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5일 화요일

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37] ‘꼬마’ 이야기

 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37] ‘꼬마’ 이야기

최태호 필진페이지 +입력 2023-08-16 06:30:00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나이가 지긋한 세대는 산울림이라는 그룹의 꼬마야라는 노래를 거의 다 안다. “꼬마야 꽃신 신고 강가에나 나가 보렴오늘밤엔 민들레 달빛 춤출 텐데너는 들리니 바람에 묻어 오는고향빛 노랫소리 그건 아마도불빛처럼 이쁜 마음일 거야라는 노래다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천진난만한 아이가 들판을 뛰어 다니는 것 같은 환상을 보게 된다.
 
원래 꼬마라는 말은 몽골어에서 차용된 말이다(조항범우리말 어원 이야기’). 중세 국어에서는 첩()을 이르는 말이었다그러니까 고마에서 꼬마로 바뀐 말인데그 의미는 어린 첩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이다첩은 아내보다 어린 경우가 많았다그래서 어린 첩(동녀·童女)을 일컫던 말인데 현대에 와서 어린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로 바뀌었다.
 
즉 작고 어린 것을 통칭하여 꼬마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꼬마 신랑·꼬마 저금통·꼬마 인형·꼬마전구·꼬마물떼새·꼬마쌍살벌과 같이 작고 귀여운 것에 꼬마를 붙이게 된 것이다요즘은 어린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로 꼬꼬마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지만, ‘꼬꼬마의 원래의 뜻은 군졸들이 벙거지 뒤에 길게 늘이던 붉은 빛깔의 털을 이르는 말이었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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