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현장 검증서 확인된 막무가내식 버티기, 보다 못한 교도관도 “당신이 가고 싶은 데만 갈 수 있는 게 아냐”
- 남소연 기자 nsy@vop.co.kr 2025.7.9 ⓒ뉴스1
- 발행 2025-09-01 16:30:08
- 수정 2025-09-02 09:08:19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9일 밤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내 몸에 손대지 마라”, “당신 검사 해봤느냐”라며 시종일관 고압적인 태도로 거부했던 것으로 1일 드러났다. 관련 기사
민중의소리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의원실을 통해 확인해 본 바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일과 7일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에 이같이 불응했다.
특검팀이 체포영장 집행을 하기 위해 처음 윤 전 대통령을 마주했을 때, 윤 전 대통령은 수의 차림이었다고 한다. 그는 영장을 던지며 체포를 거부하다 드러누운 채 ‘변호사와 얘기하라’는 말만 반복했다. 특검팀이 다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려 하자, 윤 전 대통령은 속옷 차림으로 이불을 덮은 채 “물리력 사용하지 말라”, “손대지 말라”, “당신 검사 해봤느냐, 안 해봤잖아”, “당신하고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문 닫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에도 교도관의 설득이 이어졌지만, 윤 전 대통령은 “당신들이랑 얘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변호사랑 얘기하든 알아서 하라”는 말만 반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가, 1차 체포영장 집행은 중단됐다.
당시 특검팀 역시 “20~30분 간격을 두고 총 4회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을 따를 것을 요구했지만, 피의자는 계속 불응했다”며 이후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할 때는 물리력 행사도 이뤄질 수 있음을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2차 체포영장 집행에서 윤 전 대통령의 저항 수위는 한층 거세졌다. 이번에도 속옷 차림으로 있던 윤 전 대통령은 ‘옷 좀 입으시라, 지난번처럼 언론 보도가 될 수 있다’, ‘대통령이었던 분이 이런 모습 후배 보기에도 안 좋다’는 지적에 “변호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대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옷을 입고 나온 윤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한 말이 불쾌했다는 듯 “대통령 어쩌고 이런 말씀 하지 마시라”고 말하며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했다. 이에 참다못한 한 교도관은 “당신이 가고 싶은 데만 갈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호송차로 이동하려 하자 이동을 거부한 윤 전 대통령은 또다시 “내 몸에 손 하나 까딱 못 한다”며 변호사를 데려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구치소 출정과장 방에 가서 변호사를 만난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후 특검보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팔장 끼는 방법으로 체포해달라’며 교도관을 지휘하자 윤 전 대통령과 변호인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교도관들은 윤 전 대통령이 앉아 있는 의자를 들어 올리려 시도하고 멈추기를 반복하다, 1m도 채 못 간 채 멈췄다고 한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바닥에 앉아 “내가 검사를 27년 했는데, 합법이면 자발적으로 안 나가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관을 지휘하는 특검보를 향해서도 “공직생활 해야 하는 사람들한테 이런 걸 시켜서 되겠냐”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보는 스피커폰 통화로 “오면 사복을 주겠다. 동선 특성상 외부로 노출 안 된다”며 조사에 응할 것을 설득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상의하라”고만 말했다. 결국 특검팀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역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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