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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 8차 촛불에는 연인원 65만명이 모여 '박근혜 구속, 황교안 사퇴, 헌재는 조속한 탄핵'을 외쳤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박근혜를 구속하라. 황교안은 사퇴하라. 헌재는 탄핵하라.”
지난 10월 29일 청계광장에서 처음 타 오른 주말 촛불은 지난 3일 국회 탄핵까지 폭발적인 확장을 보인 후 어느덧 8차 촛불에 이르러 17일 광화문 북측 광장에는 연인원 65만 명이 다시 모였다.
누적 1천만을 눈앞에 둔 촛불민심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헌재에 제출한 ‘탄핵 이유가 없다’는 답변서에 또 한 번 분노하고, 직무 정지상태의 박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총리가 대행체제를 강행하는데 대해서도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첫 촛불부터 외쳐 온 ‘즉각 퇴진’이라는 요구처럼 박 대통령이 스스로 만든 적폐와 함께 공범·부역자들과 더불어 즉시 퇴장해야 한다며, 헌재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로 진행된 이날 촛불은 ‘박근혜 즉각 퇴진, 황교안 사퇴, 헌재의 신속 파면’을 촉구하는 촛불행진과 함께 전국 80여 곳에서 77만명이 함께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박석운 공동대표는 전날 박 대통령이 ‘탄핵 이유도 없고 헌법위반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한 답변서를 제출한데 대해 “절대 다수의 국민이 매주 그렇게 나와서 절규하고 분노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 정녕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인가”라며, “하루라도 빨리 주권자의 퇴진 명령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헌재에 대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탄핵인용 결정을 하는 것이 국민의 고통을 줄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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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석운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박근혜 퇴진 뿐만 아니라 인적청산과 적폐청산 활동에도 국민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박 대표는 “박근혜만 쫓아내서 다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며, “인적청산과 함께 적폐청산 활동에도 국민들이 함께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고 있는 황교안 총리를 향해서는 “이미 ‘박근혜로부터 문자로 해임을 통보받은 자’이며, 법무부 장관시절에는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하고 세월호 참사 수사에서도 정부책임과 직결되는 해경 123정장의 업무상과실치사죄 적용을 하지 못하도록 수사를 방해한 범죄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적폐청산을 위한 구체적인 과제를 도출하고 주권자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결코 누구에게 맡길 수 없는 일이고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시민들에게 앞으로 적폐청산을 위한 지난한 과정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날 박 대통령의 탄핵 답변서에 대해 “대통령이라는 자가 할 이야기냐”며, “한 마디로 기가 막힌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강변한데 대해서는 “일말의 양심도 없는 뻔뻔함의 극치”라며, “단 하루라도 대통령직에 있도록 놔둘 수 없다는 것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박 대통령이 국회 탄핵 가결 이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한 반응이 범죄를 부인하고 탄핵재판을 지연시키고 부역자 집단인 새누리당을 통해 공작정치를 펼쳐 전열을 정비하고 역전을 꾀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이에 맞장구 칠 수 있는 나약한 헌재를 국민이 압박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헌법”이라며, “헌재는 박근혜 일당의 정치 생명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주권자의 명령을 받아 박근혜 탄핵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1시간 30분 정도 짧게 진행된 8차 촛불집회에서는 정부가 사드배치 지역으로 확정한 경북 성주 소성리 주민들이 자유발언대 발언에 나서 전국의 촛불에 연대를 호소하기도 했다.
사드배치 지역으로 확정된 곳에서 700미터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임순분 씨는 “사드배치를 결정한 한민구 국방장관과 적극 찬성의사를 밝힌 김항곤 성주군수 등은 성주군민의 철천지 원수이다. 하늘이 있다면 이들에게 벼락을 쳐달라”고 눈물 섞인 원망을 퍼부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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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배칙 지역으로 결정된 성주 소성리 주민 임순분씨는 전국의 촛불이 힘을 보태준다면 사드배치 결정을 철회할 수 있다며, 연대를 호소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임씨는 “소성리 주민과 성주군, 그리고 전국의 촛불이 함께 힘을 합치면 사드배치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짧은 대회를 마치고 저녁 7시부터 세월호 가족들은 시민들과 함께 희생자를 상징하는 304개의 구명조끼를 입고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을 향해 행진에 나섰다.
일부 시민들은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로, 또 다른 대열은 안국동 헌법재판소를 향해 행진에 돌입했다.
이날 행진에 앞서 진행된 1분간의 소등행사에서 퇴진행동은 “대한민국은 아직도 겨울공화국이다.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혼돈의 시간을 하루 빨리 끝내기 위한 촛불이 되자는 마음을 모아 소등을 하자”며, 시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곧 새벽이 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어둠은 아직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혼돈의 시간입니다. 스스로 물러 갈 어둠이 아니기에 촛불을 끌 수 없고, 더 크게 타올라야 합니다. 잘못이 없다, 모른다, 버티겠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겨울공화국 입니다. 매서운 겨울 추위를 견뎌내고 이겨내고서야 매화꽃이 활짝 핍니다. 촛불은 한 겨울 매서운 추위와 어둠을 몰아내는 매화꽃입니다. 촛불을 든 우리 모두는 어둠을 걷어내고 따뜻한 봄을 앞당기는 매화꽃 입니다. 촛불이 겨울공화국을 바꿀 것입니다. 추위와 어둠을 몰아내는 촛불을 켜 주십시오.”(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나레이션)
퇴진행동은 지난 주 ‘한상균 석방’을 키워드로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리는 방식을 이날 다시 한번 시도해 ‘헌재 조기탄핵’과 ‘황교안 아웃’을 스마트폰 검색창에 입력하는 집단행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박근혜 국회 탄핵 이후 여러분의 생각은?’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투표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이 집단지성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설문내용은 △헌법재판소의 적절한 탄핵심판 시점, △황교안 총리의 거취, △새누리당의 진로 등에 관한 것이며, 시민 참가자들은 스마트폰 등 인터넷 브라우저로 ‘http://bit.ly/국민투표’를 입력한 후 문항에 따라 응답함으로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2일 자정까지 구글 폼을 이용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된다.
퇴진행동은 24일과 31일에도 주말 촛불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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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교도소.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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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4년 성적표 올 'F'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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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오후 4시부터 진행된 '박근혜 퇴진 광장 콘서트-물러나SHOW'에서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씨의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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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퇴진 광장 콘서트-물러나SHOW' 가수 조성일씨는 '망치와 칼날', '시동을 걸어서' 등을 시원하게 불러줬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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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퇴진 광장 콘서트-물러나SHOW' 김반장과 윈디씨티는 잔치레게, 복받아가요 등을 불러 참가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이들은 앞섶에 '박근혜 해고! 여당 야당 밥값하자!'라고 쓰인 천을 매달고 나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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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가 '제자리로' 등을 열창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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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제덕씨는 평화를 노래한 존레논 곡 'Imagine'으로 시민들을 어루만졌다.[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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