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57] 돌궐과 옥저

일제가 우리나라를 억지로 다스리려고 하면서부터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그중 하나가 언어의 문제다. 물론 일본어로 수업을 한 것도 문제지만 우리의 역사를 축소하고자 단어를 자기들 마음대로 해석했다. 사실 일본의 ‘만엽집’이라는 향가집(?)이 우리말로 된 것이라는 사실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일본은 그런 것을 부정하며 우리말을 왜곡해 왔다.
그 하나의 예가 옥저(沃沮)라는 지명이다. 한국사를 공부할 때 옥저는 함경도에 있는 지명이라고 했는데 오래 된 문헌을 보면 ‘오오츠크’를 옥저라고 표기한 것을 볼 수 있다. 즉 우리의 강역이 오오츠크해협이 있는 곳까지였는데 일제가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면서 강역을 축소해 버린 것이다. 지금은 꽤 멀리 있는 튀르키예(터키)도 한자로는 ‘돌궐’이라고 했다.
우리의 역사 속에는 많은 단어가 나온다. 수밀이(수메르)돌궐과 옥저예맥(예뱅키) 등이 우리나라와 깊은 관련이 있다. ‘환단고기(桓檀古記)’에도 나오고 마을이나 산 이름에도 자주 나타난다. 우리말에 ‘소시모리·우두동(牛頭洞·소머리=수메르)’ 등의 용어가 나타나는 것은 고향(수밀이=수메르)을 그리는 우리 선조의 마음이었다. 이제는 언어를 통해 역사를 다시 세울 때이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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