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379] 고희(古稀)와 망팔(望八)은 몇 살 차이?

오랜만에 한자 놀이를 해 볼까 한다. 필자가 지난 주에 목회자들 세미나에서 써 먹은 것이다. “고희(古稀)와 망팔(望八)은 몇 살 차이일까?” 하는 것이 문제였다. 실제로 이 두 나이의 차이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고희는 두보의 시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서 왔으니 ‘일흔 살’인 것은 거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망팔(望八)은 몇 살을 이르는 말일까.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라는 말로 일흔한 살’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므로 나이 차이는 한 살에 불과하다. 예문으로는 “태호는 망팔에 이르기까지 설촌 선생의 가르침을 따랐다네”와 같이 쓴다.
사실 과거에 망팔은 진정한 노인의 대열에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신중년(?)’이라는 새로운 용어에 들어가게 되었다.
나이를 이르는 한자어는 상당히 많다. 스무 살을 이르는 약관(弱冠)을 비롯해 이립(而立·30세), 불혹(不惑·40세), 지명(知命·50세, 지천명), 이순(耳順·60세), 미수(米壽·88세), 백수(白壽·99세, 백(百)에서 일(一)을 빼면 백(白)이 됨) 등 다양하다.
한때는 “나이가 깡패”라는 말도 있었지만 ‘예의지국(禮儀之國)’에서 노인 공경은 기본이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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