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주변 수천명 시위대
경찰, 강제 해산…총도 겨눠
새해 첫날 대규모 시위 예고
경찰, 강제 해산…총도 겨눠
새해 첫날 대규모 시위 예고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 모자 등을 쓰고 나온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대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밤 경찰이 쏜 최루가스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 홍콩 | AP연합뉴스
쇼핑 축제로 상징되는 홍콩의 크리스마스가 올해는 최루탄 연기로 자욱했다. 7개월째 이어지는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격렬하게 벌어졌다.
25일 홍콩01, 명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퉁청 지역을 비롯해 도심 곳곳의 쇼핑몰 주변에 수천명의 시위대가 나왔다. 산타클로스 모자 같은 크리스마스 장신구를 착용한 이들은 다섯 손가락을 펴고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대 요구 수용을 외쳤다. 샤틴에 위치한 쇼핑몰 뉴타운 플라자에서는 경찰이 후추 스프레이를 뿌려 시위대 강제 연행에 나서면서 극렬한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여파로 선물을 사려고 쇼핑몰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뜸해지면서 홍콩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예년과 달리 무겁게 가라앉았다.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성당의 크리스마스 자정 미사도 급감했다. 지난해 홍콩 가톨릭 성당 38곳에서 크리스마스 자정에 미사가 진행됐지만 올해는 20곳에서만 열렸다.
전날인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침사추이, 몽콕 등 주요 번화가에 시위대가 쏟아져나왔다. 경찰은 이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폭동 진압 경찰을 투입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특히 침사추이의 대형쇼핑몰 하버시티 안에서 경찰이 시위하던 시민들을 상대로 경찰봉을 휘두르고 총을 겨누기까지 했다. 거리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쏜 것으로 보이는 시위 진압용 무기인 스펀지탄도 발견됐다.
이에 시위대는 쇼핑몰 주변 대로를 점거하고 보도블록을 뜯어 바리케이드를 쌓고 경찰에 맞서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최근 홍콩 시위대 관련 계좌를 동결한 HSBC은행의 몽콕 지점을 습격해 기물을 파손했다. 또 스타벅스, 겐키스시 등 친중 성향으로 알려진 기업의 점포를 공격했다.
시위를 주도해온 민간인권전선(민전)은 새해 첫날인 내달 1일에도 대규모 거리행진을 예고했다. 민전 측은 빅토리아공원에서 채터로드까지 가두행진에 대해 당국에 허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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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12252103005&code=970204#csidx6c6e2271069e6afbed6f5a390a7f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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