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5일 화요일

[나랏말싸미] '서슴지'와 '서슴치'

 [나랏말싸미] '서슴지'와 '서슴치'



나는 서슴지 않고 성큼성큼 올라갔다.
나는 서슴치 않고 성큼성큼 올라갔다.

서슴지 말고 이리오렴.
서슴치 말고 이리오렴.

서슴지는 '서슴(어간)+지(어미)'가 만난 것으로 '서슴지'만이 정확한 표기다.

서슴지는 대부분 서슴치로 잘못 발음하는데 정확한 발음은 [서슴찌]가 맞다.

'서슴'은 '서슴-거리다'의 부표제어로, 말이나 행동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자꾸 머뭇거리며 망설이는 것을 뜻한다.

유의어로는 '서슴-대다'가 있다.

다음은 '서슴다'의 사전적 의미다.

●서슴다
▶동사
   : 흔히 ‘서슴지’ 꼴로 ‘않다’, ‘말다’ 따위의 부정어와 함께 쓰여

①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망설이다.
 · 서슴지 말고 대답해라.
 · 내 양말의 뒤꿈치에 큰 구멍이 나 있지만 않았더라도 나는 서슴지 않고 계단을 밟고 올라갔을 거다.≪김승옥, 확인해 본 열다섯 개의 고정 관념≫
 · 자기가 경난을 한 경력담인지라 조금도 서슴을 것 없이 아주 횅하게 병에서 물 쏟듯 청산유수로 내리 뽑겠다.≪이기영, 봄≫

② 어떤 행동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망설이다.
 · 그것을 위해서는 용술이 녀석과도 그동안 수없이 빈번한 음모와 거래를 서슴지 않아 온 처지였다.≪이청준, 춤추는 사제≫
 · 그 사람은 귀찮은 일에 나서기를 서슴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바로 한자리에서는 아닐망정 한 입으로 두말하기를 서슴지 않는 것을 본다.≪이양하, 이양하 수필선≫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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