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7일 화요일

‘대로하다’와 ‘진노하다’

 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292] ‘대로하다’와 ‘진노하다’

최태호 필진페이지 +입력 2024-08-27 06:30:00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한자로 성낼 노(자는 로 발음하기도 한다. ‘격노(激怒)’ ‘분노(憤怒·忿怒)’라고 할 때는 로 발음하지만 대로하다라고 할 때는 로 발음한다사전에 대노라고 치면 나오지 않는다동사로 ‘(어른이크게 성을 내다라는 의미다.
 
예문을 통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할아버지는 대로하여 고함을 지르셨다” “선생님은 분란을 일으킨 학생들에게 대로하셨다와 같이 쓴다일반적으로 ()하다라고 할 때는 라고 발음한다그렇다고 해서 두음법칙을 적용한 것은 아니다일상적으로 하는 발음을 그대로 적시한 것이다.
 
()하다는 마음에 마땅치 않아 크게 성나다’라는 뜻이다조금 더 화를 낸다면 진노하다로 확장할 수 있다예문을 보자. “바다가 이렇게 요동치는 걸 보니 용왕님께서 진노하셨나 보다와 같이 쓴다즉 진노(震怒)하다는 존엄한 존재가 몹시 노함의 뜻이다그래서 대통령이 진노했다고 쓰지 않은 모양이다허허허.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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