그들은 군사분계선으로 접근하여 콘크리트장벽과 차단물을 폭파한다. 전진보장구분대가 차단물을 폭파하여 진격로를 열어놓는다는 사실은, 2017년 1월 28일에 진행된 땅크장갑보병련대 겨울철도하공격전술훈련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전진보장구분대가 콘크리트장벽과 차단물을 폭파하여 진격로를 열어놓으면, 4개 전선대련합부대들, 1개 땅크군단, 4개 기계화군단들, 2개 도하기계화보병려단들이 무장헬기들의 공중엄호사격을 받으며 총공격을 개시하여 남진한다.   

- 제820땅크군단은 한국군 방어선 가운데 가장 약한 부분을 돌파하여 고속으로 남진한다. 제820땅크군단이 보유한 신형 땅크는 1,650대다.  

- 제806기계화군단, 제815기계화군단, 제425기계화군단, 제108기계화군단에 배속된 땅크, 장갑차, 자행포들도 고속으로 남진한다. 서부전선 기계화군단은 서부방어선을 돌파하여 경기도 연천, 동두천, 의정부로 진격하는 고속기동전을 벌인다. 중서부전선 기계화군단은 중부방어선을 돌파하여 서남부방향으로 우회진격하여 수도권의 퇴로를 차단하는 고속기동전을 벌인다. 중동부전선 기계화군단과 동부전선 기계화군단은 중동부방어선과 동부방어선을 각각 돌파하여 대전, 군산, 광주, 목포로 진격하는 고속기동전과 대구, 울산, 진주, 부산으로 진격하는 고속기동전을 벌인다. 

- 1개 도하기계화보병려단은 수륙양용장갑차와 수륙양용경전차를 타고 한강 하구를 건너 강화도, 김포반도, 인천에 상륙하고, 수도권 동남부방향으로 우회진격하여 수원을 점령하고 수도권의 퇴로를 차단한다. 다른 1개 도하기계화보병려단은 남한강을 건너 양평, 여주, 이천을 점령하고 수도권의 퇴로를 차단한다. <사진 3>

 

▲ <사진 3> 이 사진은 근위서울류경수105땅크사단 소속 땅크병들이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땅크기동전을 연습하는 장면이다. 땅크 포탑 위에 휘날리는 붉은 기는 최고사령관기다. 조선인민군 전투원들은 전투훈련 중에 공화국기와 최고사령관기를 대오 앞에 휘날리며 진격한다. 근위서울류경수105땅크사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장 중시하는 제820땅크군단이다. 제820땅크군단이 보유한 신형 땅크는 1,650대다. 그 군단에는 땅크 이외에 자행포와 장갑차도 배속되었다. 결전의 날이 오면, 그들은 무장헬기들의 공중엄호사격을 받으며 한국군 방어선 가운데 가장 약한 부분을 돌파하여 고속으로 남진할 것이다. 기갑부대들이 남진하는 고속기동전의 선봉에 제820땅크군단이설 것이다. 결전의 날이 오면, 제820땅크군단은 고속기동전으로 진격하여 남측 각지에 구축된 한국군 후방방어선을 돌파하고, 대도시들에 가장 먼저 진입할 것으로 예견된다.  

 

 

6. 전방남진공격과 후방기습공격의 배합

 

조선인민군 4개 전선대련합부대들, 1개 땅크군단, 4개 기계화군단들, 2개 도하기계화보병려단들이 무장헬기들의 공중엄호사격을 받으며 남진하는 때에 맞춰 조선인민군 경보병부대들은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뚫린 길이가 40~50km인 남하갱도를 통해 후방침투기동을 시작한다. 조선인민군 공병부대들이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40~50km를 뚫은 16개의 남하갱도를 완성했다는 사실은 <뉴시스> 2017년 5월 24일 보도에 나온 한국군 당국의 정보자료에서 알 수 있는데, 조선인민군 공병부대들의 뛰어난 갱도굴착능력과 50년에 이르는 오랜 갱도건설기간을 생각하면, 20개의 남하갱도를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인민군 경보병부대들에 배속된 총병력수는 14만명이다. <연합뉴스> 2011년 2월 9일 보도에 따르면, 2011년 2월 8일 당시 주한미국군사령관이었던 월터 샤프는 한국 국회 국방위원들이 참석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조선인민군 경보병부대들에 배속된 총병력수가 14만명이라고 밝혔다. 미국군 소식지 <성조지> 2017년 6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시간당 무장병력 약 3,000명이 남하갱도를 통해 이동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군사분계선 남쪽 전방지대에 은폐된 수많은 갱도출구들에서 조선인민군 경보병부대 전투원들이 시간당 60,000명씩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갱도출구에서 쏟아져 나온 그들은 불우박 화력타격을 맞아 정신을 잃은 한국군 전투부대 뒤쪽으로 신속히 접근하여 후방기습공격을 시작한다. 

 

2020년 7월 18일 강화도에서 일어난 월북사건에서 드러난 것처럼, 한국군 전투부대들은 전방만 감시하기 때문에 후방은 무방비상태다. 전방에서 밀려드는 조선인민군의 압도적인 공격에 맞서 힘겨운 전투를 벌이는 한국군 전투부대의 후방을 조선인민군 경보병부대들이 기습적으로 공격하면, 한국군 전투부대들은 완전히 포위된다. 

 

조선인민군이 전방남진공격과 후방기습공격을 배합한 작전으로 한국군 전투부대들을 포위하는 까닭은, 한국군 전투원들을 되도록 살상하지 않고, 그들의 항복을 받아내 무장을 해제하고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북의 시각에서 보면, 한국군은 비록 적이지만, 앞으로 통일공화국에서 함께 살아야 할 동포청년들이므로, 그들을 대량살상하는 것은 조국통일대전의 목적에 어긋난다.  

 

그래서 조선인민군 경보병부대들에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에서 파견한 함화공작반이 배속되는 것이다. 함화공작은 포위당한 한국군 장병들을 투항시키는 대적정치사업이다. 이런 사실은 2004년 4월 7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지시로 작성된 ‘전시사업세칙’에 명시되었다. 이 문서는 2005년 1월 5일 <경향신문>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7. 수중-수상연합함대의 전투력

 

<문화일보> 2015년 8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무력충돌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당시 조선인민군 해군 잠수함 약 50척이 동시에 출항하여 “수상전투단의 선두에 전개”되었고, 잠수함의 뒤를 따라 “고속정⟶미사일고속정⟶호위함 순서로” 출동했다고 한다. 이런 정황을 보면, 잠수함이 선봉에 서고, 고속정, 미사일고속정, 호위함 등이 뒤따르는 거대한 수중-수상연합함대가 동해와 서해에서 동시에 출동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일보> 2015년 8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무력충돌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당시 조선인민군 잠수함 약 50척이 미국의 위성감시망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미국의 위성감시망에서 사라진 조선인민군 잠수함 약 50척은 지하기지가 아닌 군항에 정박된 잠수함들이다. 그러므로 지하기지에서 미국의 위성감시망에 노출되지 않고 출항한 전략잠수함들도 있었을 것이다. <조선일보> 2015년 8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잠수함 약 50척이 동시에 출동한 것은 “선진국보다도 높은 가동률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한다.   

 

<나우뉴스> 2014년 7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2013년에 비공개로 진행된 컴퓨터모의실험에서 한국 해군이 최신형 대잠수함작전장비를 모두 동원했어도 조선인민군 잠수함 1척을 탐색하고 격침할 가능성은 25% 이하로 나왔다고 한다. 잠수함 1척을 탐색할 능력도 갖지 못한 한국군은 조선인민군 잠수함 50척이 한꺼번에 몰려오면 그냥 손을 놓고 바라만 보아야 한다. 조선인민군 잠수함 50척은 동해와 서해에서 남하하여 부산 앞바다에서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를 거쳐 목포 앞바다에 이르는 남해 전역을 완전히 봉쇄한다. 그러면 미국 항모타격단과 상륙강습집단은 한반도 근해에 아예 얼씬하지 못한다.  

 

또한 위에 언급한 비공개 컴퓨터모의실험에서 한국 해군 수상함들은 조선인민군 잠수함의 어뢰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조선인민군 수중-수상연합함대가 남하하여 수중과 수상에서 동시에 공격하면, 잠수함과 수상함이 분산되어 작전하는 한국 해군 함대는 살아남기 힘들다. 

 

조선인민군 잠수함들 중에서 수중배수량이 3,000t 이상인 대형 잠수함들은 일본 요꼬스까 앞바다, 사세보 앞바다, 오끼나와 앞바다에 미리 도착해 수중에서 매복하고 있다가, 상황을 오판한 미국이 스텔스전투기와 장거리전략폭격기를 동원하여 조선을 공습할 징후를 보이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하여 일본에 있는 미국군기지들을 파괴한다. <사진 4> 

 

▲ <사진 4> 이 위성사진은 함경남도 리원군에 있는 차호 잠수함기지를 촬영한 것이다.리원만 전역을 잠수함기지로 전변시켜 거대한 잠수함기지를 건설한 것을 한 눈에 알수 있다. 사진 중앙부에는 잠수함과 수상함이 정박하는 부두가 곳곳에 보이고, 사진 중앙부 맨 아래쪽에는 해안동굴식 잠수함기지 출입구가 보이고, 사진에서 맨 오른쪽 아래에는 잠수함이 해안동굴식 잠수함기지에서 출항하여 동해로 나아가는 물길직통로가 보인다. 결전의 날이 오면, 잠수함들이 선봉에 서고, 그 뒤에 고속정, 미사일고속정,호위함 등이 따르는 거대한 수중-수상연합함대가 동해와 서해에서 동시에 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8. 청와대로 가는 길

 

수원-원주-삼척 제1공격선 이남의 후방지역에는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 중에서도 최정예부대로 알려진 특수작전군이 불시에 출현한다. 그들은 저공비행습격기(AN-2), 수송기, 기동헬기, 동력활공기(powered paraglider), 잠수정, 공기부양정 등 다종다양한 침투수단을 사용하여 수원-원주-삼척 제1공격선 이남의 후방지역에 깊숙이 침투하여 전략거점들을 점령한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7년 8월 25일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대상물타격경기를 현지지도하면서 특수작전부대 전투원들에게 “오직 총대로 적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리고 서울을 단숨에 타고 앉으며 남반부를 평정할 생각을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중, 해상, 수상, 지하에서 다종다양한 침투수단을 타고 남측 후방 곳곳에 침투하여 불시에 동시다발로 기습공격을 시작하면, 한국군 후방방어선은 무너지고 전략거점들은 점령된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은 2017년 4월 15일 평양에서 진행된 태양절 경축 군사행진에서 자기 존재를 처음 세상에 알렸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은 육군, 해군, 항공군 및 반항공군, 전략군에 이어 제5군종으로 창설되었는데, 총병력수는 10만명으로 추산된다.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을 후방으로 공수할 수송기는 9대, 기동헬기는 100대다. 특수작전군이 공중침투작전에 사용할 30인승 저공비행습격기는 2015년 당시 약 500대였는데, 2015년부터 자체로 생산하여 2020년 8월초 현재 약 700대로 증가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특수작전군 전투원 21,000명이 저공비행습격기를 타고 공중침투전을 벌이는 것이다. 황해남도 태탄비행장에서 이륙한 저공비행습격기는 약 40분 만에 수원-원주-삼척 제1공격선 이남으로 남하한다. 저공비행습격기는 지상으로부터 30m 상공에서 초저공비행을 한다. 

 

특수작전군이 수중침투작전에 사용할 잠수정은 45척이다. 18인승 잠수정이 36척, 6인승 잠수정이 8척이다. <자유아시아방송> 2015년 12월 8일 보도에 따르면, 청진조선소에서 2015년부터 30인승 수중침투용 잠수함을 건조한다고 한다. 청진조선소의 잠수함건조능력은 연간 5척이므로, 2015년부터 4년 동안 30인승 수중침투용 잠수함을 최소 20척 건조했다. 또한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은 8인승 반잠수정 10척을 보유했다. 특수작전군은 위에 열거한 잠수정, 수중침투용 잠수함, 반잠수정 74척을 동원하여 전투원 2,160명이 참가하는 수중침투전을 벌인다. 

 

저공비행습격기를 타고 경기도 평택 상공으로 공중침투한 특수작전군 전투원 21,000명과 잠수정, 수중침투용 잠수함, 반잠수정 등을 타고 평택항으로 수중침투한 특수작전군 전투원 2,160명은 평택시 팽성읍에 있는 K-6 미국군기지(캠프 험프리스)와 평택시 신장동에 있는 K-55 오산공군기지를 완전히 포위하고, 그 두 기지에 있는 주한미국군 장병 및 미국인 민간인 62,000여 명을 생포한다. <자유아시아방송> 2012년 3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투원들은 주한미국군기지를 습격하여 미국군 장병들을 생포할 때 사용할 간단한 영어회화문장 100개를 암기했다고 한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은 수상침투작전에 공기부양정을 사용한다. 서해에 있는 공기부양정기지들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있는 기지는 황해남도 옹진군 련봉리에 있는 공기부양정기지다. 미국의 군사전문 온라인매체 <평행선 너머(Beyond Parallel)> 2018년 2월 5일 기사에 따르면, 련봉리 기지에는 공기부양정 54척이 배치되었다고 한다. <조선일보> 2011년 8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에서 생산하는 신형 공기부양정은 전투원 60명을 태우고 시속 110km로 나는 듯이 항해한다고 한다. 련봉리 기지에서 인천항까지 거리는 약 250km다. 결전의 날이 오면, 신형 공기부양정 54척에 승선한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전투원 3,240명은 련봉리 기지를 출발하여 인천 앞바다를 거쳐 김포반도를 관통하는 18km의 아라뱃길(경인운하)과 한강을 고속으로 질주하여 인천국제공항을 점령하고, 서울 중심부에 진입하여 청와대, 국회, 국방부, 주한미국대사관, 국정원, 경찰서, 방송언론기관, 통신소, 한국은행, 서울역 등을 점령한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은 2016년 12월 10일 활공낙하산, 기동헬기, 저공비행습격기를 타고 공중침투하여 평양 외곽에 있는 청와대 모형건물을 습격하는 훈련을 했는데, 당시 북측 언론매체들은 전투원들이 “심판대에 꿇어앉힐 악당들을 (청와대 모형건물 안에서) 생포하여” 밖으로 끌어내 기동헬기에 태우고 “연기처럼 사라졌다”고 하면서,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언제든 명령만 내리신다면 단숨에 괴뢰들을 쓸어버리고 청와대로 가는 길을 믿음직하게 열어드릴 불같은 맹세를 다짐하였다”고 보도했다. 

5일까지 중부에 최대 500mm 물폭탄, 엎친 데 덮친 태풍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입력 : 2020.08.03 07:56 수정 : 2020.08.03 08:04


기상청은 수요일인 오는 5일까지 중부지방에 100~300㎜ 사이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3일 예보했다. 강수량이 최대 500㎜가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부지방의 누적 강수량이 최대 30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태풍으로 인해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피해가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월 3일(월) 아침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8월 3일(월) 아침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3일 오전 7시 10분 현재 서울·경기와 강원 일부, 충청도, 경북 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충남(천안)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기상청은 서울·경기에는 시간당 10~4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덧붙였다.

1일 오후 6시부터 3일 오전 7시까지 주요지점의 강수량은 서울·경기는 일죽(안성) 312.5㎜, 신서(연천) 310.5㎜, 대신(여주) 298.5㎜, 이동묵리(용인) 279.5㎜, 실촌(광주) 266.5㎜, 모가(이천) 264.0㎜, 도봉(서울) 130.5㎜, 서울 76.8㎜ 등이다. 강원에서는 동송(철원) 294.5㎜, 철원 238.8㎜, 상서(화천) 233.5㎜ 등을 기록했다. 충청 지역은 영춘(단양) 293.5㎜, 제천 268.5㎜, 노은(충주) 183.0㎜, 성거(천안) 104.5㎜ 등이다. 경상도는 봉화 166.4㎜, 금강송(울진) 106.0㎜, 부석(영주) 100.5㎜, 마성(문경) 100.0㎜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3일 오후 3시쯤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일부지역은 시간당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4일까지 매우 많은 비가 오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5일까지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을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며 중국 남동해안(상해 남쪽)을 향해 이동 중인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에 동반된 매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추가 유입되면서 앞으로 내리는 비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5일 사이 총 누적강수량은 100~300㎜에 달하겠고, 강수량이 최대 500㎜가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최근 일주일(7월 27일부터 8월 2일 현재까지) 동안 100~5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과 계곡의 물이 많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추가적으로 매우 많은 비와 강한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축대붕괴, 농경지·지하차도·저지대 침수로 인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재난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며, 위험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또 북한(황해도)지역에도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경기 북부 인근 강 유역(임진강, 한탄강 등)을 중심으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상습침수 지역의 거주민과 캠핑장 및 피서지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와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남부지방과 강원동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번 주에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올라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열대야가 발생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의 북쪽에서 방출되는 많은 양의 열과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4~5일 사이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더욱 높아 매우 후텁지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8030756001&code=940100#csidx17ecef4a5de2e21ae88d3dcc1028f41 


이라크군 키르쿠크에서 대규모 ISIL 소탕작전 시작

이라크군 최근 2개월여 간 대 테러 60회 이상의 군사작전 수행

이용섭 기자 | 기사입력 2020/08/02 [16:59]

이라크군 키르쿠크에서 대규모 ISIL 소탕작전 시작

 

이라크군 들은 키르쿠크에서 대규모적인 <동 이라크 이슬람국가(ISIL)> 테러집단 소탕작전을 시작하였다. 이라크 국방부는 키르쿠르 지방에 있는 <동 이라크 이슬람국가(ISIL)> 둥지(주둔지)를 이라크군의 육군과 공군 합동작전으로 공격을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대해 이란의 메흐르통신은 8월 1일 자에서 “이라크군은 키르쿠크에서 대규모 ISIL 테러집단 소탕작전 시작하였다.”라는 제목으로 관련된 사실을 보도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토요일에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라크군 전투기들은 최근에 벌인 테러 작전에서 ISIL 테러분자들의 근거지를 공격하였다고 하였다.

 

메흐르통신은 “키르쿠크 작전 본부의 부대들과 연합한 이라크군은 이라크의 키르쿠크 지방의 와디 알-샤이에 있는 ISIL 근거지에 대해 대규모적인 육상 및 공중공격을 가하였다.”라면서 이라크 군들이 육군과 공군의 합동작전으로 테러집단들에 대해 공습을 가한 사실을 전하였다.

 

이어서 메흐르통신은 “성명서에 따르면 이라크 육군과 항공군들이 연합 작전을 벌이는 중에 그 지역에 있는 ISIL 무장집단들이 소유하고 있던 통신 장비와 차량 그리고 유조차량들이 파괴되었다.”라고 하여 이라크의 육군과 공군의 ISIL 테러집단 소멸 작전으로 테러집단들이 커다란 타격을 받은 사실을 전하였다.

 

계속해서 메흐르통신은 “이라크 보안군들은 전국에 걸쳐 테러 작전을 수행하여 ISIL 테러분자 세력들의 잔당들과 본부를 타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하여 이라크군들이 ISIL 테러 잔당들을 소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였다.

 

마지막으로 메흐르통신은 “ISIL 테러집단은 여전히 이라크 북부, 동부 및 남부 지역에 다수의 근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개월간 이라크의 민간인들과 보안군들에 대해 2017년 이후에 전례가 없는 공격을 부쩍 강화하였다. 하쉬드 알-샤아비군과 이라크군은 그 기간에 테러분자들을 상대로 하여 60회 이상의 군사작전을 수행하였다.”라고 하여 최근 들어서 테러집단들이 이라크에서 테러 공격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들을 소멸하기 위해 수많은 대 테러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였다.

 

 

----- 번역문 전문 -----

 

정치     2020년 8월 1일 오전 1시 00분

 

이라크군은 키르쿠크에서 대규모 ISIL 소탕작전 시작하였다.

 

▲ 이라크군 들은 키르쿠크에서 대규모적인 <동 이라크 이슬람국가(ISIL)> 테러집단 소탕작전을 시작하였다. 이라크 국방부는 키르쿠르 지방에 있는 <동 이라크 이슬람국가(ISIL)> 둥지(주둔지)를 이라크군의 육군과 공군 합동작전으로 공격을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 이용섭 기자

 

테헤란, 8월 1일 메흐르통신(MNA) – 이라크 국방부는 키르쿠르 지방에 있는 <동 이라크 이슬람국가(ISIL)> 둥지(주둔지)를 이라크군의 육군과 공군 합동작전으로 공격을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라크 국방부는 토요일에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라크군 전투기들은 최근에 벌인 테러 작전에서 ISIL 테러분자들의 근거지를 공격하였다고 하였다.

 

키르쿠크 작전 본부의 부대들과 연합한 이라크군은 이라크의 키르쿠크 지방의 와디 알-샤이에 있는 ISIL 근거지에 대해 대규모적인 육상 및 공중공격을 가하였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라크 육군과 항공군들이 연합 작전을 벌이는 중에 그 지역에 있는 ISIL 무장집단들이 소유하고 있던 통신 장비와 차량 그리고 유조차량들이 파괴되었다.

 

이라크 보안군들은 전국에 걸쳐 테러 작전을 수행하여 ISIL 테러분자 세력들의 잔당들과 본부를 타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SIL 테러집단은 여전히 이라크 북부, 동부 및 남부 지역에 다수의 근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개월간 이라크의 민간인들과 보안군들에 대해 2017년 이후에 전례가 없는 공격을 부쩍 강화하였다. 하쉬드 알-샤아비군과 이라크군은 그 기간에 테러분자들을 상대로 하여 60회 이상의 군사작전을 수행하였다.

 

ZZ/4987702

 

News Code 161684

 

 

----- 원문 전문 -----

 

Politics   Aug 1, 2020, 1:00 PM

 

Iraqi Army launches extensive anti-ISIL operations in Kirkuk

 

▲ 이라크군 들은 키르쿠크에서 대규모적인 <동 이라크 이슬람국가(ISIL)> 테러집단 소탕작전을 시작하였다. 이라크 국방부는 키르쿠르 지방에 있는 <동 이라크 이슬람국가(ISIL)> 둥지(주둔지)를 이라크군의 육군과 공군 합동작전으로 공격을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용섭 기자

 

TEHRAN, Aug. 01 (MNA) – The Iraqi Ministry of Defense announced that ISIL positions in Kirkuk province were targeted during ground and air operations by the Iraqi Army.

 

Issuing a statement on Saturday, the Iraqi Ministry of Defense said that Iraqi Army fighters managed to attack ISIL positions in their latest counter-terrorism operation.

 

The Iraqi Army, in cooperation with the military forces of the Kirkuk operation headquarters, carried out large-scale air and ground attacks against ISIL positions in Wadi al-Shay in the Iraqi province of Kirkuk.

 

According to the statement, during the Iraqi Army's ground and air operations, communication equipment and vehicles, and fuel tankers belonging to ISIL forces were destroyed in the area.

 

Iraqi security forces are trying to target the remaining elements and headquarters of the ISIL terrorist forces by carrying out counter-terrorist operations throughout the country.

 

The ISIL terrorist group still has a number of cells in the northern, eastern and southern regions of Iraq and has intensified its attacks on Iraqi civilians and security forces in the past two months which has been unprecedented since 2017. Hashd al-Sha’abi forces and the Iraqi Army have carried out more than 60 military operations against terrorists during this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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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ode 161684

장준하 선생에게... 문재인 정부가 항소라니요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역사의 퇴행... 국민청원을 올리며, 항소를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

20.08.02 18:54l최종 업데이트 20.08.02 18:54l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긴급조치 1호' 최초 위반자로 구속된 故 장준하 선생(1918~1975)의 유족에게 "국가가 총 7억 8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정부는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했다. 이에 항소의 부당함을 제기하고 중단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편지를 띄운다. [기자말]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께.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긴급조치 1호' 최초 위반자로 구속된 고 장준하 선생의 유족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법원의 판결에 불복한 정부가 항소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피고 쪽 소송대리인인 정부법무공단이 7월 6일 서울고등법원에 항소 이유서를 냈다는 건데요. 저는 항소의 주체가 다름 아닌 정부라는 사실에 그야말로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전하는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긴급조치 1호 발동 자체가 국민 개개인에 대한 관계에서 민사상 불법행위를 구성할 수 없다'고 판시한 2015년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중앙지법의 판결이 판례를 정면으로 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정부의 항소 중단을 촉구하는 글 '故 장준하 선생에게 배상할 수 없다는 정부, 항소를 즉각 중단하라!'를 올렸습니다. 

긴급조치 1호 피해자 장준하
 
 장준하 선생 (연도불명)
▲  장준하 선생 (연도불명)
ⓒ 장준하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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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조치가 무엇입니까. 영구집권을 획책하기 위해 유신헌법이라는 희대의 악법(惡法)을 선포한 박정희 정권이 자신들의 독재에 반대하는 이들을 잡아넣기 위해 실시한 반헌법적·반민주적·반인권적인 조치였습니다.

헌법을 비난했다는 이유만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지식인과 학생 심지어 길 가던 시민과 주부들조차 긴급조치의 굴레에 씌워 끌려갔습니다. 그들은 모두 무자비한 고문을 받고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만 했습니다.

긴급조치로 가장 먼저 구속된 인사 중 한 명이 바로 서명운동을 주도한 장준하 선생이었습니다. 박정희 정권은 유신헌법 철폐를 부르짖는 '개헌청원 100만인 서명운동'이 삽시간에 전국으로 번지자 '긴급조치 1호'를 발동해 주모자인 장준하 선생을 잡아넣은 것입니다.
 
 1974년 3월 2일, 긴급조치 1호로 구속되어 법정에 선 장준하 (맨 오른쪽)
▲  1974년 3월 2일, 긴급조치 1호로 구속되어 법정에 선 장준하 (맨 오른쪽)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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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선생은 병으로 인한 '형집행정지'로 석방될 때까지 1년 가까이 옥살이를 하면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때의 옥살이는 정치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사망선고'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 8월 17일, 선생은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사(사실상 박정희 정권에 의한 타살)하며 한 많은 삶을 마감해야만 했습니다.

국가가 배상할 수 없다는 정부, 온당한가
 
 정부의 항소 중단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  정부의 항소 중단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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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시지탄이나 2010년 대법원은 장준하 선생에게 적용됐던 긴급조치 1호에 대해 위헌·무효라고 판단했고, 헌법재판소 역시 2013년 위헌 결정을 내려 역사의 정의가 바로 서는 듯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법원의 판례 운운하며 항소하는 정부의 태도가 과연 온당한가요?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 진상규명조차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는 상황에서, 선생에 대해 최소한의 배상조차 할 수 없다는 정부는 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가요.

국가는 국가의 행위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과거 부도덕한 정권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간첩 조작 등 반헌법적 행위에 대해 후대의 정권이 나서서 진상을 조사하고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사과와 배상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부의 배상책임 거부는 역사의 퇴행일 뿐입니다.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대통령님께서는 3년 전인 2017년 8월 17일, 장준하 선생 서거 42주기를 맞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추도사를 보내 국가의 책임을 언급하셨습니다. 당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대통령님께서는 "서거하신 지 42년이 흐른 지금도 선생을 우리 곁에서 빼앗아간 죽음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생에 대한 죄송함과 부끄러움을 고백했습니다.

그보다 2년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시절에는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장준하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하신 바도 있습니다.
 
추도사하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 장준하공원에서 열린 고 장준한 선생 40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015년 8월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 장준하공원에서 열린 고 장준한 선생 40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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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이번 항소는 그동안 대통령님께서 강조한 메시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보입니다. 민주주의와 인권, 역사바로세우기, 적폐청산을 기조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과도 모순되는 행보입니다.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대통령님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의 직권으로 항소를 즉각 중단시키고, 법원의 판결에 따라 장준하 선생의 유족에게 국가가 배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긴급조치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의 배상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마지막 한 분까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조치입니다. 또한 한평생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헌신하신 장준하 선생의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가 이행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선생의 의문사 진상규명 역시 정부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나서서 진상을 밝힐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에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 8월 1일
장준하 선생 서거 45주기를 앞두고.

덧붙이는 글 | ■ 정부의 항소 중단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SSmexv


“대원들과 함께 백두산 장군봉에 가고 싶다”

<집담회> ‘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남측구간 완주 기념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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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8.02  15: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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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가 지난 7월 중순경 백두대간 남측구간을 완주했다. 2017년 4월 첫 산행을 시작해서 3년여 만에 종주한 것이다. 총 산행거리는 861.88km이며, 이중에서 대간 산행거리는 718.51km이고, 접속구간은 143.37km이다. 총 58회 구간을 연인원 7백여 명이 탔고 완주자는 모두 7명이다. 

3년여 전 백두대간 남측구간을 처음 탈 때 전용정 종주대장은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두대간 산행 통해 먼저 지리적 통일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남측구간에 이어 북측구간도 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제 남측구간을 다 탔지만 아직 북측구간 산행은 요원하다. 한반도 정세가 막혀있고 남북관계도 장기간 교착상태이기 때문이다. 

전 대장은 이번 집담회에서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상황이 허락한다면 대원들과 함께 일차로 백두산 천지, 장군봉에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이번 백두대간 완주로 끝난 건 아니고 북쪽에 가기 전까지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남측 명산을 찾아 산행을 하면서 체력과 팀워크를 다지면서 종주대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두대간 북측구간을 완주할 때까지 종주대가 유지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종주대는 8월 29일(토) 보고회를 통해 그간 3년여에 걸친 백두대간 남측구간 완주를 평가 정리하고, 향후 산행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집담회는 전용정 대장과 오동진 후미대장, 심주이 총무가 참석한 가운데 이승현 기자의 사회로 지난 7월 20일 통일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 편집자 주

 

  
▲ 지난 7월 중순경 백두대간 남측구간을 완주한 ‘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집행부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 왼쪽부터 전용정 대장, 심주이 총무, 오동진 후미대장.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3년 3개월 3일에 걸쳐 총 58회 구간을 연인원 7백여 명이 탔고 완주자는 모두 7명 

□ 이승현 통일뉴스 기자: ‘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가 지난 7월 둘째 주 일요일인 12일 남측구간을 완주했다. 완주까지 꽤 시간이 걸린 것 같다.
■ 전용정 대장(이하 전용정): 3년 3개월 3일 걸렸다. 2017년 4월 9일 첫 산행을 시작해서 2020년 7월 12일 백두대간 남측 구간을 최종 완주했다. 333이다. 
■ 오동진 후미대장(이하 오동진): 계산을 해보니 우리가 탄 백두대간 남측구간 산행 총거리는 861.88km이다. 이중에서 대간 산행거리는 718.51km이고, 접속구간은 143.37km이다.

□ 시작부터 끝까지 3년 3개월 3일간 백두대간을 탔다니 오래 걸렸다. 첫 구간과 마지막 구간은 각각 어디인가?
■ 전용정: 원래 백두대간 남측구간에서 북진은 첫 구간이 지리산 천왕봉부터 올라타야 하는데 우리가 처음 타던 2017년 4월은 그때가 지리산 산불방지 기간으로 입산통제여서 어쩔 수 없이 지리산 구간을 지나 고기리-노치마을-수정봉-입망치-여원재에 이르는 구간으로 첫 산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산행구간은 설악산 미시령에서 진부령으로 넘어갔다.

□ 3년 넘는 기간 동안 한번이라도 백두대간 종주에 참여하신 분은 총 몇 명인가?
■ 심주이 총무(이하 심주이): 총 58회 구간을 연인원 741명이 탔다. 처음 시산제에 참여한 인원까지 합하면 759명이 된다. 매회 평균 12.8명이 탔다. 구간별 최대 인원은 26명이고 최소 인원은 6명이다.

□ 그럼 완주자는 몇 명인가?
■ 심주이: 완주자는 모두 7명이다. 
■ 전용정: 완주했다는 점에서는 개근과 정근이 똑같은 것인데 굳이 따지자면 개근은 1명이고 정근은 6명이다. 개근은 제 날짜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산행한 경우를 말하고 정근은 제 날짜에 산에 오르진 못했지만 한두 번 빠져 개인적으로 따로 보충산행을 한 경우를 말한다. 전문용어로는 ‘땜빵산행’이라고 한다.

□ 그럼 개근을 한 분과 정근을 한 분은 누구인가?
■ 전용정: 개근은 이석화 대원이다. 정근은 오늘 집담회에 참석한 우리 세 사람과 이계환 대원, 박명한 대원, 김성국 대원이다.

  
▲ 지난 7월 12일 종주대는 백두대간 마지막 남측구간인 진부령에 도착했다.  2017년 4월 첫 산행을 시작해서 3년여 만에 백두대간 남측 구간을 최종 완주했다.[사진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 2017년 4월 백두대간 첫 구간 들머리인 차도 고기리에서 첫 산행을 준비하고 있는 대원들. [사진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 처음 백두대간을 타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 3년 3개월이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을 것 같은데, 각자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해 달라.
■ 전용정: 계기라기보다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가 백두대간을 타자고 하면서 북측 구간까지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다시 백두대간을 할 생각은 원래 없었는데 북측 구간 얘기가 나와 귀가 솔깃해진 것도 사실이다. 

□ 그 전에 백두대간을 몇 번 탔나?
■ 전용정: 두 번인데. 한번은 완주했고 다른 한번은 나눠서 탔다.

□ 끝나고 나니까 어떤가?
■ 전용정: 시원하지 뭐. 섭섭한 건 전혀 없고... 아니 약 5%정도(모두 웃음). 난 사실 백두대간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제일 처음 백두대간을 맛본 건 2009년이었다. 그때는 장거리로 3구간, 한번에 70km씩 3번을 걸었다. 이번에 우리가 했던 4개 구간을 2박3일에 걸쳐 한 번에 걸어서 3회 정도 한 것이다. 그런데 그때는 전 구간을 한 건 아니다. 백두대간을 처음 한 게 2011년인데, 중간에 팀이 깨져서 다른 팀과 완주했다. 어쨌든 너무 오랫동안 백두대간을 하게 된 것이어서 지금은 벗어나고 싶다. 자유롭게... 

□ 심 총무께서도 백두대간 산행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 심주이: 저도 처음엔 이계환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하게 됐다. 2016년 11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광화문 촛불집회 마치고 뒷풀이 자리에서 모여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산행을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하셨다. 저희 집 대표로, 남편과 상의해서 제가 나오게 된 거다.(모두 웃음) 남편은 무릎이 망가져서 산을 못 탄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이렇게 갈 때 아니면 언제 가겠나, 여기는 연령층도 다양하니 이 기회에 따라가야지 하고 시작했다가 완주하게 될 줄은 몰랐다.

  
▲ 심주이 총무 "'그래도 뭐 잘 안 빠지고 열심히 했다'고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 완주한 소감은?
■ 심주이: 아직 좀 미완인 것 같은 느낌이다. 뭔가 대단한 걸 이루었다는 큰 성취감은 아직 없는 것 같다. 덤덤하다. 제가 좀 부족하게 해서 그런가 싶다. 스스로 좀 칭찬해줄만한 건 ‘그래도 뭐 잘 안 빠지고 열심히 했다’는 정도. 앞으로 백두대간 북측 구간을 계속 타기 위해 종주대가 해산하지 않고 계속 이어져야 하기에, 그 긴 과정에서 한 단계를 마무리했다는 느낌이 든다.
■ 전용정: 나도 그런 느낌이 든다. 우리가 만약 북측 백두대간을 이어서 타겠다는 계획이 애초에 없었으면, 이번으로 진짜 끝나는 거니까 느낌이 다를 거다. 그런데 (북측 구간이 남아 있으니까) 아직 끝나지 않은 미완의 느낌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성취감이야 왜 없겠는가.  
■ 심주이: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북측 백두대간을 타는 포부를 듣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여간 힘들어도 참을 수 있었다. 산을 타고 시간이 지날수록 팀의 분위기도 굉장히 좋아졌다.

□ 오동진 후미대장은 산행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 오동진: 백두대간 논의가 있었던 그 무렵이었겠다. 한번은 전 대장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백두대간을 타자고 제안을 해 왔다. 그래서 ‘아 좋다’, 백두대간을 한번 해 봐야지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 일반 산악회를 따라가기는 좀 그렇고, 혼자 또는 마음 맞는 두세 사람하고 완주해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통일뉴스에서 백두대간을 한다고 해서 흔쾌히 마음을 먹었다.

□ 백두대간팀에 합류할 때 느낌은?
■ 오동진: 그런데 첫 번째 가보니까 걱정이 되더라...(모두 웃음) 70세 넘고 80세 넘은 분도 계시고 게다가 초등학교 3학년도 있었다. 아무튼 초기엔 좀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흔쾌히 했다. 후미대장을 맡아달라고 하길래 백두대간을 해보진 않았지만 어차피 뭐 그 정도 산행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맡았다. 지금 끝나고 나니까 너무 시원하다. 왜냐하면 너무 길었어(호탕한 웃음). 처음엔 2년 반 생각했다가 1년이 더 길어지니까... 한 달에 두 번 산행 간다는 게 이게 보통이 아니다.
■ 전용정: 방학이 거의 9개월이었다. 이번 겨울엔 설악산 구간을 타야했는데 설악산이 산불방지 기간이라 방학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 2, 3 4, 5월 해서 6개월이나 쉬었다. 그 전에는 첫해는 방학 없이 했고 두 번째 해는 너무 추워 12, 1, 2월 약 3개월 정도 쉬었다. 그러니까 방학 없이 했으면 3년 3개월에서 9개월을 빼면 30개월, 2년 6개월이다.
 
□ 산행 횟수는 모두 몇 회인가?
■ 전용정: 모두 58회다. 당일 산행, 무박 산행 그리고 1박2일 산행도 했다. 1박2일은 2회로 쳤다.

□ 긴 기간을 타고 또 험한 구간도 많았을 것 같다. 부상자는?
■ 오동진: 우리가 초보자들도 많고 또 오랜 기간에 걸쳐 연인원도 많고 했는데 정말 큰 부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봐야 한다. 제일 큰 부상이 설악산 황철봉 구간을 타다가 6.15합창단 단원이 오셨다가 꼬리뼈 부상을 당해서 4주 진단 나온 거다. 다행히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고 앉을 때 좀 불편하다고 하더라. 그게 제일 큰 부상이었다. 그 다음에 심 총무가 무릎이 안 좋았는데 막판에 장경인대 증후군으로 고생했다. 그 외에도 산행 중에 다리에 쥐가 나거나 넘어지고 가지에 찔리고 하는 부상이 있었으나 사소해서 다행이다.

‘오합지졸’에서 ‘정예부대’로

  
▲ 오동진 후미대장 "북측 대간을 갈 수 있다는 희망, 기대 이런 것이 강했던 것 같아 완주자가 많이 나왔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 연인원 700명이 넘는데 초보자들이 꽤 많았던 것 같다. 나이 드신 분도 있고 초등학생도 있다고 헸다. 그런 백두대간팀은 다른 데선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
■ 전용정: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가령 뭐 등산화도 없던 사람이 있었으니까.
■ 오동진: 완주가 불가능하겠지.
■ 전용정: 대한민국에 워낙 산악회가 많으니까. 동네산악회도 있을 수는 있지만 동네산악회에서 백두대간은 안가잖아요. 없다고 봐야죠.
■ 오동진: 백두대간을 이정도 수준의 사람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을 했다는 거는 불가능할 거야.
■ 전용정: 백두대간은 대부분 산행을 조금 다니던 사람들이 산의 맛을 알고 등산도 좀 해 본 사람들이 결심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우리는 백두대간이 뭔지, 산에 제대로 다녀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반 정도 됐었으니까.

□ 그런데 앞에서도 나왔지만 완주자가 꽤 많이 나왔다.
■ 전용정: 매번 산행 평균인원이 12~13명 정도인데, 그중에 7명이 완주했으니까 비율상 50%가 넘는 건데 그건 대단한 거다. 일반 산악회에서 50%이상 완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내가 알기로는 3분의 1이 완주하는 것도 드물다.

□ 비결은 뭔가?
■ 오동진: 일단 첫 번째는 전 대장이 우리 회원들 상태를 잘 고려해서 구간을 잘 짰다. 만약 산행구간이 좀 길었다면 중간에 힘들어서 완주자는 좀 줄었을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번에 모인 사람들이 그냥 산만 좋아하는 게 아니고 통일뉴스와 함께 북측 대간을 갈 수 있다는 희망, 기대 이런 것이 강했던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도 그렇고 중간에 남북관계가 길이 열릴 것 같은 좋은 분위기도 있었다. 끝으로, 일반 산악회에는 절대 없는 것. 거기는 그냥 남남이고 자기 아는 사람하고만 다니는데, 여기는 다 서로 격려하고 챙겨주는 분위기가 일반 산악회보다 훨씬 좋아서 완주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
■ 심주이: 우리는 뒤에서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산에 가고 싶지만 힘들어서 못 오신 분들이 뒤에서 후원을 많이 해주셨다. 재정 후원도 해 주시고 중간에 안전기원제, 송년회, 여름캠프 이런 때에는 꼭 산에 같이 가지 않는 분들도 함께 와주고 했는데, 그런 것도 큰 힘이 되었다. 특히 이지련 단장님께선 바쁜 중에도 매 구간마다 산행정보를 올려주셨다. 아주 도움이 많이 됐다.
■ 오동진: 통일뉴스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후원을 통해 재정 지원이 받쳐주니, 아 이건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오합지졸’이 ‘정예부대’가 됐다.

□ 산행계획을 했다가도 인원이 너무 없으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었겠다. 
■ 오동진: 한때 최소 인원이 6-7명인 적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갔다.
■ 전용정: 토요일에 가기로 했다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일요일로 옮긴 일은 있어도 인원이 줄어서 산행일정을 바꾼 적은 없다.

□ 산행대장과 후미대장으로, 또 총무로서 백두대간 산행을 이끌어 오셨는데, 서로 칭찬 한마디씩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 오동진: 일단 전 대장께서 계획도 잘 짰다고 아까 말했는데, 경험도 많았지만 준비도 잘해서 우리가 산행 중 길을 잘못 들어서 등산로가 제대로 나있지 않는 길을 만난다든지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대원들이 너무 지쳐하면 다독이고 또 늘어지면 독려하면서 사람들 상태를 잘 감안해서 시간안배도 해가면서 잘 이끌어 주었다. 비법정 구간 등 정말 어려운 구간을 가야할 경우에는 미리 조사도 많이 하지만 다른 산악회에서 먼저 길을 숙지해서 우리를 이끌었다. 전 대장이 고생을 엄청 했다. 이제 그만 두고 싶어 하는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모두 웃음) 그리고 총무께선 경험도 한번 없다고 하면서도 처음에 자원을 했다. 보통 이런 일은 골치 아파서 안하려고 한다. 그래서 저 사람 누구지 했는데 너무 세심하고 꼼꼼하게 잘하더라.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끝까지 너무 잘해주었다. 김성국 대원이 총무를 도와서 잘해 준 것도 이 기회에 꼭 말해두고 싶다.

  
▲ 전용정 대장 "백두대간 북측구간을 완주할 때까지 우리 종주대는 유지된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 이번엔 전 대장께서 오동진 후미대장과 심주이 총무에 대해 덕담 한마디 한다면.
■ 전용정: 일반 산악회에서 백두대간 끝나고 후미대장에게 하는 흔한 이야기가 ‘후미대장은 죽으면 사리가 한말은 나올 것’이라는 말이다. 그만큼 후미대장이 힘들고 자기 맘을 비우고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통 산행을 잘하는 분한테 후미대장을 맡길 수밖에 없다. 왜 그러냐면 부상자가 생기거나 어려운 상황을 뒤에서 맡아주어야 하니까. 게다가 후미대장이 걷는 속도보다 많이 느린 사람들이 대부분 뒤로 처지니까 힘들다. 사실 보통사람들도 자기가 걷는 페이스가 있지 않나. 빨리 가는 것도 힘들지만 그 페이스에 맞지 않게 늦게 가는 것도 힘들다. 후미대장은 자기 페이스를 버리고 가는 것이어서 사실 더 힘들다. 그리고 후미대장은 인내력도 필요하다. 성질도 죽여야 하고. 그런 게 후미대장의 일반적인 어려움이다. 거기에다가 오 대장은 우리 종주대의 분위기를 좋게 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늘 웃으면서 챙겨 ‘스마일 대장’이라 불렀다. 
■ 오동진: 나도 산을 좀 타는 편인데 후미대장을 하다보니까 실력이 저하돼서 페이스도 늦춰지고 해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모두 웃음)
■ 전용정: 우리 총무야 책임감 있게 일을 잘 해주었다. 사실 산행도 많이 해보지 않았는데 백두대간을 탔으니까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거기다 회계, 식당 예약, 결산까지 맡아서 했으니까. 그런데다가 지금 아이가 어리다. 갓난아이 때부터 산행 시작했으니까. 아이가 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에 남편도 많이 도와주긴 했겠지만... 백두대간을 타기 위해서는 별도로 운동도 해야 하는데 아마 육아문제가 있어서 운동도 제대로 못했을 거고 그래서 산행도 힘들게 할 수밖에 없었을 거다. 그런 거 생각하면 짠하기도 하다.
■ 오동진: 덧붙여서 애기하면 좀 걱정도 됐다. 왜냐면 아이가 돌 때 시작했으니까 애하고 놀다가 낮에 휴식도 취하고 이렇게 와야 하니까, 쉬질 못하잖아요. 애를 떼어놓고 이렇게 헐레벌떡 오니까... 그래서 그날 밤을 잘 버틸까 걱정도 하고 그랬는데, 어쨌든 뭐 완주까지 하니까 대단하다.

□ 심 총무께서 그 이야기부터 한번 마무리하고 가시죠. 저도 궁금했던 게 애가 어릴 때 산행 하랴 총무로서 역할 하랴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 오동진: 완주자중에 제가 제일 산행경력이 없고...
■ 전용정: 7명중에 따지면 그렇네.
■ 심주이: 그전에 천왕봉 한번 가본 게 전부였다. 그러니 대간 산행이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8km, 10km씩 구간을 했다. 그때는 멋모르고 했다. 그래도 마지막 설악산 긴 구간을 할 수 있었던 건 그런 과정이 쌓여서 할 수 있게 된 거다. 처음부터 설악산 긴 구간을 타려고 했으면 못했을 것 같다.

□ 후회는 없었나요. 본인은 괜찮아도 애가 아프거나, 다른 일들 때문에 힘들 수 있잖아요.
■ 심주이: 산행 중에 잠깐씩, 걷다가 후회한 적은 있는데 산에 갔다 와서 후회한 적은 없다. 감사하게도 아이가 많이 아픈 적은 없다. 남자 분들은 산에 갔다가 한 이틀 지나면 괜찮다고 하던데 저는 갔다 오면 많이 걸은 날은 근육통이 일주일 넘게 가기도 하고 그랬다. 남편이 수고했다고 마사지를 해주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이 시간만큼 이렇게 산행을 하고 와야 한다고 하면 군말 없이 양해해 주었다.

가장 힘들었고 험한 곳, 설악산 황철봉과 포암산 그리고 한여름 덕유산

□ 산행 중에 즐거웠던 일, 힘들었던 일,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았을 텐데 기록으로 남길만한 일들을 몇 가지씩 소개해 달라.
■ 전용정: 저는 산행 3분의 1쯤 지나서 김천 대덕산 구간 하산길에 초등학생 인성이가 벌에 쏘이는 일이 벌어졌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얼음골에서 물에 발 담그고 나하고 맨 앞에 같이 가다가 폭포 지나서 내려가는 길에 그랬다. 뒤에서 비명 지르는 소리를 듣고서야 알았지. 내 바로 뒤에 인성이가 따라 왔는데, “대장님이 벌을 건드려서 내가 쏘였다”고 나를 원망하는 거다. 그때 내가 알레르기 약을 안 갖고 갔다. 산에 갈 때는 항히스타민제라고 알레르기성 질환이 발생했을 때 쓰는 약이 있다. 늘 갖고 다녀야 하는 건데. 다행히 팔에만 붓고 온몸으로 번지지는 않아서 큰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때 아찔했다. 벌에 쏘이면 잘못될 경우 쇼크사도 오니까.
■ 심주이: 저도 그 상황을 뒤에서 봤는데 벌에 쏘이니까 뒤에 가던 인성이 아빠가 굉장히 힘들 때인데도 초능력을 발휘했다. 애를 번쩍 안고 내리막길을 쏜살같이 뛰어 내려갔다.
■ 전용정: 산에 다니는 사람들은 산에서 제일 위험할 때가 벌에 쏘일 때, 뱀에 물릴 때다. 추락사 이런 건 극히 드문 일이고. 꽃이 피는 봄부터 가을까지 제일 흔하고도 위험한 게 벌에 쏘이는 거다. 뱀도 사실은 드물다. 그리고 웬만해서는 뱀이 먼저 물지도 않고, 도망간다. 그런데 벌은 그렇지 않거든. 스치고 지나가기만 해도 자기를 공격하는 줄 아니까. 그래서 항히스타민제 비상약을 꼭 가지고 다녀야 한다.

  
▲ 대간 산행 중 가장 힘들었던 곳 중의 하나인 포암산 정상에서. 지친 모습들이 역력하다. [사진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 총무께서 산행 중 제일 힘들었던 때는?
■ 심주이: 여러 가지 힘든 경험 중에 처음으로 힘든 기억은 지리산 한신계곡 내려올 때였다. 그때도 다리가 아파서 절면서 내려왔다. 하산길만 7km였다. 그전에는 다 짧은 구간이었다. 그전 덕유산은 오히려 덜 힘들었던 것 같다.
■ 전용정: 덕유산은 나리꽃 필 때 한 여름에 갔는데, 대부분 대원들이 날씨도 무덥고 거리도 길고 물도 부족하고 해서 힘들다고 했는데.
■ 심주이: 그리고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무도 잊지 못하는 포암산이다. 너무 더워서. 2018년 7월 22일인가. 무박으로 시작했는데 새벽 2시부터 산을 탔는데 산속 기온이 30도였으니까. 시작하면서부터 전부 땀을 줄줄 흘렸다. 고바위를 넘고 넘으면서 그렇게 정상 부근 올라갔는데 하늘에는 은하수가 쫘악 펼쳐져 있는 거다. 굉장히 힘들게 올라갔는데 그 깜깜한 곳에서 광경이 좋아서 잊히지 않는다. 은하수까지 본 적은 많지 않다. 이때 은하수를 사진에 담을 수가 없어서 그림으로 남겨두었다. 
■ 전용정: 새벽 기온이 30도. 게다가 랜턴 불빛을 따라 날벌레들이 엄청 달라붙고. 겨우 정상 부근에 올라와 모두 힘이 빠져 엎어져 뻗었다가 드러누웠는데 그 순간 눈앞에 은하수가 쫘악 펼쳐진 거다. 그걸 우리 심 총무가 그림으로 남겼다.
■ 오동진: 마지막 산행도 힘들지 않았어요?
■ 심주이: 마지막에는 힘들다는 기억이 덜 드는 게, 뭐랄까 마음 자세가 달라서 그런가 보다. 다리가 아플 것으로 예상이 되니까 미리 마음의 준비가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 전에 다녀본 곳은 한 군데도 없고 멋모르고 따라 간 거라서 대장님과 선배 대원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대장님이 앞에서 끌어주시고 후미대장님하고 뒤에서 갈 때는 많이 혼났다.(모두 웃음) 저 때문에 뒤에서 가게 된 거니까. 항상 대간을 타는 내내 목표는 민폐를 끼치지 말자는 거였는데, 거의 마지막 구간에 와서 민폐를 좀 끼쳤다.

□ 후미대장은 산행에서 그렇게 어려운 일이 없었을 것 같다.
■ 오동진: 그렇지 않다. 힘들 때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제일 힘들었던 건 2018년 12월 9일, 39구간인 문경 선달산 직전 38구간을 ‘땜방산행’ 할 때였다. 나는 그 전날 토요일에 여유 있게 가려고 계획하고 그 정도는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이민우 대원이 자기도 같이 가자고 하고 또 박명환 대원과 이종규 대원이 같이 가자고 했다. 그래서 4명이 됐다. 앞선 38구간을 놓친 4명의 대원이 고치령에서 늦은목이까지 야간산행에 나선 것이다. 그렇게 해서 갑자기 토요일 밤 12시부터 새벽까지 야간산행을 하게 됐는데, 하필이면 그날이 그해 제일 추웠던 날이다. 바람도 너무 세게 불었다. 이른바 칼바람이었다. 당시 이민우 대원이 쓴 산행기에 “핸드폰의 온도는 영하 17도, 18도 조금씩 다르다. 소백의 겨울 칼바람은 무척 유명하다고 한다. 실제 피부로 느끼는 기온은 영하 30도쯤 될 것이라고 한다”고 적혀 있을 정도다. 고생고생 하며 딱 새벽 5시쯤 생달리에서 늦은목이로 올라온 본대와 만나긴 했는데 그때부터 긴장이 풀려서인지 내가 죽겠더라구. 게다가 그날 청량리역에서 풍기역 가는 기차도 간신히 탔었다. 갑자기 청량리역에서 기차가 고장이 났다며 안가다가 그게 풀리자 뛰어가서 기차를 탔다. 어쨌든 밤새도록 고생을 하고 본대 대원들 만나서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독한 술을 몇 잔 마셨더니 확 올라왔다. 그날 산행 내내 힘들었다.

□ 후미대장도 힘든 때가 있었네요.
■ 오동진: 날씨가 엄청 추워 그때가 개인적으로는 제일 고생을 했다. 대원들하고 같이 갈 때 많이 힘들었던 건 덕유산 구간이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 구간은 오히려 초등학생이 없어 덜 힘들었다. 덕유산 구간은 날씨가 무덥고 물이 모자랐다. 물을 아껴서 갔는데도 나중에는 다 떨어졌다. 능선에는 샘이 없으니까. 초등학교 3학년생 민성이는 결국 참지 못하고 나중엔 울더라구. 그래서 한번은 마실 물을 얻어서 줬는데 그것 가지고는 안 되고 결국은 대피소까지 와서야 해결됐다. 
 
□ 일반적으로는 전체 백두대간 구간 중에 어디를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나?
■ 오동진: 설악이지. 남설악에서 북설악. 대원들 전체가 힘든 건 덕유산 구간이었지만 산행 전체가 힘든 건 험하고 길고 암릉이 많은 설악산 구간이다. 

  
▲ 역시 대간 산행 중 가장 힘들었던 곳 중의 하나인 설악산 황철봉 정상에서. 집채만 한 바위덩어리들을 넘고 정상에 올라왔다. [사진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 그중에서도 제일 힘든 구간은 어디인가?
■ 전용정: 아무래도 황철봉이다.
■ 오동진: 그래도 나는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 전용정: 심 총무는 어디가 제일 힘들었어요?
■ 심주이: 저도 황철봉. 그런데 몸이 괜찮았으면 재미있었을 것 같기도 했다. 그런 너덜구간이 없으니까. 그런데 다리 통증이 있는 와중에 좀 과장해서 말해 집채만 한 바위덩이를 계속 오르고 넘어야 하니까 힘들긴 했다. 공룡능선보다 황철봉이 더 힘들었다.
■ 전용정: 심 총무의 산행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봐야지. 초반보다 거리도 두 배 이상 되고 난이도도 두 배 되고... 이걸 곱하기하면 초반보다 어려움이 4배인데.
■ 오동진: 그렇지. 처음에는 12km만 지나면 막 다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나중엔 16km, 20km, 26km까지 갔으니까 실력이 엄청 늘었지.

가장 아름다운 곳은 설악산 신선봉과 공룡능선, 그리고 점봉산, 소백산, 지리산 연화봉

□ 남쪽 백두대간 구간 중에 가장 아름답게 기억되는 곳은?
■ 심주이: 이번에 갔던 마지막 구간인 미시령-진부령 구간 중에 만난 신선봉이 풍광은 가장 멋있었던 것 같다. 정상에 오르니 사방이 탁 트여서 좋았다. 속초항 바다가 지척이었고, 멀리 앞으로는 우리가 가야할 향로봉과 금강산까지 어렴풋하게나마 볼 수 있었고 뒤로는 우리가 거쳐 온 대청봉과 공룡능선이 펼쳐져 있었다. 그 다음에는 소백산도 좋았다. 가을인데 날씨도 따뜻하고 또 풍광이 아주 예쁠 때 지나갔다.

  
▲ 가장 아름다웠던 곳 중의 하나인 설악산 신선봉에서. 사위가 탁 트였다. [사진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 오동진: 점봉산이나 신선봉도 다 좋았는데, 지난해 11월에 간 대청봉부터 1박2일 설악 주능선이 제일 좋았다. 소청 산장의 밤 야경도 좋았고 대청도 좋았다. 소청 가기 전 일몰, 공룡능선 탈 때 날씨도 좋았고 너무 좋았다.
■ 전용정: 지리산 중에서도 세석에서부터 천왕봉까지, 그 중간에 연화봉이라는 데가 있다. 그 풍경을 연화선경이라고 하는데, 지리10경 중의 하나로 꼽힌다. 천왕봉을 쳐다보면서 지나가다보면 등산로와 산봉우리가 어우러지는 모습이 언제 봐도 좋다. 세석평전에서 올라가면 촛대봉이고 거기서 보이는 풍경, 그리고 지나서 연화봉, 제석봉은 언제 봐도 좋다. 두 번째는 심 총무와 같은데, 신선봉이라는 곳. 미시령에서 상봉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데 360도 트여있는 곳이라서 바다도 보이고 금강산도 보인다. 남쪽 군사분계선에 있는 향로봉까지 동서남북이 다 보이니까 여길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런데 좀 힘들다. 그래서 아무나 가긴 어렵다. (모두 웃음)

□ 3년 넘게 백두대간을 완주한 남다른 소감이 있을 것 같다.
■ 심주이: 뭐랄까. 긴 여행에서의 쉼표라고나 할까. 대륙열차 여행 같은 것 할 때 중간에 멈춰 서는 지점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한 구간 잠깐 멈춘 것 같은 느낌이다. 아마도 그건 북에 가게 되면... 가고 싶은 마음이 남아서 그런가... 솔직히 갈 수 있는 기회가 와도 제가 체력적으로 갈 수 있으려나 싶은데, 자신은 없지만 우리 대간팀이 꼭 내가 아니더라도 꾸려져서 가게 될 테니까. 그런 소망이 남아 있어서 뭐가 다 끝났다기보다는 이제 한 단계 넘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있고, 또 산행을 통해서 사람들하고 많은 걸 다져 온 것 같아서 그런 게 가장 많이 남는 것 같다. 혼자서 뭔가를 이뤘다는 성취감보다는 함께여서 참 좋았다는 생각이다.
■ 오동진: 그동안 사람들과 많이 만나는 직업이었는데, 언제부턴가 힘들다, 이제 그만 만나야지 하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여기 와서 대간을 타면서 정말 새로운 사람들, 좋은 사람들을 만난 거다. 전 대장과 이계환 대원은 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예전에 알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또한 이민우 대원, 김태현 대원과도 같이 했는데,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는 건 이제 사실상 마지막이라고 봐야겠다. 그냥 일반적으로 만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좋은 사람들, 좋았던 사람들이 더 좋아지는 경험이었다. 이지련 단장, 김성국 대원, 장소영 대원, 심 총무 이런 사람들을 새로 만나고 이종규 대원, 박명환 대원도 대간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너무 좋았다. 앞으로 한 달에 한번 산에 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두 번째는 드디어 내가 백두대간을 탔다, 나도 백두대간을 탄 사람이라는 거다. 산 다니는 사람은 그게 사실 꿈이다.

□ 후미대장은 싸이클도 타고, 마라톤도 뛰고 또 낚시도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오동진: 제가 취미를 여러 가지를 가졌는데, 고민이 많을 때는 산에도 가고 낚시도 하고 그렇다. 산, 달리기, 사이클 이런 것 할 때마다 목표를 정했다. 자전거는 4대강을 돌고 동해안을 타자는 목표였는데, 동해안 먼저 타고 한강, 낙동강까지는 돌았다. 이번에 금강 타고 영산강을 남겨둔 상태다. 달리기는 동료가 건강이 좋지 않아서 함께 시작했지만 욕심이 생겼다. 마라톤 풀코스를 한번 뛰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가 두 번 반 뛰었다. 세 번째 풀코스에서 절반은 뛰고 나머지는 너무 힘들어서 걸어왔으니까. 그런데 완주는 세 번 한 거다. 그런 중에 등산은 제일 하고 싶었던 백두대간 타는 게 꿈이었는데 이번에 이루었으니 제일 좋은 거다.

□ 전 대장은 오합지졸(?)을 이끌고 백두대간을 한 번 더 완주한 소감이 남다르겠다.
■ 전용정: 아쉬움이 남는 건 내가 등산에서 배운 것들을 제대로 전해주지 못한 것들이 많이 있어서다. 예를 들면 최근에 장소영 대원이 내려올 때 보니까 스틱을 쓰질 않았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불편해서 그런다는 거다. 힘도 덜 들고 도움이 될 텐데 어떤 점이 불편하냐고 다시 물어보면서 스틱을 잡아보라고 확인을 해보니 스틱 사용법을 잘 모르고 있었다. 스틱을 어색하게 쓰니까 몸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걸림돌이 된 것이다. 배낭 매는 법, 쥐가 났을 때 스스로 처치하는 법 등 나도 선배들한테 배웠던 것들인데 잘 전해주질 못했고 이제부터라도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산에 갈 거니까. 개인적인 소감은 사실 아직도 시원한 맛이 덜하다. 백두대간 완주 보고회도 해야 하지만 아직 일이 남아있어서 그런 것 같다. 완주를 했어도 끝났다는 느낌이 없다. 모든 행사가 다 마무리됐으면 심리적으로 덜할 텐데. 아직 그런 게 좀 남아 있다.

“대원들과 함께 일차로 백두산 천지, 장군봉에 가고 싶다”

  
▲ 진부령에서 전용정 대장. 백두대간 남측구간 완주 인증샷. [사진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 진부령에서 심주이 총무. 백두대간 남측구간 완주 인증샷. [사진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 진부령에서 오동진 후미대장. 백두대간 남측구간 완주 인증샷. [사진제공-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

□ 백두대간 완주 보고회는 언제 하나?
■ 전용정: 8월 29일(토) 예정하고 있다. 58회를 하면서 연인원이 7백여 명이 된다. 끝까지 완주는 못했어도 한두 번씩 참가한 분들도 꽤 된다. 통일뉴스에서 후원해 주신 분들도 있어서 그 분들에게 백두대간을 완주했다는 보고를 드리려고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사진이다. 산에 다니면서 찍었던 멋진 풍광도 보여드리고, 완주한 분들에게 완주 기념패도 증정하는 행사, 그리고 통일뉴스에 연재했던 산행기를 책자로 엮어서 그날 나눠 드리려고 한다. 

□ 보고회 할 때 북쪽 백두대간에 대한 계획도 발표하는가?
■ 전용정: 당연히 백두대간 북측구간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확히 이야기하면 북쪽에 갈 계획을 지금 세울 수가 없다. 남북관계 경색이 언제 풀릴지 모르니까 계획을 세울 수는 없다. 하지만 언제든지 갈 준비는 되어있다.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상황이 허락한다면 대원들과 함께 일차로 백두산 천지, 장군봉에 가고 싶다. 그리고 백두산에 갈 수 있다면 그 다음에는 백두대간 봉우리 중에 명산들이 많이 있다. 그런 곳을 가보고 싶다. 대표적으로 백두대간 중에는 금강산과 백두산을 가고 또 개마고원에 있는 2천 미터 넘는 봉우리를 가볼 계획이다. 칠보산은 백두대간 줄기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만약 가게 되면 가봐야 하는 곳이다. 북측에서도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산 중의 하나이니까. 

□ 남쪽 백두대간을 함께 타진 않았지만, 북측 구간에는 가고 싶어 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는데, 같이 갈 수 있는가?
■ 전용정: 당연히 그건 열려있다. 그런데 갈 수 있다는 건 아니다. 인원이 제한될 수 있으니까.(모두 웃음)
■ 오동진: 산행 중간에 우리가 어떤 이야길 했냐면, 이번 백두대간 산행 참가자들을 우선으로 확보될 수 있는 비행기 좌석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율을 정해서 추가 좌석을 정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다.(웃음)
■ 전용정: 이번 백두대간 완주로 끝난 건 아니고 북쪽에 가기 전까지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남측 명산을 찾아 산행을 하면서 체력과 팀워크를 다지면서 종주대를 유지하기로 했다. 백두대간 북측구간을 완주할 때까지 우리 종주대는 유지되는 것이다. 북측 백두대간을 가고 싶은 사람들은 이런 걸 참고해서 우선순위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모두 웃음)

□ 향후 백두대간 북측구간 산행도 이뤄졌으면 좋겠다. 오늘 세 분 함께 얘기해 즐거웠다.
■ 모두: 꼭 북쪽 백두대간을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