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7일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함에 따라 김 실장의 사퇴가 공식화 됐다. 그러나 후임 비서실장 선임을 설 연휴 이후로 미뤄두면서 청와대가 인물난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 이대근 논설위원은 팟캐스트 <이대근의 단언컨대> 제 68회 ‘김기춘 없는 정권의 미래는?’ 편에서 “김기춘 비서실장 후임을 설 연휴 전에 지명하지 못한 것으로 미뤄 인물난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비서실장 인사가 마지막 남은 역전의 계기가 아니라 또 다른 정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폭탄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 위원은 “설 연휴는 민심 형성의 중요한 계기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민심 반전 카드라는 게 고작 김기춘 실장의 사의를 수용한 것”이라면서 “이는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을 만큼 궁지에 몰렸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김기춘 없는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다”고 전하며 “이건 우리 모두에게도 모험이 될 것이다. 우리 각자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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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7회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청와대 |
박 대통령은 이날 장관급 인사 4명에 대한 인사도 발표했다.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국토교통부장관에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을, 해양수산부장관에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 통일부장관에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는 임종룡 농협금융지주회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 취임에 대해 이 논설위원은 “최소 지지율로 통과된 이완구 총리의 태생적 한계와 대통령제 하에서 총리라는 자리의 한계가 중첩돼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마저도) 지난해 4월 정홍원 전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뒤 10개월 만에 새 총리를 임명했다는 것은 국정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장관급 인사에 대해서는 “전혀 인상적이지 않다”면서 “그저 비게 된 자리를 땜질한 개각”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행보에 관해서는 “호남총리론을 제기해 충청총리론이라는 역풍을 불러왔고, 총리 인준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부적절한 제안으로 여야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으며 정치력, 지도력이 매우 허약한 당 대표임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언제 어떤 실수를 할지 불안하다”면서도 “불안한 리더십 치고는 인준 과정을 큰 무리 없이 해냈다. 의원들의 이탈표가 거의 없이 결속력을 보여 결과적으로 그의 리더십 훼손을 막았다”고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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