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5일 토요일

민족자주대회 “오직 민족자주의 길로!”

 

[8.15특집] 민족자주대회 “오직 민족자주의 길로!”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8/15 [21:20]

▲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는 서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8.15민족자주대회를 개최했다.   © 김영란 기자

 

▲ 민족자주 선전물을 노래에 맞춰 흔드는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 '민족자주 실현하자' 구호 외치는 참가자들  © 김영란 기자

 

▲ 8.15민족자주대회 대회사를 하는 이창복 6.15 남측위 상임대표 의장  © 김영란 기자

 

▲ 15일 결성된 세균전 추방 전국연석회의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주한미군 세균전 부대 추방'을 위한 투쟁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 김영란 기자

 

“민족자주 실현하자!”

“남북공동선언 이행하라!”

“한미군사훈련 즉각 중단하라!”

 

이는 광복 75주년을 맞아 열린 ‘광복 75주년 8.15민족자주대회(이하 8.15민족자주대회)’에서 울려 퍼진 목소리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급작스레 규모를 축소하고, 장소를 옮겨서 진행된 8.15민족자주대회였지만 참가자들의 결의는 높았다.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이하 8.15추진위)는 서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8.15민족자주대회를 개최했다. 

 

8.15추진위는 결의문을 통해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 ▲미국의 패권을 위한 한미동맹은 필요 없다 ▲강대국에 유린당한 100년 굴욕 이제 끝장내자 ▲남북관계 개선하고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자 ▲각계각층, 온 겨레의 공동행동을 적극 펼치자’라고 밝혔다.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상임대표 의장은 대회사에서 “민족자주는 선언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 온 겨레의 힘을 총집중하여 행동에 나설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 나라와 겨레의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모든 불의에 대해 행동으로 맞서지 않고서는 아무리 사소한 문제라도 결코 해결할 수 없다. 민족자주 실현의 역사적 과제를 반드시 이뤄내자”라고 호소했다.

 

손형근 6.15공동선언실천 해외 측 위원회 위원장은 영상으로 연대사를 보냈다.

 

손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한마디 해야겠다. 미국의 눈치만 보다가는 평화도 통일도 멀어진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 오직 자주만이 살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 위원장은 “해외 동포의 이름으로 호소한다. 민족의 위기를 남북해외 단결된 힘으로 극복하자. 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우리가 굳게 단결하면 그 누구도 우리의 앞길을 막을 수는 없다”라고 호소했다.   

 

▲ 8.15민족자주대회에 영상으로 연대사를 보낸 손형근 6.15 해외측위원회 위원장  © 김영란 기자

 

▲ 8.15민족자주대회 결의문을 낭독하는 청소년, 대학생, 청년들  © 김영란 기자

 

▲ 민족자주 선전물을 높이 든 대회 참가자  © 김영란 기자

 

▲ 8.15민족자주대회에 노래공연을 하는 노래패 우리나라(위)와 희망새  ©김영란 기자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8.15민족자주대회에서 ‘민족자주의 시대정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총무는 “코로나19 위기로 세계 체재가 재편되고 있는 시대의 징조는 우리에게 친미사대,  외세의존에서 벗어나 민족자주의 길에 설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모든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결별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민족의 자주적 공조의 길을 열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미국반대, 민족자주실현’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박 의장은 “주한미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서는 미국을 넘어설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은 주한미군을 향한 투쟁을 시작했다. 국민들은 ‘주둔비 강요하는 미군 나가라’, ‘사드 빼고 미군 빼라’, ‘세균전 부대 빼내고 미군 빼라’라고 요구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마지막 금기인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문제를 향한 민중들의 폭발하는 자주의식은 거침없다. 국민은 미국을 넘어서고 우리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개척하기를 갈망하고 있다. 통일운동 세력이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 안고 헌신적으로 싸우자. 미국을 넘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우리의 손으로 쟁취하자”라고 호소했다. 

 

이어 15일 결성된 세균전 추방 전국연석회의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주한미군 세균전 부대 추방'을 위한 투쟁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대표들은 “한국 땅 전체가 참혹한 미국의 세균전쟁 기지로 변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이것이 나라인가. 이 기막힌 현실을 단 하루도 두고 볼 수 없다. 주한미군이 세균전 부대를 확대 배치하는 지역이 부산, 서울, 평택, 창원, 대구경북 지역의 시민사회, 정당 대표들은 전국 연석회의를 열고 세균전 투쟁을 전국적으로 확대하자고 결의를 모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석회의 대표들은 주한미군과 한국 정부, 한국 국회에 ‘▲미국은 대한민국 영토 안의 주한미군기지에서 운영하는 세균전부대와 관련한 일체의 사실을 밝히고 즉각 철거할 것 ▲대한민국 정부는 위 사항을 미국에 요구하고 관철하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할 것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법 생화학무 기금지협약(BWC) 위반한 미국을 UN안보리에 제소할 것 ▲대한민국 국회는 주한미군 세균전 부대 진상규명과 폐쇄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8.15민족자주대회는 결의문 낭독과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친 뒤에 끝났다. 

 

▲ 8.15민족자주대회 기조를 담은 현수막  © 김영란 기자

 

▲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워놓은 좌석들....'민족자주 실현, 남북공동선언 이행'  © 김영란 기자

  

아래는 8.15민족자주대회 결의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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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5주년 8.15민족자주대회 결의문>

 

일본으로부터 나라를 되찾은 지 75년이 되었다. 

그러나 진정한 광복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광복과 동시에 강대국들의 개입 아래 남과 북이 둘로 갈라지고, 분단이 전쟁으로 이어져 수백만의 겨레가 피를 흘려야 했다. 

겨레에게 자주독립의 과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국 정부의 실무자가 한미워킹그룹이라는 이름으로 남북 정상들의 합의 이행을 가로막는 한, 주권은 제대로 실현될 수 없다. 외국군대의 주둔 속에서 동족을 향한 전쟁계획에 동원되고, 작전권 환수 능력까지도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검증받겠다고 하는 한, 자주독립도 민주주의의 완성도 불가능하다.

 

남북관계의 파탄 위기, 미국의 패권적 압력 앞에서, 역사의 방관자가 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각계 시민사회, 풀뿌리 단체들, 다양한 모임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을 역대 최대 규모로 발표하고, 항의 행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한미 양 정부는 한미연합군사훈련 강행과 한미워킹그룹 유지를 고집하고 있으며, 미국의 패권적 이익을 위한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굽히지 않고 있다. 

 

미국의 패권을 위해 주권과 평화를 희생하는 동맹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75년을 넘기고 있는 전쟁과 분단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감염병의 위협 속에서 주권과 안전, 민주적 권리를 지켜야 한다. 

 

지난 역사 동안 우리 겨레는 외세의 침략에 단 한번도 순응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여 나라를 지켰으며, 전쟁과 분단, 독재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평화적 통일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모든 남북공동선언들의 첫 머리에 표방된 ‘민족자주’ 정신은 역사의 고비마다 발휘되었던 겨레의 숭고한 넋이다. 

 

오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8.15민족자주대회와 대표자회의를 개최하였다. 우리들은 민족자주 정신에 기초하여 앞으로도 계속 행동에 나설 것을 다짐하며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1.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 

미국의 내정간섭 반대한다! 남북관계 가로막는 한미워킹그룹 해체하라! 

정부는 미국 굴종 그만하고 남북관계 파탄 내는 전쟁연습과 무기증강 중단하라! 남북공동선언 이행하라! 

 

2. 동족을 적으로 강요하는 한미동맹, 미국 패권 위한 한미동맹은 필요 없다! 

주권과 생명권 위협하는 세균전 부대와 시설 즉각 철거하라! 

동북아 군사갈등 격화시키는 사드 기지 철거하라!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 웬 말이냐. 단 한 푼도 주지 말자! 

 

3. 강대국에 유린당한 100년 굴욕 이제는 끝장내자!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군사대국화 저지하자! 

친일친미 청산하고 민족자주의 한길로 나아가자! 

 

4. 남북관계 개선하고 평화와 통일 실현하자! 

평화와 통일은 민주주의와 경제정의, 생존권 실현의 필수 조건이며 겨레의 생명선이다. 적폐를 불태운 촛불 정신으로 분단과 냉전 적폐 태워버리고 평화와 통일 이룩하자! 

 

5. 각계각층, 온 겨레의 공동행동을 적극 펼치자! 

변화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힘은 단결에서 나온다. 각계각층 온 겨레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주권과 평화, 통일을 향한 공동행동을 적극 펼치자! 

 

2020년 8월 15일 

광복75주년 8.15민족자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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