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낚시질애호가경기로 본 북한의 낚시
평양 대동강변에서 낚시대회가 열렸다.
11월 4일자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시와 각 도에서 선발된 수십 명의 '낚시질애호가협회'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제14차 전국낚시질애호가경기(낚시대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대낚시(대나무와 비슷하게 여러 마디를 꽂고 찌를 사용하는 낚시)와 기계대낚시(릴낚시)를 기본으로 2가지의 도구를 이용하여 낚시묘기를 펼쳤다고 한다.
전국낚시질애호가경기는 지난 2002년 9월 처음 시작된 대회로서, 북한에서 각 도마다 대표를 뽑아 진행하는 대회는 이 대회를 제외하고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북한은 이번대회에서 일정 시간을 주고 선수들이 잡아낸 물고기 마리수와 총 연장길이에 따라 순위를 결정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일정크기 이상의 물고기를 가장 많이 잡은 사람에게 상을 주던 방식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
그리고 별도로 가장 큰 물고기를 잡은 사람에게 기술상을 수여한다고 한다.
한국도 일정크기 이상의 물고기 숫자로 우승을 가리거나 크기별로 점수를 매겨 점수를 합산하여 순위를 매기는 방법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낚시대회 우승자를 가리는 방법에서는 남북이 크게 다르지 않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예전에는 가장 큰 물고기를 잡은 사람에게 우승을 주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상을 따로 만들어 주고 있는 경우도 있다.
14차 낚시대회에서는 평양시의 량명철 씨에게 1등상이, 평양시의 렴재선 씨와 함경남도의 오룡희 씨에게 2등상이, 평양시의 한승길, 평안북도의 최경진, 평안남도의 리철호 씨에게 3등상이 수여됐다.
또한 제일 큰 물고기를 잡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기술상은 황해북도의 신성삼 씨에게 돌아갔다고 한다.
동시에 진행된 낚시도구창안품전시회에는 220여 종, 2,800여 점의 낚시도구와 미끼가 출품되어 성황리에 이루어졌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지난 70년대부터 '낚시질애호가협회'(낚시협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낚시협회는 조선자연보호연맹 산하 단체로서 중앙과 각 도, 시, 군에 조직을 두고 있다고 한다.
2002년 9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낚시협회는 물고기 자원을 보호하는 한편, 낚시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노동자의 편의를 보호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낚시협회 회원들은 일정한 금액의 회비를 내고 있으며 회원이 되면 국가가 지정한 낚시터에서 무료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비회원의 경우에도 낚시를 할 수는 있는데, 대신 낚시터 이용료를 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에 이용료를 내지 않고 불법으로 낚시를 하다가 적발될 경우 무거운 벌금이 매겨진다고 한다.
2014년 2월 낚시 전문 잡지 '낚시춘추'에 따르면 북한은 조선자연보호연맹의 주도하에 낚시터 주변을 청소하는 등 정화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대동강의 경우 직업어부가 없어 어족자원이 풍부하다고 한다.
그리고 낚시협회 회원들이 불법낚시를 적발하는 등 관리를 철저하게 하여 자연보호나 환경에 많은 신경을 쓴다고 한다.
최근에는 풍부한 어족자원을 이용해 낚시관광을 개발하여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낚시춘추가 밝힌 바에 따르면 낚시관광은 7박 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대동강, 강원도 원산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고 낚시 이외에도 골프와 사격, 유적지 관광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낚시용품을 파는 낚시전문상점도 있는데 비교적 늦게 생긴 편이다.
낚시춘추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조선자연보호연맹 산하 상점이 처음 만들어졌으며 최근까지 꾸준히 만들어져 운영 중이고 주로 중국제 낚싯대가 판매된다고 한다.
2006년 5월 26일 조선신보는 낚시전문상점의 매상이 크게 오르고 있다면서 북한의 낚시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낚시도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