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 질문서 정부 ‘이념 전쟁’ 야당 비판에 황당 답변 태도
- 김도희 기자 doit@vop.co.kr
- 발행 2023-09-05 17:52:12

한 총리는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민주당 김두관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은 태도를 보였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출국한 점을 언급하며 한 총리에게 “아세안 10개국 중에 사회주의 국가가 몇 개 있나”라고 물었다. 한 총리는 “한 3개국 이상 되지 않나 싶다. 라오스, 베트남 등 이런 국가들”이라고 답했다.
‘베트남 국가지도자는 공산당원인가, 아닌가’라는 김 의원의 물음에 한 총리는 “공산당원으로 알고 있다”고 했고, ‘베트남 국부로 추앙받는 호찌민 전 국가주석은 공산 당원이었나’라는 김 의원의 이어지는 질문에 한 총리는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는 윤 대통령은 왜 공산당 출신 베트남 지도자를 만나나’라고 추가 질문하자 한 총리는 “만약 그게 육사의 흉상과 관련한 문제라면 독립운동가로서 홍범도 장군에 대한 존경에는 하등 변화가 없다”고 말을 돌렸다. 오히려 한 총리는 “흉상 이전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화하고 이념화”됐다고 했다.
이에 한 총리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호지명(호찌민) 그 베트남 국부의 흉상을 육사에 가져다 놓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응했다. 이를 장내에서 듣던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 의원도 “너무 엉뚱한 질문을 하니 제가 어이가 없다”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 총리는 다른 의원들의 질의에도 국방부의 육사 내 홍 장군 흉상 철거는 “타당하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민주당 설훈 의원이 “홍 장군은 공산당원으로 폄훼하고, 친일반민족행위자 백선엽 장군은 육사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려 찬양하고, 이게 바로 극우 뉴라이트 본색”이라며 “편향된 이념”을 비판하자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가 극우 뉴라이트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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