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에 날을 세우며 반대하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임기 종료 4개월을 남기고 결국 사의를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건물 현관 앞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저는 오늘 (검찰)총장을 사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 나라를 지켜내온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중수청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어 "저는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서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라고 사의를 분명히 했다.
윤 총장은 끝으로 "제가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던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혀 정계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일 보도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공식적으로 중수청 신설을 반대한 것을 시작으로 연일 언론과 외부 일정을 통해 강한 어조로 중수청 설치와 수사·기소권 분리를 비판했다.
윤 총장은 전날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일선 검사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수사지휘나 수사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송만 하는 것은 검찰의 폐지와 다름없고, 검찰을 국가법무공단으로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비판 기조를 유지했다.
또 "국민의 검찰은 인사권자의 눈치를 보지 말고 힘 있는 자도 원칙대로 처벌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검찰총장 인사권자인 청와대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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