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5일 월요일

민간잠수사의 죽음은 예고된 사고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5/06 [11:33] 최종편집: ⓒ 자주민보 6일 연합뉴스는 [<세월호참사> 수색작업중 잠수사 숨져..무리한 투입 화 불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월호 구조활동을 위해 처음 투입된 잠수사가 잠수 5분만에 의식을 잃어 목포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끝내 안타깝게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은 더 조사해봐야 정확하게 나오겠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사고 현장의 여러 줄과 해당 잠수사의 공기와통신을 주고받는 선이 꼬여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처음 투입한 잠수사에게 너무 복잡하고 위험한 곳에 작업을 하게 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그래서 친정부 입장을 충실히 대변해온 연합뉴스에서도 오죽하면 기사의 제목을 무리한 투입이 화를 불렀다고 뽑았겠는가.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는 다이빙벨을 성공적으로 투입하여 긴 작업에 성공했음에도 이를 끌어올리는 과정에 해경 경비정이 고속으로 돌진해와 작업하고 있던 바지선을 들이 박는 등 잠수사의 생명을 위협하는 만행을 저질러 결국 안전을 위해 전면 철수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해경은 사고 초기부터 자원봉사 민간잠수사들의 구조 활동을 갖가지 방법으로 방해해왔다. 이후 밝혀진 사실을 보면 해경이 추천한 언딘이라는 업체에게 독점적인 구조활동을 보장하는 결정을 사고 당일 정부 첫 대책회에서 결정했다고 한다. 언딘과 해경의 유착관계는 이후 계속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언딘 잠수사들이 한 구의 시신이라도 더 건져야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은 당연한 상거래 관례일 것이다. 이번에 희생된 잠수사도 민간단체 인명구조협회 소속 잠수사로 언딘 측과 계약을 맺고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딘과 계약을 맺어야만 민간 잠수사들도 구조에 투입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국민과 언론들은 해경이 언딘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언딘에게만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다른 민간 잠수사들의 활동은 철저히 차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해왔었다. 언딘에게만 전담을 시키니 언딘 소속 잠수사들의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고 급히 다른 민간 잠수사와 계약을 맺어 무리한 투입을 강행한 것이 이번 사고의 한 원인이 아니겠는가. 아예 언딘과 계약을 맺지 않은 이종인 알파잠수 대표는 해경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협박을 받았다고 고백하였다. 하기에 이번 민간잠수사의 안타까운 사망 사고는 언딘에게만 일방적으로 구조활동을 내맡긴 해경 때문에 거의 예고된 것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번 잠수사의 죽음이 정말 잠수사 개인의 잘못인지, 무리한 투입 때문에 그런 것인지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원래 이런 대형 사고는 정부에서 대책반을 꾸리고 동원가능한 모든 물적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투입 운용해야 제대로 수습할 수 있다. 정부는 그럴 법적 권리와 책임을 동시에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방기하고 오직 언딘에게만 내맡기고 만 것이다.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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