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52]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에서 123석으로 원내 1당이 됐다. 거의 이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국민 대부분은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어 1당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일부는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 할 수 있는 180석도 가능하다고 봤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왔다. 이런 결과를 예측한 사람이 있다. 바로 ‘봉도사’로 불리는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다. 정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과반 붕괴 가능성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그래서 총선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궁금해 지난 18일 청담동에 위치한 <전국구> 벙커에서 정 전 의원을 만나 총선 분석과 함께 선거 운동 기간 후보 인터뷰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정 전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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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I<사진출처=MTV 제공> | ||
“안심번호 조사로 새누리 과반 붕괴 맞춰…더민주 전략 부족”
- 지난 20대 총선을 ‘봉도사’라는 별명답게 결과를 맞히셔서 화제가 되고 있어요.
“제가 의석수는 정확히 못 맞췄지만, 새누리당의 과반 붕괴는 저만 맞췄어요, 저도 사실 임박해 저희가 조사한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140석도 안 나왔고 더 민주당은 120석 가까이 나오더라고요. 차이가 일반 여론조사 기관과 편차가 커서 점점 새누리당은 올리고 던 민주당은 내리는 쪽으로 해도 새누리당이 과반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발표는 148석으로 했죠.
저희 조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예측했지만 제가 능력 있어서 맞췄다기보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은 무선 전화만 해서예요. 수도권은 45세 미만은 유선전화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해요. 그러면 45세 미만의 유권자가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60% 하고 유선전화 40%는 해야 해요. 하지만 여론조사는 유선전화만 하고 그것으로 20~40대가 어떻게 반응했을 것이라고 편차 보정을 하는데 편차 보정하는 건 표집이 너무 넓게 잡혀서 정확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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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친 정당별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으로 집계됐다. <사진제공=뉴시스> | ||
이번엔 안심번호라는 게 있었거든요. 정당에선 안심번호를 가지고 지역별로 여론 조사를 할 수 있었어요. 전략을 세우는데 새누리당의 과반이 무너진다는 걸 예측하는 게 무척 중요해요. 그걸 예측하면 당에서 ‘우리가 안심번호로 여론조사를 하니 새누리당은 과반이 무너지고 우리는 선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민주를 지지해 주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여론조사가 정확하면 전략이 나오거든요. 맞춘 걸 좋아할 게 아니라 그전부터 충분히 맞출 기회가 있었는데 당은 못 맞춘 거예요.
보수언론은 여론조사가 나오는 것에 따라서 사람들 여론을 되레 끌고 가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보수당에 유리하면 발표해요. 무슨 일이 벌어졌냐면 예를 들어 부산 영도의 더민주 김비오 후보 경우는 여론조사에서 확 차이 나서 투표를 안 한 거예요. 선거 끝나고 인사하는데 ‘떨어질 줄 알고 투표 자체를 안 했다’고 손을 잡고 울더라는 거예요.
당은 여론조사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결과를 가지고 자신들에 적합한 전략을 구사하면서 선거운동을 했어야 하는데 조중동에서 나온 데이터에서는 더민주가 참패하지만 저희가 안심번호를 가지고 조사한 것은 새누리당 과반이 무너지고 더민주는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당에 줬어요. 그럼 당은 양쪽의 결과를 보고 어느 것을 더 신뢰할지 정치적 판단을 해야 했는데 당은 정치적 판단을 하는데 미숙했어요. 만약 더민주가 조금 더 확신을 가졌다면 국민의당 쪽으로 가는 표를 막을 수 있어서 어찌 보면 더민주가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는 결과도 가져올 수 있었어요.
하지만 잘못된 여론조사에 대해서 분석도 없었고 그거에 근거해서 저희처럼 정확히 하려는 노력도 안 했고 이 결과가 당이 전략을 세우는 데에 대단히 실책을 가져온 거죠. 저희는 맞춰서 기분 좋은 게 아니라 여론조사 해보면 맞출 기회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당이 전략과 정책적 결단이 부족해서 못 맞춘 거죠. 그래서 이런 여론조사는 앞으로 선거를 치를 때 당은 신뢰할만한 과학적 여론조사 근거를 가지고 정확한 전략을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지적을 하고 싶은 거죠.”
“이명박근혜정권 8년 경제 피폐…국민들 오만한 폭정에 심판”
- 더민주는 너무 조중동 프레임에 빠지는 것 같아요.
“우리가 조중동을 비판하면서도 그쪽에서 주는 데이터를 너무 믿으려고 해요. 사실 이런 때 당의 정체성이라고 하는 것이 문제라고 하는 거예요. 당이 진보나 민주, 개혁을 정확히 갖고 있으면 조중동은 더 민주당이 이기는 걸 원치 않는 세력이거든요. 그럼 그들이 하는 건 참고자료로만 삼을 뿐이지 절대적으로 신뢰하면 안 돼요.
그러나 당 지도부는 그걸 신뢰하면서 전략을 세워서 이번에 더 좋게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에도 그렇게 못한 거죠. 조중동 프레임에 빠진 것에 대해서 당은 앞으로 선거 전략을 세움에 있어서 조심해야죠.”
- 김종인 대표는 110석 정도 예상했지만, 엄살 부린 것이라던데.
“엄살이었다는 걸 신뢰가 안 가는 게 실질적으로 엄살이었다면 두 전략이 다 나와야 하는데 당에서는 진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전체적인 여론조사는 더 민주당이 밀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럴 때는 오히려 엄살 전략 보다는 이긴다는 확신 전략을 세우는 게 맞죠.”
- 총선 결과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총선 결과에서 첫 번째는 새누리당 심판이에요. 실질적으로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정치적 목적에 따라서 공천을 국민 정서와는 달리했죠. 또한 오만한 공천 과정으로 당에 내분과 무소속으로 나간 사람에게 사진을 ‘존영’이라는 표현하면서 돌려달라고 했잖아요. 이런 것이 국민의 감정을 건드렸다는 표면적 측면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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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28일 대구 동구 무소속 유승민 후보 선거사무소에 보낸 대통령 존영 반납 협조공문. 대구시당은 이날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대통령 존영 반납 공문을 전달했다. <사진제공=뉴시스> | ||
또 하나는 가장 중요한 게 이명박근혜 정권 6년 동안 경제가 무척 어려워져서 국민의 생활이 피폐해졌다는 거죠. 사람들은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의 난맥상만 얘기하는데 그것만으로는 설명하기가 힘들어요. 공천을 얘기하자면 더민주 공천도 마찬가지거든요. 다만 새누리당이 잘 못 한 게 55 더 민주당은 45로 새누리당이 조금 더 잘못 했을 뿐이죠.
그런데 그런 걸 가지고 이렇게 압도적으로 상황이 뒤집힐 수 있을까요? 전 그렇게 보지 않아요. 이명박 정권 5년 박근혜 정권 3년을 보내면서 다룬 무엇보다도 경제가 심각하게 망가지는 데에 더해 국민은 테러방지법 등 때문에 국민의 생활이 대단히 불안했던 정신적 감정과 공천과정에서의 오만함 등이 묶여서 제 1당의 지위를 끌어내란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총선 결과는 정치인들이 오만했으나 결국 국민은 오만한 폭정에 심판했죠.”
“호남, 정당 득표는 엇비슷…완전 돌아섰다는 주장에 동의 안해”
- 국민의당의 호남 석권은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전엔 압도적인 지지를 더 민주당이 받았지만 이번에 보면 국민의당은 52% 정도 득표하고 더 민주당은 48% 정도 득표했어요. 표차는 근소하지만 의석수는 거의 싹쓸이 하다시피 한 거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관하게 소선거구 체제 아래서 승자 독식 구조는 문제였거든요. 사실 그 정도 득표하면 반반 나눠 가져야 하는데 국민의당이 독식했잖아요. 어쨌든 이걸 보면서 영남이든 호남이든 이번 기회에 소선거구제는 없어지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하면서 국민 표심을 정확히 반영해야죠.
호남에서 완패했다고 하는데 의석수는 다 빼앗겼지만, 정당 득표는 거의 엇비슷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국민의당이 의석은 석권했으나 호남이 더 민주당에 대해 완전히 돌아섰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아요. 여전히 반 정도 지지는 남아있어요.
그게 어떻게 입증되냐면 선거가 끝난 다음에 호남에서 더민주에 대한 지지율이 급상승하잖아요. 호남은 결과적으로 완전히 더민주에 대해 등을 돌렸지만, 그 현상이 정말 더민주에 희망이 없고 더민주에 대해서 비전을 잃어버려서 국민의당으로 등을 돌린 것이 아니라 ‘대선까지 1년 반 남았는데 너희가 집권하기 위해서는 정신 차려라. 19대 때는 너희가 야당으로 제대로 한 게 뭐 있냐?’라는 것에 대해 경종을 울려서 국민의당으로 일부 이탈하고 이 와중에 친노의 호남 홀대론을 마타도어 했는데 그게 일정 정도 통했어요.
더민주가 호남에서 친노에 대한 반감이 있을 때 이것을 적극적으로 달래고 함께 가려는 노력을 게을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을 해야 해요. 때 되면 돌아온다고 생각하는 건 옳지 않아요. 선거 5일 남겨놓고 문재인 전 대표와 김홍걸 위원장이 간 게 김종인 대표는 효과 없었다고 보는데 전 그렇게 보지 않아요. 수도권의 호남인이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고서는 수도권에서 석권할 수 없는 거죠, 호남에서는 반감이 있고 부정적인 견해가 있긴 했었지만, 수도권에 사는 호남민들은 여전히 더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보내 수도권을 석권했어요.
이젠 호남은 굳은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안 되고 호남민의 분노와 섭섭함, 서러움을 달래려고 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해요. 망월동 모역가고 후보 지지 하면서 큰절했잖아요. 잠깐의 노력이었지만 그것이 수도권에 있는 호남민에게 영향을 미친 거죠.
앞으로 대선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전통적 지지층은 호남 있으니 호남에서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 선거 때 망월동 일시적으로 가는 게 아니라 지속해서 호남민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길을 당, 특히 문 전 대표 측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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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씨가 18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문재인 의원실 제공, 뉴시스> | ||
-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에 가서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내년 불출마는 물론 정계 은퇴 하겠다”라고 했고 호남이 참패했어요,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수도권 석권은 호남 출신의 지지자 지지가 없다면 어려웠다는 점에서 호남 결과만을 보고 판단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일단 문 전 대표가 약속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지든지 아니면 호남민이 ‘괜찮다. 앞으로 열심히 해라’고 할 수 있죠. 지금은 반반의 승리가 된 거예요. 호남에서는 참패했지만, 표를 보면 48%를 득표해서 호남이 완전히 등을 돌렸다고 보기에는 어렵고 수도권에 있는 호남민은 지지했죠. 그래서 50:50이라서 문 전 대표가 결정하겠죠.
저는 당원들에게 검증받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1당이 되어 새누리당을 이겼고 다만 호남에서 밀렸는데 호남인의 지지가 완전히 돌아서서 참패한 것이냐면 아니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핑계를 대거나 변명을 대진 않지만 어쨌든 이 부분을 정리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은 주위에서 할 게 아니라 문 전 대표 자신이 찾아야 할 문제죠.
지금 문 전 대표가 빠지면 야권은 대혼란에 빠집니다. 선거전엔 17~18% 나왔지만 선거가 끝나자 27~28%로 지지율이 급상승합니다. 그 의미는 지지를 보낸 거죠. 호남에서도 지지율은 오른 부분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런 부분에 대한 결단도 문 전 대표가 직접 지도록 해야지 옆에서 말할 수는 없죠. 만약 문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하고 빠지면 당은 엄청난 혼란에 빠집니다.”
- 또 비노 친노로 갈려져서 계파다툼 하겠죠.
“네, 맞아요. 그래서 예를 들어 호남에서 지지가 빠졌기 때문에 문 전 대표의 지지가 뚝뚝 떨어지면 은퇴하라는 뜻이겠지만 반대로 올라가죠. 이것은 비록 호남에서 심판했지만, 너무 심하게 한쪽으로 기운 모습을 보니 호남에서 더민주에 대한 지지가 올라가잖아요. 지금 호남에서 10% 이상 지지율이 올랐다는 것은 수권정당으로서의 신뢰는 더민주에 와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속단하기에는 일러요, 시간을 두고 고민해야죠.”
- 더민주가 제 1당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당득표를 25.57%로 3위를 기록했어요. 김종인 대표의 셀프 공천이 득표율 하락의 요인이 되지 않았나 보이는데..
“실질적으로 국민의당이 3월 10일 이전에 야권연대를 두고 내홍에 휩싸이자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폭락했어요. 그때 김종인 대표가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3~4% 나오는 정당과 굳이 연대할 필요 없다’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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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자대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
그 이후 정청래 의원은 첫오프, 이해찬 의원은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 배제하고 3월 20일 김 대표가 셀프 공천한 다음에 호남에서 더민주 지지율이 급락하고 국민의당 지지율이 급상승했습니다. 그것은 뭐냐면 후보는 될만한 더민주를 찍고 당은 국민의당을 찍었다는 거죠.”
“3당 체제, 좀더 정통성 있는 대통령 선출 계기 될수도”
- 총선이 끝나서 3당 체제가 되었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보통 영남이 새누리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3당 체제가 되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인데 영남도 새누리당 지지로부터 빠져나갔어요. 그러나 호남도 더민주 지지로부터 빠져나갔지만 총선 이후 보면 영, 호남에서 더민주 지지가 상승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역적 투표가 어느 정도 붕괴된 것 아니냐는 거죠. 이건 의미 있다고 봅니다. 그럼 앞으로 국민이 당을 지지할 때 그 당의 정책이나 인물 등을 보고 지지하는 것으로 정치지형이 대폭 바뀌는 상황으로 가고 있죠.
또한 무조건적인 지지가 아니라 국민은 정책과 인물을 보고 표를 던졌기 때문에 크로스 보팅을 할 수 있는 높은 정치의식 수준에 대한 확인 등에서 의미가 있고 이게 내년 대선에도 영향을 줄 수가 있어요. 아마 3당체제가 돼도 보수진영에서 ‘우리가 정권 뺏길 수가 있어서 결집하자’는 식으로 맹목적으로 표심이 움직이는 상황은 되지 안겠느냐죠.
우리나라는 50%도 지지를 못 받으며 대통령 되는 게 오래 됐잖아요. 하지만 3당 체제가 되면 결선 투표를 도입하자는 얘기가 나올 수 있어서 정치적으로 더 좋은 구도가 될 수 있죠. 그럼 국민의 50% 이상의 지지를 받아 좀 더 정통성 있는 대통령을 만드는 계기도 될 수 있기 때문에 3당 체제를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말아야죠.
어쨌든 국민의당도 야당이라고 하니 2:1구도라서 야당은 나쁠 게 없거든요. 야당이 폭정을 일삼는 새누리당을 꺾을 수 있는 것으로 인해서 야당이 정책 공조를 한다면 훨씬 더 좋죠. 안철수 대표는 정책 공조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 내부에서 정동영 당선인이나 천정배 당선인 등은 정책 공조를 하자고 주장하기도 하기 때문에 지금 3당 체제를 임의적으로 흔들려고 한다거나 정계개편 하려는 노력은 안되죠.”
- 국민의당이 새누리당 표를 가져와서 더민주가 수도권 석권을 할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어요.
“저희가 분석한 걸 보면 막판에 국민의당을 100으로 봤을 때 새누리당 33%와 더민주 67%가 갔어요. 물론 더민주가 좀 더 많이 갔지만, 새누리당 것을 가져갔다는 건 야권보다 훨씬 강고한 지지층을 형성했던 데인데 폭정 등 잘못하면 새누리당 지지층도 빼질 수 있겠다로 생각할 수 있어서 정치 구도상 무척 의미 있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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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한 20대 총선 당선인들이 15일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당선자 대회 및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
또 국민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기 때문에 정치적 의사 표현이 훨씬 다양해질 수 있죠. 다만, 앞으로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정책 공조를 할 수 없도록 더민주가 함께 할 수 있는 교집합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팟캐스트‧고발뉴스, 종편‧조중동보다 훨씬 주류언론”
- 총선 기간 후보들을 만난 거의 데일리 방송처럼 하셨는데.
“그래도 힘들진 않더라고요. 왜냐면 후보들이 뛰는 데 저는 출마도 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팟캐스트가 선거기간 두 배 정도 늘었어요. 그래서 매일 후보들에 대해 처음 한 두명을 했더니 후보를 심층적으로 알게 되어 청취자 평이 좋았어요. 또한 후보들을 인터뷰하면서 종편에 대응이 된 거죠. 그래서 이번 총선은 종편과 팟캐스트의 싸움에서 팟캐스트의 승리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그 승리의 최정점에 정봉주가 있었죠(웃음).
저는 선거 와중에 인터뷰를 할 수 있고 후보들은 선거 운동이 바빠서 제가 직접 갔어요. 저희가 하니 다른 팟캐스트도 따라 했어요. 그리고 저는 다른 팟캐스트에 나가서 콜라보레션이 됐어요. 이번 계기를 통해서 팟캐스트가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데 의미가 있고 위력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봐요. 또한 이런 힘이 대선까지 가면서 좀 더 우리 사회에 민주주의를 살리려는 공조와 노력이 팟캐스트를 통해 의미 있게 발현되는 부분이 있어요.
후보들 인터뷰가 방송되면 그 다음 날 젊은 층에서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는 거예요. 팟캐스트에 나오는 순간 젊은 층이 환호하고 자기들은 정의로운 후보가 되어 긍정적으로 봤다고 해요. 그래서 앞으로 대선 때 정권 교체를 해야 하는데 좀 더 잘 정비해서 팟캐스트의 영향력을 키우고 좀 더 좋은 내용으로 해야죠.”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있었을 것 같아요.
“이번에 힘들게 당선된 후보들이 있어요. 인터뷰하면 거의 눈물을 보여요. 그래서 울지 못하도록 제가 웃기고 재밌게 가려고 하는데 울면 저도 힘들죠. 눈물을 참으려고 다른 주제로 돌아가는 후보도 있었어요.
야권에서 뛰는 후보들이 오랫동안 고생하면서 지역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고생한 후보들이 많았어요. 그런 후보들이 당선되는 걸 보면서 정권교체의 희망도 살릴 수 있었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희망도 있다는 것을 찾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막대한 자본을 가진 쪽에서는 대안 언론을 비주류라고 하지만 저희 팟캐스트나 <GO발뉴스> 등 대안 언론은 비주류 언론이 아닙니다. 역사적 가치와 의미에서는 대안 언론은 종편이나 조중동 보다 훨씬 더 주류라는 믿음과 확신을 버리지 마세요. 다소 우리가 물질적으로는 밀리지만 정신과 가치에서는 더 우위에 있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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