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 규탄집회’도 차벽으로 가로막은 경찰…“국민 죽게 만드는 권력은 반드시 죽는다”
살인진압 경찰청장 파면 촉구,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시민대회 “국민의 명령이다. 경찰청장 파면하라, 폭력정권 물러가라”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최종업데이트 2015-11-21 22:12:43
이 기사는 현재 319건 공유됐습니다.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열린 살인진압 경찰청장 파면 촉구,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시민대회 참가자들이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살인 폭력 진압, 박근혜는 사과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경찰청장 파면하라. 폭력정권 물러가라."
"국민의 명령이다. 경찰청장 파면하라. 폭력정권 물러가라."
2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살인진압 경찰청장 파면 촉구,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시민대회'가 열렸다.
노동자, 농민, 학생 등 시민 1천여 명이 참여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머리에 맞고
쓰러져 의식이 없는 백남기(69)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촛불을 켰다. 박근혜 정권이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공권력으로 국민을 부당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경찰청장 파면하고 박근혜 사과받을 때까지 투쟁 멈추지 않겠다"
집회 참가 시민들을 폭도로 규정하고 있는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살인진압 외면하고 국민주권 탄압하는 새누리당
규탄한다', '국민을 못 살게 하는 정부, 국민을 죽이려 드는 공권력', '집회에 참가하면 테러리스트, 살인진압은 정당한
공권력?'이라고 쓴 피켓 등을 들고 새누리당 등을 규탄했다.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쌀은 꼭 지키겠다고 했던 대통령이 쌀을 포기했다. 칠십 고령의 농민이 서울로 올 수밖에
없었다. 농민들도 사람이다. 생존권 보장 받자고 정부와 대통령에 요구하는 농민을 폭압적으로 쓰러뜨리는 게 말이 되냐"라며 "이게
정부냐? 이게 경찰청장이 해야 할 일이냐? 경찰청장 파면하고 박근혜 사과 받을때까지 농민들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열린 살인진압 경찰청장 파면 촉구,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시민대회 참가자들이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열린 살인진압 경찰청장 파면 촉구,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시민대회 참가자들이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이상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오늘 오전 기습적으로 민주노총과 산하 연맹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14일 총궐기 뿐만 아니라 세월호
1주기 추모제 관련 자료들도 압수수색했다. 민주노총은 지도부가 다 체포돼도 2선, 3선, 10선 지도부까지 구성해 단 한 명이
남을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13학번 신지영 씨는 "의혈(중앙)이 한강을 건너면 역사가 바뀐다. 오늘 다시 한강을 건넜다"라며 "대한민국 헌법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말이 진정으로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앞으로도 다 같이 행진하자"라고 말했다.
중앙대 동문, 시민 등 100여명은 이날 오전 흑석동 중앙대에서 출발해 한강대교를 건너 농민 백남기 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까지 '백남기 쾌유 기원 도보행진'을 했다. 중앙대학교 행정학과 68학번인 백남기 씨는 학도호국단을 폐지하고 재건한
총학생회 부회장을 지내면서 1980년 5월에 중앙대학교 학생 4천여 명을 이끌고 흑석동에서 한강을 건너 서울역까지 행진을 주도한 바
있다.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열린 살인진압 경찰청장 파면 촉구,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시민대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열린 살인진압 경찰청장 파면 촉구,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시민대회 참가자들이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열린 살인진압 경찰청장 파면 촉구,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시민대회 참가자들이 손피켓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국민을 죽게 만드는 권력은 반드시 죽는다"
대회 마친 후 경찰청 앞으로 이동해
살인진압 규탄, 경찰청장 파면 촉구
대회 마친 후 경찰청 앞으로 이동해
살인진압 규탄, 경찰청장 파면 촉구
한 참가자는 "밥 안 먹으면 죽는다. 일터를 뺏기면 죽는다. 역사를 뺏겨도 죽는다. 국민을 죽게 만드는 권력은 반드시 죽는다"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정권의 농민정책 부재, 노동개악,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을 꼬집은 것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잘 나갔다 박근혜 들어오지 마라"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G20·APEC·아세안정상회의 참석차 지난 14일 오후 7박10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지하철 등을 타고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으로 이동해 강신명 경찰청장의 파면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200여 명이 경찰청 앞에 모여 "살인진압 박근혜가 사과하라", "폭력진압 경찰청장 파면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오후
8시 15분경 경찰청 당직사관에게 폭력집회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해산했다.
한편, 경찰은 서대문역 주변과 경찰청 주변 인도 등에 경찰력을 배치해 시민들의 항의 집회 참가를 막았다. 항의 집회에 참가하려는
농민들을 경찰이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청 앞에서 항의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경찰의 통제로 경찰청 앞으로
이동하지 못한 시민들은 바로 인근 서대문경찰서 정문 앞 인도에 연좌해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다.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열린 살인진압 경찰청장 파면 촉구,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시민대회 참가자가 촛불을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경찰이 경찰청 앞 항의집회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을 서대문역 주변에서 막아섰다.ⓒ민중의소리
경찰이 경찰청 앞 항의집회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을 서대문역 주변에서 막아섰다.ⓒ민중의소리
경찰이 경찰청 앞 항의집회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을 서대문역 주변에서 막아섰다.ⓒ민중의소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