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20-12-03 18:59수정 :2020-12-03 23:54
2단계+α’ 현장 가보니
밤 9시부터 중대형 식당 영업중단에 매출 급감
소규모 식당과 실내체육시설 집단감염 불안감
밤 9시부터 중대형 식당 영업중단에 매출 급감
소규모 식당과 실내체육시설 집단감염 불안감

2일 저녁 경성대·부경대역 앞 골목. 밤 9시가 되자 손님들이 식당에서 나와서 귀가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 1층 입구. 큐아르(QR)코드가 있으면 왼쪽, 없으면 오른쪽으로 입장한다.

경성대·부경대역 앞의 한 식당. 밤 9시가 되자 손님이 없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맨 앞에서 지휘하고 있다. 변 권한대행은 1일 저녁 부산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근처 피시방·노래연습장·학원 등을 직접 점검했다. 이어 2일엔 낮에 김해공항과 구포시장을 둘러보고 저녁엔 수영로교회와 경성대·부경대역 앞 상가들을 찾았다. 3일 저녁엔 부산지방경찰청장 등 주요 기관의 대표들과 함께 해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많이 방문하는 부산진구 서면 일대를 돌며 수험생들의 귀가를 독려했다.부산시가 방역 조처를 이례적으로 강화한 것은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가 심상찮기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3일까지 11일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기간에 270명이 확진됐는데, 이는 지난 2월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나온 누적확진자(904명)의 29.8%를 차지한다. 전체 누적 확진자의 3분의 1가량이 최근 열흘여 사이에 나온 것이다.
식당들은 울상이었다. 한 횟집 식당 관계자는 “어제와 오늘 손님이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방역수칙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업주도 있었다. 한 업주는 변 권한대행한테 “50㎡ 이상 식당은 저녁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50㎡ 이하 식당은 영업이 가능하도록 하자 50㎡ 이하 식당에 손님이 몰려서 방역효과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실제 이날 밤 50㎡ 이하의 소규모 식당 대부분은 방역이 허술했다. 내부가 비좁아서 탁자 사이 거리두기는 불가능했다. 손님들은 등을 마주하거나 다닥다닥 붙어서 마스크를 벗은 채 술잔을 기울였다. 변 권한대행도 수긍했다. 그는 “같은 식당인데도 50㎡ 이상만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4일 0시부터 50㎡ 이하 식당도 밤 9시 이후엔 포장배달만 허용한다고 3일 밝혔다.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에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날 저녁 8시30분께 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1번 출구 앞 지하 1층에 있는 피트니스센터에선 20~30대 10여명이 운동 중이었다.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환기나 통풍 부분은 불안해 보였다.이날 만난 상인들 다수는 매출 타격을 감수하고 부산시의 조처에 협조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저녁 점검반을 향해 격렬하게 항의하는 사례는 없었다. 1차 현장점검 뒤 혼자 2차 점검을 한 변 권한대행은 “이른 저녁 불이 꺼진 업소들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생계가 힘들어지는 상인을 고려도 하고 시민 안전도 지키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둘 다 만족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계속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2일 밤 9시가 넘어서자 경성대·부경대역 앞의 골목이 조용하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직접 방역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앞 피트니스센터. 변성완(가운데)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방역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3일 저녁 부산진구 서면의 식당을 찾아가 마스크를 주며 방역준수를 당부했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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